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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6년 만의 재도전…이미 자격 갖췄다"

이창진
발행날짜: 2017-09-04 05:00:52

을지대병원 홍인표 병원장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은 6년만의 재도전이다. 중증도와 전공의 정원 등 모든 면에서 자격을 갖췄다. 현 상급종합병원 43개는 너무 적어 최소 50개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을지대병원 홍인표 병원장(61, 성형외과 전문의)은 최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에서 상급종합병원 탈환을 위해 그동안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가 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홍인표 원장은 충남의대 졸업(1982년) 후 1985년 국립중앙의료원(NMC) 전공의를 시작으로 성형외과 전문의, 성형외과 과장, 진료부원장, 대한공공의학회 이사장 등 30여년간 정든 NMC를 떠나 2015년 9월 을지대병원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메르스 사태 시 감염관리 입증…전공의, 석박사 과정 전액 장학금 확대"

을지대병원 홍인표 병원장은 국립의료원 30여년 다양한 보직 생활을 바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막힘없는 답변을 이어갔다.
홍인표 원장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지역 근원지 중 한 곳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추가 감염자를 한 명도 발생시키지 않으며 감염관리 체계 안정성을 입증했다"면서 "병동방문 통제시스템 구축 등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이 결정되면 중부권 전체 의료서비스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을지대병원이 자신하는 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내과를 시작으로 전공의 장학금제도 확대가 의사 인력수급에 혁신을 가져왔다.

홍 원장은 "지난해 내과 레지던트 1년차 100만원 지급과 석박사 대학원 과정 전액 장학금을 시작으로 올해 흉부외과와 신경외과 등 타 진료과로 확대했다"면서 "해당 진료과 전공의 지원율을 눈에 띄게 개선됐다. 근무 스케줄도 배려해 전공의들이 자부심을 갖고 임상에 전념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 소아사망 사건 여파인 권역외상센터 패널티도 을지대병원 시스템을 개선하는 계기가 됐다.

홍인표 원장은 "해당 사건을 계기로 의료진과 행정부서 전체가 심기일전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전하고 "외상센터 진료지침 보완과 환자 전원절차 안전한 신속 처리, 핫라인 강화 등 응급실 내원 전 단계부터 환자치료에 적극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을지대병원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가 간호사와 약사 인력난이다.

홍 원장은 "지방병원의 간호사와 약사 인력난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을지대병원은 복지제도 개선과 임금 상향, 근속수당 제공, 원하는 부서 배치 그리고 지역 간호대학 취업설명회 등 우수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다"면서 "문제는 병원에 근무하다 수도권 대형병원에 합격하면 뒤로 돌아보지 않고 떠나는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지방병원, 보건의료 인력난 심각…"간호간병 안착 위해 수가개선 시급"

홍인표 원장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가장 반대하는 것은 환자와 환자 가족이다. 지역병원 특성상 부모님 옆에 보호자가 옆에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최근 설득해 개선됐지만 간호인력들이 너무 힘들어한다. 제도 안착을 위해서는 수가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케어로 명명된 새정부의 보장성 강화 방안도 대학병원 핵심 현안이다.

설립자인 고 범석 박영하 박사의 '박산부인과의원'으로 출발해 60여년이 지난 현재 을지대병원으로 중부권 의료를 책임지고 있다.
홍 원장은 "세부계획이 제시되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비급여를 포기하는 의료계에 대한 보상 방식이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면서 "당장 내년부터 선택진료비가 없어지면 병원 비급여 5000억원이 사라지고 대안은 없다. 비급여를 일시에 급여화하기에는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 돈이 없으면 수가를 낮출 수밖에 없다. 의사단체가 반대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며 문 케어 속도조절을 주문했다.

복지부가 준비 중인 심층진찰료 시범사업 역시 대학병원의 지대한 관심 사항이다.

홍 원장은 "서울대병원에서 시작된 15분 진료인 심층진찰료 시범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에서 외래 진료가 박 터지게 많을 필요가 없다. 중증환자만 보더라도 경영이 가능한 환경이 돼야 한다"면서 "의료전달체계가 확립되고 적정수가를 보여준다면 지금과 같은 대형병원 외래가 시장판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방대병원들이 느끼는 정부 정책 소외감도 피력했다.

그는 "을지대병원에는 연구를 위한 빈공간이 많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지원책이 없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시설개선 먼저 하라고 하면 어느 병원이 지원책 없이 돈을 투자하겠느냐"고 반문하고 "그동안 연구중심병원이 서울 대형병원 중심으로 입맛에 맞게 생색낼 수 있는 곳에만 줬다. 지원만 가능하다면 을지대병원도 충분히 연구중심이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대병원과 건양대병원 등 대전지역 치열한 경쟁에서 을지대병원의 노하우는 지역의료와 상생이다.

서울대병원 심층진료 주목 "적정수가 돼야 대학병원 외래 시장판 안 될 것"

홍 원장은 "감염관리와 심폐소생술, 신생아 집중치료 교육 등 지역 병의원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진료협력센터는 주 2회 병의원 방문으로 환자 의뢰 불편 사항을 귀담아 듣고 개선사항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인표 원장은 간호인력 수급과 연구중심병원 등 정책에서 소외된 지방대병원 현실을 소신있게 피력했다.
홍인표 원장은 끝으로 "을지재단 설립자인 고 범석 박영하 박사가 1956년 '박산부인과의원' 개원 후 60년간 관통해 온 키워드는 '의사는 환자 곁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토요일 오전 근무 강화와 암센터와 로봇센터 확충 등 연구와 진료 부문에서 중부권 최고 병원과 환자 신뢰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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