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다 역시나 된 의사국시…전운 감도는 의료계 2020-10-29 05:45:59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가 간담회를 가지며 의대생 의사국시 미응시 문제 국면 전환을 기대했지만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특히, 의사국시 문제가 제자리걸음을 거듭하자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지도 주목되는 모습이다. 앞서 의협과 복지부는 27일 저녁 간담회를 갖고 의정협상 안건 등을 설정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복지부는 의대생 국시 문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고, 앞으로 대화하면서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의료계 내부적으로 의대국시 문제해결의 진전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어린 관측이 나오기도 한 상황. 하지만 정부는 지난 28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민적 동의가 선행돼야한다는 종전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의료계의 기대가 하루 만에 실망으로 바뀌었다.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이하 범투위)'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는 좀 더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복지부 발표는 그대로였다"며 "국민적 동의를 어떻게 얻을 것인지 등 이야기 없이 같은 이야기의 반복은 해결의지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답변을 받아든 의협은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중인 상황이다. 의협 최대집 회장이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대생 국시응시문제를 최대현안으로 꼽으며 28일까지 진전이 없을 시 29일부터 '특단의 조치'를 예고한 만큼 발 빠른 움직임에 나선 것. 의협 관계자는 "28일 시한까지 정해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음에도 기존과 같은 입장을 낸 정부에 유감이다"며 "특단의 조치에 대해 최대집 회장과 범투위 위원장단이 논의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안에 입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감사 이후 단체행동을 고려해보겠다고 엄포를 놨던 대한전공의협의회도 의협의 입장을 지켜본 뒤 움직임을 가져가겠다는 입장이다. 대전협 이호종 비대위위원장은 "대전협은 의협과 협조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의협의 발표 이후 조율을 통해 대전협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고 전했다. 결국 의사국시 문제를 두고 다시 한번 범의료계 차원의 움직임이 있을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의대생들이 의사국시 문제가 의정협의의 중심으로 끌어올리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국시응시의 재응시가 아닌 인턴수급 문제와 수련환경 개선이 중심이 된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계 관계자는 "특단의 조치라고 했지만 이전 단체행동 이상의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물음표가 있다"며 "현재로선 의료대란 우려에 초점을 맞추거나 대전협의 경우 이전부터 언급한 의정협의 준수를 위한 수련환경 개선 문제를 지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현재 본과4학년 의대생은 의협이나 대전협의 움직임에 대해 상대적으로 회의감을 가지고 있다"며 "적극적인 움직임 보다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기조를 유지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비정규직 언제까지" 불투명한 수가에 입원전담의 '한숨' 2020-10-29 05:45:55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내년도 본사업 시행 토대인 입원전담전문의 정규수가 방안이 흔들리는 가운데 전국 입원전담전문의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상정을 목표로 가입자와 공익 위원들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합의 도출이 불투명해 표결 처리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8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내과학회와 외과학회 입원전담전문의연구회는 최근 의료단체와 간담회를 통해 정규수가 원안보다 후퇴한 방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앞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는 지난 23일 '입원환자 전담전문의 관리료 수가 신설'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일부 공익위원과 가입자위원은 복지부 대안인 지방병원 수가가산 삭제에 동의하면서도 정규수가 적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제도화와 수가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반대 논리는 의료계 집단파업에서 시작됐다.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에 반대한 의료계에 전공의 인력 공백 대책으로 입원전담전문의를 제도화하고. 개인당 연간 1억원 넘는 수가를 책정하는 것이 타당한가라는 주장이다. 