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치프 전공의의 하소연 "내시경 해보고 싶어요"
문성호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20-01-2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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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하편|3, 4년차 공백에 하급년차 업무량 폭증 현실화
  • |내과 수련과정은 남의 나라 이야기 "펠로우 가서 배워라"
|기획| 전공의 무더기 이탈, 내과 병동이 위험하다

2020년 1월 일선 수련병원 내과 병동은 그야말로 비상이다. 내과 3년제 첫 적용사례로 전공의 3, 4년차가 한꺼번에 전문의 고시 준비에 돌입하면서 인력공백이 극에 달한 것. 이에 <메디칼타임즈>는 전국 수련병원 내과 병동이 놓인 현실을 짚어보고, 진료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다. <편집자주>

<상> 대책 없는 인력공백에 벼랑 끝에선 수련병원들
<중> 개선 기약 없는 내과, 구멍 뚫린 의료현장을 가다
<하> 인력 줄이탈 사태에 뒷전으로 밀린 전공의 수련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병원이 안돌아가게 생겼는데 내시경이 뭐가 중요해. 펠로우 올라가서 하라고 내과 수련기간을 3년제로 바꾼거야"

서울의 한 수련병원 내과 전공의 2년차인 노스킬씨(가명)는 최근 수련교육부장으로부터 황당하고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내과 전공의 수련이 3년제로 전환된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3, 4년차 전공의들이 한꺼번에 전문의 시험 준비에 들어가 인력공백이 심각하니 수련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업무공백부터 채우라는 지시였다.

내과 병동은 물론이거니와 중환자실 등 인력공백이 현실화되자 교수들에 더해 1, 2년차 하급 전공의들의 업무량까지 배로 늘어난 것이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지난 17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노 전공의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수련병원 내과 실상에 분통을 터뜨렸다.

노 전공의는 3, 4년차 전공의가 전문의 시험을 본격 준비하기 시작한 지난 12월부터 실질적인 내과 의국장(chief, 치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의국장은 엄연히 3월부터 수행해야 하지만 3, 4년차 선배들이 한꺼번에 나가면서 억지로 맡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의국장 해야 할 잡무 역할뿐만 아니라 당직 업무까지 늘어나면서 전공의특별법은 먼 나라 이야기가 돼 버렸다.

"전공의특별법의 맹점이 4주 평균 80시간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4주 평균의 틀을 한주로 당기거나 밀리면 다 불법이 되는 거죠. '각 주마다 80시간'으로 하면 문제가 없었는데, 4주 평균으로 기준을 삼으면서 편법으로 병원들이 전공의 수련 계획을 짜고 있어요."

실제로 지난 한 달에만 노 전공의는 중환자실 당직만 13번을 선 데다 빈자리를 채우느라 법적으로 정해진 휴가도 쓰지 못했다. 당장 지난주만 해도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일요일 총 4일 동안 중환자실 당직을 도맡아 섰다.

더구나 노 전공의에 따르면, 현재 몸담고 있는 수련병원은 다른 수련병원들과 다르게 병동과 중환자실 당직 모두를 전공의들이 서고 있었다. 일부 수련병원은 스텝들이 고통을 분담하자는 의미로 중환자실 당직을 함께 서는 곳도 존재하지만 노 전공의의 근무 병원은 달랐다.

얼마 전 전공의 1명이 부재였을 때 한 명의 스텝이 당직업무를 도와 준 것이 전부다. 이에 따라 270병상인 내과 병동을 2명이, 중환자실은 1명의 전공의가 당직을 서고 있었다. 철저하게 당직업무는 전공의들에게 맡겨진 것이다.

한 수련병원 전공의 당직실의 모습이다. 내과 전공의들은 당직실에서 쪽잠을 자면서 인력공백을 메우는 형편이다.
"원래는 한 달 평균 10번 당직을 섰는데 3, 4년차가 한꺼번에 나가면서 13번까지 늘어났어요. 입‧퇴원이 많은 날에는 밥 먹을 시간조차 없는데, 타과 의뢰에 협진까지 생각하면 환자 진료 자체가 늦어지는 경우는 부지기수라고 할 수 있어요. 다른 수련병원은 교수님들이 당직을 선다는데 제 입장에서는 너무나 부러워요."

"내시경은 눈으로 참관만, 주치의만 하라"

여기에 노 전공의는 최근 3, 4년차 선배들이 한꺼번에 빠져 나간 후 가진 병원 수련교육부장과의 면담에서 다시 한 번 좌절했다. 내과 전문의의 필수 코스이기도 한 내시경과 초음파를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인력공백에 따라 주치의로 맡고 있는 환자가 최근에 35명 가까이 늘어났기 때문인데, 3년차 전공의이라 하더라도 이 같은 현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노 전공의의 예상.

최근 내과 전공의들은 인력공백을 억지로 메워가고 있다. 환자를 돌봐야 하는 터라 3년차 때 해야 할 수련은 뒷전으로 밀린 모습이다.
"현재 주치의로 입원환자 35명을 맡고 있어요. 입원환자의 주치의로 30명이 넘어가면 전공의는 너무 바쁘거든요. 전공의 3년차가 되면 내시경이랑 초음파도 해봐야 하는데 인원이 부족하니 주치의만 하라는 말을 수련교육부장에게 듣게 됐어요."

