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접종이 코로나19 예방 효과? "별 차이 없어" 2020-09-23 11:57:46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결핵 예방용 BCG 접종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을 줄인다는 연구에 대해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존 연구가 각국의 보건의료 시스템 및 의료진 수준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 비교해 이를 BCG 접종의 효과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보건의료 시스템이 동일한 한 국가를 대상으로 BCG 접종 유무에 따른 코로나19 사망률/입원률 등을 비교했을 때는 이런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는 것이 새 연구의 핵심이다. 미국 UC산타바바라 대학교 클레망 쉐이즈마틴(Cl&233;ment de Chaisemartin) 박사 등이 진행한 BCG 국가 접종과 코로나19 감염의 상관성 연구가 국제학술지 임상감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지에 23일 게재됐다(doi.org/10.1093/cid/ciaa1223). 앞선 연구에선 BCG를 국가 예방접종으로 투약한 나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런 연구를 인용, BCG가 호흡기 감염병 관련 면역력 및 바이러스의 저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 UC산타바바라 연구진은 기존 연구가 각국의 보건의료 시스템의 차이 및 의료진 수준 차이, 방역 정도를 고려하지 않아 편견(bias)이 발생했을 수 있다는 데 주목했다. 연구진은 각국의 환경에서 비롯되는 차이를 줄이기 위해 국가 예방접종으로 BCG를 투약하다가 중단한 스웨덴의 사례에 주목했다. 스웨덴은 1975년을 기점으로 출생아에 대한 BCG의 국가 예방접종을 중단했다. 1975년 이전 투약자들 및 이후 비투약자들간의 코로나19 사망률과 입원률을 비교하는 것으로 최대한 편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판단. 연구진은 스웨덴 보건당국에 저장된 데이터를 이용 1975년 이전 출생자 102만 6304명과 이후 출생자 101만 8544명의 코로나19 관련 결과를 비교했다. 먼저 인구 1000명당 코로나19 감염자를 비교했을 때 오히려 1975년을 기점으로 감염자는 더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 인구 1000명당 코로나19로 인한 입원률, 사망률 비교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이어졌다. 입원률에서는 1975년 이후 출생자를 기점으로 지속 하락했고 사망률은 1960년대생에서 가장 높다가 1975년 부근에서 감소하는 경향이 지속됐다. 실제로 BCG의 투약 효과라기 보다는 고령화 및 이에 따른 면역력 저하가 코로나19 감염/입원/사망에 더 큰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최근 BCG를 투약했을 때의 효과에 대해서는 평가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적어도 출생 당시 맞은 BCG는 중년층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국내 연구진, 회전근 개 파열 비수술 치료 가능성 열어 2020-09-23 11:36:01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회전근 개 부분 파열을 아텔로콜라겐 주사로 치료한 뒤 영상 검사를 통해 파열 부위가 회복된 것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앞으로 회전근 개 부분 파열의 비수술적 치료에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김양수 교수(교신저자), 여의도성모병원 김종호 교수(제1저자) 연구팀은 23일 회전근 개 부분 파열 환자들에게 파열 부위에 초음파 유도하 아텔로콜라겐을 주사한 결과 파열 부위가 MRI 검사 상 회복됐고 기능적으로도 호전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94명의 회전근 개 부분 파열 환자를 대상으로 아텔로콜라겐 주사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대상 환자는 아텔로콜라겐 0.5mL 주사군(32명), 아텔로콜라겐 1mL 주사군(30명), 주사를 하지 않는 군(32명)으로 나눴으며, 12개월 동안 통증 점수 및 어깨 기능 점수, MRI 검사 결과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2개의 주사군 모두 어깨 기능 및 통증 점수의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한 주사 6개월 후 시행한 MRI 검사 결과 1mL 주사군 중 36.7%, 0.5mL 주사군 중 28.1% 에서 회전근 개 파열 부위가 회복된 반면 주사를 하지 않은 군에서는 회전근 개 파열 회복률이 6.3%로 조사됐다. 아텔로콜라겐은 말단 텔로펩타이드를 단백분해효소로 제거해 인체 투여 시 면역원성을 낮게 만든 콜라겐이다. 따라서 정제된 아텔로콜라겐은 우리 몸의 세포-콜라겐 간 상호작용을 높임으로써 생체적합성을 보이는 장점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양수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회전근 개 부분 파열 환자가 수술을 받기 전 비수술적인 치료인 아텔로콜라겐 주사 치료를 통해 회전근 개 회복 및 어깨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밝혀 회전근 개 파열의 비수술적 치료에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회전근 개 파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집거나 어깨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운동은 피하고, 어깨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회전근 개 파열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정형외과 국제학술지 중 피인용 지수(IF 2.589)가 높은 미국 스포츠의학저널(Orthopedic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대한골대사학회 골다공증 진료지침 개정본 발표 2020-09-23 10:24:53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대한골대사학회(이사장 김덕윤)가 골다공증 진료지침 2020을 발간했다. &8203;골다공증 진료지침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골다공증의 가이드라인으로, 16년 전 초판이 발간된 이래 아홉 번째 업데이트됐다. 