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엑스레이만으로 회전근개 파열 가능성 예측한다 2020-09-22 10:44:50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강유선, 이경준 교수 연구팀이 어깨 엑스레이 영상과 임상정보를 바탕으로 회전근개 파열 가능성을 예측하는 딥러닝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지금까지는 어깨 통증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일차적으로 어깨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하지만, 엑스레이만으로는 회전근개 파열 여부를 평가하기 어려워 정확한 진단을 위해 초음파나 고가의 MRI 검사를 추가로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연구팀은 만약 엑스레이 영상만으로 어깨 회전근개 파열이 있는지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면, 추가적인 초음파나 MRI 촬영이 필요한 경우와 불필요한 경우를 선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관련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하는데 착수했다. 이에 연구진은 2015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시행된 6793건의 어깨 엑스레이 데이터를 이용해 회전근개 파열을 예측하는 딥러닝 기술을 개발했고, 이후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 1095건의 엑스레이를 테스트 자료로 사용해 검증작업을 마무리했다.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회전근개 파열을 진단한 결과, 민감도가 97.3%에 달했으며, 음성 예측도는 96.6%, 음성 가능도비는 0.06으로 나타나, 엑스레이만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아닌 케이스를 정확하게 제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유선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이 의심되는 환자 중 실제로는 파열이 없는 환자를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정확하게 선별할 수 있게 되어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초음파 및 MRI 촬영을 줄일 수 있게 도왔다"고 밝혔다. 이경준 교수는 "알고리즘은 기존의 엑스레이 검사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며 "엑스레이 검사만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아닌 환자를 선별할 수 있어, 앞으로 환자들의 편의와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해외 영상의학 학술지인 '유럽 영상의학회지(European Radiology)'에 게재됐다.
연대-명지병원 공동연구팀, 초음파로 난치성 우울증 치료 2020-09-22 10:30:06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국내 의료진이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해 난치성 우울증(치료저항성 우울증)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냈다. 연세대 의대 김찬형(정신과), 장진우(신경외과) 교수, 한양의대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진구 교수 공동연구팀은 여러 치료 방법에도 효과가 없었던 치료저항성 우울증 환자 4명에게 고집적 초음파뇌수술(MRgFUS)을 진행했고, 치료 후 1년 넘게 큰 합병증 없이 우울 증상이 개선됐다고 22일 밝혔다. 우울증은 삶의 질을 저하하는 정신질환으로, 약물 및 심리 치료에도 불구하고 치료저항성 우울증으로 악화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치료저항성 우울증은 뇌신경 자극술, 절제술 등의 수술 치료가 있으나, 수술 부작용과 긴 회복 기간 등 여러 문제로 활용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고자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우울증으로 치료받고 있던 환자 중, 약물병합치료 및 전기경련치료(ECT)에도 증상 호전이 없었던 치료저항성 우울증 환자 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에게 자기공명영상(MRI) 유도하 고집적 초음파 장비인 Insightec 社의 Exablate Neuro 장치를 사용해 양측 전피막 절제술(bilateral anterior capsulotomy)이라는 뇌수술을 시행했다. 양측 전피막 절제술은 우울/강박과 관련된 뇌 회로를 절제하는 수술이다. 연구팀은 약 천여 개의 초음파 발생 장치를 이용해 뇌에서 우울 증상을 일으키는 내포전각 부위 한 곳에 초음파를 집중시켰다. 치료용 초음파는 650kHz의 출력으로 파형 에너지의 상쇠 없이 뇌의 목적 부위에 도달해 구성된 피막을 깨는(절개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MRI를 통해 치료과정 동안 실시간으로 살피면서 1mm 이내 오차 범위를 유지했다. 4명의 환자 모두 고집적 초음파로 양측 전피막 절제술에 성공했고, 수술 다음 날 일상적 가정생활로 복귀했다. 환자들은 수술 이후 1주일, 1개월, 6개월, 12개월 동안 객관적 우울증 평가(HAM-D)와 주관적 우울증 평가(BDI)에 대해 검사를 받았다. 또한, 신경학적 검사, 신경정신학적 검사, MRI 검사 등도 시술 후 최대 12개월까지 평가를 받았다. 12개월이 지난 후 4명 환자의 객관적 우울증 평가(HAM-D) 점수는 83.0%, 주관적 우울증 평가(BDI) 점수는 61.2% 하락해, 모두 치료에 응답했다. 