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풀이 되는 대학병원 인턴 잔혹사 원인은 '구조적 한계' 2019-04-18 06:00:59
|초점=반복되는 인턴 문제 이대로 좋은가| |메디칼타임즈 이인복 기자|경희의료원 인턴들의 집단 행동이 병원계에 파장을 일으키면서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인턴 수련 환경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매년 3, 4월마다 반복되는 인턴들의 불만 제기와 이탈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것.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복되는 인턴들의 이탈…수련병원 공통의 문제 17일 병원계에 따르면 경희의료원 산하 경희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인턴들이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지난 주말 집단 행동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원장과 산하 병원장이 즉각 대처에 나선 끝에 가까스로 큰 소요없이 사건이 마무리되기는 했지만 이번 사건이 비단 경희의료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모든 수련병원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문제가 정도에 차이에 따라 외부로 알려지거나 내부적으로 봉합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의 빅5병원에서 수련중인 전임의는 "내가 인턴 생활을 할때도 내부적으로 집단 행동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문제는 그 다음에 들어온 후배들도, 그 다음 후배들도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결국 이러한 문제들인 단순히 한 기수의 문제가 아니라 인턴 수련 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 아니겠냐"며 "벌써 내가 인턴을 끝낸지 몇 년이 지났는데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의료계의 폐쇄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경희의료원 사태 외에도 각 수련병원들에서 인턴들의 이탈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미 빅5병원 중 하나인 세브란스병원도 수련이 시작된지 한달 만에 3명의 인턴이 병원을 나갔고 가톨릭의료원 또한 인턴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수련환경이 좋다고 정평이 나있는 대형병원들조차 이러한 문제들을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경희대병원 김건식 병원장은 "단순히 이러한 사건들을 개별 병원의 문제로 봐서는 안된다"며 "3, 4월에 인턴들의 이탈이 많은 근본적인 이유를 살펴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풀리지 않는 인턴 정원 공백…특별법 한계론도 대두 그렇다면 대체 전국적으로 매년 이러한 문제들이 반복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들의 업무 공백을 꼽고 있다. 이들의 공백을 남은 인턴들이 채워야 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군의관과 공보의는 36개월간 복무가 의무화되어 있다.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 곧바로 군 복무에 들어간다고 해도 4월 말에 전역 혹은 소집 해제가 이뤄진다는 의미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인턴 업무가 시작되는 3월부터 4월까지 이들은 인턴 합격자의 신분으로 군과 보건소에 여전히 묶여 있는 상황이 된다. 가령 인턴 정원이 100명인 수련병원에 군의관과 공보의 신분으로 인턴에 합격한 인원이 30명이라면 이들이 근무에 투입되는 5월까지는 70명의 인턴들이 100명의 일을 도맡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나마 이처럼 정원이 많은 수련병원들은 상황이 나은 편이다. 정원이 10명 내외의 병원에서 4~5명이 군의관, 공보의일 경우 이들은 사실상 인턴 두명의 업무를 도맡아야 한다. 이제 의사 면허를 받아들고 처음 임상 현장에 나선 신입 의사 입장에서 병원에 적응도 하기 전에 일 폭탄을 마주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대한공보의협의회 관계자는 "매년 3월턴과 5월턴 간의 수련 간극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지만 아직까지도 이에 대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36개월의 복무 기간조차 형평성 문제가 많은데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전공의 특별법 등으로 수련제도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턴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각 전문과목과 학회의 모니터링을 받는 레지던트와 달리 인턴은 개별 병원 소속으로 관리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수련의 질 관리 등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이승우 회장은 "전문과목 학회별로 수련 프로그램이 일정 부분 정해져 있는 레지던트와 달리 인턴은 병원 교육수련부 소속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병원별로 담당 업무와 수련 프로그램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겉에서 보기에는 특별법이 적용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인턴들은 상대적으로 과중한 업무를 부담하며 수련은 오히려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대전협 차원에서도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0년부터 내과 전문의시험 컴퓨터로 전환 2019-04-17 06:00:59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2020년 전년대비 2배수로 쏟아져 나오는 내과 전문의 자격시험은 어떻게 치러질까. 