우리나라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골다공증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이와 함께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의 치료 비용도 빠르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골다공증 골절과 재골절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 특히 골다공증 분야에서 꾸준히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어 최신지견을 습득하고 진료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대한골대사학회는 골다공증 진료지침을 3년 연속 매년 개정해 오고 있다. 이번 골다공증 진료지침 2020에는 대한골대사학회에서 가이드라인으로 발표한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유발 골다공증, 생화학적 골표지자, 칼슘과 비타민D, 약제 관련 턱뼈괴사, 비전형 대퇴골절, 약물 휴지기, 골다공증 예방운동과 낙상 방지, 이차성 골절의 예방 및 관리 등 골다공증의 환자 진료에 유용한 내용을 강화한게 특징이다. &8203;또한 유방암에서 아로마타제 억제제 사용과 관련한 골다공증, 만성 콩팥병과 골다공증, 선택적 조직 에스트로겐 활성 조절제에 관한 내용을 신설하였고, 근감소증과 국내 보험지침의 내용도 보강했다. 한편 골다공증 진료지침 2020은 대한골대사학회 홈페이지(www.ksbmr.org)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대한골대사학회로 문의(메일 ksbmr@ksbmr.org 전화 02-3473-2231), 학회 홈페이지 www.ksbmr.org에 안내되어 있다.
세계백신학회지 "상온 노출시 물백신"…폐기 우려 커져 2020-09-23 05:45:59
|메디칼타임즈=이인복·최선 기자| 백신 유통 과정의 문제로 올해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사업이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면서 현장에서는 큰 혼란과 더불어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과거 안전성 연구 등을 감안하면 상온 노출시 사실상 '물백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500만명 분의 폐기 가능성이 높은 상황. 이로 인해 의료계에서는 예방 접종 사업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드디어 터져나온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백신 상온 노출로 접종 사업 중단…백신의 안전성은? 질병관리청은 22일 독감 백신 일부에 문제가 생긴 것을 발견해 국가 필수 예방 접종 사업(NIP)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상 백신은 13세에서 18세까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총 500만 도즈로 일부 물량에 문제가 있다는 신고로 인해 조사가 시작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NIP 조달을 맞은 의약품 도매업체가 각 지역으로 물량을 배달하는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이 백신들의 상온 노출 경위와 시간, 품질 이상 여부를 약 2주간 조사해 폐지와 접종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안전성을 다시 점검하겠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과연 백신이 상온에 노출될 경우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 세계백신학회지에 게재된 연구를 보면 이후 상황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지난 2017년 세계백신학회지(Vaccine)에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상온에 노출됐던 백신으로 인한 이상 반응과 효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16/j.vaccine.2017.11.083). 백신 이상반응 보고 시스템(VAERS)의 데이터를 조사한 이 논문은 백신의 냉장 유통 시스템 즉 콜드 체인에서 벗어났던 백신이 어떠한 부작용을 일으키는지를 집중 분석했다. 총 476건의 이상반응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백신은 15분만 상온에 노출돼도 손상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상온에 노출된 것 만으로 심각한 이상 반응(AE)까지는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그 효능은 크게 떨어지는 것(influenza vaccine failure)으로 조사됐다. 