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의 동상이몽...환자는 '편의성' 의사는 '안전성' 2019-08-22 06:00:59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화두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라고 할 수 있는 기술은 '원격의료'다. 최근 시범사업을 통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한 원격의료를 두고 정부와 환자단체는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꼭 필요한 기술임을 명확히 했지만, 의사단체를 대표하는 의협에서는 아직 산적한 문제가 많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이같은 입장은 21일 대한병원협회 시도병원협의회와 메디칼타임즈가 공동주최한 정책토론회에서 나왔다. '현실로 다가온 스마트진료 병원을 바꾼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원격의료'를 두고 이해관계자간 입장차이가 분명했다. 패널토론에 앞서 주제발표에 나선 전문가들은 디지털 헬스케어의 전망을 제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황희 교수는 "어떠한 기술이 나오면 몇 년이 지나도 효과적으로 영향을 주는지 평가하는 공정성이 담보돼야 디지털 헬스케어가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ICT분야 1호 규제샌드박스 대상인 휴이노 길영준 대표는 "패치를 통한 심전도 측정하고 데이터를 공유하는 원격의료 기술이 향후 환자의 편의증대와 함께 의료비 절감까지 내다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길 대표의 의견에 직접당사자인 환자단체는 실제 경험을 제시하며 원격의료 기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국 1형 당뇨병환우회 김미영 대표는 "지방에 사는 1형 당뇨병 환자들은 서울에 위치한 대학병원을 다니기 위해 하루를 통째로 비우고도 검사 후 듣는 결과가 합병증 노출 정도"라며 "스마트진료가 가능하다면 병원을 3회 갈 것을 1회만 검사차 방문하고 나머지는 원격으로 받는 등 환자입장에서 큰 편의와 의료비 절감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웨어러블기기를 통한 데이터 분석은 저혈당 등 이미 상황이 벌어진 뒤 병원을 찾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의료진과 공유가 필요하다"며 "환자로 지낼 것인가 경제 활동을 지속할 것인가의 경계를 오갈 수 있는 게 스마트 진료"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 오상윤 의료정보정책과장 또한 개인적인 경험을 털어놓으며 원격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과장은 "최근에 심장이 좋지 않아 홀터장비를 통해 검사를 했지만 검사결과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을 짚어내기 어려웠다"며 "또 다시 검사를 한다면 문제는 측정을 해도 다시 큰 병원을 가서 의사를 만나야하는 불편함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자로서는 측정한 결과를 들고 가까운 의원에 가서 기록을 보여주고 진료를 받는 게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일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면 의료체계가 변화하고 의료전달체계와 의료의 효율성이 제고되는 방향으로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오 과장은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는 과정에서 충분한 검증절차와 융통성이 공존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데 있어서 안전하지 않거나 정확하지 않으면 소용없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이라며 "제대로 된 검증절차 등 필요한 부분을 강화해야할 부분도 있지만 융통성 있게 해야 할 부분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오 과장은 "결론적으로 전달체계를 강화하고 일차의료를 활성화하는 목적을 달성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기술 도입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의료인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하고 상생하기 위해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I 통한 스마트진료 보조 가능성 높아…한계 고찰은 필요" 토론에 참석함 세종병원 권준명 ABC센터장(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스마트진료의 AI기술의 보조의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도 미완성에 따른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권 센터장은 "인공지능 기술은 의료현장에서 판독을 돕는 등 시간을 절감해주는 도움이 가능하다"며 "의료진이 부족한 한국의 환경에서 이와 같은 시간 절약은 스마트 진료를 도입하는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권 센터장은 "비슷한 맥락에서 의료진, 병원, 지역마다의 의료편차를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최소한 진단과 치료방향 결정에 있어서 비교적 동등한 혜택을 받는 상향평준화도 기대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하는 기술인 인공지능이 아직까지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권 센터장은 "가령 인공지능이 암 발생을 예측해도 그 원인에 대해서는 알 수 없고 상식에서 벗어난 엉뚱한 결정을 내릴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의료진과 협업이 필수적이고 앞으로 의료영역을 확장하고 진료를 돕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개인적으로 