대한내과학회 심재정 고시이사(고대구로병원·호흡기내과)는 16일 본지와 전화인터뷰에서 "내과 전문의 자격시험(2차, 실기시험)에서 슬라이드로 실시하던 것을 컴퓨터시험(이하 CBT, computer based testing)으로 전환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예행 연습차원에서 오는 춘계학술대회에서 내과 전공의를 대상으로 In-training Exam(ITX)를 CBT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문의고시 2차시험에 CBT를 도입한 전문과목은 정형외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핵의학과, 응급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7곳. 내년도 내과까지 합해 총 8개 전문과목이 CBT체재로 전환하는 셈이다. 내과학회가 CBT도입을 추진한 것은 내년도 전문의 자격시험 대상자가 2배수로 늘어난데 따른 것. 심 고시이사는 "CBT를 도입할 경우 과거 동일한 공간에 2배 많은 전공의가 시험을 치를 수 있다"며 "가령 한 테이블에 2명이 앉을 수 있었다면 CBT로 전환하면 3~4명이 앉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종이시험에서는 동일한 시험문제지가 배포되는 반면 CBT는 다양한 유형에 보기순서도 서로 달라 소위 말하는 컨닝이 불가능하다. 즉,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더라도 제시되는 문제와 보기가 서로 달라 정답을 공유할 수 없다는 얘기다. 심 고시이사는 "당초 공간적 한계 등의 문제로 CBT도입을 추진했는데 기대이상으로 장점이 많다"며 "기존의 슬라이드형 시험은 지나간 문항은 다시 돌려볼 수 없지만 CBT는 풀지 못한 문항은 마지막에 다시 풀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과학회는 CBT시험을 전문의 고시 이외 수련 중 평가(이하 ITX, In-training Exam)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심 고시이사는 "지난해 추계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춘계학회에서도 CBT를 경험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단순히 예행 연습차원을 넘어 ITX로 전공의 각자 수련정도를 평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련과정에서 ITX를 통해 전공의가 자신의 역량 정도를 파악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고, 지도전문의도 이를 기반으로 전공의 수련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전문의고시의 경우 분과별로도 점수가 나오는 것은 물론 시험 결과 통계분석도 용이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를 계기로 의사국시에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며 "다양하게 활용할 방안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전공의들은 3년차와 4년차 수련내용이 달랐던 만큼 유형과 난이도를 달리 해야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그는 "3년차 수련은 컴팩트하게 진행했을 뿐 내용은 다르지 않다고 판단, 동일한 날짜에 실시하는 시험이 유형과 난이도가 다르다면 오히려 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3, 4년차 동일하게 전문의 자격시험을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경희의료원 인턴 전원 복귀 의료원장 요구안 전면 수용 2019-04-17 06:00:58
|메디칼타임즈 이인복 기자|수련 환경과 근무 강도에 대한 불만으로 집단 행동에 나섰던 경희의료원 인턴들이 3일만에 전원 업무에 복귀했다. 의료원장과 병원장들이 즉각적으로 대응에 나서 인턴들의 요구 안을 수용하고 구체적으로 근무 스케줄과 업무 명문화 방안을 만들면서 조기 진화에 성공한 셈이다.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16일 "집단 행동에 나섰던 인턴들이 전원 복귀해 정상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더이상의 소요는 없으며 인턴들도 문제없이 근무중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희의료원 산하 경희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인턴 10여명은 지난 주말 수련 환경과 근무 강도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집단 행동을 예고했다. 이들은 인턴에게 몰린 야간 당직과 지나치게 쏠린 업무에 부담감을 호소하며 이에 대한 조정을 요구했고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수련 포기를 포함해 파업 등까지 예고해 파장이 일었다. 