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에 대한 네 가지 논란..."의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 2020-10-27 05:45:38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독감 백신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나며 사회적 파장이 일자 의학자가 나서 이러한 우려와 의혹을 정리하고 나서 주목된다. 일각에서 일고 있는 다양한 의혹들을 의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진화에 나선 것. 백신 제조공정과 운반 체계가 매우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돼 있는 만큼 공연한 불신과 의심은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독감 백신 접종 불안감 조건부 확률의 전형적인 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26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를 통해 독감 백신 사업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의학적 근거를 제시했다(doi.org/10.3346/jkms.2020.35.e378).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26일 현재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접종자 수는 59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접종자 사망 사고가 급증하면서 독감 백신 포비아까지 거론되는 상황.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 등은 역학조사의 근거를 통해 독감 백신과의 인과 관계가 미비하다며 접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 등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1주일간 독감 백신 접종을 중단하라고 권고하며 일말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상태. 그러나 대한백신학회 등이 인과 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팩트만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을 뿐 의학자들의 공식적 입장들은 나오지 않으면서 더욱 혼란이 가중됐던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정 교수가 일간의 의혹들에 대한 의학적 견해를 내놓은 셈이다. 일단 정 교수는 독감 백신과 관련한 모든 의혹들이 의학적 근거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현재의 논란과 공포는 상관 관계에 대한 성급한 추정으로 인해 논리적 결함을 가지고 있다는 결론이다. 정재훈 교수는 "국민들의 우려는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이지만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사망자가 발생하기 전 백신을 접종한 사례로 큰 차이가 있다"며 "이는 조건부 확률의 전형적인 예시로 인과 관계나 상관성을 논하기 어렵다"고 못박았다. 다만 회상 편견(recall bias)으로 인해 문제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을 뿐이라는 지적. 회상 편견은 도덕적 충격이나 기억할만한 사건이 벌어지면 그것에 대한 기억과 진술이 강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즉 백신 접종이 일반 국민들에게 회상 편견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근거없이 공포만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독감 백신 부작용 논란 4가지 의학적 근거가 없는 이유" 이에 따라 정재훈 교수는 현재 우려와 공포가 되고 있는 백신 부작용 논란에 대한 의학적 근거들을 제시하며 인과성과 상관성을 부정했다. 그는 일단 첫째로 백신 제조 공정상의 문제는 근거가 희박하다고 결론을 냈다. 백신 공정상의 문제가 있다면 특정 회사의 제품이나 동일 로트 번호에서 문제가 있어야 하지만 이러한 근거가 없다는 것. 일각에서 사망 사례 중 2쌍이 동일한 로트 번호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지만 이 현상 또한 생일 패러독스((Birthday paradox)로 불리는 간단한 과학적 상식으로 부정된다고 강조했다. 생일 패러독스는 임의의 수를 가진 집단에서 두 사람이 같은 생일을 가질 확률에 대한 간단한 역설. 22일 당시 사망자 수인 23명의 사람만 보여도 그 중 생일이 같은 사람이 존재할 확률이 50%나 되는데 200개의 백신 로트번호 중에 2개의 동일한 쌍이 사망한 것은 합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둘째로 부적절한 백신 운송 과정 및 냉장 유통의 문제라는 지적도 정 교수는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콜드 체인으로 인한 변질, 훼손이 있다면 지역적 유사성이 나타나야 하는데 현재 전국적으로 사망자 분포가 넓다는 점에서 이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백신의 소규모 운송이나 의료기관 내의 보관 문제도 가능성이 없다고 결론내렸다. 