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리아 등 항VEGF 치료 조기 치료 유용성 나와 2020-10-19 12:14:26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황반변성 증상에 아일리아와 같은 항혈관 내피세포성장인자항체(anti-VEFG)를 주사할 경우 약 20% 환자가 평생 시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 확실한 효과를 나타낸 만큼 초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진들의 결론이다. 독일 본대학교 안과 로버트 핑거(Robert P. Finger) 교수 등이 진행한 항혈관 내피세포성장인자항체 주사와 시력의 유지 연구 결과가 15일 국제학술지 JAMA에 게재됐다(doi:10.1001/jamaophthalmol.2020.3989). 눈의 안쪽 망막 중심부 신경조직인 황반은 노화 및 유전적인 요인, 독성, 염증 등에 의해 손상받거나 변화가 생긴다. 이런 경우 저산소증이 발생해 황반 부위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기는데 이에 관여하는 VEGF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한다. 연구진은 항VEGF 치료가 습성 연령유관 황반변성(nAMD) 진행에 미치는장기적인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질환을 앓고 있는 각 환자들의 임상 데이터 레지스트리인 'Fight Retinal Blindness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다. 대상자는 호주, 뉴질랜드 또는 스위스에 거주하는 3192명의 환자로 2007~2015년 사이에 항 VEGF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며 양쪽 눈에 대한 시력 데이터와 적어도 하나의 추적검사 데이터를 가지고 있었다. 환자의 39%는 양쪽 눈에 치료를 받았고 평균 18 차례 항VEGF 주사를 맞았고 3년동안 추적 관찰됐다. 연구진은 주사 후 환자 증상 호전 양상을 ▲시력 장애 없음 ▲양호한 시력 장애 ▲중등도 이상 시력 장애 가지 범주로 판별했다. 분석 결과, 양안 시력이 좋은 환자는 5년 후 13%, 10년 후 5%를 기록했다. 반면 5년 후 한쪽 눈이 실명될 확률은 17%, 양쪽 눈이 실명될 확률은 13%이었고 10년 후는 각각 8%, 6% 확률을 나타냈다. 5년 동안 항VEGF 치료를 받은 결과 26%는 적어도 한 눈에 충분한 시력을 유지해 운전을 계속할 수 있었고, 32%는 적어도 한 눈에 시각적 정확성을 유지했다. 또 환자의 12%는 운전을 계속할 수 있을 만큼 시력을 유지했고 15%는 적어도 한쪽 눈이 읽을 수 있을 만큼 시력이 좋았다. 연구진은 "항VEGF 치료는 환자의 약 20%에서 시각적 정확성이 유지됐다"며 "이는 가능한 한 조기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항VEGF 치료를 제공하는 공공보건 정책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결론내렸다. 이어 "nAMD로 진단받은 환자 중 40%가 첫 해에 5회 미만의 치료를 받았다"며 "조기에 일관된 기준으로 충분한 주사를 놓으면 혈관이 새는 것을 멈추고 퇴행할 수도 있다"고 초기 적극적인 치료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4차 혁명 눈돌린 병리학…디지털 전환 새 전기 맞나 2020-10-19 05:45:58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파라핀 블록과 슬라이드, 현미경으로 대표되는 병리학 교실의 풍경을 디지털로 바꾸고 빅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의학회가 나서 권고안을 통해 기준을 만들고 수가 가산 등 정책 지원을 촉구하며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 이에 대해 의료기기 기업들도 빅데이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전방위 지원 사격에 나서는 모습이다. 디지털 병리학 사업 본격화…병리학회 등 권고안 마련 대한병리학회는 병리학을 디지털로 전환(digital transfomation)하기 위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담은 '디지털 병리 권고안'을 마련하고 Journal of Pathology and Translational Medicine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내달 15일 출판을 앞둔 권고안은 일차적으로 디지털 병리의 필요성과 더불어 기본 용어와 수반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추천 내용이 담겼다. 또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선제돼야 하는 조건들과 지침, 디지털 전환 후 고려해야 하는 내용 등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조건들도 포함됐다. 특히 미국과 영국, 독일, 캐나다, 일본 등 이미 디지털 병리를 시작한 주요 국가들의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을 포함해 국내 환경에 맞는 구체적 추진 방향을 정리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일단 첫번째로 모든 병리학 실험실을 단계적으로 슬라이드 이미지 기반의 병리학 시스템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사실상 디지털로의 방향성을 분명히 한 셈이다. 디지털 병리 전환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도 세세하게 정리됐다. 일단 검증 연구는 병리학 시스템 즉 의료기기업체에만 맡기지 말고 현재 임상 상황과 일치하는 조건에서 진행하라고 주문했고 일부 병리 진단만을 대상으로 해서는 안돼며 병리학 전체를 포함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이러한 검증 과정은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이미 갖춘 병리과 전문의가 무조건 한명 이상 포함돼야 하며 적어도 60개 이상의 샘플에 대해 유효성 검증을 진행한 후에 설계에 들어가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는 무작위 검증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무작위로 슬라이드를 뽑아 현재 현미경 방식의 병리학 진단과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활용한 진단이 일치하는가를 우선적으로 검사하라는 취지다. 아울러 디지털 병리 시스템으로 병리학 교실을 전환할 경우 이러한 과정을 소상히 담은 검증 문서와 슬라이드 등을 반드시 유지할 것을 마지막으로 주문했다. 권고안 마련을 이끈 병리학회 정도관리위원회 정요셉 간사(여의도성모병원)는 "4차 산업혁명에 맞춰 디지털 병리는 피할 수 없는 시대 흐름이며 미래의 핵심 부가가치 기술"이라며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고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권고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병리과 전문의 부족·업무 증가 배경 "과부하 불가피 그렇다면 병리학회 등이 주장하는 디지털 병리로의 전환 이유는 뭘까. 