명백히 내과학회가 지난 2017년부터 수련과정에서 내시경 교육을 필수 항목으로 포함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의료현장에서는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심장을 포함한 초음파 등도 마찬가지.

"3년차로 올라가면 내시경이랑 초음파를 해야 하거든요. 하지만 상담을 했는데 인력이 부족하니 주치의만 맡으라는 식이었어요. 내시경과 심장초음파 등도 모두 펠로우 때 하라는 것이죠. 내시경은 참관만 하고 오더만 내릴 것이고, 심장초음파는 병원 내 다른 인력이 해결하고 있어 결국 주치의만 하다 전공의 과정을 마칠 것 같아요."

심지어 노 전공의는 교육수련부장에게 임상강사인 '펠로우' 과정에서 내시경을 잡으면 될 것이라는 식의 말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내과 수련을 3년으로 전환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의견까지 들어 현재 노 전공의는 '자포자기' 상태다.

"교육수련부장이 저에게 그랬어요. 내과 3년제 전환 이유가 펠로우를 시키려고 한 것이라고. 그래서 내시경이든 초음파든 펠로우 때 하면 된다는 식이에요. 솔직히 펠로우를 하기 싫어요. 입원전담전문의로 일하다 나중에 요양병원 근무를 생각 중이에요. 요양병원은 내시경을 잡지 않아도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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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밑에 양심 없는 것들 투성이네318626
      2020.02.14 03:57:29 수정 | 삭제

      진짜 밑에 것들은 조선시대로 가야 한다

      ㅡㅡ 내과 전문의 1000명 넘게 나오는 세대다

      교수들은 지들 노예 늘리겠다고 내시경 알려주겠다고 펠들 모집한다 전공의는 내시경 모형에다 하고 싶어서 외부 학회 hands on에다 배워서 한다

      전공의때 내시경 한번도 못해 본 내과 전문의가 군대에 가서 위암을 진단한다?

      존나 어불성설이다 밑에 댓글 단 놈들은 극도로 꿀을 맛보도록 해라 단 니들이 저지른 과오는 언젠가 니들 뒤통수로 올거고 그때되서야 전공의들 회유 해봤자 떠나간 애들 맘 안 따라온다

      그날이 오면 난 드디어 내과 망했다고 소리 지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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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8555
      2020.01.25 21:19:29 수정 | 삭제

      6시땡하믄 집에가는것들한테 머가이뻐서 가르쳐줘..?

      댓글 1
      • 꼰대노답 49774
        2020.02.04 11:26:20 수정 | 삭제
        그게 정상이야 꼰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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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ㅇ318553
      2020.01.25 03:12:21 수정 | 삭제

      ㅋㅋㅋㅋㅋㅋ

      여기 댓글은 의사가 다는거임?? 멍청한 꼰대같은 사람들 많네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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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나318548
      2020.01.23 18:58:50 수정 | 삭제

      어처구니가 없다

      웃긴다...
      레지던트 3년 하면서 주 80시간에 위 아래 모르는 전공의들이 무조건 프로시저만 하고 싶다?
      말... 너무 하네... 환자 생각 좀 해라. 기본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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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답318540
      2020.01.22 15:39:09 수정 | 삭제

      댓글 수준 봐라

      외과계도 전문의가 되고 나서 집도해야됩니다 전공의가 담낭절제술하다가 잘못돼봐 보호자들이 전공의가 수술하다가 사고났다고 하면 가만있겠어? 외과도 전공의 수술집도 절대로 시키면 안되고 전공의 3년 내내 op risk만 챙기고 수술방 스크럽만 서게 해야돼 어디 전문의도 아닌주제에 환자 몸에 칼을대냐? 법적책임은 어찌 질라고 안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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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318539
      2020.01.22 14:22:15 수정 | 삭제

      교육은 해줘야지

      다른 댓글같이 걱정만 하지 말고 교육을 할 시스템을 갖출 생각을 해야지
      교수나 펠로우 관리감독 하에 시술을 해야 할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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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대가 어느때인데318536
      2020.01.22 10:03:40 수정 | 삭제

      대리시술을 허락하란 소린가?

      요즘 대리수술 대리시술도 못하는 상황인지라 전공의가 내시경 혹은 수술집도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 발생할 메이저시술하는건 분명 문제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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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ㅋ 49765
        2020.01.22 10:06:02 수정 | 삭제
        멍청하네...시대가 어느때인데 교육도 못받는다는걸..지금 의사가 안하고 간호사가 초음파 하고 있다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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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심이 과하네318535
      2020.01.22 10:01:46 수정 | 삭제

      책임은 없고, 욕심만 많다.

      내시경하다 대장천공되면, 그러면 전공의가 환자에게 배상할텐가? 환자들이 전공의가 내시경잡다가 사고쳤다고 한다면, agree하고 가만히 잘도 있겠다. 네 부모가 전공의가 내시경하다 대장천공되어도 전공의 너희들은 항의도 없이 가만히 있겠는가? 선무당이 사람잡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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