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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젊은 일꾼’ 포진…‘간납사’ 문제 반드시 해결”

정희석
발행날짜: 2018-04-24 00:32:34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제8대 이경국 회장 인터뷰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제8대 이경국 회장
지난 2월 28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제19회 정기총회에서 제8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경국 신한씨스텍 대표이사.

약 830곳 회원사를 비롯한 의료기기업계를 대표해 3년간 협회 회무를 수행하는 이경국 회장은 각 위원회 구성은 물론 3월 KIMES 개막식·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 개소식에 연이어 참석하는 등 바쁜 대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9년간 윤리위원장·수석부회장을 거치면서 협회 살림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했을 터.

하지만 제조사·수입사·다국적기업·판매업체를 아우르는 협회장 역할은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게 취임 2개월 짧은 소회다.

회원사 권익 대변을 위해 불합리한 규제 발굴과 현장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해 제도·정책 개선에 나서야하는 일이 그렇게 쉬울 리 만무하다.

협회는 4차 산업혁명시대 신기술 융·복합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관련 인허가·급여정책 제안과 산업 진흥의 막대한 임무가 주어졌다.

뿐만 아니라 ‘간납사(구매대행업체) 철폐’를 주장하는 업계 목소리에도 제대로 응답해야 한다.

기자는 이경국 회장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추진사업과 국내 의료기기산업 육성·발전을 위한 실행방안을 들어보았다.

Q: 취임 후 약 2개월 동안 대내외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정말 바쁘게 시간을 보냈다. 취임 후 KIMES 개막식·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 개소식 등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또 복지부장관·식약처장·진흥원장·국회의원 등과 면담을 갖고 정책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새롭게 협회 이사회에 영입할 업계 CEO와의 만남도 가졌다.

역대 협회장들이 닦아놓은 활동들이 밑바탕이 돼 협회가 찾아가야 할 곳이 많았다. 반대로 협회를 찾는 곳도 많아졌다.

이사회 활동이나 윤리위원장 시절과는 다르게 협회장 활동 범위가 매우 넓다는 점을 느끼고 있다.

요즘은 매주 월요일 오후 협회에 출근해 회무를 챙기고 있다.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

관심이 있는 것과 실제 이해하는 것은 크게 다르다는 점을 알게 됐고 협회 직원·부서별 미팅을 통해 얼굴을 익히고 업무를 파악하고 있다.

Q: 지난주 법규·보험·윤리 등 각 위원장들이 참석한 첫 번째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위원장들이 참석했다. 기대한대로 능력 있고 젊은 위원장들로 정말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역대 운영위원회는 나를 포함해 연령대가 높은 위원장들이 대부분 참여했다.

하지만 8대 집행부는 1~2명을 제외하고 40대 젊은 위원장들로 운영위원회를 꾸려 유능하고 능동적인 ‘젊은 피’를 수혈했다.

위원회 회의 또한 기존과는 다른 효율적인 방식으로 운영했다.

오전 11시 시작된 운영위원회 회의는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하면서 오후 1시까지 릴레이로 진행했다.

회의를 오래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명확한 주제를 가지고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느냐가 더 의미 있다고 본다.

놀라웠던 점은 위원장들이 위원회별 업무를 구체적으로 잘 파악하고 있을 뿐 아니라 디테일한 연간 로드맵까지도 수립해왔다는 것이다.

내가 회의 현장에서 바로 ‘오케이’ 할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플랜이었다.

확실히 나이 많은 ‘원로’보다는 40대 젊은 피가 디테일이 살아있고 플랜을 잘 짜더라.(웃음)

Q: 취임 당시 회원사에 대한 ‘열린 협회’와 ‘소통’을 강조했다.

-공개·공감을 통한 소통을 추구하는 협회는 회원사와 업계 그리고 산업생태계를 이루는 각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준비가 돼 있고 또 잘 훈련돼 있다.

협회는 이사회·위원회·사무처 간 유기적인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다.

알다시피 9개 위원회는 협회 ‘대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협회는 ▲법규 ▲보험 ▲윤리 ▲IVD ▲교육 등 각 위원회가 무슨 일을 하고 누구와 접촉해서 어떤 제안들을 하고 있는지 숨김없이 회원사와 공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위원회 메일링, 뉴스레터, 협회보, 온라인 채널 의료기기 뉴스라인, 카톡방 CEO 메신저 등 정보를 알리고 공유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새롭게 위촉된 위원장들은 격월로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현안과 사업 진행과정 및 향후 계획을 검토·공유함으로써 위원회 활동을 더욱 활성화 할 계획이다.

또 위원회별 워크숍을 개최해 문제 해결을 고민하고 정보 교환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이미 보험위원회는 매월 1회 보건산업 관계자를 초청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매년 7월 열리는 협회 정기세미나는 포럼 형식으로 개최해 의료기기 제도·정책 개선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협회는 그간 내세웠던 ‘의료기기 대표단체’라는 위상에 걸맞게 회원사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의료기기업계 이익을 대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Q: 전임 집행부는 다국적기업의 기술력·마케팅 등 노하우를 국내사에 전수하는 ‘상생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현재 협회 회원사 분포를 살펴보면 수입·다국적기업과 제조사 비율이 5:5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현 집행부에서도 상생 프로젝트는 계속 이어지나.

