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골수종약 다잘렉스 정맥·피하주사 선택지 확대 2020-07-06 11:10:17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다발골수종약 '다잘렉스'에 약물 투여시간을 개선한 피하주사제형이 나오면서 단독요법 및 병용요법으로 선택지를 확대할 전망이다. 기존 정맥주사제 대비 투여시간과 약물주입관련 반응도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킨데다, 총 6가지 적응증 및 5가지 요법으로 승인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얀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다잘렉스 피하주사(다라투무맙 및 히알루로니다제)를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의 치료제로 지난달말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다잘렉스 피하주사는 고정용량 제형으로 약 3~5분 동안 투여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3.5~6.5시간까지 소요되던 기존의 다잘렉스주 정맥주사보다 투여시간을 현저히 줄였다. 또한 전신성 약물주입관련 반응 발생률도 정맥주사에 비해 3분의 2가량 줄어, 환자들의 치료 편의성을 크게 높여 다발골수종 치료 환경의 잠재적 효율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피하주사제는 총 6가지 적응증 및 5가지 요법을 승인 받았는데, 적응증은 '새롭게 진단된 조혈모세포이식이 적합하지 않은 다발골수종 환자에 대한 보르테조밉, 멜팔란, 프레드니손과의 병용요법(DVMP)' '새롭게 진단된 조혈모세포이식이 적합한 다발골수종 환자에 대한 보르테조밉, 탈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DVTd)' '새롭게 진단된 조혈모세포이식이 적합하지 않은 다발골수종 환자에 대한 레날리도마이드,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DRd)'이다. 또 '이전에 한 가지 이상 치료를 받은 재발 및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에 대한 레날리도마이드와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DRd)' '이전에 한 가지 이상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환자에 대한 보르테조밉,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DVd)' '프로테아좀억제제와 면역조절제제 각각을 포함하여 적어도 세 가지 치료에 실패한 다발골수종 환자 또는 프로테아좀억제제와 면역조절제제 이중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에 대한 단독요법'으로 사용 가능하다. 이로써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다발골수종 환자부터 기존 치료 방법에 실패한 환자까지 단독요법 및 다른 치료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병용요법 등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승인은 다잘렉스 피하주사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COLUMBA 연구' 등을 근거로 이뤄졌다. 프로테아좀억제제(PI)와 면역조절제제(IMID)를 포함하여 적어도 세 가지 치료에 실패했거나 프로테아좀억제제와 면역조절제제 이중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해당 임상에서 다잘렉스 피하주사는 다잘렉스주 정맥주사와 비교했을 때 일관된 전체반응률(ORR)과 함께 유사한 약동학적 프로파일 및 안전성을 보였다. 결과를 보면, 피하주사 단독요법군의 전체반응률(ORR)은 41%이며 다잘렉스주 정맥주사 단독요법군의 전체반응률은 37%로, 다잘렉스주 정맥주사 단독요법군 대비 비열등성이 입증됐다. 더불어 다잘렉스 피하주사의 전신성 약물주입관련 반응은 13%로, 34%를 보인 다잘렉스주 정맥주사와 비교했을 때 약 3분의 2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정맥주사와 다잘렉스 피하주사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유사하게 나타났다. 한편 다잘렉스 피하주사는 다발골수종에 최초로 허가된 피하 CD38 항체로,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PH20(rHuPH20)을 기반으로 하는 할로자임(Halozyme)의 독점적인 약물전달 기술인 인핸즈(ENHANZE)를 사용하여 개발됐다.
신경차단술 '디넥스' 고혈압 환자 임상시험 돌입 2020-07-06 10:39:42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한독칼로스메디칼(대표이사 김철준)이 국내 최초로 개발 중인 고혈압 치료용 의료기기, 디넥스(DENEX)의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한다. 2021년 5월까지 총 140명의 참가자를 모집하며 전국 27개 주요 병원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된다. 이번 임상시험은 만 19세 이상 ~ 75세 이하의 항고혈압제를 복용하지 않는 고혈압 환자 또는 1~3제의 항고혈압제를 복용 중인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임상시험은 디넥스를 이용한 신장신경차단술 시술군과 무처치군(기존 고혈압제 유지군)을 비교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다. 신장신경차단술은 신장 동맥에 고주파 또는 초음파를 가해 신경 다발을 차단하는 시술이다. 대퇴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해 신장동맥에서 혈압 조절과 관련된 교감신경 차단을 통해 혈압을 낮춘다. 신장신경차단술은 부작용과 합병증이 적으며 하루 정도 입원하면 된다. 디넥스는 지난 2016년 표준 약제 치료에도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시술의 안전성과 일부 혈압강하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현재 고혈압 치료용 의료기기는 메드트로닉, 애보트, 리코르 등 글로벌 제약회사와 의료기기업체들이 개발 중이며 국내에서는 한독칼로스메디칼이 유일하다. 한독칼로스메디칼은 국내 허가 임상과 해외 임상을 거쳐 디넥스를 해외와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고혈압 치료용 신장신경차단술 의료기기 디넥스는 2012년부터 한독(대표이사 김영진, 백진기)의 메디칼디바이스 연구소에서 개발을 시작했다. 한독칼로스메디칼은 2015년 한독과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조성한 ‘한국투자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한독의 자회사로 설립됐다. 