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잡는 노바티스 항염증제, 당뇨 예방 불발
카나키누맙 심혈관질환 예방 혜택…전당뇨->당뇨 진행 예방 근거 부족
원종혁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8-03-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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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타임즈 원종혁 기자| 항염증제 '카나키누맙'이 당뇨 예방효과를 확인하는데 실패했다.

최근 심근경색 등 주요 심혈관질환 예방효과에 괄목할 만한 치료혜택을 제시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주력했던 당뇨병 예방 혜택을 두고는 얘기가 달랐다.

노바티스가 개발 중인 차세대 항염증 신약으로, 전당뇨 단계인 환자들에서 당뇨병 진행을 막는 기대효과에는 적잖은 차질이 관측된다.

카나키누맙 대규모 후기임상 데이터인 'CANTOS 임상' 결과는 올해 미국심장학회(ACC) 정기학술대회 최신 임상(late-breaking trial) 세션에 발표되며 주목받았다.

앞서 공개된 주요 결과를 근거로, 염증반응이 심장 및 뇌, 암 질환에 미치는 영향 등이 학계 화두로 논의돼 왔던 터였다.

물론 이번 결과에서도 죽상동맥경화증을 가진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주요 심혈관사건을 줄이는 분명한 혜택은 확인했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심근경색 위험은 24%까지 감소시킨 것이다.

관건은 기저질환으로 전당뇨나 당뇨병을 가진 환자들에 치료 혜택이었다.

해당 임상 설계에 따르면, 만성신장질환이나 당뇨병을 동반한 이들이 대거 포함됐다. 당뇨병 4057명, 전당뇨 환자 4960명, 정상 혈당 1044명 등이다.

그 결과, 당뇨 발생률을 놓고 카나키누맙 3개 용량(50mg, 150mg, 300mg)과 위약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카나키누맙이 전신 염증반응을 줄이는 인터루킨(IL)-1β 억제제로서, 전당뇨 환자의 당뇨병 예방효과에 물음표를 남긴 것이다.

학회는 "카나키누맙으로 치료받은 전당뇨 환자들은 치료 첫 6개월~9개월까지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유의하게 줄었지만, 이후 감소하는 경향이 줄었다. 이는 당뇨병 환자들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카나키누맙이 타깃한 염증지표 설정과도 관련있다.

당뇨 발병을 예측할 염증 바이오마커로 고감도 C-반응성 단백질(hs-CRP) 및 IL-6를 설정했지만, 결과가 예상과 달랐던 것이다.

hs-CRP나 IL-6와 관련, 카나키누맙 3개 용량 치료군에서는 용량 증가에 따른 염증 바이오마커 수치가 줄었지만 정작 주요 지표였던 당화혈색소 감소에는 유의한 영향이 없었다.

이를 근거로 학회 패널토론에서도, 카나키누맙은 전당뇨 환자에서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염증반응 조절이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논의되는 가운데, 신규 카나키누맙의 해당 임상은 충분히 승산있는 게임이었다. 하지만 카나키누맙이 타깃한 염증 경로 이외 다른 경로가 당뇨 발생에 원인일 수 있다는 지표들은 상당히 혼란스러울 수 있는 결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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