찬성하지만, 대다수 의사 혜택 없고 부담만"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원격의료 이슈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 토론에 참석한 대한의사협회 이세라 기획이사는 원격의료에 대해 개인적으론 공감하면서도 대다수 의사가 반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기획이사는 "원격의료는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데 좋은 것만 비춰지고 있는 것 같다"며 "하나의 기계, 시스템만으로 시작해 비슷한 제품이 계속 나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제품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결국 누군가는 책임져야하는데 현행법상 책임자는 무조건 의사"라며 "몇몇 의사가 처음엔 참여할 수 있겠지만 대다수 의사는 혜택이 없고 부담만 있는 상황에서 반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원격의료를 수행할 장비와 시스템의 장점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닌 둘러싼 배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 기획이사는 "개인적으로 원격의료는 찬성이지만 같은 생각을 가진 의사는 몇 명 없을 것"이라며 "의사들에게 이것을 해도 별 문제가 없다는 인식 개선 노력과 의료계를 둘러싼 많은 규제를 풀어야 순조롭고 원만하게 갈수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기획이사는 "결국 원격의료가 시행되면 그에 파생해 다양한 치료 프로세스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이런 부분을 업계와 의료계가 많은 시간을 가지고 이야기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세브란스 산과 입원전담의가 말하는 '공동주치의' 한계는 2019-08-22 06:00:54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내과에 이어 외과계에도 입원전담전문의가 도입된 지 약 3년. 수술을 하는 서전들은 입원 병동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신촌 세브란스병원 외과 입원전담전문의 정은주 교수는 집도의가 수술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외과' 입원전담전문의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과부가 21일 병원 대강당에서 개최한 '제1회 연세 입원전담전문의 심포지엄'에서 한 말이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2017년부터 외과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운영했고 지난 6월 입원전담전문의 숫자와 병동을 확대했다. 더불어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 다른 외과계열 진료과에도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도입했다. 입원전담전문의를 운영하는 병원 중 산부인과 입원전담전문의는 세브란스병원이 유일하다. 암병원 부인암센터(35병상)에서 2명의 입원전담전문의가 근무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산부인과 입원전담전문의로 근무하고 있는 김지환 교수는 "산부인과는 환자에 대한 내과적, 외과적 처치가 모두 필요한 진료과인 만큼 전공의보다는 전문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입원전담전문의가 어떤 진료과보다도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입원전담전문의와 수술을 집도한 주치의가 함께 환자 상태를 관리 하는 '공동주치의' 모델을 취하고 있다. 더불어 9월부터는 입원전담전문의 근무를 주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주말에는 쉬고 주 중에만 일을 하던 시스템을 바꾼 것. 김 교수는 "환자 치료 연속성 및 주말 동안 발생 가능한 중환자 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주말까지 근무를 확대하기로 했다"라며 "주말 동안 암 병동에 전문의가 상주하면서 즉각적인 처치가 가능해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입원 환자에 대해서는 입원전담전문의가 모두 케어하도록 주치의 변경 시스템을 적용했는데 수술을 직접 한 의사가 회진을 오지 않으니 환자가 부정적으로 해석하더라"라며 "의사가 환자를 보지 않는다는 인식을 막고자 공동주치의 제도로 바꾸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교수는 공동주치의 시스템의 단점을 지적했다. 전문의로서의 독립성을 인정받기 보다 전공의 수련의 연속으로 느껴지는 상황이 종종 벌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수술을 집도한 기존 주치의가 입원전담전문의에게 오더를 내리거나 디시전 메이킹(decision making, 의사결정) 과정에서 입원전담전문의와 전공의, 주치의와 갈등이 생길 수 있다"라며 "일을 할수록 전문의 역량 발휘가 어렵다"라고 털어놨다. "입원전담전문의, 기존 주치의·전공의·간호사와 끊임없이 대화해야" 세브란스병원 외과 입원전담전문의인 정은주 교수는 커뮤니케이션, 신뢰의 문제라고 보고 '공동주치의제'는 특히나 구성원 사이에 신뢰를 쌓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외과는 입원전담전문의를 도입한 지 2년 반이 지났으며 현재 7명의 입원전담전문의가 3개 병동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산부인과 입원전담전문의는 이제 걸음마 단계인 상황. 