여기에는 의사 증원이 답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원전담전문의 사실상 인건비를 왜 정부가 지원해야 하느냐는 반감이 내재되어 있다. 입원전담전문의들은 허탈해하는 모습이다. 의대 정원 확대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화를 엮은 것은 정치적 주장에 불과하고, 복지부의 정규수가 원안은 개인별 인건비 70~80% 수준에 그친 지원책이라고 주장했다. 수도권 대학병원 한 입원전담전문의는 "2016년 9월부터 시작된 시범사업을 통해 입원전담전문의 도입 효과는 임상 연구를 통해 이미 충분히 입증됐다"면서 "의료파업 시에도 입원전담전문의들은 병동에서 환자를 지켰고, 외래 진료까지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입원전담전문의들이 4년 넘게 시범사업을 묵묵히 참고 견디며 본사업을 준비해왔다. 전국 249명의 입원전담전문의들이 언제까지 비정규직 신분을 지속하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다른 대학병원 입원전담전문의는 "현재 전공의와 전임 교수 사이에서 입원전담전문의 역할과 존재 이유는 분명해졌다"면서 "본사업을 기대하고 인생을 건 많은 입원전담전문의들의 희망과 자부심을 정치적 논리로 뭉개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은 현 김강립 보건차관(제1차관)이 보건의료정책관 재직 시절 도입했다. 의료계는 주 80시간 근무 등 전공의법 시행 후 의료인력 공백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입원전담전문의(호스피탈리스트)를 제안했으며, 당시 김강립 보건의료정책관은 제도 필요성에 공감하고 2016년 9월부터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대면회의 논의과정에서 합의가 불발될 경우 표결까지 검토 중인 상황이다. 내년 1월 입원전담전문의 본사업 시행을 위한 정규수가 신설과 관련 규정 마련, 해당병원 준비기간 등을 감안할 때 안건 의결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건정심 위원들 설득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정규수가 원안과 수정안을 상정해도 합의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입원전담전문의 본사업의 내년도 시행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폐경기 호르몬 요법 논란 정리…"위험보다 혜택 많다" 2020-10-29 05:45:48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효용성과 위험성, 치료 시작 시기 등을 두고 의학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던 폐경기 호르몬 요법에 대한 다학제 진료 지침이 나오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정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잡음이 무성했던 유방암 위험성은 물론, 치료 시점과 적정 용량까지 이번 지침에서 총 망라했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졌다는 평가. 폐경 직후 호르몬 요법을 곧바로 시작하면 위험보다 혜택이 많다는 것이 다학제 학회들의 결론이다. 폐경기 호르몬 대체요법 다학제 진료지침 도출 대한폐경학회를 중심으로 하는 유관 학회들은 치료지침 발간 위원회를 통해 2020 폐경기 호르몬 대체요법 다학제 진료 지침을 마련하고 회원들에게 배부했다. 이번 지침은 폐경기 호르몬 요법(MHT)의 대상과 사전 검사 항목은 물론 각 질환군별 환자에 대한 호르몬 요법의 장단점과 처방 전략 등을 총 망라했다. 폐경기 호르몬 요법을 두고 의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는 점에서 의학회 차원에서 근거 중심 지침을 통해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일단 논란의 중심이었던 유방암 위험성에 대해서는 영향이 미비하며 일부 호르몬 요법은 오히려 위험을 감소시킨다고 결론을 내렸다. WHI(Women's Health Initiative) 연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큰 논란이 일었던 유방암 위험성 논란을 완전히 일축한 셈이다. 실제로 WHI 연구에 따르면 에스트로겐-프로게스토겐요법(EPT)을 받은 환자들은 침윤성 위험이 대조군에 비해 약 1.24배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돼 큰 파장을 가져온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의사협회지(JAMA 2004;291:1701&8211;1712)나 란셋(Lancet 2003;362:419&8211;427)에 실린 논문들에서는 서로 다른 결과들이 나오면서 지금까지 논란은 지속돼 왔다. 특히 영국폐경학회(British Menopause Society)가 지침을 통해 EPT가 유방암을 유의하게 증가시킨다는 것을 공식화하면서 위험성 쪽에 무게가 실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폐경학회는 미국, 유럽 등과 우리나라간에 유방암 역학 차리를 고려하면 이러한 위험성을 고려할 필요는 없다고 결론내렸다. 미국의 경우 유방암이 15세부터 시작해 40~49세에 증가하며 70~74세에 높은 발병률을 보이지만 우리나라 환자들의 경우 40대에서 50대에 환자수가 크게 몰려있다는 점에서 역학적 차이가 있다는 것. 서양의 경우 나이가들어가면서 유방암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반면 우리나라 환자들은 50대 초반까지 증가하다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이들 국가들의 연구 결과를 우리나라에 적용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결론이다. 위원회는 "EPT 요법의 경우 유방암의 유의적 증가가 보고됐지만 한국과 미국의 유방암 역학은 다른 양상을 보이는 만큼 이를 우리나라에 적용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또한 Nurse Health Study에 따르면 경피적 에스트로겐 요법(ET)은 오히려 유방암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 만큼 이러한 위험성으로 폐경기 호르몬 요법을 막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타이밍 이론도 최종 결론 "폐경 직후부터 치료 시작해야" 폐경기 호르몬 요법 중 또 하나의 큰 논란인 타이밍 이론도 정립됐다. 