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심장학회 PCI 진료지침 한국인은 안맞는다 2020-01-07 12:00:58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 전에 운동부하검사(EST)를 시행하는 것만으로 사망과 심근경색 위험을 66%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과 유럽 등 심장학회에서 운동부하검사의 효용성을 계속해서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되는 결과. 이에 따라 추가 연구를 통해 한국인에 맞는 유용성 평가를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PCI전 EST 검사만으로 심근경색 위험 절반 이하 낮춰 삼성서울병원 한주용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사전 운동부하검사가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의 장기 예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조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6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3346/jkms.2020.35.e3). 이번 연구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은 5929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운동부하검사를 실시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추적 관찰했다. 안정형 협심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 전에 운동부하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예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해 11월 미국심장학회에서 ISCHEMIA 연구 등을 통해 관상동맥 중재술이 약물 치료에 비해 이득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더욱 관심을 모았다. 실제로 ISCHEMIA 연구에서 관상동맥 중재술과 약물 치료법은 심장병 사망과 심근경색 발병률, 협심증, 심부전 등 심장 질환 대부분에서 위험도가 유사했다. 과거 관상동맥 중재술이 1차 표준치료로 인정받던 상황이 완전히 뒤짚힌 셈이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안정형 협심증 환자의 경우 운동부하검사의 진단적 가치가 희박하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이뤄진 대조 임상의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거의 모든 부분에서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 전에 운동부하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탁월한 혜택이 있었다. 평균 5.9년간의 추적 기관 동안 운동부하검사를 진행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모든 원인의 사망과 심근경색 발생률이 낮았다. 운동부하검사를 실시한 환자는 3.3%에 불과했던 것에 반해 대조군은 10.9%에 달했기 때문이다. 다른 원인을 모두 조정한 후에도 위험도는 66%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HR=0.34). 심장 분야로 좁혀서 분석해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심장사망이나 치명적 심근경색 발생률도 중재술 전에 운동부하검사를 실시한 환자가 2.3%, 그렇지 않은 대조군이 7.3%로 큰 차이를 보였다(HR=0.36). 전체 집단이 아닌 안정형 협심증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임상도 마찬가지였다. 운동부하검사를 실시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과 치명적이지 않은 심근경색 발생률이 유의하게 낮았다(3.3%대 6.3%, HR=0.52). 유럽심장학회 지침 및 ISCHEMIA 연구와 배치 "추가연구 필요" 이 또한 유럽과 미국심장학회의 권고와는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 유럽과 미국심장학회는 안정형 협심증 환자의 경우 운동부하검사가 예후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사망률과 심근경색 발생률을 절반 이하로 낮춘다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연구진은 "선행적 운동부하검사는 상당히 비용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환자가 검사 없이 중재술에 들어가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선행적 검사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과 심근경색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를 보인 이상 이에 대한 적극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도 마찬가지 의견을 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가 대규모 메타분석 연구인 ISCHEMIA와 정면으로 반하고 있고 미국 및 유럽심장학회의 지침과도 차이가 있는 만큼 후속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남대병원 심혈관센터 안영근 교수는 "최근 나온 유럽심장학회 지침과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된 ISCHEMIA 연구를 보면 안정형 협심증 환자에 대한 운동부하검사의 진단적 가치를 낮춰야 한다고 명시했다"며 "또한 운동부하검사상 확인된 심근허혈 여부가 중재술 시행 여부에 끼치는 영향도 줄여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지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번 연구를 보면 안정형 협심증 환자에서도 운동부하검사가 여전히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이득이 많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특히 이 검사가 외래에서 가장 손쉽게 시행할 수 있는 검사인 만큼 검사의 유용성을 확신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CDC "20대 젊은 여성 자궁경부암 검사 의미없어" 2020-01-07 11:57:28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20세 이하의 젊은 여성들의 절반 이상이 무의미한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학적으로 의미가 없는 검사로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와 샌프란시스코 의과대학 연구진은 20대 젊은 여성의 자궁경부암 검사의 효용성에 대한 장기 추적 연구를 진행하고 현지시각으로 6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1001/jamainternmed.2019.5727). 연구진은 2011년 9월부터 2017년 9월까지 20세 이하 젊은 여성 3410명을 대상으로 심층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자궁경부암 검사의 효용성을 분석했다. 1년을 평균으로 분석한 결과 젊은 여성들의 260만명이 양수 골반 검사(BPE)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의 분석 결과 이중 54.4%인 140만명은 양수 골반 검사를 굳이 받을 필요가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특히 자궁경부세포검사(PAP)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었다. PAP검사를 받았을 경우 그렇지 않았을 경우보다 7배나 양수 골반 검사를 받을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궁경부세포검사 또한 굳이 받을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 미국질병예방태스크포스와 의대 연구진의 공통된 분석이다. 1년을 평균으로 분석한 결과 1200만명의 젊은 여성들이 PAP검사를 받았지만 이중 71.9%가 불필요한 검사로 판명이 났기 때문이다. 