백신을 소규모로 운송하거나 보관하는 과정에서 냉장 문제 등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이 경우 동일 의료기관 내에서 접종 환자들에게 경증 부작용 등 유의사례가 발견돼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사망자만 있을 뿐 의료기관 내 집단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근거가 희박하다는 결론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백신 자체의 부작용에 대한 의혹도 의학적으로 인과 관계가 매우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백신 부작용으로 아나필락시스나 길랑바레증후군이 꼽히지만 아나필락시스는 접종 후 매우 단시간 내에 일어나야 한다는 점에서 해당 사항이 없으며 길랑바레증후군도 반나절에서 몇 주 사이의 기간을 두고 근육 무력증이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지금의 사망 사건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 정 교수의 주장이다. 정재훈 교수는 "물론 면밀한 조사가 있어야 하겠지만 인플루엔자 백신의 심각한 부작용, 특히 사망과 관련된 사례는 수많은 백신 연구 중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기전 상으로도 사망에 이를만한 원인을 제시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백신 유통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와 이로 인한 불신으로 인해 인과성이 없는 사망 사례에 대한 공포와 우려만이 확산되고 있는 셈"이라며 "의사들과 과학자, 공무원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국민들에게 잘 설득해 접종에 대한 신뢰를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당뇨병성 신장병 신약 '페네레논' 청신호...18% 개선 효과 2020-10-26 12:16:16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바이엘이 개발중인 당뇨병성 신장병 치료 신약 페네레논(finerenone)이 대조군 임상에서 18% 가량 개선 효과를 증명했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FIDELIO-DKD 연구 결과가 23일 미국신장학회에서 발표됐으며 동시에 국제학술지 NEJM에도 실렸다(DOI: 10.1056/NEJMoa2025845). FIDELIO-DKD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을 포함 총 48개국 1000여 기관에서 제2형 당뇨병과 만성 신장질환 환자 5734명을 평가했다. 평균 연령은 65세, 평균 수축기 혈압은 138mmHg, 평균 당뇨병 발병 기간은 17년이었다. 2.6년의 평균 관찰 기간 동안 피네레논 투약군에서 신장관련 복합 사건(심부전발생, 사구체여과율 eGFR 40% 이하, 심부전 사망) 발생이 17.8%로, 대조군(21.1%) 대비 3.4%p 감소했다. 이는 통계적으로 18%의 상대적 위험 감소다(HR 0.82, P=0.001). 특히 피네레논은 이뇨제·항고혈압제용 스테로이드 스피로노락톤 대비 고칼륨혈증에서 보다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부전이 있는 경우 혈장 속의 칼륨 농도가 정상치(3.7~5.3mEq/L)보다 높은 상태인 고칼륨혈증이 나타나는데 1세대 미네랄코티코이드수용제 저해제(Mineralocorticoid Receptor Antagonist, MRA)인 스피로노락톤은 고칼륨혈증 문제로 처방이 쉽지 않았다. 연구 결과 피네레논은 고칼륨 혈증 부작용 문제를 가진 스피로락톤 보다는 낮았지만 0.2 mmol/L의 혈청 칼륨 증가가 보고됐다. 전체적으로 고칼륨혈증은 피네레논 투약군에서 평가 대상 2827명에서 발생(16%)했고, 위약군에서는 평가 대상 2831명에서 발생(8%)했다. 고칼륨혈증으로 인한 치료 중단 역시 피네레논 투약군에서 2.3% 발생해 위약군 0.9% 보다 높았다. 다만 이같은 결과 스피로락톤의 치료 중단률 23% 대비 약 1/10에 불과한 수치다. 연구진은 스피로락톤이 신체내에서 반감기가 일주일에 달하는 활성 물질을 만들어 고칼륨혈증을 유발하지만 피네레논은 비활성 물질을 만든다는 가설을 세웠다. 연구에 등록된 99%의 환자는 RAS 억제제를 같이 처방받았다. 5% 미만은 SGLT-2 억제제를 처방받았다. 이를 근거로 추후 3제 복합 처방에 대한 연구도 불붙을 전망이다. 연구진은 "당뇨병성 신장병 환자에서 RAS 억제제와 SGLT-2 억제제의 복합 사용은 의학적으로 확립이 됐다"며 "이제 3제를 미래의 치료법으로 진지하게 고려해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SGLT-2 억제제와 피네레논은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두 약제 병용 처방의 잠재 효과는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위 연구에서 보인 효과들은 시피로락톤과 같은 다른 MRA 약제들에서도 나타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투석환자 10만명 시대...