이후 한독칼로스메디칼은 2019년 산업은행과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추가로 80억 원의 투자를 받아 한독의 관계사가 됐으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디넥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기반 당뇨망막증 진단 등 5건 유망 의료기술 선정 2020-07-06 09:50:39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원장 한광협은 6일 신개발 유망의료기술 탐색활동을 통해 국내외에서 개발 중인 유망 의료기술 5건을 발굴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 로봇기술 등 혁신의료기술을 활용한 국내 의료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하여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범부처 인공지능 바이오 로봇 의료융합기술개발사업’과 연계하여 진행했다. 신개발 유망의료기술 탐색(Horizon Scanning Service for Innovative Global Health Technology, H-SIGHT)이란 개발단계의 의료기기, 의료서비스 등을 포함한 의료기술 중 향후 5년 내 국내 의료시장에 도입될 가능성이 있는 의료기술에 대해 잠재적 영향력을 분석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보고서에는 보건의료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신개발 유망의료기술 탐색 도구인 ‘NECA Toolkit’을 이용해 ▲증강현실 기반 수술 보조 ▲인공지능 기반 당뇨망막증 진단 시스템 ▲인공 망막 시스템 ▲미주신경 자극을 통한 비만 치료법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반 혈관중재 시술로봇 시스템 등 총 5건의 의료기술을 선정하고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2019년도 신개발 유망의료기술 탐색활동 보고서에 각 기술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질병부담 정보 ▲대체치료법 및 기등재 유사의료기술 정보 ▲현재 진행 중인 전 세계 연구현황을 비롯하여 향후 예상되는 사회적 영향력 등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으며,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홈페이지(www.neca.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분석된 의료기술의 사용목적 및 질병개선효과, 현 시점에서의 임상적 근거 등에 대한 정보들은 추후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자와 정책결정자, 관련 산업계에 맞춤형 정보로 제공되어 의사결정 시 주요한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혁신의료기술평가 대상 심의 시에는 유망의료기술 여부가 평가에 반영되는 만큼, 이번에 선정된 5건의 기술들이 혁신의료기술 선정에 한 발 다가서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의료연구원은 신개발 유망의료기술 탐색으로 발굴된 의료기술이 향후 혁신의료기술 및 신의료기술로 인정될 수 있도록 혁신의료기술의 평가와 실시 등에 관한 규정 시행 시점인 지난해 3월에 맞춰 업무를 개편하여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에서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한광협 원장은 "국내에서 개발된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의료기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만큼 의료기술의 잠재성 및 발전 가능성 등을 선제적으로 연구 분석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유망 첨단의료기술들이 국민들에게 적절히 사용될 수 있도록 하고,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K-바이오 육성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 독감 접종·의료인력 교육상담 추경 예산 증액 2020-07-06 09:33:09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코로나19 장기회에 따른 노인층 독감 예방접종과 의료인력 교육상담 지원 등의 추경 예산이 증액됐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지난 3일 제3회 추가경정예산이 346억원 증액된 1조 888억원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증액된 복지부 예산은 노인(62~64세) 대상 확대에 따른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사업이 224억원 증액된 3652억원으로, 코로나19 대응 의료인력 교육상담 및 치유 지원에 120억원(신규), 신종 감염병 역학조사 통합정보화 시스템 구축에 2억원(신규) 등이다. 추경 예산에 편성된 주요 사업을 보면, 레벨D 보호복과 마스크 등 방역물품 비축 2009억원, 67개 보건소 상시 음압선별 진료소 신축 102억원, 의료기관 융자 지원에 4000억원, 치료제 및 백신 임상시험 전주기 지원과 방역장비 고도화 그리고 국립바이러스 감염병 연구소 인프라 확충에 1404억원 등이 투입된다. 또한 5G 네크워크와 모니터링 장비 등 병원 내 감염위험 최소화 등 스마트병원 구축에 60억원(3개소), 호흡기전담클리닉 설치 500억원(500개소), ICT 기기 활용한 보건소와 동네의원 건강관리 사업 확대 44억원 등을 편성했다. 보건소와 병원급 방역지원 등 한시 일자리 지원 583억원(6312명)과 긴급복지 지원요건 완화 기간 연장 등 저소득 가구 지원 확대 527억원(3만 가구) 등도 추경 예산에 포함됐다. 이번 추가경정 예산안에 따라 2020년 복지부 총 지출은 86조 1650억원에서 87조 1461억원으로 증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추경 예산의 신속한 집행이 가능하도록 철저히 준비해 코로나19로부터 국민안전을 지키고 민생경제를 지원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뇨약의 변신" SGLT-2i 심장약 진화 가능성은? 2020-07-06 05:45:59