사실상 인플루엔자 백신으로의 효과를 잃어 '물백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500만 도주의 독감 백신도 사실상 폐기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미 백신의 효능에 대한 의구심이 팽배해져 있는 상황에서 이 백신을 그대로 유통한다는 것은 질병관리청 입장에서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제조상 문제가 아닌 온도 유지가 안된 공급의 문제니 만큼 안전성 부분에 초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약처, 노출 시간에 따라 재사용 가능성 열어놔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재사용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은 열어두는 모습이다. 노출 시간에 따라 일정 부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는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생백신이든 사백신이든 바이러스의 활동 특성이 백신에 고스란히 담긴다"며 "온도가 올라가면 바이러스의 활동이 줄어드는 것처럼 생물학적제제에 해당하는 백신은 저온 유통이 정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어떤 시점에서 어느 정도 노출이 돼야 백신의 효과가 줄어든다는 정확한 데이터는 없다"며 "알려진대로 5분 가량 노출된 정도라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식약처 및 질병관리본부가 7월 작성한 백신 보관 및 수송 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냉장 유통과 보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상온 노출 시 재사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주말이나 휴일동안 정전이나 냉장고 기능 이상이 발견되거나 부적절한 백신 보관의 기간을 알 수 없는 경우 가이드라인을 통해 대부분 백신이 일시적인 온도 상승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제시했기 때문이다. 약독화 생백신은 손상을 쉽게 받을 수 있으므로 사소한 문제라도 보관상의 문제는 백신을 공급한 회사와 상의가 필요하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다. 이어 식약처는 "백신 회사에 재사용 여부를 확인하고 재사용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따로 보관하라"며 "백신 보관 장비의 기능 이상이 발생한 경우, 백신 관리 담당자 혹은 관리자에게 즉시 통보하고 백신 상태를 백신 공급회사와 상의해 재사용 여부를 결정하라"고 권고했다. 즉 실온 노출 정도에 따라 재사용 가능성도 있다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직사광선 노출이 얼마나 이뤄졌는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두백신이나 자궁경부암 백신, 로타바이러스 백신 등 약독화 생백신은 일광에 노출되면 백신 역가가 떨어질 수 있다"며 "따라서 백신 전용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해도 냉장고문이 투명 유리로 된 것이라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접종 중단 사태 책임론 부상 "접종 사업 고질적 문제" 이처럼 백신 유통 문제로 접종 사업이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면서 이에 대한 책임론도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이른바 트윈데믹에 대한 공포로 어느때보다 독감 백신에 대한 수요가 높은데다 이로 인해 이미 공급 차질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상태기 때문이다. 경기도 일산의 A소아청소년과 원장은 "매년 수많은 문제가 터져나오는 접종 사업을 아무런 개선없이 그대로 되풀이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인재(人災)라는 의미"라며 "민간 의료기관에서 접종의 60% 이상을 담당하는데 정부가 물량을 싹쓸이한 것부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분명하게 수요가 급증할 것을 알았는데도 선심성 정책을 위해 보건소에 백신을 밀어주면서 이미 시작부터 접종 사업이 꼬여버렸다"며 "제대로 분배가 이뤄졌다면 60%가 넘는 민간 접종 기능은 그대로 유지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지금의 혼란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예산은 쓰지 않고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면서 이러한 문제가 나왔다는 지적도 있다. 필요한 예산을 충분히 배정하고 접종 대상을 늘렸어야 하는데 한정된 예산으로 급격하게 500만명 이상 무료 접종을 선언하면서 계약 구조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 실제로 올해 독감 백신의 조달가는 10410원. 현재 일선 의료기관에 납품되는 가격이 1만 7천원에서 2만원대라는 점에서 사실상 반토막 수준이다. 결국 제대로된 제약사와 도매업체가 참여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전문과목 의사회 임원인 B내과 원장은 "이번에 논란이 된 의약품 유통업체가 올해 처음으로 백신 조달에 입찰한 업체로 알고 있다"며 "워낙에 조달가를 후려쳐 놓으니 콜드체인의 개념도 희박한 이러한 생소한 업체가 입찰되는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일각에서는 고질적인 백신 접종 사업의 민낯이 이번에 드러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상온 노출의 문제가 이제서야 이슈가 되었을 뿐 만연하던 일이었다는 비판이다. B내과 원장은 "상온 노출이 이번에야 문제가 됐지만 사실 덤핑치는 병의원들을 보면 이 정도 일은 약과였다"며 "백신은 접종 직전 전용 냉장보관함에서 꺼내 주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러한 병의원들을 가보면 빠르게 접종하기 위해 수백병씩 미리 까놓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문제를 지적할때 뒷짐을 지고 있던 것이 정부"라며 "이제와서 호들갑이지만 사실 언젠가는 크게 한번 터질 문제였다"고 말했다.
