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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연구 엇갈린 해석…폐암검진 정말 효과 있나 2019-11-12 05:45:59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연구는 같은데 해석은 두 가지가 나온다면 어느쪽을 믿어야할까? 폐암검진 효과를 둘러싼 근거를 놓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NELSON과 미국국가폐암검진(National Lung Screening Trial, NLST) 연구가 주인공인데 대한가정의학회와 대한폐암학회가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어 사뭇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복지부는 2017년 2월부터 2년간 CT검사를 통한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실시, 올해 7월부터 국가 검진 대상에 폐암을 포함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가정의학회다. 가정의학회는 10월 '폐암 국가검진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진행하며 검진 무용론에 불을 지폈다. 이날 인용된 연구는 폐암 검진의 효과를 살핀 NELSON과 NLST다. 2000년 이후 폐암 조기검진과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연구하기 위한 대규모 연구가 이뤄졌는데 미국의 NLST와 유럽의 NELSON 연구가 대표적이다. ▲5만 여 명 대상 NLST 연구, 해석 엇갈린 이유는? 폐암학회는 폐암 검진의 당위성을 주장하기 위해 NLST를 근거로 끌어들였다. NLST는 5만3454 명의 참가자가 무작위로 배정돼 저용량 CT 또는 방사선 엑스레이 촬영으로 연간 3회의 선별 검사를 진행했다. 연구 프로토콜은 각 33개의 선별 센터에서 진행됐다. NLST는 방사선 엑스레이 촬영과 비교해 3회 저용량 CT로 검진했을 때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승훈 홍보이사는 "저선량 흉부CT(LDCT)에 의한 폐암 사망률의 감소 효과는 NLST 연구에서 확인됐다"며 "흉부 엑스레이 대신 저선량 CT를 찍었을 때 사망 위험비(Hazard ratio)가 20%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가톨릭대학교 가정의학과 이재호 교수는 정반대 입장이다. 그는 "NLST 결과는 저선량CT를 통한 폐암 조기검진 환자의 사망률이 20% 줄었지만 미국 가정의학회는 NLST 결과가 지역사회 여건에서 재현되지 않았다"며 검진 권고하기에는 불충분한 자료로 봤다. 그는 "NLST를 진행한 곳은 미국의 유명 첨단 대학병원급 시설을 갖춘 기관이었다"며 "이런 곳에서 나온 결과를 바로 지역기반 시설에 인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신 기기를 갖춘 의료기관에서 나타난 결과를 일반 개원가나 병원급 진단장비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는 것은 안일한 판단"이라며 "동네 의료기관 CT에서 어떻게 효과가 나타날지, 판독의 까다로움은 없는지 판단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가정의학회는 NLST 연구 결과를 두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평가절하했다. 미국 가정의학회는 2013년 LDCT 검진을 권장하거나 반대하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결론내렸다. NLST은 엄격한 후속 조치 프로토콜을 갖춘 주요 의료 센터에서 진행돼 이와같은 유의미한 결과는 커뮤니티 환경에서 재현되지 않았다는 게 학회 측 입장. 학회는 이어 "의사와 환자 사이의 의사 결정은 폐암 검진의 이점과 잠재적 피해에 대해 충분히 논의된 후 뒤따라야 한다"며 "최대 용량 CT 스캔으로 인한 방사선 노출의 장기적인 피해는 알려져 있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재호 교수의 주장대로 주요 의료 센터에 시행된 NLST 연구와 지역 기반 의료기관의 시설이 동일하지 않아 이를 근거로 검진을 시행해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될 지는 미지수라는 것. 쉽게 말해 NLST 연구에서 제시한 사망률 20% 감소를 두고 해석이 엇갈린 게 아니라, 사망률 감소가 재현될 수 있는지 여부에 불확실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폐암학회 관계자는 "폐암검진은 CT 촬영과 판독, 수검자에게 설명 등 검진에 필요한 전문적인 인적, 물적 인프라가 구비된 의료기관에서 수행돼야 한다"며 "미국 NLST 연구도 그랬고, 우리나라 국가폐암검진도 질적 요소가 인정된 의료기관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다만 동네 병원에서는 관련 연구가 시행된 바 없으니 동네병원에서 사망률 감소 효과가 재현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NELSON 연구 인용할 수 있나? 폐암학회는 1만5000 여 명이 참여한 NELSON 연구도 근거로 인용했다. 무작위 폐암 선별 시험인 NELSON 연구는 고위험 대상체에서 저용량 CT에 의한 폐암 검진이 폐암 사망률의 감소로 이어지는지 조사했다. 2003년 NELSON 연구가 시작된 이래 7557명의 참가자가 1년, 2년, 4년 및 6년에 CT 선별 검사를 받았다. 결과를 보면 LDCT 검진군 중 남성의 10년 시점의 사망 위험비는 0.74로 26% 가량 위험이 낮아졌고, 여성은 0.61로 39% 가량 위험도가 떨어졌다. 폐암학회 장승훈 이사는 "NELSON 연구에서 저선량 흉부 CT의 효용성이 드러났다"며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장기간의 MILD 연구에서도 LDCT검진군이 비 검진군 대비 10년 시점의 사망률이 10만명당 173명 대 247명으로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반면 NELSON을 인용하기에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나온다. 가톨릭대학교 가정의학과 이재호 교수는 "해당 연구는 문헌으로 아직 등재가 안됐다"며 "따라서 공식적인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인용하기에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폐암학회는 다른 입장이다. 