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간호사의 비애...의료법에 명시 업무범위는 모호 2019-10-23 18:00:00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전문간호사 자격인정에 대한 의료법 개정안이 2020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마취전문간호사의 역할을 제대로 정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료법에 마취전문간호사를 명시하고 있음에도 업무범위에 대한 법적근거가 없어 무면허의료행위 논란에 소지가 있다는 것이 그 이유. 이 같은 의견은 23일 국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과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마취전문간호사 역할 정립을 위한 토론회'에서 나왔다. 이날 발제를 맡은 미국 미시시피대학교 미정 공 레이본(Michong Kong Rayborn) 교수는 한국과 미국의 마취전문간호사(이하 CRNA : Certified Registered Nurse Anestetist)의 현황과 발전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먼저 레이본 교수가 지적한 한국 마취간호의 문제점은 한 해에 배출되는 마취전문간호사 수가 부족해 일반 간호사들이 마취 인력으로 근무 중이지만 이에 대한 업무 범위나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점. 레이본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국내의 마취간호제공인력은 국가시험을 치룬 CRNA이외에도 국가자격 없이 마취를 제공하는 간호사 인력, 즉 흔히 마취과에 근무하는 '마취를 하는 간호사(이하 RNA : registered nurse in anesthesia)'가 존재한다. 레이본 교수는 "RNA는 훈련받은 정도가 업무 현장에 따라서 전담간호사, 회복-마취간호사 등으로 불리고 있다"며 "RNA의 경우 마취과라는 통합된 부서에 소속돼 있지만 수련과 업무범위가 근무하는 의료기관에 결정되고 있기 때문에 표준화된 교육과 업무범위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이본 교수는 "수련 수준과 고용 장소에 따라 RNA들은 마취를 직접 수행하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마취업무에 관여하고 있다"며 "하지만 CRNA와 다르게 정확한 RNA 수는 알려져 있지 않고 RNA에 의한 마취실태 연구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미국의 경우 마취제공은 마취전문의, CRNA 또는 마취의사 보조 등 3그룹만이 마취를 수행하기 위해 자격을 부여받았고 이들의 업무범위는 명확하게 정의하고 있다는 게 레이본 교수의 설명. 이러한 업무를 부여받기 위해 석사 수준의 교육을 마친 후 국가자격시험을 통해 자격을 받게 되며 대신 CRNA에 의해 마취가 이뤄졌을 때 간호사의 업무라고 인정한다. 미국과 같이 국내의 CRNA도 명확한 업무범위를 부여받기 위해서는 간호사에 의한 마취업무 범위를 정의하기 위한 국가적 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레이본 교수의 의견이다. 레이본 교수는 "RNA와 CRNA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국자정책의 부재로 일반인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부정적 인식을 갖게 만든다"며 "마취제공자에 애한 석사 또는 석사 후 과정교육이 적용돼야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법 제정과 예산배정을 통해 대학원에서 CRNA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에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며 "또한 현재 활동하는 RNA가 CRNA가 되려고 교육받기를 원한다면 교육과 수련과정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계, "보건의료 이해관계 난맥상 역할 정립 쉽지 않다" 한편, 토론자로 나선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부회장은 마취전문간호사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복잡한 이해관계를 이유로 역할 정립이 어렵다고 언급했다. 정영호 부회장은 "병협은 병원 내 모든 직무와 직능이 하나의 팀으로 유연하게 협업해야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각 직능의 다양한 요구를 허용했을 때 환자의 안전성이나 라이선스 문제 등이 생길 수 있어 양쪽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미국의 제도를 국내에 정착시키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역할을 잘 선별해서 직무의 유연성이나 직무위임, 직무협업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하지만 이해관계와 갈등구조를 잘 넘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정 부회장은 적절한 역할 정립을 위해서 마취간호사회의 양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병협이 성원해서 이뤄질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그 정도로 바뀌기에는 보건의료의 난맥상이 있다"며 "마취간호사회도 실질적인 성과를 거들 수 있도록 어디까지 얻고 양보할 수 있는지 고민하지 않으면 한 발도 못나간다"고 전했다. 복지부, "전문간호사 전체적 틀 정리, 마취전문간호사 맞춤 어렵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전문간호사의 역할 정립이 마취전문간호사에 맞춤으로 되기 어렵다는 점을 피력했다. 