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K억제제 우파다시티닙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서 완승 2021-10-26 12:12:31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JAK 억제제 우파다시티닙(상품명 린버크)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서 잠재력을 보였다. 특히 최근 FDA가 JAK억제제 계열 토파시티닙의 심장마비나 뇌졸중, 암, 혈전, 사망 등의 위험을 경고한 바 있어 이에 대한 대체 가능성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미국위내과학회(ACG) 연례학회에서 우파다시티닙의 궤양성 대장염 효과를 살핀 U-ACCOMPLESS 3상 임상 연구 결과가 24일(현지시각) 발표됐다. 현재 생물학적제제를 포함한 다양한 약물들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승인됐지만 반응률이 적어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꾸준했다. 게다가 2019년 JAK억제제 중 처음으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승인된 토파시티닙은 FDA는 최근 뇌졸중, 암, 혈액 응고, 사망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면서 기대감이 꺾인 상황. 연구진은 우파다시티닙이 같은 JAKㅍ억제제 계열로 JAK-1 또는 JAK1/3을 우선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궤양성 대장염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판단, 임상에 돌입했다. 내시경 점수 2~3 및 적응형 메이요 점수 5~9로 정의된 중등도에서 중증의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 522명을 대상으로 우파다시티닙과 위약을 투약하는 방식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비교했다. 우파다시티닙 투약군은 341명(1일 1회 45mg), 위약 그룹은 174명이었다. 8주 후 평가에서 우파다시티닙을 받는 환자에서 임상적 개선(메이요 점수 mayo score로 평가)이 관찰됐다. 우파다시티닙 복용군에서의 메이요 점수 상 임상완화 비율은 33.5%인 반면 위약군은 4.1%에 그쳤고, 임상 반응은 각각 74.5%, 25.4%, 내시경으로 관찰된 개선은 44.0%, 8.3%, 내시경 점막 개선은 36.7%, 5.8%로 우파다시티닙에서 유의미한 경과 개선이 나타났다. 빈혈, 간질환, 중증감염, 감염 등은 위약군보다 우파다시티닙군에서 더 흔했다. 위약군에서 더 흔했던 두통과 궤양성 대장염 악화였다. 미국 미네소타 메이요 클리닉 에드워드 로프터스 교수는 "심각한 이상반응은 위약군보다 우파다시티닙 복용군이 더 적었다"며 "이상반응으로 인한 연구 중단도 낮았다"고 덧붙였다.
신장학회, 라이브아카데미 온라인 교육 심포지엄 개최 2021-10-26 11:28:10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신장학회가 2일 오후 5~8시 '최적의 투석치료 전략: 근거기반 혈액투석 진료치침을 바탕으로'라는 주제로 온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올해 8월 대한신장학회 표준진료지침위원회는 '2021 적절한 혈액투석 치료 근거기반 진료지침'을 개발해 발표했으며, 이러한 진료지침은 혈액투석 진료를 표준화하고 근거 중심 하에 치료할 수 있는 지침을 제공해 혈액투석 진료 수준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는데 크게 공헌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라이브아카데미에서는 진료지침의 개발에 직접 참여한 위원을 연자로 섭외해 혈액투석 치료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순천향의대 김형래 교수가 '혈액투석의 시작과 횟수 및 적절도'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며, 정언내과 황영환 원장이 '투석막과 투석방법, 항응고 요법"을, 서울의대 정종철 교수가 '체액량 평가 및 혈압조절"에 대해, 그리고 울산의대 유경돈 교수가 '혈액투석 환자의 검사 항목 및 주기, 노인과 소아 등 특수 상황에서의 혈액투석'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신장학회 진료지침위원장인 서울의대 오국환 교수와 대한신장학회 회장인 인제의대 해운대백병원 김양욱 교수가 좌장으로 질의 및 응답의 시간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신장학회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위축된 학술 및 교육행사의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다양한 교육사업을 추진해왔다. 2021년 1월부터 분기 단위로 정기 온라인 교육 심포지엄인 라이브아카데미를 개최해 8월까지 모두 3차례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라이브아카데미에 평균 700여 명의 참여자들이 꾸준하게 등록하고 있다. 또한 2021년 2월에 대한신장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홈페이지(KSN e-Academy)를 개설해 온라인 교육 심포지엄에서 진행된 수준 높은 강의 영상을 제공해, 교육 홈페이지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시간에 최고 수준의 강의를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제4차 라이브아카데미의 접수는 2021년 10월 25일부터 대한신장학회 교육 홈페이지 (KSN e-Academy, URL https://ksneacademy.com/)를 통해 진행되며, 신장학의 저변 확대를 위해 신장학에 관심이 많은 간호사, 약사, 영양사, 학생 및 연구원 등에게는 무료 접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령 환자 각성제 처방 심혈관 위험 1.4배나 높인다 2021-10-26 11:05:46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65세 이상 고령 환자에게 각성제를 처방할 경우 30일 이내에 심혈관 질환 위험이 1.4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30일 이후부터는 이같은 위험성이 점차적으로 낮아진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면밀한 관리와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지시각으로 25일 자마(JAMA)에는 65세 이상 고령 환자 3만 1310명을 대상으로 각성제가 심혈관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1.30795). 토론토대 미나 타드러스(Mina Tadrous)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최근 우울증 등으로 인해 65세 이상 고령 환자에게 각성제 처방이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기획됐다. 과연 이러한 각성제 처방 증가가 고령 환자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02년부터 2016년까지 각성제를 처방받은 환자 6457명과 그렇지 않은 환자 2만 4853명을 대상으로 주요 심혈관 위험을 분석했다. 처방 후 30일과 180일, 365일을 추적 관찰하고 다른 요인들을 배제해 과연 각성제 처방 자체의 위험성이 있는지를 확인한 것. 그 결과 각성제 처방 후 30일 시점에는 이를 복용한 환자들이 심근경색과 부정맥 등 주요 심혈관 질환 위험이 무려 1.4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나 타드러스 박사는 "처음 각성제 처방을 받은 환자에게 30일 이내에 부정맥과 심근경색 등 심혈관 사건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고령 환자의 각성제 처방과 심혈관 사건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한 최초의 연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위험성은 시간이 갈 수록 점점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약물을 처음 복용하고 30일까지 위험이 크게 높아지지만 이후에는 그 위험이 점차 감소한 것. 실제로 30일까지는 심혈관 위험이 1.4배나 높아졌지만 180일 시점에는 이같은 위험이 1.2배로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365일 이후에는 각성제 처방이 심혈관 위험에 아무련 영향도 주지 않았다(HR=1.0). 