또한 HAM-D 총 점수는 50% 이상 하락해, 증상이 호전됐다. 수술 중 그리고 수술 후 신체적, 신경학적, 심리적 합병증은 관찰되지 않았다. 수술 전후 시행한 신경심리 검사상 임상적으로 유의한 인지기능 저하 소견도 관찰되지 않았다. 김찬형 교수는 "지금까지 머리를 절개해 뇌를 노출하는 개두술을 이용한 난치성 우울증 치료 후 환자의 52%에서 섬망 등의 일시적 부작용을 경험했고, 21%는 뇌출혈, 요실금, 두통 등의 영구적인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연구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기공명영상 유도하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한 수술은 두개골을 직접 여는 기존 방식이 아니어서 출혈과 감염의 위험이 없다"며 "짧은 시간에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고, 현재까지 알려진 단기/장기적 부작용이 없어 앞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 결과를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초음파 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기분장애 전반에 걸친 일차 연구 결과를 다루는 국제 저널인 Bipolar disorders(IF 5.41)에 ‘고집적초음파를 이용하여 난치성 우울증을 치료(Bilateral thermal capsulotomy with magnetic resonance&8208;guided focused ultrasound for patients with treatment&8208;resistant depression: A proof&8208;of&8208;concept study)’ 제목으로 최근 게재됐다.
학회도 유튜브 시대…당뇨병학회 어벤져스가 만든 채널은? 2020-09-22 05:45:57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당뇨병학회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여기까진 흥미로울 게 없다. 하지만 임원들이 어벤져스 CG로 분장을 하고, OX퀴즈를 풀고 각종 '드립'까지 곁들인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온라인 시대에 맞게 학회도 눈높이를 낮춰 대중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각성이 이뤄졌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21일 대한당뇨병학회가 '당뇨병의 정석'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당뇨병 환자들이 손쉽게 당뇨병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을 내세웠지만 이면에는 온라인에서 근거없는 당뇨병 정보가 넘쳐난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학회 차원에서 공식 유튜브를 개설한 곳은 손가락에 꼽힐 정도지만 그마저도 대부분 학술대회 강연이나 교육 영상 제공에 그쳐 대중화에는 거리가 멀었다. 오픈 첫날 당뇨병학회는 ▲당뇨병에 대한 모든 것 ▲혹시 나도 당뇨병? ▲당뇨병에 대한 Q&A 대공개 세 편을 업로드했다. 의학 정보 제공이 자칫 무거운 분위기로 흐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편집은 최신 트렌드에 맞게 경쾌하고 빠른 호흡을 유지했다. 대본 대신 각자 생각을 이야기하고 서로간 의견이 다르거나 간혹 터지는 웃음도 편집없이 그대로 살렸다. 그간 학회가 가진 딱딱한 이미지와는 동떨어져 있다는 뜻이다. '혹시 나도 당뇨병편'에서는 패널들이 즉석에서 당화혈색소를 측정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윤건호 이사장의 당화혈색소가 6.0%로 확인되자 비가 오는 CG와 함께 하단에는 "정상이라고 하기에 애매한 단계"부터 "아무래도 주최 측의 농간이 있는 것 같다"는 자막이 뒤따라나왔다. 채널 개설 아이디어는 올해 1월 임기를 시작한 대한당뇨병학회 윤건호 이사장으로부터 시작됐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디지털헬스케어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신기술'이 가진 힘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김난희 당뇨병학회 정보이사(고려의대 안산병원 내분비내과)는 "워낙 많은 유튜버들이 난립하면서 근거없는 정보들도 양산이 되고 있었다"며 "학회 차원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윤건호 이사장의 제안으로 채널을 개설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당뇨병에 대한 개괄적인 부분만 올렸고 향후에는 2주 간격으로 세부적인 각론을 촬영, 편집해 올리겠다"며 "학회가 운영하는 채널인 만큼 양질의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얻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근엄한 분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의료 전문 컨텐츠 업체와 협력해 편집에 공을 들였다. 김 이사는 "아무리 좋은 내용, 정보라도 전달하는 방식이 무겁고 딱딱하면 쉽게 대중에게 다가가기 힘들다"며 "이에 따라 기존 학회들이 선보이지 않았던 CG나 유머 코드, OX퀴즈까지 많은 부분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연하는 임원진들이 콘티를 직접 작성하지만 참고만 할 뿐 현장에서는 실제 소통하듯이 대화를 주고 받는 방식으로 했다"며 "첫 편을 참고로 다른 위원회 임원들도 각 주제에 맞춰 촬영을 하기 때문에 이런 방향으로 했으면 한다는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식사 및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각론에 해당하는 부분은 식품위원회, 교육위원회, 환자위원회 등 각 분과위원회에서 자유롭게 패널을 정해 촬영을 한다"며 "초반에 분량을 너무 길게 뽑는 등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를 바탕으로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youtube