이렇게 불필요한 검사로 인해 소요되는 의학적 비용은 연간 1억 2300만 달러로 한화로 약 1700억원에 달한다. 연구를 진행한 샌프란시스코의대 George F. Sawaya 교수는 "젊은 여성들이 불필요한 자궁경부암 검진을 일상적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중 상당수는 필요하지 않은 검사로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불필요한 검사가 젊은 여성들의 성에 대한 잘못된 상식에 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성병 감염을 우려해 이에 대한 검사를 받은 여성들의 경우 불필요한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을 확률이 3.8배나 높았기 때문이다. 또한 호르몬 피임법을 사용하고 있는 젊은 여성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을 확률이 1.7배에 달했다. George F. Sawaya 교수는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은 여성들의 72%가 일종의 정기 검진의 성격으로 불필요하게 검사를 진행했다"며 "임상 의사들도 성병 치료의 맥락에서 이뤄지는 잠재적으로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지는 의학자들의 경고 전자담배 무엇이 위협인가 2020-01-07 05:45:59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액상형, 가열형 등 신종 전자담배들의 무분별한 사용에 문제로 지적된 것은, 단순한 건강 위해성 논란이 아니었다. 글로벌 보건당국을 비롯한 주요 호흡기학회들에서는 이들 전자담배로 인한 특정 폐질환의 집단발생(outbreak) 이슈를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관건은 작년 8월부터 신종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폐손상이 발생한 인원에 대해 'EVALI(E-cigarette or vaping product use associated lung injury)'란 용어를 새롭게 정의내리는 한편, 정확한 원인 규명과 폐질환 관리 방안 마련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한 폐손상 및 사망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의료전문가들은 "액상형 담배에서도 다른 신종담배 못지 않게 위해성을 가졌다"는 사실 만큼은 분명히 지목했다. 일반적으로 이들 신종담배가 일반 담배(연초)보다 위해 성분이 낮다고는 하지만, 일반 담배에 비해 기준치 이상으로 특정 유해성분이 배출되는 등 안전성에 대한 증거가 여전히 불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이슈의 중심에 선 EVALI의 경우, 대표적 발생 원인으로는 대마유래성분(tetrahydrocannabinol, 이하 THC)을 비롯한 비타민E 아세테이트, 가향물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미국 등 해외지역에서 핵심 유해성분으로 지목된 THC 외에도 비타민E 아세테이트, 일부 가향물질 성분에서 유해성분이 다량 검출됐다는 대목. 국내의 경우도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대책'의 일환으로 진행된 정부 합동조사 결과, 시중 유통되는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를 분석한 자료에서 이들 액상 전자담배의 안전성에는 잡음이 새어나왔다. 국내 유통이 금지된 THC 성분은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나 일부 제품에서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과,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된 가향물질이 검출된 것이다. 이슈1. 디아세틸 등 가향물질 3종, 폐질환 가능 사용 금지 기조 실제 '디아세틸(Diacetyl)' '아세토인(acetoin)' '펜탄디온(2,3-pentanedione)' '프로필렌글리콜(Propylene glycol)' '글리세린(Glycerine)' 등 주요 5가지 가향물질들에서는 유해성분 검출 수준이 기존 담배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디아세틸, 아세토인, 펜탄디온 등 가향물질 3종에 대해서는 43개 제품에서 1종 이상의 가향물질이 나왔으며, 6개 제품에서는 3종의 가향물질이 동시에 검출됐다. 무엇보다 이번 신종담배의 폐손상과 사망 사례 등 문제를 촉발 시킨 미국FDA 역시 "디아세틸, 아세토인 성분의 경우 흡입시 폐질환 가능 성분으로 경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유럽지역에서도 대표적으로 영국의 경우 '유럽연합(EU) 담배관리지침(Tobacco Product Directive 2014/40/EU)'에 따라 디아세틸, 펜탄디온을 2016년부터 액상형 전자담배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번 국내 전수조사 결과에서도, 문제로 거론된 가향성분에는 유해성분 검출량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디아세틸의 경우 29개 제품에서 0.3∼115.0ppm, 아세토인은 30개 제품에서 0.8∼840.0ppm, 2,3-펜탄디온은 9개 제품에서 0.3∼190.3ppm이 검출되며 기존 담배의 검출량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는 대부분 향을 포함하고 있어 미검출 제품들도 다른 가향물질이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폐질환 유발 가능성이 있는 다른 가향물질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제는 디아세틸, 아세토인, 펜탄디온 등 가향물질 3종이었다. 조사 대상에 들어갔던 프로필렌글리콜이나 글리세린의 경우에는, 전자담배를 4주간 사용한 그룹에서는 일부 염증인자가 증가되는 경향은 있었지만 사용을 중단한 1주일 후에는 비사용군과 비교해 유의한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Cancer Prevention Research, 2019). 이미 다수의 학술지에서도 디아세틸, 아세토인, 펜탄디온 등 가향물질은 각종 폐질환 관련 염증지표에도 밀접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특히 이들 세 가지 가향물질 성분과 관련해, 아세토인과 펜탄디온은 디아세틸 성분의 전구체이거나 비슷한 화학구조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전자담배에 널리 사용되는 가향성분인 디아세틸은, 소위 '팝콘 폐(popcorn lung)' 등 비가역적 폐질환인 폐세기관지폐색증에 유발성분으로 지목된다(Food and Chemical Toxicology, 2019 및 Appl. In Vitro Toxicology, 2017). 미국 및 영국에서는 사람 기관지상피세포에서 농도의존적으로 염증성 사이토카인(IL-8) 증가시키고 방어기능 손상(barrier dysfunction)을 유발할 수 있어 액상형 전자담배에는 사용을 금지하는 분위기다. 이어 디아세틸의 전구체인 아세토인도 경고 성분 가운데 하나다. 2015년도 'Nicotine & Tobacco Research'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서도, 아세토인은 세포독성을 증가시키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IL-8 증가, 활성산소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지적했다. 미국FDA는 이를 인용해 전자담배 가향성분으로 사용되는 아세토인을 폐질환 가능 성분으로 경고하는 동시에, 디아세틸과 마찬가지로 기관지상피세포의 방어기능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거론했다(Environ Health Perspective, 2016). 