미나타드러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각성제를 초기 처방하는 환자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30일 이내 그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는 만큼 이에 대한 집중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탄저지' 식이법 만성콩팥병 위험 증가...1.7배 더 생겨 2021-10-26 10:07:25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탄수화물 대비 지방 비율이 낮은 영양 섭취일수록 만성콩팥병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나 제한된 지방 섭취를 피하는 게 만성콩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장내과 김형래 교수팀(김효식 이해경 권순효 전진석 노현진 한동철)은 26일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 사업의 지역사회 기반 코호트에 포함된 9226명의 데이터를 탄수화물 대비 지방의 섭취비율로 분석해 논문으로 발표했다. 우선 탄수화물 대비 지방 섭취비율은 '지방과 탄수화물(지방+탄수화물)로부터 얻는 칼로리'를 '지방으로부터 얻는 칼로리 섭취량'으로 나눈 것으로 정의했다. 만성콩팥병의 발생은 사구체 여과율 60(mL/min/1.73㎡)미만, 혹은 단백뇨의 발생으로 정의했다. 대상자들을 평균 11.4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778명(8.4%)에서 만성콩팥병이 발생했고, 만성콩팥병이 발생한 그룹을 다시 탄수화물 대비 지방 섭취비율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탄수화물 대비 지방 섭취비율이 낮은 그룹(지방 16.1% 미만, 탄수화물 83.9% 이상)을 비율이 높은 그룹(지방 21.5% 이상, 탄수화물 78.5% 미만)과 비교한 결과 비율이 낮은 그룹의 만성콩팥병 발생 위험이 1.4배 높았다. 추적관찰 4년째에도 16.1% 미만의 낮은 섭취비율을 유지한 그룹은 높게 유지한 그룹에 비해 만성콩팥병 발생 위험이 1.7배 높은 결과를 보였다. 추가적으로 탄수화물 대비 지방 섭취비율이 16.1% 미만으로 낮아지면 만성콩팥병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16.1% 이상만 유지하면 만성콩팥병 발생 위험은 탄수화물-지방 섭취비율과 관계없이 일정하게 유지 되는 것을 확인했다. 김형래 교수는 "고단백 식사가 신장의 과도한 여과를 유발해 기능을 빠르게 감소시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탄수화물과 지방섭취가 만성콩팥병에 미치는 영향은 연구가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지나치게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하면서 지방을 적게 먹는 식이는 만성콩팥병을 유발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다이어트 등 일상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의 국제학술지인 '임상영양(Clinical Nutrition)' 최근호에 '탄수화물 대비 지방 섭취비율이 만성콩팥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 지역사회 코호트 기반 연구'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팬데믹 시대 백신학회 역할론…"사회적 공헌은 사명" 2021-10-26 05:45:58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학회의 사회적 공헌은 이제 중요한 시대적 사명이 됐다." 2011년 창립된 대한백신학회가 열돌을 맞았다. 2015년 메르스를 지나 2020년의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을 거치면서 학회의 몸집은 1000명 남짓한 학회로 성장했다. 백신 없는 감염병 대응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유효성/안전성 연구 및 방역 정책근거 제공 등 백신학회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내달부터 사령탑을 맡은 김우주 회장(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학회의 방향 및 정체성 설정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드는 마당에 학회의 역할 설정은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둘러싸고 부작용과 효용 사이에서 전문가들마저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학회가 어떤 방향을 제시해야 할까. 김우주 차기 회장에게 학회 주요 사업 계획 및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11월부터 백신 학회 회장으로 2년간 임기를 시작한다. 학회 현안은? 백신학회가 올해로 딱 10년이 됐다. 내년부터 11년차인데 이제 유소년을 지나 청소년로 접어드는, 즉 주체성을 찾을 시기라고 생각한다. 키도 크고 자기 주관도 뚜렷해지는 것처럼 학회도 1000명 남짓한 규모로 성장했고 무엇보다 산학연을 포함해 면역학, 감염학, 소아청소년 감염학, 공중보건학 등 다양한 전공, 직역,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이 모이다보니 주체성 확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백신학회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기대 수준을 한껏 끌어올렸다. 전국민이 집단 면역부터 mRNA, 부스터샷, 심지어 감염재생산지수까지 대강이라도 알게됐다. 내과/소청과처럼 하나의 전공이 모인 학회가 아니기 때문에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할 생각이 있다. 다들 생각이 다르다. 연구자들은 백신 연구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의료진은 보다 임상쪽에, 산업계는 백신 상용화 쪽에 관심을 두고 있다. 따라서 한데 뜻을 모아 방향성을 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관심 및 전공 분야가 다르다 보니 회원간 소통을 통해 화합하고 주체성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이런 부분에서 학문간 융합, 그리고 집단 지성의 힘이 나오게 된다. 회장 취임 후 다양한 회원들과 함께 소통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려고 한다. ▲올해 국민 백신 접종을 둘러싸고 전문가들간 의견이 상충되거나 정리가 안 되는 모습이 노출됐다. 이를 두고 전문가에 대한 신뢰 하락이라는 우려감도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안전성/효능뿐 아니라 여러 잘못된 정보들이 넘쳐나서 국민도 헷갈려하고 정부도 몇 번의 실책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심지어 국민들은 이제 백신 무용론을 언급하기도 한다. 제대로 된 설명없이 무조건 맞으라는 전문가들의 입장도 옳바르게 보이진 않는다. 방역 정책에선 정치도 없고, 진영 논리도 없다. 오로지 과학적 근거에 바탕을 두고 정책을 결정해야만 뒷탈이 없다. 올해 유독 방역 정책을 두고 전문가들의 실언이 질타를 맞았다. 전문가들마저도 소통에 서툴기 때문이다. 다양한 학제, 분야의 사람들이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소통해야 단일된 목소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게 된다. 그런 납득할 만한 근거가 있어야만 정책의 당위성을 두고 국민 설득이 가능해진다. 전문가마저 불신의 대상이 되면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방역 체계에 무척 순응하는 편이다. 방역 모범국이 될 수 있었던 건 국민들이 백신에 대한 두려움을 접어두고 방역에 동참하겠다는 생각으로 기꺼이 팔을 내줬기 때문이다. 학회도 그런 국민들의 참여 열기를 돕는 역할을 해야한다. 옆나라 일본만 해도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에 대한 과도한 우려 및 루머가 퍼져 접종률이 유독 낮다. 이런 부분에서 우려를 해소하고 적절한 인식을 제고시키는 것에 학회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학회의 사회적 역할론을 언급했다. 임기 중 중점 추진 사업 계획은? 