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학회, 오는 20일 간의 날 21주년 기념식 2020-10-15 10:54:57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한국간재단(이사장 서동진)과 대한간학회(이사장 이한주)가 오는 20일 플라자호텔에서 온라인 실시간 중계로 제21회 간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내에서 질병 부담이 가장 큰 간질환을 널리 알리고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독려하기 위해 2000년 부터 시작된 간의 날은 매년 10월 20일을 전후로 전국적인 간질환 공개강좌와 함께 다양한 언론 홍보 활동을 이어왔다. 국내에서 시작된 간의 날 행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바이러스 간염의 날(7월 28일)보다 무려 10여 년 앞선 것으로 평가 받는다.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는 2020년 간의 날 주제를 바이러스 간염으로 정하고 '간 건강을 위해 ABC 간염을 확인하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중에 있다. 이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바이러스 간염 교육 영상을 제작했으며 홍보 포스터도 제작해 배포했다. 이날 기념식 1부에서는 간질환 극복에 앞장선 인사들에 대한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여와 함께 간질환 보도에 기여한 언론인상 수여식이 진행된다. 또한 2부에서는 C형간염 퇴치 선포식과 토론회를 통해 2030년까지 앞으로 남은 10년 내에 국내에서 C형간염을 종식시키기 위한 학회의 비전과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질병관리청과 함께 공동으로 진행하는 C형간염 환자 조기 발견 시업 사업의 중간 보고도 예정되어 있다. 한국간재단 서동진 이사장은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을 비롯해 간 질환의 진료와 치료에 있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간염 관련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바이러스 간염을 널리 알리고 지속적인 치료의 필요성을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B형간염약 엔테카비르-테노포비르, 간암 발생률 유사 2020-10-14 12:10:30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만성 B형 간염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 엔테카비르와 테노포비르간 간암 발생률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만 이다병원(E-Da Hospital) 하오정청 등 연구진이 진행한 엔테카비르와 테노포비르 치료간 간암 발생률 연구 결과가 29일 국제학술지 란셋에 게재됐다(doi.org/10.1016/S2468-1253(20)30249-1). B형 간염은 보통 간암 발생으로 이어진다. 국내 기준 인구의 약 3~4%가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 간암 발생의 약 70%는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연구진은 만성 B형 간염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항바이러스제 엔테카비르와 테노포비르를 사용했을 때 예후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2006~2020년 발표된 총 31건의 관련 연구(확진자 11만 9천명 포함)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간세포암의 5년 누적 발병률은 엔테카비르(28개 연구)가 5.97%, 테노포비르가 3.06%(13개 연구)였다. 엔테카비르의 발병률이 더 높게 나왔지만 성향 점수를 일치시킨 8개 연구에서 5년 누적 발병률은 엔테카비르가 3.44%, 테노포비르가 3.39%로 엇비슷했다. 변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조정(공변량 조정)한 14개 연구 분석에서도 두 약제는 간암 발병 위험도가 서로 비슷했다(HR 0.88). 연구진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 두 가지를 비교해 간암 예방에 서로 동등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돼 기쁘다"며 "이것은 환자와 의사이 저렴하고 적합한 약물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엔테카비르와 테노포비르 사이에 발병 위험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임상가들에게 확신시켜준다"며 "이 두 가지 약제 모두 만성 B형 간염에 걸린 사람들의 간암 위험을 줄이는 중요한 약제"라고 평가했다.