화학구조식이 유사한 펜탄디온의 경우도, 앞선 디아세틸과 같이 IL-8 증가나 기도 상피세포의 섬유화(fibrotic airway lesions)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Front Physiol., 2018 및 Appl. In Vitro Toxicology, 2017). 이외에도 괴사성비염(rhinitis), 기관염(tracheitis) 및 기관지염(bronchitis)을 유발해 영국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사용을 금지하는 물질에 포함시킨 상태다. 이슈2. 미량 검출된 비타민E 아세테이트, 대식세포 폐포 교환 방해 주목 더불어 국내 유통제품의 액상담배 제품에서는 대마유래성분인 THC가 정량 한계 미만(Not Quantitative, 이하 NQ)으로 보고됐지만,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이 일부에 미량 검출된 것도 주목해볼 대목이다.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총 13개 제품에서 0.1∼8.4ppm(mg/kg)의 범위로 검출되었으며 담배의 경우 2개 제품에서 각각 0.1ppm, 0.8ppm, 유사담배의 경우 11개 제품에서 0.1∼8.4ppm이 검출된 것과 비교된다. 일단 주요 글로벌 보건당국에서는, THC 이외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유력물질로 지목하고 있다. 미국FDA가 작년 12월 홈페이지를 통해 마지막으로 업데이트한 최종 내용에서도 EVALI 환자 관련 제품 검체 중 705개 검사 결과, 451개(약 64%) 검체에서는 THC가 포함됐다. 무엇보다 451개 THC 검출 제품 중 희석제로 49%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함유하고 있고, 24%는 중간사슬 중성지방(medium chain triglycerides)과 같은 희석제가 포함됐다는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검출량은 미국FDA의 검사 결과와 비교 시 매우 적은 양이기는 하지만,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폐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고 미국CDC에서도 액상형 전자담배에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첨가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부득이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경우 임의로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첨가하지 말 것과 제품의 제조·수입·판매자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혼입된 액상형 전자담배가 제조·수입·유통되지 않도록 철저히 품질관리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카놀라 오일, 아몬드 오일 및 대마유(THC 함유) 등에 흔히 존재하는데, 그대로 섭취시에는 유해하지 않으나 전자담배를 통해 흡입하면 오일성분이 폐내부에 축적돼 급성 지질성 폐렴(lipoid pneumonia) 유발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국제 학술지인 NEJM 2019년 12월20일자에도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전자담배 혹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에 따른 폐손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Vitamin E Acetate in Bronchoalveolar-Lavage Fluid Associated with EVALI). EVALI 의심 환자에서 기관지폐포세척액 내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분석한 결과, 51명 EVALI 환자 가운데 48명(94%) 인원의 폐 세척액에서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검출된 반면, 궐련 및 전자담배 흡연자 등 건강한 비교집단에서는 단 한 건도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그동안 비타민E 아세테이트 흡입에 대한 안전성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겔 상태에서 액상으로 전환할 때 나타나는 변화가 일부 호흡기 기능장애를 유발할 수있는 기전"이라고 밝혔다. 대한금연학회 회장인 백유진 교수(한림대 가정의학과)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지용성 지질의 특성을 가지는데, 폐포를 통해 가스교환이 되는 산소 호흡과정에서 기름이 다량 들어가면 폐포 교환을 방해하게 된다"면서 "조직 대식세포가 해당 기름을 포식하는 과정에서 염증반응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CDC 조사에서도 폐 세척액을 분석한 결과 해당 환자들의 경우 기름과 대식세포가 많이 관찰된 것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슈3. EVALI 대응방안 구축 초점, 국내외 가이드라인 개정 활발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외 보건당국은 EVALI 관리 방안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였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는 첫 보고서 격인 액상형 전자담배에 사망 등 안전성 문제를 지적한 '의료진용 임상 가이드라인'을 작년 10월 공개했다. 여기서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호흡기 질환 증상을 EVALI라고 새롭게 정의내리는 한편, 환자 문진시 호흡기 및 위장관 이상증세를 호소하는 이들의 경우 전자담배 사용여부를 반드시 물어볼 것을 주문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CDC 산하 폐손상반응임상연구그룹(Lung Injury Response Clinical Working Group)의 자문을 통해 업데이트된 것으로, 주요 내용을 보면 영상학적 진단을 포함한 초기 환자 평가에 더해 입원 치료가 필요한 사례, 퇴원 결정을 내린 경증 환자의 경우도 48시간 이내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는 등의 사례를 보고했다. 특히 EVALI 의심 환자의 95%가 호흡이 짧아지고 기침, 흉통 소견을 보였으며 77%는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도 경험했다. 절반 가까운 환자에서는 중환자실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22%는 호흡 문제로 인해 기계환기장치(mechanical ventilation)를 필요로 하기도 했다. 따라서 가이드라인에서는 권고사항으로, 호흡기 또는 위장관 증상을 보인 환자들을 문진할 시엔 EVALI 발생 가능성 등 다양한 원인을 열어두고, 전자담배 사용여부 등을 모든 환자에 평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환자들에서 퇴원 이전에 최소 24시간~48시간까지 맥박·호흡·체온·혈압 등 활력징후(바이탈 사인)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퇴원이 결정된 환자들에서도 48시간 이내 모니터링을 시행할 것을 추가했다. 여기서 최근인 2020년 1월 2일(현지시간) 2차 업데이트된 EVALI 중간 분석결과(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 보고서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이에 따르면, 미국지역에서는 지난 10월 15일까지 총 1,479건의 EVALI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사망자 수는 33명에 달했는데, 이는 올해 1월초 집계 결과 더 늘었다. 2020년 1월 2일까지 집계된 EVALI 관련 증상을 보인 환자는 총 2561례, 55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했다. 특히 이러한 수치는 앞으로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는 대목이다. 더불어 EVALI 증상과 관련 재입원 한 환자의 70.6%와 사망 환자의 83.3%가 한 개 이상의 만성 질환을 동반하고 있었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는 대조군에서 만성 질환을 동반한 비율이 25.6%에 그친 것과는 뚜렷한 차이였기 때문. 