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들의 이유있는 명예퇴직…박수받을 때 새출발
|초점| "더 늦기전에" "과도한 업무 지쳤다" 탈대학병원 하는 의사들
이지현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9-08-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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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교수=정년' 공식 깨진다…'명예직' 의미도 희미해져
|초점| 탈대학병원 하는 의사들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시대가 변했다. 한번 의과대학 교수가 되면 정년까지 채운다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의대교수들이 100세 시대를 맞아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자 정년퇴임하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 시작했다. 또 한편에선 진료와 연구 및 교육 등 업무는 많은 반면 보상은 없는 근무환경을 과감히 떠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주천기 교수는 3개월전 CK성모안과를 개원했다.
'교수' 타이틀 버리고 '새로운 인생'을 열다

서울성모병원 주천기 교수(가톨릭의대 81년졸·안과)가 지난 6월, 논현역 인근에 CK성모안과의원 문을 열고 대표 원장으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주 교수는 현재 서울성모병원 안과를 현재의 위치까지 끌어올린 산증인. 그는 안센터장에 이어 가톨릭의대 학장을 두루 맡은 교수로 1500건 이상의 각막이식을 집도, 국내 최다 수술 건수를 보유했을 정도다. 故김수환 추기경의 각막을 환자에게 이식 수술 집도의 또한 주 교수.

한국백내장굴절학회 회장에 의대 학장까지 지낸 그에게 정년퇴임은 당연한 수순. 하지만 그는 다른 길을 택했다. 정년을 2년 6개월 남겨둔 시점에 대학을 박차고 나왔다.

서울대병원 이상훈 교수(서울의대 95년졸·정형외과)는 서울아산병원 서상교 교수(서울의대 05년졸·정형외과)와 함께 지난 6월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인근에 SNU서울병원을 개원, 새출발을 알렸다.

이 교수는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핵심 써전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찰나, 대학이 아닌 개원을 통해 자신의 꿈을 펼칠 것을 택했다. 서울의대 교수로 정년이 보장돼 있었지만 중요치 않았다.

이상훈 교수(좌)와 서성교 교수(우)는 최근 강서구 마곡동 근처에 공동개원했다.
특히 이 교수는 서울의대 출신의 서상교 교수와 손잡고 공동개원하면서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각각 1명씩 핵심 써전 빈자리가 생겼다.

조선대병원 문영래 교수(조선의대 90년졸·정형외과)도 8월 1일자로 광주 서구에 문영래 정형외과를 개원했다. 문 교수는 제25대 대한견주관절학회장을 지낸 교수로 어깨관절 및 팔꿈치 관절 분야 명의. 특히 그는 4차산업시대 AI, 3D프린터를 활용한 의료 관련 활동을 이어오던 의대교수로 개원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문영래 교수(좌),와 유연식 교수(우)는 각각 25대, 26대 견주관절학회장으로 최근 개원을 했다.
또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유연식 교수(중앙의대 90년졸·정형외과)도 지난 2월, 동탄 산척동에 캠프나인정형외과 문을 열고 진료를 시작했다.

유 교수는 제26대 대한견주관절학회장으로 학회장 임기 중이지만 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개원을 서둘렀다. 그 또한 정형외과 과장을 거쳐 한림대 어깨관절 연구회를 이끄는 의대교수로서 역량을 백분 발휘하고 있던 바로 그 시점에 새길을 열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 부원장 출신인 동헌종 교수(서울의대 83년졸·이비인후과)도 오는 9월부터 정년을 5년 남겨둔 시점에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인 하나이비인후과에서 새 출발을 준비중에 있다. <관련기사: 삼성서울 부원장 출신 교수, 하나이비인후과로 옮긴다>

동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주요 보직을 맡은 만큼 정년은 물론 의대교수로서의 안정적인 삶이 보장돼 있었지만 그는 새로운 길을 택했다.

삼성서울병원 동헌종 교수(좌)와 순천향대병원 김용진 교수(우)는 과감하게 의대교수 타이틀을 버리고 새도전을 시작했다.
순천향대병원 위암 및 비만대사수술 메인 써전으로 국내외 명성이 높은 김용진 교수(충남의대 95년졸·외과)도 지난 7월, 서울시 신림동에 위치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관련기사: H+양지 '고도비만수술' 도전장…권위자 김용진 교수 영입>

김 교수는 국내 고도비만 수술 1세대. 그는 고도비만수술 1200례 이상(연 250건 이상)의 기록을 보유했을 뿐 아니라 위암수술도 2000례 이상 기록할 정도로 손에 꼽히는 외과 의사인 그에게 대학은 좁았다.

