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은 뜨거웠지만 머리 만큼은 냉정했던 건보공단 2020-06-03 05:45:59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코로나19라는 초유에 사태 속에서 진행된 유형별 수가협상에서 의료계의 초&8231;재진료 인상을 통한 보상 요구는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나라 요양기관의 두 축인 병원과 의원은 기대와는 다른 수가협상 결과를 받아들면서 고개를 떨궜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입버릇처럼 했던 '의료진 덕분에'라는 말은 수가협상장에서 통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 사이 약국은 수가인상률 측면에선 1등을 차지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협상에 투입된 추가재정 점유율을 늘리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유일한 유형으로 평가됐다. 3일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2일 새벽 6시까지 진행됐던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주요 공급자단체 간의 유형별 수가협상을 되짚어 봤다. 기대감 컸던 추가재정, 실망으로 되돌아오다 수가협상이 종료된 직후 건보공단이 발표한 2021년 투입 추가재정은 총 9416억원이다. 전년도 수가협상에서 사상 최대인 1조 478억원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할 때 공급자단체 입장에선 1000억원 이상 줄어든 암울한 결과일 수밖에 없는 노릇. 특히 수가협상 초기 추가재정을 결정하는 건보공단 재정운영위원회가 '의료계도 동의할 만한 추가재정 폭을 제시했다'고 밝혔던 것과는 크게 다른 결과라 공급자단체의 실망감은 컸다. 이 같은 공급자단체의 생각은 다 이유가 있었다. 추가재정을 최고 기록을 경신한 전년도 수가협상보다 추가재정 투입의 시작점이 오히려 올해 더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추가재정 논의가 5700억원에서 시작해 1조를 넘겼다면 올해 추가재정 투입의 시작점은 8500억원 수준이었다. 즉, 지난해 두 배 가까이 추가재정 폭이 늘어났다는 학습효과에 공급자단체들의 기대감은 수가협상 막판까지 유지됐다. 최대 1조 3000억원 수준까지 추가재정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소위 '버티기 협상'이 또 다시 재현된 것이다. 실제로 의원은 3%를 병원은 2%까지의 수가인상률을 기대하면서 수가협상에 임했다. 하지만 2일 새벽까지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음에도 공급자 단체들의 기대감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8500억원 수준에서 1000억원이 모자란 9416억원의 추가재정이 현실화됐다. 즉, 재정운영위원회는 지난해와는 다르게 처음에 결정한 추가재정에서 큰 변동이 없었고, 공급자단체들에게 수가인상 여지를 주지 않았다. 지지부진한 협상이 지속되던 2일 새벽 의원은 2.4%, 병원은 1.6%라는 기대보다 저조한 수치를 건보공단으로부터 최종 전달받으면서 협상 불발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에 허덕이는 병&8231;의원을 고려했을 때 건보공단이 제시한 수가인상률을 합의했다가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이다. 메르스 악몽 되살아난 병원, 결렬 데칼코마니 이 가운데 병원은 5년 전 메르스 사태 후폭풍으로 수가인상에 합의하지 못했던 2016년도 수가협상을 떠올리게 했다. 올해 코로나19가 주된 수가협상 카드로 제시됐다면 당시에는 메르스 사태가 협상의 단연 이슈였다. 공교롭게도 코로나19와 메르스라는 감염병이 발생한 당시에도 건보공단은 병원 수가협상에서 저조한 수가인상률을 제시해 결렬된 바 있다. 2016년도와 2021년도 전체 수가인상률 또한 1.99%로 같았다는 점도 주목해볼 만하다. 특히 2016년도 수가협상에선 메르스 사태를 막지 못했다는 책임론이 작용했지만, 2021년도 수가협상에선 방역의 핵심역할을 병원이 맡았음에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병원협회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다만, 병원협회 입장에서 위안거리는 올해 수가협상에서 추가재정 지분을 늘리는 데에는 성공했다는 점이다. 메디칼타임즈가 2020년도와 2021년도 유형별 추가재정 투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병원은 재정 규모가 줄어 액수는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더 늘어났다. 최종 합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끝까지 버티며 실속은 챙겼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병원은 2020년 추가재정 중 41.5%(4349억원) 가져갔다면 2021년에는 44.7%(4208억원)를 가져갔다. 그다음으로 추가재정을 가져가는 유형인 의원과 비교하자면 의원은 액수도 하락한 데다 추가재정 점유율까지 하락했다. 실제로 의원은 2020년 추가재정 지분은 32.1%였다면 2021년에는 31.1%로 하락했다. 