백신을 주로 다루는 소아청소년과나 내과 이런 전공과목들은 백신 취급에 그다지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대규모 국민 접종 과정에선 백신 실온 보관 이슈 등 다양한 문제가 노출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외과 등 다양한 과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일부 과는 백신을 평소에 다루지 않는 곳도 흔하다. 과의 문제만이 아니다. 의료기관에 따라 주사를 거의 취급하지 않는 곳도 많기 때문이다 백신은 고도의 생물학제제라 취급이 절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조심히 다뤄야 한다. 이는 곧 백신의 안전성, 유효성과도 직결된다. -70도에 보관해야 하는데 잘 몰라서 상온에 두거나 냉장고에 두면 소위 물백신이 된다. 단기간 다양한 과에서 대규모 인원 접종을 하다보니 교육이 충분치 않았던 데서 파생된 문제가 많이 노출됐다. 느려도 원칙에 맞게 해야 탈이 안 난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의료진 교육이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의료진 대상 백신의 보관, 분주, 유통기한 확인, 접종 테크닉, 안전성 모니터링 이런 부분을 학회 차원에서 전문적으로 교육시키고 싶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은 독감처럼 매년 맞는 백신이 될 확률이 높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처럼 알고 있으면 더욱 주의하고 조심하게 된다. 백신 접종과 관련된 백신 사용법, 보관법, 접종 모니터링 이런 부분의 교육 지침을 만들어 교육을 해야하지 않겠나 싶다. 학회는 기본적으로 학술단체이지만 사회적인 공헌은 이제 중요한 시대적 사명이 됐다. 백신은 특별히 공중보건 영역에서 더욱 관심을 받기 때문에 백신을 중점으로 다루는 학회가 계속 학술 차원에만 머물러 있을 순 없다. 의료진 교육이 끝나면 국민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본다. 백신 무용론이 나오는 마당에 인식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백신의 신뢰도가 저하되고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위험과 효용의 가치 판단이 기준을 세워 교육할 필요가 있다. 백신 개발에 있어서 학회의 역할도 있다. 학회 구성원에는 산업체와 연구원들도 많다. 정부 차원에서 글로벌 백신 허브 생산기지 구축에 드라이브 걸고 있는데 학회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개발에 대한 조언자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다. 어떻게 봐야 하나. 각국의 의료시스템, 대응 방법, 질환 심각도 등이 다를 수 있지만 보통 성인 만성질환자, 기저질환자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시 사망 위험이 소아청소년 대비 더 높다. 앞서 언급한 대로 과학적 근거를 두고 접종 시 위험과 효용을 저울질 해야 한다. 현재 해외 각국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이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부담보다 크니까 접종 연령층 확대를 추진하는 것이다. 국내에선 소아청소년 사망자가 거의 없어서 감염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이 백신 부작용 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없다. 다만 이는 현재까지의 자료이기 때문에 미래에는 급성 심근염 부작용 발생 및 이로 인한 사망자 발생 위험이 접종 효용을 앞지를 수도 있다. 만약 백신 접종률 80% 이상 돼서 성인 접종률이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아이들의 감염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 과정에서 소아당뇨나, 암 기저질환 있는 소아들의 사망 뉴스가 나온다면 주저하는 분위기가 확 바뀔 수도 있다. 방역 당국은 학부모와 논의해 접종 여부를 결정하라는 다소 중립적인 입장인데 학자적 관점에서 보면 이는 좋은 모습은 아니다. 정부가 우선순위 등 가이드라인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 ▲위드 코로나 단계로 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대응이나 정책이 필요한 시기다. 대개는 교수들은 보수적이다. 환자를 잘 보고 연구하고 그러면 소임은 끝난다고 생각하고 사회적인 이슈에는 목소리를 잘 안 낸다. 그런 부분을 존중하지만 전문가 역할 중에 하나가 사회 위기에서 방향 제시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학회 입장은 아니지만 포스트 코로나 준비 단계에서 계속 개인적인 의견을 낼 생각이다. 학회가 위드 코로나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대해 말할 부분은 많지 않지만 백신 접종률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위드 코로나의 핵심은 접종률이기 때문이다. 만성질환자, 고령자에는 부스터샷이 필요하고 40~50세까지 그 대상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접종 대상자 확대 기준 등에 있어서 아이디어를 제시하겠다. ▲백신 접종과 관련된 대다수 학회들이 코로나19 관련 정책 제안, 권고에는 인색했던 것 같다. 2015년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으로 있을 때 메르스가 터졌다. 당시 정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요구해서 팀을 꾸려 감염관리 및 대응 지침을 만들었다. 그 큰 틀이 K-방역 모델이다. K-방역이 올해 새롭게 주목 받은 것 같지만 이미 메르스 당시 틀이 갖춰져 있었다. K-방역은 백신이 없을 때 맨몸으로 싸우는 고전적인 방법이다. 작년 유행 초기부터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스크가 곧 백신이라는 논리로 이를 정책적으로 써야하고 외국인 입국도 막을 것을 주장했지만 실기했다. 일일 1천명 이상 대량으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 세밀한 동선 확인과 같은 K-방역 모델은 기능하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초기 대응이 중요했던 것이다. 방역 정책이 중차대한 시기에 학회간, 전문가들간 서로 의견 일치가 안 돼 정책 권고에 공회전한 부분이 없잖아 있다. 전문가라면 중립 위치에서 과학적 근거 기반으로 의견을 제시해야 하는데 개인 입장을 학회 입장과 동일 시 하면 학회도 위험해지고 전문가 권위도 추락하게 된다.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하는데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편가르기가 있었던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유튜브나 SNS에서 전문가들이 자신의 생각을 여과없이 전문가란 타이틀로 내보내면 신뢰감을 잃게 된다. 그러면 국민은 의지할 데가 없어진다. 감염병에는 철학과 세대가 없다. 오직 과학적 근거만 있다. 집단 지성을 옹호하는 사람이다. 본인이 틀릴 수도 있다.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더 좋은 방향으로 가야한다.
코로나 위협하는 질환 '비알콜성 지방간'…"관리 대책 시급" 2021-10-26 05:45:56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4차 대유행을 겪으며 파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알콜성 지방간이 코로나 감염과 중증 악화에 주요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그동안 비알콜성 지방간이 만성 간 손상의 흔한 원인이라고 지목받아 온 것은 사실이지만 코로나와 연관성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코로나 공격에 대한 경각심이 부각되고 있는 것. 25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비알콜성 지방간과 코로나 감염 및 중증 악화의 위험도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그동안 코로나 대유행과 관련해 심뇌혈관 질환과 신장질환, 당뇨병 등에 대한 위험성은 부각됐지만 비알콜성 지방간 등 간 질환에 대한 위험성은 외면돼 온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 합병증 등이 호흡기와 심뇌혈관 질환에 집중된데다 당뇨병 등이 만성 질환으로 부각되면서 이에 대한 위험성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비알콜성 지방간이나 간 이식, 만성 간질환 등에 초점을 맞춘 연구도 없었던 것이 사실. 