코로나 무증상 확진자 확산 기우였나…전체 5% 불과 2020-09-22 05:45:56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 2차 대유행으로 무증상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이러한 환자수는 극히 적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무증상 확진자의 확산에 대해 지나치게 경계할 필요는 없다는 것. 다만 이러한 환자들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분명한 선별 기준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의견이다. 국내 첫 무증상 환자 유병률 전수 조사…임상 특성 공개 21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중 무증상 확진자에 대한 비율과 임상적 특징에 대한 연구가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0.35.e333). 코로나 유행이 시작된 후 무증상 감염에 대한 우려와 경각심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로 이에 대한 비율을 조사한 사례는 드문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울산대병원 가정의학과 정태흠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020년 2월부터 3월까지 코로나 확진자를 전수 조사 하고 무증상 환자의 임상적 특징을 분석했다. 확진자의 인구통계학적 정보와 역학 정보, 동반 질환, 임상 증상, 약물 및 치료 경과 등을 추적 관찰을 통해 세세히 분석한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코로나의 대표 증상 목록을 구축했다. 발열과 기침, 객담 및 인후통,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을 분류해 PCR 검사 전에 환자를 대상으로 사전 임상 정보를 취득한 것이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코로나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기간부터 병원 입원, 나아가 퇴원까지 이러한 증상이 단 하나도 나타나지 않았던 환자를 무증상 확진자로 구분했다. 또한 혹여 추적 관찰 이후라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이 환자를 무증상 확진자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추려나갔다. 그 결과 이러한 기준에 맞는 무증상 확진자는 단 5%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전증상에 포함되는 환자는 13%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인구만 110만명에 달하는 울산광역시 전체 환자 중 확진자를 분석한 것이라는 점에서 국내 실정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국내 현황을 보여줄 수 있는 연구라는 것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과 발열…"명확한 선별 기준 필요" 그렇다면 증상이 나타난 환자들의 특징은 어떨까. 일단 무증상(5%)과 전증상(13%)를 제외한 83%의 확진자는 확진 전 혹은 확진 후 다양한 임상적 증상을 보였다. 가장 흔한 증상은 역시 기침으로 68%에서 나타났으며 발열이 55%로 뒤를 이었다. 특히 그외에 나타나는 질환 즉 객담, 인후통, 두통, 오한 등은 거의 대부분 기침이나 열을 함께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 객담과 호흡 곤란 등은 산소 보충이 필요하지 않은 환자(3%)보다 보충 요법이 필요한 환자(50%)에게서 월등히 더 흔하게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의 증상으로 여겨졌던 콧물과 코막힘, 설사 등은 기침, 발열과 무관하게 단독 증상으로도 나타났다. 9%의 환자들이 기침과 발열없이 콧물 등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증상 발현부터 입원까지 걸린 시간은 중앙값으로 5일 이었다. 발병부터 PCR 검사까지는 평균 3일이 걸렸고 확진까지는 1일이 더 소요됐다. 치료는 대부분 칼레트라로 이뤄졌다. 98%의 환자들이 칼레트라(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를 처방받았으며 20%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받았다. 이중 치료율은 97%로 나타났다. 사망률이 3%로 집계됐다는 의미다. 퇴원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22일이었다. 연구진은 이처럼 무증상 감염자 비율이 상당히 낮으며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들도 너무나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명확한 선별 기준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선별 기준에 따라 무증상 감염자의 비율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단순히 해외 사례 등에 비춰 무증상 감염의 위험성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탈리아의 연구에서는 대상 인구 중 42%가 무증상 감염자로 보고된 바 있다. 