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혁신 10주년 기념식 및 콘서트 성료 2019-07-05 10:29:16
|메디칼타임즈 이인복 기자|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이 지난 3일 변화와 혁신 10주년 기념식과 경기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초청 그랜드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한완상 전 적십자사 총재(전 부총리)와 김성수 대한성공회 대주교, 류영철 경기도 보건복지국장,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 김우승 한양대 총장, 강정애 숙명여대 총장, 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장 등 내외빈이 참석했다. 또한 해외에서도 인도 아폴로병원 그룹 상지타 레디(Sangita Reddy) 관리이사, 싱가포르 래플즈 병원그룹 스탠리 리우(Stanley Liew) 진료부원장, 중국 BGI 지노믹스그룹 릴리왕(Lily Wang) 지역총괄 매니저, 연변대 부속병원 김철호 원장과 류연상 당위상무서기, 김영덕 진료부원장 등도 자리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깊은 믿음으로 함께해 준 교직원들과 끊임없이 격려와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주위의 내외빈 덕분에 변화와 혁신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창조적인 혁신과 비약적인 도전을 다시 시작하는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명지병원은 이날 ▲바이오 융복합 전략의 전면화 ▲더욱 강력한 글로벌 전략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혁신적 통합의료시스템의 완성 ▲통일을 준비하고 남북간 교류를 대비한 미래적 혁신 등의 4가지 전략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명지병원은 기념식과 함께 고양 어울림누리 어울림 극장에서 경기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그랜드 콘서트를 개최했다. 그랜드 콘서트에는 지난 10년간 동고동락한 직원 가족과 자원봉사자, 지역의 헬스리더와 서포터즈, 지역주민과 지역 인사 1200여 명이 참석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감상하며 변화와 혁신 10주년을 축하했다.
을지대병원, 재직 간호사 44명 간호대 교수로 맹활약 2019-07-05 10:02:11
|메디칼타임즈 이창진 기자| 을지대병원(원장 김하용)은 5일 "간호사 46명이 재직 중 또는 퇴직 직후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이 가운데 44명이 현재 국내 간호대학의 교수로 활약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진출한 간호대학은 충남대학교를 비롯해 대전과학기술대, 우송정보대, 건양대 등 지역뿐만 아니라 거제대, 광주대, 김천대, 안동과학대, 진주보건대, 충북보건과학대 등 다양하다. 을지대병원이 간호계 지도자를 다수 배출하게 된 것에는 병원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가 큰 몫을 차지했다. 을지대병원은 지난 2009년부터 재직중인 간호사들의 복지증진 및 자기계발을 돕기 위해 매년 을지대 내 계약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학위과정을 밟고 있는 간호사들(학사 40명, 석사 10명)에게 전액장학금을 지급했다. 을지대학교 대학원에 다니는 간호사들에게도 전 과정에서 등록금의 50%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특히 학업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학사나 석·박사 과정중인 간호사들의 근무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해주며 원활한 학업을 독려하고 있다. 병원 재직 중 박사학위를 취득한 신성대 간호학과 김정희 교수는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병원의 세심한 배려로 큰 스트레스나 어려움 없이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병원에서 쌓은 임상경험도 실제 교육 현장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사과정 1기 졸업생으로 을지대병원 간호팀장 재직 중 올 3월 이동한 문경대 간호학과 김인희 교수는 "병원 간호사 시절 더 큰 꿈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병원의 도움과 지지 덕분이다. 학계로 진출하니 함께 근무했던 을지대병원 출신 교수들이 많아 반갑기도 하고 든든함도 느낀다"고 전했다. 방금식 을지대병원 간호국장은 "지금도 병원에 근무하면서 학사뿐만 아니라 석·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간호사들이 많다"면서 "대학병원 위상에 걸맞은 뜨거운 학구열에 부응하고, 앞으로도 실력 있는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에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을지대병원은 지난 4일 원내 을지홀에서 을지대병원 출신 간호대학 교수들을 초청해 ‘홈커밍데이’ 행사를 갖고, 소통과 교류의 장을 가졌다.