"더 늦기 전에 제2의 인생 열고 싶어…교수 명예 따위 의미없어"

탈대학병원하는 의사들 중 절반은 정년을 2~3년 남짓 남겨둔 상태에서 박차고 나오는 경우다. 이유는 더 늦기 전에 제2의 인생을 설계하기 위해서다.

주천기 교수는 "정년을 마치면 늦을 것 같아서 미리 시작했다"며 "개원한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했다. 실제로 그가 개원 3개월만에 실시한 각막이식 수술은 20건. 오히려 대학에 있을 때보다 늘었다.

그는 "의과대학 교수로 있으면 일주일에 외래 2일, 수술 2일 등 일정이 정해져 있고 그 이외 스케줄이 많지만 이제는 주 6일, 내 환자에 집중할 수 있어 환자에게도 덜 미안하고 좋다"고 말했다.

고가의 새로운 장비를 구매할 때에도 진료과별간 형평성을 따지고 과내 순번을 기다려야 했지만 원하면 즉각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주천기 교수 의원 입구 모습. 사진제공: CK성모안과 홈페이지
그는 "대학에 있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백내장 및 각막이식 술기센터와 개인병원이지만 부설 연구소를 통해 연구도 이어가고 있어 더욱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는 의대교수로서 정년을 마친 것이 명예이고 미덕이었지만 세월이 변했다"며 "정년이후로도 액티브하게 일을 해야하는 시대가 왔고, 좀더 일하려면 정년이전에 길을 닦아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병원계 한 원로 의사는 "의대교수로 정년퇴임하면 교육부로부터 국민훈장도 받을 기회가 있겠지만 그보다도 65세이후로도 일을 지속하는게 중요해졌다"며 "정년 이후에는 이미 자리가 없고 또 나이가 든만큼 적응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한살이라도 젊을 때 도전하는것 같다"고 달라진 세태를 전했다.

"더 이상 교수직 매력 없다…일은 많고 급여 낮아"

고령화 시대에 발맞춘 패러다임의 변화 이외에도 최근 달라진 대학병원 진료현장의 변화도 최근 탈대학병원 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주요인이다.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대학병원 환자 수는 급증하는 반면 전공의법 시행으로 대학병원 교수의 업무 강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

게다가 의료진의 경력이나 역량에 따라 진료비에 차등을 두는 선택진료비까지 사라지면서 전문의 1년차와 20년차가 동일한 취급을 받는 현실에서 자괴감을 느끼는 것도 의대교수직에 대한 매력이 사라지고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실제로 현재 50대 전후의 대학병원 교수들은 "최근 밀려드는 환자 진료를 감당하고자 내 몸을 갈아넣고 있는 상황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언제 나가도 이상하지 않다는 얘기다.

김용진 교수는 대학에서 중소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심야수술이 사라지고 다학제도 활성화할 수 있어 용이하다고 밝혔다.
김용진 교수는 "대학에 있을 때에는 한정된 수술장에 각 과별로 수술 스케줄을 잡다보니 정규수술을 새벽 1시에 시작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환자 컴플레인(complain)도 스트레스였지만 개인적으로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상당히 소진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현재 자리를 옮겨서는 단독 수술장에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정규 근무시간에 수술을 마치다 보니 본인은 물론 환자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덜 미안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전했다.

물론 여전히 외부 강의 스케줄도 많고 틈틈히 연구도 지속하다보니 늘 바쁘지만 대학병원이라는 조직은 워낙 크다보니 다학제 진료 일정 잡기도 힘든데 중소병원에선 오히려 유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환자진료에는 오히려 대학병원보다 낫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젊은 의사들 "펠로우 10명 중 교수직 희망 2~3명 그치는 수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도 교수직에 대한 직업적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서울대병원 외과계 한 펠로우는 "교수직을 하곘다고 생각하는 펠로우는 10명 중 2~3명 수준"이라며 "자리도 없지만 과거에 비해 교수직에 대한 메리트가 떨어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학병원의 경영시스템상 의대교수로 10년, 20년을 근무해도 여전히 전공의처럼 밤낮없이 근무해야하는 현실에 도제식 교육의 문화까지 희미해지면서 과거 '스승'으로 모시던 분위기도 사라지면서 '의대교수'에 대한 가치가 빛을 바래고 있는 실정.