또한 아이슬란드에서 이뤄진 인구 선별 검사에서도 무증상 감염자 비율은 43%로 집계됐다. 특히 뉴욕에서 이뤄진 연구에서는 무증상 감염율이 88%를 기록해 충격을 줬다. 그리스에서 이뤄진 연구에서도 무증상 감염율은 88%였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들이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리서 연구 같은 경우 발열과 기침 외의 증상이 없는 환자를 모두 무증상으로 분류했으며 미국도 발열 외에는 모두 무증상으로 분류하면서 무증상 감염자 비율이 지나치게 올라간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국내 콜센터에서 이뤄진 집단 감염 사례 역학 조사 결과를 들었다(Emerg Infect Dis 2020; 26(8):1666&8211;1670). 이 연구에서도 국내 무증상 감염자의 비율은 전체의 4%에 불과했다는 것. 이번 연구에서 나온 5%와 유사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무증상 감염 유병률이 5%로 해외 사례나 과거 연구에 비해 훨씬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무증상 감염자를 찾는다는 목적으로 시행되는 광범위한 역학조사나 후속 조치 등에 대해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특히 감염 증상의 분류에 따라 무증상 감염율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기침과 발열, 콧물 등 대표적인 선별 기준을 만들기 위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성암 치료 대명사 PARP 억제제 남성암도 잡았다 2020-09-22 05:45:55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분야에도 'PARP 억제제' 표적항암제의 영역 확장이 본격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현행 표준 치료옵션인 '엔잘루타마이드'나 '아비라테론'과 비교해, 항암제의 주요 효과판정 척도가 되는 전체 생존기간(OS) 데이터를 계열약 최초로 확보했다는 것이 주목할 부분이다. 올해 5월 미국FDA에는 동일 적응증으로 이미 시판허가를 끝마친 상황으로, 최근 국제 암학회에 사망 위험을 30 이상 감소시킨 최종 임상 분석결과가 발표되면서 생존개선 혜택에 방점을 찍었다. 아스트라제네카 PARP 억제제 린파자(올라파립)의 전립선암 적응증 3상임상 'PROfound 연구'의 최종 분석결과가 올해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이번 결과는 학회 온라인 세션 가운데 메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되는 프레지덴셜 심포지엄(Presidential Symposium)에서 발표되는 동시에 국제학술지인 NEJM에 게재되며 이목을 끌었다. 여기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etastatic 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이하 mCRPC) 환자들을 대상으로 올라파립은, 비교 대상이었던 엔잘루타마이드나 아비라테론에 비해 전체 생존기간(OS)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결과지를 제시했다. 특히, 임상에 참여한 해당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들이 BRCA1/2 또는 ATM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이들이었으며, 하위집단에 포함된 환자들 중에는 HRR(homologous recombination repair) 변이를 동반한 환자들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학회 조사에 따르면 mCRPC 환자들의 20~30%는 HRR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학회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한 3상 PROfound 연구의 일차 평가지표 분석은, 이미 작년 8월에 주요 분석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여기서 올라파립은 해당 환자군에서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radiographic progression-free survival, 이하 rPFS) 지표를 유의하게 개선시킨데 더해 HRRm 유전자 변이 환자군에서도 같은 혜택을 보고했다. 해당 자료를 근거로 미국FDA로부터 올해 5월 적응증 확대 승인을 획득했으며, 현재 유럽지역에서는 허가검토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업데이트된 최종 OS 데이터(이차 평가지표)를 보면, BRCA1 및 BRCA2, ATM 유전자 변이를 가진 올라파립 치료군에서는 사망 위험이 31% 감소했다. 이는 기존 치료옵션인 엔잘루타마이드 또는 아비라테론 치료군과 비교한 생존개선 혜택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올라파립 치료군에서의 OS 분석 중간값은 19.1개월로, 엔잘루타마이드 또는 아비라테론 치료군 14.7개월과는 비교가 됐다. 또한 질환 진행에 따라 새로운 호르몬 치료제로 넘어간 환자들의 66%가 올라파립 치료를 받았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이밖에 확장 분석 결과에서도 올라파립 치료군에서는 이러한 경향성이 그대로 확인됐다. 환자들은 BRCA1/2 변이를 비롯한 ATM, CDK12와 11, 기타 HRRm 유전자 돌연변이가 나타난 경우였다. 