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대수술...7개 병원 통합 체계로 새 돌파구 2019-05-22 16:17:37
|메디칼타임즈 이인복 기자|대형병원들의 대대적 규모 확장으로 고전하던 경희의료원이 거버넌스(협의체) 체제로 대대적 개편을 통해 재도약을 추진한다. 보다 신속한 결정 구조와 효율적 자원 관리를 목표로 두개의 의료원 체제를 하나로 통합하고 산하에 7개 병원을 두는 체제로 개편해 시너지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는 것. 경희의료원은 경희대 개교 70주년에 맞춰 경희대 산하 의료기관의 통합 체제를 목표로 하는 체제 개편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개편되는 체제의 골자는 바로 경희의료원 산하 병원, 후마니타스 암병원, 한방병원, 치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산하 병원, 한방병원, 치대병원을 하나로 묶는데 있다. 과거 두개의 의료원 체제로 운영되던 산하 의료기관들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를 노리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경희의료원은 '경희대의료원'이라는 타이틀 아래 산하 7개 병원을 계열로 두는 형태로 변화를 도모한다. 따라서 과거 의무부총장 겸 경희의료원장에 국한되던 직책도 경희대의료원장이라는 명패로 7개 산하 병원을 총괄하는 막강한 권한을 쥐게 된다. 또한 과거 각 병원 직속 기획조정실을 거버넌스 중앙 행정 기구로 이전해 권한과 책임을 재정립하게 된다. 특히 의료원 체제의 중앙 행정 기능을 위해 의료원장 산하에 미래전략처를 신설해 주요 원내 업무를 총괄하고 감사실도 새롭게 만들어 의료원장의 막강한 권한을 견제하게 된다. 이후 이러한 체제가 자리가 잡히면 경희대의료원은 병원별 책임경영체제로 전환해 각 기관 단위별 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경희대의료원 김기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사전 운영과 점검을 통해 독립채산제로 점진적 전환을 꾀할 계획"이라며 "병원별로 책임 경영에 기반한 경영 성과 측정과 보상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료 관련한 사항들은 전반적으로 각 병원장에게 권한과 책임을 이양해 독립 경영 체제를 보장할 것"이라며 "다만 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인적, 물적, 시설 관리 등의 업무는 공통 부서로 효율성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경희대의료원은 그동안 흩어져 있던 병원별 강점을 한데로 모아 과거 아시아 최대 병원으로서의 영예를 되찾겠다는 방침이다. 김기택 의무부총장은 "경희대의료원은 의대와 한의대, 치대, 간호대, 약대 등 5개 보건의료계열 학과를 모두 가지고 병원과 치대 병원, 한방병원을 병원별로 가진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병원 장점을 한데로 합치는 동시에 시너지를 통한 한계를 극복해 경희대의료원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지방병원들 멘붕 "의사·간호사 인력기준 그림의 떡" 2019-05-22 06:00:59
|메디칼타임즈 이창진 기자| 재활의료기관 본사업을 앞두고 지방 병원들이 엄격한 간호사 인력기준으로 멘붕에 빠졌다. 보건당국은 재활의료기관 인증기준과 지정기준 모두 관련법에 입각해 동일한 간호사 인력 기준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21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는 6월 4일 오후 서울에서 재활의료기관 지정기준 설명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재활의료기관 첫 지정에 필요한 의료인력과 장비, 시설 그리고 본사업 수가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사업은 급성기 병원과 요양병원 연결고리이며 고령사회와 중장년층 사회 및 가정복귀에 대비한 보건의료 핵심사업으로 요양병원과 재활의료 병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지난 17일 재활의료기관 인증기준을 공개하면서 허탈감에 빠졌다. 급성기 병원 인증 항목 91개 보다 53개로 대폭 줄었지만 핵심 기준은 유사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엄격한 의료인력 인력기준이다. 의사는 재활의학과 전문의 상근 3명(수도권 외 2명), 간호사 1인당 환자 6명 이하, 물리치료사 1인당 환자 9명 이하, 작업치료사 1인당 환자 12명 이하, 사회복지사 1명 이상으로 하되, 150병상 초과 시 2명 등으로 규정했다. 간호인력난으로 허덕이는 지방병원 입장에서 재활의료기관 필수조건인 인증은 '그림의 떡'이다. 재활 특화 충청 한 병원 원장은 "재활의료기관 본사업 신청을 위해 인력과 시설, 장비 등을 투자했다. 지금도 간호사 6~7등급을 간신히 유지하는 데 간호사 1명 당 환자 6명 기준은 맞추기 어렵다"면서 "요양병원과 같이 간호조무사를 일부 인정하는 합리적인 개선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북 지역 요양병원 이사장은 "재활의학과 전문의 급여가 월 2500만원을 상회하고 있다. 