면역항암제 치료효과 끌어올리는 새 표적약 계열은? 2020-09-23 05:45:55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면역항암제의 치료반응률을 끌어올리는데 새로운 작용기전을 가진 표적항암제들의 병용카드가 집중 조명을 받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 선발품목인 '키트루다'의 병용조합으로는 다양한 고형암종을 대상으로 '항TIGIT 항체 약물'과 'ILT4 표적 항체약' '경구용 HIF-2α 억제제'가 여러 임상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안전성과 항암효과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물들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온라인 가상회의로 진행된 올해 유럽심장학회(ESMO) 연례학술대회에서는, PD-1 계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보유한 MSD가 새롭게 준비 중인 주요 항암제 파이프라인들의 성적표를 공개했다. 여기엔 TIGIT 억제제 계열약인 '비보스톨리맙(vibostolimab, 실험물질명 MK-7684)'을 비롯한 ILT4를 억제하는 작용기전으로는 최초인 'MK-4830', 경구용 HIF-2α 억제제 'MK-6482' 등이 주요 기대주로 거론된 상황이다. 주목할 점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자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카드로 TIGIT 억제제 계열 성분인 비보스톨리맙을 추가했다는 대목이다. 비보스톨리맙은 일단 1b상 임상을 통해 해당 환자들을 대상으로 단독요법과 키트루다 병용요법 모두를 저울질했다(초록번호 Abstract 1410P 및 Abstract 1400P). MK-4830의 경우 진행성 고형암종을 대상으로 진행한 1상임상에서 초기 항암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으며(초록번호 Abstract 524O), MK-6482는 본히펠린다우(von Hippel-Lindau, VHL)병을 가진 진행성 투명세포형 신세포암(advanced clear cell renal cell carcinoma, ccRCC) 환자들에서 2상임상을 평가했다(Abstract LBA26). MSD 본사는 입장문을 통해 "세 개 항암제 후보물질들의 새로운 임상 데이터는 중요한 모멘텀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최근 5년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진행성 암종에 중요한 기반 치료옵션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들 혁신신약들의 임상 검증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아직 미충족된 영역에 치료제 진입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서 진행한 TIGIT 억제제 비보스톨리맙의 초기 결과를 보면, 항종양효과와 안전성을 나타냈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1상임상에서 비보스톨리맙 200 또는 210mg을 키트루다 200mg과의 병용요법으로 최대 35주기(cycle)의 치료를 진행했다. 일차 평가지표는 안전성과 내약성이었으며, 이차 평가지표는 객관적반응률(ORR) 및 반응기간(DOR), 무진행생존기간(PFS) 등이었다. 11개월(중간값)에 걸친 추적관찰 기간, PD-1/PD-L1 계열 면역항암제를 사용한 경험이 없는 환자들에서 키트루다와 비보스톨리맙을 병용한 경우 충분히 관리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과 항종양효과가 관찰됐다. PD-L1 발현율이 1% 이상인 환자들에서의 ORR은 46%로, PFS 중간값은 8.4개월로 나타났다. 또 PD-L1 발현율이 1% 미만인 환자군에서는 ORR이 25%, PFS는 4.1개월이었다. 더불어 임상에서 확인된 치료와 관련한 이상반응은 83%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가려움증(34%), 저알부민혈증(29%), 열(pyrexia, 20%) 등이었다. 여기서 3~5등급에 해당하는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15% 수준으로, 치료로 인한 사망 사례는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비보스톨리맙을 단독요법으로 평가한 추가 1b상임상 데이터도 주목해볼만 하다. 이전에 질환의 진행으로 PD-1/PD-L1 면역항암제 치료를 시행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서 비보스톨리맙의 단독요법과 키트루다+비보스톨리맙 병용치료군을 비교한 것. 여기서도 비보스톨리맙 단독요법과 키트루다 병용군 모두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의 안전성 결과들이 보고됐다. 3~5등급에 속하는 치료관련 이상반응은 단독요법군과 병용군에서 각각 15%, 13%로 관찰된 것.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가려움증을 비롯한 피로, 발적, 관절통, 식욕저하 등이었다. 이차 평가지표였던 ORR은 단독요법군과 키트루다 병용군에서 각각 7%, 5%였으며 DOR은 각각 9개월, 13개월로 보고됐다. MK-4830은 MSD가 준비하는 첫 번째 ILT4 억제제 계열 혁신신약으로, 단독요법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으로 모두 평가가 진행됐다. 대상이 된 고형암종은 가장 흔한 췌장암 종류인 췌관선암(pancreatic adenocarcinoma) 및 교모세포종(glioblastoma), 두경부편평세포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위암 등이었다. 그 결과, MK-4830을 키트루다와 병용한 환자에서의 ORR은 24%로 치료를 일년 이상 진행 중인 일부 환자에서는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 치료와 관련한 이상반응은 키트루다 병용군에서 54%, MK-4830 단독요법군에서 48%로 나타났다. 경구용 HIF-2α 억제제인 MK-6482도 주요 2상결과, 신세포암과 관련한 VHL 환자 61명에서 ORR이 36.1%로 높게 보고됐다. 특히 질환이 안정기에 접어든 환자가 38%로, 병변의 크기가 감소한 환자들은 91.8%로 눈에 띄는 결과를 보고했다. 최소 60주간의 추적관찰 기간 여전히 치료를 진행 중인 환자가 91.8%에 달했다. 안전성과 관련해서 4~5등급에 속하는 치료 관련 이상반응이 없는 경우가 98.4%였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빈혈(90.2%), 피로(60.7%), 두통(37.7%), 어지럼증(36.1%), 구역(31.1%) 순이었다. 한편 회사측은 현재 다양한 고형암종에서 키트루다와의 병용카드로 비보스톨리맙의 평가를 진행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상임상인 'KEYNOTE-U01 연구'를 비롯한 비소세포폐암에 1차 치료제로 키트루다+비보스톨리맙+항암화학요법을 저울질하는 'KEYNOTE-01A 연구'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외에도 흑색종을 적응증으로 키트루다와 비보스톨리맙을 병용하는 'KEYNOTE-U02 연구'에도 돌입한 상황이다.