결과를 보면, 올라파립 치료군에서는 엔잘루타마이드 또는 아비라테론 치료군에 비해 사망 위험을 21% 감소시켰다. OS 중간값은 올라파립 치료군과 비교군(엔잘루타마이드 또는 아비라테론)에서 각각 17.3개월과 14.0개월로 보고됐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올라파립 치료군의 20% 이상에서 흔한 이상반응들이 관찰됐는데, 빈혈(50%)을 비롯한 구역(43%), 피로 및 무기력증(42%), 식욕감퇴(31%), 설사(21%), 구토(20%) 순이었다. 다만, 올라파립 치료 환자의 20%가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본사측은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서 전체 생존기간을 개선하기란 매우 어려운 과제"라면서 "PARP 억제제로는 처음으로 BRCA나 ATM 변이 환자에서 엔잘루타마이드나 아비라테론과 비교해 린파자가 OS 데이터를 확보했다. 현재 관련 글로벌 임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사측은 린파자를 현행 표준 옵션인 아비라테론과의 병용요법을 통한 mCRPC 1차 치료제 3상임상 'PROpel 연구'에도 착수했다. 해당 결과는 2021년 2분기 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의사구속 사건, 의료 감정한 소화기학회 "탄원서 제출 앞장" 2020-09-21 16:23:16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소화기학회가 최근 장폐색 의심 환자에게 정 정결제를 투약했다가 사망에 이르자 세브란스병원 정모 교수가 법정구속된 사건과 관련 소화기학회가 입장을 밝혔다. 소화기학회는 21일 회원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정모 교수의 보석을 위해 현재 변호사와 협의 중에 있다"며 "탄원서 제출에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의료현장을 왜곡하는 판결에 대해 적극 대처하겠다"며 "회원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소화기학회의 입장 발표는 최근 이번 판결과 관련 소화기학회가 감정을 의뢰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모 교수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 대학병원 현직 교수가 법정 구속되는 사건을 두고 의료계 내에서 거듭 회자되는 과정에서 의료 감정을 진행한 소화기학회로 화살이 향한 바 있다. 소화기학회 측은 오히려 이와 같은 판결은 건전한 의료 감정에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법부의 과도한 칼날은 의료 전문가의 객관적인 감정서 작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소화기학회 이상길 대외협력이사(세브란스병원)는 "공정한 판결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학회원들의 권익을 대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실 여부를 떠나서 의사가 의학적으로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의료행위의 결과에 따라 구속여부가 판가름 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사태에 유감을 표명했다. 한편, 의료계는 세브란스 정모 교수가 장 정결제 투약 이후 사망한 환자와 관련 법정구속 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해당 병원 의료진 등은 성명서를 내고 법원 판결에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 100% 반응...첫 출발 합격 2020-09-21 14:10:08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lazertinib)과 얀센의 아미반타맙(amivantamab)의 병용 요법이 비소세포폐암(NSCLC)을 대상으로 한 초기임상에서 100% 반응률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는 경쟁 약물인 오시머티닙(osimertinib, 타그리소)이 기록한 88%를 훨씬 넘어서는 수치로 특히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 대해서도 우위를 점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현지시각으로 20일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에서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임상은 EGFR 엑손 19 결손이나 L858R 돌연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CHRYSALIS 1상으로 객관적 반응률과 임상이익율을 보기 위한 연구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과거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20명과 타그리소 내성을 보이며 재발한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나눠 임상을 진행했다.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게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을 처방한 뒤 7개월간 추적 조사 하자 객관적 반응률(ORR)은 100%를 기록했다. 환자 모두가 약물로 인해 종양이 축소됐다는 의미다. 이는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게도 유효하게 작용했다. 4개월에 걸친 추적 조사에서 36%의 환자가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중 완전 관해를 보인 환자는 1명이었고 부분 관해는 15명 이었으며 임상이익률(CBR)은 60%를 기록했다. 