궤양성 대장염, 염증세포 사라지면 재발률도 감소 2020-10-14 11:37:55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궤양성 대장염'은 내시경뿐만 아니라 조직검사에서도 염증세포가 없다고 확인돼야 예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팀이 2019년까지 보고된 31개의 관련 연구에 대해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 장 점막에서 염증세포가 없어져 '조직학적 관해'에 도달한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재발률이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점막에 염증으로 인해 궤양이 생긴 만성 면역질환이다. 아직 근본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완치되기 어려운 재발성 질환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활동기’와 호전되는 ‘관해기’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설사, 혈변, 복통, 가스 생성, 변실금 등의 증상뿐만 아니라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오심, 구토, 두통, 식욕저하, 얼굴부종 및 감염과 같은 약물 부작용이 삶의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다 보니 증상을 조절하고 합병증을 예방해 가면서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잠시 증상이 호전된 상태를 염증이 사라졌다고 착각해 치료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 장내에 남아있던 염증이 재발하거나 장기적으로는 대장암 위험도가 높아질 수도 있어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궤양성 대장염을 치료할 때는 내시경으로 궤양이 없어졌는지 보고, 이와 함께 조직검사를 통해 염증세포가 완벽하게 사라진 상태인지 확인하는(조직학적 관해) 것까지 치료 목표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있어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러한 조직학적 관해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최근까지 보고된 연구 데이터들을 종합해 조직학적 관해까지 도달한 궤양성 대장염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재발률을 비교해 보기로 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궤양성 대장염 치료 후 임상적 관해 및 내시경적 관해에 도달한 환자 중 조직검사에서도 염증세포가 없다고 확인된 환자는 약 75%였다. 이렇게 조직검사 상 염증세포가 없었던 환자는 염증세포가 남아 있는 환자에 비해 재발률이 6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임상적 관해 및 내시경적 관해에만 해당되는 환자는 1년 내 재발률이 14%였던 반면 조직학적 관해까지 도달한 환자는 1년 내 재발률이 5% 정도로 크게 낮아진다는 점도 확인됐다. 연구를 주도한 윤혁 교수는 "현재는 혈변 등의 증상이 호전되고 내시경에서 궤양이 보이지 않는 상태가 유지되는 정도만을 궤양성 대장염 치료의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 조직학적 관해에 도달한 환자에서 재발률이 훨씬 낮게 확인된 만큼, 앞으로는 점막조직의 염증세포가 완벽하게 치료됐는지 확인하는 조직검사도 치료 목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교수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장 점막의 염증세포까지 완벽하게 치료하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효과적인 치료 약제의 개발 역시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Gastroenterology’(IF 17.373)에 게재됐다.
"영유아 항생제 사용, 소아비만으로 이어진다" 2020-10-14 10:48:30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생후 24개월 이내 영유아는 항생제 투여에 신중해야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박영준, 장주영)은 2008-2012년 영유아건강검진을 받은 3만1733명을 관찰한 연구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생후 24개월 이내 항생제 투여가 소아비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소아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은 물론 대사 증후군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유아기 비만인구 3명 중 1명은 성인이 된 후에도 비만 체형을 유지하기 때문에 각별한 예방이 필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투여한 항생제 종류 수, 사용 기간, 최초 투여 나이가 소아비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선, 투여한 항생제 종류가 많을수록 소아비만 위험이 높았다. 항생제를 5가지 계열 이상 사용한 경우, 1가지만 투여했을 때보다 비만 가능성이 약 42% 높았다. 또한 항생제를 투여한 기간이 길수록 소아비만 위험이 높았다. 180일 이상 항생제를 사용한 경우 30일 이내로 항생제를 사용한 것보다 비만 위험이 40% 높았다. 최초 항생제 투여 시기도 중요했다. 생후 6개월 이내 처음 항생제를 처음 맞은 경우, 생후 18~24개월보다 비만 위험이 33% 높았다. 항생제 종류 수, 사용 기간, 최초 투여 시기는 모두 소아 비만과 용량의존적(dose-dependent)인 관계를 보였다. 다시 말해 종류가 많을수록, 사용 기간이 길수록, 투여 시기가 빠를수록 예외 없이 비만 위험이 높아졌다. 연구팀은 이러한 원인을 장내미생물균총에서 찾는다. 장에 존재하는 장내미생물균총이 항생제로 인해 손상을 입어 비만을 유도하는 것. 이번 연구는 한국인 영유아를 대상으로 이뤄진 대규모 조사이다. 해외에서 항생제와 소아비만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가 몇몇 있었지만, 아시아계 소아를 표본으로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모유수유, 감염질환, 사회경제수준 등 분석에 교란을 줄 수 있는 변수를 제거해 정확하게 측정했다. 특히, 한국은 24개월 미만 영유아중 항생제 처방률이 약 99% 달한다. 항생제 처방이 많은 만큼 제대로 된 연구가 필요했다. 박상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3만 명 이상의 대규모 표본을 통해 항생제 사용과 소아비만의 연관성을 입증했다"며 "항생제 사용에 따른 득실을 고려해 신중하게 처방하고, 무분별한 처방은 지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비만과 대사 관련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대사: 임상과 실험(Metab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 최신호에 게재됐다.