여기에 간호사 인력기준까지 재활의료기관을 하지 말라는 소리"라고 지적하고 "특화된 재활치료를 위해 수 십 억원을 투자했는데 현재 해당병동 입원환자는 2명뿐이다. 복지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복지부 입장은 단호하다. 재활의료기관 인력기준은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것으로 법 개정 없이는 그대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정기준 역시 인증기준 인력기준과 동일하게 간호사 1인당 환자 6명 이하를 준용한다는 의미다. 의료기관정책과(과장 오창현) 관계자는 "장애인 관련법에 명시된 인력기준을 법 개정없이 임의로 바꿀 수 없다. 인증기준과 지정기준 모두 간호사 기준은 동일하다"면서 "오는 6월 4일 지정기준 설명회에서 새롭게 마련한 수가체계를 들으면 생각이 바뀔 수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나 의료현장은 다르다. 부산지역 재활 특화 병원 원장은 "서울과 지방 의료수가는 동일하다. 환자와 의료인력이 왜 수도권으로 몰리는 지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복지부가 생각하는 것 보다 의료전달체계 부재에 따른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활의료기관 간호인력 기준 개선을 수차례 개진했지만 전혀 반영 안됐다. 현재 시범사업 중인 병원에 기준 충족 일부 병원만으로 재활의료기관 본사업을 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전하고 "의료생태계는 사실상 서울 빅 5병원과 나머지 병원으로 이분화 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지역 한 요양병원 원장은 "인증기준을 듣고 재활의료기관 신청을 지켜보기로 했다. 의사와 간호사 기준을 맞춘다 하더라도 당직 의사를 별도 채용해야 한다. 병원장 밤샘 당직도 하루 이틀이지 의사를 구하지 못하면 불법인줄 알면서도 눈을 밖으로 돌리는 상황이 벌어진다. 결국 피해는 환자들에게 간다"며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을 주문했다.
세브란스, 의료재활로봇 선도한다…정부사업 최종 선정 2019-05-21 10:44:27
|메디칼타임즈 황병우 기자| 세브란스 재활병원이 국내 재활로봇 보급을 이끌기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향후 국내 의료재활로봇 연구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브란스 재활병원은 정부의 시장 창출형 로봇보급사업의 일환인 '의료재활로봇 보급사업'의 로봇 활용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의료재활로봇 보급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및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에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재활 및 의료 분야에서 사업화 단계의 로봇을 과제 참여 기관에 시범 적용하고, 재활로봇 및 의료로봇의 보급과 확산의 구심점을 담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브란스 재활병원은 이번 사업 수행을 위해 김덕용 재활병원장 등 재활의학 전문의 12명, 물리치료사 5명, 연구원 등 23명으로 구성된 전문 연구팀을 꾸렸다. 전문 연구팀은 세브란스 재활병원에 내원한 뇌졸중, 운동실조, 척수손상 등의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 보조 보행치료를 통해 엔드 이펙터형 및 외골격 제어형 보행 재활로봇을 이용한 로봇 보조 보행훈련의 효과를 확인하고 적응증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한 로봇 보조 보행훈련 적응의 질환군을 확대하고, 로봇 보조 보행훈련의 효과를 최적화할 수 있는 대상자 선별을 위한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연구 과정과 결과에 대해 대국민 홍보를 진행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및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에서 추진 중인 시장창출형 로봇보급 사업의 의미를 전하고, 재활 및 의료 분야 로봇산업의 시장 창출가능 로봇서비스를 발굴하는 사업을 구체적으로 알리게 된다. 연구를 이끌 김덕용 세브란스 재활병원장은 "치료사들의 로봇 보조 보행훈련에 대한 전문성 및 숙련도 향상으로 국내 재활로봇 치료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국내 재활로봇 치료의 적응증을 구체화하고, 다양한 질환 군으로 로봇 치료의 적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브란스 재활병원은 오는 9월부터 엔드이펙터형 보행재활로봇인 'Morning Walk'와 외골격제어형 보행재활로봇 'EXOWALK PRO'가 각각 1대씩 도입할 예정으로, 보행능력 회복을 위한 근육의 재건, 관절 운동기능의 회복 등에 이용될 계획이다.
