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육성에 '보건의료정보관리사' 채용 강화해야" 2021-11-22 11:47:20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보건&8231;의료 분야 데이터 산업 육성에 따라 전문인력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겠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 구축을 필두로 보건&8231;의료 데이터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는데 '보건의료정보관리사'가 전문인력으로서의 역할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강성홍 회장(사진)은 지난 20일 '데이터 기반의 보건의료정보관리'를 주제로 한 85차 학술대회에서 만나 데이터 산업 육성에 따른 전문인력 활용 필요성을 주장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2월 보건&8231;의료 분야 마이데이터인 '마이 헬스웨이' 도입 방안을 마련하고 '나의 건강기록'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등 민간 못지않게 의료분야 빅데이터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러 곳에 흩어진 자신의 건강정보를 한 곳에 모아 원하는 대상에게 데이터를 제공하고 진료, 건강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 정부는 2022년 말까지 마이 헬스웨이 전체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시사평가원, 질병관리청 등 공공기관 데이터만 제공된다. 이 가운데 강성홍 회장은 정부의 데이터 산업 육성에 있어 보건의료정보관리사의 역할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확도 높은 전국의 병원급 이상 의료기록을 데이터화하기 위해선 보건의료정보관리사가 해당 의료기관 내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현재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에서만 보건의료정보관리사 채용이 의무화돼 있는 상황. 즉 병원급 의료기관은 선택적으로 보건의료정보관리사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 강 회장은 "소위 데이터 3법으로 불리는 법률이 통과되면서 관련 산업의 상업적 활용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주목해야 할 점은 데이터를 관리하는 학문을 전문적으로 배워 면허를 소지하고 있는 것은 보건의료정보관리사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 등 데이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그 인프라가 되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정확도 높은 데이터가 중요하다"며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선 보건의료정보관리사의 역할이 필요하다. 수가 등 재정적 지원을 통해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도 보건의료정보관리사가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강 회장은 향후 보건의료정보관리사가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반적으로 영향력을 키울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산업계와 의료계 내에서 데이터 산업 생태계 조성에 있어 보건의료정보관리사도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강 회장은 "흔히 데이터를 정보화 시대의 쌀이라 비유한다. 좋은 쌀을 수확하려면 모를 심고, 풀도 뽑아 주고, 정성을 다해서 농사를 지어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양질의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한 데이터 농사에 대한 투자가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많은 보건&8231;의료 데이터 사업이 시행됐으나 투자대비 효과가 있는 사업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데이터 관리 업무를 학문적인 체계를 기반으로 전문인력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유일한 분야가 보건의료다. 이제 보건의료 데이터 관리의 방법론을 다른 분야에도 활용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종래의 데이터 관리 업무였던 수집, 정제, 분석, 폐기 등에 데이터 교류, 가명화, 큐레이션, 데이터 분양, 데이터 거래 등이 추가돼야 하는데 그 사이에서 보건의료정보관리사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는 지난 19일부터 20일 양일간 온라인을 통해 '제85차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협회는 데이터 기반의 헬스케어 실현을 위해 보건의료정보관리사의 역할을 정립하고 보건의료정보관리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의사 전원·퇴원 거부시 과태료 '부과'...치료비도 본인부담 2021-11-22 11:32:56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의료진의 전원 및 퇴원 요청을 거부한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본인부담과 과태료 등 강력한 법적 조치가 시행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2일 의료단체를 통해 '코로나19 중증, 준중증, 중등증 병상 환자의 전원 및 퇴원 관련 안내' 공문을 전달했다. 이번 조치는 수도권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따라 코로나 전담치료병상 확보 및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마련됐다. 적용대상은 코로나 중증, 준중증 중등증 병상 입원환자 중 더 이상 입원치료가 필요없어 전원 및 퇴원이 가능한 것으로 의사가 판단한 환자 중 전원 및 퇴원을 거부한 자이다. 환자가 의사의 전원 및 퇴원을 거부하는 경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1조 등에 따라 조치가 취해진다. 우선, 입원치료통지서를 발급 받은 날의 익일부터 발생하는 본인부담금 및 필수 비급여 비용은 전액 환자본인 부담으로 한다. 또한 전원 및 퇴원을 거부한 환자에게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절차는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전원 및 퇴원을 안내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의료기관이 보건소에 통보한다. 보건소는 전원 및 퇴원 거부 환자에게 입원치료통지서 및 입원치료통지서 재발급 안내문을 발급하고 설명해야 한다. 입원치료통지서는 교부 및 우편송달 또는 환자의 동의를 받아 전자우편 송달 및 전화 설명이 가능하다. 환자가 전원 및 퇴원 조치 거부 시 의료기관은 입원치료통지서 발급 익일부터 본인부담금 부과, 거부기간 및 본인부담금 청구 여부 등을 명시해야 한다. 복지부 중수본 측은 "의료기관은 전원 및 퇴원 조치 거부 환자 관련 향후 보건소에 격리입원치료비 청구 시 본인부담금 부과 기간을 명시해 청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해당 지자체는 환자에게 1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며 환자들과 의료계 협조를 당부했다.