거리두기 완화에 한숨 돌린 학회·전시회 "활성화 기대" 2020-10-14 05:45:58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학술대회와 세미나, 전시회를 앞두고 마음을 졸이던 의학회 등이 심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내려놓는 모습이다. 수차례 행사를 연기하는 등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 유행 상황에 대응하느라 분주했지만 그나마 마침내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K-hospital Fare 등 대규모 세미나 마침내 막 올려 오는 21일 코엑스에서 막을 올리는 국제병원 및 의료기기산업박람회(K-HOSPITA)이 대표적인 경우다.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고 메쎄이상 등이 주관하는 이 박람회는 당초 9월 1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2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결국 10월 14일로 행사를 연기해야 했다. 하지만 한번 연기한 14일에도 진행하는 것이 여의치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다시 한번 행사 진행을 연기했던 상황. 두차례나 연기되고 마침내 21일로 다시 일정이 잡혔지만 이후에도 확진자수가 3자리수를 기록하면서 과연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겠느냐는 있겠느냐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마침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되면서 일단은 한숨을 돌린 상태. 일정 부분 차질을 빚었지만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 셈이다. 박람회 관계자는 "사실 두차례 연기후에도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마음을 졸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그나마 한숨 돌린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고 수준의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비록 코로나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그 어느때보다 활성화된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주최측은 비대면 키오스크 등록기은 물론 이중 발열 체크 시스템, 전시장 전체에 대한 정기 방역과 환기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며 행사 막바지 준비를 이어가는 중이다. 박람회 관계자는 "K-HOSPITAL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코로나라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참여사가 20% 가량 증가한 상황"이라며 "병원 관계자들은 물론 의료기기 협력사들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들기 위해 막바지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학회들도 심적 부담 완화…일부는 온라인 유지 오프라인 학술대회를 준비하던 학회들도 마찬가지로 한숨을 돌렸다는 반응이다. 대다수 학회들이 온라인으로 전면 전환한 것에 반해 오프라인 학회를 강행하면서도 부담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되면서 그나마 사회적 시선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전언. A의학회 임원은 "사실 이중, 삼중의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코로나 전파 등에 대한 우려는 적었지만 사회적 시선이 가장 부담이 됐다"며 "하지만 부스 등 후원 예산을 감안할때 피치 못하게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부담이 더 컸던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그나마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돼 50명 제한 등이 풀리면서 이에 대한 부담은 그나마 덜었다"며 "후원사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오는 15일 스위스크랜드호텔에서 열리는 대한정형외과학회를 비롯해 드래곤시티에서 17일부터 진행되는 대한피부과학회, 18일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등은 오프라인 학술대회를 강행할 계획에 있었다. 이미 행사 계획을 확정한 상태에서 코로나 2차 대유행 등이 일어났고 점차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던 상황. 그러한 가운데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되면서 강행에 대한 부담감을 덜은 셈이다. 하지만 상당수 학회들은 여전히 온라인 학술대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미 춘계학술대회를 한두차례 연기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던데다 온라인 학술대회의 장점도 분명한 만큼 이를 이어간다는 계획.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대한심장학회도 예외없이 온라인 학회로 진행하기로 했고 21일부터 진행하는 대한류마티스학회도 아시아-태평양 학술대회라는 대규모 학회임에도 온라인으로만 열기로 했다. 또한 22일부터 개최되는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와 23일 대한신경외과학회, 24일 대한내과학회 등도 모두 완전히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온라인 학회로 완전 전환한 B학회 임원은 "사실 예산 문제로 인해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태를 고려했지만 이미 춘계학회때 두차례나 학회를 연기하며 혼란이 있었던터라 온라인으로만 가자는 의견이 우세했다"며 "온라인이 가지는 장점도 분명히 있는 만큼 예산 손해를 감수하자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온라인 라이브 시스템의 한계상 어쩔 수 없이 과거 학술대회에 비해 프로그램을 크게 줄여야 하는 한계가 있지만 그만큼 공간의 제약이 없어지는 장점도 있다"며 "결국 후원 문제인데 이 부분을 어떻게 풀지가 온라인 학회의 관건인듯 하다"고 말했다.