-전임 집행부는 당시 국내사들이 이미 포화상태에 달한 내수시장에 의존하기보다는 세계로 무대를 옮겨 기회를 찾아야한다고 판단했다.

나아가 국내사들은 해외시장 진출 또는 개척에 목마름이 있었고 의료기기 개발 이후 ‘죽음의 계곡’을 어떻게 넘을지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였다.

물론 당시 상생 프로젝트는 시행초기 업계 이해 부족으로 좌초될 뻔했지만 협회가 뚝심 있게 추진해 성공한 사업으로 정착됐다.

일례로 비브라운코리아와 제네웰은 제품 개발과 시장출시를 위해 협업했다.

협회는 또한 녹십자엠에스·녹십자의료재단과 스리랑카 의료재단 나왈로카그룹의 체외진단검사사업을 주선했다.

이 같은 성공사례는 업계에 ‘상생’ ‘매칭’이란 아젠다를 저변화·일반화했다.

잘된 일은 더 잘되도록 독려하고 키워야 한다.

상생 프로젝트는 현재 협회 산업발전위원회가 담당하고 있다.

협회는 회원사가 어떤 제품·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또 니즈가 있는 회원사들을 파악해 다국적기업과 국내사 간 상생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도록 계속해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

Q: 전임 집행부는 ‘간납TF팀’을 꾸려 간납사 철폐를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채 ‘용두사미’로 끝났다. 업계는 협회가 간납사 철폐에 적극 나서줄 것을 여전히 주문하고 있다.

-협회는 그간 정부를 상대로 간납사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을 통해 간납사 문제를 공론화하고 관련 규제법령 제정도 촉구했다.

단언컨대 8대 집행부는 간납사에 대한 불공정·부당함을 제기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

목표는 간단하다. 간납사가 없어지거나 그렇지 않으면 간납사가 변화해야한다.

방법 또한 간단하다. 우선 약사법과 마찬가지로 의료기기법에 특수 관계인과의 의료기기 거래 금지 규정을 신설해 병원 재단 간납사 폐해를 개선하겠다.

만약 간납사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면 간납사가 실체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합리적인 표준 수수료율을 정해 업체와 공정한 거래를 하도록 제도개선에 나서겠다.

특히 어떤 항목으로도 의료기관에 대한 대가를 의료기기업체에게 요구해서는 안 된다.

가령 간납사 ‘이지메디컴’이 GPO(구매대행업체)를 표방한다면 그 역할에 맞게 현실적인 서비스 수수료율을 정하고 업체에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간납사 문제는 협회 윤리위원회에서 위원들을 더 보강한 간납TF팀 2기를 출범해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다.

Q: 간납사 철폐를 내세우며 야심차게 출범한 간납TF팀은 업계로부터 높은 지지와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간납사 철폐에서 방향을 선회해 간납사 물품공급거래 표준약관 제정을 추진하면서 사실상 ‘유명무실’ 해졌다.
이는 간납TF팀 활동 초기부터 간납사 양성화를 주장하며 추진동력을 분산시키고 추후 공정위 심사조차 통과하지 못한 표준약관 제정을 주도한 변호사 출신 다국적기업 소속 모 위원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간납TF팀 2기에서도 해당 위원이 활동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나.


-윤리위원장과 심사숙고해 (활동 여부를) 신중히 결정토록 하겠다.

Q: 협회가 수행 중인 EDI 수임업무와 의료기기사전광고심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 언급한 부정적인 입장이란 게 ‘제도’에 대한 것인지, 아니면 정부 위임업무를 수행하는 ‘협회’ 문제인지, 아니면 제도 ‘운영’상의 불만인지 구분해야 한다.

먼저 제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거나 이제는 불필요한 제도이거나 제도가 없어도 부작용이 없다면 당연히 해당 제도가 없어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의료기기 안전에 대한 공익적 편익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에 의료기기사전광고심의 제도가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

의료계 광고사전심의가 사후관리로 전환되면서 과대·과장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사례 신고가 급증했다고 들었다.

자정작용의 노력은 있지만 작동이 시원치 않아 생긴 결과다.

그래서 (의료기기사전광고심의와 같은) 선한 규제가 필요한 것이다.

두 번째 제도를 운영하는 협회에 대한 불만이라면 더 노력하겠다는 말 밖에 달리 할 말이 없다.

어차피 그냥 협회가 싫어서 불만이라면 특별한 해결방법이 없지 않겠나.

세 번째 운영상의 불만이라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협회 민원부서의 대응방법 개선과 친절교육을 하는 한편 업체들이 관련 제도를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하고 홈페이지에도 공개하고 있다.

더불어 식약처·업계·협회가 간담회를 열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으며, 제기된 안건 중 일부는 제도개선을 했다.

이밖에 정기적인 민원교육·전문가교육·제도설명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업체 애로사항을 수집하고 개선방안을 찾고 있다.

특히 협회가 EDI 수임업무와 의료기기사전광고심의 수행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높은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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