신장학회 "국가등록제 추진" 2020-10-26 12:06:33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양철우)가 투석환자 국가등록제를 추진한다. 대한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26일 설명자료를 내고 "투석환자 10만명 시대에 맞춰 그 첫단계로서 국가차원의 등록사업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신장학회에서는 1985년부터 학회 자체로 말기신부전 환자 등록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자료는 우리나라의 투석현황을 반영하는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말기신부전환자의 진료 가이드라인 개발과 정책개발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학회의 등록사업은 회원 자율에 의존하므로 전국기관 등록률이 약 50% 정도로 한계가 있다. 이에 학회는 말기 신부전환자가 투석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들을 전국 모든 의료기관이 의무적으로 국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도록 하는 ‘투석환자 국가등록제’를 추진중이다. 투석환자 국가등록제의 개요는 투석치료 시작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자료수집시점을 체계적으로 설정하고 (투석시작, 투석환자 전원 또는 신대체요법 변경, 사망시점) 각 시점에서 필요한 임상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다. 이렇게 모인 자료를 바탕으로 투석시기, 투석질관리 및 사망률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며 궁극적으로는 투석치료의 표준화를 위한 진료지침과 투석환자의 삶의 질과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목표이다. 학회 박종하 등록이사(울산대학교병원 신장내과)는 “투석환자 국가등록제를 통해서 말기 신부전 환자의 생존률 및 삶의 질이 향상되고 국민 의료비 절감과 국가 보건 재정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투석환자의 양적인 증가에 비해 이들 환자를 위한 삶의 질이나 예후에 대한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는 구축되어 있지 않다. 이미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은 투석환자의 등록제가 법제화 되어있어 이를 통해 모인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투석환자를 위한 다양한 국가정책이 개발되고 있다.
'아포지단백-E ε4 유전자' 알면 알츠하이머 보인다 2020-10-26 11:51:37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국내의료진이 아포지단백-E ε4 유전자가 뇌혈관장벽의 투과도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를 발표해 향후 치매환자를 위한 영상 진단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문원진 교수팀(건국대병원 신경과 문연실 교수, 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은 최근 아포지단백-E ε4 유전자 연구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아포지단백-E ε4 유전자는 19번 째 염색체에 있는 아포지 단백 E의 3가지 대립유전자(ApoE2, ApoE3, ApoE4) 중 하나로 이 대립유전자를 가진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도가 4배 정도 높고, 병의 발병 시기도 앞당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캐나다에서 진행된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아포지단백&8211;E ε4 대립유전자를 가진 경우, 모든 인종에서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 혈관성 치매와 루이체치매의 유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이 뇌 속에 쌓이는 병으로 기존에 아포지단백-E ε4 대립유전자는 베타아밀로이드의 배출을 저해해 신경세포의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기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문원진 교수팀은 3Tesla MRI을 이용한 역동적조영증강영상 (DCE 영상)을 이용해, 아포지단백-E ε4를 가진 군이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부위의 혈액뇌장벽의 높은 투과도를 보임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에 따르면 나이, 교육정도, 유전자변이를 모두 보정하고 나서도, 인지기능저하를 예측하는 지표는 해마부위의 혈액뇌장벽의 투과도와 해마의 뇌위축임을 처음으로 나타났다. 