내시경으로 당뇨병 치료 시대 오나…장점막 세포 시술 2020-10-13 12:17:28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간단한 내시경 시술로 당뇨병을 치료하는 시대가 올 수 있을까. 이 가능성을 시험하는 연구 결과가 공개돼 주목된다. 일명 십이지장 점막 재포장술(Duodenal Mucosal Resurfacing, DMR)로 불리는 것이 바로 그것으로 6개월만에 환자의 75%가 인슐린을 중단하는 효과를 보였다. 현지시각으로 13일 유럽소화기학회 연례학술대회(UEG WEEK 2020)에서는 십이지장 점막 재포장술에 대한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이 시술법은 최소 침습 방식으로 내시경을 통해 진행되며 십이지장 점막을 들어올린 다음 맞춤형 콘솔에 부착된 카테터를 통해 일부를 절제한 뒤 재생을 노리는 방식이다. 점막세포가 지방이나 설탕 등에 반응해 변화가 일어나고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호르몬의 생산과 신호 전달에 영향을 준다는 가설 아래 이를 절제한 뒤 '재포장'해 당뇨의 개선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의과대학 수잔 메이링(Suzanne Meirin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 시술법을 통해 환자 상당수가 인슐린을 중단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당뇨병 치료제인 GLP-1을 매일 복용하면서 가벼운 생활 습관 개선을 진행하는 동시에 십이지장 점막 재포장술을 시행한 결과 2형 당뇨병 환자의 75%가 6개월 후 인슐린을 중단한 것. 또한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6개월만에 7.5로 떨어졌으며 12개월 후에는 6.7로 감소하며 약물 없이 유지됐다. 이처럼 치료에 반응한 환자들은 체질량 지수(BMI)도 크게 감소했다. 연구 시작 당시 29.8km/㎡에서 12개월 후 25.5kg/㎡로 줄어든 것. 특히 간 지방의 비율도 6개월만에 8.1%에서 4.6%로 감소했다. 비만과 지방간이 모두 당뇨병의 중요 위험 요소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개선 효과도 함께 나타난 셈이다. 특히 인슐린을 중단한 75%의 환자 외에 십이지장 점막 재포장술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들도 필요한 인슐린 용량이 연구 시작 당시 35에서 12개월만에 17로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메이링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대사증후군 치료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인슐린 요법이 체중 증가와 저혈당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많은 2형 당뇨병 환자들이 이같은 부작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십이지장 점막 재포장술의 효과는 혈당강하제 하나를 추가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라며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 진행중인 만큼 조만간 강력한 의학적 근거가 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대 모았던 베타차단제 CV 계열 효과 무위 돌아가나 2020-10-13 05:45:50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심혈관 보호 효과가 밝혀지며 새롭게 약물 재창출을 도모했던 베타차단제의 도전이 사실상 거의 무위로 돌아갔다. 지난 2013년 고혈압약인 메토프롤롤(Metoprolol)의 심혈관 보호 효과가 규명되며 베타차단제 자체의 계열 효과를 기대했지만 7년만에 약물 하나의 독점적 효과로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 메트프롤롤 심혈관 보호 효과로 촉발된 베타차단제 계열 효과 12일 의학계에 따르면 베타차단제의 심혈관 보호 효과는 2013년 유럽심장학회지에 메토프롤롤의 기전이 규명되면서 시작됐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국립 심혈관 연구소(Centro Nacional de Investigaciones Cardiovasculares, CNIC) 연구팀이 주도한 이 연구는 심근경색이 일어났을때 메트프롤롤을 조기에 처방하면 심장 손장이 제한된다는 것이 골자다. 또한 이와 함께 대조군에 비해 심혈관 질환이나 사망 위험도 장기적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혈압약인 메토프롤롤이 심혈관 보호 약물로 재조명되는 기점이었다. 특히 메토프롤롤이 호중구가 경직된 심장조직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으면서 보호 효과를 낸다는 사실이 규명되면서 학계는 더욱 주목했다. 베타차단제의 기전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7년 역시 CNIC 연구팀은 METOCARD-CNIC이라고 명명된 대규모 연구를 통해 네이쳐에 이같은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를 발표한다. 메토프롤롤의 이러한 기전이 베타차단제의 효능과 유사한 만큼 이른바 계열 효과(Class effect)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메토프롤롤과 베타차단제는 사실상 심혈관 위험 보호 약물로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고 이에 대한 처방도 이뤄졌다. 또한 그후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메토프롤롤을 포함한 베타차단제가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근거들이 나오며 이를 뒷받침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부 국가에서는 아예 가이드라인에 명시되기도 했다. 메토프롤롤 등이 미화로 2달러 정도로 매우 저렴한 약물이라는 점에서 비용효과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계열 효과 규명 위한 3년간의 연구 무위로 돌아가 하지만 이러한 계열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현지시각으로 11일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다른 약물은 이러한 효과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doi.org/10.1093/eurheartj/ehaa733)는 2013년과 2017년 베타차단제의 심혈관 보호 효과 연구를 이어온 CNIC 연구팀이 내놓은 사실상의 종결물이다. 