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339" 폐쇄 4년만에 응급환자 전원 역할 재조명
전북대병원 소아환자 사망사고 핵심은 부실한 전원 시스템
이지현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6-10-20 05:00
0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전주 2세 소아환자의 교통사고 사망 사건을 계기로 4년 전 폐쇄한 '응급의료정보센터 1339'가 재조명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경상도의사회가 이번 사건의 후속대책으로 1339 복원 카드를 꺼내 들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왜 이들은 수년 전, 중단된 사업 복원을 말하는 것일까.

과거 1339의 역할은 병원간 응급환자의 전원 업무와 더불어 일반인의 응급상황 상담 및 교육까지 광범위했다.

당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339를 통해 인근 의료기관 응급실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 최적의 의료기관으로 전원해주는 역할을 했다.

적어도 전북대병원에서 놓친 2살배기 소아환자처럼 전원할 병원을 찾느라 3시간을 허비하는 일은 없었다.

이와 함께 일반인이 응급 여부를 판단할 때에도 1339의 도움을 받아 필요할 경우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이송 조치했다.

하지만 조직적 한계 등을 이유로 1339 업무가 소방본부 119로 이관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응급의료정보센터 1339 운영을 폐쇄, 업무를 이관하면서 다년간 쌓은 응급환자 전원 노하우가 허공으로 날아갔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1339 폐쇄 이후, 119가 환자전원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면서 일선 응급의료기관들은 환자 전원에 어려움이 호소했다.

차선책으로 중앙응급의료본부에서 중앙조정센터를 설치, 운영하기 시작했지만 일부 지역에 국한된 사업에다가 홍보 부족으로 아직 제 역할을 못하는 실정이다.

그 사이 전주 지역에서 2살배기 소아환자의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과거 1339와 같은 응급환자 전원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응급의학회 한 관계자는 "1339 복원에 대해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역할을 해야하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한다"고 말했다.

다시 전북대병원 사건으로 돌아가보자.

이번 사건을 두고 전북대병원은 "전원요청 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해당 병원들은 "중증응급환자라는 얘기를 못들었다"며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복지부, 응급의학회 등 조사 결과 전원 요청 과정에서 '골반골절'은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초점이 발목에 맞춰지면서 소통에 문제가 생겼다.

경남도의사회는 그런 점에서 과거의 1339를 끄집어 낸 것이다.

적어도 환자 전원에 전문성을 갖춘 1339라면 전원 요청자가 골반골절에 대해 언급했을 때 먼저 중증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데 초점을 뒀을 것이라는 게 의사회의 주장이다.

같은 맥락에서 일선 전문가들은 전원조정센터의 재구축을 주장하고 있다.

한 국립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의사, 시설 등 의료자원은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과거 1339 전문가의 노하우를 살린 별도의 조직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원간 전원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지만 소방본부와 일반인에 대한 교육과 상담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남도의사회도 후속대책을 통해 각 권역별로 전원조정센터를 설치하되 단일한 전화번호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 메디칼타임즈는 독자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이 기사를 쓴

      이지현 기자

    • 대학병원, 중소병원 등 병원계를 중심으로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 기사 관련 궁금증이나 제보할 내용이 있으면 지금 이지현 기자에게 연락주세요.
      메디칼타임즈는 여러분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사실관계 확인 후 기사화된 제보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건당 5만원)을 지급해드립니다.
      ※프로필을 클릭하면 기사 제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독자의견
    0
    익명의견 쓰기 | 실명의견쓰기 운영규칙
    닫기

    댓글 운영방식은

    댓글은익명게재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익명은 필명으로 등록 가능하며, 대댓글은 익명으로 등록 가능합니다.

    댓글의 삭제 기준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제한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상용 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 근거 없는 비방·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

      특정 이용자 및 개인에 대한 인신 공격적인 내용의 글 및 직접적인 욕설이 사용된 경우

      특정 지역 및 종교간의 감정대립을 조장하는 내용

      사실 확인이 안된 소문을 유포 시키는 경우

      욕설과 비어, 속어를 담은 내용

      정당법 및 공직선거법, 관계 법령에 저촉되는 경우(선관위 요청 시 즉시 삭제)

      특정 지역이나 단체를 비하하는 경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여 해당인이 삭제를 요청하는 경우

      특정인의 개인정보(주민등록번호, 전화, 상세주소 등)를 무단으로 게시하는 경우

      타인의 ID 혹은 닉네임을 도용하는 경우

    • 게시판 특성상 제한되는 내용

      서비스 주제와 맞지 않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경우

      동일 내용의 연속 게재 및 여러 기사에 중복 게재한 경우

      부분적으로 변경하여 반복 게재하는 경우도 포함

      제목과 관련 없는 내용의 게시물, 제목과 본문이 무관한 경우

      돈벌기 및 직·간접 상업적 목적의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

      게시물 읽기 유도 등을 위해 내용과 무관한 제목을 사용한 경우

    •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 기타사항

      각 서비스의 필요성에 따라 미리 공지한 경우

      기타 법률에 저촉되는 정보 게재를 목적으로 할 경우

      기타 원만한 운영을 위해 운영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

    • 사실 관계 확인 후 삭제

      저작권자로부터 허락받지 않은 내용을 무단 게재, 복제, 배포하는 경우

      타인의 초상권을 침해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경우

      당사에 제공한 이용자의 정보가 허위인 경우 (타인의 ID, 비밀번호 도용 등)

    • ※이상의 내용중 일부 사항에 적용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으실 수도 있으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위에 명시되지 않은 내용이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으로 판단되거나 메디칼타임즈 서비스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선 조치 이후 본 관리 기준을 수정 공시하겠습니다.

      ※기타 문의 사항은 메디칼타임즈 운영자에게 연락주십시오. 메일 주소는 admin@medicaltimes.com입니다.

    등록
    0/300
    등록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