문원진 교수는 연구 의의에 대해 "이번 연구는 유전자형에 따라 뇌혈관장벽의 기능이 달라지고 예후나 약물에 대한 반응도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아포지단백-E ε4와 관련된 뇌혈관장벽 기능의 손상이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퇴행성 뇌질환의 새로운 병인일 가능성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문 교수는 "DCE 영상에서 측정한 혈액뇌장벽투과도는 기존 MR 영상, PET 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없는 매우 초기의 유전자 변이 효과를 측정해 앞으로 유전자 변이의 영상표현형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뇌위축과 함께, 인지기능 저하를 예측하는 지표로서 향후 치매환자를 위한 영상 진단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논문은 최근 JCBFM (Journal of Cerebral Blood Flow and Metabolism, impact factor: 6.040)에 게재됐으며, 2018 보건복지부 국가치매극복기술개발사업과 2018년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성호르몬 수치 알면 심부전 위험도 파악할 수 있어 2020-10-26 11:40:16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심부전 환자에서 성호르몬이 미치는 영향력을 전향적으로 평가한 최신 코호트 분석자료가 나왔다. 심부전과 성호르몬의 상관관계를 저울질한 전향적 코호트 임상분석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임상내분비대사학회지(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10월2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J Clin Endocrinol Metab. 2020;105(10)). 통상 성별에 따라 심부전 환자의 표현형(phenotypes)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여전히 심부전 환자의 하위유형과 관련해 성로흐몬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명확한 임상근거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해당 연구는 심부전 환자를 유형별로 세분화해 성호르몬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임상연구를 살펴보면, 'ARIC(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연구'에 포함된 환자 데이터를 토대로 19.2년(중간값)의 추적관찰을 진행했다. 이에 남성 4107명과 폐경기 여성 4839명이 포함됐으며, 평균 연령은 각각 63.2세와 62.8세로 나타났다. 여기서 심부전 환자를 심박출률이 감소한 환자(HFrEF)와 심박출률이 보존된 심부전 환자(HFpEF)에서 심부전 유병률과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SHBG), 총 테스토스테론, DHEA-S의 상관관계를 비교했다. 일차 평가지표는 심부전 사건의 유병률로 병원 퇴원기록과 사망 확인서 등을 근거로 조사를 진행했다. 주요 결과를 보면, 먼저 남성에서 심부전 위험비는 총 테스토스테론 및 DHEA-S, SHBG가 각각 1.10, 1.07, 1.04로 분석됐다. 또 여성에서는 1.05, 1.17, 0.93이었다. 더불어 성호르몬과 심부전 하위 유형별로 비슷한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관찰됐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까지는 아니었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이번 전향적 코호트 분석 결과, 총 테스토스테론 및 DHEA-S 수치가 낮은 남성과 DHEA-S 수치가 낮은 폐경기 여성에서는 심부전 진행과도 연관성을 보였다"며 "또한 성별과 상관없이 심부전의 진행에는 이러한 성호르몬이 비슷한 영향력을 가질 것으로 갱각된다"고 평가했다.
난공불락 HFpEF 치료제 개발…베리시구앗 '쓴 맛' 2020-10-23 12:03:14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수 십년간 이어진 박출률 보존 심부전 심부전(HFpEF) 치료제 개발이 물거품이 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베리시구앗(vericiguat)도 위약 대비 유의미한 효과 확인에 실패했다. 22일 국제학술지 JAMA에는 HFpEF 환자에서 베리시구앗과 위약간 효과 차이를 비교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doi:10.1001/jama.2020.15922). 