연세의대 연구팀, 진행성 간암 표적치료제 기전 발견 2021-11-22 11:16:16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진행성 간암에서 항암약물 전달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전이 발견됐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 박준용 교수와 연세의대 의과학과 조경주 연구원(박사과정)은 진행성 간암에서 신호전달 단백질 YAP/TAZ의 발현을 조절해 항암약물 전달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간학회지 '헤파톨로지(Hepatology, IF 17.425)' 최신호에 게재됐다. 대한간암학회에 따르면 전체 간암 환자의 약 80%는 간경변증을 동반하는 등 여러 기저질환을 갖고 있다. 간경변을 동반한 경우 간에서는 기질이 활성화되고 혈관을 통한 물질전달이 원활하지 않아 항암약물의 치료 효과가 낮아진다. 연구팀은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유전자 조합을 통해 간암에서 나타나는 병리학적 특성을 모방한 마우스모델을 YAP/TAZ의 발현량에 따라 두 모델을 제작해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신호전달 단백질 YAP/TAZ의 발현이 낮은 모델에서 암 세포 기질의 활성도가 낮고 약물 투과성이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YAP/TAZ의 발현이 낮고 기질의 활성이 낮은 모델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약물 투여 효과가 암 주변 조직과 비슷했다. 하지만 YAP/TAZ의 발현이 높은 모델에서는 시간이 지나도 암 조직 내 약물 투과 효과가 암 주변 조직에 비해 약 4배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종양미세환경을 모방한 3D multicellular 간암 오가노이드 모델을 이용해 YAP/TAZ의 발현량에 따른 약물 투과도를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YAP/TAZ의 발현이 낮은 오가노이드 모델이 암 조직 중심부로의 약물 투과도가 YAP/TAZ의 발현이 높은 모델과 비교해 약물 투과 효과가 약 8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김도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간세포암종에서 YAP/TAZ의 발현량의 조절이 암세포 기질의 활성화 정도를 조절하고 약물 투과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향후 간암으로의 표적치료제 전달 향상을 위한 임상연구를 계속해 기존 표적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라오스 첫 국립대병원 건립 컨설팅 계약 2021-11-22 10:25:39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라오스의 첫 국립대병원 건립에 서울대병원이 참여한다. 서울대병원(원장 김연수)은 22일 라오스 보건부와 라오스 UHS(University of Health Sciences) 병원 건립을 위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라오스 UHS 병원은 수도 비엔티안에 건립 예정인 라오스 최초의 국립대병원으로 라오스 의료서비스 향상과 전문 의료인력 양성, 보건의료 환경개선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24개 진료과와 특수클리닉으로 구성된 400병상 규모의 병원과 함께 시뮬레이션센터 및 각종 부대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다. 앞서 병원 건립을 위한 컨설턴트 선정 입찰에는 국내 유수의 병원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했다. 경쟁 끝에 지난 9월 서울대병원 컨소시엄(서울대병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종합건축사사무소명승건축, 다인그룹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케이씨에이)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11일 계약을 체결했다. 컨설팅 사업비는 126억원 규모로 전액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으로 조달된다. 서울대병원은 개원 전 4년 동안 병원 건립을 위한 의료계획과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현지 의료진을 한국에서 교육시킬 예정이다. 개원 후에는 3년 동안 전문 의료진들을 라오스 현지에 파견해 의료기술을 전수하게 된다. 라오스는 현재 의료수요가 점점 증가하지만 열악한 의료서비스로 환자 진료 인프라가 매우 부족하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라오스 환자의 해외 유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한편, 라오스 내 유일한 의과대학 수련병원으로서 전문 의료인력 양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병원 이동연 국제사업본부장은 "1950년대 미국의 미네소타 프로젝트로 우리나라 의료가 눈부시게 발전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2010년부터 이종욱-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저개발 국가에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면서 "UHS 병원 건립 컨설팅도 그 일환으로 라오스 최초의 국립대병원 건립이라는 공공성과 상징성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의료체계 위태…지금 최악의 시나리오 대비할 때" 2021-11-22 05:45:59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박양명 기자| 오늘(22일)을 기준으로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지 4주차에 접어들었다. 위드 코로나 1주차가 지나면서부터 경고음이 곳곳에서 터지기 시작하더니 지난 3주차에서는 급기야 상급종합병원장까지 중앙사고대책본부 긴급대책회의에 투입됐다. 위드 코로나 전환, 이대로 괜찮은 걸까. 메디칼타임즈는 의료현장의 의료진을 직접 초청해 긴급 진단해봤다. 좌담회에는 가천의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인 우리아이들병원 정성관 이사장, 대한개원의협의회 장현재 부회장 등이 참석해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신랄하게 전했다. 패널들은 위드 코로나 이후 의료현장은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 처해있으며 더 큰 문제는 암흑의 터널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1일 확진자 수 7000명 이상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의료대응체계 구축을 당부했다. 최근 연일 하루 확진자가 3000명 이상 발생 중이다. 말 그대로 전시상황이다. 의료현장은 어떤가. 엄중식(이하 엄)=일단 길병원 상황은 지난 16일 기준으로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이 94%에 달했다. 예비병상 이외 꽉 찼다는 얘기다.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병상을 추가로 만들려면 결국 진료량을 줄여야 한다. 당장 허가병상 기준 1.5% 병상을 확보하려면 22병상을 만들어야 하는데 음압기 등 장비 및 탈의 공간을 만들면 기존 4인실구조이지만 3인실로 써야한다. 결국 40병상되는 1개 병동을 비워야 한다. 여기에 정부의 예비 행정명령 기준으로는 허가병상 대비 최대 2.5%까지 코로나 병상을 늘려야한다. 