|메디칼타임즈=원종혁 최선 이인복 박상준 기자| 경구 혈당강하제 시장에 늦깎이로 진입한 'SGLT-2 억제제'. 해당 계열약 만큼 본목적인 혈당강하효과 외에, 부가적인 혜택으로 주목을 받은 제2형 당뇨병약도 드물다. 기존 약제들 대부분이 대규모 심혈관 안전성 임상(CVOT)를 통해 말그대로 안전성만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SGLT-2 억제제의 경우엔 기대하지 않았던 심혈관 보호효과를 추가로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강력한 이뇨작용을 통한 수축기혈압 및 체중 개선, 또 이로인한 심혈관 사건 발생을 줄이는 혜택까지 속속 밝혀지고 있다. SGLT-2 억제제 계열약들의 대표적 CVOT 결과들마다 임상 참여 환자군과 디자인, 결과값에 일부 차이는 있지만 현재 전문가들은 심부전과 신장병에 대한 예방효과 만큼은 계열효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SGLT-2 억제제를 썼을 때 기대효과가 좋을 환자군은 예상 가능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환자 적응증별로 계열약내 어떤 성분이 좋은지엔 근거와 논의가 부족한 상황이기도 하다. 국내외 최신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들이 환자별 맞춤 치료전략으로의 권고수준 변화가 빨라진 가운데, 국내 전문가들에 견해를 물었다. ▲이슈1. 전문가들 계열약 심혈관 보호효과 의견 제각각 "심부전 경향성엔 동조" 김-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김대중 교수 임-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 최-서울대병원 심장내과 최동주 교수 이-강북삼성병원 심장내과 이종영 교수 Q. 최근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에르투글리플로진 심혈관 안전성 임상(CVOT)인 'VERTIS CV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SGLT-2 억제제 계열약제들의 부가적 혜택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전반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나? 김-SGLT-2 억제제의 CVOT 연구 핵심은 세가지다. 심혈관 사망 감소를 첫 입증한 EMPA-REG OUTCOME 연구, 고위험 환자에게도 처방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DECLARE-TIME 58 연구, 계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만든 VERTIS CV 연구다. 더이상 대규모 CVOT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이제는 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논의가 남아있다. 임-2010년대 이후는 수 없이 많이 연구가 진행됐지만 계열효과를 보인 것은 SGLT-2 억제제 뿐이다. 이것이 미국당뇨병학회(ADA)나 유럽당뇨병학회(EASD) 등 많은 가이드라인에서 SGLT-2 억제제를 우선적으로 쓰게 하는 계기가 됐다. 최-SGLT-2 억제제 출시 이전 약제들은 CVOT를 통해 안전성만 확인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SGLT-2 억제제는 기대하지 않았던 심혈관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 당뇨병 환자 중 심혈관 위험이 있는 환자 또는 위험이 없는 환자에서 1차 및 2차 예방 모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것이 주요 성과다. Q. 흥미로운 점이 심부전 예방효과는 일관되게 나타났다. 하지만 심부전은 질환이 아닌 증상이다. 이를 두고 SGLT-2 억제제가 심혈관 보호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나? 김-심부전 예방만 봐야하는 것이 팩트다. 심혈관 보호효과가 있느냐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다. 두루뭉실하게 심혈관 보호효과를 얘기할 것이냐 하나하나 짚어볼 것이냐를 두고 당분간은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기전은 결국 글루코스와 나트륨, 소듐이 배출되는 기전이다. 일각에서 SGLT2 억제제가 이뇨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임-기전적인 부분을 첨언하면 혈역학이 작용해 혈관 볼륨을 좀 줄여주는 효과, 혈관 탄력성 회복시키고, 혈관 혈압을 낮춰주는 효과 이런 게 종합적으로 작용해 심부전을 예방했다고 본다. 일부에선 기전이 확실하지 않다고 하는데 어떤 약제든 100% 확실한 것은 없다. 최-이 약이 초기에 당뇨병이 아닌 심장에 먼저 사용했다고 가정했을 때 혈당을 낮춰 당뇨병 효과를 발견한 것과 같은 이치로 본다. 사실 계열약에 분자 생물학적 효과도 있지만, 당뇨병 치료 효과는 심부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나트륨 배출 효과, 혈역학적 효과, 이뇨효과 등이 심부전에 좋은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Q. 이미 일부 약제는 심부전 예방 추가 적응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핵심은 이러한 효과가 제2형 당뇨병이 아닌 심부전만 단독으로 가진 환자에서도 혜택이 클 것으로 기대할 수 있나? 김-개인적으로 그렇다고 본다. 내분비내과 교수들 사이에서도 일부 과도한 평가라는 의견도 있지만 연구 결과들을 메타 분석해봐도 패턴이 동일하게 나오는 것을 아니라고 얘기할 순 없다. 심장내과 의사들 중에서도 호불호가 있고 생각차가 있겠지만 결국 리얼월드데이터가 생성될 것이고 지금과 같은 효과를 유지한다면 분명히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다. 임-당연하다. FDA에서 다파글리플로진이 당뇨병 여부에 상관없이 효과가 나타나면서 적응증도 인정받았다. 다만 심장 전체의 기능을 개선했다는 게 기전이 좀 더 밝혀져야 할 것 같다. 심장 전해질의 유입과 유출에 관여하는 단백질에 좋게 작용하는 'Na-H exchanger'이라는 기전이 지목되기도 하는데 아직 이론일 뿐 이견이 있다. 최-심부전을 적응증으로 다파글리플로진의 임상이 가장 먼저 종료된데 이어 이제 엠파글리플로진 연구도 곧 종료될 것이다. 전체 계열약 모두가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1차적으로 이미 심혈관 위험 감소효과를 확인한 약제들은 심부전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 이-SGLT-2 억제제 기전을 보면 신장을 통해 당을 빼고, 혈압과 체중을 낮추기 때문에 심장에 부담을 낮춰져 심부전 예방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예측한 부분이다. 실제로 모든 연구에서 심부전 예방은 일관적으로 나타났다. 이미 심부전약으로 허가를 받은 약도 있다. Q. 이번에 발표된 VERTIS CV 연구가 특히 EMPAREG OUTCOME과 거의 유사한 모집단인 반면,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관심이다. EMPAREG OUTCOME 연구가 38%의 심혈관(MACE) 예방 결과를 보여주면서 비현실적인 결과라고 보는 시각도 있고, 그런점에서 VERTIS CV 연구가 현실에 가까운 결과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어떻게 평가할 수 있나? 