코로나 대유행과 간 질환 사이에 연관성을 검토한 연구가 많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연세대 의과대학 신재일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은 코로나 대유행이 과연 비알콜성 지방간과 어떠한 연관 관계를 가지는지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일반 건강검진을 마친 성인 7만 4244명을 대상으로 과연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가 코로나 감염이나 중증 악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것. 그 결과 관찰 기간 동안 비알콜성 지방간을 가진 2251명이 코로나에 대한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438명은 심각한 중증 반응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45명은 코로나로 사망까지 이르렀다. 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하면 HSI(hepatic steatosis index)가 분명한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의 경우 질병이 없는 환자에 비해 코로나에 감염될 위험이 1.11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을때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1.41배가 높았다. FLI(Fatty liver index)로 봤을때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의 경우 코로나 감염 위험이 1.14배가 높아졌으며 중증 악화 위험이 1.35배 높아진 것이다. 이같은 경향은 간 섬유화가 더 진행될 수록 심각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간 섬유화가 진행된 경우는 코로나 감염 위험이 최대 1.26배나 높아졌으며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도 1.79배나 높아졌다. 특히 코로나로 사망할 위험도 최대 2.6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비알콜성 지방간이 코로나의 악화에 결정적인 요인을 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불러올 수 있는 점이 이같은 위험을 높인다고 예측했다. 간세포에서 발현되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수용체, 즉 ACE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활성화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진은 "비알콜성 지방간이 여전히 코로나의 위험 지표인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를 규정짓는 첫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며 "분명하게 비알콜성 지방간은 코로나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러한 결과들이 간 섬유화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 특히 간 섬유화가 시작된 환자들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의사와 환자 모두의 주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지 SCIE 학술지로 등재 확정 2021-10-25 17:15:47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마취통증의학회의 공식 학술지인 대한마취통증의학회지(Korean Journal of Anesthesiology)가 SCIE 학술지로 한단계 도약한다. 24일 대한마취통증의학회는 의학회지가 SCIE 학술지 등재와 관련 JCR(Journal Citation Reports)에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JCR은 전 세계 약 3000여개 이상의 출판사들이 발행하는 1만 1000여 저널에 대한 인용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각각의 저널들이 가진 영향력을 나타내는 임팩트 팩터를 산출하고 평가하는 곳으로 학술지 등의 위상을 자리매김하는 공신력을 갖춘 기관이라 할 수 있다. 일정한 높은 수준의 학술지로 인정받게 되면 SCI/SCIE급의 학술지로 등재된다. 이번 SCIE 등재로 대한마취통증의학회지의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인정받게 됐다는 게 학회 측 판단. 대한마취통증의학회는 과거 국내 학술대회로 진행해 오던 추계 정기 학술대회를 국제학술대회 수준으로 높여서 미국마취통증의학회(American Society of Anesthesiologists)와 같은 해외 유수의 국제학회와 협약을 맺는 등 학회의 수준을 국제학회 수준으로 높였다는 평이다. 학회는 2019년 개최한 추계학술대회에서는 미션과 비젼을 전세계에서 참석한 해외 유수의 연자들과 참가자들 앞에서 발표하는 등 이미 세계적인 수준임을 천명한 바 있다. 학회는 "이번 대한마취통증의학회지가 세계적 수준의 학술지의 자격인 SCIE 학술지로 인정받은 것은 그동안 학회 회원들의 많은 노력과 미션과 비전, 그리고 핵심가치를 달성하기 위해 달려온 학회의 부단한 활동의 값진 결과"라며 "마취통증의학회지는 Anesthesiology 영역의 저널로써 SCIE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개정된 지침에 따라 SCI와 SCIE의 구분을 없애고 임팩트 팩터만으로 학술지의 위상을 자리매김하는 시스템으로 학회지는 평가받을 예정이다. 그동안 주관 학술지를 국제적 학술지로 승격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학회가 자체적으로 추산한 임팩트 팩터는 2021년 9월을 기준으로 약 3.183점이며 이는 마취통증의학 영역에서 국제 학술지의 위상으로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성과이다.
대한종양내과학회, '제4회 항암치료의 날' 행사 진행 2021-10-25 16:43:18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가 '제4회 항암치료의 날' 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25일 대한종양내과학회(이사장 김태원)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회장 장대영)가 내달 24일 오후 1시에 암 환우 대상 '제 4회 항암치료의 날' 행사를 비대면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암이어도 괜찮아, I'm(암) OK를 주제로, 코로나로 인해 더욱 힘들었을 암 환우들에게 올바른 항암치료 정보를 제공하고, 무엇보다 국내 항암치료 기술 발전으로 인해 더 이상 암이 극복하지 못할 질환이 아니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행사는 크게 ▲제4회 항암치료의 날 기념식 ▲건강강좌 명의에게 들어보는 진료실에서 못다 한 이야기 ▲그 암이 알고 싶다 라이브 토크 콘서트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최근 항암치료는 표적 및 면역항암제 사용이 증가하는 등 맞춤형 정밀 의학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정밀 의학은 개인 맞춤형 진단 및 치료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항암제 병합치료법 연구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유전자 검사 등이 적용되고 있다. 대한종양내과학회 김태원 이사장은 "항암치료의 날 행사는 환자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과 올바른 치료 정보 전달을 통해 환우와 환우 가족들이 갖는 부담과 걱정을 해소하고, 평소 진료실에서 나누지 못한 이야기와 궁금증을 풀어내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종양내과학회는 한국의 암 치료와 종양학 연구성과를 공유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해오고 있다"며 "이러한 학회 활동은 궁극적으로 국내 암 환우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함으로 앞으로도 항암치료를 선도하는 학회로서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 4회 항암치료의 날 행사는 암 환우와 가족은 물론, 항암치료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 희망자는 11/23일 오후 2시까지 항암치료의 날 사무국에 온라인(https://bit.ly/ksmo_암OK) 또는 전화(02-3210-9704)로 신청하면 된다. 사전 신청자에게는 추후 강좌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링크와 접속 방법에 대해 별도 안내될 예정이다.