폐암학회 관계자는 "해당 연구는 언젠가 논문으로 발표할 것으로 본다"며 "본인 역시 데이터를 다 만들어 놓고 바빠서 못 쓰다가 몇 년 지나서 논문 쓴 적 많다"고 말했다. 논문이 늦게 나온다는 사실만으로 연구 진실성을 의심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과잉진단예방연구회 모 회원은 "많은 분들이 폐암 검진을 둘러싸고 특정 과나 건강보험 재정을 둘러싼 기관간의 갈등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며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이 검진의 특수성이 있다는 걸 간과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 검진 항목 중에도 과학적 근거가 미진한 부분도 존재한다"며 "하물며 실제 검진센터에서는 비즈니스 차원으로 항목을 늘려 검진을 남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의료선진국에서 진행하거나 과학적 근거가 확실한 항목이라면 검진 대상의 확대가 바람직하지만 그렇지 않은 확대시행은 선심성 행정에 그친다는 것. 비용-효과성 역시 검진으로 예방할 수 있는 기대 효용 대비 실제 소요 비용은 막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유럽,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전세계에 폐암 검진을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 과다한 건강검진이 과다 치료로 이어지는 어처구는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학술적 근거를 가지고 이에 비판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암 검진이 유례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폐암학회는 "중국은 2015년 국가기관의 명에 따라 폐암검진권고 제정위원회가 설치되어 폐암검진 권고안을 국가 검진 권고안의 이름으로 발표한다"며 "다만 중국은 우리나라처럼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국가가 아니어서 국가 권고안만 발표하고 국민들에게 비용 지원을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은 각 나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폐암검진에 대한 적절한 근거가 있으므로 유럽국가들에서 다른 정책들보다 지금 당장, 우선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며 "폐암 검진 정착을 위해서 과학적, 정책적, 민중 계몽적 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천명했다"고 말했다. 국가마다 각자 방식대로 폐암 검진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표현이 맞기 때문에 각국 사례를 들어 검진 도입을 반대할 수는 없다는 게 학회 측 입장. 검진의 비용-효과성 문제는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1000명이 폐암검진을 받으면 351명이 '가짜 암환자'(위양성)로 진단된다. 위양성으로 검진된 환자중 3명은 후속검사로 인한 합병증을, 1명은 침습적 추적검사로 사망한다. 검진이 되레 재검사 및 합병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같은 논쟁도 미국에서 한번 다뤄졌다. 미국 가정의학회는 "NLST 시험에서 한 번의 폐암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5년동안 3번의 스크리닝을 거쳐 312명이 스크리닝(재검사)된다"며 "선별 환자의 40%는 추적 관찰, CT 스캔이 필요하지만, 일부는 기관지 검사 또는 흉강경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가정의학회는 NLST에 기반해 연간 추가 삶당 소요되는 스크리닝 비용을 5만2000달러(약 6060만원)로 추산했다. 또 해당 환자에서 삶의 질을 보정한 기대여명의 증가(Quality Adjusted Life Years, QALY)는 8만1000달러(약 9440만원)로 추산했다. 검진이 60~69 세의 환자에게는 비용 대비 효율적이었지만 55~59 세 및 70~74 세의 환자에게는 효과가 떨어졌다. 특정 나이대에 따른 효용성 및 재검사, 사망에 드는 총 비용 추산없이 사망률의 감소만으로 폐암 검진의 효용을 따지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뜻. 폐암학회 관계자는 "국내 연구에서는 폐암검진을 실시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폐암검진을 실시함으로써 추가 소요되는 비용을 추계하면 수명 1년 연장의 추가 소요 비용은 약 2600만원이고, 건강수명 1년 연장에 추가 소용 비용은 2800만원으로 비용,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과잉진단예방연구회 모 회원은 "검진 후 추가 검사에 따르는 비용, 합병증, 사망, 사망률 저하의 재현 가능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공무원 치적 사업에 국민건강권을 내맡긴다는 말이 나오지 않으려면 이같은 선결 과제의 해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매년 터지는 '전공의 필수과목 미이수' 대책은 없나 2019-11-12 05:45:58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몇년 전, A대학병원은 내과에 배치했던 인턴 5명 중 1명을 정형외과로 재배치했다. 내과는 필수 진료과목이었지만 당장 돈이 되는 외과계에서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내린 결정이다. 그 결과 업무 로딩이 급증한 인턴이 줄줄이 그만두면서 내과 레지던트가 파업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이는 일선 수련병원이 전공의를 피교육자가 아닌 인력으로 바라보면서 발생한 사례 중 하나다. 최근 서울대병원이 전공의 필수과목 미이수로 추가수련 위기에 몰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기회에 인턴 필수 수련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지난해 이대목동병원에 이어 서울대병원까지 매년 필수과목 미이수로 해당 전공의가 추가수련을 받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는 만큼 근본적인 문제점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전공의들에 따르면 해당 병원에 비해 전공의가 감수해야하는 패널티가 가혹하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실제로 지난해 이대목동병원의 경우 해당 전공의는 추가수련을 받은 반면 병원은 100만원의 패널티가 전부였다. 