정 교수는 "대학병원에서 10년의 교수 생활을 뒤로하고 입원전담전문의의 길을 선택할 때 가장 많이 한 고민이 전문의로서 독립권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였다"라며 "전공의 5년차를 왜 가냐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수술을 집도한 의사와 입원전담전문의가 서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과정이 처음에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수술 집도의를 비롯해 간호사, 전공의와 끊임없이 이야기해야 한다"라며 "2년 반이 지나고 나서 지금은 전문의로서 독립성이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 이유는 의사결정 방향이 수술 집도의나 입원전담전문의나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치료에 대한 타이밍이 조금씩 다를 뿐 방향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라며 "초기에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신뢰가 쌓이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외과 입원전담전문의가 '블루오션'이라고 했다. 수술을 받은 환자를 케어하기 위해서는 '외과' 전문의가 꼭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외과 입원전담전문의는 환자의 수술 후 해부학적 변화, 수술 과정, 수술 소견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수술 환자를 관리할 수 있다"라며 "합병증 조기 발견, 초기 치료, 응급수술 필요성에 대한 의사결정을 신속, 정확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수술 감염에도 관심을 갖고 활동해야 하며 외과 환자 영양, 응급상황 중에서도 특히 병상에서 하는 처치(bedside procedure)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마트진료, 대형병원 환자쏠림 동네의원 분산 기대" 2019-08-21 16:33:28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최근 원격의료 시범사업과 관련 기술을 의료에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에 대해서는 찬반 여론이 첨예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기술 발전에 따른 '스마트진료'는 향후 병원 진료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모습이다. 대한병원협회 시도병원협의회와 메디칼타임즈는 공동 주최로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현실로 다가온 스마트진료 병원을 바꾼다' 정책토론회를 열고 스마트진료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분당서울대병원 황희 교수(분당서울대병원 CIO, 최고정보관리책임자)는 '스마트진료가 이끄는 미래의 병원환경' 주제발표를 통해 스마트헬스케어의 현주소와 앞으로 변화할 병원 환경을 제시했다. 황희 교수는 "디지털헬스케어는 원격의료 등 국내에 사회적 논란이 있기도 하지만 보통 그것보다 훨씬 더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분야를 제외하더라도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고 밝혔다. 특히, 황 교수는 의료와 AI의 접목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여러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는 "아직도 AI가 발전하면 의사가 없어지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받지만 AI가 놓치는 부분과 사람이 놓치는 부분이 달라 오히려 AI의 도움을 받아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인공지능의 강점을 제시했다. 그는 "이밖에도 AI를 하면 큰 병원만 좋다는 우려 또한 소위 빅5에는 AI보다 더 민감하게 잘 보는 의사가 많아 대형 대학병원보다는 중소병원이나 개발도상국에서 역할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황 교수는 AI기술의 활용에 대해 해외와 달리 국내 활용이 어려운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황 교수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중국의 경우 스마트 헬스케어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등 적극적인 활용에 나서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가 AI기술은 앞서가고 있지만 현장까지는 장벽이 있고 얼마나 빨리 잘 확산시키고 정립시킬 것인가 고민이 필요한 단계라고 본다"며 "합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논의를 시작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황 교수는 "개인적으로 만약 10개의 기술이 있다면 그 중 임팩트가 있는 것은 1~2개만이 남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장밋빛 미래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어떠한 기술이 나와도 몇 년이 지나도 효과적으로 영향을 주는지 평가하는 공정성이 담보돼야 디지털 헬스케어가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ICT분야 1호 규제샌드박스 대상인 휴이노(심전도웨어러블 스마트위치업체)의 길영준 대표는 산업적 활용성에 주목했다. 길영준 대표는 "현재 많은 글로벌 회사들이 전망하기로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이 보편화되고 다가오는 현실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지금은 의식적인 환경에서 이용되는 제약이 있지만 기술 도입으로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 병원 등에서 풍부한 의료서비스 제공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길 대표가 이러한 기술 활용의 대표적인 사례로 든 것이 패치를 통해 심전도를 측정하는 기술을 선보인 미국의 iRhyhm. 