1000병상 규모라면 25병상을 만들어야 하는 셈이다. 그럼 중환자실 유닛을 2개를 마련해야 한다. 괴로운 일이다. 만약 그런 상황이 되면 응급실로 오는 중환자, 중증 재원환자 등 고난이도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이 수술 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 비코로나 중증환자 치료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중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다른 중환자 치료와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환자가 에크모를 달면 기존에 간호사 1~2명이면 가능했던 것을 간호사 3~4명을 투입 해야 한다. 필요 의료인력이 급격히 늘어난다. 그래서 정부에서 필요 의료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하고 있지 않나. 엄= 간호사 4000명이 등록돼 있고, 그중 1000명이 중환자를 볼 수 있는 인력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은 병원에 적응을 잘 못한다(패널 3명 모두 고개를 끄덕임). 기존 직원과의 불협화음도 심하다. 게다가 정규직 간호사보다 파견 간호사가 급여가 2배 높다 보니 갈등이 생긴다. 일 잘하고 있던 간호사도 그만두고 나가는 상황도 종종 있다. 오죽했으면 상급종합병원장들이 군의관, 공보의 동원령을 요구했겠나 싶다. 의료현장 의료인력난은 어느정도 인가. 정=간호사는 절대 수가 부족하다. 인력도 늘렸지만 연봉도 올렸다. 예방접종센터에서 수당을 많이 지급하니 그에 맞춰 급여를 인상했다. 우스갯소리로 예방접종센터 운영 축소하면서 이제 간호사 좀 채용할 수 있겠다는 얘기할 정도다. 이력서만 들어와도 감사한 상황이다. 엄=간호사는 힘든 직군이다. 급여수준을 다른 직군 대비 높이고 많이 양성해서 업무를 나눠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당장 해결할 수 없다. 선진국은 간호사 1명당 환자 4명 수준이지만 한국은 간호사 1명당 환자 6~7명이다. 업무강도 높을 수밖에. 확진자 5000명이 넘는 상황이 걱정된다. 간호인력 계획 어떻게 세우고 있나. 엄=현재 행정 분야에 있는 중환자실 경력 간호사들을 징발할 예정이다. 일부 간호사는 퇴직하겠다고도 하지만 이것 이외는 인력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또 퇴직 간호사 중에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인력이 있는지도 확인 중이다. 안타까운 것은 정부가 손실보상을 해주고 있지만 실제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의 위험수당을 충분히 지급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2~3일 내내 방호복 입고 심초음파 검사 들어갔던 의료진에게 나온 수당은 고작 4만원이었다. 3개월 내내 감염병 환자 진료한 것에 대한 수당이 67만원이었다. 그마저도 작년 1~2월에 근무한 것을 이번달에 지급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코로나19 직후 일단 코로나19 업무를 하는 의사, 간호사 급여를 2배로 올리고 시작했다. 장=정부는 보건의료 분야에서 돈을 쓰는 것은 안 주려고 하는 경향이 짙다. 이런 상황일수록 기(氣)를 살려줘야 하는데 안타깝다. 엄=코로나19 여파로 1개월에 13조원씩 GDP가 감소하고 있다고 하더라. 일상회복을 통해 그 손해를 줄이게 될 게 아닌가. 위드 코로나를 가능케하는 것이 의료대응체계라면서. 적어도 13조원의 일부는 써야하는 게 아닌가. 1조원도 안 바란다. 제발 직원들에게 정비 지원금이라고 지급하면서 손 부끄럽게 좀 안 했으면 좋겠다. 하루 확진자 500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더 걱정스럽겠다. 엄=최악의 경우 코로나19 사망자가 더 늘어나는 상황이 오면 어디까지 치료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병상을 늘리지 못하면 그럴 수 있다. 개원가에선 어떤가. 동네의원은 백신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큰가. 장현재(이하 장)=일단 최근 뉴스를 보면 아무래도 움츠러들고 원내를 돌아보게 된다. 혹시 감염우려가 있는 곳이 있는지. 백신접종은 수천만명이 했지만 계속 괴롭다. 일단 접종한 이후 이상반응 우려로 전화문의가 이어지고 많은 경우 하루에도 수 차례씩 전화를 하기도 한다. 의사지만 나 또한 불안했기에 충분히 공감한다. 그때마다 잘 설명해주는 수 밖에 없다. 사실 더 힘든 부분은 방역당국의 접종 지침이 수시로 바뀌는 것이다. 수백 페이지 문서를 소화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다. 엄=중요한 말씀이다. 한국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2~3개월 늦게 접종이 시작됐다. 하지만 현재 성인기준 90%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동네의원에서 맡아 줬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는 어느 국가도 못한 일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의 토대가 백신 접종률이다. 개원가에서 경증부터 중증 이상반응까지 모두 감내하며 추진했기에 가능한 일인데 수고에 비해 정부의 보상은 적었다고 본다. 호흡기 전담 클리닉과 재택치료를 진행 중인 병원급 상황은 어떤가. 정성관(이하 정)=얼마 전 지자체에서 일자리창출우수기업으로 지정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코로나19 이후 직원 수가 60명이 늘었다. 모두 감염 관리 인력들이다. 다른 곳은 인력을 많이 감축하지만 병원은 오히려 인건비가 증가하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데 경영 상황은 나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시설비 및 인건비 등 일부 수가 지원을 해주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호흡기전담클리닉 운영한 지 어느새 1년 6개월째 접어들었는데 직원들 모두 지칠대로 지쳤다. 호흡기전담클리닉 운영이 궁금했다.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정=호흡기전담클리닉을 실제로 해보니 코로나19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의료체계라는 생각이 든다. 한 소아환자는 열이 2주째 지속되다 보니 코로나19 검사만 8번을 받았다. 하지만 그 환자의 진단명은 세균성 이질이었다. 또 어떤 환자는 상급종합병원 응급실부터 동네의원까지 수차례 다녔는데 알고 보니 가와사키병이었다. 코로나19 이후 환자들은 일단 발열이 시작되면 당황하는데 호흡기전담클리닉이 발열환자를 컨트롤 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센터로 지정하면 감염병 유행에 당황하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본다. 엄=맞다. 과거 사스(SARS) 등을 거치면서 홍콩, 싱가포르 등 심지어 미얀마까지도 모두 호흡기발열클리닉을 두고 독립된 동선을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했다. 호흡기 발열 증상의 환자도 편히 진료받고 병원도 보호가 되는 시스템이다. 이번 기회에 활성화 해야 한다. 코로나19 이외에도 호흡기 전파 질환은 많다. 제도를 바꾸고 예산을 배정해 인력지원 할 수 있는 기회가 돼야한다. 장=그렇다. 대한민국 역사상 복지부가 이렇게 주목을 받은 적이 있나. 이번 기회에 5~10년후를 내다보는 감염병 관련 큰 그림이 나왔으면 한다. 솔직히 지금은 임기응변 정책 뿐 아닌가. 고령층 추가접종도 그렇다.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이 잡듯이' 찾아서 접종하도록 했으면 한다.(전원 웃음) 말 나온 김에 백신 접종 얘기해보자. 