김-VERTIS CV 연구가 아쉬운 결과를 낸 것은 분명하다. 결국 FDA에서 적응증을 어떻게 받는지가 관건이라고 본다. 심증적으로는 효과가 입증됐다고 보지만 2차 평가 결과는 분명 페일(fail)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심부전과 신장 혜택은 이어졌다고 본다. 그 부분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인정할만하다고 본다. 임-연구결과가 너무 좋았다고 안믿을 수 있겠나. 결과값은 상대적인 값이다. 어떤 수치가 7%에서 10%로 증가했다면 상대적인 수치로 30%지만 절대적인 수치로는 3%다. VERTIS CV 연구로 논란과 토론은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다. 연구는 늘 생각대로 나오지 않는다. 어찌됐든 결과는 결과로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엠파글리플로진이 짧은 기간 안에 심혈관 사망률을 38% 낮추는 것을 놓고 과연 믿을 수 있을까하는 신뢰성 이슈가 있었다. 그럴만한 것이 이후에 어떤 성분도 재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DECLARE-TIME 58이나 VERTIS CV 연구는 1~2년 더 길어진 것이고 그러다보니 결과값이 일부 달라진 측면도 있다. 그래도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실제 임상에서도 이정도의 수치는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 ▲이슈2. SGLT-2i 계열효과 입장 대동소이(大同小異) "기대효과 좋은 환자군 정해져" Q. 화두는 계열효과로 통일 할 수 있느냐다. 이는 보험급여 이슈와도 연관된다. 어떤 의견인가? 김-학계에서 시각차가 있는 부분이다. 일단 VERTIS CV 연구가 아직 전체 논문이 나온 상황이 아니니 이후 전문가들이 이 부분에 대해 분석하고 논쟁한 뒤에야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계열효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심부전에 대한 효과는 분명한 경향이다. 임-작용 시간이 좀 다르다. 하프 라이프가 12~15시간 정도인데 약제마다 조금씩 다르다. 어떤 것은 15시간, 어떤 것은 12시간에 가깝다. 길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SGLT-2 억제제의 선택성에는 차이가 꽤 있다. 어떤 것은 2000배, 어떤건 200배에 불과하다. 선택성에 있어서 장기간 썼을 때 효과와 영향은 지켜봐야 한다. 화학적 구조식도 다른 만큼 이런 부분이 여러 장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더 지켜봐야할 문제다. 최-계열효과를 논하기에는 아직 곤란할 것 같다. 무엇보다 해당 부분은 정말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하고 SGLT-2 억제제의 심혈관계, 심부전 혜택과 관련해서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심혈관계 계열 효과를 논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지금까지 심부전 분야에 20년 넘게 사용한 약제 중에서 계열효과를 인정받은 것은 ACE 억제제 한가지 뿐이다. 이-대체적으로 계열효과로 묶는게 맞을 거 같다. 그 근거로 제시할 수 있는 부분은 심부전, 신장병에 대한 효과다. 사망률 개선에 차이가 있었지만 분자구조특성, 수용체 선택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근거를 제시해야하는데 그러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학급으로 보면 1등과 2등도 우리반이지만 3등과 4등 우리반인 셈이다. 한편 계열효과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순간 너무 복잡해진다. 수많은 임상을 다시 해야하고, 분자구조 분석도 다시 해야 한다. 제약사입장에서는 우리건 좋고 니네건 나쁘다라는 이분법적 논리가 생길거다. 정답은 "저것도 좋지만 이것도 좋다"이다. 학문적으로 봤을때도 어느 하나가 두드러진다는 근거는 없다. Q. 핵심은 환자관리다. 새로운 연구를 계기로 같은 계열내에서도 환자 맞춤형 처방은 필요할 것으로 보는지, 크게 변별력이 없다고 보나? 김-이 부분도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 의사의 취향이 좌우할 것이다. 계열효과를 보고 처방할 것인냐, 근거만 철저히 볼 것이냐는 결국 의사의 결정이다. 이프라글리플로진 성분이 대표적이지 않겠나. CVOT 연구가 전혀 없는데 이를 SGLT-2 억제제 계열로 묶어 볼 것이냐 당뇨약으로만 볼 것이냐 이건 결국 의사의 선택이고 결정이다. 임-아직은 성분별로 특정 환자에게 써야 한다는 근거가 부족하다. 내가 처방을 낼 경우 가능한한 근거를 철저히 보고 있다. 심혈관 질환이 있었고 재발을 줄이는 게 아주 중요하면 엠파글리플로진을 쓰고, 다양한 위험에서 심장 리스크를 줄이려면 다파글리플로진을 쓴다. 아직은 환자 적응증별로 이 성분이 더 낫다는 근거가 없는 만큼 결국 의사의 선택이다. 최-성분까지는 어렵겠지만 심장내과에서는 당뇨병이 있다면 SGLT-2 억제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로 정리할 수 있다. 당뇨병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1차 치료제로 메트포르민을 사용한 뒤 SGLT-2 억제제를 추가하도록 되어 있는데, 유럽에서는 SGLT-2 억제제를 1차 치료제로 제일 먼저 사용하라고 권고한다. 비용 문제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심장이 좋지 않고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당연히 SGLT-2 억제제를 써야 한다. 이-SGLT-2 억제제를 썼을 때 기대효과가 좋을 같은 환자군은 정해져 있지만 그 중 어떤 성분을 써야 한다는 것은 정해져 있지 않다. 잘 알다시피 심부전이나 신장병에 확실히 데이터가 있지만 어떤 성분이 더 좋다는 근거는 없다. 개인적으로 SGLT-2 억제제를 굉장히 많이 쓰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나이가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쓰면 합병증이 있어서 임상에 참여한 환자군보다 좀 더 젊은 환자. 또 일찍 효과를 볼 수 있을 만한 환자에게 쓰고 있다. 최근 심장내과에서는 고위험 환자나 이미 병이 있어서 재활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처방해보려고 시도하고 있다.