경구용 sGC 자극제(soluble guanylate cyclase stimulator)로 불리는 베리시구앗은 HFpEF 환자 대상 차세대 심부전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는 성분이다. VITALITY-HFpEF 임상은 HFpEF 환자에서 베리시구앗 10/15mg 또는 위약을 투약해 24주 후 신체제한스코어(physical limitation score, PLS) 및 캔자스 대학 심근병증 설문지(Kansas City Cardiomyopathy Questionnaire, KCCQ) 점수로 변화를 측정했다. 78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를 보면 투약 24주째 일일 베리시구앗 15mg 복용군 및 10mg 복용군의 KCCQ 점수는 각각 5.5점, 6.5점으로 나타났다. KCCQ 점수는 높을 수록 기능이 원활함을 뜻한다. 반면 위약군은 6.9점으로 나타났다. 용량에 다른 차별점 및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6분 보행거리 변화도 비슷했다. 15mg 투약군이 295m에서 311.8m 증가했고, 10mg 투약군이 292.1m에서 318.3m로 증가했지만 위약군 역시 295.8m에서 311.4m로 늘었다. 연구진은 "HFpEF 환자에 있어 베리시구앗은 위약 대비는 물론 용량별 효과 차이 확인에 실패했다"고 결론내렸다.
대한성형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온라인 개최 2020-10-21 09:54:39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대한성형외과학회(이사장 김광석)가 주관하는 국제학회인 'PRS KOREA 2020'이 11월 13일(금)부터 15일(일)까지 사흘 동안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학회 기간에는 제23차 대한두개안면성형외과학회 학술대회, Seoul Rhinoplasty Forum 2020, 제4차 아시안 지방성형&8729;지방줄기세포포럼, Seoul Breast Meeting 2020, 보툴리눔 필러 실리프팅 연구회, 기초의학연구회도 진행된다. 올해는 ‘Way to Innovation’ 라는 대주제를 놓고 100개 이상의 세션이 열린다. 각 세션은 대한두개안면성형외과학회 및 대한성형외과학회 산하 15개 연구회 중 5개의 연구회가 동반 참여한다. 특히 해외연자들이 일과시간에 화상회의를 통해 발표할 수 있도록 시차를 고려한 세션도 배치했다. 또한 ‘코로나 상황에 따른 진료와 안전’이라는 특별 세션을 통해 현 상황에 성형외과 의사로서 반드시 숙지해야 할 고려사항들을 점검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한 비대면 시대의 소통에 대해서도 강의가 이루어지는 점이 주목을 끈다. 한편 대한성형외과학회는 국제학술행사를 통해서 대한민국 성형외과의 학술적 성과와 성형외과 영역의 국제적인 최신 동향에 대해 국내외 성형외과 의사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일본, 대만, 캐나다, 태국, 인도네시아 성형외과학회 등과 MOU를 체결하였으며, ‘PRS KOREA 2020’에서는 터키 성형외과학회와 MOU를 체결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백신 부작용 '아나필락시스' 영유아 식품‧성인 약물 원인 2020-10-21 09:53:21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알레르기 쇼크인 중증 아나필락시스의 경우 연령이 높을수록 많이 나타났다. 곤충독, 약물, 식품 등에 의해 주로 발생했는데, 소아청소년의 경우 식품이 원인이 된 경우가 많았다. 아주대병원 이수영·정경욱 교수(소아청소년과)와 예영민 교수(알레르기내과) 연구팀은 21일 2016년 1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16개 병원에 등록된 아나필락시스 환자 558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대상자 558명의 연령 범위는 2개월부터 84세로 이 중 60%는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이었다. 가장 주요한 원인은 소아청소년에서는 식품(84.8%), 성인에서는 약물(58.3%), 식품(28.3%) 순였고, 이외 원인은 곤충독, 운동, 원인 불명 등이었다. 구체적으로 어린 영유아는 대부분 식품에 의해 경험했다. 청소년 연령대로 갈수록 식품에 의한 비율은 감소하고 약물에 의한 아나필락시스가 점차 늘었다. 또 성인 중 특히 고령에서 곤충독에 의해 많이 발생했다. 연령대에 따라 주요 원인 식품의 분포가 서로 매우 달라, 소아청소년에서는 계란, 우유, 호두, 밀, 땅콩, 키위, 잣, 메밀, 대두 등의 순이고, 성인에서는 새우, 밀, 게, 대두, 땅콩, 소고기, 돼지고기 순이었다. 아나필락시스의 주요 원인 약물은 소아청소년에서는 해열진통제, 항생제 순이었고, 성인에서는 항생제, 해열진통제, H2 수용체길항제(위산분비억제제) 순으로 조사됐다. 질환의 증상 중 두드러기, 혈관부종 등의 피부 증상은 90% 이상에서 나타났으며, 이 외 호흡기 증상(호흡곤란, 기침, 콧물 등), 위장관계 증상(구토, 복통 등), 신경계 증상(어지러움, 마비 등), 심혈관계 증상(저혈압, 창백, 흉통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인에서는 소아청소년에 비해 심혈관계 증상과 신경계 증상이 현저하게 많았다. 원인물질에 노출된 후 증상이 나타나는데 걸린 시간은 10분 이내가 41.4%, 10~30분 사이가 30.6%로, 전체의 72%가 30분 이내 비교적 빠른 시간에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대상자 558명 중 급성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351명의 치료내역을 보면, 224명(63.8%)이 에피네프린을 투여받았으며, 이 중 소아청소년의 13.5%, 성인의 25.5%는 2회 이상의 에피네프린을 투여받았다. 