수가인상률도 합의하지 못한 상황에서 추가재정까지 전년도 보다 챙기지 못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75%가 넘는 추가재정을 가져가는 병원과 의원이 수가인상에 합의하지 못한 사이 약국은 인상률과 추가재정 모두 이득을 봤다. 전 유형 중 유일하게 3%대 인상률을 기록한 데다 추가재정 지분도 12% 가까이 늘리는 데 성공한 것이다. 즉 추가재정 지분으로 봤을 때는 병원과 약국은 최악의 상황에서 본전은 챙긴 반면 의원과 치과의 경우 두 가지 모두 얻어 가는 데 실패했다. 이를 두고 건보공단 강청희 급여상임이사는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의료기관의 경영난을 이해한다면서도 수가협상에 적용하기에는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전 국민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건강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의료기관의 수가인상은 쉽지 않았다고 인정한 것이다. 실제로 추가재정을 결정하는 재정운영위원회 내에서도 건강보험료 인상을 둘러싼 격론이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수가협상이 종료된 직후 기자와 만난 강 급여이사는 "메르스와는 비교가 어렵다. 코로나19는 전 국민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가입자와 공급자간 55회의 협의 과정을 거쳤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협상에서 결렬한 병&8231;의원과 치과는 코로나19로 수익감소에도 불구하고 인력 유지를 해야 하는 터라 재정부담이 크다"며 "가입자단체와 큰 간격을 조율하지 못한 채 결렬이라는 결과가 도출돼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협상결렬에 따라 최종 결과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의대생 시험 집단 부정행위...”윤리의식 실종 아쉽다” 2020-06-03 05:45:55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있어선 안될 일이 벌어졌다." 최근 인하의대 온라인시험에서 발생한 집단 부정행위에 대한 의과대학 교수들의 반응이다. 아주의대 김대중 교수는 "한두명의 부정행위와는 다르다. 40~50명이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모의했다는 사실은 끔찍하다"며 씁쓸함을 전했다. 의대생의 대부분은 미래의 의사가 되는 만큼 높은 윤리의식을 갖춰야 하는 직업군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 김영창 원장은 "의과대학의 윤리교육을 강화하는 시점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더욱 씁쓸했다"며 "의평원 차원에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의사의 중요한 덕목은 '인성'으로 남을 속이는 행위를 한 것에 대해서는 가볍게 넘길 문제는 아니라는 게 그의 얘기다. 김 원장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문제를 우려해 다수의 의과대학은 애초에 온라인시험은 배제한 경우가 많았다. 서울의대의 경우 시험장 출입 이전에 발열 체크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오프라인 상태에서 시험을 진행했다. 서울의대 신찬수 학장은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하지만 시험은 오프라인상에서 실시했다"며 "평소 한 강의실에서 시험을 치뤘다면 4개 강의실로 나눠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수업으로 대부분의 강의실이 비어 공간적으로는 여유가 있었다. 신 학장은 "오히려 학생들이 대면 시험을 원했다. 온라인시험은 부정행위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차단해줄 것을 원하는 여론이 높았다"며 "의과대학 내 시험 성적은 그만큼 예민한 문제"라고 전했다. 연세의대, 고대의대, 아주의대 등 대부분의 의과대학도 시험만큼은 오프라인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시대가 열렸지만 아직까지는 시험만큼은 대면 시험이 최선이라는게 일선 의대교수들의 얘기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한희철 회장도 "고대의대의 경우도 강의실 6개를 동원해 거리두기를 한 상태에서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며 "앞서도 대부분 학장들이 온라인시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었다"고 전했다.