어깨 엑스레이만으로 회전근개 파열 가능성 예측한다 2020-09-22 10:44:50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강유선, 이경준 교수 연구팀이 어깨 엑스레이 영상과 임상정보를 바탕으로 회전근개 파열 가능성을 예측하는 딥러닝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지금까지는 어깨 통증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일차적으로 어깨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하지만, 엑스레이만으로는 회전근개 파열 여부를 평가하기 어려워 정확한 진단을 위해 초음파나 고가의 MRI 검사를 추가로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연구팀은 만약 엑스레이 영상만으로 어깨 회전근개 파열이 있는지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면, 추가적인 초음파나 MRI 촬영이 필요한 경우와 불필요한 경우를 선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관련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하는데 착수했다. 이에 연구진은 2015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시행된 6793건의 어깨 엑스레이 데이터를 이용해 회전근개 파열을 예측하는 딥러닝 기술을 개발했고, 이후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 1095건의 엑스레이를 테스트 자료로 사용해 검증작업을 마무리했다.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회전근개 파열을 진단한 결과, 민감도가 97.3%에 달했으며, 음성 예측도는 96.6%, 음성 가능도비는 0.06으로 나타나, 엑스레이만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아닌 케이스를 정확하게 제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유선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이 의심되는 환자 중 실제로는 파열이 없는 환자를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정확하게 선별할 수 있게 되어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초음파 및 MRI 촬영을 줄일 수 있게 도왔다"고 밝혔다. 이경준 교수는 "알고리즘은 기존의 엑스레이 검사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며 "엑스레이 검사만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아닌 환자를 선별할 수 있어, 앞으로 환자들의 편의와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해외 영상의학 학술지인 '유럽 영상의학회지(European Radiology)'에 게재됐다.
연대-명지병원 공동연구팀, 초음파로 난치성 우울증 치료 2020-09-22 10:30:06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국내 의료진이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해 난치성 우울증(치료저항성 우울증)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냈다. 연세대 의대 김찬형(정신과), 장진우(신경외과) 교수, 한양의대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진구 교수 공동연구팀은 여러 치료 방법에도 효과가 없었던 치료저항성 우울증 환자 4명에게 고집적 초음파뇌수술(MRgFUS)을 진행했고, 치료 후 1년 넘게 큰 합병증 없이 우울 증상이 개선됐다고 22일 밝혔다. 우울증은 삶의 질을 저하하는 정신질환으로, 약물 및 심리 치료에도 불구하고 치료저항성 우울증으로 악화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치료저항성 우울증은 뇌신경 자극술, 절제술 등의 수술 치료가 있으나, 수술 부작용과 긴 회복 기간 등 여러 문제로 활용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고자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우울증으로 치료받고 있던 환자 중, 약물병합치료 및 전기경련치료(ECT)에도 증상 호전이 없었던 치료저항성 우울증 환자 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에게 자기공명영상(MRI) 유도하 고집적 초음파 장비인 Insightec 社의 Exablate Neuro 장치를 사용해 양측 전피막 절제술(bilateral anterior capsulotomy)이라는 뇌수술을 시행했다. 양측 전피막 절제술은 우울/강박과 관련된 뇌 회로를 절제하는 수술이다. 연구팀은 약 천여 개의 초음파 발생 장치를 이용해 뇌에서 우울 증상을 일으키는 내포전각 부위 한 곳에 초음파를 집중시켰다. 치료용 초음파는 650kHz의 출력으로 파형 에너지의 상쇠 없이 뇌의 목적 부위에 도달해 구성된 피막을 깨는(절개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MRI를 통해 치료과정 동안 실시간으로 살피면서 1mm 이내 오차 범위를 유지했다. 4명의 환자 모두 고집적 초음파로 양측 전피막 절제술에 성공했고, 수술 다음 날 일상적 가정생활로 복귀했다. 환자들은 수술 이후 1주일, 1개월, 6개월, 12개월 동안 객관적 우울증 평가(HAM-D)와 주관적 우울증 평가(BDI)에 대해 검사를 받았다. 또한, 신경학적 검사, 신경정신학적 검사, MRI 검사 등도 시술 후 최대 12개월까지 평가를 받았다. 12개월이 지난 후 4명 환자의 객관적 우울증 평가(HAM-D) 점수는 83.0%, 주관적 우울증 평가(BDI) 점수는 61.2% 하락해, 모두 치료에 응답했다. 또한 HAM-D 총 점수는 50% 이상 하락해, 증상이 호전됐다. 수술 중 그리고 수술 후 신체적, 신경학적, 심리적 합병증은 관찰되지 않았다. 수술 전후 시행한 신경심리 검사상 임상적으로 유의한 인지기능 저하 소견도 관찰되지 않았다. 