성인 접종률 90%인데 확진자 왜 이렇게 계속 나오나. 엄='이 잡듯이'라는 표현이 참 마음에 든다. 나의 심경이다(웃음). 지난 5주간 사망자 분석을 해보면 전체 사망자 72%가 성인 미접종자 10%에서 나왔다. 그만큼 백신 접종은 중요하다. 부스터샷도 4개월로 앞당겼다. 접종률이 높으면 재택치료 모니터링으로 이 유행을 견딜 수 있다. 항바이러스가 들어올 예정인 2월까지는 어떻게 해서든 버텨야 한다. 정=사실 청소년 접종 환자가 거의 없다. 보호자들 걱정이 큰 것은 이해하지만 정부에서 안심할 수 있는 메시지를 좀 더 강하게 줘야한다. 장=접종 초반에는 의사들도 많이 긴장했다. 그런데 촉탁의로 가는 요양원에 80명 고령의 환자들에게 접종을 한 이후 자신감이 붙어서 고령의 내원환자에게는 적극 권한다. 엄=맞다. 백신접종 동기부여가 가장 강하게 일어날 때가 자신의 주치의가 권고할 때라고 하더라. 60대이상 장기 내원 환자에게는 적극 권유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 치료제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 얘기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엄=어렵다고 본다.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 약은 부족할 것이다. 내년초에 들어온다는 치료제는 40만명분만 간신히 구한 것이다. 투여 대상은 고위험군으로 제한적이다.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없다. 다만, 치료제가 확보되면 재택치료를 안전하게 갈 수 있다. 재택치료도 화두다. 우리아이들병원은 현재 재택치료 시스템을 운영 중인데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 정=일단 365일 24시간 돌아가야 하다 보니 간호사 8명, 의사 8명, 행정인력 4명을 투입했다. 의사들은 당직의 체제이고 모니터링은 간호사들이 계속한다. 위드 코로나 전까지는 하루 20~30명 수준이었는데 위드 코로나 이후 60명까지 급증했다. 더 이상은 어려워서 60명까지만 받겠다고 했다. 정부는 개원가까지 재택치료를 확대 추진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나. 정=충분히 가능하고 또 필요한 부분이다. 정부 가이드라인에 약 처방 기준이 정해져 있다. 사실 이부분은 항생제 되도록 자제하고 스테로이드는 아예 쓰지 말라고 하는데 의사들에게 약 처방 재량권을 줬으면 한다. 환자전원은 사실 의사가 결정하기 보다는 환자들이 먼저 요청한다. 본인 스스로 느끼는 게 큰 것 같다. (정신과 약을 복용 중인)일부 환자는 불안해서 12번씩 전화한다. 그런 환자들은 이송하는 게 맞다고 본다. 엄=앞서 전문가회의에서 동네의원 의사들이 재택치료에 참여하도록 하자고 주장했었다. 환자를 누구보다 잘 아는 주치의 아니겠나. 환자가 담담의사를 지정하면 그 동네의사가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일각에선 개원의는 코로나19환자 치료 경험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는데 재택치료 대상은 고위험군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법이 필요 없다. 모니터링 수준이다. 현재 12월 2째주 5000명을 넘어갈 것이라는 추계가 있더라. 병상확보는 한계가 있다. 그때가 되면 개원가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위기상황에서 손을 나눠야 한다. 장=그렇다. 개원가에서 지금부터 준비를 하고 있어야한다. 의사들은 위기가 닥치면 자연스럽게 스스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재택치료 중 사망 등 의료사고 발생에 대해서는 정부가 보험을 들어서 배상을 대신하는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 정=맞다. 확진자가 더 늘면 의원급으로 확대해야 한다. 의사라면 바이탈 사인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 병원급에서 운영 중이지만 장기전으로 가면 체력적으로 힘들다. 낮시간대라도 분산시켜야 한다. 최근 돌파감염이 발생하고 접종률 상승에도 확진자가 지속되다 보니 마스크를 벗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번 기회에 의료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엄=얼마 전 노인의학회 발표에서 의료체계 혁신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기회에 판을 뒤집었으면 한다. 의료계가 말하는 의료계가 원하는 의료체계 개편은 이럴 때 해야 하는게 맞지 않나. 그렇지 않으면 해결이 안되니까. 지금의 상황이 마무리되면 정책의 대화 창은 닫힐 것이다. 지금이 판을 바꿀 좋은 기회인데 의협, 병협은 어떤 생각인지 모르겠다. 의료계 내에서도 코로나19 시국에 의사협회와 병원협회의 역할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있다. 어떻게 보나. 장=의사협회가 지금의 유리한 상황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개탄스럽다. 전문가 집단의 대표인 의사협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코로나19 관련 스피커가 없다. 문제점을 지적하고 앞으로의 해법을 제시하거나 불안한 국민들을 안심시키는데 주도권을 갖고 가야한다. 그래야 의협의 국민적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엄=사실 코로나19 직후, 가장 좋은 모델은 의사협회를 주축으로 TF를 구축하고 일정하게 자료를 생산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 인지 이를 피하는 듯했다. 의협이 요청하면 의사들은 참여할텐데 그 자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정=나 또한 지역의사회에서 일을 꾸준히 하고 있고, 의료계 단체가 너무 많지만 코로나19가 터졌을 때 의협은 물론 어디서도 지침을 받지 못했다. 한 동료 원장은 개인적으로 아는 의대교수한테 자문을 구해서 호흡기전담클리닉을 꾸렸다고 하더라. 부러웠다. 의사협회 내 의사들이 모여 원팀이 돼야 대정부 협상이 되지 않을까. 지금은 의협은 개원의 단체, 병협은 병원경영자 모임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 정부의 역할도 얘기해보자. 복지부는 코로나19 대응으로 의료계 주요현안이 연기되고 있다. 질병청을 독립한만큼 복지부와 질병청 업무를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어떻게 보나. 엄=질병청 승격 타이밍이 안 좋았다. 독립된 조직이 신설되고 자리를 잡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인력도 충원해야 하고. 하지만 코로나19 시국에 질병청으로 승격되면서 자리는 늘었지만 인력 충원이 안되고 있다. 과장급도 부족해서 복지부에서 수혈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 질병청 자체 예산도 부족하다. 독자적으로 굵직한 사업을 추진할 수 없는 예산과 인력, 조직을 갖고 있다보니 복지부와 업무를 나눌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실 독립하면서 질병정책 역할을 가져왔어야 하는데 그것 못했다. 과거 메르스가 끝나고 청 승격 논의가 있을 때 추진했다면 지금쯤 탄탄한 조직이었을 텐데 아쉽다. 이는 복지부가 보건과 복지로 묶여있는 한 지금의 문제는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 보건부 독립을 한번 더 고민해야 한다. 미국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경우 뉴스레터 편집 등 업무에만 200명의 직원이 있는데 한국의 질병청은 전 직원이 340명인게 말이 되나. 복지부 등 정부조직도 인력이 필요한데 왜 돈을 안쓰나. 장=핵심은 질병청과 보건소와의 관계다. 보건소가 지자체 소관이다 보니 속전속결이 어렵다. 질병청이 전국 보건소로 업무를 내리면 시시각각 지침변경 전달이 빠를텐데. 결국 개원가에도 지침 전달이 늦다. 질병청에서 지자체로, 지자체에서 보건소로 또 내리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업무효율성이 떨어진다. 질병청 조직의 전국화가 필요하다. 엄=매우 중요한 지적이다. 나 또한 모든 보건소가 지자체 소속이 아닌 질병청 소속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수차례 제안했다. 하지만 지자체들의 반대로 쉽지 않은 것 같다. 질병청은 스스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전문가 조직이어야 하는데 점차 행정조직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공무원 조직은 행정조직의 기본적인 틀을 벗어날 수 없지만 질병청은 전문가 조직으로 성장해야 한다.