이를 두고 익명을 요구한 한 전공의는 "해당 수련병원이 필수과목 수련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 만큼의 강력한 패널티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그렇지 못하다"고 전했다. 그는 "전공의법 이후 바뀌었다고 해도 여전히 병원은 전공의를 인력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지금의 패널티 수준에서는 인력이 부족한 진료과목으로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즉, 위의 사례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수련병원에 대한 강력한 패널티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한 현재 정해진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를 의료현실에 맞게 바꾸는 방안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현재 인턴은 내과(4주), 외과(4주), 산부인과(4주), 소아청소년과(2주) 등 4개 진료과목 각각 정해진 기간만큼 필수적으로 수련을 받아야한다. 하지만 막상 왜 4개 진료과목에 대해 그 기간만큼 의무적으로 수련을 해야하는지 근거는 없는 실정. 일선 전공의들은 차라리 내과를 내과계로 외과를 외과계로 확대하는 방안이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지방의 한 전공의는 "외과는 결국 수술 경험을 위해서인만큼 외과계로 확대해도 무방하다"며 "그렇게 해두면 적어도 전공의들이 패널티를 받을 가능성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일한 시간 근무를 하면서 추가수련을 받는 불상사는 없도록 해달라는 게 전공의들의 요구다. 특히 전공의들은 매년 동일한 사안으로 전공의가 추가수련을 받는 불상사가 발생하는 만큼 전수조사가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대전협 관계자는 "차라리 전수조사를 해서 현황을 파악하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는 전공의 개인의 문제로 볼 사안이 아니다. 시스템 자체를 개선해 재발하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 성형앱 업체 DB 거래 막으러 법적 대응 나선다 2019-11-12 05:45:58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성형 애플리케이션(앱) 업체와 의료기관의 개인정보DB 거래를 막기 위해 대한의사협회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11일 의협 관계자에 따르면 의협은 성형앱 DB 거래 문제에 대한 대책을 찾기 위해 '(가칭) 성형 앱 업체의 DB 거래에 대한 법적 대응 TFT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서울 강남구보건소는 성형앱인 '강남언니'를 환자유인, 알선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의료법 27조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당시 고발 항목에는 DB 거래의 위법성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대한성형외과학회를 필두로 한 의료계는 성형앱과 의료기관 사이 개인정보 DB 거래가 불법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 의료계가 지적하고 있는 성형앱 업체와 의료기관의 DB거래 과정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 A성형외과가 성형앱 업체에 일정 금액을 선납하면 업체는 A성형외과가 제공한 의료광고(비급여 비용 등)를 무상으로 게시한다. 환자가 A성형외과 광고를 열람하고 성형앱 업체의 개인정보활용에 동의하면 해당 환자의 이름, 전화번호, 거주지 등이 A성형외과에 전달된다. 성형앱 업체는 A성형외과가 선납한 금액에서 일정 금액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받고 있다. A성형외과가 선납한 금액 크기에 따라 환자 DB 거래량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의료기관 광고에는 병의원의 전화번호나 SNS 같은 정보를 공개해 환자가 별개로 상담 문의를 하도록 하고 있다. 성형앱은 광고 형식을 취하고 있을 뿐 DB 거래를 통한 환자 중개가 본질이기 때문에 환자가 앱을 통하지 않고서는 병의원으로 직접 연락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즉, DB 제공 방식의 성형앱 수익 구조는 영리목적의 환자 소개, 알선, 유인행위가 될 수 있다는 게 의료계의 지적이다. 의협은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성형앱 광고의 위법성, 성형앱 광고도 의료광고 사전심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수차례 대회원 공지를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유권해석도 의협의 움직임에 힘을 싣고 있다. 복지부는 "성형앱 광고 사례 및 영업방식은 단순한 광고 대행 서비스에 그치는 게 아니라 소비자 유치 대가로 수수료를 지급받는 등의 형태로 환자와 의료기관 간 편의를 도모하고 의료기관 간 과당경쟁을 심화시키는 등 의료법 위반 소지가 높다"고 밝혔다. 의협 관계자는 "성형앱과 계약해 광고를 진행하면 의료법에 따라 공동정범 또는 교사, 방조범 등으로 처벌될 수 있다"며 "TFT를 구성해 의협 차원에서 직접 성형앱 업체를 고발할 것인지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평가단이나 중앙윤리위원회를 통한 계도 등의 다양한 의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TFT를 통해 후속 대책을 적극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생물학적제제 치료중에도 생백신 접종은 '안전' 2019-11-12 05:45:57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휴미라 등 생물학적제제를 투약받는 노년층 환자에서도 '대상포진 생백신' 접종에 따른 안전성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백신 접종 후 바이러스 재활성화 반응이나 추가 감염 사례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건선성 관절염을 진단받고 '휴미라'나 '레미케이드' 등의 TNF 억제제를 처방받는 환자들의 경우, 대상포진 생백신 접종시 안전성에 우려가 나왔던 터라 이번 최신 조사결과가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미국류마티스학회(ACR) 연례학술대회에서는 대상포진 생백신(Zoster Vaccine Live)의 안전성 임상인 'VERVE 연구' 결과가 집중 논의됐다. 