틀어진 복지부 복수차관제..."'실' 신설없이 차관만 달랑?" 2020-07-06 05:45:57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복지부 보건차관 신설에 빨간등이 커졌다. 보건의료 분야 별도의 실 증설 없이 보건의료정책실만 담당하는 보건차관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 국회 논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메디칼타임즈는 보건복지부 복수차관 신설 등을 담은 행정안전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놓고 복지부와 행안부 그리고 국회 등의 치열한 물밑 논의 진행 상황과 문제점, 향후 전망을 짚어봤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6월 3일 보건복지부 복수차관 도입과 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청 승격을 담은 정부조직법안을 발의 공표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차원에서 마련된 조직개편 방안은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모두가 염원한 현안이다. 조직개편 방안 중 복지부가 질병관리본부 소속 감염병연구센터를 감염병연구소로 확산 육성하는 내용이 발표하면서 의료계 반발을 불러왔고, 결국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재검토를 지시하며 일단락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조직개편 방안 재조정에 따른 후폭풍은 복지부를 강타했다. 복지부는 당초 보건차관 신설에 맞춰 국립보건연구소 감염병연구센터를 전담하면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등 질병 예방과 보건산업 발전에 기여한 '실' 신설을 기대했다. 현재 복지부는 장관과 차관 밑에 기획조정실과 보건의료정책실, 사회정책실. 인구정책실 등 4실 체계이다. 현 조직체계에서 복수차관 신설에 따라 복지 차관은 기획조정실, 사회정책실, 인구정책실을 담당하고, 보건차관은 보건의료정책실을 전담할 가능성이 높다. 보건차관을 신설했지만 보건의료정책실장 위에 차관 1명만 두는 '옥상 옥'이 되는 셈이다. 복지부는 전정부 초대 복지부장관을 역임한 행정안전부 진영 장관 취임 후 실 신설 관련 물밑 작업을 벌여왔다. 현 김강립 차관이 기획조정실장 시절 만성질환과 정신질환 등 예방중심 의료체계 전환을 통한 지속 가능한 건강보험을 담당할 '건강정책실' 신설에 공을 들였다.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 이후 행정안전부와 논의는 사실상 중단됐고, 예상치 못한 복수차관 신설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복지부의 기쁨도 잠시 감염병연구소 이관 논란이 발생하면서 보건차관 자리 하나만 생기는 웃픈 상황으로 변화됐다. 행정안전부 입장은 단호하다. 보건차관 신설 외에 보건복지부 다른 조직 설계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행안부 조직진단과(과장 허승원) 관계자는 "정부조직법안은 보건복지부 복수차관 신설과 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청 승격 조항만 있다"면서 "복지부 별도의 실 신설은 하부조직으로 국회 법안 통과 이후 추후 검토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복지부와 건강정책실 실무협의를 진행한 것은 올해 초로 코로나19 사태로 논의가 중단됐다. 그동안 복지부가 윗분들과 논의한 것으로 아나 조직진단과와 논의를 시작한 것은 얼마 안됐다"며 "현 단계에서 복지부 별도 실 신설 계획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어디서부터 틀어진 것일까. 대통령 하명으로 정부조직 개편방안이 전격 수정되면서 중앙부처 전체 조직과 인원을 총괄하는 행정안전부 자존심이 구겨진 부분이 문제의 발단이라는 시각이다. 정부조직법안의 국회 논의를 앞두고 복지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복지부 고위 간부는 "실 신설 없는 보건차관 신설은 의미가 없다. 공무원들의 보고체계만 보건의료정책실장에서 차관 1명 늘어나는 옥상 옥에 불과하다"면서 "행안부와 실 신설을 논의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고 전했다. 국회 법안 논의과정에서 보건차관 직이 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당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보건차관을 신설하지만 복지부 실제 업무는 달라진 게 없다. 행정안전위원회 법안 심의과정에서 왜 보건차관 신설이 필요하냐는 주장이 여야에서 제기될 수 있다"며 "복지부도 공식적으로 말하긴 어렵겠지만 별도 실 없는 보건차관 신설에 동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복지부를 당혹해하는 또 다른 상황은 첫 보건차관에 기획재정부 차관이나 청와대 이진석 국정상황실장(비서관) 중 간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힘들게 만든 보건차관에 재정부처 차관 또는 의사 출신 이진석 실장이 임명되는 시나리오가 세종청사에 회자되면서 복지부 내부는 뒤숭숭한 분위기이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인 이진석 실장(1971년생, 고려의대 졸업)은 의사 출신 첫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과 정책조정비서관, 국정상황실장에 임명되면서 친문 이너서클 핵심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여당 다른 관계자는 "청와대 이진석 비서관이 수석이나 복지부 차관 중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정권 핵심에 있으면서 이진석 비서관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평가가 여당 내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다“면서 "복지부 실국장 입장에서 자기보다 어린 이진석 비서관에게 허리를 굽혀야 하는 상황과 사회비서관 시절 경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와 행안부 간 힘겨루기를 바라보는 의료계는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주문했다. 정가에 능통한 의료계 인사는 "정부조직법안과 조직개편 방안이 수정됐으면 공무원 누군가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통령 질책으로 청와대 눈치를 살피던 복지부가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다“면서 ”복지부의 현 모습은 조직 확대와 자리보전에 몰두하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행정안전부는 조만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서영교)에 정부조직법안을 상정한다는 점에서 복수차관 신설을 둘러싼 복지부와 힘겨루기가 표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심혈관질환이 코로나 악화시킨다? 