일단 병리 검사의 중요성이 계속해서 강조되는 가운데 인력 부족과 업무 과중이 첫번째 이유로 꼽힌다. 매년 병리 검사 업무가 3~5%씩 증가하고 있지만 병리과 전문의 수는 계속해서 줄어가고 있는 이유다. 실제로 2020년 현재 대한병원협회 등에 따르면 병리과 전공의는 4년차가 31명, 3년차가 22명, 2년차가 21명, 1년차가 15명으로 전국을 모두 합해도 100명이 되지 않는다. 그나마도 연차가 거듭될 수록 전공의 숫자는 크게 줄어가고 있는 중이다. 2017년만 해도 병리과 전공의 수급율이 60%에 달했지만 2019년에는 35%로 크게 줄었기 때문. 결국 업무는 계속해서 늘어가는데 전공의는 줄고 있다는 의미다. 대한병리학회 장세진 이사장(서울아산병원)은 "현재 병리학은 과거 기본 검사 외에 면역조직화학과 분자, 유전체 검사까지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며 "병리 진단시 요구되는 필수적인 업무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매년 전공의 수가 크게 줄어들며 병리과 전문의 수는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풀지 못하면 병리 검사 과부하는 피할 수 없는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병리 검사가 고도로 숙련된 전문의들이 사실상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그러면 여기서 디지털 병리의 핵심 개념을 짚고 갈 필요가 있다. 현재 병리 검사는 검체를 채취한 뒤 육안 검사를 진행하고 파라핀 블록을 제작한 뒤 병리 슬라이드를 만든다. 이후 현미경으로 이를 판독하고 슬라이드 및 파라핀 블록을 창고에 보관하게 된다. 디지털 병리를 도입하게 되면 검체 채취 과정부터 고배율 디지털 영상을 전환해 현미경 대신 컴퓨터 화면으로 다각도로 검체를 돌려보며 진단하는 시스템이다. 수작업의 양이 반 이하로 주는 셈이다. 서울대병원 병리과 이경분 교수(병리학회 정보이사)는 "질병 분류가 초 세분화되고 다양함 검가 결과 해석이 필요해지면서 병리과 전문의의 업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업무량 증가와 전문성 유지를 위해서는 디지털 병리 전환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전했다. 권고안 통해 심평원 등과 협의 진행 "정책적 지원 필요" 이에 따라 대한병리학회 등은 이러한 권고안을 들고 보건복지부 및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디지털 병리 전환을 위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4차 혁명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디지털 병리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판단. 이에 대해 정부 또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병리학회는 전문의 부족과 업무 증가 등 외에 빅데이터 구축과 의료 인공지능(AI)의 기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디지털 병리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확산된다면 병리과 업무 흐름이 매우 빨리지는 동시에 진단 효율이 높아지고 특히 병리 기반의 빅데이터가 생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각 병원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병리 슬라이드와 진단 기록 등만 디지털로 전환하고 활용해도 AI 소프트웨어 개발의 토대가 된다는 것이다. 병리학회 장세진 이사장은 "내가 속해있는 아산병원만 해도 연간 100만개 이상의 조직 병리 슬라이드가 쌓이는데 이를 디지털로 전환한다면 매년 엄청난 규모의 빅데이터가 쌓이게 된다"며 "자동 병리결과 보고서가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코드화된 진단 데이터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결국 이러한 자료들은 진단 보조용이나 개량화를 위한 AI 소프트웨어의 기반이 된다"며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디지털 병리 전환에는 어느 정도의 예산과 인력, 정부의 지원이 필요할까. 일단 전문가들은 대형병원을 기준으로 100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한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이 이 정도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에 있는 이유다. 그렇기에 병리학회 등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가산 수가를 요구하고 있다. 각 의료기관의 힘으로 디지털 전환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호소다. 이에 따라 병리학회는 공단과 심평원 등에 이러한 정책적 요구를 바탕으로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병리학회 김동훈 총무이사(세브란스병원)는 "영상의학과에 PACS가 도입될때 수가 가산이 진행되면서 빠르게 전국화가 이뤄졌다"며 "현 수가의 10~15 정도만 수가를 가산하는 정책적 지원만으로 전국적 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15% 수가를 가산한다 해도 전체 건보 예산은 1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4차 산업 혁명의 기반을 만드는데 건강보험 의료비 전체 예산의 1%도 쓰지 못하느냐"고 반문했다. 디지털 병리에 눈 돌린 기업들 "산학연 시너지 기대" 이렇듯 학계가 나서 디지털 병리 시스템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의료기기 기업들도 전방위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의료 AI의 핵심이 결국 의료 빅데이터라는 점에서 진단의 근거가 되는 조직병리 검사 데이터가 빅데이터로 가공된다면 사업의 큰 기반이 될 수 있는 이유다. 병리학회 등 학계도 이러한 부분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병리 검사 업무 효율성과 더불어 학계와 산업계가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시너지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서울대병원 병리과 이경분 교수는 "사실 그동안 잘 알려지지도 않았던 병리학이 새롭게 주목받게 된 것은 디지털화에 대한 기대감"이라며 "뷰노와 루닛 등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조직병리검사 자료의 디지털화를 통한 빅데이터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들 기업들이 크게 성장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로 제대로된 데이터베이스가 없다는 것"이라며 "결국 뷰어(view)는 크게 발전하고 있는데 데이터는 깡통이라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의료 AI 기술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정부와 학계, 기업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미 선진국들에서 본격적인 사업화를 시작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뛰어난 IT 기술을 접목한다면 충분히 따라잡는 것을 넘어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MD앤더슨 등 유수 의료기관들은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통해 이미 200만장 이상의 병리 슬라이드를 디지털화하고 AI 기업들의 개발 과정에 협력하고 있는 상태다. 