최대집 회장 의료개혁 단식투쟁 3일차...소금과 물에 의존 2019-07-04 21:01:55
|메디칼타임즈 박양명 기자| 소금과 물.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단식투쟁을 하며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복병은 폭염이었다. 메디칼타임즈는 4일 오후 최 회장이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장소인 서울 이촌동 의협 회관을 찾았다. 마침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이었다. 2일 단식투쟁 선언을 한 후 3일째였다. 최 회장은 "(단식투쟁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큰 문제는 없는데 날씨가 매우 더워서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약간의 어지러움이 있다"라며 "활동도 많이 하고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어지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와 국민이 의료개혁 과업에 동참하기를 촉구한다"라며 "의사와 환자가 모두 행복해지는 날을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촌동 의협 회관은 신축 문제로 문을 닫은 상황. 그렇다 보니 전기와 물 공급이 아예 되지 않는다. 의협은 임시방편으로 간이 화장실을 설치했다. 의협 직원들도 폭염 속에서 동원되고 있다. 2명씩 3교대로 24시간 현장을 지원한다. 매일 저녁 8시에는 집행부를 비롯한 회원이 참여할 수 있는 심야토론도 열리기 때문에 의협 직원의 지원을 필수다. 덕분에 의협 회관 옆 그늘진 곳에는 직원 및 회장의 휴식 공간인 텐트가 따로 설치돼 있다. 투쟁 모드 최대집 회장 의료계, 지지 반대 입장 엇갈려 최 회장은 지난달 28일 삭발을 시작으로 1인시위, 집회, 단식 등 연일 행동으로 투쟁 의지를 보이고 있다. 6가지의 의료개혁 과제를 제시하고 개혁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다. 6가지 과제는 ▲문재인 케어의 전면적 정책 변경 ▲수가 정상화, 진입 단계로 진찰료 30% 인상 및 외과계 수술 수가 정상화 ▲한의사 의과 영역 침탈 행위 근절 ▲의료전달체계 확립 ▲의료분쟁특례법 제정 ▲의료에 대한 국가 재정 투입 등이다. 최 회장은 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문재인 케어가 이대로 가면 실패한다며 전면적으로 정책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일 문재인 케어라고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정책을 통해 3600만명이 2조2000억원의 의료비 경감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정부가 주장한 문재인 케어 소요 재원의 핵심인 국고보조금은 확대 약속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전 정부보다 낮은 13.6%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국민 건강을 위해 써야 할 재정임에도 말과 실제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재정을 절감해서 효과적인 성과를 낼 때 정부가 잘했다고 칭찬받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상과 철학이 잘못됐다"라며 "대통령이 국민을 향해 대놓고 거짓말했고 잘못된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 회장의 이 같은 움직임에 시도의사회를 비롯해 지역병원협의회, 대한정형외과의사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은 지지 입장을 표명하며 응원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는 아예 5일 의사회 상임이사회를 최대집 회장읜 단식 투쟁 현장에서 열기로 하고 힘을 실었다. 물론 최 회장의 단식 투쟁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다. 무엇을 위한 단식인지 목적을 공감할 수 없다는 이유다. 경기도의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의협 회장으로서의 단식인지, 개인적 단식인지를 물으며 "투쟁의 한 방편으로서 불가피하게 선택한 전략적 단식이라면 구성원과 사전에 충분히 공감하고 신중히 논의한 결과물로 선택한 행동이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라고 비판했다. 즉, 회원들은 단식의 목표가 무엇이고 무기한 단식 철회 조건이 무엇인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의원회, 회원과 공감을 얻는 회무를 하고 진정성 있는 인적쇄신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대집 회장은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최 회장은 "건강을 망치면서까지 개인적으로 단식을 할 이유가 없다"라며 "경기도의사회 성명서의 전반적 내용이 논평할 가치고 없다"고 짧게 말했다. youtube