김찬형 교수는 "지금까지 머리를 절개해 뇌를 노출하는 개두술을 이용한 난치성 우울증 치료 후 환자의 52%에서 섬망 등의 일시적 부작용을 경험했고, 21%는 뇌출혈, 요실금, 두통 등의 영구적인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연구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기공명영상 유도하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한 수술은 두개골을 직접 여는 기존 방식이 아니어서 출혈과 감염의 위험이 없다"며 "짧은 시간에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고, 현재까지 알려진 단기/장기적 부작용이 없어 앞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 결과를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초음파 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기분장애 전반에 걸친 일차 연구 결과를 다루는 국제 저널인 Bipolar disorders(IF 5.41)에 ‘고집적초음파를 이용하여 난치성 우울증을 치료(Bilateral thermal capsulotomy with magnetic resonance&8208;guided focused ultrasound for patients with treatment&8208;resistant depression: A proof&8208;of&8208;concept study)’ 제목으로 최근 게재됐다.
학회도 유튜브 시대…당뇨병학회 어벤져스가 만든 채널은? 2020-09-22 05:45:57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당뇨병학회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여기까진 흥미로울 게 없다. 하지만 임원들이 어벤져스 CG로 분장을 하고, OX퀴즈를 풀고 각종 '드립'까지 곁들인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온라인 시대에 맞게 학회도 눈높이를 낮춰 대중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각성이 이뤄졌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21일 대한당뇨병학회가 '당뇨병의 정석'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당뇨병 환자들이 손쉽게 당뇨병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을 내세웠지만 이면에는 온라인에서 근거없는 당뇨병 정보가 넘쳐난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학회 차원에서 공식 유튜브를 개설한 곳은 손가락에 꼽힐 정도지만 그마저도 대부분 학술대회 강연이나 교육 영상 제공에 그쳐 대중화에는 거리가 멀었다. 오픈 첫날 당뇨병학회는 ▲당뇨병에 대한 모든 것 ▲혹시 나도 당뇨병? ▲당뇨병에 대한 Q&A 대공개 세 편을 업로드했다. 의학 정보 제공이 자칫 무거운 분위기로 흐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편집은 최신 트렌드에 맞게 경쾌하고 빠른 호흡을 유지했다. 대본 대신 각자 생각을 이야기하고 서로간 의견이 다르거나 간혹 터지는 웃음도 편집없이 그대로 살렸다. 그간 학회가 가진 딱딱한 이미지와는 동떨어져 있다는 뜻이다. '혹시 나도 당뇨병편'에서는 패널들이 즉석에서 당화혈색소를 측정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윤건호 이사장의 당화혈색소가 6.0%로 확인되자 비가 오는 CG와 함께 하단에는 "정상이라고 하기에 애매한 단계"부터 "아무래도 주최 측의 농간이 있는 것 같다"는 자막이 뒤따라나왔다. 채널 개설 아이디어는 올해 1월 임기를 시작한 대한당뇨병학회 윤건호 이사장으로부터 시작됐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디지털헬스케어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신기술'이 가진 힘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김난희 당뇨병학회 정보이사(고려의대 안산병원 내분비내과)는 "워낙 많은 유튜버들이 난립하면서 근거없는 정보들도 양산이 되고 있었다"며 "학회 차원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윤건호 이사장의 제안으로 채널을 개설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당뇨병에 대한 개괄적인 부분만 올렸고 향후에는 2주 간격으로 세부적인 각론을 촬영, 편집해 올리겠다"며 "학회가 운영하는 채널인 만큼 양질의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얻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근엄한 분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의료 전문 컨텐츠 업체와 협력해 편집에 공을 들였다. 김 이사는 "아무리 좋은 내용, 정보라도 전달하는 방식이 무겁고 딱딱하면 쉽게 대중에게 다가가기 힘들다"며 "이에 따라 기존 학회들이 선보이지 않았던 CG나 유머 코드, OX퀴즈까지 많은 부분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연하는 임원진들이 콘티를 직접 작성하지만 참고만 할 뿐 현장에서는 실제 소통하듯이 대화를 주고 받는 방식으로 했다"며 "첫 편을 참고로 다른 위원회 임원들도 각 주제에 맞춰 촬영을 하기 때문에 이런 방향으로 했으면 한다는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식사 및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각론에 해당하는 부분은 식품위원회, 교육위원회, 환자위원회 등 각 분과위원회에서 자유롭게 패널을 정해 촬영을 한다"며 "초반에 분량을 너무 길게 뽑는 등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를 바탕으로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youtube