중소병원, 식대가산 현지조사 정조준에 '한숨' 2019-05-21 06:00:56
|메디칼타임즈 문성호 기자|요양 및 정신병원을 포함한 일선 중소병원에 최근 '식당인력 직영가산'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인력채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외주업체 소속 직원이 1명만 근무했어도 부당청구 대상이 되다보니 구체적인 채용 기준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지방 C중소병원은 외주업체 소속 인력을 직영식당 보조 인력으로 채용&8231;운영해오다 현지조사를 통한 환수처분 대상이 됐다. 병원 직영으로 운영되는 식당의 근무 인력은 외주가 아닌 병원 소속의 정직원이 돼야 한다는 과거 판례에 따라서다. 실제로 2015년 서울행정법원 판례에 따르면, 당시 재판부는 직영가산금을 산정하기 위해서는 '입원환자 식사에 필요한 인력이 해당 병원 소속이어야 한다'는 규정을 내세워 부당청구 여부를 판결한 바 있다. 즉 입원환자 식대 직영가산은 요양기관에 소속된 인력에 의해 환자 식사제공 과정을 직영으로 하는 경우에 산정하므로, 일부 인력이라도 외주 업체 고용 인력이 존재한다면 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이 같은 판례를 근거로 중소병원의 입원환자 식대 직영가산을 둘러싼 현지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 심평원 관계자는 "충분히 의심을 살 수 있을만한 내용"이라며 "외주 업체 인력을 사용하면서 가산금까지 받는 형태이기 때문에 충분히 요양기관 현지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더구나 건강보험공단도 요양기관 내부자 신고를 통해 중소병원들의 식대 부당청구 적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일선 중소병원들은 '과도한 처사'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 현지조사를 받은 해당 중소병원 관계자는 "직영식당 근무 인력 중 외주업체 직원이 한 명이 관련 업무 및 청소, 운반 등 관련 없는 일을 하더라도 직영가산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최근 직영가산 부당청구 여부를 놓고 현지조사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식수를 대비했을 때 정확한 조리인력의 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영양사, 조리사를 제외한 보조 인력까지 모두 정직원으로 채용해야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더구나 지방 중소병원에는 인력도 제대로 구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따라 일선 중소병원들은 자체적으로 '환수처분'을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유하고 있을 정도다. 또 다른 수도권 중소병원장은 "식당인력이 외주 업체 소속이 있다면 직영식당이 아닌 다른 부서로 편재해야 한다"며 "용역계약서에도 청소, 잡일 등 식당업무와 관련 없는 내용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과로' 쓰러져도 여전한 중환자 전담 의사 근무실태 2019-05-21 06:00:54
|메디칼타임즈 문성호 기자|중환자 전담하는 의사들의 평균 근무시간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50시간 이상의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중환자 전담 의료진들의 과로 누적이 따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고질적인 행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이사장 홍성진, 여의도성모병원)는 20일 전국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 19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일선 대학병원에서 근무 중인 중환자 전담의가 과로로 쓰러져 수개월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질적인 의료인력 부족 등에 대한 문제해결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중환자의학회는 정부에도 심각성을 알려 제도 변화를 이끌어 보겠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10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일주일에 40시간 혹은 그 이하로 근무하는 경우는 전체 24%에 불과했다. 반면, 50시간 이상 60시간 이하로는 22%, 60시간 이상 근무는 32%로 집계됐다. 결국 주 50시간 이상으로 근무하는 중환자실 전담 전문가가 전체의 54%에 이른다는 것이다. 