문체부, 울산대병원 응원 '힘나는 예술여행' 마련 2020-06-02 18:26:35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울산대병원(원장 정융기)는 오는 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코로나19 의료진에 감사하는 덕분에챌린지 전시 공연 '힘나는예술여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울산대병원과 동강병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감염병전담병원을 직접 찾아가는 문화예술프로그램으로 의료진을 향한 응원과 위로에 많은 예술가들이 동참한다. 울산대병원 공연에는 설치작가 ‘노드트리’와 ‘이현’의 '작은별에서'전이 6월 9일까지 진행된다. 미러볼 설치 작품은 병원 로비를 밝고 따뜻하게 만들고 작품의 QR코드를 인식하면 MIT연구진(Markus J. Buehler)이 코로나19 단백질을 분석하여 소리로 변환시킨 음악이 새 소리, 아이들 소리 등 우리가 되찾고 싶어 하는 일상의 소리와 함께 재생된다. 동강병원에서는 클래식, 오페라, 설치미술,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가 펼쳐진다. ‘리움챔버오케스트라’는 베토벤, 모차르트 등 귀에 친숙한 클래식으로 듣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울산콘서트콰이어’는 'You raise me up' 등 긍정적인 메시지의 곡들을 오페라 형식으로 재해석하여 병원 내 희망의 목소리를 울릴 예정이다. 문체부와 문예위는 "코로나19 현장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시는 의료진들이 예술을 통해 심리적 방역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 관객과 예술가들의 안전을 위해 병원 측과 협조를 통해 방역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힘나는 예술여행은 5월 3일 국립마산병원에 이어 12월 16일까지 수도권 및 전국의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 및 치료시설을 대상으로 미디어아트월 설치 지원 등 다양한 전시, 비대면 공연을 지속할 예정이다.
코로나발 병원 경영난 최악 "4월, 예년 수준 회복 못했다" 2020-06-02 16:15:23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일선 병원들이 4월까지도 최악의 경영난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병원협회는 상급종합병원 20곳과 종합병원 96곳, 병원급 의료기관 26곳 등 142곳의 환자 수와 수익 변동 상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에서 환자가 급감한 3월에 이어 4월에도 여전히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다는 답변이 많았다. 병협에 따르면 외래환자의 경우 상급종합병원 환자 수는 전년 대비 15.7%감소했으며 종합병원은 19.3%, 병원급 의료기관은 29.6%줄어든 것으로 나왔다. 입원환자의 경우도 종별로 상급종합병원은 14.5%, 종합병원은 19.6%, 병원은 25.2%로 외래와 유사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같은 추세는 4월에도 이어졌다. 외래환자 수는 지난해 4월 대비 상급종합병원은 16.2%, 종합병원 23.8%, 병원 30.5%로 환자 감소율을 기록했다. 또한 병원 진료수입도 큰폭으로 감소해 병원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종별로 진료수입 현황을 파악한 결과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지난 3월 대비 7.5%, 종합병원은 11.1% 감소했으며 4월 기준으로 상급종병과 종병이 9.5%, 15.5%로 진료수입 감소 폭이 커졌다. 즉, 병원 경영난이 더 극심해졌다는 의미다. 다만, 병원급은 3월 20.1% 감소에서 17.9% 감소로 감소폭이 좁혀졌다. 앞서 병협 측은 "당장 5월달 병원 직원 급여 지급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호소한 바 있다. 병협은 이번에 조사를 실시한 의료기관은 총 142곳으로 감염병전담병원(17곳)이거나 국민안심병원 지정기관(111곳), 선별료소 운영기관(121곳)이었다. 이에 대해 병원협회 측은 "전국 병원들이 선지급 진료비나 메디칼론, 융자 지원과 인건비 등 지출 비용을 최대한 아껴 근근히 버텨 왔으나 선지급된 진료비마저 7월부터 상환해야하기 때문에 심각한 자금난에 빠져있다"며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책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고신대병원, 위기의 외과 발전 위한 세미나 2020-06-02 11:44:30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최영식)은 지난달 29일 부산 송도 베스트웨스턴플러스 호텔에서 외과학교실 발전세미나를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세미나는 위기를 맞은 외과 전공의 부족사태 대처를 주제로 ▲외과학교실의 현 문제와 해결방안 및 교실발전을 위한 미래전략 ▲외과학교실의 연구 활성화 방안 ▲외과 전공의 모집과 수련 환경 발전 방안 ▲외과 전담 간호사의 합리적인 운영 방안 등 4가지 세션으로 진행됐다. 위장관외과 서경원 교수는 "전국적으로 병원마다 외과 의국 상황이 좋지 않지만 다함께 머리를 맞대고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마련한 세미나"라며 "어려운 여건에도 간담췌외과 수술 건수가 1000건 가까이 이르는 등 외과 교수진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식 병원장은 "고(故) 장기려 박사님부터 이어져 온 외과의국 전통과 저력을 믿고 있다"며 “전공의부터 선임교수까지 책임감을 갖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병원 내 다른 부서에 모범이 되고 있다. 