임상신경생리학회, 추계학회 개최…전자 치료제와 접점은? 2021-10-25 16:27:01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가 오는 30일 "신경 생리와 새로운 전자 치료제 개발의 연계"라는 주제로 온라인으로 2021년도 제25차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임상신경생리는 진단 면에서 말초신경계 질환을 위한 신경전도와 근전도, 중추신경계 질환을 위한 뇌파와 유발전위, 그리고 다양한 뇌신경계질환을 위한 수면다원검사, 어지럼증검사, 자율신경검사, 뇌혈류 및 신경초음파검사의 기본이 되며, 치료 면에서 뇌자극술의 토대가 된다. 신경생리를 전문으로 하는 신경과 전문의들이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를 구성해 활동한 지 사반세기가 됐다. 본 학회에서는 올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임상신경생리 지침서 2판의 출간, Annals of Clinical Neurophysiology 잡지 발행, 웹진으로 회보 발간, 웹진의 발간 등 여러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간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맞추어 신경생리의 선도적 역할을 해온 본 학회에서는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맞게 수면장애, 인지기능장애, 만성통증, 말초신경질환 및 떨림증 등에서 치료적 개념의 새로운 개념인 전자 치료제를 키워드로 해 이에 대한 신경생리 관점에서 개발의 수요와 전망에 대한 강연이 진행된다. 임상신경생리 분야는 신경생리의 원리를 토대로 점차 확대되면서 전문화돼 다양한 진단과 치료 기법이 발전하게 됐지만, 최근 급격히 발전하는 공학기술의 발전과 접목하며 새로운 치료 기술 개발 면이 도입돼 더욱 세분화 되고 있다. 이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본 학술대회에서는 새로운 개념인 전자약(electroceutical)에 대해 임상신경생리 관점에서 본 최신 지견을 나눌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본 학술대회에서 시공간의 제한없이 검사실에서 검사를 진행하는 기사, 신경과 전문의, 그리고 신경생리에 참여하는 여러 전문가들이 함께 할 수 있게 했다.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서대원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서 코로나19 위기 후 새로이 도래하는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는 임상신경생리와 공학기술의 융합 주제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임상신경생리 담당자인 의사와 의료기사 그리고 기초 공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지견을 교류하며 배워 한 차원 더 높은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입원 기간의 역설…빨리 퇴원할수록 합병증 위험 증가 2021-10-25 11:35:30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입원 기간이 단축될 수록 퇴원 후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의학의 발전에 따라 점차적으로 입원 기간은 단축되는 추세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현지시각으로 23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2021 미국외과의사협회(American College of Surgeons) 연례회의에서는 입원 기간과 합병증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노스웨스턴 의과대학 루지아(Ruojia Debbie Li) 박사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수술 후 입원 기간이 점차 단축되고 있는 추세가 과연 환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전역의 53만 8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 기간과 합병증 사이의 연관 관계를 분석한 것. 연구 결과 2014년에 비해 2019년 입원 기간(LOS)의 평균은 3일에서 2일로 3분의 1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의학의 발전에 따라 수술 후 입원 기간이 매우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는 셈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입원 기간이 단축됐음에도 수술 합병증도 잘 관리가 되고 있었다. 5년간 입원 기간이 3분의 1이 줄었지만 수술 합병증은 1% 차이 밖에 나지 않았던 것. 하지만 퇴원 후 합병증은 경향이 완전히 달랐다. 2014년에 비해 2019년에 퇴원 후 합병증이 무려 12%나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퇴원 후 30일 이내 합병증 여부를 보자 2014년 44.6%에 불과했던 비율이 5년 후인 2019년에는 56.5%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술기의 발달로 수술 성과를 유지한 채 입원 기간은 대폭 단축됐지만 이후 수술 합병증은 관리가 되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루지아 박사는 "감염은 물론 심뇌혈관 합병증 등 치명적 합병증이 2014년에 비해 2019년 훨씬 더 높아졌다"며 "환자가 퇴원할 때부터 수술 후 관리를 위한 첫번째 내원까지 해결해야 할 블랙홀이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러한 블랙홀을 관리하기 위한 수술 후 관리 지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입원 기간 단축에 따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루지아 박사는 "의학 발전에 따라 입원 기간은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인 만큼 퇴원 후 합병증 관리를 위한 매우 잘 설계된 시스템을 이제부터라도 만들어 가야 한다"며 "합병증에 대해 매우 긴밀하게 의사와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과 함께 퇴원 후 모니터링에 대한 지침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달라지는 편두통 치료 판도…두통학회 새 진료지침 제정 2021-10-25 05:45:56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학회가 진료지침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향후 급여 논의를 위한 가장 첫 번째 장치라고 생각한다. 두통시장의 판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어 향후 몇 년간은 진료지침을 적극적으로 바꿔 나갈 예정이다" 두통시장에 새로운 치료제가 연달아 등장하면서 치료환경 또한 급변하고 있다. 대한두통학회 역시 CGRP 표적 항체약품 등 편두통 치료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향후 치료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는 모습. 지난 23일 대한두통학회 심포지엄에서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대한두통학회 조수진 회장(동탄성심병원), 진료지침위원회 정재면 위원장(서울백병원), 오경미 홍보이사(고대구로병원), 등이 참석해 편두통 진료지침 개정과 급여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국내 시장에 등장한 CGRP 표적 항체의약품은 옵션은 앰겔러티(갈카네주맙)와 이 달 시장에 등장한 아조비(프레마네주맙)로 아직 급여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차세대 치료약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이 경구형 편두통 예방치료제를 승인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의료진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증대가 예상되고 있다. 