서울대 서창석 전 병원장·권용진 단장, 중동서 새출발 2019-07-04 12:08:56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서울대병원 서창석 전 병원장과 권용진 공공의료사업단장이 또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3일 서울대병원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서창석 전 병원장과 권용진 단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왕립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H; Sheikh Khalifa Specialist Hospital)으로 파견 근무에 나설 예정이다. 서 전 병원장이 맡게 될 보직은 SKSH 병원장 즉 CEO로 활동을 이어가고, 권 단장의 보직은 경영을 총괄하는 COO(Chief Operating Officer) 즉, 경영부원장직에 내정됐다. 아직은 내정 단계로 최종 사인이 남아있다. 예정대로 진행할 경우 오는 9월부터 근무를 시작한다. 권 교수는 공공의료사업단장이 부원장급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UAE왕립병원에서도 기존 그의 보직 급수를 맞춘 셈. 다만, 서 전 병원장은 본원 병원장을 역임한 이후 위탁운영 병원장을 맡는 것이 이례적 행보라는 평이다. 최근 서울대병원은 지난 2014년 국내 처음으로 SKSH운영 위탁권을 따낸 이후 지난 1일 향후 5년간 위탁운영 재계약에 성공한 바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5년간 SKSH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2016년에는 국제인증 SCI 기준을 높은 점수로 통과하는 등 성공적으로 운영해왔다. 지난 5년간 병원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했다면 향후 5년은 병원 경영에 꽃을 피워야하는 시점. 서 전 병원장과 권 전 단장에게 맡겨진 미션인 셈이다. 이들은 지난 몇개월간 병원장과 공공의료사업단장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특히 권 단장의 경우 서울시 북부병원장 당시 301네트워크 시동을 걸어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장을 맡으며 공공의료 분야 능력을 인정받아온 인물. 이어 국내와는 전혀 다른 의료환경인 UAE 현지 병원 경영에서 역량을 발휘할 지 관심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한 관계자는 "아직 SKSH과의 최종 사인 절차가 남았지만 만약 그대로 추진된다면 UAE 파견 근무는 두 교수 모두 새로운 도전일 것"이라며 "본원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만큼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재생 어려운 심장근육 살린다...세포-유전자 치료법 가시화 2019-07-04 12:00:35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어려운 심장근육을 살릴 수 있는 세포-유전자 치료법 개발에 가시적 성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이춘수 박사, 조현재 교수)은 역분화 만능줄기세포로부터 심근세포를 순수 분리하여 다량으로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4일 밝혔다. 이 연구 성과는 세계 최고의 권위지인 ‘순환기(Circulation; IF 23.054) 최근호에 ‘주목할 만한 논문(Featured article)’으로 선정됐다. 연구팀이 특히 주목한 것은 심근줄기세포에서만 발현하는 표지자. 연구팀은 역분화 만능줄기세포에서 심근세포로 분화시키는 최적의 세포실험조건을 만들었다. 이 분화 과정에서 마이크로어레이 분석법을 통해서 분화에 따라서 증가하는 유전자들을 탐색한 결과 라트로필린-2이라는 세포표면 표지자가 발견된 것. 라트로필린-2는 특이하게 심근 줄기세포 단계에서 발현된다. 이 유전자를 결손시킨 쥐를 만들어 본 결과, 심장 기형이 초래돼 자궁 안에서 사망했다. 이 표지자의 가치는 만능줄기세포에서 분화를 시키는 과정에서, 라트로필린2 양성세포만을 분리해 증폭시키면, 100% 순수한 심근세포를 대량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효수 교수는 "이번에 규명된 라트로필린2 단백질을 이용하면 심근세포로 분화하는 방법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심근세포 대량 증식이 가능하다"며 "실용화 가치가 높아 심근 재생치료 분야에서 세포-유전자 치료법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라트로필린-2의 유전자 서열이 쥐와 인간 사이에 매우 유사하다. 연구팀은 쥐에서 뿐 아니라 사람 심근세포에서도 동일한 기전이 적용됨을 증명하고 두번째 논문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연구 결과가 진료 현장에 적용되면 심근경색과 심부전 환자에게 손상된 심근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세포치료-실용화센터사업단과 연구중심병원BT(BioTherapeutics) 유닛 프로그램에 참여한 연구진들의 5년 여 장기연구의 성과이며 후속 연구결과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의협 의쟁투 투쟁 활동 박차…전용 홈페이지 개설 2019-07-04 10:19:33