병리학회 장세진 이사장은 "결국 우리나라의 경우 엄청난 데이터와 뛰어난 IT 기술, 이러한 가능성을 알아본 선제적 기업들이 모두 존재하지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가 없는 셈"이라며 "이러한 생태계는 학회나 기관, 산업계가 아닌 정부만이 구축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기업들도 지원 사격에 나서며 학계의 이러한 호소를 뒷받침하고 있다. 학계가 기대하듯 이러한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다. 인피니트헬스케어 김동욱 대표이사는 "의료 AI 등을 실제 병원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과 학계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디지털 병리 권고안 등은 결국 이를 검증하기 위한 첫 단추라고 볼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결국 데이터만 구축되면 디지털 병리를 통한 기술들을 의료기관에 곧바로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기업들도 디지털 병리를 통해 정부와 의학계, 산업계가 힘을 합쳐 4차 산업 혁명을 이끌 동력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기대하고 있다. 필립스코리아 김동희 대표이사는 "병리학회 등에서 나서 준다면 디지털 병리를 통한 의료기술을 더욱 체계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 기반의 정밀 진단 시스템은 물론 원격 병리 시스템 등으로 연구 개발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2형 당뇨병 1차 치료제 선택 최우선 고려 옵션은? 2020-10-19 05:45:54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제2형 당뇨병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동반 관리질환으로 심혈관위험도 평가를 우선시하는 분위기가 뚜렷해지고 있다. 단순히 혈당관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심혈관 및 신장보호 그리고 제2형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미세혈관질환을 예방관리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넓어지는 것이다. 최근 유럽심장학회(ESC)가 당뇨병 환자에서의 심혈관질환 관리전략에 최신 전문가 합의문을 내놓은데 이어, 전 세계 당뇨병학계의 양대축으로 꼽히는 미국당뇨병학회(ADA) 및 유럽당뇨병학회(EASD)도 올해 학회 진료지침 개정을 끝마친 상황이다. 특히, ADA와 EASD 양학회 업데이트 지침을 살펴보면, 당뇨병 가운데서도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관리 전략에선 기존과 동일하게 약물 목록 최상단에 '메트포르민'의 사용을 우선 권고한 것에는 차이가 없었다.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CVD)이나 만성신장질환(CKD), 심부전 등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금기이거나 내약성에 문제가 있지 않는한 메트포르민을 먼저 사용해야 한다는 전문가 입장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이후 메트포르민에 병용할 수 있는 2차 약물 선택지로, 최근들어 심혈관혜택과 신장 보호효과를 검증해내며 주목받고 있는 'SGLT-2 억제제' 또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약을 추천한 상황이다. 치료 패러다임 변화는 진행중 "혈당 중심에서 CVD 동반관리로" 그러나, 대표 심장학계인 ESC 제2형 당뇨병 전문가 합의문은 상당히 공격적인 개정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https://academic.oup.com/eurheartj/article/41/2/255/5556890). 업데이트 지침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치료 시작 이전에 전반적인 심혈관질환(CVD) 위험도 평가를 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후 평과 결과에 따라 '고위험군'이나 '초고위험군'에 해당될 경우엔 기존 1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이 아닌, SGLT-2 억제제나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사용을 최우선시 하도록 명시한 것이다. 이러한 환자들 가운데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혈당조절이 필요하다면, 메트포르민의 병용사용을 선택할 수 있게 만들었다. 더욱이 이미 메트포르민을 사용중인 환자들에서도 얘기가 다르지 않았다. 심혈관질환 위험도 평가결과 고위험군이나 초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적어도 SGLT-2 억제제나 GLP-1 수용체 작용제 가운데 한 가지 약제를 메트포르민에 추가로 병용할 것을 권고한 것이 주목할 부분이었다. 다만, 중등도 수준의 CVD 위험인자를 가진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들에서는 메트포르민의 사용을 우선 추천했다. 지침 개정위는 "계열약내에서도 환자군별로 심혈관 혜택 등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개별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조건을 달았다. 그러면서 "해당 두 가지 계열 약제들에서는 지금껏 다양한 대규모 심혈관혜택 평가임상(CVOT)들이 나오면서 심혈관을 비롯한 신장 보호효과, 심부전 입원율 감소,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률 개선 등 혜택을 보고하고 있다"며 "주목해야 할 점은, 혈당조절 중심으로 보던 과거의 시각과 달리 이제는 심혈관질환 동반 관리로의 확실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분비VS심장학계, 일차적 관리 목표에는 온도차 여기서 흥미로운 평가도 나온다. ADA 및 EASD 개정 진료지침을 살펴보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위험도 평가에는 모두가 동의하는 입장이었지만 어떤 것을 더 우선시하느냐엔, 심장학계와 다소 온도차를 보였기 때문이다. ESC 지료지침 개정위 역시 "ADA와 EASD 합의문을 보면, 일차적으로 혈당조절을 잡고 이차적으로 심혈관질환 관리를 추천하고 있다"며 "이는 심장학계 ESC 가이드라인의 경우 일차적으로 심혈관질환 위험도 평가를 잡고, 이후 혈당관리를 고려하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학회의 평가는 이렇다. 