길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iRhyhm의 ZioXT는 2016년 미국 시장 진입 후 10%의 시장을 확보한 이후에 2년이 지난 2018년은 기존방식인 'Holter Event&MCT' 시장을 밀어내고 8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는 "서울대병원을 기준으로 홀터심전도를 측정하려면 18주를 대기해야 가능했다"며 "미국 심전도 측정 시장이 단기간 내 개편된 것은 환자들이 이러한 비효율적인 부분에 대한 개선 욕구가 있었다는 의미다"고 밝혔다. 결국 이러한 측면에서 접근했을 때도 한국에도 관련 산업이 빠르게 자리 잡을 것이라는 게 길 대표의 전망이다. 길 대표는 "홀터심전도 측정은 여러 비용적 측면에서 1차 병원에서는 부담하기가 힘들지만 패치를 통한 심전도 측정 기술이 도입된다면 1차 병원에서도 환자를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 적립이 가능하고 3차병원에 몰리는 환자도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한병원협회 시도병원협의회 정영진 회장은 개회사에서 여러 규제에 원격의료가 가로막힌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의료산업발전을 견인하고 환자의 접근성 및 편의성을 증진할 수 있는 원격진료부분은 세계선두라는 가능성을 선점했었다"며 "그럼에도 거의 10년간 성장이 지지부진한 채 당사자들의 불만과 관련규제에 가로막혀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병원의료산업이 위기이자 기회의 기로에서 미래의료는 헬스케어 전반에 변화에 변화와 생존의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변화될 진료환경과 현시점에서의 극복해야할 현안 등에 대해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K-HOSPITAL FAIR 2109 개막 "병원의 현재와 미래 한눈에" 2019-08-21 12:10:27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한국 병원들의 현재와 미래 모습을 한 눈에 확인하고 보건의료 쟁점 현안을 논의하는 국제박람회가 개막했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대한병원협회(회장 임영진) 주관으로 오는 23일까지 3일간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병원 의료산업 박람회'(K-HOSPITAL FAIR 2019)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제병원의료산업 박람회는 2014년부터 매년 열리는 국제행사로 국내외 병원 및 보건의료인과 보건산업 업계를 위한 다양한 전시와 토론회(세미나)가 진행된다. 전시품목은 총 16개 분야로 국산 인공지능(AI) 닥터앤서를 포함해 영상의학기기와 감염 예방 관련 기자재, 의료용품, IT 의료정보 시스템, 병원 건축 및 실내장식 등 병원에 필요한 기술과 기기 등 400여개 업체가 참여, 전시한다. 올해 박람회 기간 동안 4차 산업혁명 및 병원 정보기술, 스마트진료, 병원홍보, 의료정보, 감염관리, 병원건축 및 시설 등 35분과 150강좌도 함께 열린다. 특히 시도병원협의회(회장 정영진)과 메디칼타임즈(대표 이정석) 공동주최 '현실로 다가온 스마트 진료 병원을 바꾼다'(21일 오후 2시, 301호) 및 메디칼타임즈 주최 '새로 바뀌는 국제학술대회 공정경쟁규약 내용은'(22일 오전 10시, 301호) 등 보건의료 쟁점 현안을 다루는 정책토론회가 마련됐다. 여기에 복지부와 식약처, 심사평가원, 보건의료연구원, 보건산업진흥원 등에서 의료기기산업 종합지원센터를 마련해 찾아가는 기업 상담 부스를 운영해 기업별, 제품별 맞춤형 심층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개막식 테이프커팅 행사에는 주최한 병원협회 임영진 회장을 비롯해 장성구 대한의학회장, 이향애 한국여자의사회장,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한원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 유정석 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 및 복지부 노홍인 보건의료정책실장, 김헌주 보건의료정책관 등 보건의료계 내빈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병원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한 양지병원 강영진 부장과 일산병원 김성우 원장, 서울성모병원 김철민 교수, 동군산병원 김형남 총무팀장,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덕원 파트장, 오산한국병원 임영승 기획총괄팀장, 삼성서울병원 전성한 부장, 명지성모병원 정현주 경영총괄원장 등 8명이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노홍인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가 우리나라 병원의료산업 현재와 미래 뿐 아니라 선진 외국의 의료분야 발전상을 살펴볼 수 있는 매우 뜻 깊은 행사"라면서 "앞으로도 병원의료산업 수준을 더욱 높이고 세계적인 행사로 거듭 발전하기를 기원하며 정부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국립대병원 노조 자회사 전환 비판 "명분도 정당성도 없다" 2019-08-21 11:00:03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무기한 전면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국립대병원의 자회사 전환 기조를 재차 비판했다. 자회사 전환 시 주요요직이 모회사인 병원의 주요보직자들의 퇴직 후 자리보전용으로 악용될 우려가 크다는 게 국립대병원 노조의 지적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노조)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국립대병원의 자회사전환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보건노조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율이 85%에 이르고 있지만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의 정규직 전환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교육부가 주선한 가운데 11개 국립대병원 노사가 모여 머리를 맞대 통합 노사협의회가 아무성과 없이 중단됐고, 이에 대한 주요 원인은 국립대병원측이 자회사 전환 의도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게 보건노조의 설명이다. 