연구간호사 지원문제 등 병원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고신대복음병원 외과학교실은 초대원장 고(故) 성산 장기려 박사의 정신을 이어받은 의국으로 부산지역 병원 외과의국 중 역사가 가장 길다. 1978년 지역최초로 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인하의대, 온라인시험 부정행위 의대생 전원 0점 처리 2020-06-02 10:47:20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인하의대 온라인 시험에서 집단 부정행위가 발생했다. '설마'했던 우려가 현실이 된 것. 2일 인하의대 관계자에 따르면 의대생 91명이 온라인 시험 도중 부정행위를 한 사실을 적발했다. 이에 따라 의대 측은 지난 1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들 91명 전원 0점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해당 의대생이 부정행위를 반성하고 자진신고한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의과대학 측의 설명이다. 해당 의대생은 0점 처리 이외에도 담당교수와의 상담과 함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총 91명 중 의과대학 2학년은 41명으로 단원평가 시험(퀴즈) 중 세차레에 걸쳐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동기 의대생 2~9명이 무리지어 시험문제를 함께 풀기도 하고 시험문제를 메신저로 공유했다. 또한 의과대학 1학년 50명은 전공시험(중간고사)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중순쯤 의학과 2학년 학생 일부가 온라인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벌였다는 제보가 접수, 대학 측이 즉각 진상을 벌인 결과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인하의대 관계자는 "해당 의대생들이 부정행위에 대해 반성하고 있고 대학 측에서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기말고사는 대면방식으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복부비만 고령여성, 운동기능 저하 위험 4배 증가" 2020-06-02 10:38:11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2일 "재활의학과 김원·충북대병원 재활의학과 공현호·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팀은 70세 이상 노인 2300여명의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근감소증과 복부 비만을 모두 가지고 있는 노인은 운동 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일반 노인보다 여성은 약 4배, 남성은 약 2배 증가한다"고 밝혔다. 여성의 운동 기능 하락 폭이 남성보다 큰 이유는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지방 조직 분포의 변화 등 때문일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한국노인노쇠코호트연구(KFACS)에 참여한 70세에서 84세 노인 2303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팔과 다리에 분포된 근육량을 나타내는 사지골격근량지수(ASMI)가 하위 20%에 해당되면 근감소증, 허리둘레가 남자는 90cm, 여자는 85cm 이상이면 비만으로 진단했다. 두 가지 질환 여부를 기준으로 근감소증이면서 비만인 ‘근감소성 비만 집단’, 근감소증은 아니지만 비만인 ‘비만 집단’, 근감소증이지만 비만은 아닌 ‘근감소증 집단’, 그리고 두 질환 모두 해당되지 않는 ‘일반 집단’으로 분류했다. 네 집단의 운동 기능을 파악하기 위해 보행 속도,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기, 균형검사 등 세 가지 항목을 점수화한 신체기능점수(SPPB)를 측정했다. 운동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이, 흡연·음주력 등을 보정해 통계적으로 신체기능점수를 분석한 결과, 고령 여성의 경우 일반 집단보다 운동 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비만 집단에서 1.89배, 근감소증 집단은 1.74배, 근감소성 비만 집단은 무려 3.75배 더 높아졌다. 남성의 경우 비만 집단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지만, 운동 기능이 약화될 위험이 근감소증 집단은 1.62배, 근감소성 비만 집단에서 2.12배 증가했다. 