학회 결론은 "거짓" 2020-07-06 05:45:56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코로나19 감염자에서 고혈압 환자의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Angiotensin-converting enzyme2, ACE2)에 결합한다. 고혈압 치료제 역시 ACE2에 작용한다. 그렇다면 고혈압 환자이면서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코로나19 감염 및 사망률과 상관있는 것은 아닐까. 코로나19가 심혈관계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서 동반질환의 심화가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역학, 기전적 가설, 중단기적인 영향과 대책 등을 고찰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고혈압과 코로나19 감염, 사망률에는 명확한 근거는 불충분하다. 경주하이코에서 개최된 2020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는 3, 4일 양일간 코로나19와 심혈관 기저질환과의 상관성을 모색하는 특별 세션을 마련하고 현재까지 나온 연구들을 종합해 해답에 접근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중 고혈압, 당뇨병 등 심혈관 기저질환자의 사망률이 높았다는 점에서 질환이 코로나19의 감염 위험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된 바 있다. 특히 고혈압 환자가 복용하는 ACE 억제제나 안지오텐신2 수용체 차단제(ABRs)가 ACE 효소에 작용한다는 점에서 고혈압 환자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는 연구도 나온 바 있다. '심혈관계 질환의 코로나19 위험 요소 여부'를 발표한 이장훈 경북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혈관 질환이 기전 및 이론상 코로나19의 위험 요소라는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며 "모두 가설이기 때문에 실체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뉴욕의 5700명 코로나 감염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자료를 보면 45%가 고혈압을, 42.4%가 비만(BMI 30 이상)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런 결과를 보면 충분히 고혈압 환자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대구연구 추진단이 2269명을 대상으로 비슷한 연구를 진행했는데 고령으로 갈수록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의 비율도 올라갔다"며 "하지만 심혈관 질환 유병률과 코로나 사망률이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당뇨병과 고혈압 유별률은 50~60대 환자들에게 집중되는데 실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은 70대 이상 고령자로 갈수록 는다. 게다가 인구통계학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심혈관질환의 빈도가 올라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심혈관 질환과 코로나19 사망률과의 상관성은 불명확해진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감염자 중 심혈관 동반 질환자의 비중이 흔한 건 맞다"며 "다만 이것이 당뇨병과 고혈압이 코로나19와 상관성이 있다고 해석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다면 과연 이같은 심혈관 위험 요소가 코로나19의 악화에 기여하는지 봐야 한다"며 "국내 연구에 따르면 위험 요소를 가진 환자들의 입원이나 인공호흡에 의존하는 비율은 확실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지는 부분도 기저질환자에게서 높지만 이는 고령이라는 나이와 연관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까지 나온 자료들만 보면 기저질환 자체가 코로나19 사망률에 기여하는지는 불명확하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김광일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등이 대구 지역 40세 이상 137만여명의 건강보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혈압 치료제 복용군에서 특별한 코로나 감염 취약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고혈압약 복용해도 될까? "상관성 없어" 박성하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고혈압 치료제인 ACE 억제제 복용이 코로나19 감염과 상관성이 있는지 연구 리뷰를 통해 접근했다. 박 교수는 "고혈압이 코로나19 감염의 위험 요소인지가 이슈였는데 실제 란셋, 자마 등 유명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를 보면 감염자중 고혈압 유병률이 적게는 13.4%에서 많게는 48%로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게다가 감염자중 고혈압 환자의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의 발생비는 82%, 사망은 70% 더 높게 나온 것을 볼 때 위험 요소로 보이는 건 사실"이라며 "이에 국내에서도 건강보험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건강보험 데이터 및 콜럼비아 데이터 분석한 결과 50~80대 연령의 환자에서 고혈압 환자에서 3배 정도 코로나19의 중증 발현 및 심혈관 이슈 발생 빈도가 더 높게 나왔다. 이들 환자들은 고혈압 이외에 당뇨와 같은 다른 기저질환이 있었는데 이들중 순수하게 고혈압만 가진 환자를 추렸을 때는 고혈압과 중증 코로나19 증세 발현의 상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박 교수는 "뉴욕 지역 5800명의 감염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ACE 억제제, ARBs 등 각 고혈압 약제 사용군과 비 사용군을 비교했을 때 코로나19 중증 발현에 차이가 없었다"며 "란셋에 나온 스페인 마드리드 분석 데이터 역시 ACE 억제제가 코로나19 감염의 위험 요소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당뇨환자에게 RAS 억제제를 썼을 경우 위험 빈도가 더 줄어들었다"며 "삼성서울병원이 665명씩 각 두 그룹으로 나눠 코로나 감염자중 RAS 투약과 비 투약군의 성향점수를 분석해도 생존율에는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나온 자료를 종합하면 고혈압이 코로나19 감염의 위험 요소라는 증거는 없다"며 "게다가 임상 경험적으로나 연구적으로 모두 RAS 억제제가 코로나19 감염이나 증상 악화를 초해한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결론내렸다.