|메디칼타임즈 박양명 기자| 대한의사협회 투쟁 조직인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가 연일 투쟁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홈페이지까지 오픈하며 투쟁 활동의 소통 통로도 마련했다. 의협 의쟁투는 3일 공식 홈페이지 '의쟁투.com'을 정식 오픈했다고 4일 밝혔다. 의쟁투가 투쟁에 나서는 이유, 의쟁투 활동 사항 등 의쟁투 행보의 전반적인 내용이 모두 담겨있다. 의협 의쟁투의 투쟁 목적은 ▲건강한 의료제도 정립 ▲모두에게 안전한 병의원 ▲최선의 진료보장 ▲기본 국민생명권 보호 등 4가지다. 의쟁투는 홈페이지에 특히 '의쟁투에 바란다' 게시판을 제작해 회원이 의쟁투에 바라거나 지적할 점 등을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최대집 위원장은 "지난 4월 의쟁투 발대식을 개최하고 지금까지 대정부 투쟁을 위해 한걸음씩 달려왔다"라며 "수가협상 결렬, 말도 안되는 건정심의 수가결정 등 문재인 정부의 진료에 대한 수가, 즉 진료비 정상화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도 확인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젠 합리적 대화, 공론장이 실종된 지점에 이르게 됐고 남은 방법은 극단적 투쟁밖에 없다"라며 "의쟁투 홈페이지 공식 오픈을 통해 우리의 투쟁 의지를 보다 명확히 알리고 회원과 직접적으로 소통해 성공적인 투쟁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의료쇼핑이 웬 말? 붕괴 환경을 의사·정부가 만든 것" 2019-07-04 06:00:59
|메디칼타임즈 특별취재팀| 팽팽하다. 건강보험 재정을 둘러싼 가입자와 공급자의 관계다. 가입자는 건강보험료 인상 반대를, 공급자는 수가 인상을 외친다. 수가를 올리면 건강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 문제에 공감하면서도 해법은 상대편에서만 찾는다. '의료전달체계 문제'도 마찬가지다. 의료전달체계가 무너졌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해법을 찾는 시각은 완전히 달랐다. 메디칼타임즈가 창간 16주년을 맞아 전국 상급종합병원 병원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상급종병 원장들은 도덕적 해이에 빠진 환자들의 의료 쇼핑이 도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해결책으로는 경증 환자가 3차 병원을 찾을 수 없도록 문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메디칼타임즈는 의료 소비자가 왜 대형병원을 찾는지 그 이유를 듣고 해법을 찾고자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준현 대표, C&I소비자연구소 조윤미 대표,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와 좌담회를 가졌다. 좌담회는 창간을 앞둔 지난 6월 말, 메디칼타임즈 내 회의실에서 진행했다. Chapter 1. "환자 쏠림 환경 만든 건 의료계와 정부" 환자들은 '의료쇼핑'이라는 단어 그 자체에 공감할 수 없다고 했다. 상급종합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든 것은 공급자 당사자와 정부라고 했다. 안기종 대표(이하 안): 환자는 병원에 쇼핑하러 가는 게 아니다. 아무리 환자가 병원을 여러 군데 다닌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고행이지 쇼핑은 아니다. 병원을 가기 싫어한다. 병원을 여러곳 거치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 조윤미 대표(이하 조): 우리나라 의료전달체계 왜곡은 소비자 때문이 아니라 공급체계 왜곡 때문이다. 경제적 비용을 지불하고 자신에게 가장 최적의 서비스를 선택하는 게 소비자의 기본적인 입장이다. 상급종합병원은 질, 가격, 접근성 등 모든 관점에서 소비자에게 훨씬 유리한 구조다. 사실 환자 쏠림이 본격화 된 결정적 계기는 선택진료비 폐지다. 환자 쏠림이라는 부작용이 예상됐음에도 제도는 시행됐고 관련 대책은 하나도 없었다. 쏠림이 당연히 일어날 수밖에 없다. 문재인 케어로 비용이 더 저렴해지니 쏠림은 여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모든 시스템이 상급종병으로 환자를 유인 할 수밖에 없는 체계를 만들어놓고 환자가 쏠린다고 환자에게 책임을 지우는 대책을 이야기하면 어쩌나. 김준현 대표(이하 김):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 1차, 2차, 3차를 구분하기 어렵다. 