더욱이 일부 인턴들은 실제로 수련 포기 의사를 전하고 사실상 사직서까지 제출하면서 사건이 확대되는 듯한 양상도 벌어졌다. 이로 인해 경희의료원은 주말에 보직자들을 소집해 인턴들과 대화에 나서는 한편 그들의 주요 업무인 병동 관리에 대한 대체 인력을 강구하며 서둘러 수습에 나선 바 있다. 특히 김기택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직접 사태 해결에 나서 인턴들과 대화를 진행했지만 잠정적으로 복귀한 인턴들은 SNS를 통해 계속해서 논의를 이어가며 불씨를 남겼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의료원 보직자들의 지속적인 설득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한 약속으로 이들은 공식적으로 단체 행동에 대한 모든 계획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희의료원의 A전공의는 "14일 오후와 15일 대부분의 인턴들이 업무에 복귀했지만 오늘(16일) 오전까지만 해도 인턴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안다"며 "직전까지도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계속해서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특히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이 개입하면서 사건이 다시 확대되는 양상도 나왔지만 지금은 병원을 믿고 간다는 분위기로 완전히 자리잡은 듯 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인턴들이 단체 행동까지 예고하고서도 조속히 업무에 복귀하는데는 김기택 의료원장을 비롯한 두 병원 병원장들이 제시한 수련제도 개편안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의료원장과 병원장들이 당직실로 찾아가 인턴들의 불만과 요구를 즉각 수용하고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인턴들의 마음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경희의료원 김기택 의료원장은 "병원의 수련 시스템이나 환경, 제도에 문제가 있거나 불만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3월에 인턴을 시작했다면 누구나 느끼는 불안감과 부담감이 주요 원인이었다"며 "이러한 부분에 대해 충분히 공감을 표했고 해결하기 위한 몇가지 방법도 제시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기택 의료원장을 비롯해 김건식 경희대병원장,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장과 수련파트 보직자들은 인턴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련제도 개편안에 대한 구체적인 안들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안에는 당직 스케줄 조정과 더불어 구체적인 업무 명문화와 일정 부분의 보상 휴가 등이 담겼고 인턴들도 이러한 안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택 의료원장은 "인턴들을 만난 자리에서 병원이 해줄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설명했고 두 병원장들이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안과 타임 테이블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20~30년 선배로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인 만큼 의료원 차원에서 인턴들이 더 편안하게 임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폐·간 다장기 동시이식수술 성공 2019-04-16 14:05:46
|메디칼타임즈 황병우 기자| 국내 의료진이 뇌사 기증자와 생체 기증자를 이용한 폐와 간 동시이식에 성공했다. 이번 폐와 간 동시이식 성공에 따라 새로운 다장기 이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뇌사자와 생체 기증자로부터 다른 장기를 수혜 받아 한 명의 환자에게 이식하는 폐·간 동시 이식술에 최근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동시 이식술 성과는 진료 전부터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관련 과들 간의 협업이 이룬 성과라는 것이라는게 병원의 설명이다.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팀(흉부외과 백효채 교수, 이식외과 주동진 교수, 호흡기내과 박무석 교수, 간담췌외과 한대훈 교수팀)은 지난달 13일 뇌사자 폐와 생체 기증자의 간을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고 환자는 특별한 합병증 없이 건강을 회복하고 최근 퇴원했다. 이번에 수술 받은 서종관(46)씨는 지난해 10월 간질성 폐질환과 자가면역성 간질환으로 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산소통이 없으면 숨이 차서 활동이 어려웠고 간경화로 인해 황달도 심해 당장 이식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뇌사 장기 기증자가 부족한 국내 사정상 폐의 경우 뇌사자 장기 이식을 위한 대기기간이 비교적 짧은 반면 간은 대기기간이 길어 부인이 간을 이식해 주기로 결정했다. 3월 초 간경화로 인한 급성 간성뇌증(혼수) 상태에 빠진 서종관씨는 뇌사자 폐를 기증받아 약 14시간에 걸쳐 폐와 간 동시 이식수술을 받았다. 그동안 폐·간 동시이식은 한 뇌사자로부터 두 개의 장기를 수혜 받아 이식됐다. 