"중환자를 지방까지 이송한다고? 정부 작전 잘못 짰다" 2021-11-20 05:00:59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정부의 수도권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지방 대학병원 이송체계 방침을 놓고 의료계 내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수도권 공공병원 병실 전체를 코로나 중증환자 치료병원으로 전환시키고 장비와 의료인력을 지원하는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는 19일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정부가 내놓은 병상 운영 효율화 방안의 실현 가능성은 낮다.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바이탈이 흔들리는 중증환자를 지역 대학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이날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과 간담회 등을 거쳐 위증증 및 중증환자 급증에 따른 병상 운영 효율화와 병상 활용도 제고 등을 담은 수도권 의료대응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권덕철 장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병상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등 병상의 활용도를 더 높이겠다"면서 "환자 상태를 고려해 1시간 이내 이송 가능한 지역을 원칙으로 비수도권 병상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일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보충설명을 통해 "지역내 치료가 가장 좋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버스와 헬기 등을 활용해 코로나 중환자를 충청권과 경북권으로 이송 가능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질병관리본부장(현 질병관리청장)을 역임한 정기석 교수는 "복지부가 작전을 잘못 짰다"고 평하고 "증상이 호전된 중증환자라도 바이탈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버스와 헬기 등 이용해 지방 대학병원으로 전원하겠다는 생각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가족인 코로나 중증 환자가 흔들리는 차량과 헬기로 이송하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면서 "수도권 중증환자는 수도권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법으로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의료원 등 공공병원 활용을 제언했다. 정기석 교수는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의료원, 경기의료원 등 공공병원 병실 전체를 코로나 중환자 치료병상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필요한 에크모와 인공호흡기 등 의료장비와 의료인력을 정부와 대학병원에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금은 전시 상황이다. 원칙보다 중환자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상급종합병원 코로나 중중환자들이 필요한 검사와 수술을 못 받고 있다. 병원은 검사장비와 수술도구 감염 위험 등을 우려하고 있다"며 "공공병원을 중환자 치료병상으로 전환하면 코로나 환자의 CT와 MRI 등 영상검사 및 수술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는 이송 가능한 코로나 환자 중증도 분류 지침 마련을 주문했다. 김성한 교수는 "코로나와 비코로나 중환자를 치료할 인력은 한정되어 있고, 병실은 포화 상태로 가고 있다"며 "어떤 방식이든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코로나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전원할 필요가 있다. 이송과 전원이 가능한 환자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선행돼야 한다. 이송 차량에 인공호흡기 등 코로나 중환자 관련 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 대학병원은 수도권 코로나 환자의 이송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공무원 중심의 전원체계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지역 국립대병원 내과 교수는 "아직 중환자실 병상이 여력 있어 이송 환자를 조금씩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역사회 확진자가 늘어나면 지방 상급종합병원도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투석하는 고위험군은 코로나 경증이라도 지방 대학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면서 "문제는 환자 전원 과정에 지자체 공무원들이 개입해 결정을 미루고 하루가 지나야 이송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과 전공의와 경력직 간호사라도 환자 상태를 듣고 2~3분내 전원 결정을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복지부는 12월 중순까지 현 위기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기일 실장은 "앞으로 3주 정도가 가장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요양시설에서 12월 26일까지 추가 접종을 완료하게 되어 있다. 추가 접종 효과까지 14일이 걸리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복지부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병원협회(회장 조한호)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자발적 감염병전담병원 지정 참여에 적극 협력해 코로나 중증환자의 치료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19일 현재, 병상 확보 행정명령과 별도로 거점전담병원 2개소(165병상)와 자발적 참여 감염병전담병원 2개소(85병상) 등이 추가 지정된 상황이다.