간, 신장 기능 검사와 빈혈, 공복 혈당, 혈청 지질 검사, 유방 조영술을 실시한 뒤 적응증이 될 경우 폐경 직후부터 치료를 시작하라는 것이 이들 학회들의 공통된 권고다. 특히 만약 45세 미만의 젊은 폐경 여성의 경우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호르몬 요법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처방 기간에 대해서는 아직 여지를 남겨놨다. 이에 대한 명확한 의학적 근거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 하지만 잠재적인 이점이 분명하고 정기적인 임상적 추적 관찰이 동반되는 경우 처방 기간을 굳이 제한할 필요가 없다는 선에서 이를 정리했다. 이에 맞춰 질환별, 환자별로 구체적인 진료 지침도 첨부됐다. 질환, 환자군별로 폐경기 호르몬 요법의 장단점과 주의점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일단 혈관 운동 증상(VMS)의 경우 폐경기 호르몬 요법이 적극 권장된다. VMS가 중추 신경계의 에스트로겐 수치 감소와 관련해 나타나는 만큼 호르몬 요법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학회는 치료를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비뇨, 생식기 증후군(GSM)도 역시 증상이 나타난 즉시 국소 에스트로겐 사용을 권장했다. 또한 나아가 비에스트로겐 요법인 레이저 요법을 추가 요법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관상 동맥 질환 위험이 있는 여성도 역시 적극적으로 폐경기 호르몬 요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규모 메타분석 결과 폐경 10년 이내에 호르몬 요법을 시작하면 관상동맥 질환의 경우 28%,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38%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HERS 연구 등에서와 같이 관상동맥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 예방 목적으로의 폐경기 호르몬 요법은 유의하지 않은 만큼 이를 권장하지 않는다고 한정했다. 하지만 뇌졸중과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에 대해서는 주의를 주문했다. 뇌졸중의 경우 연령대에 따라 위험성이 달라지지만 60세 이상일때 호르몬 요법을 시작한 경우 최대 1.5배까지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맥 혈전 색전증의 경우도 USPSTF(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연구 결과 호르몬 요법으로 인한 위험이 두배 가까이 높았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자궁내막암이 있는 여성의 경우 자궁 내막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적극적인 EPT 요법을 권고했다. 월 12~14일간 충분한 양의 병용 요법을 투여하면 자궁내막암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폐경기 호르몬 요법이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는 질환군로는 역시 골다공증이 꼽혔다. 대규모 메타분석에서 호르몬 요법을 받은 폐경기 여성들이 대조군에 비해 요추의 경우 6.8%, 대퇴골은 4.1% 골밀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NORA (National Osteoporosis Risk Assessment) 연구를 보면 호르몬 요법을 받은 여성들이 골절 위험이 최대 40%까지 낮았다. 이에 따라 학회는 60세 미만의 젊은 갱년기 여성 또는 폐경 후 10년 미만의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호르몬 치료를 처방하라고 권고했다. 다만 저용량 및 처 저용량의 에스트로겐 요법의 경우 골절 위험을 줄인다는 근거가 없는 만큼 이에 대해서는 골다공증 예방 효과를 위한 처방을 권고하지 않았다. 치료지침 위원회는 "폐경기 이후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QoL)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지만 혜택이 많은 호르몬 요법에 대한 논란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지침을 마련했다"며 "혈관 운동 증상과 폐경 비뇨 생식기 증후군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역시 폐경기 호르몬 요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골다공증 예방에도 폐경기 호르몬 요법의 효과는 이미 규명된 바 있다"며 "60세 미만의 여성 또는 폐경 후 10년 미만의 여성들에게 호르몬 요법은 분명 단점보다 더 많은 이점을 제공하는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첫 4년제 임기 맡은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이 던진 화두는 2020-10-29 05:45:40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연세의료원의 향후 4년간의 화두는 단연 '미래의료'다. 연세의료원 윤동섭 의료원장은 28일 취임 이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혁신 플랫폼 구축으로 차세대 정밀의료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윤 의료원장의 제1순위 공약 또한 미래 의료환경 선도와 더불어 글로벌 디지털 리더십 확보로 이를 현실화 하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그는 "연세대 본교와 의료원의 협업으로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 양성도 체계적으로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료원장의 큰 그림은 우수인재 성장을 위한 생태계의 조성. 