처음 메토프롤롤을 통해 베타차단제의 심혈관 보호 효과를 세상에 내놓고 계열 효과를 기대하게 한 연구진이 이를 다시 무위로 돌린 셈이다. 일단 연구진은 메토프롤롤을 포함해 시판이 허가된 베타차단제인 아테놀롤(Atenolol)과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에 대해 각각의 약물별 심혈관 보호 효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아테놀롤과 프로프라놀롤은 메토프롤롤을 투여했을때 나타나는 기전이 나타나지 않았다. 염증의 호중구를 막거나 파괴해 경색을 제한하는 작용이 나오지 않은 것이다. 메토프롤롤을 정맥 투여 했을때는 경색의 크기가 35.9%±0.03 %에서 18.0%±0.03%로 개선됐지만 나머지 약제들은 변화가 없던 이유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메토프롤롤의 독자적인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베타차단제의 기전이 아니라 메토프롤롤만이 가진 특성이라는 결론이다. 연구를 주도한 보르자 바네즈(Borja Ibanez) 박사는 "메토프롤롤이 심장 보호 기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심장학의 패러다임 변화와 함께 급성 심근경색 치료제로의 재창출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까지 같은 계열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다른 베타차단제들은 이러한 특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는 메토프롤롤이 다른 베타차단제와 다른 기전을 보인다는 것을 의미하며 독자적 특성이라는 것을 시사한다"며 "베타차단제를 활용한 심혈관 보호 효과에 대한 임상 지침의 변화가 예고되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6개월 이상 소아·청소년 독감백신 접종 강력 주문" 2020-10-13 05:45:29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이 한 단계 소강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독감(인플루엔자) 유행기간 비교적 고위험군에 속하는 소아 청소년 연령층에서는 백신 접종이 한층 강조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유행기간에 맞춰 정한 백신 바이러스 유형의 예측에 실패할 경우 접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최신 분석결과 접종을 통한 입원 및 응급실 방문 위험을 최대 60%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됐기 때문이다. 미국소아과의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AAP)가 2018-2019 계절성 인플루엔자 유행기간 호흡기질환 발병률을 비교 분석한 최신 결과를 10월호 소아과학회지(Pediatrics)에 공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진행한 소아 청소년층에서는 백신 접종에 따른 응급실 방문이나 인플루엔자 감염과 관련한 입원율에 확실한 감소효과를 가진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인플루엔자 접종을 끝마치지 않은 해당 연령층에서는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 위험과 함께 입원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것. '소아 인플루엔자 접종에 따른 병원 입원율 및 응급실 방문에 미치는 효과(Vaccine Effectiveness Against Pediatric Influenza Hospitalizations and Emergency Visits)'를 주제로 한 최신 분석 보고서에서는 총 1792명의 소아 청소년 내원환자 의무기록지를 비롯한 1944명의 응급실 방문 기록을 평가했다. 연구를 살펴보면, 국제 백신조사네트워크(New Vaccine Surveillance Network)에 포함된 총 7개 소아 청소년과 병원이 참여했다. 여기서, 인플루엔자 접종을 받은 해당 연령층의 경우 인플루엔자 감염에 따른 입원율 및 응급실 방문 위험을 40~60%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유행한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의 모든 유형을 포함한 경우였다. 주목할 점은, 올해 유행할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의 실효성과도 연결지어볼 수 있다는 대목이었다. 얘기인 즉슨, 해당 연구를 통해 이번 인플루엔자 유행기간에 접종하는 백신의 경우 성분 가운데 하나가 순환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일부와 잘 맞지 않는다고 해도 해당 연령층에서는 중등증 이상의 호흡기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보고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학회는 발표를 통해 "소아 청소년층의 인플루엔자 감염은 유행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계절마다 1만2000~4만6000건의 입원횟수를 추산하고 있다"며 "이같은 이유에서 매년 출생 6개월 이후의 모든 소아청소년층에는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적으로도 인플루엔자 대유행 관리전략이 새롭게 재편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매년 감염 환자가 꾸준히 늘면서 예방 및 치료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자는데 의견을 모아가는 것이다. '타미플루' '페라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들의 약물 안전성에 막연한 두려움이 지적되고 있지만, 감염 질환 가운데 특히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과 사망 위험이 높아 사회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국가별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한 대응 방안과 계절성 인플루엔자(Seasonal Influenza)의 예방 및 통제 전략 등을 주요 관리 과제로 지정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Global Influenza Strategy for 2019-2030' 계획을 먼저 공개한 바 있는데, 여기엔 인플루엔자 외에도 조류 독감 등 동물원성(Zoonotic) 인플루엔자 감염 위협에 대한 국가별 개선 과제도 포함됐다. WHO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 성인의 5~10% 그리고 소아의 20~30%가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는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의료 비용 증가, 결근, 생산성 저하 등 사회 경제적인 문제들을 지적한 것이다. 