에피네프린은 아나필락시스 급성기 치료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투여가 권고되는 약물로,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투여율 63.8%는 북미, 유럽 등의 치료현황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이다. 이수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기관 전향적 web-기반 리지스트리를 통해 국내 아나필락시스에 대해 연령대별 원인, 증상 등부터 중증 아나필락스의 발생 비율, 위험 인자까지 확인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20년 8월 세계알레르기협회저널(World Allergy Organization Journal) ‘A multicenter anaphylaxis registry in Korea: Clinical characteristics and acute treatment details from infants to older adults(국내 다기관 아나필락시스 리지스트리: 전연령 아나필락시스의 임상적 특성 및 치료 현황)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대한간학회 ”2030년까지 국내 C형간염 종식“ 2020-10-21 09:07:24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앞으로 10년 후에는 C형간염 바이러스로 고통받는 환자가 없도록 하겠다.“ 한국간재단 서동진 이사장과 대한간학회 이한주 이사장이 20일 더플라자에서 열린 제21회 ‘간(肝)의 날’ 기념식에서 한 목소리로 2030년까지 C형간염을 종식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선언에는 더 이상 C형간염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경고가 담겨있다. 그 동안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는 C형간염의 위험성과 질병부담을 알리고 국가적인 광범위한 감시검사 체계 확립과 적극적인 치료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 C형간염 환자의 진단과 치료 성적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학회는 "치료가 늦어질수록 신규 감염자 발생과 함께 기존 환자들이 간경변증, 간암 진행 가능성이 커져 학회는 서둘러 C형간염 퇴치를 위한 비전과 행동계획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C형간염 바이러스는 유전자 변이가 심하여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는 않았으나 2~3달만 복용하면 98% 이상 완치가 가능한 경구 약제가 이미 개발되어 있다. 이제는 진단만 되면 쉽게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 되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천연두 바이러스에 이어 C형간염 바이러스를 퇴치 가능한 질환으로 규정하였고 이를 위한 각국의 관심과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대한간학회 이사장 울산의대 이한주 교수는 ”장기간 지속되는 COVID-19의 세계적 유행 속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과학자들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것은 인류의 노력으로 바이러스 퇴치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여준 사례“라며 더 늦기 전에 정부를 비롯해 학계, 사회 각계각층이 C형간염 퇴치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대한간학회 총무이사인 울산의대 임영석 교수가 국내에서 만성 간질환(간경변증 및 간암)에 의한 사망 위험성을 소개했다. 2014년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 10만명당 연간 간암 사망이 22.9명인 것에 비하여 홍콩은 11.4명, 일본은 9.5명, 유럽은 3.6명, 미국은 3.1명 수준이었다. 특히 생산 활동 연령인 40~60대에서 간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가장 높아 직접 의료 비용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사회비용도 매우 높은 실정이다. 다행히 C형간염은 단기간 치료로 완치가 가능해 집중적으로 최대한 많은 환자를 치료한다면 전염 가능성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간경변증, 간암을 예방하여 많은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임영석 교수는 ”C형간염은 사회적으로 국가가 국민의 가장 중요한 건강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는 2030년까지 C형간염 퇴치를 위한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도 선포했다. 