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표적항암제 지오트립, 1세대와 '선긋기'
게피티닙 헤드투헤드, OS 개선 '미완'…TTF 개선 '주목'
원종혁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6-10-20 05:00
0
|메디칼타임즈 원종혁 기자| "2세대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s)인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은, 1세대 TKI와의 선긋기에 제법 성공했다는 생각입니다."

1세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폐암 표적치료제인 게피티닙(제품명 이레사)과 2세대 지오트립을 직접비교한 글로벌 LUX-Lung 7 임상 결과를 두고, 폐암 치료 권위자인 서울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가 내린 평가다.

여기엔 새롭게 추가된 전체 생존기간(OS) 분석 데이터도 포함돼 있다.

일단 1세대와 2세대 TKI를 처음으로 '맞짱' 비교한 해당 글로벌 임상 결과에선 1차 목표였던 질병무진행생존(PFS)과 치료 실패 위험, 즉 치료실패까지 걸리는 시간(TTF)을 비교군 대비 27%까지 위험비(HR)를 낮췄다.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지오트립이 '폐암 진행 위험'과 '치료 실패 위험'을 각각 27%씩,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는 결과였다.

그런데 관건은, 기대를 모았던 OS 개선을 놓고는 LUX-Lung 7 임상에 물음표가 달렸다. 지오트립 투약군에서 OS 지표상 14%의 위험비가 개선됐지만, 통계적 유의수준엔 들지 못해 '경향성' 확인에만 머물러야 했기 때문이다.

박근칠 교수는 "해당 직접비교 임상에서 규명하고자 한 것은, 1세대와 2세대 TKI의 효과와 안전성의 차별성에 선을 긋는데 있다"면서 "올해 ESMO에서 발표된 OS 결과는, 비록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지오트립 치료군에서 상대적 사망 위험을 14% 줄이는 경향성과 중앙 생존값에서 3.4개월의 앞선 효과를 보였다"고 운을 뗐다.

"폐암 질병 특성상 'TTF' 지표 개선 눈여겨 볼 만"

이어 그는 "항암제의 이상적인 치료목표는 OS의 개선이지만, 완치가 힘든 폐암에서 실질적인 유용성은 심각한 부작용의 발생 없이 가능한 치료를 오래 유지하는데 있다"며 "이런 의미에서 OS의 개선이 폐암의 최종 치료목적으로 적합한가엔 일부 논쟁도 나온다. 이번 연구의 가장 유니크한 측면은 부작용을 포함한 TTF의 개선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1세대에 이은 2세대 TKI로서 아파티닙은, 게피티닙과의 헤드투헤드 임상에서 PFS, TTF, HR에 모두 유의한 근거를 제시했다는 게 골자다. 객관적 종양반응(ORR) 역시 지오트립 치료군(70%)에서 비교군(56%)에 비해 높았다.

관건은 이러한 결과가 특정 하위집단 분석에서도 일관된 경향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해당 비소세포폐암에 표적항암제로 첫 등장한 게피티닙과 얼로티닙 등의 1세대 TKI에는, 이론과 달리 초기 임상결과 내성극복과 부작용 등 예상 밖의 문제점이 제기됐다"면서 "이를 극복하고자 개발된 지오트립은 비가역적 EerB 계열 차단제로는 첫 승인된 약물로 치료 성적의 향상은 괄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이외 부작용 발생과 관련한 변화도 언급됐다. 주지할 점은 이러한 효과에도 불구, 치료기간 약물이 원인이 된 치료 중단율은 '6%'로 두 치료군 모두 동일했다.

다만 부작용의 양상이 달랐는데, 기존 치료군에서는 간질성 폐질환과 함께 간수치 상승이 신약군에선 설사, 피부점막계통의 부작용이 관찰됐다.

박 교수는 "예전의 항암치료는 증상이 나빠지면 치료 효과보다는 부작용의 위험성이 커 투약을 중단했지만, 현재 표적항암치료는 얘기가 다르다.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혜택을 고려해 치료를 지속하는게 하나의 트렌드"라고 언급했다.

이어 부작용 관리와 관련 "환자의 연령이 젊다고 유리하거나, 고령에서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며 "이를 처방하는 의료진의 투약 경험이 강력하게 작용하는데, 용량의 감량이 투약효과와 부작용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 메디칼타임즈는 독자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이 기사를 쓴

      원종혁 기자

    •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를 기반으로 다국적제약사와 학술 분야를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 기사 관련 궁금증이나 제보할 내용이 있으면 지금 원종혁 기자에게 연락주세요.
      메디칼타임즈는 여러분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사실관계 확인 후 기사화된 제보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건당 5만원)을 지급해드립니다.
      ※프로필을 클릭하면 기사 제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독자의견
    0
    익명의견 쓰기 | 실명의견쓰기 운영규칙
    닫기

    댓글 운영방식은

    댓글은익명게재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익명은 필명으로 등록 가능하며, 대댓글은 익명으로 등록 가능합니다.

    댓글의 삭제 기준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제한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상용 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 근거 없는 비방·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

      특정 이용자 및 개인에 대한 인신 공격적인 내용의 글 및 직접적인 욕설이 사용된 경우

      특정 지역 및 종교간의 감정대립을 조장하는 내용

      사실 확인이 안된 소문을 유포 시키는 경우

      욕설과 비어, 속어를 담은 내용

      정당법 및 공직선거법, 관계 법령에 저촉되는 경우(선관위 요청 시 즉시 삭제)

      특정 지역이나 단체를 비하하는 경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여 해당인이 삭제를 요청하는 경우

      특정인의 개인정보(주민등록번호, 전화, 상세주소 등)를 무단으로 게시하는 경우

      타인의 ID 혹은 닉네임을 도용하는 경우

    • 게시판 특성상 제한되는 내용

      서비스 주제와 맞지 않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경우

      동일 내용의 연속 게재 및 여러 기사에 중복 게재한 경우

      부분적으로 변경하여 반복 게재하는 경우도 포함

      제목과 관련 없는 내용의 게시물, 제목과 본문이 무관한 경우

      돈벌기 및 직·간접 상업적 목적의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

      게시물 읽기 유도 등을 위해 내용과 무관한 제목을 사용한 경우

    •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 기타사항

      각 서비스의 필요성에 따라 미리 공지한 경우

      기타 법률에 저촉되는 정보 게재를 목적으로 할 경우

      기타 원만한 운영을 위해 운영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

    • 사실 관계 확인 후 삭제

      저작권자로부터 허락받지 않은 내용을 무단 게재, 복제, 배포하는 경우

      타인의 초상권을 침해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경우

      당사에 제공한 이용자의 정보가 허위인 경우 (타인의 ID, 비밀번호 도용 등)

    • ※이상의 내용중 일부 사항에 적용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으실 수도 있으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위에 명시되지 않은 내용이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으로 판단되거나 메디칼타임즈 서비스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선 조치 이후 본 관리 기준을 수정 공시하겠습니다.

      ※기타 문의 사항은 메디칼타임즈 운영자에게 연락주십시오. 메일 주소는 admin@medicaltimes.com입니다.

    실명 의견작성
    비실명 의견작성
    0/300
    실명 의견작성
    비실명 의견작성
    0/300
    • 정당 및 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글을 게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게시물을 '실명등록' 하셔야 합니다.
    • 실명확인 된 게시물은 실명인증 확인 여부가 표시되며, 실명확인 되지 않은 정당 및 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 게시물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실명 확인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 (2020.4.2 ~ 2020.4.14) 동안에만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