여기서 TNF 억제제 치료 중인 600여 명의 환자에서 대상포진 생백신을 접종했을 때 안전성을 확인한 것으로 보고했다. 임상 참여자들은 다양한 면역질환으로 생물학적제제를 투여받는 경우로,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과 건선성 관절염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번 임상에 관전 포인트는 TNF 억제제를 사용한 환자는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이 59%, 건선성 관절염이 24.5%로 집계됐다. 이들에 사용한 TNF 억제제는 각각 '아달리무맙(32.7%)' '인플릭시맙(31.3%)' '에타너셉트(21.2%)' '골리무맙(9.1%)' '셀톨리주맙(5.7%)' 순이었다. 이들은 해당 생물학적제제와 함께 1차약제로 메토트렉세이트(MTX) 48%, 경구용 글루코코르티토이드를 10.5% 동시 처방을 받고 있었다. 주목할 점은, 해당 임상이 무작위 위약대조군 임상으로 미국 전역 33개 병원에서 총 617명의 환자가 등록된 대규모 임상결과였다는 대목이다. 참여자들은 TNF 억제제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이전에 대상포진 백신 접종 경험은 없었다. 평균 62세, 여성 환자 참여자 비율이 66%, 백인이 87% 분포를 보였다. 6주간의 안전성 평가에서는, 실제 진료현장에서는 수두 감염(varicella infection)이나 대상포진 감염, 중합효소연쇄 반응 등을 면밀히 살펴봤다. 주요 결과를 보면, 혈청 및 말초혈액 단핵세포(peripheral blood mononuclear cell, PBMC) 샘플을 채취해 6주간의 대상포진 관련 면역원을 평가한 결과 수두나 대상포진 바이러스 재활성화 반응 등은 추가로 관찰되지 않았다. 더욱이 수두 바이러스의 국소 및 전신 감염 역시 보고되지 않았으며, 추가적으로 수두와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재활성화 또한 관찰되지 않았다. 한편 현재 출시된 대상포진 백신은 생백신인 MSD의 '조스터박스'와 SK케미칼의 '스카이조스터'가 있으며 재조합 백신은 GSK의 '싱그릭스'가 유일한 상황이다.
현실성 떨어지는 지역의료 강화책에 등돌리는 병원들 2019-11-12 05:45:56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지역의료 강화 대책인가, 공공병원 강화 대책인가." 보건복지부가 전달체계 개선 대책으로 '지역책임의료기관'을 골자로 한 지방의료 강화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민간병원을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여기에 강화대책의 핵심인 공공병원들 조차도 정부가 내놓은 대책의 현실성을 두고서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예산과 의료인력 수급 면에서 산 넘어 산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11일 복지부는 김강립 차관이 직접 세종청사 브리핑룸에서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의료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복지부가 발표한 지역의료 강화 대책의 핵심은 '권역책임의료기관'과 '지역책임의료기관' 지정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권역책임의료기관의 경우 각 권역 내 국립대병원 중심으로 소위 '중증종합병원'과 '심뇌혈관질환센터' 등 필수의료 중심으로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권역 내 병&8231;의원 협력체계를 총괄&8231;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예고한 대로 책임의료기관은 각 권역 내 국립대병원이 우선 지정되며 없을 경우 사립대병원으로 지정한다는 것이 복지부 구상이다. 각 권역에 이미 국립대병원이 대부분 존재하는 만큼 큰 이견이 없는 한 무리 없이 지정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권역책임의료기관과 함께 복지부가 설계한 지역책임의료기관. 권역책임의료기관 산하 개념인 지역책임의료기관도 마찬가지로 각 권역의 문제를 발굴하고 관할 내 필수의료를 연계&8231;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복지부는 설정한 권역별로 70개소를 지정할 계획이며 역할 수행을 위해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지방 민간병원은 복지부가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공공병원이나 지방의료원을 우선 지정하겠다고 밝힌 것을 문제 삼고 있다. 다시 말해 지역책임의료기관이라는 명목아래 공공병원 지원이 주목적 아니냐는 것이다. 지방의 한 중소병원장은 "지방의 공공병원과 민간 중소병원은 경쟁관계로 볼 수 있다"며 "현재 기능 확립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책임 부여는커녕 경쟁을 더 유발하는 역할 밖에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권역책임의료기관의 경우 당연한 방향이라고 본다. 