코로나 무증상 확진자 확산 기우였나…전체 5% 불과 2020-09-22 05:45:56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 2차 대유행으로 무증상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이러한 환자수는 극히 적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무증상 확진자의 비율이 알려진 것보다는 훨씬 적다는 것. 다만 이러한 환자들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분명한 선별 기준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의견이다. 국내 첫 무증상 환자 유병률 전수 조사…임상 특성 공개 21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중 무증상 확진자에 대한 비율과 임상적 특징에 대한 연구가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0.35.e333). 코로나 유행이 시작된 후 무증상 감염에 대한 우려와 경각심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로 이에 대한 비율을 조사한 사례는 드문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울산대병원 가정의학과 정태흠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020년 2월부터 3월까지 코로나 확진자를 전수 조사 하고 무증상 환자의 임상적 특징을 분석했다. 확진자의 인구통계학적 정보와 역학 정보, 동반 질환, 임상 증상, 약물 및 치료 경과 등을 추적 관찰을 통해 세세히 분석한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코로나의 대표 증상 목록을 구축했다. 발열과 기침, 객담 및 인후통,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을 분류해 PCR 검사로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사전 임상 정보를 취득한 것이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코로나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기간부터 병원 입원, 나아가 퇴원까지 이러한 증상이 단 하나도 나타나지 않았던 환자를 무증상 확진자로 구분했다. 또한 혹여 추적 관찰 이후라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이 환자를 무증상 확진자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추려나갔다. 그 결과 이러한 기준에 맞는 무증상 확진자는 단 5%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전증상에 포함되는 환자는 13%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인구만 110만명에 달하는 울산광역시 전체 환자 중 확진자를 분석한 것이라는 점에서 국내 실정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국내 현황을 보여줄 수 있는 연구라는 것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과 발열…"명확한 선별 기준 필요" 그렇다면 증상이 나타난 환자들의 특징은 어떨까. 일단 무증상(5%)과 전증상(13%)를 제외한 83%의 확진자는 확진 전 혹은 확진 후 다양한 임상적 증상을 보였다. 가장 흔한 증상은 역시 기침으로 68%에서 나타났으며 발열이 55%로 뒤를 이었다. 특히 그외에 나타나는 질환 즉 객담, 인후통, 두통, 오한 등은 거의 대부분 기침이나 열을 함께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 객담과 호흡 곤란 등은 산소 보충이 필요하지 않은 환자(3%)보다 보충 요법이 필요한 환자(50%)에게서 월등히 더 흔하게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의 증상으로 여겨졌던 콧물과 코막힘, 설사 등은 기침, 발열과 무관하게 단독 증상으로도 나타났다. 9%의 환자들이 기침과 발열없이 콧물 등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증상 발현부터 입원까지 걸린 시간은 중앙값으로 5일 이었다. 발병부터 PCR 검사까지는 평균 3일이 걸렸고 확진까지는 1일이 더 소요됐다. 치료는 대부분 칼레트라로 이뤄졌다. 98%의 환자들이 칼레트라(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를 처방받았으며 20%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받았다. 이중 치료율은 97%로 나타났다. 사망률이 3%로 집계됐다는 의미다. 퇴원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22일이었다. 연구진은 이처럼 무증상 감염자 비율이 상당히 낮으며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들도 너무나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명확한 선별 기준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선별 기준에 따라 무증상 감염자의 비율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단순히 해외 사례 등에 비춰 무증상 감염의 위험성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탈리아의 연구에서는 대상 인구 중 42%가 무증상 감염자로 보고된 바 있다. 또한 아이슬란드에서 이뤄진 인구 선별 검사에서도 무증상 감염자 비율은 43%로 집계됐다. 특히 뉴욕에서 이뤄진 연구에서는 무증상 감염율이 88%를 기록해 충격을 줬다. 그리스에서 이뤄진 연구에서도 무증상 감염율은 88%였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들이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리서 연구 같은 경우 발열과 기침 외의 증상이 없는 환자를 모두 무증상으로 분류했으며 미국도 발열 외에는 모두 무증상으로 분류하면서 무증상 감염자 비율이 지나치게 올라간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국내 콜센터에서 이뤄진 집단 감염 사례 역학 조사 결과를 들었다(Emerg Infect Dis 2020; 26(8):1666&8211;1670). 