언급된 만성 질환으로는 심장질환을 비롯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수면무호흡증 등 만성 폐질환, 당뇨병 등이 해당됐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도 전자담배 폐손상 및 사망 사례에 대한 학회의 경고 입장과, 국내 역학데이터 구축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미 액상 전자담배로 인한 사망 사례가 보고된 만큼 궐련형 담배보다 안전하다거나 덜 해롭다는 주장에 근거들이 힘을 잃고 있는 이유다. 결핵 및 호흡기학회 박인원 이사장은 "액상형 전자담배의 위해성이 적다거나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을 인정하기는 어려워졌다"면서 "진행 중인 연구 용역을 통해 국내 데이터가 만들어진다면 어느정도 논란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학회는 국내 역학 데이터와 관련해 '만성기도질환 환자의 신종 전자담배 사용 실태 및 호흡기 건강에 미치는 영향 조사'를 주제로 액상 전자담배에 안전성과 위해성 자료 분석에 돌입한 상황이다. 백유진 교수는 "통상적으로 신종담배의 경우 사용 방식이 기기마다 다르고 장기적인 노출 문제라든지, 청소년층에서 사용했을 때 일반 담배로 전환하는 관문이 되는지 등 산적한 문제들을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덜 위험한 제품을 강조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경고하는 금연학회의 성명서를 발표했고, 대한의사협회지 2월호에는 관련 정책방향 제언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세먼지가 뼈건강에도 영향...골다공증 위험성 첫 확인 2020-01-06 12:01:02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기 오염이 폐암, 호흡기 질환 이외에 골다공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첫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바르셀로나 세계 보건 연구소(ISGLOBAL) 소속 오타비오 란자니 교수 등이 진행한 대기 오염과 골밀도 사이의 상관성 연구가 3일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에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19.18504).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와 질이 저하되는 질병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로 인해 유병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대기 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폐암, 뇌졸중, 호흡기 질환 등에 집중되지만 다른 질병에 대해서는 증거 및 연구가 불충분했다. 연구진들은 대기 오염 노출과 뼈 건강과의 상관성을 살피기 위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인도 남부 28개 마을에서 3717명을 모집해 대기 오염과 뼈 건강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1차 결과는 엑스레이를 통해 뼈 무기질 함량(bone mineral content)를 살펴고 2차는 골밀도로 설정했다. 참가자들은 또한 조리 시 사용한 연료 종류에 대해서도 설문지를 작성했다. 연구진은 이중 에너지 엑스레이 흡수 측정법(dual-energy x-ray absorptiometry)을 통해 뼈 밀도를 측정하고 요추와 왼쪽 고관절에서 뼈 질량을 측정하는 특수한 유형의 방사선 촬영법을 사용해 뼈 건강을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주변 PM 2.5에 대한 연간 평균 노출은 32.8μg/m3로 세계 보건기구가 권장하는 최대 수준(10μg/m3)보다 훨씬 높았다. 참가자의 58%가 요리에 바이오 매스 연료를 사용했다. 결과는 대기 오염, 특히 미세 입자에 대한 노출이 낮은 수준의 뼈 질량과 관련이 있음이 나타났다. 조리 시 바이오 매스 연료를 사용하는 것과는 상관 관계가 없었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대기 오염과 뼈 건강에 관한 통찰을 제시한다"며 "오염 입자의 흡입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유발시켜 뼈 질량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 '지질단백' 조심...新 심혈관 위험인자로 부상 2020-01-06 11:38:39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당뇨병을 동반한 환들에서 심혈관질환 예방 전략으로 혈중 지질단백질 수치 관리 방안이 부각될 전망이다. 높은 '지질단백질(lipoprotein(a), 이하 Lp(a))' 수치를 가진 제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단백뇨와 대동맥판막 석회화 질환 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기 때문이다. Lp(a)와 심혈관질환 위험도 사이에 연관성을 파악한 스웨덴 관찰레지스트리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Diabetes Care' 온라인판 12월18일자에 게재됐다(https://doi.org/10.2337/dc19-1398). 특히 혈중 Lp(a) 수치가 120nmol/L 또는 50mg/dL 초과한 환자들에서 이러한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평가였다. 더불어 당화혈색소(A1C)가 6.9% 미만으로 잘 조절된 환자들에서는 Lp(a) 수치가 낮게 관리된다는 점도 주목할 점으로 꼽았다. 주저자인 스웨텐 캐롤린스카 연구소 카린 리트만(Karin Littmann) 교수는 "1형 당뇨병 환자에서 Lp(a)가 120nmol/L을 넘긴 환자들에서는 대동맥 판막질환의 심혈관질환 위험도와 유의한 연관성을 나타냈다"며 "혈중 Lp(a)가 증가한 환자들에서는 심혈관질환 진행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할 것"고 밝혔다. 이어 "현재 효과적으로 Lp(a)를 조절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심혈관질환 관리에 지질단백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환자들의 치료전략을 고민해봐야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껏 연구들을 보면, 혈중 Lp(a) 수치는 연령이나 성별, 식이습관 보다는 유전적 소인과 인종적 특징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진료 가이드라인들에서도 Lp(a) 수치가 120nmol/L 또는 50mg/dL을 넘긴 환자들의 경우 관상동맥심질환을 비롯한 대동맥 판막 석회화, 말초 동맥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질 것이란 입장을 보이는 상황. 실제 최근 제2형 당뇨병과 관련한 임상에서도, Lp(a) 수치가 높은 환자들에서는 수치가 24nmol/L 또는 10mg/dL 미만인 환자들에 비해 심혈관 사건 발생이 3.5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Jin JL et al. Diabetes Care. 2019;42:1312-1318). Lp(a)수치 증가 "심혈관 사건 및 단백뇨, 족부궤양 동반 상승" 이번 연구를 살펴보면, 제1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1860명의 외래환자들이 등록됐다. 이들에서 2017년8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혈중 Lp(a) 수치가 검사됐다. 임상 참여자들의 연령은 48세(중간값), 당뇨병 유병기간은 25년(중간값)으로 A1C는 7.7%로 나타났다. 또한 환자들은 연구시작시 관상동맥심질환(6.9%), 심혈관질환(3.4%), 대동맥 판막 석회화(4.7%), 말초 동맥질환으로 당뇨병성 족부질환(4.1%), 단백뇨 13%를 동반하고 있었다. 