대학병원에서는 전문의보다는 전공의 중심이고 입원해도 주치의를 만나기도 어렵다. 문재인 케어와 결부되면서 과잉진료의 온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환자가 찾는 이유는 동네의원을 적합하게 선택할 만한 기준과 원칙이 없다. 큰 병원이 질을 담보하겠지 하는 막연한 믿음이 있다. 공급 측면에서 대형병원의 유인수요가 있는 것이다. 의료기관 사이 질적 격차가 심하게 나고 있는데 이 격차를 좁혀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안: '의료전달체계가 무너졌다, 위기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환자 입장에서 위기감은 전혀 없다. 동네의원에 갔을 때 얻을 수 있는 메리트(merit, 장점)가 없다. 비용이 저렴하고, 가깝고, 대기시간이 짧다는 게 장점이었는데 모두 의미가 없어졌다. 비용은 실손보험 때문에 차이가 없고 유명한 의원도 대기시간은 한 시간 이상이다. 대형병원은 편의시설도 잘돼 있어 대기시간이 긴 것도 크게 문제가 안된다. 근접성도 교통 발달로 크게 문제가 안된다. 복합상병 환자들은 한꺼번에 진료받을 수 있는 상급종병이 훨씬 수월하다. (상급종병은) 처방도 장기처방이 가능하다. 최근 당뇨랑 갑상선 때문에 진료의뢰서를 받아 대학병원을 가게 됐는데 동네의원은 두 달에 한 번씩 오라고 했는데 상급종병은 6개월에 한 번씩 오라고 하더라. 조: 정부 정책이 실패하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공급자나 소비자 각 개인의 인식을 바꾸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나이브(naive, 순진한)한 의식이다. 환자는 이해관계에 따라 합리적 선택을 하고 있는데 전달체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을 못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착각을 (정부가) 하고 있다. 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하는 것의 질서 체계를 어떻게 확립하느냐가 핵심이다. 지금은 고비용 비효율 구조로 가고 있다. 투입되는 비용에 대한 질을 보장하는지 객관적 결과에 대한 측정지표가 없다. 안: 환자 쏠림으로 대형 병원에서 진료를 한 번 받으려면 6개월씩 기다려야 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어떤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정보를 국민은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다. 전달체계가 붕괴됐는지도 모르겠는데 붕괴됐다고 하면 책임은 의료계와 언론에 있다. 대기가 길어지게 되면 얼마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지 정보를 주지 않았다. Chapter 2. "상급종병 중심, 공급자 중심의 정부 정책" 김: 가입자는 보험료 상승이라는 위험 분담을 하고도 도덕적 해이, 의료 쇼핑을 한다고 낙인찍히고 있다. 내원일수가 높은 이유는 지불보상 제도가 다른 나라와 달라서 그렇다. 현재 구조에서 동네의원에 내 건강을 맡길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다. 대형병원은 블랙홀과 같은 구조로 기형화되고 있다. 이미 왜곡된 시장에서 합리성을 찾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공급자 저항이 있더라도 정부가 나서서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 조: 지금 상급종합병원을 가면 3차 병원이 할 필요가 전혀 없는 온갖 종류의 프로젝트를 다하고 있다. 금연지원센터가 왜 대학병원에 있나. 금연교육은 100병상, 200병상 병원급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 정부가 비용을 규모가 큰 데서 하려다 보니 온갖 종류의 정부 프로젝트, 시범사업을 대학병원이 독식하고 있다. 김: 모든 정책과 판단이 대형병원, 공급자 쪽에서 나오고 있다. R&D도 마찬가지다. 그런 와중에 환자가, 소비자가 무슨 소리를 낼 수 있겠나. "Chapter 3. "전달체계 개념도 한물갔다…기능을 재편해야" 조: 의료전달체계 개념도 아주 올드하다. 규모에 따라 1, 2, 3차로 구분하는 대신 기능 재편이 필요하다. 가령, 1차 의료 기능이라고 하면 건강의 예방 증진, 만성질환의 일상적 관리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형병원은 허브 역할과 더불어 중증환자를 진료하고, 중간 병원은 전문병원화, 센터화해야한다. 기능 고도화로 1차 의료기능의 일정 부분을 흡수하도록 재편해야 한다. 김: 환자는 믿을 수 있는 동네의사가 필요한 것이다. 의사가 환자의 대리인 역할을 명확히 해줘야 한다. 정확히 진단하고, 필요하면 이송해주는 그런 역할들 말이다. 의사가 환자 대리를 명확히 할 수 있는 기반 자체가 붕괴됐으니 환자는 큰 병원 가면 잘 낫겠지 하는 왜곡된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환자와 의사의 신뢰회복이 중요한데 1차적으로 건강상담을 받아야 할 때 찾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당장 내가 아프면 어디를 가야 할지도 알 수 없다. 