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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 치킨 게임? 승승장구 메디톡스·휴젤 급락

발행날짜: 2017-10-14 05:00:42

대웅 신규 공장 등 내수 포화 우려…"일시적 과잉일 뿐"

40~50%대의 순이익률을 자랑하던 메디톡스와 휴젤이 이틀새 주가가 10% 급락했다.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툴리눔 제제 나보타 제 2공장의 KGMP 승인을 받으면서 보툴리눔 내수 시장의 전쟁에 불을 당긴 것이 그 원인으로 풀이된다.

13일 휴젤과 메디톡스가 이틀새 10% 넘게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휴젤의 주가는 오전 11시 기준 전일 대비 4.4% 하락한 46800원. 11일 종가 52만 2700원에서 10.7%p 하락한 수치다.

메디톡스는 전일 대비 4.1% 하락한 44만 1700원을 기록했다. 11일 종가 50만 6600원 대비 13.2%p 하락했다.

하락은 대웅제약이 생산량 증대 전쟁에 불을 붙인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대웅제약은 경기도 화성시 향남제약단지에 위치한 나보타 제 2공장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KGMP) 승인을 10일 받았다.

나보타 제 2공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총 7,284㎡ 규모로 구축되었으며, 기존 제 1공장과 제 2공장을 합쳐 연간 총 500만 바이알 규모의 나보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추후 필요하면 증설을 통해 연간 900만 바이알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대웅제약이 나보타 제 2공장의 KGMP 승인을 받으면서 나보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뒤따랐다.

하이투자증권은 "대웅제약의 기존 공장 나보타 케파는 연간 100억원 규모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었으나, 이번 승인으로 1공장과 2공장의 연간 CAPA가 500만 바이알로 확됐다"며 "이에 따라 미국 FDA 승인 없이도 판매 가능한 이머징 지역에 내달부터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제는 늘 공급 부족에 시달리던 국내 보툴리눔 시장이 각 업체의 공장 신축으로 포화상태가 우려된다는 점.

2016년 4월 제2공장을 완공해 320만 바이알 생산 규모를 갖춘 휴젤은 2018년 초까지 250만 바이알 규모 생산 설비를 추가할 예정이다.

메디톡스 역시 올해 하반기부터 6000억원대 제3공장의 본격 가동에 들어가며 국내 판매 가격을 인하, 국내 보툴리눔 시장 물량 전쟁에 불을 지폈다.

금액으로 살펴보면 휴젤의 기존 캐파는 300억원이었지만 2016년 4월부터 신규 캐파 3000억원이 추가됐다.

메디톡스는 500억원 규모 캐파에서 2016년 12월부터 4000억원 규모의 캐파를 새로 추가했다.

대웅제약은 100억원 규모에서 3000억원이 추가됐고, 휴온스는 150억원 캐파에서 2018년부터 750억원 규모가 추가될 예정이다.

기존 금액 대비 신규 캐파는 휴젤이 10배, 메디톡스가 8배, 대웅제약이 30배, 휴온스가 5배 커진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어떻게 될까.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시장 규모는 평균 10.8% 성장해 2015년 총 800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메디톡스의 매출액은 1852억원, 휴젤은 1889억원으로 추정된다. 보툴리눔의 해외 시장의 수요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급격히 덩치가 커진 캐파를 다 충족할 정도는 아니다.

캐파의 잉여분이 국내 시장의 공급 과잉이나 판매 단가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증권가도 메디톡스의 판매가 인하로 휴젤의 보툴렉스 국내 매출의 역성장을 추정했다.

NH투자증권은 "메디톡스 국내 판가 인하로 보툴렉스 국내 매출의 역성장이 추정된다"며 "메디톡스 신공장 가동으로 8월부터 국내 공급 개시와 더불어 국내 보톡스 ASP(평균판매단가)의 20% 인하가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휴젤의 보툴렉스의 국내 ASP 유지로 3분기 내수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9월 30일 이후 임직원 스톡옵션 6만 2천주 행사 가능 시점 도래하며 단기적으로 대량 대기 매물 이슈가 부각될 우려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보툴리눔 제제를 담당하는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현재 캐파 생산량에 대비하면 국내 시장은 공급 과잉인 것이 맞다"며 "다만 일시적으로 공급 과잉이 일어날 수 있지만 캐파 증산 물량은 미래 수요를 예측해 지은 것이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FDA 승인 등 해외 진입 절차가 마무리되면 공급은 바로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미 해외 유통망과 공급 계약이 이뤄져 있어 공급 과잉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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