그는 "대학-전공의-대학원-중개연구 등 전주기적 의사과학자 양성 과정을 통해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이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공약에서 언급했던 의료진의 헌신에만 의존하지 않는 혁신시스템의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의대교수가 연구를 해서 창업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등 혼자 알아서 해나가야 했지만 앞으로는 연구 중 아이디어만 있으면 산업화 하는 업무는 의과학 연구처를 통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의대교수 혼자 산업화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을 겪으며 추진했던 것을 의료원 차원에서 물심양면으로 돕겠다는 얘기다. 또한 윤 의료원장은 지난 2005년 지훈상 전 의료원장 당시 로봇수술 시스템을 국내 최초 도입하면서 전세계 자타공인 로봇수술 최고기관으로 성장했듯 2021년 12월 완공 예정인 중입자치료센터가 연세의료원의 미래 의료의 한축을 차지할 것이라고 봤다. 4차병원으로의 성장을 위한 중증환자 중심의 진료를 위해서는 "점차 환자 개인이 아닌 1,2차 의료기관 의사들이 의뢰해 진료하는 환자 비중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미래의 연세의료원의 방향은? 윤 의료원장은 IT와 디지털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중심의 병원을 실현을 계획 중이다. 쉽게 말해 디지털 신경망과 바이오 센터를 활용한 데이터 수집과 디지털 진료와 연구를 통한 의료혁신, 데이터 관리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세브란스헬스체크업과 환자, 산하병원 및 협력기관, 연구자의 모든 데이터가 빅데이터 센터로 모여 거대한 정보를 만들 수 있다. 또 정부와 산언계의 연구에 적극 참여해 연구자들의 공동연구체계 마련 및 연구영역의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연구지원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의과대학의 신축을 통한 공간을 확보하고 연구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 의료원 중심의 융복합 연구의 장도 마련한다. 윤 의료원장은 "연구자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연구결과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분야 전문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추겠다"며 "중증, 난치성 질환에 기여할 수 있는 정밀의료를 실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남·용인 산하병원은 행보는? 윤 의료원장은 각 산하병원의 행보에 대해서도 계획을 밝혔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단계적 신축과 공간 재배치, 성장을 위한 기본 하드웨어 마련 등을 통해 지구 단위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전문분야의 다각화를 통해 국내 빅5병원으로의 육성을 목표로 삼았다. 올해 개원한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경기남부지역 거점병원으로 입지를 확보하고 안정적 병원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윤 의료원장은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진정한 4차병원 목표를 빠른시간에 이루는 게 중요하다"며 "디지털혁신병원의 캐치프레이즈를 잘 살려서 지역내 1, 2차 의료기관과의 연계시스템을 잘 구축해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래형 연구중점 병원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송도세브란스병원을 두고는 "미래 연구력의 핵심 기지화를 목표로 국제첨단병원으로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6개월 영아 골수채취 실패 후 사망 사건 업무상과실일까 2020-10-29 05:45:30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한 시간 동안 전공의 3명이 생후 6개월 아기에게 최소 6번이 넘는 골수검사를 시행했다. 아기는 골수검사 실시 약 4시간 만에 동맥 파열로 사망에 이르렀다. 지도교수와 이들 전공의는 사망진단서 작성 과정에서 영아의 사망 원인을 '병사'라고 썼고 직접 사인을 '호흡정지', 중간선행사인을 '범혈구감소증(골수검사 확인예정)'이라고 썼다. 사망진단서를 쓸 때까지도 의료진은 아기의 사망이 동맥 파열로 인한 출혈 때문인지 몰랐다. 울고 보채는 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투입한 마취제의 부작용인줄 알았다. 유족 측은 전공의와 지도교수를 대상으로 형사,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은 전공의와 지도교수에게 업무살과실치사죄, 허위진단서 작성죄를 적용했다. 법원은 허위진단서 작성죄만 인정, 벌금형을 내렸다. 업무상과실치사죄는 무죄라고 봤다. 울산지방법원 제1형사부(판사 유정우)는 최근 경상도 A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P교수와 당시 레지던트 3년차였던 K전공의에 대해 허위진단서 작성으로 각각 벌금 500만원, 300만원을 선고했다. 업무상과실치사죄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검찰은 항소했고, P교수와 K전공의도 2심 법원의 문을 두드렸다. 5년전 A대학병원에서는 무슨일이? 