보건복지부 간호정책 TF 홍승령 팀장은 "2020년 3월 시행을 앞든 전문간호사 업무범위는 의료법 개정이 아닌 하위법령이기 때문에 의료법이 정한 면허의 업무범위를 우선 존중해야 한다"며 "또한 일반적인 규정이기 때문에 어느 한 분야의 특정한 상황에 어떤 역할을 주는 것은 어렵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즉, 전문간호사 업무범위 정리는 법적인 원칙으로 봤을 때 하위법령으로 전문간호사에 대한 전체적인 틀을 정리하는 과정이라는 것. 홍 팀장은 "현재 업무범위와 관련해 다양한 해석과 판례가 있고 직역 간 갈등의 문제도 남아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연구용역을 올해안에 마무리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전에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전문간호사와 관련된 규칙이 잘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의료전달체계 개선 어려운 이유…의료계 기득권 때문" 2019-10-23 17:37:50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한의사협회 차원에서 의료전달체계 개선안 만들기가 한창인 가운데 경기도의사회가 기자회견까지 열고 공개적으로 개선책을 내놨다. 그 과정에서 그동안 의료전달체계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기득권' 때문이었다고 내부 비판도 더했다.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한 10대 선결 사안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의료전달체계 개선 단기 대책을 발표한 이후 의료계에서 '의료전달체계'는 뜨거운 감자인 상황. 의협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의료전달체계 개선 TFT를 구성해 구체적인 안을 만들고 있다. 의료전달체계 개선 TFT는 의학회를 비롯해 16개 시도의사회, 진료과 의사회 등 각 직역단체를 통해 의료계 의견을 취합, 최종안 확정만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의사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적으로 전달체계 개선안을 발표한 것. 이동욱 회장은 "의협 이전 집행부에서도 의료전달체계 개선 문제를 1년 이상 논의했지만 개선 아닌 개악이 되고 아무것도 이뤄지지 못했다"며 "실패한 이유는 기득권의 논리, 물밑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동욱 회장이 말하는 기득권은 '대한의학회'였다. 그는 "누더기를 만들고 밀실에서 야합하는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대한의학회가 결국 의료계 기득권이다. 의협 최대집 회장이 여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기득권 때문에 (전달체계개선을) 의논하는 과정에서 결국 누더기 안이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경기도의사회가 보험의무위원회에서 논의해 확정한 의료전달체계 개선안은 크게 10가지다. ▲환자를 의뢰하는 의사가 경증, 중증 판단의 고유 권한을 가져야 한다 ▲지역의사회 산하에 환자분류평가위원회를 설치한다 ▲환자가 원하는 진료의뢰의 경우 본인부담 100%로 한다 ▲상급종합병원의 한 달 이상 원외처방을 전면 금지한다 ▲건강보험공단 검진은 1, 2차 의료기관에 한정한다 ▲상급종병 가정의학과 경유 진료의뢰를 전면 금지한다 ▲상급종병 환자 진료시간은 최소 10분 이상으로 의무화한다 ▲상급종병 진찰료를 최소 100% 이상 인상한다 ▲의료전달체계에 맞게 수련제도를 개선한다 ▲경증환자 수련은 1, 2차 의료기관에서 파견 수련한다 등이다. 이 회장은 "회의만 계속하다가는 결국 누더기 안이 될 것"이라며 "정부와 의료계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정착 위해 의협이 나섰다 2019-10-23 17:35:56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정착을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섰다. 의협은 23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정착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확정지었다. 특별위원회는 연세의대 내과 김영삼 교수를 위원장으로 총 16명으로 꾸려졌다. 간사는 의협 이우용 학술이사(삼성서울병원 외과)가 맡았다. 연세의대 외과 입원전담전문의인 정은주 교수, 연세의대 예방의학과 장성인 교수, 서울아산병원 내과 입원전담전문의 김준환 교수 등이 위원으로 합류했다. 특별위원회는 첫 회의에서 위원회 목적 및 업무방향을 설정하고 제도 정착을 위한 홍보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별위원회는 우선 입원전담전문의 수가개선 및 가산방안을 검토, 제시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업무표준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교육프로그램은 입원전담전문의 업무범위 및 필수역량 등을 중점으로 해서 각 학회별로 기본안을 마련케하고 특별위원회에서 종합, 정리해 표준안을 만들기로 했다. 수가 개선을 위해서는 제도의 효용성, 재정추계 등에 관한 근거자료를 준비하기로 했다. 