김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노인의 운동 기능이 저하되면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워져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운동 기능을 떨어뜨리는 근감소성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하루 30분씩 주 5일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주 3회 이상의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노인학 및 노인병학'(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멜라토닌, 만성통증 진통 억제 가능성 확인 2020-06-02 09:30:23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멜라토닌 성분에 만성통증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메타분석으로 확인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이은숙)는 암의생명과학과 명승권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 암예방검진센터장)가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오시내 조교수와 함께 2005년부터 2019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멜라토닌의 진통효능에 대한 30편의 임상시험의 결과를 종합한 메타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교수팀은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BMBASE) 및 코크란 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 등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의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멜라토닌과 통증 관련 30편의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했다. 분석 결과, 5편의 임상시험에서 멜라토닌은 위약과 비교했을 때 만성 통증이 크게 줄어들었고, 4편의 질적 수준이 높은 임상시험만을 종합한 경우에도 유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준화된 평균차 : -0.62, 95% 신뢰구간 : (-1.01, &8211;0.23)) 명승권 교수는 "멜라토닌은 주로 불면증 등 수면 관련 장애 치료에 사용되는데, 이외에도 진통효과에 대해 실험실 연구, 동물연구 뿐 아니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및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 논문도 발표됐다"면서 "개별 연구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왔고, 기존의 메타분석에서는 근거수준이 낮은 개방표지 임상시험을 포함했고, 연구의 질적 수준에 따른 분석도 부족해 근거가 확실히 확립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타분석에서는 질적 수준이 높다고 알려진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만을 종합한 결과, 급성 통증에는 효과가 없었지만, 만성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멜라토닌은 뇌와 척수에 존재하는 통증 조절에 중요한 부위에 존재하는 멜라토닌 수용체에 작용해 항통각 및 항통각과민 효과 외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를 통해 염증과 조직손상을 줄임으로써 만성 통증을 줄이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급성 통증의 경우에는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수술이나 시술 전 투여하는 멜라토닌이 최대 혈장 농도에 도달할 수 있는 적절한 투여시간이 정립되지 않았고, 급성 통증 관련 대부분의 임상시험에서는 위약군에도 아편성 진통제나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를 투여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효과가 적은 멜라토닌의 추가적 투여가 별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해석했다. 명 교수는 "메타분석에는 전체적으로 30편의 임상시험이 포함되었지만, 만성통증의 효능에 대한 임상시험은 5편이었고, 질적 수준이 높은 임상시험은 4편에 불과했기 때문에, 멜라토닌의 만성 통증에 대한 진통효과가 확실하게 규명된 것은 아니고 가능성을 확인한 것일 뿐"이라면서 "효과와 안전성의 추가연구가 필요하다"며 연구결과의 제한점에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5월 21일자 SCI-E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됐다.