통상 당뇨병 환자에서는 대혈관질환(macrovascular disease)보다는 혈관병증이 보다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된다. 이렇게 대혈관 합병증이 없는 대다수의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는 미세혈관질환(microvascular disease)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여기엔 대표적으로 망막병증(retinopathy)을 비롯한 신장병증(nephropathy), 신경병증(neuropathy) 등이 모두 해당된다. 때문에, 내분비학계 전문가들은 단순히 심혈관질환 위험도 평가를 우선시하기 보다는 혈당조절 목표아래 CVD 및 미세혈관질환 등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지표를 고려에 넣는다는 것이다. 학회 관계자는 "혈당조절은 미세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혜택이 크기에 당연히 중요한 목표"라면서 "현행 일차 약제인 메트포르민은 안전성이나 내약성에서 오랜 처방경험을 가진데다 가격까지 저렴하다. 반면 비교적 새로운 계열약제라고 할 수 있는 SGLT-2 억제제나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약은 아직 사용경험이 길지 않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편이어서 비용효과성에 대해서는 충분한 고려가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학회 가이드라인이 새롭게 권고됐지만, 치료법을 바꾸지 않는 의료진의 '임상적 타성(clinical inertia)'도 문제로 지적됐다. 신규 옵션에 혜택이 기대되지만 여전히 기존 치료법을 고수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가이드라인의 역할은 무조건적인 처방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아닌 환자별 혜택 평가를 통한 최선의 약제 선택을 주문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심부전 치료지침 대규모 업데이트 예고…어떻게 바뀌나? 2020-10-17 06:00:00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심부전에 효용성을 입증한 SGLT-2i 연구 및 경구용 sGC 자극제 베리시구아트(vericiguat)를 다룬 빅토리아 연구 결과가 나온데 이어, 경구용 강심제 오메캄티브 3상 공개가 예정되면서 내년 심부전 치료지침의 대거 업데이트가 예정됐다. 국내에서도 올해 치료지침을 소폭 개정하는데 그쳤지만 내년에는 최신 연구를 반영한 다양한 지침 변화를 예고한 상태. 실제 16일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대한심장학회 제64차 추계학술대회(KSC2020)에서는 심부전 환자 치료지침 변화 방향에 대한 점검 자리를 마련했다. 조현재 서울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현재 진행중인 연구 및 최신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약물 사용 이슈 및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방향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유럽심장학회, 미국심장협회·심장학회까지 거치면서 큰 변화가 없었다"며 "2016, 2017년 지침이 크게 바뀌었는데 그 이후 두 세가지 중요 약제에 대해 데이터가 축적됐기 때문에 반영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심부전 치료와 관련해 올해 전문가 의견과 컨센서스를 기반으로 내년 주요 업데이트가 진행된다"며 "결국 변화의 핵심은 SGLT-2i와 엔트레스토의 위치가 어떻게 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이후 새로 나온 데이터들…지침 변화 예고 최근 빅토리아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경구용 sGC 자극제 베리시구아트에 대한 기대감은 한풀 꺾였다. 조 교수는 "soluble guanylate cyclase(sGC) stimulator라고 불리는 베리시구아트가 빅토리아 연구를 통해 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HFrEF)를 대상으로 진행됐다"며 "결과는 통계적으로는 유의했으나 아주 확실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에 따라서 가이드라인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게 그의 평. 향후 가이드라인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경구 강심제 오메캄티브(omecamtiv)의 3상 결과도 조만간 공개된다. 조현재 교수는 "이번 결과가 제대로 결과가 나오면 디곡신(digoxin) 이후에 200~300년만에 나오는 경구 강심제라서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면 임상에서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 토픽은 급성심부전에 대한 혈관확장제의 효과 여부다. 급성에 사용했던 혈관확장제를 다양한 종류, 혈압별로 연구했지만 효과 입증은 실패했다. 조 교수는 "급성심부전에 효과적인 약제는 없다는 게 가이드라인의 입장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SGLT-2i는 더 이상 당뇨병 약제가 아니다" 당뇨병약으로 시작한 SGLT-2i는 이제 심부전 치료지침에 중요 약물로 등장할 전망이다. 조 교수는 "유럽심장학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인 SGLT-2i 연구인 Emperor-Reduced 결과가 발표됐다"며 "심부전 표준 치료에 더해 엠파글리플로진을 투여한 군에서 1차 평가 변수인 심혈관계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발생이 위약군 대비 25% 정도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감소됐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에서는 제2형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심부전 환자들에 대한 엠파글리플로진의 안전성 역시 확인됐다. 조 교수는 "SGLT-2i는 더 이상 당뇨병 약제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며 "이미 DAPA-HF와 Emperor-Reduced와 같은 큰 연구가 나왔기 때문에 근거는 완성이 됐고, 결국 우리나라에서 보험급여가 어떻게 되느냐가 임상에서의 활용을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 관심사는 SGLT-2i의 심박출계수 보존 심부전(HFpEF) 환자에 대한 효과인 것 같다"며 "지난 30년간 모든 연구가 효과 증명에 실패해왔는데 내년 SGLT-2i 결과가 ESC, ACC 두 군데서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HFrEF)에서 보였던 긍정적인 결과가 HFpEF에서도 나온다면 심부전 보는 의사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변화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GLT-2i가 심장 영역에서 위상이 커지면서 가이드라인에서 차지할 지분도 커질 전망이다. 