앞서 열렸던 춘계학술대회 당시 두통학회는 임상현장에서 CGRP 표적 항체약품 계열 주사예방약제를 처방하고 있는 만큼 진료지침 개정을 예고했던 바 있다. 현재는 진료지침 개정이 마무리돼 최종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로 곧 새 지침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개정된 진료지침은 2019년 이후 약 2년 만에 내놓는 것으로 CGRP 표적 항체약품 등 총 14개 핵심질문이 담겼으며 그간 다루지 않았던 만성편두통 환자의 약물치료에 대한 기준점을 만들었다는 의견이다. 두통학회 진료지침 위원회 정재면 위원장은 "삽화편두통의 예방 치료약물에 대한 지침을 만든 이후 범위를 넓혀 만성편두통 환자의 약물치료와 관련해 2020년부터 작업을 시작했다"며 "그전에 다루지 않았던 주사제에 대한 내용 등 절차적, 방법론적인 내용을 새롭게 포함 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정 위원장은 "지침이 발표된 이후 1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 임상현장 의사들의 설문조사나 건강보험공단의 약물사용 실태 등을 통해 점검할 계획도 있다"며 "두통분야에 표준화된 치료를 아직 잘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진료지침 개정과 함께 다음 진료지침 개정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는 게 두통학회의 설명. 실제 이번 진료지침 개정은 지난 2019년 이후 약 1년만인 2020년부터 준비를 시작했고 현재 새로운 약물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다음 진료지침 개정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진료지침위원회 정필욱 부위원장(강북삼성병원)은 "미국의 상황을 보면 지난 9월 아토게판트가 승인이 이뤄졌고 학회도 향후 1~2년 사이에 진료지침 변경을 예상하고 있다"며 "두통 시장이 워낙 판도가 바뀌고 있어 개정을 빠르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향후 몇 년간은 적극적으로 바꿔 나갈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진료지침 개정 급여 논의 첫걸음" 학회 입장에서 진료지침과 함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새롭게 등장한 편두통 치료제들이 급여권에 들어올 필요가 있다는 점. 앰겔러티와 아조비가 급여를 신청했지만 아직 논의가 가시화되지 못한 상태다. 두통학회 조수진 회장은 이번 진료지침 개정이 정부에 급여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는 장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회장은 "학회가 보험 등재의 주체일 수는 없지만 진료지침에 CGRP와 관련된 내용 등을 담는 등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며 "복지부나 심평원에 협의를 통해 의견을 전달하고 있고 진료지침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논의를 위한 가장 첫 번째 장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회장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순 없지만 정부에서 요청받은 많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서 질의를 보내고 협의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한편, 2019년 6월부터 두통학회를 이끌어온 조 회장은 지난 9월 2년간 회장 연임이 결정됐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앞으로 2년간 두통 클리닉 활성화 등을 목표로 학회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두통 분야에 신약이 많이 나오다 보니 대학병원에서도 두통을 전문 분야로 다루는 교수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두통진료에 좀 더 전문화되는 두통클리닉의 활성화를 통해 두통 환자가 존중받고 편안하게 진료 받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학회가 우선적으로 신경써야할 분야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신 치료 수가 개편 3년…의료진은 긍정 환자는 '글쎄' 2021-10-23 05:45:57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장시간이 걸리는 상담 수가 인상 등 정신건강 상담 이용률 제고 방안으로 시행된 정신치료 수가 개편에 대한 평가 결과가 나왔다. 의료진들은 주로 만족도가 증가하고 상담시간이 증가했다고 답해 수가 개편의 목적과 부합했다는 의견이지만 정작 환자들의 체감 만족도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22일 신경정신의학회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춘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서비스 향상을 위한 수가 정책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국내 자살의 주요 원인으로는 약 61%가 정신질환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된다. 국내 자살률이 수년 간 OECD 중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정신과 전문의 등을 통한 상담 및 치료를 받은 비율은 2016년 22.2%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정신건강 상담 이용률 제고 및 상담 시간 증대를 위해 정신치료 수가를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하고 인지행동치료 급여화, 환자 본인부담금 인하하는 등의 수가 체계 개편을 2018년 7월부터 본격 도입했다. 배승진 이화여대 약대 교수는 개편 이후 실제 정신과 의사들이 적극적인 상담치료가 유도됐는지 정책 시행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환자/임상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건강보험 청구자료 분석, 임상의 심층인터뷰로 구성된 연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및 심층 인터뷰는 작년과 올해 5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청구 자료 분석은 제도 도입 전후 의료이용 및 비용을 비교하고 개편에 따른 복약 이행도와 같은 효과를 분석했다. 또 요양급여 총액 및 본인부담금에 대한 회귀 분석을 실시했다. 임상의 202명에게는 주요 청구 상담치료코드, 수가 개편 만족도, 수가 개편 이후 상담 시간 증가 여부, 실제 환자당 소요 치료시간, 인지행동치료 경험과 만족도, 수가개편 이후 환자의 경제적 부담 감소 여부, 환자의 내원 및 환자 수 증가 여부를 물었다. 먼저 빈번하게 보는 환자군은 신경증이 129명, 정신증 46명, 소아청소년 12명, 치매 등 인지장애 9명, 알콜중독 6명 등의 순이었고 빈번한 질환군(복수응답)은 우울장애가 175건, 기타 166건, 불안장애 141건, 조헌병 등 장애 69건, 양극성 및 관련 장애 62건이었다. 수가 개편 후 상담 시간 증가를 묻는 질문에 의사 76%, 환자 16%가 그렇다고 답했다. 동일하다는 응답은 환자가 71%, 의사가 23%였다. 줄었다는 답변은 환자 14%, 의사 1%에서 나왔다. 의사만을 대상으로 한 환자 내원 빈도 설문에서 증가 및 동일은 39%로 같았고 감소는 22%였다. 환자 수는 35%가 증가했다, 43%가 동일하다, 23%가 줄었다고 답했다. 진료의 질 향상에서는 72%가 증가했다, 14%가 동일했다, 13%가 감소했다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 배 교수는 "환자는 대체적으로 만족도,상담시간에서 동일하다는 답변이 많았지만 의료진은 주로 만족도가 증가하고 상담 시간도 증가했다고 답했다"며 "이런 차이의 원인으로는 환자들이 변화 부분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료기관별로 긴 상담(30분 초과)에 대한 삭감에 대한 의견은 분위기가 달랐다. 