하지만 지역책임의료기관 공공병원 지원책의 하나인 것 같다"며 "의료 인력이나 역할 등 효율성 면에서 지방 공공병원이 해당 지역의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대한병원협회 임원인 지방 의료법인 이사장도 "복지부에 지역책임의료기관에 대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의견을 제기했지만 반영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발표했다"며 "수가가산을 꺼냈지만 결국에는 한쪽을 지원해서 한쪽을 죽이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예산 언급 없는 발표에 지방의료원장 "현실성 있으려나…" 반면, 지방 공공병원의 신축 등이 포함된 복지부 발표에 일단 지방의료원장들은 반색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성 면에서는 의구심을 여전히 지우지 않고 있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예산 투입 등 구체적인 시행방안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복지부는 이날 발표에서 민간&8231;공공병원이 없는 거창권&8231;영월권 등 9개 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의료원&8231;적십자병원 등 공공병원 신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신축에 필요한 예산을 어디서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한 지방의료원장은 "9개 권역에 공공병원을 신축한다고 하는데 예산이 수반돼야 한다. 300병상 이상의 병원 건물을 신축한다면 짓는 데에만 1천억이 투입된다"며 "해당되는 지자체와 예산을 어떻게 투입할 것인지 앞으로 논의해야 하는데 순조롭게 진행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지역책임의료기관의 역할을 하기 위해선 의료인력 수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이에 대한 개선안도 여의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복지부는 지역의료 활성화를 위한 의료인력 수급 확보 방안으로 지역의료기관 전공의 정원 배정 및 수련 확대를 언급했지만 해당 방안이 실질적인 공공병원의 의료인력 수급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또 다른 지방의료원장은 "인력문제도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국립대병원을 지정하고 전공의 배정 등을 확대해 의료인력에 대해선 각 국립대병원이 책임지라는 개념"이라며 "해당 지역의 의료인력이 각 권역 공공병원에 남겠나. 수련병원 역할을 할 만한 공공병원이 얼마나 되겠나"라고 우려했다. 이어 "사람이 없어서 병원을 지어줘도 운영을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후반부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이번 정책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판이다. 결국 더 강력한 정부의 의지가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 위험성에 유관학회들도 초비상...대책 마련 분주 2019-11-12 05:45:55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최근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의학계도 이로 인한 질환과 질병 악화 등에 대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 문제가 논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기반 연구와 함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1일 의학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미세먼지에 대한 고민에 들어간 곳은 심장 전문가들이다. 미세먼지가 심장에 치명적 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계속해서 나오면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경희대 의과대학 심장내과 김원 교수는 "이미 미세먼지가 심장병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임상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라며 "국내 의학계도 이제 어떻게 이에 대해 대응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한심장학회는 최근 추계학술대회에 별도로 미세먼지 세션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했다. 단순히 미세먼지를 사회적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의학적인 영향에 대한 근거를 만들고 임상적 접근방법을 논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국내 심장 전문가들은 임상적 접근에 앞서 의학적 근거에 따른 대국민 캠페인과 함께 정부에 적극적인 정책을 주문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흡연과 음주 등과 같이 문진표에 미세먼지 노출에 대한 내용을 넣어 임상적 접근을 시도하는 것과 동시에 미세먼지 농도에 따른 위험 요소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국민들에 대한 계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의학적 근거 마련을 위한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코호트 연구가 대표적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는 최근 2007년부터 2015년까지 12만 4천명에 대한 대규모 코호트를 통해 미세먼지가 심방세동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초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하면 3일 후 심방세동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4.5%씩 늘어난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다. 이는 비단 심장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미세먼지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호흡기 분야도 전문가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유럽호흡기학회에 발표된 연구(eur respir J 2019;54;180214)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5㎍/㎥ 높아지면 폐기능(FEV1)dl 83.13ml 씩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실린 연구 결과(jama. 2019;322(6);546-556)에 따르면 대기오염 농도가 2㎍/㎥씩 높아질때마다 폐기종 정도가 0.11%/10년 씩 악화되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6월 란셋에 게재된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미세먼지와 CDPD 급성 악화 사례에 대한 연구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lancet 2019 jun;3(6);e270-e279). 