조 교수는 "당뇨병이 없는 HFrEF 환자에서 치료에서 SGLT-2i를 가이드라인 어디다에 넣어야 할지 문제"라며 "첫 치료제로 엔트레스토를 쓸 것인지, 아니면 SGLT-2i를 이뇨제와 비슷하게 모든 단계에서 쓸 것인가 하는 문제를 두고 국내, 미국, 유럽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기부터 엔트레스토 써라? 적극적 사용 길 열릴까 지침에서 다룰 또다른 주요 이슈는 심부전 환자의 퇴원후 사용 약제다.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는 심부전 환자들은 병원 입원이 누적될수록 기대 여명이 급감한다. 안정적인 환자라고 해도 더 좋은 약제 및 더 적절한 용량의 약제를 찾는게 관건이다. 조 교수는 "퇴원하면 그 다음부터 심부전은 안정적인 상태라고 볼 수 있는지 이견이 있다"며 "3번 재입원하면 기대 여명 1년으로 줄어들 정도로 악화되기 때문에 다양한 약제를 써서 증상을 좋게 하고 재입원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가이드라인도 퇴원후 안정적인 상황이라도 약을 바꾸라고 나온다"며 "예후 좋은 환자들도 1년 후에는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들과 모든 원인 사망이나 심혈관 사망, 입원이 똑같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가 안정적이라도 더 좋은 약제, 더 적절한 용량을 찾는게 좋다"며 "안정적인 상태였던 심부전 환자들이 재입원하거나 첫 입원했을 때 어떤 치료를 해야 할지가 가이드라인에 변화가 있어야 할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안정적 환자에도 초기부터 엔트레스토를 써야 한다는 적극적인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국내 심부전학회가 올해 업데이트한 치료지침에도 이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급성 비보상성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에서 혈역학적으로 안정된 후 엔트레스토를 초기 치료로서 고려할 수 있다는 내용이 추가된 것. 조 교수는 "과거 가이드라인은 ACEi나 ARB를 4주 이상 안정된 용량으로 사용한 환자를 대상으로 ARNI 엔트레스토로 바꾸라고 제시했다"며 "하지만 소규모 연구를 통해 이뇨제 용량이 안정적인 환자를 대상으로 빠른 시점에 엔트레스토로 바꾼 결과 굉장히 큰 변화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심장병 바이오마커인 NT-proBNP는 에날라프릴 대비 투약 첫째주에 24% 낮아졌고, 8주후에는 29%까지 낮아졌다"며 "이런 걸 기반으로 작년과 올해 ESC와 미국심장협회는 새 심부전 환자이거나 ACEi/ARB 안정적 환자라고 해도 1차 치료제로 엔트레스토를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가정의학회 '주치의제' 주제로 추계학회 개최 2020-10-16 13:31:47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대한가정의학회가 오는 18일부터 19일 이틀 동안 '백년 동행 가족주치의, 가정의학과 함께' 라는 주제로 온택트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온택트 춘계학술대회는1230여명의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전공의가 참여하며 238명이 연제발표를 진행한다. 학회에서는 코로나19 시대 이후 가족과 지역사회 주치의로서의 임상 역량 강화를 위한 주제와 전공의 의료윤리 교육을 중심으로 준비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18일 일요일에는 금연, 비만, 운동을 아우르는 '건강 행동(Health Behavior)' 세션이 준비돼 있다. 이 가운데 가정의학회는 의사가 코로나19 환자들을 만났을 때 주치의로서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전문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코로나19' 세션도 준비했다. '근골격계' 세션에서는 고령화 시대에 증가하는 골절을 줄이기 위한 골다공증 치료와 통증 치료가 다루어질 예정이다. 통증 권위자인 안강 원장이 만성 통증의 이론적 배경과 통증 치료의 실제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노인의학' 세션에서는 노인기능평가 및 노인들에서 중요한 건강 문제인 근감소증과 다약제 복용의 관리에 대한 강의가 준비돼 있다. 또 '심혈관계질환 예방' 세션에서는 심혈관계질환 예방 효과가 있는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대한 최신지견을 다룰 예정이다. 그리고 심혈관계질환 이차 예방을 위해 중요한 항혈소판제를 근거 있게 처방하기 위한 강의도 있을 예정이다. 19일 월요일에는 비타민 D 최신지견과 호르몬의 기능의학적 관리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세션, 가정에서 생의 마지막을 보내길 원하는 환자들을 돕기 위한 방법을 다루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등 다양한 영역의 세션이 진행된다. 특히 '내시경 및 소화기' 세션에서는 내시경의 준비, 시행, 시술, 조직검사 등 내시경과 관련된 모든 것을 경험 많은 전문가들이 강의할 예정이다. 그리고 장내미생물, 위장관질환 약물치료에 대한 내용 다루는 '위장관계' 세션도 준비돼 있다. 가정의학회는 "창립 40주년 온택트 추계학술대회는 백년 동행 가족주치의로서 지역사회 최일선에서 국민건강을 지키는 실력 있고 준비된 일차 진료의를 양성하기 위한 중요한 학술대회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극복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위한 발전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감염자 위장관 점막 손상 빈번...연관성 주목 2020-10-16 10:55:25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코로나19 감염증 환자에서 특징적으로 위장질환 발생 비율이 높은 수준으로 관찰되면서 밀접한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다. 상반기 코로나19 감염 환자 가운데 복통, 설사, 위장관 출혈 등 관련 증세를 호소한 인원에 내시경을 시행했을때, 상부부터 하부 위장관까지 장점막 손상에 대한 이상 소견들이 대거 관찰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차적으로는 호흡기질환에 속해있지만, 위장관 증상 발현이 빈번하다는 점에서 상관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환자에서 위장관 내시경상 장점막 손상에 대한 변화를 관찰한 최신 분석 결과는, 올해 유럽연랍위장관주간(United European Gastroenterology Week, 이하 UEGW)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초록: High Prevalence of Ischemic-Like Gastrointestinal Injury Among Patients With SARS-CoV-2 Infection: Results From an International Multicentre Endoscopy Registry. Abstract P1474). 