연령과 흡연이력을 보정한 결과, 혈중 Lp(a)가 낮은 환자들과 높은 수치의 환자들에선 심혈관질환 위험요소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Lp(a)가 120nmol/L을 넘긴 환자군의 경우 대동맥 판막 석회화 발생 위험도가 2.03배, 당뇨병성 족부 궤양 1.51배, 단백뇨 1.68배가 증가했다. 더불어 복합지표였던 관상동맥 심잘질환 및 뇌혈관 질환, 당뇨병성 족부 궤양 위험이 1.51배 늘어나는 결과지를 나타낸 것이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이번 연구가 관찰연구라는데 인과성을 제시하는 결과지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확증결과를 위해 추가적인 임상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전자담배 안전성 2R..."괜찮다" 인식 어떻게 생겼나? 2020-01-06 05:45:59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전자담배를 둘러싼 시각은 양극단을 달린다. 일반담배 대비 덜 위해하다는 시각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해 첫 사망 보고가 나오면서 안전성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 과도한 공포심 확산이 전자담배가 가진 긍정적 측면을 가릴 수 있다거나, 전자담배를 안전하다고 보는 막연한 기대감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전자담배가 결코 일반담배 대비 더 안전한 것은 아니다"라며 입을 모으는 상황. 과연 전자담배가 안전하다는 인식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안전하다는 인식, 어떻게 생겼나? 전자담배의 보급과 유행, 대중화의 역사는 10년이 넘는다. 일반담배 대비 '안전'하고 '편하다'는 인식의 확산과 함께 흡연자들에게 일반담배의 대체재로 등극한 것. 담배를 끊을 수 없다면 차라리 '덜 위험'한 전자담배를 피는 편이 낫다는 판단 때문에 보급화의 길에 접어들었다. 쉽게 말해 전자담배를 둘러싼 인식은 일반담배보다 덜 위해하면서 흡연 욕구를 줄여주는 금연보조제 역할을 같이 가지고 있다. 이런 인식은 어떻게 생긴 걸까. 전자담배와 관련한 '강력한 믿음'은 2014년 영국 데이비드 J 너트(David J Nutt) 연구진이 이끈 연구에서 나왔다. 해당 연구에서는 "전자담배는 일반담배 대비 95% 덜 위해하다(e-cigarettes are 95% less harmful to users than smoking)"는 문구가 직접 등장한다. 수치상으로 95% 덜 위해하다는 표현이 등장하면서 '전자담배=안전하다'는 등식이 대중에게 각인됐다. 문제는 해당 연구가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이거나 메타분석과 같이 실증적 자료를 기반으로 하지 않았다는 점. 이는 과학적인 연구가 아니라 패널들을 모아놓고 주관적인 견해들을 종합한 의견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해당 내용은 연구 방법론에도 등장한다.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를 의사 결정 회의 방식을 통해 도출했다(we used the approach of decision conferencing, sought from participants their expert judgments and not opinions)고 언급했다. 폐암학회 관계자는 "해당 연구가 전자담배의 인식 확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이후 전자담배 제조 업체들도 해당 문구를 인용하거나 직접 생산한 자료에서 수치로 안전성을 평가하는 일이 빈번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담배가 최근 논란이 된 것도 안전하다는 인식의 배신 때문에 파급력이 컸던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이 별다른 의심없이 전자담배를 담배의 대체재로 생각하거나 금연 욕구를 저해하는 보조제까지 생각하기에 이르렀지만 학술적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전자담배 업체가 이와 유사한 자체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전자담배 긍정론에 불을 지폈다. 2017년 필립모리스는 "국제기관의 58가지 유해물질을 측정한 결과 아이코스는 담배에 비해 유해물질이 평균 90% 적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어 2018년 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의 암 발생에 대한 영향을 연구한 결과도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담배 연기에 노출시 폐기종과 폐암 발생에 민감한 종으로 개발된 실험용 쥐를 여러 그룹으로 나눠 전체 18개월동안 일반담배 연기, 아이코스 증기, 공기(대조군)에 각각 노출시켰다. 그 결과 일반담배 연기에 노출된 그룹의 폐암종 발병률 및 다발성(개체 당 종양 개수)은 공기에만 노출된 그룹에 비해 확연히 증가했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일반 담배보다 유해물질이 평균 90% 감소했다는 결과는 자체 연구뿐 아니라 독일과 미국, 영국, 일본 등 여러 국가기관에서 확인된 과학적인 사실"이라며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에 포함된 WHO 지정 9가지 유해물질이 평균 90% 적은 것은 식약처 분석 결과에서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안전하다 vs 안전하지 않다, 극단적 시각차 원인은? 최신 연구결과에서도 전자담배의 시각차는 양극단을 달린다. 유해물질이 적기 때문에 더 안전하다는 결과가 있지만 최근 잇단 흡연자 사망 사건은 전자담배 이슈가 일면적으로 해석 가능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연구에도 불구하고 사망사건이 발생한 원인은 뭘까. 그리고 미국에서 사망자가 집중된 원인은 뭘까. 전문가들은 전자담배를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제품군을 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전자담배의 분류가 액상/궐련형/고체형으로 나뉘는데다가 각 제조사의 성분 비율, 구성, 가향 첨가 방식, 흡연 방식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관계자는 "사람들은 전자담배를 하나의 제품처럼 인식하지만 전자담배는 뭐가 들어있는지, 성분 비율이 어떤지, 흡입 방식이 어떤지 등 너무나 많은 조합이 있다"며 "새로 제품이 계속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전자담배를 안전하다, 안전하지 않다는 단편적 시각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위해 물질 성분 수가 적거나 함량이 낮은 '일부 전자담배'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공식처럼 대입시켜 전자담배는 모두 일반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결론을 이끌어 낼 수는 없다는 것. 그는 "매번 전자담배를 일반담배와 비교해서 덜 해롭다고 강조하지만 이제는 전자담배를 그 자체로만 바라보고 해로운지 여부에 집중해야 한다"며 "흡입 기기, 성분 비율 등 변수가 너무 많아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1:1로 비교하는 것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현행법상 연초 잎에서 추출한 니코틴만 담배로 인정하기 때문에 줄기에서 추출하거나 합성한 니코틴은 엄밀히 말해 전자담배도 아니"라며 "법과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기 때문에 이를 정책적으로 규제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에 계류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규제만이 능사 아냐…전자담배는 억울하다? 이번 위해성 논란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이 주요 인자로 거론되면서 업체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성분이 주로 대마 성분을 함유한 카트리지에 혼입되는 까닭에 대마가 불법인 한국에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이슈라는 것. 