카이로케인 순차적 공급 중단 예고…처방 미칠 영향은? 2020-07-06 05:45:56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한국애브비의 국소 마취제 카이로케인이 원료 의약품 수급 차질로 사실상 올해 내에 공급 중단이 가시화되고 있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르면 8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급이 중단된다는 점에서 당장 대체 약물 등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 전문가들은 우선 마취 부분과 통증 분야에서 각각 다른 파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브비 국소 마취제 카이로케인 사실상 연내 공급 중단 5일 대한마취통증의학회 등에 따르면 한국 애브비의 국소 마취제인 카이로케인주(Chirocaine Injection)가 올해 내에 사실상 공급이 중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이로케인은 레보부피바카인염산염 기반의 국소 마취제로 현재 제왕절개 등 경막 외 차단에 주로 활용되며 안과 등 수술시에 눈 분위의 마취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또한 간헐적으로 경막 신경과 말초 신경을 차단하는 기전을 활용해 통증 관리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는 급여 등재 의약품이다. 하지만 최근 원료 의약품 문제 품질 관리 문제로 업체를 변경하는 와중에 시일이 늦어지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애브비 관계자는 "본사의 품질 관리 기준에 맞는 원료 의약품 공급 업체 선정에 시일이 걸리면서 공급 중단이 예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현재 애브비는 오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카이로케인의 공급 중단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우선 8월에는 50mg 주사액부터 공급이 중단되며 10월에는 25mg 용량이, 12월에는 75mg 주사액이 순차적으로 중단될 것으로 애브비는 전망하고 있다. 공급 중단 대책 강구…국소 마취와 통증 분야 차이 이에 따라 일선 대학병원들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은 서둘러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불과 한달 뒤부터 공급 중단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일단 수술실 등에서 활용되는 국소 마취 부분에서는 카이로케인 공급 중단에 대한 파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병원별로 상황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국소 마취제 같은 경우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다른 의약품으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분석. 서울의 A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병원 별로, 의사 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일단 선택할 수 있는 약물 하나가 없어지는 만큼 아예 영향이 없을 수는 없다"며 "하지만 우리 병원의 경우 다른 약물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수한 상황을 대비한 재고만 일정 부분 확보한다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일부 대학병원들은 교수에 따라 카이로케인을 많이 쓰는 곳도 있는 만큼 그 병원들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다른 대학병원들도 유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단 대체할 수 있는 약물이 있다는 점에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빅5병원인 B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우리 병원의 경우 카이로케인을 제법 쓰는 편이지만 대체 불가능한 약물이 아닌데다 국소 마취 하나만 놓고 보자면 오히려 더 안정적인 약물도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통증 분야에서는 일정 부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오히려 카이로케인 자체가 국소 마취 보다는 통증 분야에서 활용도가 있다는 것. 이 교수는 "경막외 차단이야 부피바카인 등으로 문제없이 대체가 가능하지만 통증 부분에서는 카이로케인의 수요가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여기에 대해서는 상당히 고민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취통증의학회 등도 이러한 문제를 회원들에게 공지하는 등의 방법으로 병원별, 의사별 대응을 당부하고 있다. 마취통증의학회 보험위원회 박용희 간사(중앙의대)는 "카이로케인의 공급 중단에 대해 회원들에게 충분히 공지한 상황"이라며 "일단 프로포폴 등과 같은 다빈도 약물은 아니라는 점에서 큰 파장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부 통증 분야 전문의들의 수요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비중이 많이 높은 것은 아닌 만큼 학회 차원보다는 병원별, 전문의별로 대응할 수 있는 문제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대전…'간호사 심초음파' 경찰 수사는 현재진행형 2020-07-06 05:45:55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연말로 예정된 '심장' 초음파 급여화 시기가 다가오면서 심초음파 시행 주체에 대한 논란이 다시 떠오르는 모습이다. 