정확하게 판단해주고 이야기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내가 아플 때 누군가가 이야기해줄 수 있는 의사가 없다는 게 문제다. 판단을 해줄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안: 기능에 맞게 의료를 공급하고 의료를 이용하면 인센티브를 주고 맞지 않게 하면 디센티브를 주자는 게 전달체계 재편의 기본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Chapter 4. "전달체계 가장 큰 문제는 동네의원...변화가 필요하다" 안: 의료전달체계 가장 큰 문제는 상급종병이 아니라 동네의원이다. 1차의원에서 충분히 치료도 되고 신뢰하고 내 건강을 맡길 수만 있다면 굳이 대형병원에서 비용을 쓸 필요가 없다. 그래서 나왔던 게 주치의제다. 네비게이터,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관리, 질병 예방관리, 적어도 지역에 있는 의사 정도 되면 식습관 건강상담도 해주고 필요하다면 정서적 상담도 해주는 역할을 바란다. 네비게이터에다 인격적 진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해져야 한다. 물론 특정 진료과 의사가 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교육도 다시 해야 한다. 1차의료 전문의사가 되려면 현재 의사들로는 절대 안 된다. 전문적인 교육이나 수련이 필요하다. 조: 1차의료 기능이 경증질환 관리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건강 유지 증진을 포괄해야 한다. 의사들은 상식적 수준을 넘어서서 도움이 되는 정보를 만들어 내야 한다. 최근 고혈압 초기 진단을 받고 채식만 하며 14kg를 감량했다. 다시 의사를 만나 다음에 뭘 해야 하냐고 물었더니 "살 뺀다고 소용없어요"라는 답이 돌아오더라. 고혈압 초기의 50대 여성에게 전달해줄 수 있는 정보가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간만 30분씩 주어져 봤자 서로 할 말이 없다.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로 상담을 하니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 것이다. 인상 깊게 들은 미국의 한 예를 들면 환자가 거주하는 동네에 어떤 운동코스가 있고, 일주일에 얼마나 운동을 하면 좋고, 운동 강도를 높일 때는 다시 상의를 해보자고 의사가 먼저 환자에게 이야기해줬다. 이런 정보를 주면 누가 30분을 얘기 안 하겠나. Chapter 5. "공급자는 기득권 내려놓고, 정부는 결단을 내려야" 김: 제도가 문제라고 하면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공급자나 가입자나 각자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 거기에 상응하는 위험분담과 책임을 같이해야 하는데 공급자는 전혀 하지 않는다. 정부는 공급자의 저항이 있더라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 토양에 대한 정비가 없이는 뭔가를 세울 수 없다. 공급 통제 쪽에서 기능분화, 병상자원관리, 의료자원 지역 배분 등이 제대로 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나. 이게 전달체계의 핵심이다. 공급 부분에 대한 계획이 안 나오고 있다. 인구 대비 병상수가 급증한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조: (정부는) 내부 이해관계 조정의지도 없고 소비자한테 제안해서 갈 수 있냐는 질문만 끊임없이 하고 있다. 동네의원 수술실 폐쇄도 합의 못하는 리더십이 왜 소비자한테만 제한을 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제공자인 의사는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 스스로 내려놓고 포기하고 제한해야 한다. 수익이 좋더라도 내 기관 수준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작은 병원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내려놔야 한다. 안: 상급종합병원을 찾으면 본인부담률이 높아지는 경증질환 숫자 확대는 찬성한다. 하지만 효과는 없다. 환자 본인부담률을 높인다면 상급종병 수가도 깎아야 한다. 결국에는 상급종병도 손해 보는 건 안 하려고 하는 것이다. 정부는 공급자가 합리적으로 의료 제공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의료정보센터 구축이 그중 하나다. 환자가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계속해야 한다. 우리나라 의사들 사진과 기본 정보라도 검색만 하면 알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조: 우니나라 의료 정보는 선택에 도움 되는 방식으로 제공되는 게 아니다. 실무자가 일한 내용을 공개하는 것에 불과하다. 의사나 의료기관에 대해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내용도 아주 협소하다. 의료사고 기록이나 범죄 기록은 알 수 없다. 의료기관이나 의사에게 불리한 정보가 강제적으로 공개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300병상 이상 병원은 의료기관평가 인증을 자율적으로 받을 수 있는데 10%밖에 안 받았다. 90%는 인증을 받기 위해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환자는 모른다. 인증을 안 받았으니 정보가 없어서 평가할 수 없다는 내용이라도 공개해야 한다. 끝