환자들도 변했다. 과거에는 정년 이후라도 개원하면 환자가 그대로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OOO교수 보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병원의 간판을 보고 진료를 받는 환자가 늘면서 정년 이후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특히 정형외과 등 개원 및 봉직의 급여가 높은 전문과목은 더욱 굳이 대학에 남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빅5병원 한 펠로우는 "정형외과의 경우 의대교수 급여 대비 봉직의 급여가 2~3배 차이가 날 정도로 차이가 크다"며 "그럼에도 업무 강도는 논문 등을 포함해 의대교수가 높다보니 누가 대학에 남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환자는 진료비가 저렴해지면서 대학병원으로 몰리고 의사는 환자쏠림으로 지쳐 대학병원을 벗어나려고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복합적인 요인이 겹쳐지면서 젊은의사들 사이에서도 탈대학병원 현상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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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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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투319097
      2020.04.23 13:08:38 수정 | 삭제

      CK

      이건 좀 물타기 기사인듯... 진짜 의대교수로 성실히 일하다가 나온 사람이랑 불미스럽게 나온 사람을 섞어서 기사로 버무렸네 ㅉㅉㅉ

      댓글 2
      • 1234 50957
        2020.06.03 19:03:47 수정 | 삭제
        대충이라도요 제가 CK에서 수술하려고하거든요 ..
      • 1234 50956
        2020.06.03 19:03:34 수정 | 삭제
        혹시 어떤불미스러운일인지 간략하게 설명좀 해주실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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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317259
      2019.08.12 11:44:49 수정 | 삭제

      박수

      많이 변했네요.. 곧 100세시대가 맞는거 같아요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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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7207
      2019.08.07 16:10:53 수정 | 삭제

      '여'기자 경기 일으킬 분이

      설마 안과 교수 하셨던 분은 아니겠죠?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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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7187
      2019.08.06 14:18:38 수정 | 삭제

      ....

      교수 타이틀 버리고 나간게 아니라 교수 타이틀 달고 해서는 안될.......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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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7186
      2019.08.06 13:53:25 수정 | 삭제

      헉...

      왜 갑자기 그만 두는지....조사를 해보세요..^^;;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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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g317185
      2019.08.06 08:13:55 수정 | 삭제

      돈받은듯,,,

      기사내리세요,,,,,기사를 써도 어쩜,,,,취재 안하고 쓴듯,,,, 더이상 말은않겟음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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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317184
      2019.08.06 07:35:23 수정 | 삭제

      #너도 당했니?

      기자님. 왜 '정년을 2~3년 앞두고 퇴직을 할 수밖에 없었나'도 알아보시고 탐사기사도 써보시죠. 위엣 분들 중에는 '여'기자님이 진실을 아시면 경기를 일으키실 분이 계십니다. 사람은 겉만 보면 안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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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317183
      2019.08.06 07:35:13 수정 | 삭제

      #너도 당했니?

      기자님. 왜 '정년을 2~3년 앞두고 퇴직을 할 수밖에 없었나'도 알아보시고 탐사기사도 써보시죠. 위엣 분들 중에는 '여'기자님이 진실을 아시면 경기를 일으키실 분이 계십니다. 사람은 겉만 보면 안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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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투317181
      2019.08.06 07:33:45 수정 | 삭제

      #너도 그랬구나

      기자님. 왜 '정년을 2~3년 앞두고 퇴직을 할 수밖에 없었나'도 알아보시고 탐사기사도 써보시죠. 위엣 분들 중에는 '여'기자님이 진실을 아시면 경기를 일으키실 분이 계십니다. 사람은 겉만 보면 안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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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벽에 똥칠317180
      2019.08.05 23:18:59 수정 | 삭제

      벽에 똥칠할때까지 남아 있는 노교수들

      부끄러운줄 아시죠. 진정한 스승은 제자들을 챙깁니다.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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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욕의317179
      2019.08.05 17:07:07 수정 | 삭제

      반면에 정년퇴직 하고도 대학병원에 남아있는 노교수들도 있지요...

      후배들을 위하여 자리를 비켜주지는 못할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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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317177
      2019.08.05 13:51:59 수정 | 삭제

      서울아산병원 서울대출신은...

      서울아산병원에 서울대 출신은 밀려서 갑니다. 서울아산병원은 본인 의국 출신보다 서울대병원 트레이닝 출신을 선호합니다. 밀려서 갔다는 것을 인정하는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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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금인317176
      2019.08.05 12:52:50 수정 | 삭제

      문의.....

      서울 아산 병원에 계시던 서상교 교수님 정말 유명하신
      분인가요?.. 괜찮은 병원을 찾아보고 있느라 고민하고
      있어서요!! 선생님 친절하고 잘 보시면 완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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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의317175
      2019.08.05 12:30:35 수정 | 삭제

      기사

      혹시 주천기 선생님이 왜 나왔는지 알고 기사를 쓰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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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원317174
      2019.08.05 11:12:21 수정 | 삭제

      멋진분들.

      삶을 멋있게 사는 분들이네요. 어떻게든 정년연장하려는 분들만 있는게 아니라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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