사건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5년이 지난 현재 의료사고에 휘말린 전공의들은 공보의, 군의관으로 일하고 있고 P교수만이 대학병원을 지키고 있다. 2015년 10월 발열 증상으로 동네 병원에 입원했던 생후 6개월 아기는 혈액검사 결과 헤모글로빈, 혈소판 수치가 계속 낮아져 혈소판감소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A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혈액검사 결과 혈소판뿐만 아니라 백혈구, 적혈구 등도 함께 줄어있었다. 의료진은 범혈구감소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골수검사를 하기로 했다. 사건 당일 오전 9시, K전공의는 소아과 병동 처치실에서 골수채취 시술을 시행했다. 아기가 울고 보채자 미다졸람, 케타민 등 진정마취제를 반복 투여했다. 9시 28분경, 수련 3년차 K전공의는 아기의 왼쪽 골반뼈(장골, Ilium)에 채취 바늘을 넣고 수회 골수 채취를 시도했지만 실패. 다시 오른쪽 골반뼈에 바늘을 넣고 수회 골수 채취를 해봤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K전공의는 2년차 전공의에게 골수채취를 요청했고, 9시 35분경 이 전공의는 아기의 오른쪽 골반뼈에 골수채취를 시도했지만 실패. 골수채취 도전은 1년차 전공의에게 넘어갔다. 1년차 전공의는 오전 10시쯤 아기의 오른쪽 골반뼈 골수채취를 시도 2번째에 성공, 골수 및 골수 조직을 채취할 수 있었다. 문제는 10시 40분쯤 아기의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18분 후 기관삽관을 했고, 다시 9분 후 심폐소생술을 했다. 한 시간 후에는 농축적혈구를 수혈했지만 아기는 수혈 약 40여분 후 사망에 이르렀다. 오른쪽 골반뼈를 통해 수차례 골수채취를 시도하다 천자침에 아기의 동맥이 파열된 것이다. 몸무게 9.1Kg에 불과한 생후 6개월의 영아의 골반뼈 두께는 성인 보다 매우 얇은 상태다. 골수 채취를 할 때는 채취 바늘이 뼈에 닿으면 그곳에서부터 채취 바늘을 0.2~1cm 정도만 더 진행시켜 골반뼈를 관통하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 골반뼈 내부 골수를 채취해야 한다. 채취 바늘이 골반뼈를 관통하면 총장골동맥이 파열될 수 있다. K전공의와 2년차 전공의는 6개월 이하 영아에 대한 골수 채취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막연히 성인에게 골수를 채취하듯이 채취 바늘을 골반뼈에서 2~3cm가량 더 진행시켜 골수 채취를 시도했다. 그 결과 동맥은 파열됐고, 아기는 과다출혈로 사망에 이른 것이다. 의료진은 산소포화도와 맥박수 모니터링만 하고 혈압을 확인하지 않아 저혈압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10회 이상 투여한 진정 마취제 길항제인 플루마제닐을 투여하는 등의 조치만 시행했다. 아기가 사망에 이르자 P교수는 사망진단서 작성 과정에서 사망 종류를 '병사'로, 직접 사인은 '호흡정지', 중간선행사인에 '범혈구감소증'이라고 쓰도록 K전공의에게 지시했다. K전공의는 사시로가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기가 질병으로 자연사했으며 혈액 질환 자체에 의해 죽은 것이므로 사인이 명확하다는 취지로 사망진단서를 작성했다. 아기의 사망 원인이 진정 수면제 부작용 때문이라고 알고 있었지 총장골동맥 파열로 인한 출혈 때문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는 게 이유였다. 생후 6개월 영아에 대한 골수채취 행위를 직접 한 전공의는 3명. 이 중 골수채취에 성공한 1년차 전공의는 검찰이 기소하지 않았다. 나머지 3년차와 2년차 전공의는 재판 대상이 됐는데, 당시 2년차이던 전공의는 군의관으로 복무하게 되면서 사건이 군사법원으로 넘어갔다. 허위진단서 작성은 '유죄'…사실과 다른 사망진단서 법원은 의료진이 '고의'로 허위진단서를 작성했다고 판단했다. 전혀 고의가 없었다는 의료진의 호소는 통하지 않았다. 법원은 대한의사협회가 발간한 '진단서 등 작성 교부 지침', 부검감정서 내용 등을 확인하고 증인으로 나온 법의학과 교수의 의견을 참고한 결과 의료진이 쓴 사망진단서 내용과 사실이 다르다고 봤다. 부검감정서 내용에 따르면 아기의 사망원인은 '의인성 손상에 의한 혈복강'이다. 의인성 손상은 골수 채취 과정에서 주삿바늘에 의한 것임이 명백하다는 것이다. K전공의와 P교수도 사망진단서가 객관적으로 틀렸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고의'가 들어갔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부정했다. 재판부는 "영아의 사망은 의료행위 과정에서 의사에 의한 사고에 기인한 것으로 사망종류는 병사가 될 수 없고 외인사임이 명백하다"라며 "환자 사망 당시 동맥파열로 인한 출혈 결과를 알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아직 정확한 질병 진단이 이뤄지기 전이었던 이상 환자가 자신의 질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망원인을 몰랐다면 '알 수 없음'이나 '불상'으로 작성해야 함에도 진실과 다르게 사망진단서를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망진단서 작성에 대한 의료계의 관행, K전공의와 P교수에게 치료를 받았거나 받고 있는 환아 부모들의 탄원서 등은 유리하게 작용했다. 재판부는 "관행적으로 호흡정지, 심정지 등 사망 현상을 사망원인으로 기재한다"라며 "병사와 외인사 기준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등 사망진단서 작성의 중요성과 올바른 작성 방법에 관한 인식이 매우 부족하며 의대에서 교육도 충실하지 못한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업무상과실치사는 무죄…인과관계 불명확 법원은 골수채취 과정에서 의료진에게 과실이 있었다고 보면서도 업무상과실치사죄는 인정하지 않았다. K전공의와 P교수가 행한 일련의 의료행위가 업무상 과실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거나 환자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명확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K전공의는 "동맥파열로 인한 출혈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P교수도 "환자의 심박 동수가 떨어지지 않았고 안색이 창백하거나 복부팽만 부분이 없었으며 골수 채취 부위에 출혈이나 부종이 전혀 없어 동맥파열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는 부검의, 의협의 의료감정 회신, 의료분쟁조정중재원 감정서도 같은 입장이었다. 