총 16만 16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연구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5㎍/㎥씩 놏ㅍ아질 수록 COPD로 인한 입원 횟수가 2%씩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에서 서둘러 국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가이드라인 제정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우선 미세먼지에 직격타를 맞게 되는 COPD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서울대 의과대학 호흡기내과 김덕경 교수는 "최근 세계적으로 이뤄진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에서 미세먼지가 폐기능 저하는 물론 COPD 유병률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에 대한 한국형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미세먼지가 COPD 유병률을 높이는 동시에 급성 악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선제적인 가이드라인과 더불어 다각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며 "단지 의학회를 넘어 정부와 환자, 전 국민적인 계몽과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건강부산 프로젝트…서부산의료원 신설·침례병원 매입 2019-11-12 05:45:55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부산시가 보건복지부의 지역 필수의료 강화대책 차원에서 2천억원을 투입하는 300병상 규모의 서부산의료원 건립 추진을 본격화했다. 또한 폐업한 부산 침례병원의 건강보험공단 국가치매병원 전환도 내년도 중점 보건의료 방향으로 설정했다. 11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부산광역시(시장 오거돈)가 서부산의료원 건립과 대학병원 유치, 동부산권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중부산권 부산의료원과 부산의료원(금정 분원) 기능 조정 등 부산 공공보건의료벨트 구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부산광역시는 지역 간 건강격차 심화와 중앙부처(보건복지부) 중심의 의료정책을 탈피하기 위해 보건의료 분야 지역분권 필요성을 논의해왔다. 부산시 공공보건의료 개선방안은 동 단위 마을건강센터와 구군 보건소, 부산대병원과 부산의료원 및 침례병원, 서부산의료원 등 단계별로 정립한 공공의료벨트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보건소 경우, 감염병 전담인력 확보와 부산형 커뮤니티케어 구축을, 공공의료기관은 부산의료원과 부산대병원의 공익적 사업 지원 방안과 평가시스템 개발 등 실효성 확보 등을 실행방안으로 설정했다. 특히 민간의료기관의 경우, 보건소와 일차의료기관 간 협력을 통한 보편적 의료서비스 지원과 함께 공공 역할부여와 예산 지원을 통한 병의원 의료 접근성 확보 등 핵심역할을 담당한다. 부산시는 보건소와 공공의료기관, 민간의료기관 협력을 토대로 부산형 보건의료 및 복지 통합서비스 모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부산 공공보건의료벨트 핵심은 서부산의료원 건립과 동부산권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다. 부산의 공공병원 수는 2.5%로 전국의 절반(전국 5.8%) 수준이며, 응급 및 재난 그리고 감염병 대응 재난의료거점병원 필요성이 시급한 상황. 지난 2015년 12월 서부산의료원 설립 발표를 시작으로 입지 선정과 타당성 용역을 거쳐 올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선정을 통과했다. 부산시는 사하구 신평동에 연면적 4만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300병상 규모 서부산의료원 건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필요한 총 2187억원(건축비 1730억원+부지매입비 457억원)을 내년도 복지부와 시의회 승인을 거쳐 2022년 설계 및 공사 착공,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도 부산시 현안 과제다. 600병상 규모 침례병원 초기 1000억원(인수비 600억원+기능보강 400억원)과 추가 500억원을 투입해 부산시 선 인수 후 복지부 건강보험공단 매입을 통한 국가치매병원을 로드맵으로 삼았다. 부산시는 올해 7월 침례병원 공공병원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을 의뢰한 상태로 2020년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 심사 의뢰로 공공병원화에 속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중소병원과 대학병원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전달체계 구축과 지방의료원 공공성 회복을 결합한 340만 부산 시민을 위한 필수의료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감염내과 개설과 정신질환자 응급체계 구축, 장애인 진료시설 및 공공 분만시설 확충 등을 밀도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공공보건의료와 건강공유 플랫폼, 건강부산 브랜드화 등을 추진하기 위한 '부산 시민건강재단'을 별도 설립해 지방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윤호주 이사장의 탄식 "천식아토피 중증도 다양한데..." 2019-11-12 05:45:50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천식알레르기학회 입장에선 같은 질환군이라도 경증과 중증이 구분이 되지만 같은 코드로 묶여있는 상황에서 중증도 이슈에 따른 딜레마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가 의료전달체계 개선 단기대책을 발표하면서 각 학회가 환자 중증도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KAAACI) 윤호주 이사장이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진단과 치료의 어려움을 피력하고 나섰다. 