중환자의학회 박성훈 홍보이사(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는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전담 전문의들의 과도한 근무는 환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 자명하다"며 "현재 전담 전문의 가산 수가는 전문의 1인이 30명의 환자를 보는 것을 전제로 하기에 과도한 업무 부담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환자실 운영 형태 또는 환자 중증도에 따라 전담 전문의 1인당 환자수를 조정할 수 있도록 중환자실 등급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중환자의학회는 환자의 중환자실 입&8231;퇴실에 전담 전문의가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면서 의료현장의 고질적인 문제점도 비판했다. 중환자학회에 따르면, 의료현장에서는 중환자실에서도 병동 주치의가 환자를 보아야 한다는 개념이 깊게 박혀있는 탓에 전담 전문의가 상주함에도 실질적인 환자 입&8231;퇴원에 관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설문조사에서도 전담 전문의가 근무하는 중환자실 중 49%는 병동 주치의가 환자를 돌보는 체계인 '개방형' 중환자실로 운영되고 있었다. 환자를 전과해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가 모든 책임을 지고 주치의가 되는 '폐쇄형' 중환자실은 21%, 전담 전문의가 혈역학관리, 기계호흡, 응급상황에 관여하는 '하이브리드형'은 30%를 차지했다. 함께 자리한 중환자의학회 홍성진 회장(사진)은 "앞으로는 선진국처럼 중환자실 환자는 상주하고 있는 전담 전문의가 보면서 입&8231;퇴실을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폐쇄형 중환사실 형태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까지도 개방형 중환자실에 개념이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며 "일부 개방형 중환자실 중에서는 전담 전문의가 이름만 올려놓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반드시 개선돼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병원 9곳 1차 공동파업 예고 2019-05-20 12:00:59
|메디칼타임즈 황병우 기자| 지속적으로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을 요구했던 국립대병원 노조가 오는 21일 1차 공동파업에 나선다. 국립대병원 노조는 오는 21일 각 병원별로 기자회견 및 파업출정식을 개최한 후 같은 날 오후 그간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6월 말 계약만료 이전 직접고용 전환 완료'의 이행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1차 공동파업에 참가하는 국립대병원 노조는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9개 병원이다. 총 1000여명이 참가하는 1차 총파업대회는 쟁의조정 절차를 완료한 경북대&8231;부산대&8231;서울대&8231;전남대&8231;전북대 등 5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은 파업투쟁으로, 쟁의권이 없는 나머지 4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은 개인휴사 등을 활용해 파업집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국립대병원노조는 "지난 4월 말 교육부가 조속한 정규직 전환 완료를 촉구했음에도 여전히 사용자측은 눈치 보기와 시간끌기의 꼼수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립대병원 관할부처인 교육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규탄하고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직접 나서기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5월말까지 가시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 6월 2차 공동파업과 전면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이번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의 파업은 정당한 처사라며 힘을 보탰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는 생명과 안전의 문제"라며 "공공병원인 국립대병원들 마자 돈벌이를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하는 것을 개탄할일로, 국립대병원들은 서울대병원의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은 "21일 하루 파업은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기도 하다"며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되면 또다시 계약을 하고 파견노동자로 일해야 하는 국립대병원 파견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약속 이행 요구는 정당하기 때문에 즉각 정규직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상급병원 쏠림현상에 의뢰-회송도 먹통 "대책 시급" 2019-05-20 12:00:59