당시 환아의 증상만으로 복강 내 출혈과 진정제 부작용을 구별해 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골수검사 과정에서 총장골동맥 파열은 상당히 드물다. 재판부는 "의료진은 진정제 부작용으로 인한 호흡곤란인줄 알고 길항제를 투여하고 기관삽관, 앰부 배깅 등 산소를 공급하는 조치를 취했다"라며 "그 결과 사망을 막지 못한 결과를 발생시켰고 이는 큰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남는 일이지만 업무상과실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판시했다.
폐동맥고혈압 한국형 지침 공개…적극 치료 길 열리나 2020-10-28 16:56:21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 진료지침이 없어 유럽 등 해외 가이드라인에 의존했던 폐동맥 고혈압에 대한 '한국형 진료지침'이 완성됐다. 그간 중등도 이상 위급한 환자에 대한 병용치료 요법의 근거가 부족했지만 이번 지침 마련을 통해 적극적 치료의 길이 열릴 전망이다. 28일 폐고혈압 진료지침 제정 특별위원회는 서울스퀘어 3층에서 '폐동맥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 발표 기자간담회를 갖고 12개 유관 단체의 검토를 거친 한국형 진료지침(안)을 공개했다. 폐동맥 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공급하는 폐동맥의 혈압이 상승하는 질환이다. 점차적으로 폐혈관 저항이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우심실 후부하가 증가돼 우심실 부전과 조기 사망이 발생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폐동맥 고혈압으로 현재 국내에서 치료 중인 환자는 약 1500명으로 추정 환자 수 대비 약 30%만이 진단 및 치료를 진행 중이다. 조기진단의 어려움 및 부정적인 예후에 덧붙여 제한적인 병용 약제 사용 보험 급여 기준이 적극적 치료를 막고 있다. 박재형 충남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폐동맥 고혈압은 빈혈, 심장질환, 폐질환 등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며 "인종이 다른 유럽 치료 기준을 사용해왔고 병용 약제 사용에도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형 지침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지침의 특징은 크게 ▲단순화된 위험도 평가 ▲병용 약제 사용 근거 제시 ▲희귀질환센터 운용 가이드라인 제시로 요약된다. 먼저 단순화된 위험도 평가(Risk Assessment) 기준이 마련됐다. 단순화된 지표를 통한 포괄적인 폐동맥 고혈압 환자의 위험도 평가가 가능하도록 개선했고 환자 개개인별 위험도 수준을 과소평가 하지 않고, 적절한 치료 시기에 평가를 통해 치료 전략을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1년 추정 사망률이 5% 미만은 저위험도로, 5~10%는 중간 위험도로, 10% 초과는 고위험도로 분류했다. 예후 결정 요인은 ▲WHO 기능등급 ▲6분 보행거리 ▲BNP/NT-proBNP 바이오마커 ▲혈역학지표(우심방압/심박출량지수/ScO2)로 결정된다. 저위험도는 적어도 3개 이상의 저위험도 지표들이 있고, 고위험도 지표가 하나도 없는 경우, 중간 위험도는 지표들이 저위험 또는 고위험 범주에 들지 않을 경우, 고위험도는 심박출량지수나 SvO2(혼합정맥혈산소포화도)를 포함하는 적어도 2개 이상의 고위험도 지표들이 있는 경우로 정의된다. 국제적으로 인정된 치료방법을 국내 보험체계에 반영하기 위한 지침도 나왔다. 학회는 초기 치료부터 2제 병용요법을 고려해야 하며, 초기 2제 치료 3~6개월 이후, 환자가 저위험(lowlisk)상태에 도달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병용요법을 실시해야 함을 권고했다. 병용 치료가 자유로운 일본의 경우 5년 생존율이 74%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46%에 그친다는 한계를 반영한 조치다. 박재형 교수는 "여러 약제를 함께 사용하는 병합 치료하게 되면 훨씬 더 오래 살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진료지침 자체가 없었다"며 "한 개로 안되면 2제, 3제를 쓰는 고혈압 가이드라인처럼 폐동맥 고혈압에도 비슷한 지침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발표했던 자료 등을 취합했다"며 "이번 지침을 통해 중증 환자라면 초기부터 병용 치료가 가능하도록 보험 기준이 바뀌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로 호흡‧소화기 환자 급감…관련 병‧의원 직격탄 2020-10-28 12:00:59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국내를 덮친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환자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 통계로 증명됐다. 특히 환자수 감소는 코로나19 감염과 관련성이 있는 호흡기나 소화기 계통에 집중됐다. 이 중 독감의 경우 전년도 같은 시기에 비해 98%나 급감했다. 다만, 암이나 심장, 뇌혈관 등 중증질환 환자수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0년 3월~7월 국민 의료이용행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감기, 인플루엔자, 폐렴 등 호흡기 감염으로 의료 이용한 환자수는 절반 이상 줄었다. 구체적으로 지난 4개월 동안 803만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1670만명이었던 것과 대비해 51.9% 감소했다. 질환별로 보면 감기로 불리는 급성 상기도감염 환자가 50.4% 감소, 인플루엔자 환자는 98% 감소했다. 