천식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 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 다루는 질병이 경증부터 중증까지 다양한 환자군이 있는 상황에서도 자칫 경증질환으로만 판단돼 중증도에서 밀리는 문제가 있다고 언급한 것. 먼저 윤호주 이사장은 의료전달체계는 바로잡혀야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경증과 중증을 분류하는 것에 대해서는 맹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 이사장은 "경증과 중증을 분류할 때 개원가에서 많이 보는 코드가 경증이라고 생각하고 상급종합병원에서 많이 청구하고 개원가에서 안하는 게 중증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천식알레르기학회 입장에서는 3대 알레르기 질환인 천식,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을 봤을 때 획일적으로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이사장은 "천식의 경우 코드만 놓고 보면 개원가에서 많이 청구하기 때문에 경증이지만 중증천식, 난치아토피피부염 등은 중증으로 보는 것이 맞다"며 "획일적으로 경증과 중증을 나누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의료전달체계 개선 단기대책과 맞물려 상급종합병원이 중증도를 신경쓰다보면 천식알레르기영역이 설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윤 이사장은 "학회 입장에서 기계장비가 많이 들어가거나 비싼 검사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적인 경험이 크게 작용하지만 수가로 인정받기는 어렵다"며 "단순한 경증이 아닌데 정부에서 코드를 볼 땐 경증이고 병원 경영진 입장에서 수익이 많이 나는 과도 아니기 때문에 딜레마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윤 이사장은 결국 무조건적인 비판보다 보건복지부와 절충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윤 이사장은 "결국 학회가 복지부와 진솔한 토의를 통해 정부입장도 이해하고 학회의 어려운 점을 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비판만해서는 해결이 안되기 때문에 이해할 것은 이해하고 절충점을 찾아내는 방향고민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COPD교육상담 수가 오래 걸리지 않을 것" 이와 함께 윤 이사장은 학회가 필요성을 강조해오던 COPD 교육상담 수가와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이사장은 "COPD교육상담 수가는 복지부에서 대부분 공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상담료를 1차 의료기관과 상급종합병원의 차등, 1인 상담과 대규모 상담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학회가 이미 교육프로토콜을 마련한 상태로 수가를 어떻게 할 것인가 복지부와 학회가 합의를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정된 예산안에서 우선순위의 문제가 있지만 복지부나 의협도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수가 신설이)오래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한편, 윤 이사장은 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오재원 교수에게 이사장직의 바통을 넘기게 된다. 윤 이사장은 2년간 임기를 마치며 유럽알레르기학회와 공식적으로 소통채널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임기 간 유럽알레르기학회와 국제공동연구나 교육에 대해 학회 간에 공식적으로 미팅을 하고 MOU를 정식으로 맺었다"며 "그만큼 학회가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것이고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이룬 성과라고 생각한다. 차기 집행부도 능력 있는 분들이 맡은 만큼 훨씬더 잘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10년이 걸린 편지 - '내가 의학도가 되기까지의 시간' 2019-11-12 05:45:00
벌써 8년 전 일이다. 공학도가 꿈이라던 친구가 의대에 진학했다는 소식을 듣고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평소보다 성적이 잘나왔다는 이유로 의대에 진학해버린 것이었다. 필자는 당시 '의사는 안정적이고 돈 잘 버는 직업' 혹은 '대의보다는 성적으로 가는 곳'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어쩌면 보편적일 수 있는 이러한 편견들로 필자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인생의 궁극적인 꿈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대 진학에 흥미가 없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필자는 의학을 공부하고 있다. 나에게는 어떤 인식의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가장 큰 계기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받았던 수술인 것 같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증상으로 3시간 후 필자는 응급실에 누워있게 됐다. 그리고 담당 교수님을 만났다. "괜찮다"는 그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안정됨을 느끼고 있는 환자인 '나'를 발견한 순간이었다. 교수님의 단 한 마디에 필자뿐 아니라 걱정하던 모든 사람들이 걱정을 한시름 내려놓을 수 있었다. 한 명의 의사가 한 사람에게 그리고 주변 사람들, 더 나아가 이 사회에 큰 힘과 위로가 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전히 의사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지고 있었음은 사실이다. 