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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유감

박경신
발행날짜: 2019-06-07 06:00:10

박경신 굿모닝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방사선 현대의료기기 사용이 간단한 골절 등을 한의사가 보기 위해서 라고 한다. 방사선 판독을 너무 쉽게 생각 한 것이다. 영상의학과 전문의 동료에게 "환자를 마주하지 않으니 스트레스 없겠다"고 했더니 30년 판독만 한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조금만 판독이 이상하면 주치의들에게 왜 이렇게 보느냐"며 항의성 문의 전화가 스트레스라고 한다. 그만큼 판독은 어려운 것이다. 필름에 '골절' '폐렴' '결핵'이 쓰여 있는 줄 안다.

우리나라 동네 의원들조차 방사선 촬영 장치 보유율이 단 20-30%에 불과하다. 방사선 촬영을 하지 않는 동네의원들은 필요한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영상의학과 전문의에게 의뢰를 한다.

한국에서 한방은 이천오백년 동안 민족의 건강을 지켜온 의술이다. 이어져 내려온 고유의 전통 의술을 지켜내어야 한다고 생각 한다면 한방이 철저히 전통을 지켜서 우리나라 고유 의술로서의 가치를 지켜나가게 하기 위해 전통의술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의료기기는 의학을 바탕으로 해서 의사가 사용하는 의료기기이다 한의사면 세금으로 지원받은 한의학을 바탕으로(사상체질 진단기, 맥 진단기 등)를 한방 현대의료기기를 써야 한다. 한의사들은 의사에게는 양의사 하면서 현대의학을 양의학이라고 부르면서 엑스레이, 초음파 같은 의료기를 양의료기기라고 부르지 않고 현대의료기기라고 부르면서 사용하려 한다.

한의사는 한의학으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법적 자격을 가진 사람이다. 의료 행위에는 진단, 치료가 모두 포함된다는 얘기다.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게 규제라고 주장하지만 그걸 해결하는 게 규제 철폐에 들어간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무지한 이야기이다. 규제와 면허를 구별하지 못해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이다. 운전면허가 없는 자에게 운전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게 불합리한 규제인가? ​의사면허제도는 의사들을 잘 먹고 잘 살라고 만든 제도가 아니다. 본래 취지는 환자의 안전이다. ​의학을 제대로 배우고, 시험에 통과한 자에게만 환자 진료를 허용해 환자가 올바르게 치료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한의사는 한방으로 진료하고, 수의사는 동물을 진료하고, 의사는 현대의학으로 진료하라고 면허제도가 있는 것이다​ 의학과 한의학은 전혀 다르고, 환자를 본다는 점에서만 공통점이 있다.

이처럼 전혀 면허범위가 다른데도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가하는 것은 운전면허 없이 말 타고, 마차 끌던 경력자를 버스 기사로 채용하는 꼴이다. 다 같은 선생인데 영어 선생이 수학도 가르치고, 물리 선생이 국사도 가르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한방에서도 각종 보건학과처럼 현대의학을 수박 겉핥기 수준으로 배운다. 의사들도 치과학과 약리학을 배우지만 치과의사나 약사 노릇을 하겠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국민이 불편하다? 국민이 불편한데 운전면허제도를 없애고 누구나 자동차, 중장비, 비행기를 운전하게 하라. 의대도 없애고, 누구나 의사를 하게 하면 된다.

건강보험을 현대의학과 한방을 분리해라. 그리고 선택적으로 가입하도록 하자. 둘다 선택하려는 사람은 건강보험료를 더 내면 된다. 인류의 위대한 업적인 생명공학의 현대의학과 아직도 조선시대 동의보감에 얽매여있는 한의학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법은 의사 편이여서도 안 되고 한의사 편이여서도 안 된다. 국민의 편이어야 한다.

*외부 필자의 칼럼은 메디칼타임즈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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