또한 장염 등 소화기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수 역시 167만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243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31.3%나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뤄진 마스크, 손 씻기 등 생활방역의 결과물. 그만큼 이들이 내과나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등 의료기관을 찾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코로나19 관련성이 없는 질환에서도 환자수는 감소했다. 대표적인 것이 근골격계 질환이다.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4개월 동안 1083만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1151만명 대비 5.9% 감소했다. 이 중 일선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에서 하는 기본 물리치료를 받은 환자수는 659만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10.7% 급감했다. 반면, 중증질환인 암·심장·뇌혈관질환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의 경우 2020년 3월~7월 107만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1.6% 증가하는 한편, 심장질환은 75만명으로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두 질환 모두 약 2만명의 환자가 증가한 것이다. 뇌혈관질환 역시 77만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건보공단은 중증질환으로 환자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과거 자연증가 수준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봤다. 기존 암 환자는 의료기관을 계속 찾았지만 신규 발생 환자는 감소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7월 위암으로 의료기관을 신규 방문한 환자는 1만 4249명으로 전년 동 기간 대비 11.7% 감소했고,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환자 수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보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암 등 중증질환자나 지속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자의 의료이용이 유지된 것은 다행"이라며 "암처럼 신규 환자가 줄어든 것은 재고해야 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건강보험 재정현황은 당초 예상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강조했다. 6월 말 기준 수입은 누적 34조 6674억원, 지출은 누적 35조 9488억원으로 당기수지는 1조 281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준비금은 16조 4898억원 규모이다. 이를 두고 건보공단은 코로나19에 따른 의료이용 감소,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건보료 경감 시행, 경기 악화에 따른 보험료 수입 감소 등 영향도 동반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코로나 백신 주권, 자체개발 성공시키겠다" 2020-10-28 11:58:47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문재인 정부가 내년도 코로나 방역을 위한 K 방역에 1조 8000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 지원과 감염병 전문병원 신설, 호흡기 전담 클리닉 500곳 추가 설치 등을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국회에서 2021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코로나 방역과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는 내년도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K 방역 예산을 1조 80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예방과 진단, 치료 전 주기 방역시스템을 강화하고 감염병 전문병원 3곳 신설을 비롯해 호흡기 전담 치료시설 500곳을 추가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가장 중요한 만큼 임상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다"면서 "치료제와 백신이 다른 나라에서 먼저 개발되어 수입되더라도 개발 경험 축적과 백신 주권, 공급 가격 인하를 위해 끝까지 자체 개발을 성공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확진자와 의료진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전문상담인 100명을 신규 배치하는 예산도 담았다. 이미 세계 표준이 된 K 방역의 성공을 더욱 든든하게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과 문케어 지속 의지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부터 46조 9000억원을 투입해 의료와 생계, 주거, 교육 등 4대 사회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구축할 것"이라면서 "건강보험과 요양보험 보장성 확대를 위한 국고 지원 규모를 11조원으로 늘리겠다"고 역설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내년에 데이터 수집과 가공, 활용을 위한 데이터댐을 구축해 의료와 교육 비대면 산업 육성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 핵심 기반인 데이터와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에도 3조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감염병예방법을 비롯해 산적한 민생법안도 조속히 매듭짓소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 기한 내 처리해 진정한 민생 국회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대한다"며 국회에 협조를 당부했다. 청와대가 국회 상정한 내년도 예산안은 555조 8000억원이다. 보건복지부 예산안은 90조 1536억이며 이중 보건 분야는 보건의료 2조 7694억원과 건강보험 10조 1956억원을 합친 14조 219억원이다.