|메디칼타임즈 이인복 기자|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인한 상급종합병원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의료기관간 의뢰-회송 사업까지 공회전을 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상급종합병원들이 과부하에 걸려 막상 의뢰를 해도 절차가 늦어지고 있는데다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아예 노골적으로 환자를 거부하는 사례까지 나오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셈이다. 서울 강북부의 A내과의원 원장은 17일 "환자에게 급성 심부전 증상이 보며 협력 병원으로 의뢰를 했는데 3주 후 오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심부전 환자를 3주씩이나 방치할 순 없다고 따졌더니 응급실로 내원하라는 응답이 돌아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문제는 환자가 스스로 예약을 하니 초진 환자 패스트트랙으로 오히려 곧바로 진료가 잡히더라"며 "이럴꺼면 뭐하러 협력 병의원을 맺고 의뢰를 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정부가 의료전달체계 개편을 목적으로 의뢰-회송 사업을 진행하고 의료계 내에서도 숱하게 논의가 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이러한 체계 자체가 자리잡고 있지 못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의뢰-회송 활성화를 위해 1차나 2차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의뢰할 경우 1만원, 3차에서 1, 2차로 다시 환자를 회송할 경우 4만원의 수가를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막상 의뢰-회송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일선 중소병원과 개원가의 반응. 1, 2차 기관에서 하는 게이트키핑 행위를 상급종합병원들이 받아주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상급종합병원들도 할 말은 있다. 보장성 강화 정책 등으로 상급종합병원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이미 환자를 더 받을 수도 없을 만큼 포화 상태에 놓였다는 것이다. 아무리 환자를 받지 않으려 해도 계속해서 밀려오는 환자들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의뢰 환자라고 중간에 끼워 넣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답변을 내놓고 있다. 빅5병원 중 하나인 B대학병원 병원장은 "적어도 협력 병의원 의사들의 소견으로 보내는 환자들은 우선적으로 분류해 조정하고 있지만 문제는 진료의뢰서만 들고 무조건 병원으로 들어오는 환자들"이라며 "의뢰서 한장이면 아무 문턱없이 병원으로 들어와 버리니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협력 병의원 간담회 등에서도 의뢰 환자를 왜 빨리 봐주지 않느냐는 불만이 나오지만 이미 예약된 환자들을 놔두고 갑자기 이 환자들을 끼워넣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며 "개원가에서 무조건 진료의뢰서를 써주는 관행부터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의료기관 종별로 각자의 사정을 앞세우면서 일부에서는 상급종합병원이 노골적으로 협력 병의원에 공문을 보내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중증 환자가 아니라면 병원에 보내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장인 셈. 의료전달체계 구축에 대해 상호간에 얼마나 불신이 팽배해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의 C척추병원 병원장은 "얼마전 굴지 대학병원에서 병원으로 경고장을 보내왔다"며 "경증 환자를 왜 자기네 병원으로 보내느냐며 반복되면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말이 협조 공문이지 사실상 다시 보내면 관계를 아예 끊어버리겠다는 경고장에 가까웠다"며 "상급병원들의 상황도 분명 이해는 되지만 앞뒤 상황도 확인하지 않고 어떻게 이런 공문을 보낼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한병원협회 등도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한계 상황에 봉착해 있는 상황에서 병협이나 일부 기관만의 힘으로는 이를 개선하기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가 한뜻으로 뭉쳐 완전히 새로운 판을 짜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대한병원협회 임영진 회장은 "문재인 케어가 과도기를 겪으면서 1, 2, 3차 기관을 막론하고 모두가 후유증과 부작용을 겪고 있다"며 "결국 복지부를 넘어 범 정부 차원에서 함께 논의하며 전달체계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제언했다. 그는 이어 "지금의 이 타이밍을 놓친다면 겉잡을 수 없는 늪으로 빠져들어갈 수 있다"며 "병협 차원에서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논의를 진행중인 만큼 긴밀하게 협력하며 상생 방안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