부작용도 그리 크지 않았다.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 처방을 받은 뒤 나타난 가장 흔한 이상 반응은 발진으로 85%가 부작용을 겪었고 손발톱 염증(53%), 구내염(33%), 가려움증(28%) 등 대부분이 1~2등급에 머물렀다. 연구를 주도한 연세의대 혈액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치료기술의 발전에도 폐암은 여전히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남아있다"며 "그러한 가운데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유망한 임상 연구 결과는 너무나 고무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병용 요법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대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재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은 1차 치료에서 타그리소와 직접 비교하는 3 상 임상인 MARIPOSA와 화학요법 후 재발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CHRYSALIS-2 2상 연구에 돌입한 상태다.
비소세포폐암 필수 과정 '수술 후 방사선요법' 효과 없다 2020-09-21 12:09:43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비소세포폐암(NSCLC)으로 절제 수술을 받은 뒤 시행하는 수술 후 방사선요법이 아무런 임상적 혜택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무진행 생존율을 비롯해 3년간의 전체 생존율 등 임상 지표의 차이가 없었기 때문. 이에 따라 관행적으로 진행되던 치료 프로세스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현지시각으로 19일부터 온라인으로 진행중인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2020)에서는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의 효능에 대한 대규모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그동안 비소세포폐암의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은 사실상 표준 요법으로 굳어져왔다. 하지만 1998년 대규모 메타 분석에서 임상적 혜택에 대한 의문이 던져진 뒤 지금까지도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 구스타브루시연구소 Cecile Le Pechoux 박사는 총 501명의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252명은 수술 후 5주간 방사선 요법을 시행하고 나머지 249명은 대조군으로서 방사선 요법을 시행하지 않은 채 임상 지표를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방사선 요법을 받은 환자의 무진행 생존율은 47.1%를 기록했고 대조군은 43.8%로 조사됐다. 이는 오차 범위내로 의학적인 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3년 전체 생존율도 마찬가지였다. 방사선 요법을 받은 환자는 66.5%를 기록했고 대조군은 68.5%로 오히려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높았다. 20년에 걸쳐 지속됐던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의 효과에 대한 논란이 마침내 정리된 셈이다. Cecile Le Pechoux 박사는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을 권장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수술 후 방사선요법을 표준 치료로 권장해서는 안된다"며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을 시행하던 의료기관들은 치료 프로세스를 변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내 빅데이터 분석...타미플루 자살 위험성 실제로는 차이 없어 2020-09-21 10:54:32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인플루엔자 주요 치료제로 쓰이는 타미플루가 자살과 신경정신과적 합병증을 늘리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 빅데이터 센터(Gil Artificial intelligence and Big data Convergence center;G-ABC) 정재훈 교수(예방의학)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허경민 교수 공동연구팀은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인플루엔자를 진단받은 사람 335만명을 분석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인플루엔자를 진단받은 환자 335만 2015명 중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군(126만 6780명, 37.8%)과 타미플루를 처방받지 않은 군(208만 5235명, 62.2%)을 대상으로 조사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자살, 자살시도와 같은 심각한 신경정신과적 부작용과 섬망, 환시, 불안과 같은 중증도 부작용의 발생률을 추적 조사했다. 연구 결과, 타미플루 투약 후 30일 이내 신경정신과적 부작용(Neuropsychiatric adverse events)이 발생할 가능성은 타미플루 처방받은 군이 0.86%(1만 913명)이었지만, 처방받지 않은 군은 1.16%(2만 4286명)으로 타미플루 처방받은 군이 더 적었다. 