보건노조가 자회사 전환을 반대하며 직접적으로 거론한 사례는 부산대병원. 앞서 부산대병원은 지난 7월 4차례의 직원 공청회를 통해 '간접고용(용역) 근로자 정규직 전환방안 컨설팅'을 발표했으며 관련내용은 '수익사업, 용역계약의 범위 확대, 업무범위 확대(다른 회사로의 용역확대 등)에 따른 수익금을 임금인상이나 성과급 지급 등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를 두고 보건노조는 "부산대병원측이 용역직원을 직접고용하지 않고 이들을 희생양으로 환자보호자와 직원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수익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를 들어낸 것"이라며 "의료사업에 집중하지 않고 자회사를 차려 돈벌이 수익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의료공공성을 훼손하는 작태다"고 지적했다. 즉, 공공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국립대병원이 자회사를 세워 영리를 추구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보건노조는 자회사 전환 시 주요보직자의 퇴직 후 자리보전용 직책이 마련될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보건노조는 "남동발전을 비롯해 자회사로 전환한 공공기관들에서 모회사 관리직들이 자회사 주요요직을 맡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결국 국립대병원의 주요 보직자들이 퇴직 후 자신의 자리보전과 사익추구를 위해서가 아니라면 이렇게 강력하게 자회사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보건노조는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담당하는 업무는 직접고용이 원칙으로 국립대병원의 공공성을 실현하는 길이다"며 "무기한 전면파업을 앞둔 상황에서 국립대병원이 자회사를 더 이상 고집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사회 학술대회와 의학상 시상식 분리키로 2019-08-21 10:43:59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서울시의사회(회장 박홍준) 오는 24일 오후 3시 30분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서울 메디컬 심포지움 및 제24회 서울시의사회 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의사회는 통합돼 진행하던 학술대회와 의학상 시상식을 올해부터 분리하면서 의학상 시상식에서는 메디컬 심포지움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의 시도를 했다. 학술대회는 25일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열린다. 서울 메디컬 심포지움(Seoul Medical Symposium)은 서울시 보건의료정책에 대해 의학적 관점을 통한 문제 제기 및 정책 제안을 한다. 처음 시도하는 심포지움의 주제는 '인구절벽'이다. 서울시 나백주 시민건강국과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김문영 회장, 함춘여성크리닉 이중엽 원장, 장유요양병원 이정근 원장이 서울시 보건의료 정책과 지자체 난임사업에 대한 의견을 발표할 예정이다. 동아일보 이진한 기자,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한영근 입법조사관이 패널로 참여한다. 올해도 24번째를 맞는 서울시의사회 의학상 수상자는 저술상 부분에서 연세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고경봉 교수다. 개원의 학술상은 우태하한승경 피부과 한승경 원장, 염창환 병원 염창환 원장, 카이안과 전소희 원장이 받는다. 젊은의학자 논문상은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서종현 임상강사, 서울대병원 피부과 이지수 전공의와 서울아산병원 병리과 이미선 전공의가 받는다. 수상자에게는 저술상 1000만원, 개원의학술상은 각 300만원, 젊은의학자논문상 임상강사 부문은 500만원, 전공의 부문은 각 3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될 예정이다.
"최혁용 회장 너무 나갔다"...내부 비판에 갈라지는 한의협 2019-08-21 06:00:59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최근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이 "한의사도 리도카인 등 전문약을 사용하겠다"고 공언한 것을 두고 같은 한의사들 사이에서도 "나가도 너무 나갔다"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약제제 분업 및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추진을 놓고 내부적 반발에 강하게 부딪히면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나온 정치적인 움직임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시도한의사회 임원은 20일 "최혁용 회장의 전문약 사용 발언 후 회원들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한의사가 전문약을 사용하면 불법이라는 것을 한의사들도 잘 알고 있는데 최 회장은 검찰의 결론을 확대해석해서 사용을 권장하는 꼴이 됐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소송을 당하면 협회가 책임져주냐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의계 일각에선 "망신살"이라는 강한 어조의 단어까지 쓰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과거 한의협 임원을 지낸 적 있는 한의사도 "최 회장의 발언 후 한의사들만이 접속하는 커뮤니티에서는 한바탕 난리가 났다"라며 "대다수가 과했다는 입장이었다. 불법을 많이 해서 합법을 만들자는 소리를 협회장이 대놓고 한 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의협 임원은 한 발 더 나가서 전문약을 썼다가 소송을 당하면 협회 차원에서 비용을 지급하겠다, 영업정지라도 맞으면 손실분을 메워주겠다는 소리까지 했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한약제제 분업 및 첩약 급여화 내부 반발 무마용? 