'몸 로비 스캔들' 여론에 공보의 뭇매...대공협 '난감' 2019-07-04 06:00:56
|메디칼타임즈 황병우 기자|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리베이트 명목으로 여성제약사 직원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게시글로 인해 비난여론이 들끓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공보의를 대표하는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은 갑작스레 터진 스캔들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한편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일 한 언론사에서는 공보의만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인 '공보닷컴'에 3월31일로 작성일이 표기된 글을 인용해 글쓴이인 공보의 A씨가 제약회사 여직원과 술집에서 맥주를 마신 후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 씨는 게시글에서 "어제 리베이트를 수령하고 왔다. 어두운 바에서 간단히 맥주를 마신 후 따로 방을 잡아 알 값을 받았다"고 밝히며, "선 리베이트를 빌미로 약 써달라고 하면 솔직히 거절할 자신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글을 통해 다수 언론사에서는 A씨가 제약사 직원과 성관계를 맺은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는 상황. 해당사실이 이슈가 되자 관련 사이트인 공보닷컴은 SNS계정을 통해 "금일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불법이익 편취, 의료법 위반에 관계된 언급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여론의 반발을 부추긴 모습이다. 실제 SNS상에서 '공보닷컴'을 검색하면 관련 기사들이 검색되거나 "공보닷컴이 의약분업 당시 공보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남용되는 것이 자괴감이 든다.", "해당 사이트의 자정작용이 필요해 보인다.", "창피하다. 격리해야한다"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재 대공협의 확인결과 해당 글은 2011년 3월에 작성돼 글쓴이가 공보의로 재직 중이지 않아 당사자를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 대공협 조중현 회장은 "워낙 오래전에 쓰인 글이다 보니 작성자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 내용의 사실관계는 확인하기가 어려운 상태"라며 "하지만 사실관계와 별개로 공보의가 작성한 글로 인해 사회적 물의가 벌어졌기 때문에 공보의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조 회장은 "다만 공보닷컴 사이트가 접속이 어려워 회원들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오해가 커지는 것은 막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회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공지하고 사건을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에서 여전히 남아있는 리베이트 관행이 필요 이상의 오해를 불러일으킨 만큼 공보의 내부적으로도 자정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북 보건지소에 근무하는 B공보의는 "개인적으로 몸 로비는 처음 들어봤지만 리베이트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은 계속 듣기에 지금도 가능성이 제로는 아닐 수도 있다고 본다"며 "단순히 이전의 이야기라고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공보의 전체가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공협 또한 의료계 일원으로서 회원들 윤리의식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조 회장은 "글쓴이는 공보의가 아니기 때문에 관리감독권한이 없어 복지부에 최대한 협조해 추후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공협 회칙에 명시된 윤리위원회의 역할과 기능강화 그리고 관련 캠페인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