"상급병원 의료 자원 총동원 중…의료 인력 확보 힘들다" 2021-11-19 13:03:22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병원장들이 코로나19 중증환자 대응 위해 지방 대학병원과 협력체계 가동 등 위기 타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중환자 치료 의료인력 확보가 여전히 어렵다며 하소연을 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협의회 오주형 회장과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은 19일 오전 정부 중대본 브리핑에 참석해 "코로나 확진자와 중증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의료인력 확보이다. 일반 환자 병상보다 최소 2~8배 의사와 간호사가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행정명령을 통한 추가 병상 조속한 확보와 음압병상 입원 가능한 환자 수 확대, 중환자 치료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 지원 등 수도권 의료대응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브리핑에 동석한 오주형 상급종합병원협의회장(경희대병원 병원장)은 "상태가 호전된 중등증 환자와 중증도 낮은 환자는 비수도권으로 이송 전환하는 체계를 바람직하다"면서 "환자의 기저질환 등을 고려해 1시간 내 이내 이송체계를 수립하는 것이 맞다"며 수도권과 지역 대학병원간 병상 활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은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수도권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특히 중환자실 수요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며 "초응급 상황을 대응한 다음 인공호흡기와 같은 보조장치가 필요한 환자들은 의료역량이 갖춰진 지방 국립대병원으로 이송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연수 병원장은 "결국, 서울지역 상급종합병원 역할과 지방 국립대병원 등을 중심으로 중환자 치료역량을 하나의 시스템 안에 녹여 환자들이 안전하고 좋게 회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오주형 회장은 상급종합병원의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 "단계적 일상회복 전제조건은 코로나 중증환자에 대한 적절한 치료 제공과 사망률 감소 등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현재 상급종합병원은 중증환자에 대한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의료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다만, 추가적인 중증환자 병상은 늘리고, 이에 따른 시설과 공간적 제한, 의료장비 확보 무엇보다 가장 어려운 것은 의료인력 확보"라고 전하고 "일반 환자 병상보다 최소 2~8배 가까이 의사와 간호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2년 가까이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더 이상의 의료인력을 뽑아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상급종합병원협의회 오주형 회장은 "오늘 총리 주재 회의에서 종합적 지원 대책에 대해 답을 들을 수 있었다. 향후 정부와 협의해 나가면서 코로나라는 국가적 재난 사태를 힘을 합쳐 이겨내기로 의지를 모았다"고 말했다. 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일상회복과 함께 확진자와 중환자가 늘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전하고 "정부와 국민 그리고 의료계가 힘을 합쳐 한마음으로 대응한다면 이번 고비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며 국민들과 의료계 협조를 당부했다.
의사협회 '대선 정책제안서' 논란…의료계 내부 잡음 2021-11-19 12:24:53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한의사협회가 발간한 '정책제안서'를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의협은 의료정책연구소 주도로 의료계와 대국민 의견을 반영해 만든 제안서라며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개원가를 대표하는 대한개원의협의회(이하 대개협)는 정책제안서 내용에 의문을 제기하며 '절차적 정당성'까지 문제삼고 나섰다. 대개협 김동석 회장은 "역대 대선마다 의협이 각 후보 캠프에 정책제안서를 보냈었지만 제대로 채택된 사례가 없었다"라고 지적하며 13만 의사의 총의가 반영되지 않았고 절차적 정당성도 없다고 19일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의료정책연구소가 만든 대선 정책제안서는 의협의 정책제안서인가"라고 반문하며 "의료정책연구소의 연구 내용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 회원이 바라는 바를 정책으로 정하고 제안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개협은 올해 8월 의정연에게 정책제안을 하라는 공문을 받았을 뿐 이후 진행과정에 대한 설명이나 정책에 대한 내용을 받아본 적이 없다"라며 "정책제안서가 마련됐다면 초안을 공유하고 수정, 첨삭하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없었다"라고 꼬집었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가 만든 정책제안서는 7개의 아젠다로 이뤄져 있다. 7대 아젠다는 ▲지역의료 활성화로 고령사회 대비 ▲필수의료 국가안전망 구축 ▲공익의료 국가책임제 시행 ▲의료분쟁 걱정 없는 나라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건강한 나라 ▲보건의료 서비스 일자리 확충 ▲보건부 분리 등이다. 대개협은 이중 의료기관을 질병의 시기와 생애 전주기를 고려해 '초급성기-급성기-회복기-만성기'로 나누자는 방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김 회장은 "아직 의료계의 충분한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고 특히 개원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면 폐기되거나 전면 수정돼야 한다"라며 "논란 많은 제안서는 즉각 폐기하고 원점에서 의견 수렴을 거쳐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전 정책제안이라는 막중한 임무는 전체 의협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라며 "필요하다면 새로운 기구를 구성해 의료정책연구소 연구를 비롯해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여 보다 폭넓은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개협의 지적에 대해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의협 기자단과 별도의 기자간담회까지 열고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다. 시도의사회와 대의원회, 의협 상임이사회 토의 등의 절차를 거쳤으며 과거 어느때보다 많은 논의를 거친 결과물이라고 자신했다. 우 소장은 "새로운 제안은 항상 불안하다. 과거 의협의 대선 정책제안은 현안 위주로 창의적인 제안은 적었다"라며 "현재 의료전달체계는 작동하지 않고 있고 그대로 가면 일차의료는 죽게 돼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논쟁을 기대한다"라며 "잘못된 생각은 고칠 의혐이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 단계별 표준진료지침 개발 2021-11-19 10:30:37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치료와 퇴원 단계별 표준 진료지침이 마련됐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은 19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중보건위기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신종 감염병의 적정진료를 위한 코로나19 표준진료지침(CP)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표준진료지침(Critical Pathway)은 개별 병원에서 적정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질환, 수술별 진료의 순서와 치료의 시점, 진료행위 등을 미리 정해 둔 표준화된 진료 과정을 의미한다. 