주목할 점은, 코로나19 감염 환자에서 위장내시경을 진행한 결과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의 절반 수준에서 급성 장점막 손상 소견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발표를 진행한 이탈리아 IRCCS 산라파엘연구소 Giuseppe Vanella 박사는 "이번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환자들의 장내막 침범과 미세혈관 혈전염증증후군(microvascular thrombo-inflammatory syndrome)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제시하는 근거"라고 밝혔다. 연구를 살펴보면, 평균 연령 69세의 코로나19 감염 환자 114명이 등록됐다. 이들은 71.9%가 남성이었으며,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코로나19 감염증 치료를 받은 인원이었다. 환자들의 절반 가량이 중증 전신질환 증세를 보였고, 미국마취과학회(ASA) 신체평가지표에서 3점에 해당하는 경우였다. 또 환자들의 3분의 1 수준이 중환자실 집중치료를 시행했다. 모든 환자들은 위장관 내시경을 받았는데 87명이 상부위장관 내시경, 27명이 하부위장관 내시경을 진행했다. 이들은 55.3%가 위장관 출혈 문제로 내시경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41.8%의 환자들은 복통을 비롯한 설사 증세를 호소했다. 주요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하부위장관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된 소견은 허혈성 대장병증( ischaemic-like colopathy)으로 총 9명의 환자에서 관찰이 됐다. 더욱이 상부위장관 내시경에서는 위십이지장 궤양이 26.4%로 가장 높았으며, 미란성 및 궤양성 위십이지장병증(gastroduodenopathy) 14.9%, 출혈성 위장병증(haemorrhagic gastropathy) 9.2%, 식도염 8%, 출혈성 공장 듀라포이 병변(Dieulafoy lesion)은 1명에서 나타났다. 또 부종성 위십이지장병증(edematous gastroduodenopathy)도 29.9%의 환자에서 확인됐다. 이 밖에도 모든 환자들에서는 기저 동반질환 비율도 높게 보고됐는데, 고혈압을 동반한 경우가 52.3%, 당뇨병이 21.6%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발표를 통해 "위장관 내시경상 코로나19 감염의 위험도는 급성 위장관 증세에 연관성을 보였다. 위험인자로는 혈소판 수치가 1850ng/mL 이상인 경우 위험도가 5.8배, 위장관 증세를 가진 환자에서는 위험도가 7.5배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연구들에서도 SARS-CoV-2 바이러스가 위장관계에 높은 수준으로 발현되는 것으로 보고되는데, 이러한 부분이 코로나19가 일차적으로는 호흡기 감염질환임에도 위장관 증세를 빈번히 나타내는 이유로 설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뇨병 환자 영양섭취 패턴 나와...탄수화물 높고 단백질 낮아 2020-10-16 10:27:54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15일 대한당뇨병학회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환자의 규모와 관리실태를 조사한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0'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학회는 2012년을 시작으로 꾸준히 당뇨병 팩트시트를 발표하고 있는데, 이번 발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2016-2018년 자료를 근거로 조사했고 총 4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주요 항목을 보면, ▲당뇨병 현황: 당뇨병 유병률 및 추정인구, 최근 7년간 당뇨병 유병률 변화, 공복혈당장애 유병률 및 추정인구 ▲당뇨병 관리 현황: 당뇨병 인지율과 치료율 및 당화혈색소 6.5% 미만 조절률, 당화혈색소 분포-혈당 조절 상태 ▲당뇨병과 동반질환: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동반율 및 조절률, 당뇨병과 동반질환의 통합관리, 생활습관, 당뇨병 유병자의 에너지 섭취량, 급원별 에너지 섭취분율 ▲별첨: Diabetes Fact Sheet 2016, 2018, 2020의 당뇨병 및 공복혈당장애 유병률, 당화혈색소 분포-혈당조절률, 통합관리 등의 주요 수치를 함께 제시 등이 제시됐다. 무엇보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새로운 조사 내용을 추가해 넣은 것이 특징이다. 당뇨병 유병자와 기진단자 및 당뇨병이 없는 성인에서 에너지 섭취량 및 급원별 에너지 섭취분율을 새롭게 조사한 것. 또한 기존 팩트시트와 달리, 동반질환으로서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을 조사할 때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정의를 총 콜레스테롤 농도를 기준으로 하지 않고 당뇨병 환자에서 실제적인 치료 기준이 되는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 농도를 기준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더불어 당뇨병 동반질환의 중요성을 감안해 당뇨병 유병자에서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모두 동반하고 있는 비율도 조사했다. 그리고 별첨으로는 동일한 기준으로 조사된 주요 결과들에 대해서 금번 Fact Sheet 2020과 함께, Fact Sheet 2016, 2018의 수치를 함께 제시함으로써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에서 당뇨병 유병률은 13.8%로, 같은 해 추계 인구를 적용할 경우 494만명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당화혈색소를 당뇨병 진단기준에 적용하기 시작한 2012년부터 7년간의 당뇨병 유병률을 보면, 2012년 11.8%이었던 유병률이 2013년 14.5%로 높아졌고, 2014년과 2015년 각각 13%, 11.4%로 다소 낮아졌다가 2016년 14.4%로 증가해 2017년과 2018년에는 13.4% 및 13.8%를 보이면서 14% 내외 수준의 유병률을 보였다. 공복혈당장애의 경우는 26.9%의 유병률을 기록했으며, 인구 수로는 948만여명으로 지난 Fact Sheet 2018에서 발표된 25.3% 및 87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당뇨병 관리 측면에서는, 당뇨병 인지율은 65%였고, 치료율은 60%, 당화혈색소 6.5% 미만 조절되는 비율은 28.3%에 불과했다. 다만, 지난 Fact Sheet 2016과 2018에서 조사된 조절률을 보면, 각각 24.8%, 25.1%로 지속적으로 개선된 결과를 보였지만 여전히 낮은 실정이다. 동반질환의 경우, 당뇨병 유병자 중 53.2%의 환자가 비만에 해당했고 체질량지수 30(비만2단계)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도 11.7%에 달했다. 