당뇨망막병증 치료제 아바스틴, 인종별 효과 '극과극' 2020-10-28 11:54:38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당뇨망막병증 치료에 사용되는 항-VEGF 치료제가 인종에 따라 효과가 극명하게 엇갈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흑인의 경우 베바시주맙(bevacizumab, 상품명 아바스틴)을 사용한 치료 효과가 타 인종 대비 절반에 그쳐 다른 치료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연구진의 결론이다. 미국 보스턴의대 파와리사라 오사타누그라(Pawarissara Osathanugrah) 교수 등 연구진이 진행한 인종 별 항-VEGF 치료제 효과 연구가 미국안과저널에 9일 게재됐다(dx.doi.org/10.1016/j.ajo.2020.09.042). 당뇨병은 미세혈관계에 병변을 일으킨다. 눈의 미세 조직에 장애를 일으킬 경우 당뇨망막병증이나 백내장, 신생혈관녹내장 등의 증상으로 이어진다. 치료법으로는 혈관 순환 장애로 망막 내 저산소증에 반응해 증가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를 저해하는 항-VEGF 주사 치료가 시행된다. 연구진은 당뇨망막병증 1차 치료제로 아바스틴이 사용된다는 점에 착안,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아바스틴 치료를 받은 환자를 백인, 흑인, 히스패닉 세 부류로 나눠 시력 향상 정도 및 황반두께(Central macular thickness) 변화로 효과를 비교했다. 한번 주사 치료를 받은 314명의 결과를 보면 흑인과 히스패닉의 시력향상 정도는 각각 36%, 39%에 그쳤지만 백인은 50%의 향상을 보였다. 세 번 치료를 받은 150명 중 흑인은 34%의 시력 향상에 그쳤지만 히스패닉은 55%, 백인은 59%까지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인종에 따른 치료 효과를 고려하면 흑인의 경우 아바스틴을 제외하고 루센티스, 아일리아, 마쿠젠 등 다른 항-VEGF 치료제 옵션을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뜻. 다만 이번 연구에선 타 약제와의 비교 및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아 무엇이 더 적절한 치료법인지 결론이 나진 않았다. 연구진은 "흑인은 타 인종 대비 시력 향상 정도에 있어 상당할 정도로 낮은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며 "향후 인종이나 민족에 따른 최적의 항-VEGF 치료제 선택을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수브라마니안(Subrmanian) 보스턴의대 안과 부교수는 "흑인은 미국 인구의 13.4%를 차지하지만 백인보다 당뇨망막병증 유병률은 적어도 두 배 이상 높다"며 "따라서 향후 적절한 치료법을 찾기위한 연구가 추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복지부, 의대생 재응시 불가 “의정 협의 전제조건 아냐" 2020-10-28 11:47:03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정부가 대한의사협회가 제안한 의대생 국시 재응시 기회에 대해 국민적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불가 입장을 공표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의사 국가시험 문제는 국민적 동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종전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 어제(27일) 의사협회가 실무회의에서 의정 협의 이전 국시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요청을 했고, 복지부는 의정 협의 전제조건으로 국시 문제 해결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손영래 대변인은 질의 답변을 통해 "복지부는 의정협의를 계속하자고 제안했고, 조속히 의정 협의체가 운영될 수 있도록 (의사협회를)설득할 예정"이라면서 "이외 다른 부분은 종전 입장과 변함이 없고 관련된 대책도 이미 한번 상정한 바 있고 추가적으로 설명 드릴 것이 없다"고 재응시 불가 입장을 못 박았다. 손 대변인은 의사협회가 언급한 29일부터 특단의 대책과 관련, "특단의 대책이 어떤 것인지 정부도 현로서는 알지 못해 (파업 여부를) 가정해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 "의정 협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의사협회와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며 원론적 답변을 지속했다. 손영래 대변인은 "상세한 사항은 해당 국(보건의료정책관) 쪽으로 나중에 실제 내용들의 변화가 있으면 문의를 하시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의정 협의 안건은 의대 정원 확대를 비롯해 공공의대 신설, 지역의료 지원책 등으로 의대생 국가시험 문제는 의정 협의 안건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현재 협의체에서 다루기로 되어 있던 의제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 판단"이라고 수용 불가 입장을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