진료권역별 병원 특성을 반영한 표준진료지침 개발을 위해 국립중앙의료원(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중앙감염병병원·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 권역책임의료기관, 학회 자문위원 및 의료기관 현장 적용을 위한 18개소 시범병원이 포함된 TF를 구성했다. 코로나19 표준진료지침은 단계별 대응방안에 따라 △선별진료소 CP(병원 전 단계) △입원치료 CP(치료) △코로나블루 CP(퇴원 후) 등으로 구성됐다. 환자 증상에 따른 치료 과정을 표준화시키고, 우울증 고위험군의 지역사회 연계 및 복귀를 지원하는데 중점을 뒀다.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표준진료지침 개발에 참여한 18개소 병원을 대상으로 실제 의료현장에서의 시범적용 결과, 환자 및 직원 만족도가 높아지고, 재원일수 및 진료비가 절감되는 등의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표준진료지침은 공공의료CP모니터링시스템 웹사이트(www.pubcp.or.kr)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의료진의 자율성이 침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자유롭게 활용이 가능하다. 의료진의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흐름도, 계획표 등은 국문, 영문의 형태로 제공되며, 환자 교육자료 번역본(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우즈베키스탄어)도 제공된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표준진료지침은 지역이나 의료기관 규모에 관계없이 코로나 환자에게 적정수준의 치료를 제공하고, 미래의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대응 역량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봉식 소장 "전문의원 논쟁 바람직…다양성 인정해야" 2021-11-19 05:00:56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대선 정책제안서에 담긴 전문의원과 요양의원 신설 등 의료전달체계 모형 논란에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진료와 질환 특화에 노력하는 개원가의 다양성과 고령사회 대비한 일차의료 다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우봉식 소장은 지난 17일 의협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대선 정책제안서에 담긴 의료전달체계 모형에 대한 의료계 내부의 비판과 논쟁을 즐겁게 생각하고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의협 대선 정책제안서에 포함된 전문의원 신설 등을 놓고 일반 의원급과 형평성 및 차별성, 전문병원과 과도 경쟁 그리고 의견수렴 절차 부재 등을 지적했다. 전문의원 제도는 보건복지부 의료전달체계 개선방안에 첫 등장한 바 있다. 당시 복지부는 일반 의원급과 차별성 그리고 전문병원들의 반발 등으로 전문의원 용어 사용을 철회했다. 우봉식 소장은 "새로운 제안은 항상 불안하다. 과거 의사협회의 대선 정책제안은 현안 위주로 창의적인 제안은 적었다"면서 "현재 의료전달체계는 작동하고 있지 않다. 그대로 가면 일차의료는 죽게 되어 있다"며 의료전달체계 모형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중심의 공급체계를 일차의료 중심으로 돌리는 방안이 주된 내용"이라며 "전문의원 신설의 경우, 전문병원 제도를 의원급으로 확산하자는 취지다. 일반 의원급과 차별 지적은 안타깝다. 의료계 스스로 틀에 가두려 한다"고 말했다. 우봉식 소장은 "의사 사회 내부에서 진료 특화를 위해 노력하고 공부하는 의사들의 다양성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부 의원급 원장들은 대학병원 교수 못지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 획일화보다 의료계 스스로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의료전달체계 모형에 포함된 회복병원과 요양의원 당위성을 설명했다. 우봉식 소장은 "회복병원은 2014년 장성 요양병원 화재 시 복지부가 추진한 내용이다. 제가 재활의학과 전문의라서 회복병원을 담았다는 것은 오해"라고 전제하고 "급성기병원 수술 후 회복 과정 등 포괄적 재활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 회원 13만명 중 개원가 3만 5천명, 병원급 봉직의 5만명이다. 고령사회 대비 의사 회원을 위한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소장은 요양의원 신설과 관련 "국민들의 수요가 있는 곳에 정책이 따라간다. 의원급이 어려워 제안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일본의 개호의원을 벤치마킹했다. 요양의원 신설은 간병비 급여화 야당 대선후보 공약과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우봉식 소장은 "대선 정책제안서가 당장 공약으로 가긴 어렵다. 논란이 일면 농익은 좋은 정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료정책연구소는 어떤 사안과 연구할 수 있다. 대정부 협상에서 데이터를 제공하는 싱크탱크 역할"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정책제안서는 시도의사회와 대의원회. 의협 상임이사 토의 등 절차를 거쳤다.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이 논의했다"면서 "다양한 논쟁을 기대한다. 잘못된 생각은 고칠 의향이 있다"고 자세를 낮췄다.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소장은 끝으로 "국회 진출 등 사욕이 없다. 마지막 봉사라는 생각으로 이필수 집행부에 들어왔다. 일차의료와 지역의료, 중소병원 어려움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료연대 "확진자 급증, 장기전 대비 간호사 교육 시급" 2021-11-18 13:59:36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병원 노조 연대가 의료인력 확보와 교육 계획이 빠진 보건당국을 강하게 성토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는 18일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상황에서 간호인력의 병원 현장 장기전을 위해 감염병 대응 교육과 지원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의료연대본부는 "코로나 신규 확진 3292명과 위중증 506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면서 "복지부는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통해 확진자 1만명도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발표했지만 정작 현장은 환자를 돌 볼 인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 측은 "복지부는 고령층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가 발생해 아직 여력이 있다고 말하지만 현장 간호사들은 다르게 증언하고 있다"며 "수도권 뿐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합병증을 가진 고령 환자가 병원에 밀려오면서 병동 업무가 마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 환자를 보는 간호사들은 병상이 있어도 환자를 돌 볼 사람이 없어 환자를 받을 수 없고, 그나마 간호사가 투입되더라도 신규로 도움이 되지 않아 소진되고 있다고 증언한다"고 주장했다. 