특히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특별한 '위해 성분'이라기 보다는 기름과 같은 지용성 성분이 폐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기전이기 때문에 위해 우려가 과도하다는 의견이다. 금연학회 백유진 회장은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기름과 비슷해서 다량이 폐포에 들어가면 대식세포가 반응하면서 염증이 일어난다"며 "미국 CDC 조사에서도 폐 세척액 분석 시 기름과 대식 세포가 많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세먼지 논란 시 고등어 구이가 언급된 것도 조리시 미세한 기름 방울이 공기중에 녹아들고 이것이 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며 "다만 전자담배는 지용성 성분이 대량으로, 직접적으로 흡입되고, 그 빈도 수가 월등히 높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전자담배 사망자 발생 등 문제가 집중된 것도 비타민E 아세테이트 때문으로 보인다"며 "휘발유에 가짜 기름을 섞어 팔듯이 비싼 대마 대신 비슷한 점도와 성질을 가진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섞어 팔면서 위해성 문제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전자담배를 구성하는 필수 성분이 아니다. 값싼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비싼 대마 성분과 섞어 팔면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어 대마가 합법인 미국의 일부 주를 중심으로 이같은 섞어 팔기가 건강 이슈를 발생시켰다는 것. 국내에선 굳이 비타민E를 섞을 필요가 없지만 일부 미국산 제품 및 원료가 수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2월 발표한 국내 유통되는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 조사 결과에서는 THC(대마 성분의 일종)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나 13개 제품(8.5%)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이 검출됐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모 업체 관계자는 "최근 유해성 논란이 있었던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액상형 성분으로 우리와는 관계없다"며 "해당 성분 자체는 독극물이 아니라 단지 기름처럼 폐에 들어가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고, 국내의 유입 가능성도 희박한데 무분별한 추측들이 전자담배 공포를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금연학회 백유진 회장은 "전자담배에는 온갖 화학물이 들어가고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없다"며 "가향 물질 역시 염증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있어 사망 이슈가 비타민E 아세테이트에서 기인했다고 밝혀져도 여기서 끝날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성분 조합, 가향 물질 비율 등에 대한 규정이 필요하고, 학술적으로도 장기간 전자담배 성분에 노출됐을 때의 영향, 기기별 흡연 방식에 따른 위해 성분 방출량 변화 등을 살펴야 한다"며 "게다가 미국의 폭증한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처럼 전자담배가 일반담배 흡연으로 이어지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지도 봐야한다"고 경고했다. 급작스런 전자담배 이슈에 관련 학회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아직 원인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나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학회 입장은 결코 궐련형에 비해 전자담배가 덜 해롭지는 않다는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금연연구회 김재열 교수는 "이미 액상 전자담배로 인한 사망사례가 나온 만큼 절대로 궐련형보다 안전하다거나 덜 해롭다는 주장은 근거를 잃었다"며 "지금까지 궐련형 담배로 인한 직접적 사망 원인이 보고된 적은 한건도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대사증후군 위험 지표 떠오른 요산…관리지침 나오나 2020-01-06 05:45:56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혈중 요산 농도가 대사증후군 발병과 강력한 상관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이를 기반으로 하는 임상 관리 지침이 나올지 주목된다. 밀접한 상관 관계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요산 수치를 통해 대사증후군 진단까지 가능한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 하지만 여전히 독립적인 인과관계까지는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후속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인 대상 최초 연구…요산, 대사증후군 위험 1.5배 높여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를 통해 소개된 이번 연구는 인하대 의과대학 서영주 교수팀이 이끄는 연구진에 의해 진행됐다(doi.org/10.3346/jkms.2019.34.e307). 이전의 연구들이 대사증후군의 위험 인자로 혈청 요산의 중요성을 제시했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이나 분석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한국 성인 환자 5758명을 대상으로 혈청 요산과 대사증후군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한 분석을 진행하고 나아가 최적의 요산 관리 수치(컷 오프)를 제시하는데 중점을 뒀다. 연구 결과는 매우 분명했다. 혈청 요산 수치가 대사증후군 발병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들의 건강 데이터와 설문조사를 병합해 로지스틱 분석을 활용한 결과 성별과 연령, 음주 및 흡연 등 대사증후군의 변수를 모두 조정해도 요산 수치 하나 만으로 대사증후군 위험이 상당히 높아졌다(P<0.001). 다중 분석 모델에서도 요산 수치는 대사증후군 위험을 1.5배나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OR 1.508). 단순 모델에서도 승산비(OR)가 1.404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요산의 위험성은 여성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요산이 올라가면서 대사증후군 위험이 1.4배가 높아졌지만 여성들은 1.6배가 상승했다. 음주나 흡연, 연령 등 다른 변수를 모두 조정해도 여성들이 요산 수치에 따라 대사증후군 위험성에 더욱 민감하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이러한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것을 넘어 최적의 관리 수치까지 제시했다. 