실제로 선진국에서 인구 10만 명 당 연간 1백 만 달러에서 6백 만 달러의 인플루엔자 질병 부담이 발생되는데, 미국 내에서만 인플루엔자로 인한 총 사회 경제적 부담이 871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 유행 시즌에 50~64세 근로자의 경우 결근의 45%, 생산성 저하의 49%가 인플루엔자 감염이 주 원인으로 꼽혔다. 국내의 경우엔 연간 10~40만 명의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연간 최소 10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했다. 직간접적인 비용 부담은 매년 15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부담이 가중된다는 게 문제였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타 아시아 국가 대비 인플루엔자 예방 및 치료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예방 차원에서 고위험군(소아 및 고령)은 국가필수접종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을 포함하고 있어 해당군의 8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아시아지역에서 일본의 접종률은 50% 내외이며 싱가포르는 접종률 20% 미만, 중국의 백신 접종률이 2% 미만으로 추정되는 것과는 비교되는 수치였다.
뜻밖의 코로나 효과...위생관리 강화로 독감 발병 줄여 2020-10-12 12:05:12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코로나19시대의 강화된 위생관리 효과가 독감 환자를 줄일 것이라는 예측은 사실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감염내과 김홍빈 교수, 소아청소년과 이현주 교수, 임상예방의학센터 이희영 교수)은 코로나19에 대응해 방역, 위생관리가 강화된 결과, 지난 인플루엔자 유행이 조기 종식되고 발생 규모도 크게 줄었다고 12일 발표했다. 현재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이지만 백신만으론 바이러스를 완벽히 막을 수 없으며 피접종자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효과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 때문에 마스크 착용, 올바른 손 씻기 등 바이러스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생활 방역이 병행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러한 활동들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입증할 만한 대규모 연구가 현실에서 이뤄지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코로나19에 대응해 전 국가적으로 방역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는 상황에 주목해,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인플루엔자 유행 양상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방역과 위생관리 강화가 전염병 유행 억제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질병관리본부 표본 감시 자료를 활용해 코로나19 기간 인플루엔자 환자 규모와 발생 기간을 비롯한 인플루엔자 A, B 발생 비중 등 유행 특성을 다각도에서 분석, 지난 3년 동일 기간과 비교해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조사했다. 연구 결과 지난 2019년부터 2020년도 인플루엔자 유행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20주간 지속돼 지난 유행 대비 6-12주 짧아진 것으로 확인했다. 또한 코로나19 최초 환자 발생 후 인플루엔자 입원 환자는 3,232명으로 2017/2018년 6,841명과 비교해 52.7% 감소했으며, 방역, 위생관리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는 161명의 입원 환자가 발생해 지난 2년 동기간 대비 최대 96.2%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이러한 환자 규모의 감소는 인플루엔자뿐만 아니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등 질병관리본부에서 감시하는 모든 호흡기 바이러스에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사항은 비율 지표인 '환자 1,000 방문 당 인플루엔자 발생자수 최댓값'이 코로나19 기간에는 49.8명으로 기존 71.9-86.2명에 비해 최대 42%가 감소했다는 점이다. 이는 인플루엔자 유행 규모가 줄어든 이번 연구결과가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환자들이 단순히 병원 방문을 꺼려서 나타난 통계적 착시로 보기 어려우며, 실제로 유의미한 환자 감소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 밖에도 전체 인플루엔자 환자 중 B형 인플루엔자 환자 비중은 4%대로, 26.6%부터 54.9%에 이르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연구 제 1저자인 이현주 교수는 "개인위생 수칙을 비롯한 공중보건학적 전략들이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이러한 방역 활동이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의 감염 규모를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를 주도한 김홍빈 교수는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를 방어하는 효과적인 수단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바이러스를 완벽히 차단할 수는 없다"며 "이에 더해 코로나19 시대에 강화된 위생 관리 및 공중보건 차원의 대응 원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전염성 호흡기 질환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저널 '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