복지부가 지난 12일 밝힌 의사 17명과 간호사 4376명 등 대기인력 지원의 실효성도 비판했다. 의료연대본부는 "협업하는 팀 체계로 치료와 간호가 진행되는 병원 현장에서 재직하는 숙련된 인력이 아닌 파견인력은 실제 많은 도움 되지 않는다는 증언이 2년간 수두룩하게 나왔다"며 "대기인력 지원보다 장기적으로 간호사가 그만두지 않고 중환자를 볼 수 있는 숙련 인력으로 성장시키는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병상 확보로 안전을 담보하거나 단발성 파견 간호사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실패한 정책을 폐기하고 간호인력이 현장에서 장기전을 벌일 수 있도록 감염병 대응 교육과 간호인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장 중재수술 국제심포지엄 한국의료 위상 '제고' 2021-11-18 13:26:12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내 주최 심장학 분야 온라인 학술대회가 실시간 시연과 토론 등 한국 의료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 주목된다. 우촌심뇌혈관연구재단(이사장 서정욱)과 심장학회 심장병리연구회 주최, 소아심장학회와 세종병원 후원으로 최근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아세아-태평양 심장혈관 중재 및 수술 심포지엄(APCIS: 대회장 오병희)을 개최했다. 올해 국제 심포지엄에는 25개국에서 400여명의 의료인이 참여해 성인 및 소아 심장병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시연, 강연 및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국내외 10개국 저명한 강사진 130여명이 참여했다. 외국 연자들이 강의 초대에 응하고, 강의를 해 준 배경에는 초청자와의 친분과 프로그램에 대한 교감이 있었다. 프로그램은 다양한 동영상 컨텐츠를 포함했다. 현장에서 진행하는 라이브 부검 심장 촬영 동영상 등을 통해 실시간 분위기를 제공했다. 특히 현장에서 진행된 부검 심장 워크숍이 큰 호응을 받았다. 심장외과와 소아과 의사들에게 필수적인 부검 심장 관찰의 기회를 제공했으며 참가자들 토론으로 학술적 가치를 높였는 평가이다. 오병희 대회장(인천세종병원 병원장)은 "외국 저명 의사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어 참으로 유익한 행사였고, 국내외 최정상 연자의 강연도 훌륭했다"고 자평하고 "프로그램을 만든 김성호 부원장, 이창하 부장,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을 비롯한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정욱 이사장은 "APCIS 특징은 다양한 심혈관 질환의 내과적 치료와 중재시술, 그리고 수술을 토론할 뿐 아니라 심장 이식과 이식 후의 관리 그리고 이식으로 떼어낸 심장과 부검심장까지 토론한다는 점"이라면서 "APCIS 강의는 연자의 허락을 받아 온라인에서 무료로 다시 볼 수 있으며, 행사가 끝났어도 의료인들의 심장 사랑은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질저하제 복용 환자 식습관 따라 지방조절 3배 차이 2021-11-18 10:12:46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내 의료진이 이상지질혈증 조절을 위해 지질저하제(프라바스타틴)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의 식습관과 중성지방 조절 효과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 강서영(국제진료센터) 교수팀은 18일 지질저하제를 복용하고 있는 284명의 연구 참여자를 대상으로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식습관을 평가한 후 6개월 뒤 혈중 지질 수치를 확인해 식습관과 콜레스테롤 조절과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콜레스테롤이 풍부한 음식을 주당 1회 미만으로 섭취한 환자는 주당 4회 이상 섭취한 환자보다 LDL 콜레스테롤 조절 효과가 3.3배 정도 높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경우 그렇지 않을 경우에 비해 중성지방과 총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효과가 각각 3.0배, 3.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유 등 유제품과 단백질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경우 중성지방 조절 효과가 3배가량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 지질저하제를 복용하는 경우라도 식습관에 따라 콜레스테롤 조절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연구에서 사용된 식습관 평가 설문지는 간이 식생활진단표 개정본으로 현재 국가건강검진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영양평가 때 쓰이는 평가표이며 총 11개의 설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의 여러 가이드라인에서는 혈청 콜레스테롤이 높을 경우 콜레스테롤 1일 섭취량을 300mg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을 권고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섭취량 외에도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빈도와 콜레스테롤 조절과의 연관성이 입증되면서 섭취 빈도를 평가하면 보다 효과적인 영양상담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지질혈증은 지방 위주의 식생활, 운동 부족 등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으며, 유전적 요인으로 혈액 내 특정 지질이 증가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은 총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더 높일 수 있어 이상지질혈증 진단으로 약을 복용하는 경우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된다.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는 "이상지질혈증 약을 복용하는 경우라도 식습관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조절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환자들에게 약 복용과 동시에 식습관 개선의 중요성도 같이 강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진료 시 환자의 영양상태를 완벽하게 평가하는 것은 어렵지만 검증된 간단한 설문 형식의 평가를 통해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식이 가이드를 같이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양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 온라인 판에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