수용자 작용 특징 곡선, 즉 ROC(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를 활용해 최적의 컷 오프값을 제시한 것이다. ROC를 통해 분석한 AUC(area under the curve), 즉 임상적 의미를 부여하는 곡선하면적 기준은 남성 0.661, 여성 0.772로 매우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이에 따르면 최적의 요산 컷 오프는 남성의 경우 6.05mg/dL, 여성의 경우 4.45mg/dl로 즉, 남성들은 6.05mg/dL 이하로 요산을 유지해야 대사증후군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여성은 4.45mg/dl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다. AUC를 통한 컷 오프 지침 근거 충분…후속 연구가 관건 이러한 결과가 나오면서 과연 이번 연구가 요산과 대사증후군의 상관 관계를 입증하는 것을 넘어 임상에서 대사증후군을 예측하고 요산을 관리하는 지침이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요산 수준에 대해 높은 신뢰도를 가진 컷 오프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지침의 근거는 충분히 마련됐기 때문이다. 서영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사증후군 발병과 관련한 요산 수준의 최적의 컷 오프를 확인했다"며 "최적의 컷 오프가 고요산혈증 수치를 초과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수치가 정상 범위에 속하더라도 대사증후군을 막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요산 수치에 대한 컷 오프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대사증후군을 진단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요산이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고 최적의 컷 오프 분석이 나온 만큼 요산 관리를 통한 대사증후군 예방에 효과적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전문가들도 이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다른 나라 연구에서보다 더욱 강력한 상관 관계가 입증된데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김헌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른 나라에서 이뤄진 연구에 비해 한국인의 경우 요산 수치와 대사증후군 사이에 상관 관계가 훨씬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최적의 컷 오프 수치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임상에서 대사증후군 진단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를 확실하게 규정하기 위해서는 상관 관계가 아닌 인과 관계까지 입증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요산 수치가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직접적인 인과 관계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 김헌성 교수는 "이번 연구로 요산과 대사증후군 사이에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입증됐지만 과연 요산이 독립적으로 대사증후군과 인과 관계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한 논란이 불가피하다"며 "어느 정도의 요산이 대사증후군을 발생시키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수적이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어 "또한 반대로 어느 정도로 요산 수치를 낮춰야 대사증후군 위험을 독립적으로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도 필수적"이라며 "특히 요산 수치와 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증후군의 독립적인 요인근 간의 인과 관계를 파악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주 한잔만 덜 먹어도 심방세동 위험 절반으로 감소 2020-01-03 11:45:10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이 소주 한두잔만 덜 먹어도 심방세동 위험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알콜과 심방세동간에 상관 관계에 대한 연구는 있었지만 절주가 직접적으로 심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이뤄진 전향적 무작위 연구다. 호주 알프레드병원 심장센터 Aleksandr Voskoboinik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팀은 절주와 심방세동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한 무작위 대조 임상을 진행하고 현지시각으로 2일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10.1056/NEJMoa1817591). 연구진은 호주의 6개 병원에서 심방세동을 겪은 140명의 환자를 무작위로 배정해 알콜 소비와 관련한 심방 세동 위험을 분석했다. 이중 70명은 주당 알콜 섭취량을 16.8±7.7g에서 2.1±3.7g으로 87.5%를 줄였고 70명은 16.4±6.9g에서 13.2±6.5g으로 19.5%만 줄였다. 한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소주로 계산하면 360ml 20도를 기준으로 순수 알코올의 양은 단순 계산시 360mlX0.2로 72 ml가 됩니다. 이를 무게로 환산하면 알코올 비중은 0.8이므로 72 mlX0.8g/ml으로 한병에 57.6g이 된다. 알콜량으로만 계산하면 실험군은 소주 1~2잔 정도를 줄이는 통제를 한 셈이 된다. 하지만 결과는 놀라웠다. 소주 1~2잔을 줄이는 것 만으로 심장병 위험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단 2주에 걸쳐 진행된 연구 동안 소주 1~2잔을 줄이지 않은 환자들은 70명 중 70명 모두 심방세동이 재발했다. 하지만 그만큼 알콜량을 줄인 환자는 70명 중 37명만이 다시 심방세동이 일어났다. 2주간 소주 1~2잔을 줄인 것 만으로 재발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하면 소주 1~2잔을 줄이는 것만으로 심방세동 위험을 45%나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HR=0.55). 연구진은 "과도한 알콜 소비가 심방세동에 영향을 준다는 추정은 있었지만 절주의 영향은 지금까지 밝혀진 바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를 규명한 의미있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콜을 소량만 줄여도 심방세동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진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절주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해 NEJM은 이례적으로 편집사설을 내고 절주를 위한 적극적인 사회적 정책을 당부했다. NEJM 편집위원인 캐나다 캘거리의대 심장내과 Anne M. Gillis 교수는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부정맥 질환으로 뇌졸중과 사망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의사들을 포함해 냉정한 현실을 환자에게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생물학적제제 등록사업서 드러난 처방 경향...휴미라 압도적 2020-01-03 05:45:55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대한류마티스학회가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추적 관찰을 위해 시작한 등록 사업(KOBIO)이 7년째를 맞으며 순풍을 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상자 모집과 관리에 일정 부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깨고 전국 대학병원에서 꾸준하게 신규 환자와 추적 관리 환자가 등록되며 어느새 2만명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류마티스학회 관계자는 "사업 초기 일정 부분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은 완연하게 등록 사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전국에서 꾸준히 대상자를 모집해주고 있고 추적 관리도 부족함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KOBIO에 등록된 생물학적제제 누적 환자는 2019년 12월을 기준으로 초기 4897건, 추적 1만 4542건으로 총합 2만여건에 달하고 있다. 