특히 자살이나 자살 시도와 관련된 부작용은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군에서는 10만 명당 4명 수준이었지만 타미플루를 처방받지 않은 군은 10만 명당 7명 수준으로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군이 낮았다. 정재훈 교수는 "기존에 보고됐던 타미플루로 인한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자살 등의 부작용의 발생 근거가 미약함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인구집단에서 타미플루는 인플루엔자로 인한 신경정신과적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소년기 인플루엔자 환자에서는 완전히 우려가 해소된 것은 아니며, 반드시 주의 깊게 타미플루를 사용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Oseltamivir and the risk of neuropsychiatric events: a national, population-based study'라는 제목으로 최근 감염학계의 세계적인 권위적인 학술지 '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IF(impact factor) 9.0점으로 게재돼 큰 주목을 받았다.
갈수록 늘어나는 항당뇨병제..."최적의 조합을 찾아라" 2020-09-21 05:45:58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일차 약제인 '메트포르민' 사용 이후에도 혈당관리가 잘 안 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적지 않다. 더불어 심혈관계 질환(CVD)이나 만성신장질환(CKD)까지 동반한 환자들의 수도 드물지 않은 상황. 결국, 이러한 환자들에는 치료 초기부터 경구 혈당강하제들의 약물 병용요법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재 해당 환자들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 옵션들에는 설포닐우레아(SU)부터 티아졸리디네디온(TZD),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GLP-1 작용제, 기저 인슐린 등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졌는데 이들 병용 약제들의 선택과 기준에도 원칙이 잡혀있다. 국내 당뇨병 전문가들은 "새로 나온 특정 계열약제들이 심혈관계나 신장보호 효과 등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모든 환자에 만능약이 아니라 개별 환자마다의 효과와 부작용 문제들을 신중히 따져보고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 사태로 인해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윤건호)가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온라인으로 연례 국제학술대회(ICDM 2020)를 진행한 가운데,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구 혈당강하제들의 병용전략에 대한 전문가 평가를 내놨다. 여기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당화혈색소(HbA1c) 관리를 위해 병용전략을 시행할 때에는, 중요한 평가요소로 몇 가지 접근방식을 꼽았다. 치료전략을 간소화하거나 환자의 비용부담을 최소화시키도록 하고, 용량을 나눠 주거나 복약 순응도를 끌어올리는 방편으로 가능한 '고정용량복합제(FDC)'나 '복합제(polypills)'의 사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발제자로 자리한 동아의대 내분비내과 서성환 교수는 "환자들이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방식이나 투약시기 등을 상담을 통해 확인하고, 처방 약제들이 어떠한 혜택을 주는지 명확히 설명해줘야 한다"며 "그리고 환자 개별적으로 약을 복용하는데 어떠한 혜택이나 불편함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해봄과 동시에 복용하는 약제들의 상호작용이나 부작용을 논의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일단, 제2형 당뇨병 관리분야 일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의 사용 전략에 대한 전반적인 국내 지침 상황도 설명했다. 대한당뇨병학회와 대한신장학회가 공동 개정한 지침에서는, 메트포르민의 우선적 처방은 사구체여과율(eGFR)이 45mL/min/1.73m2 이상인 환자들로 규정됐다. 여기서 사구체여과율이 30~44에 해당하는 환자는 메트포르민 치료를 시작하지 말아야 하며, 만약 이미 사용 중인 상황이라면 하루 투약 용량을 1000mg 이하로 조절할 것을 당부했다. 서 교수는 "메트포르민의 처방과 관련한 금기사항은 사구체여과율이 30 미만으로 떨어진 환자들"이라며 "환자들에는 지속적인 신장기능 평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트포르민과 생활습관 중재치료만으로는 당화혈색소 조절이 충분치 않은 환자들에서는, 다음 병용요법으로 순차치료 전략을 밟아가게 된다. 일반적으로 현행 제2형 당뇨병 지침들에서는 일차 치료를 시행하였음에도 당화혈색소 수치가 목표치보다 1.5% 이상 높은 환자들의 경우에는, 2제 병용요법을 적용하는 권고대상에 포함시킨다. 