배 교수는 "긴 상담 삭감에 대해선 의료기관 별로 이견이 있었다"며 "의원은 긴 상담을 청구하면 삭감되기 때문에 코드를 낮춰서 청구하는 경우가 빈번했지만 대학병원급은 코드를 낮춰서 청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상담 시간 변화에 대한 공통 의견으로는 환자마다 적절한 상담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이상적인 시간을 명시하기 어렵지만, 전체적인 상담 시간 증가는 정신과의 문턱을 낮춘 것으로 긍정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배 교수는 "수가 개편으로 개원의가 증가했고 접근성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된다"며 "신규 환자의 경우 개편 후 상담 시간이 증가했지만 기존 환자는 상담을 지속할수록 상담이 짧아지는 특성상 상담 시간 증가를 경험하기 어렵다는 개별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제도 개선 의견도 나왔다. 20분 이상 면담 시 상대적으로 낮은 수가 및 50분을 초과하는 상담에 대한 세분화, 치료적 가치를 반영한 수가 옵션 등이 주요 의견으로 거론됐다. 환자들은 주관식 응답을 통해 개편에 전반적으로 만족하지만 사람들이 잘 알 수 있도록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하고, 개선된 수가만큼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의료진과 상대적인 온도차를 드러냈다. 배 교수는 "환자 및 보호자 10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전반적으로 수가 개편에 대한 인식 부족과 체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전반적인 만족도는 그대로 또는 보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증가를 경험한 환자들은 20명 내외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청구자료 분석에선 정신치료 건수 증가 등의 효용이 관찰됐다. 개편 전 개인정신치료(2017.1~2018.6)는 188만여명, 1740만여건 청구에서 개편 후(2018.7~2019.12) 215만여명, 2072만여건 청구로 증가했다. 배 교수는 "개편 후 짧은 상담은 72.2%에서 62.4%로 줄어든 반면 중간 상담은 25.5%에서 34.3%로, 긴 상담 역시 2.3%에서 3.3%로 증가했다"며 "개편 후 본인부담금도 청구 건당, 인당 모두 유의하게 감소하고 복약이행도는 증가해 전체적으로 개편 취지에 부합하는 결과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정신응급의료센터 구체화 필요…책임 소재부터 '구멍' 2021-10-22 12:00:51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당장 내년부터 8곳의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가 지정되는 가운데 센터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환자 이송에 있어서의 신체 강박 등 판단 주체, 응급실 입원 시 응급의학과와 정신건강의학과의 주 책임과 결정, 72시간 경과 관찰 시 의료진의 응급실 상주 등의 문제 선결 없이는 운영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2일 신경정신의학회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와 관련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복지부는 정신응급팀과 정신응급병상을 갖춘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를 내년 8개소 지정으로 시작해 2025년까지 14곳을 지정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자해 및 타해를 입힐 위험성이 큰 응급 정신질환자가 발생하면 의료진과 경찰의 판단 아래 응급입원이 가능하다. 문제는 정신병원이 입원을 거부할 경우 현재로선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것. 이에 대응 인력 및 시설을 갖춘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복지부의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 모델은 72시간 경과 관찰을 규정하고 있다. 정신응급환자 관찰 병상에서 72시간 체류하며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내외과적 문제 해결 및 이송기관을 결정한다. 또 중독, 외상, 내외과적 진료 및 처치 시설이 필요한데 정신응급 단기 관찰 구역은 관찰병상을 3개 이상 구비해야 한다. 응급실 내부 혹은 근처 독립된 정신응급 단기 관찰 구역 내 정신응급환자 관찰 병상을 구비하고 정신응급환자가 우선 사용함을 원칙으로 한다. 이중선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정신질환자 응급대응과 법' 발표를 통해 센터 운용 시 고려돼야 할 법률적 문제들을 점검했다. 이 교수는 "정신응급환자 이송 운영 모델을 보면 정신응급환자 발생 시 위기분류척도평가(CTRS)가 필요하다"며 "극도의 위기나 고위험, 중간위기 등을 평가해야 하는데 누가 책임을 지고 지휘를 할 것인지 우선 순위 명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위기 상황 발생 시 정신보건요원, 소방요원, 경찰이 출동할 수 있다"며 "현장에서 병원까지 이송 과정에서 경찰은 지금 즉시 발생한 문제에 집중하고 소방요원은 위해 발생 가능성도 본다"고 말했다. 그는 "두 기관들이 정신응급 상황을 보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한쪽은 이송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다른 한쪽은 이송이 필요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이런 경우 누구에게 우선권을 주고, 판단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할 것인지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24시간 체제의 응급실 시스템에서 72시간 체제로의 전환이 가능한지도 점검해야 할 부분이다. 이 교수는 "현재 응급실 입원 시 24시간 이상 재실할 수 없어 환자들은 24시간 내 퇴원시키라는 압박을 받는다"며 "정신응급환자는 72시간 응급실에 두라는 것인데 현재 응급실 시스템이나 수가를 고려할 때 가능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응급 입원했을 때 응급의학과와 정신건강의학과 협진이면 주 책임과 소재를 해결해야 한다"며 "72시간 경과를 관찰해야 하는데 주로 정신과 의사들은 다른 병동이나 외래에 있다가 콜을 받으면 내려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정신과 의사가 응급실에 상주해야 하는지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처음부터 정신과 의사가 관찰을 한다면 72시간 있는 동안은 주치의로서 역할을 해야하는데 수가부터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인지 의문"이라며 "응급실 내 응급 병상 문제 역시 애매하긴 마찬가지"라고 명확한 지침을 주문했다. 자해 및 타해 위험 등 응급 입원이 필요한 환자 상태를 고려했을 때 응급 병상은 폐쇄병동에 준하는 수준이 요구된다. 따라서 폐쇄병동 운영 노하우, 격리/강박 기준, 위해 도구 관리, 숙련된 간호 인력이 필요한데 현재 이 부분 역시 명확한 규정이 없다. 이 교수는 "보호자가 입원을 요구해도 현실에선 환자가 치료를 거부해서 돌아가는 경우가 꽤 있다"며 "환자 혹은 보호자가 진료/입원 거부시 어떻게 할 것인지, 전원 과정에 대한 법률 조항 필요하고 환자나 보호자 거부 시에 대한 대응 조건을 명시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해우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도 비슷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 센터장은 "지금 이송에 있어서의 문제가 가장 큰 이슈"라며 "이송에 있어서의 단계적 문제, 즉 신체적 강박이나 접촉에서 법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119 구급대원도 어려워하고, 사설 대원들도 어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과 119구급대원의 정신응급 상황 및 정의에 대한 이해와 법적 역할에서 해석의 차이가 있다"며 "경찰은 직무 지침을, 119구급대원은 현장 대응지침을 준용하는데 두 기관의 정신응급에 대한 용어 및 해석에 차이가 있어 이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아천식 관리용 네블라이저 치료 지침 나왔다...