의협은 "입원환자의 안전을 강화하고 전공의법 시행에 따른 의료기관 인력공백 최소화 등 환자 안전 강화와 의료의 질 향상에 대한 논의를 위원회에서 심도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의협 "일회용기저귀 의료폐기물 제외, 적절한 대안" 2019-10-23 17:21:48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감염 걱정이 낮은 일회용기저귀를 의료폐기물에서 제외하도록 법이 바뀐데 대해 "적절한 대안"이었다며 환영의 뜻을 23일 밝혔다. 2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감염 우려가 낮은 일회용기저귀를 의료폐기물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폐기물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 의협은 "의료폐기물 대란 해결을 위한 적절한 대안"이라며 "그동안 노인요양시설의 일회용기저귀 같이 감염위험이 낮은 일회용기저귀를 의료폐기물에서 제외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경부가 진행한 노인요양병원 발생 일회용기저귀에 대한 감염 위해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회용기저귀의 항생제 내성균 관련 유해성은 일반 또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 수거 및 운반 절차도 노인요양시설에서 나오는 기저귀와 동일하게 합리적으로 개선되도록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근본적으로는 수가 반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더했다. 의협 이세라 기획이사는 "고령화 사회에서 앞으로 의료폐기물은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의료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를 위해 국가가 적극 개입해 의료기관에서 의료폐기물 자체 멸균 시스템을 갖추도록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며 "근본적으로는 의료폐기물 처리에 대한 수가 반영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환자에게 처방한 약이 불법유통약? 보건당국 주의 당부 2019-10-23 10:45:02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의약품 공급업체가 약을 거짓으로 요양기관에 공급했다 신고하고 약을 뒤로 빼돌려 개인적으로 유통하는 사례가 계속 생기고 있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이하 의약품센터)는 최근 일선 학회와 의사회 등에 '의약품 유통업체의 의약품 허위 공급내역 보고 근절 관련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의 요점은 환자에게 처방한 약이 의사도 모르게 불법유통되고 있는 약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A제약사가 B도매상에 의약품을 판매하면 B도매상은 해당약을 E병원에 팔고, 개인적으로 판매해놓고 심평원에는 C병원과 D병원에 약을 공급했다고 신고하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C병원과 D병원은 B도매상의 허위 신고에 이용당한 것이된다. E병원 역시 불법유통된 약을 환자에게 처방한 꼴이 된다.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는 의약품 불법유통 적발을 위해 의약품 일련번호 유통 이력을 실시간 조회하고 의약품 공급과 청구 수량 불일치 내역을 확인하고 있다. 의약품센터는 "불법유통이 의심되면 즉시 현장에 나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불법유통이 확인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처나 관할 보건소에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국세청, 특별사법경찰 등 관계기관에 협조 및 수사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자에게 안전한 의약품이 처방 또는 조제될 수 있도록 의약품 담당자는 연간 1~2회, 실제 의약품 구입내역과 입고내역을 비교해 거래처와 품목, 수량 및 금액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전공의 자율평가서 수석 2019-10-23 10:29:22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이비인후과 전공의 자율평가에서 두 명의 전공의가 각각 1, 2년차 수석을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8월 실시된 이번 전공의 자율평가에서는 ▲이과 ▲비과 ▲두경부과 분야에 대한 전공의들의 역량 평가가 진행됐다. 국제성모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윤소연 전공의(2년차)와 이건혁 전공의(1년차)는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전체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두 전공의는 지난 10월 17일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5차 대한이비인후과 종합학술대회에서 전공의 자율평가고사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공의 수석을 차지한 윤소연 전공의는 "언제나 지도해 주시고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은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 3년차, 4년차 자율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국제성모병원 수련교육부장 홍현준 교수(이비인후-두경부외과)는 "두 전공의 선생님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수련·교육 환경 조성을 통해 우수한 의료인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비인후과학회에서 실시하는 이비인후과 전공의 자율평가는 각 병원 별 수련내용을 점검하고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들의 실력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다.