이중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중인 것은 역시 류마티스 관절염(RA)으로 초기 2224건에 추적 건수 6077건으로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서 강직성 척추염(AS)이 초기 1894건, 추적 5909건으로 뒤를 잇고 있으며 류마티스 관절염 대조(RA-C) 환자들이 초기 700건, 추적 2358건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해가 갈수록 더욱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추적등록 대상자를 예를 들면 지난 2013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경우 등록이 30건에 불과했지만 2015년 880건으로 껑충 뛰어 올랐고 2019년에는 1202건으로 크게 늘었다. 또한 강직성 척추염도 2013년 12건에 불과했지만 2015년 782건으로 크게 늘어난 뒤 2019년에만 1220명이 등록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러한 등록건수를 보면 병원별로 환자군도 드러난다. 류마티스관절염을 예를 들면 서울성모병원이 추적 환자만 1300건을 등록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서울대병원이 600여건, 대구가톨릭대병원이 300여건으로 뒤를 잇고 있다. 반면 강직성 척추염의 경우 한양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이 초기 등록 기준 700여명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서울성모병원과 경희대병원, 아주대병원 등이 각 400여건으로 나머지 환자들을 치료중에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 병원에서는 어떠한 생물학적 제제들을 처방하고 있을까. 대표적인 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 등 모든 분야를 살펴봐도 휴미라가 가장 압도적인 처방량을 기록하고 있었다. 휴미라 처방으로 초기 등록된 환자는 류마티스관절염이 399건, 강직성 척추염이 750건 등 총 1177명에 달했다. 이어서 심퍼니와 엔브렐, 악템라가 500명을 넘어서며 뒤를 잇고 있었고 렘시마를 처방받은 환자도 457명이 등록돼 바짝 뒤를 쫓고 있었다. 추적 등록 환자수도 마찬가지로 휴미라가 2263명으로 역시 가장 많았고 엔브렐과 심퍼니, 악템라 등이 다빈도 처방약으로 이름을 올렸다. 류마티스학회 관계자는 "꾸준하게 생물학적 제제별 등록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관련 연구 및 임상에 큰 기반이 될 것"이라며 "KOBIO 자료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자들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은 완전히 안착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국인에 적합한 고혈압 지침은..."JNC8 보다 JNC7" 2020-01-03 05:45:54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엄격한 혈압 관리가 유리할까. 미국심장협회·심장학회(AHA·ACC)가 고혈압 진단 기준을 130/80mmHg로 강화하하는 등 혈압별 분류 체계를 변경하면서 아시아인에 적합한 최적 지침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해외의 가이드라인이 서구인의 체형과 인종 특성, 식습관을 반영한 만큼, 가이드라인을 참고할 순 있지만 이는 아시아인에 그대로 적용 가능한 모범 답안은 아니라는 뜻. 각 학회/나라별 보통 정상 혈압의 범위는 120/80mmHg 미만이라는 데 의견 일치를 보지만 고혈압을 몇 단계로 나누는지, 각 단계별 범위를 어떻게 정하는지에 따라 치료 방식 및 예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메타분석을 통해 Joint National Committee 7(JNC7) 가이드라인과 2017 AHA·ACC 가이드라인별 모든 원인 사망률 및 CVD 위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가 나오면서 한국인 고혈압 분류 모델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전망이다. ▲단계별 혈압 분류-사망률 연관성 확인…한국인에 적합한 모델은? JNC7 가이드라인은 ▲고혈압 전단계 130~139/80~89mmHg ▲고혈압 1단계 140~159/90~99mmHg ▲고혈압 2단계 160/100mmHg 이상으로 분류한다. AHA·ACC 가이드라인은 ▲상승혈압 수축기 120~129mmHg, 이완기 80mmHg 미만 ▲고혈압 1단계 130~139/80~89mmHg ▲고혈압 2단계 140/90mmHg 이상으로 분류한다. SPRINT 연구와 최근 메타 분석은 항 고혈압 치료로 집중 혈압을 낮추는 것이 심혈 관계 결과를 줄이는 데 이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후속 연구는 AHA·ACC의 지침 강화를 지지했으며 BP 수준, 모든 원인 사망률 및 130mmHg 미만 혈압에서 심혈관계 위험 저하 연관성을 확인했다. 반면 VALISH 연구 및 ACCORD 연구에서는 새로운 BP 가이드라인의 이점을 입증하지 못했다. 일관성 없는 결과는 2017 AHA·ACC의 단순 적용이 어렵다는 뜻이 된다. 이에 연세의대 가정의학과 최원준 교수 등 연구진이 진행한 한국인 환자 대상 JNC7과 2017 AHA·ACC 지침에 따른 모든 원인과 심혈관 사망률을 비교 결과가 국제 환경 연구 및 공중 보건 저널지에 16일 발표됐다(doi.org/10.3390/ijerph16245134). 연구진들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 보건 복지부에서 실시한 전국 대표 설문 조사인 KNHANES(한국 건강 영양 검사 설문) 코호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30~74세의 7만3353명의 참가자를 추출, 각 가이드라인이 제시한 3개 분류와 모든 원인 사망과 심혈관 사망, 주요 심혈관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각 가이드라인이 제시한 환자 분류가 적합하다면 각 단계가 상승할수록 환자 위험도가 상승, 사망률과 일정한 연관성과 같은 선형 관계가 나타나야 한다. 결과를 보면 JNC7 가이드라인은 각 단계별로 상승할수록 사망 위험도가 상승해 연관성이 나타냈다. JNC7이 제시한 ▲고혈압 전단계 ▲고혈압 1단계 ▲고혈압 2단계는 각 분류별로 고른 위험 및 사망률 상승 결과가 관찰됐다는 뜻. 반면 AHA·ACC는 혈압 분류별로 일관되지 않은 생존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분류 체계가 한국인에게 적합치 않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모든 원인 사망률의 경우 JNC7 모델은 1.68, 2.20, 3.25, 모든 심혈관계 사망률은 0.29, 0.38, 0.82, 주요 심혈관계 사망률은 0.15, 0.19, 0.42로 각 혈압 단계가 올라갈수록 사망률이 올라가는 '상관성'을 보인다. 반면 AHA·ACC 모델은 모든 원인 사망률이 1.44, 3.19, 2.63, 모든 심혈관계 사망률은 0.19, 0.86, 0.56, 주요 심혈관계 사망률은 0.10, 0.48, 0.28로 고혈압 1단계 환자가 2단계 환자보다 사망률이 높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나 나왔다. 연구진은 "JNC7 가이드라인은 일관된 결과와 혈압 수준과 생존 결과 사이의 선형 연관성을 보였다"며 "반면 2017AHA·ACC 지침은 모든 원인 또는 심혈관 사망률과 혈압 분류간에 선형 관계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JNC7 가이드라인은 전국 단위 국내 환자 데이터에서 혈압 수준과 생존 결과 사이의 선형적인 연관성과 각 항목별 우수한 구별 능력을 보였다"며 "이번 결과는 적어도 한국인에 있어 JNC7 가이드라인이 2017 AHA·ACC 가이드라인보다 더 적절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