한약제제 분업 및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추진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수세에 몰리자 이를 벗어나기 위한 정치적 움직임이었다는 분석도 있었다. 실제 일선 한의사들은 첩약 급여화 과정에 절차적 정당성이 없다며 '전국한의사비상연대'를 조직, 한의사 47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달 말 한약제제 분업 및 첩약 급여화, 최혁용 회장 해임안에 대한 회원 의견을 묻는 '회원 투표'를 최근 요구했다. 하지만 한의협은 회원의 서명이 담긴 투표요구서의 유효성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가접수만 한 상황. 한의사비상연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A한의사는 "한의협은 최소 회원 4128명의 요구서만 있으면 임시대의원총회 개최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회장 탄핵이나 주요 현안에 대한 전체 회원 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며 "4700여명의 한의사가 한약제제 분업을 반대하고 있는데 협회에서는 요구서의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받아주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장 해임안이 들어있기 때문에 요구서가 접수되는 즉시 최혁용 회장은 회장으로서 회무를 할 수 없게 된다"라며 "한의협이 요구서를 가접수라는 이상한 형태로 받은 것도 회장 자격 정지를 막아보려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문약을 쓰겠다고 선언한 것도 내부적으로는 복잡한 상황에서 등장했다"라며 "충분히 내부 상황을 의식한 발언이라고 볼 수 있지만 무리수였다"고 고개를 저었다. 한의협 "국면돌파용 발언 아니다…틀에 박힌 인식 깨려는 목적" 한의협은 내부 국면 전환을 위한 발언이 아니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한의협 관계자는 "한의사가 전문약을 써도 된다는 얘기가 국면돌파용이라고 보기에는 양날의 검인 상황"이라며 "회원을 왜 사지로 모느냐 등의 비판도 만만치 않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한약제제 중에도 사상처방 등 전문약으로 분류되는 약이 있다"며 "일반약, 전문약 기준은 의약분업에 대한 기준이지 양약이다 한약이다로 나누는 것이 아니다. 한의사도 전문약을 이미 사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회장의 발언은 한의사가 리도카인을 쓰겠다는 게 주된 목적이 아니고 전문약은 양약이라는 틀에 박힌 등식을 깨는 게 목표였다"라며 "이를 다수의 회원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만=미용' 실손 한계 비만수술 '질병코드' 변경 추진 2019-08-21 06:00:55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가 수술을 요하는 병적비만에 대한 별도의 질병코드 마련을 추진한다. 즉,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내 기존 E66(비만)이라는 질병코드와는 무관한 별도의 질병코드를 만들겠다는 얘기다. 이는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비만' 코드에 묶여 있다는 이유로 실손보험사에서 보험비 지급을 거부한데 따른 조치다. 비만대사외과학회 박도중 보험위원장(서울대병원 외과)은 "통계청에 비만대사수술 환자에 대한 질병코드 재분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해당 수술을 받는 환자들은 일반 비만과는 달리 당뇨, 고혈압 등 합병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병적인 비만임에도 '비만'이라는 질병코드로 포함되면서 혜택을 못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손보사 측은 보험약관상 '비만(obesity)' 관련 의료비는 실비 지원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제시하며 비만대사수술도 보험료 지급을 꺼리고 있는 상황. 현재 일선 의료진들은 비만대사수술 환자는 일반 비만과 달리 병적비만을 의미하는 질병코드(E66.8)로 작성하고 있지만, 손보사 측은 E66.8도 결국 E66의 하위분류 중 하나로 보상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시 말해 비만대사수술은 '비만'질병코드인 E66으로 묶여있는 한, 환자들이 실손보험료를 받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비만대사외과학회는 E66과 확연히 구분짓는 별도의 질병코드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를 추진키로 한 것. 별도의 질병코드로는 새로운 코드를 만들 수도 있지만 기존 질병코드 중 E65(국소적 지방과다), E68(과영양의 후유증)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 보험위원장은 "비만을 의미하는 질병코드인 E66가 아닌 실손보험을 인정받을 수 있는 E65, E68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이와 관련해 전문가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비만 시술=미용 시술'에서 '비만대사수술=질병 치료를 위한 수술'로 인식 전환을 위해 손보사 측에 논설 혹은 기획논문 등 다양한 방식으로 비만대사학회 측의 의견을 전달, 확산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박 보험위원장은 "정부가 (의학적 근거를 인정한)급여로 인정하는 수술을 손보사 측이 미용목적이라고 하며 보험료를 지급할 수 없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비만대사수술이 급여화가 된 만큼 비만 관련 KCD질병분류도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병적인 비만으로 고통을 받은 환자들을 위해 질병코드 개정이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