또한 당뇨병 유병자의 54%가 복부비만을 동반하고 있었다. 고혈압의 경우, 당뇨병 유병자 중 61.3%에서 고혈압을 동반했고 54.4%가 혈압 조절 목표를 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경우는 기존 팩트시트는 총 콜레스테롤 농도가 240mg/dL 이상을 기준으로 해 조사하였으나,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당뇨병 환자에 콜레스테롤 관리 기준으로 중요한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 농도를 기준으로 100mg/dL 이상을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다고 정의했다. 당뇨병 유병자 중 72%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반했고, 혈중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이 100 mg/dL 미만으로 조절되는 분율은 53.3%로 조사됐다. 당뇨병 유병자에서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모두 동반한 유병률은 43.7%였다. 당뇨병 유병자 중 당화혈색소 6.5% 미만, 혈압 140/85mmHg 미만,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 100mg/dL 미만으로 모두 목표치 내로 조절된 비율은 11.5%였다. 통합관리를 위한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는 평가다. 한편 당뇨병 유병자, 기진단자, 당뇨병 유병자가 아닌 성인으로 구분해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사용된 24시간 식사 회상 데이터를 이용하여 에너지 섭취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섭취분율을 조사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당뇨병 유병자 및 기진단자에서 탄수화물 에너지 섭취분율은 68.3%와 69.9%로 높은 탄수화물 섭취율을 보였고, 당뇨병 유병자가 아닌 성인의 64.7%보다 높은 결과를 보인 반면, 단백질 섭취분율은 14.5%, 14.1%로 낮은 섭취분율을 보였는데 당뇨병 유병자가 아닌 성인의 15.2%보다 낮았다. 지방 섭취분율의 경우도 당뇨병 유병자 및 기진단자에서 17.1%, 16%로 당뇨병 유병자가 아닌 성인의 20.1%보다 낮은 수치로 조사됐다.
근거 쌓이는 B형 간염 모니터링 효용성…지침 바뀌나 2020-10-16 05:45:58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항바이러스 제제 처방의 필요성이 확실하지 않은 환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권고되던 B형 간염 모니터링의 효용성이 근거를 갖추면서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항바이러스 제제 처방 후라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연구들이 이어지며 의학적 근거들이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추후 지침에도 이러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B형 간염 환자 정기 추적 관찰 효용성 연구 봇물 일단 대한간학회의 주도로 B형 간염 환자의 모니터링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는 첫번째 근거가 된다. 경희대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심재준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진행한 이 연구는 만성 B형 간염 환자가 얼마나 자주 의료기관을 찾는지가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대규모 연구다(doi.org/10.1002/cam4.3421). 지난 2018년 개정된 B형 간염 가이드라인에도 모니터링의 필요성은 권고되고 있지만 항바이러스 제제 처방이 필요한지 확실하지 않거나 처방이 나가지 않는 환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이들 환자들은 일단 처방 자체가 나가지 않은 만큼 1개월에서 최대 12개월 동안 혈정 ALT 및 HBeAg 수치를 모니터링하며 처방 필요성을 점검하라는 취지다. 하지만 이미 처방이 나가고 있는 환자들에게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지에 대한 근거는 미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침 등에서 강력하게 권고하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국내 B형 간염 환자 41만 4074명을 대상으로 정기적 모니터링 유무와 이에 따른 간암 사망 위험을 추적 관찰했다. 평균 2년을 기점으로 4~8회 의료기관을 방문한 정기적 모니터링 그룹과 1~3회 병원을 찾은 환자, 아무런 모니터링을 받지 않은 환자 등 세 그룹으로 나눠 사망 위험을 분석한 것. 그 결과 아예 모니터링을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불규칙하게 병원을 찾은 환자는 간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13% 줄어들었으며 정기적으로 방문한 호나자는 무려 44% 사망률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간암 뿐 아니라 정기적인 모니터링은 다른 사망 원인을 줄이는데도 큰 효과를 보였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을 분석하자 추적 관찰을 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불규칙하나마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사망 위험이 36% 줄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3~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사망위험이 40%나 줄어들었다.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다양한 연구에서 정기적 모니터링 필요성 지속적 규명 이렇듯 과거 근거가 미약했던 B형 간염 환자에 대한 정기적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연구들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항바이러스 치료에도 불구하고 국내 환자들에서는 간암 위험이 꾸준히 높아질 수 있다는 국내 의학자들의 연구가 대표적인 경우다(2020 Apr;29(4):832-837). 연세대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내놓은 이 논문은 B형 간염 치료제인 엔테카비어나 테노포비어를 복용한 3156명의 환자를 추적 관찰한 연구다. 실제로 분석 결과 치료를 시작하고 5년 이내인 환자와 5년 이후의 환자가 연간 간암 발생률이 각각 1.9%, 2.2%로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규명됐다. 