소청과의사회 "공단 직원, 부당 갑질 업무방해로 고발" 2019-10-23 09:34:31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건강보험공단 직원이 영유아검진기관 현지확인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해당 직원을 업무방해 협의로 고발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의료기관을 상대로 부당 갑질을 한 건보공단 인천남부지사 직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소청과의사회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영유아검진기관 현지확인 실시에 앞서 의료기관에 전화해 영유아검진을 하는 의사는 3년마다 정기교육을 받을 의무가 있는데 알고 있냐고 물었다. 이는 허위 사실이라는 게 소청과의사회의 지적이다. 또 현지확인 과정에서 확인 항목에 전혀 없는 신장체중계 일일점검표 제출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간호조무사에게 자격증 번호를 물어 간호조무사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자 자격증 번호를 틀리게 말했다며 자격증 사본 확인 과정도 거쳤다. 소청과의사회는 해당 직원의 일련의 행동을 '허위사실로 겁박', '강제', '소란을 일으켰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 고발까지 했다. 소청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건보공단이 진정으로 영유아검진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 검진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소청과 의사들과 긴밀히 협조하 일선 병원의 고충에 귀기울여 어려운 점을 개선하는 데 힘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지확인은 생트집을 잡아 의사를 혼내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건보공단이 현지확인을 통해 각종 갑질을 과시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의료기관 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고발을 계기로 건보공단은 물론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각종 갑질을 발본색원할 것"이라며 "건강보험제도의 본래 취지를 훼손하는 각종 제도적 장치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감 도마위 오른 혈액수급난…'수혈 적정성 평가' 급물살 2019-10-23 05:45:59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최근 혈액수급난 논란을 계기로 근본적인 '수혈' 정책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혈액수급난의 근본적인 대책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방안은 수혈 적정성평가와 더불어 현재 의료현장에선 유명무실한 '수혈 가이드라인' 적용 활성화. 특히 지난 21일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고대안암병원 박종훈 병원장(정형외과)이 국내 수혈정책의 한계와 개선해야할 방향을 제시하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수혈 적정성 평가'와 '수혈 가이드라인' 활성화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심평원은 22일 보건복지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서면질의 답변서를 통해 "혈액관리 필요성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수혈 적정성평가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혈 가이드라인 본평가와 관련해 인력확충에 어려움이 있지만 관련 부처와 협의해 차질없이 본평가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복지위 유재중 의원이 수혈 가이드라인 확산을 위한 의료기관 평가·지정에 포함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당부한 것과 관련해서도 추진 의지를 밝혔다. 심평원은 "2020년 본평가 도입을 추진해 평가결과를 산출하고 각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을 유도할 수 있는 평가결과 활용방안을 유관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혈액수급난 이슈가 국정감사에서까지 다뤄지면서 근본적인 대책 논의에 드라이브가 걸린 셈이다. 국감발 문제제기로 정부는 근본적인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의료현장에선 "취지는 공감하지만 선결과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보건복지부는 대한병원협회 대회의실에서 혈액사용 적정관리를 위한 실무자 간담회를 열고 논의를 진행했지만 의료현장의 어려움만 공유한 채 마무리 됐다. 