현재 약 30%대에 머물러 있는 일반인들의 C형간염 인지율을 2030년까지 90%까지 향상시키고,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C형간염 검사 및 진단율을 9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발표한 것. 또 현재 C형간염으로 진단 받고 치료를 받는 비율도 60%에서 2028년까지 90% 이상으로 향상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과 함께 학회 차원에서 C형간염 교육과 연구를 장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형간염 환자 조기발견 시범사업 현황에 대해 대한간학회 정책이사인 순천향의대 장재영 교수는 시범사업 경과를 보고했다. 올해 9월부터 10월까지 대한간학회와 질병관리청이 함께 1964년생 국민들에게 무료로 C형간염 항체 검사를 실시하는 이 시범사업은 국내 C형간염의 유병률, 위험인자, 그리고 조기 발견의 비용 효과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의 향후 결과에 따라 국가건강검진 항목 도입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국내 C형간염 환자 관리사업과 향후 대상 연령 다양화를 통한 추가 연구 설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과 관련하여 장 교수는 전산 집계가 가능한 기관과 그렇지 않은 기관이 혼재하여 정확한 검진자수는 12월 20일 청구 마감일에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올해 사업 예산이 충분하지 못해 대상자 약 80만 명 중 6만 명 정도만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과 COVID-19 영향으로 인한 수검률 저하가 사업에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연말에 검진 사업 결과에 따라 진행될 경제성 평가가 직접 의료비용뿐만 아니라 간접 비용까지 고려하여 합리적으로 진행되고, 2차년도 시범사업은 충분한 예산 증액(약 35억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 시범사업의 대상과 범위도 현재 질병관리청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대한간학회 자문위원인 전 전남의대 김세종 교수와 질병관리청 이상혁 역학조사관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김세종 교수는 평생 간질환 연구에 힘쓰고 간학회 활동에 헌신하였으며, 이상혁 역학조사관은 2019년 급성 A형간염 유행 시 조개젓갈류에 의한 전염 사실을 밝혀내고 적극적인 대처로 대유행을 차단한 공로가 인정됐다.
근골격계 초음파검사, 류마티스 환자에 혜택 많아 2020-10-20 15:06:58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류마티스 환자에 치료예후를 관리할 수 있는 유용한 옵션으로 '근골격계 초음파검사'가 꼽혔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 관리전략으로 근골격계 초음파 사용에 대한 실효성을 저울질한 최신 전향적 분석결과가, 국제학술지인 류마티스학회지(Rheumatology) 10월1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heumatology. 2020;59(10):2746-2753). 해당 ECHO 연구 결과의 핵심은, 중등증 이상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 근골격계 초음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염증정도를 파악하거나 관절의 퇴화를 확인하는데 충분히 유용한 옵션이란 점을 강조했다. 최근 캐나다류마티스초음파학회(Canadian Rheumatology Ultrasonography Society)가 류마티스 환자에서 근골격계 초음파 사용에 대한 권고 입장을 유지하면서 치료불응 환자에서 치료제 전환을 고려할때 적극적인 초음파 사용을 추천하는 상황이다. 이에 연구는 중등증 이상의 환자에서 관리방안으로, 근골격계 초음파의 실효성을 분석한 것. 연구를 살펴보면, 최대 1년까지 근골격계 초음파를 사용해 류마티스 환자의 치료성적을 파악하는 CDAI 지표 및 DAS28, 근골격계 초음파점수(MSUS scores), 환자 만족도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총 383명의 환자에서 근골격계 초음파를 실시한 환자 171명에서는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비생물학적 DMARD 및 생물학적제제 등을 포함한 치료제 변경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다. 더불어 임상적 증상 평가나 환자 만족도 지표에서도 일반적인 관리를 진행한 것과는 차이가 없었으며, 임상적 관해를 보인 근골격계 초음파 실시군의 50~80%는 관찰결과에서 근골격계 활액막염 지표가 1점 이상인 경우에 해당됐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근골격계 초음파가 류마티스환자에 염증반응이나 관절 퇴화를 예측할 수 있는 유용한 옵션으로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