코로나 보상 없는 수가협상…의원·병원·치과 줄줄이 결렬 2020-06-02 06:22:22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 속에서 내년도 보험수가 인상률이 윤곽을 드러냈다. 전 유형 완전 타결은 물거품이 된 가운데 3개 유형 결렬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가장 먼저 결렬을 선언한 의원의 경우 4년 연속 협상에서 결렬한 경우도 존재하지만 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집행부가 들어선 이후 줄곧 수가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향후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병원협회도 9416억원이라는 아쉬운 추가재정 속에서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으며, 치과의사협회도 예상대로 수가인상안에 합의하지 않았다. 병원과 의원, 약국·한방·치과&8231;조산원 6개 유형 공급자 협상단은 6월 1일부터 막판 협상에 돌입해 오늘(1일) 새벽 6시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협상단과 릴레이 수가협상을 벌였다. 공급자 협상단은 이른바 '끝까지 간다'라는 협상전략을 세우고 '버티기 모드'에 돌입하면서 애초부터 협상결렬을 염두에 두지 않은 채 협상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 몇 년간 끝까지 합의하지 않고 버티면 수가협상서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학습효과서 나온 결과다. 반면, 건보공단 협상단은 공급자 협상단의 공세에 맞서 1일 저녁 7시부터 시작된 막판 협상에서 재정운영위원회 소위원회의 의견을 조율하면서 기대와 달리 적게 책정된 밴딩 규모를 두고 공급자 설득에 열을 올렸다. 이 가운데 추가재정 결정 권한을 쥔 재정운영 소위는 협상 초반에 결정한 벤딩 범위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당초 기대감을 가졌던 공급자들의 희망을 '절망'으로 바꿔버렸다. 재정운영 소위는 1일 자정을 넘어서까지 건보공단 협상단의 지근거리에서 상황과 판세를 보고받았다. 이후 최병호 위원장을 포함한 재정운영 소위 참여자들이 떠나면서부터 최종 협상이 종료될 무렵인 새벽 5시까지 릴레이 협상에서 각 유형별 협상 윤곽이 드러났다. 그 결과, 약국 3.3%, 한방 2.9%, 조산사 3.8% 등으로 합의했다. 반면 의원과 병원, 치과는 각각 2.4%와 1.6%, 1.5%의 인상률을 제시받았지만 최종 거절하면서 결렬을 선언했다. 결렬 선언 직후 의사협회 박홍준 협상단장(서울시의사회장)은 수가협상 결렬의 책임은 건보공단에 있다고 주장했다. 3%대 수가인상률을 목표로 했던 의사협회였기에 지난 2년 간 결렬을 선언한 때보다 더 낮은 수치는 받아들일 수 없었을 터. 의사협회는 건보공단과 더 이상 합의점을 찾지 못하겠다고 판단하고 수가협상장을 박차고 나왔다. 지난 1일 서울시의사회장단이 수가협상단을 찾아 협상단을 지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지만 막상 수가협상장에서는 기대와 달리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박 단장은 "협상장에서 내몰린 기분"이라며 "이해할 수 없는 인상률을 통보 받았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에 협상의 결과를 가져다주지 못했다"고 결렬을 인정했다. 그는 "저희가 내민 손을 내치는 느낌을 받았다. 모든 책임은 이러한 사태를 촉발한 정부 측에 있다"며 결렬 책임은 복지부와 건보공단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보장성강화 파트너 병원조차 협상 파행 의원이 3년 연속 결렬을 선언한 사이 병원은 끝까지 버티기 협상 전략을 활용하며 수가인상을 끝까지 노력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정부의 보장성 강화 파트너라는 점에서 협상 타결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기대감보다 적었던 추가재정으로 인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코로나19 감염병 사태에 따른 보상심리가 작용하면서 병원협회도 건보공단이 막판까지 제시한 1.6%의 수가인상률을 받아들이기에는 힘들었다는 평가다. 결국 병원과 의원, 치과까지 모두 결렬을 선언하면서 복지부와 건보공단은 수가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공급자보단 가입자 편에서 협상에 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수가협상단을 이끈 병원협회 송재찬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원들에게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받아들일 수 없는 수가인상률이었다. 결론적으로 내부 논의 끝에 결렬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치과의사협회 마경화 부회장도 "건보공단 측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자영업자 등 모두가 어려운 상황으로 고통을 덜어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었다"며 "결국 치과계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결렬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보공단 수가협상단장인 강청희 급여상임이사는 가입자&8231;공급자 간 의견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차례 만남과 협의과정을 거쳤으나 역부족이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강청희 급여이사는 "양면협상을 통해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에 임했다"며 "최선의 결과로 받아들이겠다"며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