서 교수는 "두 가지 이상의 혈당강하제를 사용하는 것에는 반드시 다른 작용기전의 약물을 병합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두 개 약제를 병용사용할 때에는 용량을 점차 증량해가는 방향으로 진행하다 고용량 단독 약제를 사용할 때보다 부작용 위험이 더 적도록 고려에 넣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껏 나온 여러 메타분석 결과들에서도 메타포르민에 새로운 계열의 비인슐린제제들을 추가했을때 통상 당화혈색소 수치가 0.7~1.0% 감소한다고 보고된다"면서 "기존 치료요법으로 3개월 가량 사용 중에도 목표 당화혈색소 수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죽상동맥경화증이나 만성신장질환을 가진 특정 환자가 아닐 경우 메트포르민과의 병용조합으로 이외 계열 약제의 추가사용을 우선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엔 설포닐우레아(SU)를 비롯한 티아졸리디네디온(TZD),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GLP-1 작용제, 기저 인슐린 등이 속한다. 서 교수는 "2제 병용요법 시행 이후에도 목표 당화혈색소 수치 도달을 위해 세 번째 혈당강하제의 추가가 필요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은 현재 나와있는 임상적 근거들이 매우 적은 상황"이라며 "모든 환자들에서는 혈당강하제들의 효과에 더해 부작용과 환자 비용 부담 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고민해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및 유럽 당뇨병 관리지침 변화 기조 "신규약제 만능약 이해 금물" 올해 마지막 개정작업을 진행한 미국당뇨병학회(ADA) 2020 제2형 당뇨병 진료지침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두드러진다. 무엇보다 초치료 환자에서부터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비롯한 체중 및 고혈당 상태, 심혈관계 및 신장 등 동반질환 여부를 고려해 'GLP-1 주사제'와 'SGLT-2 억제제'의 사용을 우선 권고한 기조는 그대로 이어졌다. 특히 당뇨병 환자 관리기준이 되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목표 조절치보다 1.5~2%P를 초과했거나 단일약제 사용만으로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1%P 이상 줄이기 힘든 경우에는 병용전략을 추천한게 차별점이었다. 세부사항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메트포르민의 일차약제 지위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치료 실패가 우려되는 일부 환자들의 경우에는 초기부터 약제 병용전략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데 중점을 뒀다. 체중 감량이 고려되거나 고혈당 증세, 당화혈색소 수치가 10%를 넘긴 초고상승군 또는 혈당이 16.7 mmol/L 또는 300mg/dL 이상으로 증가한 환자군에서는 인슐린의 초기 사용을 의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다만, 해당 환자들에서는 가능한 인슐린 주사제보다 GLP-1 작용제를 우선 추천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이는 일부 GLP-1 작용제 계열약제들의 경우 심혈관계 및 체중감량, 혈압 개선 등 다양한 혜택을 검증받고 있는 현 상황과도 관련깊다. 더불어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을 진단받았거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환자, 그리고 신장질환 또는 심부전을 가진 환자들에서는 주사제로 GLP-1 작용제와 경구제인 SGLT-2 억제제의 사용을 강력 권고한 것은 뚜렷한 흐름인 것이다. 최근까지 공개된 '다파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등의 SGLT-2 억제제 계열약에서 보고되는 심부전 및 만성신장질환 개선 혜택 등 대규모 심혈관 안전성 연구(CVOT) 결과들을 적극 반영한 결과라는 평가다. 2019년 유럽심장학회가 내놓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혈당강하제의 사용원칙을 담은 진료지침도 주목해볼 만하다. 여기서도 혈당강하 목적으로는, SGLT-2 억제제와 GLP-1 작용제의 우선권고가 두드러졌다. 심혈관질환이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는 심혈관 사건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SGLT-2 억제제 계열약들인 엠파글리플로진 및 다파글리플로진, 카나글리플로진의 우선 사용을 '근거수준 Ia'로 강력 추천했다. 이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약인 '리라글루타이드'와 '둘라글루타이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또한 심부전(HF) 위험을 감소하려는 목적이나, 만성신장질환(CKD)을 동반 관리하는 혈당강하제로는 SGLT-2 억제제 계열약들이 '근거수준 Ia'로 지침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유념해야 할 것은, 비교적 최근에 진입한 SGLT-2 억제제들이 심장과 신장에 보호 혜택이 검증되고 있지만 만능약이 아니라는 사실만큼은 고려해야 한다"면서 "FDA 허가사항에서도 일부 계열약제인 카나글리플로진은 족부절단 이슈로 돌출주의경고문이 추가된 상황인데다 이외 골절이나 당뇨병성 케톤산증 발생, 성기감염 등의 안전성 문제는 주의해서 봐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한편 올해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는 이번 국제학술대회 전 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이미 지난 5월에도 국내 최초로 비대면 온라인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