이 경우 기증된 폐의 상태에 따라 수술 진행 여부를 바로 결정하고 수술할 수 있었지만 국내의 경우 뇌사자 장기 기증이 많지 않아 현실적으로 한 뇌사자로부터 두 개 이상의 장기를 동시에 수혜 받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 뇌사자 장기와 생체 장기의 동시이식은 양측 장기 상황을 모두 고려하면서 수술을 해야 하고 뇌사자의 폐는 의료진이 직접 이식이 가능한 상태인지 확인, 수술이 결정되면 폐를 이식하면서 동시에 생체 기증자의 간 절제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 문제는 간경화가 심하면 간 이식수술 중 출혈이 발생하고 수술 후에도 재출혈의 가능성이 높다는 부분이다. 또한 폐 이식을 할 때 역시 체외순환기를 사용해야 될 가능성이 높고 이 때 혈액응고를 막기 위해 헤파린 등 약물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 것도 문제점이다. 더욱이 기증 받은 장기의 손상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빠른 수술을 실시해야 하는 등 많은 한계점을 극복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였던 것이다. 서씨의 경우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와 호흡기내과, 이식외과, 간담췌외과 등이 협진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이식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폐 기능이 나빠져 고농도 산소 치료를 받았지만 산소포화도가 유지되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다행히 뇌사자 장기 이식이 결정돼 흉부외과에서 이식할 폐를 확인하고 이송해 올 동안 이식외과에서 병든 간을 절제하기 위한 간박리술이 먼저 시행됐다. 이후 폐가 도착함과 동시에 흉부외과에서 폐이식을 시작했고, 간담췌외과에서 부인 간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이 진행됐다. 세브란스병원은 폐이식이 끝나자마자 바로 이식외과에서 간 이식 수술에 들어갔고 서씨는 수술 후 호흡기내과의 재활치료와 관리를 받고 정상적인 호흡이 가능하게 돼 한 달 만에 퇴원하게 된 것. 주동진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뇌사자 장기 기증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장기 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동시에 다 장기를 수혜하기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이어 “뇌사자 장기 이식과 함께 동시에 진행되는 생체 장기 이식은 관련 진료과의 체계적인 협업이 필요한 고난도 이식수술이지만 다장기 이식이 필요한 환자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대병원, 담관낭종·췌장 종양 절제 로봇수술 성공 2019-04-16 11:34:18
|메디칼타임즈 이창진 기자| 동아대병원이 영남권 지역 처음으로 담관낭종과 췌장 종양 로봇수술에 성공했다. 동아대병원(원장 허재택)은 16일 "외과 김관우 교수팀이 부산과 울산, 경남 최초로 로봇수술을 통해 선천성 담관낭종 및 췌장 미부 종양 절제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질환은 담관염과 황달, 담석증, 복통 등을 유발하고,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담낭암 및 담관암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로봇수술을 통해 치료한 선천성 담관낭종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내려오는 담도가 늘어나 풍선처럼 부풀어 기능을 못하는 질환으로 주로 소아와 젊은 여성에서 발생한다. 담관낭종 주위 주요 혈관과 낭종의 분리, 지름이 5mm 전후의 담관과 소장을 문합해야 하는 고난이 수술로 수술상처가 크게 남아 개복수술이 원칙이다. 하지만 수술 장비 및 수술 기법의 지속적 발전을 통해 최소 침습수술인 복강경과 로봇수술이 개복수술을 상당부분 대체하게 됐고, 미용적 측면 뿐 아니라 실제 수술 성적 역시 더 향상시킬 수 있었다. 췌장 미부 종양의 치료 역시 복강경 및 로봇수술이 대세로 자리 잡았으며 로봇수술을 통한 췌장 미부 절제에서는 복강경 수술로 닿기 힘든 깊고 좁은 부위까지 접근하여 기존 보다 더 정확하고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다. 지난 3월말 선천성 담관낭종으로 진단받은 20대 여성 환자는 로봇수술 후 6일째, 췌장 미부 종양으로 진단받은 70대 여성 환자는 수술 후 7일째 문제없이 퇴원했다. 간이식 및 간담체 외과 김관우 교수는 "로봇수술을 통해 지방에서 다소 활성화되지 못했던 간담췌 영역의 새로운 계기가 됐다"면서 "단일공 로봇 담낭절제술 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서 로봇수술을 적용하여 지역 환자들에게 더욱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내시경 의사들 방사선 노출 위험 기준치 5배 높아 2019-04-16 11:26:34