첫 발간 2021-10-22 09:48:31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소아천식의 관리를 위한 네블라이저 치료 지침이 처음으로 발간됐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이사장&160;이수영)는 22일 소아천식 네블라이저 치료 지침을 공식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침은 국내에서 소아천식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흡입 치료의 중요성을 확산하고 올바른 네블라이저의 선택 기준을 마련하는 동시에 사용법 교육 등을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지침에는 올바른 흡입 치료의 종류와 장단점, 네블라이저의 종류와 원리, 실제 사용법 등이 담겼다. 소아 천식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기도 과민성이 감소하고 증상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게 되지만 40-50%에서는 성인 천식으로 발전하게 된다. 따라서 소아 천식의 목표는 단기간의 치료를 통한 완치가 아니라 천식 및 알레르기 증상을 잘 조절해 성장 중에 있는 미숙한 호흡기에 미치는 손상을 최소화하고 성인이 될 때까지 폐 기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고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은 천식의 중증도에 따른 개인적 맞춤 치료를 당부하고 있으며 때로는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천식 치료제는 신속한 증상의 개선을 위한 증상 완화제와 증상의 재발과 급성 악화를 예방하기 위한 천식 조절제로 분류되며 경구제와 주사제 또는 흡입 치료의 방법으로 사용한다. 흡입 치료는 전신적 치료에 비해 기도에 직접 약물을 전달하기 때문에 효과가 빠르고 전신적 부작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중, 흡입 치료 요법에 사용되는 네블라이저는 다양한 약물을 에어로졸(aerosol)로 변환 가능하며 약물의 혼합 사용이 가능하고 환자의 협조가 별로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영유아 환자에게 흔히 사용된다. 특히 약물의 농도와 조절이 쉽고 숨 참기 등의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으며 정상 호흡만 유지하면 되기 때문에 가정과 응급실, 중환자실 등 다양한 상황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번 책자는 이러한 네블라이저에 대한 의료진의 이해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 소아천식에서 흡입 치료의 중요성 △ 흡입기의 종류와 장단점 △ 네블라이저의 종류와 원리 △ 네블라이저의 종류별 장단점 △ 네블라이저의 실제 사용 등이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관계자는 "이번 지침서를&160;통해&160;네블라이저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의료진들에게&160;널리&160;알려지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보다&160;많은&160;소아 천식 환자를 치료하는데&160;도움이&160;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류마티스가 동반질환 부른다…코호트로 본 위험인자는? 2021-10-22 05:45:56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및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상관성이 없어보이지만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절반이 치주염을 앓는다는 연구와 비슷하게 간질성 폐질환 및 약제 사용에 따른 당뇨병 예방, 흡연 등과의 상관성도 국내 코호트 연구를 통해 새로 밝혀졌다. 21일 류마티스학회는 국제학술대회(KCR 2021)을 개최하고 류마티스 환자 관련 국내 6개 대학병원 참여한 류마티스-간질성 폐질환(RA-ILD) 다기관 전향적 코호트 연구(KORAIL) 결과 등을 공개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신 염증 증상을 통해 당뇨병이나 폐질환과 같은 동반 질환이 쉽게 발생한다. 이런 경우 사망 및 위험 입원이 증가하는데 이에 대한 효과적인 약제 및 치료법 등 해법을 찾기 위해 6개 대학병원은 관련 코호트를 2016년부터 진행해 왔다. ILD 질병 활동은 질병 활동 점수(DAS), 폐 기능 테스트(PFT) 및 가슴 CT 스캔을 사용해 매년 평가했고, 진행은 ≥10%의 노력성폐활량(FVC) 쇠퇴 또는 5~10% FVC 쇠퇴와 15% 폐확산능(DLCO) 하락으로 정의됐다. PFT로 측정된 환자 143명을 대상으로 2년 추적 관찰 결과 연간 FVC 변화는 -39ml/년(-63~-15ml)이었고 매년 10% 환자에서 전년도 대비 예측 FVC의 비율이 10%씩 감소했다. ILD 진행은 환자의 40%에서 발생했는데 절반 이상인 55.2%는 2년 넘게 발생했다. FVC는 진단 후 5년 내 환자(32.1ml/년) 대비 진단 후 2년 내 급격히 악화(-57.1mL/년)됐다. 연간 FVC 감소는 모든 환자에서 관찰됐지만 가장 심한 사례는 RA 질병 활동이 악화되는 환자에서 관찰됐다. 예를 들어 RA 증세가 악화된 환자 그룹에서 70%는 2년간의 추적관찰 동안 ILD의 진행을 경험했다. 반면 RA 활동이 낮은 환자 그룹에서는 약 50%만이 ILD 진행을 경험했다. RA의 활동성이 ILD 발병 및 예후에 상관성을 가진다는 뜻이다. 이같은 경향성은 예측 FVC 및 DLCO 지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RA 활동성이 낮을 수록 ILD 진행 역시 낮아진 반면, 활동성이 높을 수록 ILD 진행 위험도 높아졌다. 연구진은 "코호트 분석 결과 RA-ILD 환자의 50%가 2년 동안 질병 진행을 경험했다"며 "연간 FVC 하락은 초기 단계 질환에서 더 빠르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RA 활동은 급속한 ILD 악화와 연관돼 있었지만 RA를 치료하는 것만으로는 ILD 진행을 늦추기에 불충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항류마티스제제(DMARD) 사용이 RA 동반질환인 당뇨병 합병증 발생을 억제하는지에 대한 코호트 조사 결과도 나왔다. 연구진은 RA 환자의 당뇨병 발병에 대한 DMARD의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한국건강보험서비스에 등록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총 6만 9779명의 환자를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중 3772명(5.4%)의 환자가 당뇨병으로 진단됐는데 분석 결과 당뇨병 위험은 DMARD 약제의 유형과 노출 기간에 따라 달라졌다. 연간 90일 미만의 DMARD 약제 사용은 오히려 약제 비사용군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증가했지만 연간 270일 동안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및 메토트렉세이트를 사용한 경우 위험 감소로 이어졌다. 반면 타크로리무스는 위험을 증가시켰고 생물학적 DMARD 중에서 비 TNF 억제제는 노출 기간이 연간 270일을 초과할 때 당뇨병 위험이 감소했다. 연구진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나 메토트렉세이트 사용은 당뇨병 발병 위험 감소에 연관이 있다"며 "혹은 연간 270일보다 긴 비 TNF 억제제의 사용 역시 비슷한 효과를 냈다"고 결론내렸다. 이외 흡연과 비만이 RA 환자 치료 및 예후에 미친 영향을 살핀 연구 결과도 나왔다. 연구진은 57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235명(41.0%)은 비흡연자, 80명(14.0%)은 기 흡연자, 258명(45.0 %)의 현재 흡연자를 대상으로 항-TNF 치료제를 투약해 결과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비흡연자 대비 기 흡연자와 현재 흡연자는 방사선학적 척추변형 지표(mSASSS)에서 질병 진행 위험이 더 높았다. 연구진은 "현재의 흡연은 항-TNF 치료 중에 대한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내렸다. 한편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비만과 무릎 골관절염 진행 위험의 연구에선 큰 상관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대사 증후군이나 체지방 분포가 무릎 골관절염 진행과 관련돼 있는지 불확실하다는 점에 착안, 226명을 대상으로 3년간 추적관찰했지만 인과성 확인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