회의를 주도한 복지부 관계자는 "혈액 수급난의 근본적인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긴 한데 쉽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A척추관절 전문병원장은 "의료진 입장에서도 수혈 이외 다른 방안이 있다면 긍정적이라고 본다. 문제는 혈액을 준비하지 않았을 때 문제가 생기면 법적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혈액 대신 자가수혈이나 혈소판, 혈장 등 혈액 대체재를 활용하는 방법 등이 있지만 만약을 대비해 혈액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즉, 수혈 가이드라인이 있어도 현실적으로 혈액을 준비해둘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는 "의료진과 회의를 통해 혈액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의사들이 혈액이 준비안된 상태에서는 불안해서 수술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 다른 중소병원장은 혈액 이외 자가수혈이나 혈소판, 혈장 등 혈액 대체재를 활용하는 방안을 활성화하는 것에 대한 정책적인 유인책을 거론했다. 그는 "수혈 대신 수술 전에 철분제나 조혈제를 맞는 등 준비를 할 순 있는데 일단 급여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환자를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에 따른 인센티브 요인도 없어 의료진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감에서 수혈 정책 필요성을 제기한 박종훈 병원장은 "가이드라인만 그대로 적용하더라도 40~50%의 수혈은 줄일 수 있다"며 "미국의 경우 가이드라인 활성화로 이같은 성과를 냈는데 한국은 적정성 평가까지 실시하면 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수혈 처방은 의사에 따라 동일한 질환을 두고도 10배이상 차이가 날 정도 격차가 크다"며 "가이드라인 활성화와 적정성 평가를 통해 그 갭(GAP)을 줄여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단독법' 한목소리 외치던 의료기사 단체들 '흐지부지' 2019-10-23 05:45:56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대한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이하 의기총)가 지난해 12월 법적단체로 승격하면서 의료현안에 강한 목소리를 다짐했지만 공허한 외침으로 남은 모습이다. 지금까지 각 단체별로 제기했던 의료현안을 의기총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공통된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지만 그간 실질적인 움직임이 부족해 의지로만 그친 것. 현재 의기총은 ▲대한임상병리사협회 ▲대한방사선사협회 ▲대한물리치료사협회 ▲대한작업치료사협회 ▲대한치과기공사협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한의무기록협회 ▲대한안경사협회 총 8개 의료기사단체가 소속돼 있다. 지난해 10월 의기총은 정책비전선포식을 통해 ▲의료기사업무의 과학화 ▲초고령사회 대비 의료기사 관련제도 개편 ▲의료기사 등에 대한 법&8231;제도 도입 등 총 3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의기총 관계자는 "의료기사 45만 여명이 지금까지 소외된 부분이 있던 것이 현실"이라며 "각 단체별로 문제를 제기 할 때보다 더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의기총이 법&8231;제도 도입을 언급함과 동시에 물리치료사협회가 단독법제정에 나서면서 이를 신호탄으로 방사선사협회 등 다른 단체들도 단독법 제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진 바 있다. 하지만 의기총의 정책비전선포식 이후 한 바퀴가 돌아 1년이 지났지만 현재 실질적인 움직임은 부족하다는 게 대외적인 지적이다. 물치협이 발의한 단독법의 경우 성과가 있을 시 의기총 산하 다른 단체의 단독법 제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지지성명서 정도의 지원에 그쳤으며, 이후 의기총 차원에서 의료현안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의기총 A관계자는 "각 협회가 자신의 문제나 법안 문제가 터질 때는 도움을 받고자 하지만 의기총 공통된 상황에 대해서는 관심이 떨어지는 상황이다"며 "공통현안에 액티브 한 움직임을 가져가기 어렵고 기사 등을 찾아봐도 행보가 보이지 않는 게 그 이유다"고 밝혔다. 또 따른 의기총 산하 협회 B관계자는 "연합해서 활동은 하고 있지만 연속성측면에서 실질적인 성과는 부족하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생각보다 8개 단체가 똘똘 뭉치는 느낌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즉, 최초 8개 단체가 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할 당시 업무직역이 상충되는 의기총 특성상 시너지를 발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일부 현실로 드러난 것. 다만, 의기총의 행보와 관련해 일부 관계자는 대외적인 성과는 부족하지만 내부적으로 조직을 다지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의료기사단체 회장은 "대외적으로 보기에는 큰 움직임이 없어 보이겠지만 일부 지역에만 있던 지역분회의 활성화 등을 통해 표준화 시키는 작업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향후 의기총이 다른 활동을 할 때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