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지도 석학이 유전체 분석기업 차린 이유는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 "한국인만을 위한 유전체 분석연구 제시"
이지현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8-07-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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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5년내에 모든 암환자 맞춤치료를 실현하겠다."

지난 2013년도 삼성의료원 유전체연구소 초대 소장을 맡은 박웅양 교수는 당시 유전자 정보를 데이터화함으로써 맞춤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리고 정확히 5년 후, 유전체정보 분석기술을 핵심사업으로 하는 기업, 지니너스(JENINUS)의 대표가 됐다.

서울의대 의과학장을 지냈지만 '연구를 위한 연구'를 하고 싶지 않아 삼성의료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번에는 병원 즉, 환자에 국한된 서비스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 회사를 차린 박 대표. 그가 제시하는 지니너스의 지표는 무엇일까.

"지금도 유전체연구소장을 겸직하고 있지만,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연구는 제한돼 있다. 환자 이외 건강한 사람을 위한 서비스 즉, 질병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유전체정보 분석 연구를 해보고 싶었고 그 결과 지니너스가 탄생했다."

박 대표는 지난 5년간 삼성유전체연구소에서 개발, 상용화된 캔서스캔 암유전체 진단기술 등 다양한 유전체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로 시장에서 승부를 던졌다.

이미 시장에는 유전체 분석 기술은 갖춘 경쟁업체가 진입해 있는 상황. 지니너스의 경쟁력은 삼성유전체연구소를 통해 한국인의 유전적 특성을 반영한 분석기술을 갖췄다는 점이다.

"유전체를 어떻게 분석하는가도 중요한 포인트다. 가령, 된장을 먹으면 혈전용해제 효과가 낮아지는 등 한국인에서만 나타나는 포인트가 있다. 이처럼 한국인만을 위한 유전체 분석연구를 제시할 예정이다."

박 대표가 삼성유전체연구소장을 겸직하고 있는 만큼 병원과 연계성이 높고 임상의사가 컨텐츠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 중 하나다.

지니너스의 유전체 정보 분석은 가족력과 나이, 체중 등 다양한 변이를 감안한 결과를 낸다는 점에서 맞춤형 진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있다.

지니너스가 실시하는 유전체 검사 항목은 유전질환, 약물반응, 비만, 만성질환 등 4개 분야로 구분해 추진할 예정이다.

질병 발생 시 치명적인 암, 심장질환 등 유전체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유전적으로 자신이 어떤 질병에 취약한 지 알고 예방할 수 있다.

또 한국에서 주로 쓰는 38개 약물에 대한 유전체 검사에서도 자신에게 맞지 않는 약을 사전에 알 수 있고, 비만의 경우 유전적으로 적합한 식이요법을 제시할 수도 있다.

"굳이 따지자면 검사의 정확도가 70~80%에 달한다. 여기에 데이터가 계속 쌓일수록 더욱 견고한 검사가 될 것이라 믿는다."

박 대표가 꿈꾸는 지니너스의 미래는 개인 맞춤 건강관리를 위한 유전체 정보 분석 서비스를 시작으로 액체생검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이다.

지니너스의 서비스는 일단 DCT(Direct To Customer, 소비자들이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유전자 검사 기업에 직접 의뢰해 유전자 검사를 받는 서비스)가 아닌 건강검진센터를 통한 서비스에만 국한해 실시할 예정이다.

"아직은 지니너스라는 기업을 오픈하는 단계로 본격적인 서비스는 올 하반기쯤이 될 예정이다. 일단 검진센터를 통한 유전체 정보 분석을 기반으로 개인맞춤 건강관리를 연착륙시키는게 목표다."

하지만 박 대표의 목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19년에는 피 한방울로 암 등 질병을 진단해내는 액체생검 기술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23andme, Pathway Genomics를 비롯한 수많은 유전체정보 분석기업이 이미 시장을 형성했지만 지니너스는 한국인 맞춤 유전체정보 분석이라는 점, 다양한 변이를 포함한 유전체 분석이라는 점에서 박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있다.

지난 5년간 삼성 유전체연구소에서 쌓아온 일반인 유전체 데이터는 1만건. 박 대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유전체 정보 분석기업으로 성장하는 지니너스의 성장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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