이 연구에서도 국내 무증상 감염자의 비율은 전체의 4%에 불과했다는 것. 이번 연구에서 나온 5%와 유사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무증상 감염 유병률이 5%로 해외 사례나 과거 연구에 비해 훨씬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접촉이 의심되는 사람들은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하겠지만 무증상 감염자를 찾기 위한 노력은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특히 감염 증상의 분류에 따라 무증상 감염율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기침과 발열, 콧물 등 대표적인 선별 기준을 만들기 위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성암 치료 대명사 PARP 억제제 남성암도 잡았다 2020-09-22 05:45:55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분야에도 'PARP 억제제' 표적항암제의 영역 확장이 본격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현행 표준 치료옵션인 '엔잘루타마이드'나 '아비라테론'과 비교해, 항암제의 주요 효과판정 척도가 되는 전체 생존기간(OS) 데이터를 계열약 최초로 확보했다는 것이 주목할 부분이다. 올해 5월 미국FDA에는 동일 적응증으로 이미 시판허가를 끝마친 상황으로, 최근 국제 암학회에 사망 위험을 30 이상 감소시킨 최종 임상 분석결과가 발표되면서 생존개선 혜택에 방점을 찍었다. 아스트라제네카 PARP 억제제 린파자(올라파립)의 전립선암 적응증 3상임상 'PROfound 연구'의 최종 분석결과가 올해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이번 결과는 학회 온라인 세션 가운데 메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되는 프레지덴셜 심포지엄(Presidential Symposium)에서 발표되는 동시에 국제학술지인 NEJM에 게재되며 이목을 끌었다. 여기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etastatic 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이하 mCRPC) 환자들을 대상으로 올라파립은, 비교 대상이었던 엔잘루타마이드나 아비라테론에 비해 전체 생존기간(OS)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결과지를 제시했다. 특히, 임상에 참여한 해당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들이 BRCA1/2 또는 ATM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이들이었으며, 하위집단에 포함된 환자들 중에는 HRR(homologous recombination repair) 변이를 동반한 환자들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학회 조사에 따르면 mCRPC 환자들의 20~30%는 HRR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학회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한 3상 PROfound 연구의 일차 평가지표 분석은, 이미 작년 8월에 주요 분석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여기서 올라파립은 해당 환자군에서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radiographic progression-free survival, 이하 rPFS) 지표를 유의하게 개선시킨데 더해 HRRm 유전자 변이 환자군에서도 같은 혜택을 보고했다. 해당 자료를 근거로 미국FDA로부터 올해 5월 적응증 확대 승인을 획득했으며, 현재 유럽지역에서는 허가검토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업데이트된 최종 OS 데이터(이차 평가지표)를 보면, BRCA1 및 BRCA2, ATM 유전자 변이를 가진 올라파립 치료군에서는 사망 위험이 31% 감소했다. 이는 기존 치료옵션인 엔잘루타마이드 또는 아비라테론 치료군과 비교한 생존개선 혜택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올라파립 치료군에서의 OS 분석 중간값은 19.1개월로, 엔잘루타마이드 또는 아비라테론 치료군 14.7개월과는 비교가 됐다. 또한 질환 진행에 따라 새로운 호르몬 치료제로 넘어간 환자들의 66%가 올라파립 치료를 받았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이밖에 확장 분석 결과에서도 올라파립 치료군에서는 이러한 경향성이 그대로 확인됐다. 환자들은 BRCA1/2 변이를 비롯한 ATM, CDK12와 11, 기타 HRRm 유전자 돌연변이가 나타난 경우였다. 결과를 보면, 올라파립 치료군에서는 엔잘루타마이드 또는 아비라테론 치료군에 비해 사망 위험을 21% 감소시켰다. OS 중간값은 올라파립 치료군과 비교군(엔잘루타마이드 또는 아비라테론)에서 각각 17.3개월과 14.0개월로 보고됐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올라파립 치료군의 20% 이상에서 흔한 이상반응들이 관찰됐는데, 빈혈(50%)을 비롯한 구역(43%), 피로 및 무기력증(42%), 식욕감퇴(31%), 설사(21%), 구토(20%) 순이었다. 다만, 올라파립 치료 환자의 20%가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본사측은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서 전체 생존기간을 개선하기란 매우 어려운 과제"라면서 "PARP 억제제로는 처음으로 BRCA나 ATM 변이 환자에서 엔잘루타마이드나 아비라테론과 비교해 린파자가 OS 데이터를 확보했다. 현재 관련 글로벌 임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사측은 린파자를 현행 표준 옵션인 아비라테론과의 병용요법을 통한 mCRPC 1차 치료제 3상임상 'PROpel 연구'에도 착수했다. 해당 결과는 2021년 2분기 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