항바이러스 제제의 처방으로 치료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해도 정기적인 간암 감시 검사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 국내 환자 대부분이 신생아 시기에 감염돼 유병 기간이 긴데다 독성이 강한 유전자 C2형의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꾸준히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도 간암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정기적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라는 결론이다. 이와 함께 B형 간염 연관 간경변증 환자에서 항바이러스 치료에도 불구하고 간부전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연구(2020 Sep 1:S1542-3565(20)31223-4)도 정기적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연구다. 연세대 의과대학 이혜원 교수팀이 B형간염 치료를 받는 간경변증 환자 818명을 평균 4.8년간 추적한 것이 연구의 핵심이다. 그 결과 32명(3.9%)에서 간부전이 발생했고 이 중 34%는 간암에 의한 이차적 발생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 동안 간경변증 환자에게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면 약 70%는 간경변증이 호전된다는 것이 그간의 연구 결과. 하지만 이 연구는 적절하게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더라도 일부 환자에게 간부전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간경변증이 동반된 환자에서는 항바이러스제 치료 중에라도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경희의대 심재준 교수는 "이 연구들은 환자가 증상을 보이는지,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했는지와 관계없이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강력한 증거"라며 "하지만 B형 간염 진단 후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환자가 22.9%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대한간학회, 오는 20일 간의 날 21주년 기념식 2020-10-15 10:54:57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한국간재단(이사장 서동진)과 대한간학회(이사장 이한주)가 오는 20일 플라자호텔에서 온라인 실시간 중계로 제21회 간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내에서 질병 부담이 가장 큰 간질환을 널리 알리고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독려하기 위해 2000년 부터 시작된 간의 날은 매년 10월 20일을 전후로 전국적인 간질환 공개강좌와 함께 다양한 언론 홍보 활동을 이어왔다. 국내에서 시작된 간의 날 행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바이러스 간염의 날(7월 28일)보다 무려 10여 년 앞선 것으로 평가 받는다.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는 2020년 간의 날 주제를 바이러스 간염으로 정하고 '간 건강을 위해 ABC 간염을 확인하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중에 있다. 이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바이러스 간염 교육 영상을 제작했으며 홍보 포스터도 제작해 배포했다. 이날 기념식 1부에서는 간질환 극복에 앞장선 인사들에 대한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여와 함께 간질환 보도에 기여한 언론인상 수여식이 진행된다. 또한 2부에서는 C형간염 퇴치 선포식과 토론회를 통해 2030년까지 앞으로 남은 10년 내에 국내에서 C형간염을 종식시키기 위한 학회의 비전과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질병관리청과 함께 공동으로 진행하는 C형간염 환자 조기 발견 시업 사업의 중간 보고도 예정되어 있다. 한국간재단 서동진 이사장은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을 비롯해 간 질환의 진료와 치료에 있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간염 관련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바이러스 간염을 널리 알리고 지속적인 치료의 필요성을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B형간염약 엔테카비르-테노포비르, 간암 발생률 유사 2020-10-14 12:10:30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만성 B형 간염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 엔테카비르와 테노포비르간 간암 발생률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만 이다병원(E-Da Hospital) 하오정청 등 연구진이 진행한 엔테카비르와 테노포비르 치료간 간암 발생률 연구 결과가 29일 국제학술지 란셋에 게재됐다(doi.org/10.1016/S2468-1253(20)30249-1). B형 간염은 보통 간암 발생으로 이어진다. 국내 기준 인구의 약 3~4%가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 간암 발생의 약 70%는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연구진은 만성 B형 간염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항바이러스제 엔테카비르와 테노포비르를 사용했을 때 예후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2006~2020년 발표된 총 31건의 관련 연구(확진자 11만 9천명 포함)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간세포암의 5년 누적 발병률은 엔테카비르(28개 연구)가 5.97%, 테노포비르가 3.06%(13개 연구)였다. 엔테카비르의 발병률이 더 높게 나왔지만 성향 점수를 일치시킨 8개 연구에서 5년 누적 발병률은 엔테카비르가 3.44%, 테노포비르가 3.39%로 엇비슷했다. 변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조정(공변량 조정)한 14개 연구 분석에서도 두 약제는 간암 발병 위험도가 서로 비슷했다(HR 0.88). 연구진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 두 가지를 비교해 간암 예방에 서로 동등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돼 기쁘다"며 "이것은 환자와 의사이 저렴하고 적합한 약물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엔테카비르와 테노포비르 사이에 발병 위험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임상가들에게 확신시켜준다"며 "이 두 가지 약제 모두 만성 B형 간염에 걸린 사람들의 간암 위험을 줄이는 중요한 약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