심장초음파 검사 주체가 누구인지를 판단하기 위한 경찰의 질의가 대한의사협회로 꾸준히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사법당국이 의사가 아닌 직역의 심초음파 검사 위법성을 따지기 위한 수사를 해가 바뀌어서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경찰과 검찰은 이미 지난해부터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전국 대학병원에 대해 심장초음파 검사 주체를 놓고 강도 높은 수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 5일 의협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사이 인천논현경찰서와 대전시지방경찰청은 심장초음파 검사 주체에 대한 질의서를 잇따라 보내왔다. 질의 기관은 달랐지만 심장초음파 검사 주체를 묻는 내용은 대동소이했다. 의료법상 심장초음파 검사 주체가 의사가 아닌 다른 직역이 될 수 있냐는 것이다. 특히 ▲심장초음파 촬영 교육을 받은 간호사나 방사선사, 임상병리사가 검사를 하는 것에 대한 의견 ▲심초음파 검사 행위를 의사가 간호사에게 위임할 수 있는 행위인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의협의 답은 명확하다. 심장초음파 검사 주체는 '의사'라는 것이다. 다른 어떤 직역도 검사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의협 정성균 기획이사는 "대형병원에서 간호사가 심초음파를 진행하는 게 관행으로 자리 잡은 게 현실이라 검사 주체를 놓고 의료계 내에서도 의견차가 있다"라며 "의협 입장에서는 의학적 원칙을 져버릴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영역 다툼을 따지자는 게 아니다"라며 "환자안전과 정확한 치료를 위해 검사는 반드시 의사가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의협은 의료기관 무면허 의료행위 근절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 최근에는 무면허 의료행위 감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적극 감시에 나설 예정이다. 정 이사는 "무면허 의료행위 감시 대상에 의사가 아닌 직역의 심장초음파 검사도 들어있다"라며 "지금까지는 제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적극적인 감시 방법에 대해 내부적으로 더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초음파 검사 주체 문제는 급여화 과정에서 불거졌다. 대학병원 같은 규모가 큰 의료기관은 의사가 아닌 간호사, 방사선사 등이 심초음파 검사를 하고 있다는 게 공공연히 알려진 현실이다. 그러자 대형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와 내과 개원가는 심초음파 검사 주체를 놓고 의견차를 보였다. 대한심장학회는 의사의 구체적인 지도 감독 하에 간호사나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의 직역도 초음파 검사를 해도 된다는 법률 자문까지 받았다. 반면 내과 개원가는 심초음파 검사는 무조건 의사가 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임원은 "심초음파 검사 주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급여화도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심초음파는) 무조건 의사가 해야 한다"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초음파는 계속해서 공부하고 연습한 의사가 아니라면 같은 의사라도 판독이 힘든 분야"라며 "초음파를 보조 인력에게 맡긴다는 것은 내시경 검사를 간호사에게 맡기는 것과 같다"라고 강조했다.
"번아웃 호소하는 의사들, 인력관리 시스템 도입이 해법" 2020-07-06 05:45:54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입원전담전문의를 시작으로 병원 내 의사에 대한 인력관리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관련 연구용역을 총괄한 연세의대 장성인 교수(예방의학과)는 최근 인터뷰에서 번아웃을 호소하는 의사들의 실태를 파악해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인력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들은 다른 사업장과 업무가 다르다보니 노동법을 적용하면 예외조항으로 빠진다"면서 "하지만 원가계산을 해보면 일을 많이하는만큼 원가는 더 떨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지금은 의사 한명이 몇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하고 몇 건의 수술을 하는지 등 의사가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에 대한 현황파악이 어렵다. 즉, A대학병원에서 외과수술이 몇건 실시했는지 정도만 파악하는 것일 뿐 A교수가 몇시간 어떤 의료행위를 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다는 얘기다. 이 같은 깜깜이 자료만으로는 정확한 수가산출이 어렵고 지금의 저수가를 개선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게 그의 지적. 장 교수는 "의사의 번아웃은 결국 수가 단가가 낮기 때문"이라며 "수가를 조정하려면 원가계산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인력관리 시스템을 통해 근거를 마련해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의사를 옥죄자는 의도가 아니다. 최소한의 관리 틀을 갖추자는 것"이라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지금의 문제를 풀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의 사례를 제시하기며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의 환산지수 계산법은 미국의 제도를 벤치마킹 한 것. 하지만 정작 미국은 환산지수 제도의 한계에 봉착하면서 얼마전부터 의사당 다른 수가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의사별로 제공하는 의료서비스 현황 파악을 해야한다. 그는 "미국을 따라가자는 게 아니다. 우리도 이제 바꿔야한다는 것"이라며 "의료자원 활용 현황이 깜깜이 상태에서는 전공의부터 교수까지 갈려나가는 구조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또한 그는 입원전담전문의 수가 산출과 관련해 앞서 건정심 소위원회에서 언급된 수준의 수가는 대형 대학병원에서만 제도 정착이 가능하다고 봤다. 낮은 수가는 지방의 중소병원은 도입이 어려워진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소한 공휴일, 야간 등을 수가에 반영해 산출해야 한다"며 "적절한 수가를 제시해야 지방 중소병원도 도입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제도 정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