|메디칼타임즈 박양명 기자| 내시경 시술을 하는 의료인이 받는 방사선 피폭량이 허용수치 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을지대 을지병원은 소화기내과 손병관&8231;정광현 교수팀이 내시경과 방사선을 이용한 내시경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과정에서 발생하는 누적 방사선 피폭량을 조사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ERCP는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해 '십이지장 유두부'라고 하는 작은 구멍을 통해 담관 및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 병이 있는 부위를 관찰한다. ▲담관, 췌장의 양성/악성질환 ▲총담관결석에 의한 담관염 ▲담도폐쇄를 동반한 췌장/담도 종양 ▲췌장염 환자 등을 치료할 때 쓰인다. 연구진은 2016년 10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총128건의 ERCP를 시행하면서 의료인에게 발생하는 누적 방사선 피폭량을 조사했다. 또 분기별로 차단막 바깥과 내부 평균 누적 방사선량도 비교했다. 그 결과 시술 한 건당 평균 투시 시간은 약 4분(245초), 방사선 촬영 횟수는 3.7회였다. 매분기 평균 피폭량은 차단막 바깥이 26.85±3.47mSv, 차단막 내부는 1mSv 미만이었다. 차단막 바깥쪽 방사선량은 방호막이 없었다면 의료인의 두경부에 대부분 피폭될 방사선량이나 다름없다. 국제방사선방호위에서 허용하는 방사선 종사자의 5년간 총 누적 선량은 100mSv 이하로 매년 20mSv를 넘지 않아야 한다. 분기별(3개월)로 계산하면 5mSv 이하다. 신체 부위별로도 차이가 있는데 눈(수정체) 보호를 위해서는 연간 150mSv 이하로 권장한다. 이에 따르면 ERCP 시술 시 의료인의 피폭량은 연간 허용치보다 훨씬 높으며 이동식 차단막이 방사선 피폭을 현저히 차단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구진은 "대학병원급에서는 연간 ERCP 시술이 250건보다 훨씬 많고 다년간 시술을 이어가고 있어 철저한 방사선 방호를 하지 못한다면 시술자들이 받는 방사선 누적 피폭량은 엄청나게 높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병관 교수는 "방사선 피폭량을 최소화 하기 위해 납안경, 납옷, 갑상선 보호대와 같은 개인 보호장비 착용은 필수"라며 "개인 보호장비를 착용하더라도 몸 전체를 방어할 수 없으므로 이동식 차단막과 같은 방사선 방호 장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연구진은 방사선 피폭에서 의료인을 보호하기 위한 이동식 차단막을 제작했다. 전신을 가릴 수 있는 크기의 납차단막은 상단에 투명 납유리를 장착해 시야를 확보하고 하단에는 바퀴를 장착해 편리성을 더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영국의학저널(BMJ Open) 3월호에 실렸다.
|단독|A대병원 인턴들 과도한 업무에 집단행동 파장 예고 2019-04-16 06:00:57
|메디칼타임즈 이인복 기자| 서울 강북지역의 A상급종합병원 인턴들이 수련을 시작한지 한 달 만에 집단 행동을 통해 불만을 제기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과도한 업무 부담과 수련 내용을 문제 삼으며 파업까지 거론하고 나섰기 때문. 이로 인해 해당 병원은 비상 대책을 수립하며 급한불은 껐지만 일부 인턴들은 수련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병원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서울의 A대학병원 인턴들이 파업과 수련 포기를 예고하며 집단 행동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병원 인턴들은 과도한 업부 부담을 골자로 단순 반복 업무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집단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A대병원 보직자는 "지난 주말부터 인턴들이 과도한 로딩 문제를 제기했고 집단 행동의 의사를 표시했다"며 "두세번의 번복 끝에 토요일 집단 행동을 예고했고 병원측과 계속되는 논의 끝에 우선은 업무에 복귀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말 내내 대책 수립을 위해 보직자들이 모두 출근해 상황에 대응했다"며 "그나마 대화가 잘 풀려 인턴들이 업무에 복귀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이 이처럼 집단 행동에 나서게된 이유는 뭘까. 복수의 관계자들은 전공의 특별법 시행으로 인해 인턴 수련에 일정 부분 변화가 일어난 것을 이유로 꼽고 있다. 인턴과 전공의 1년차, 2년차 등이 나눠서 맡고 있던 업무가 특별법 시행으로 인턴들에게 몰린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A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법 시행 후 흔히 말해 병동, 응급실 킵(야간 당직 업무 등) 등이 인턴들에게 몰린 경향이 크다"며 "아마도 그런 부분들이 불만의 단초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특히 이러한 이유로 인턴 일부가 수련을 시작한지 한달 만에 수련 포기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분담되던 업무들이 과중된데다 함께 수련받던 인턴의 이탈이 심리적으로 동요를 줄 수 밖에 없던 이유다. 이로 인해 주말 동안 A대병원은 비상 대책 체계를 수립하고 병동 관리 등에 대체 인력을 준비하는 등 분주하게 대책을 수립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지난 14일 상황이 악화될 기미가 보이자 의무부총장이 직접 나서 인턴들의 요구에 대한 대책 마련을 약속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한 상태다. A대병원 또 다른 관계자는 "아무래도 이제 막 인턴을 시작한 의사들이다보니 생소한 환경과 처음 맞는 임상 현장에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지 않겠냐"며 "여기에 일부 인턴이 수련을 포기하고 병원을 나가다보니 심리적으로도 동요가 일어난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인턴들이 겪는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기로 약속했고 인턴들도 이를 받아들인 이상 큰 문제없이 해프닝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