의료사고의 증가로 환자가 의사나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거는 일이 증가하고 있으며, 의사는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힘쓴다는 비판적인 내용의 기사가 심심찮게 올라오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필자는 의료계를 긍정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었던 것이다. 대표적인 일로, 일부 의사들은 수고에 비해 연봉이 적다고 하는 반면 언론에서는 의사들이 돈을 더 벌려고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현실이 각자의 입장에서 보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이분법적인 프레임 씌우기는 어느 쪽에도 바람직하지 않다. 일부는 전체를 대변할 수 없으며 또 개인적인 생각이 모두의 생각이라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필자가 의대 진학을 단순히 '대의보다는 성적' 혹은 '돈을 쫓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던 과거와 같이 말이다. 세상 모든 것들은 입체적이다. 10년 전 의료계 밖에서 필자가 생각했던 이 집단에 대한 모습과 현재 의료계 안에서 바라본 이 집단의 모습은 확실히 다르다. 의대 진학 후 필자가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언론을 통해 생긴 이미지와는 달리 병원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병원에서는 어떻게 하면 환자들을 더 건강하게 해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의료진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에게 고마워하는 환자들을 볼 수 있었다. 자기 집단의 이익을 옹호하는 세력들로 보이는 의료집단 내에는 누구보다 환자를 걱정하고 쾌유를 바라는 의료계 종사자들이 있다. 이것이 밖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정한 내부의 모습인 것이다. 얼마 전, 필자는 10년 전 수술을 해주셨던 교수님께 감사편지를 전해드리고 왔다. 나에게는 왜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던 것일까? 어쩌면 이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일지도 모른다. 환자와 의사가 서로 신뢰하고 함께 할 때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다. 한 명의 환자로서, 한 명의 의학도로서 환자와 의사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사회가 머지않아 오리라는 희망을 조심스럽게 품어본다.
애니메디솔루션, 맞춤형 코 보형물 소개 2019-11-11 16:06:49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맞춤형 의료기기 전문기업 애니메디솔루션(대표 김국배)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제77회 대한성형외과학회 연례 학술대회’(The 77th Congress of Korean Society of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ons·PRS KOREA 2019)에 참가했다. 애니메디는 의료영상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기업. 인공지능(AI) 딥러닝과 3D 프린팅을 활용한 환자 맞춤형 의료기기, 술기 체감형 의료교육 트레이너, 의료용 가상·증강현실(VR·AR) 콘텐츠 등 신의료기술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RS KOREA 2019는 대한성형외과학회가 주관하는 학술행사 중 가장 큰 규모의 국제 학술행사로 약 1000 이상 국내외 성형외과 의사들이 참석해 미용·재건분야 글로벌 동향을 소개하고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학술 대회는 ‘집대성, 미래를 위한 도약’(Summation, the step for the next creation)을 주제로 150개 이상 세션으로 구성됐다. 애니메디는 PRS KOREA 2019에 참가해 ▲개인 맞춤형 코 보형물 ▲금속 보형물 ▲하악골 절제가이드 ▲술기 향상을 위한 코 성형 트레이너 등을 소개했다. 현재 허가를 앞두고 있는 맞춤형 코 보형물 ‘이노핏’(innofit)은 의료영상을 기반으로 환자 해부학적 구조와의 밀착도를 높인 보형물로 전용 가상 수술 소프트웨어를 통해 개인 맞춤 3D 디자인이 가능하다. 또 ‘3D 코 성형 트레이너’는 코 수술 특성상 고난도 술기가 요구되는 만큼 전공의 술기를 향상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용 모델. 실제 코 내부 구조와 피부 질감을 매우 유사하게 재현해 절개, 박리, 연골 채취, 코끝 성형, 보형물 삽입, 봉합 등 수술 전 과정을 훈련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지난 10월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성형외과 전공의 대상 ‘3D Rhinoplasty Workshop for the Trainee’에서 최종우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3D 코 성형 트레이너’를 활용한 Hands-on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애니메디는 PRS KOREA 2019 참가와 더불어 학술행사 기간 중 창립총회가 개최된 ‘아시아 코성형 국제학회’(Rhinoplasty Society of Asia·RSA)에 메인스폰서로 참여했다. RSA는 아시아 약 10개국 코 성형 전문의들이 함께 설립한 학술교류 모임으로 2020년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동양미용성형외과학회(OSAPS)와 공동으로 첫 번째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국배 애니메디솔루션 대표는 “3D 프린팅 기술을 의료에 적용함으로써 의료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수술이 가능해졌다”며 “맞춤 성형 분야는 애니메디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할 주요 시장이 될 것이며 향후 ‘Customized’라는 차별화된 가치와 주문형 보형물을 통해 맞춤 성형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