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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이어 의료기기도 ‘RFID’가 유통혁신 불러온다

정희석
발행날짜: 2015-12-14 23:31:40

한미IT 한재종 이사 “병원 내 치료재료 ‘재고관리’ 인력·시간 절감”

한미IT 기술부문 한재종 이사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는 초소형 칩(IC칩)과 무선을 통해 식품·동물·사물 등 다양한 개체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인식기술로 ▲전자태그 ▲스마트 태그 ▲전자 라벨 ▲무선식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RFID를 기업 제품에 활용하면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는 유통정보를 IC칩에 담아 이를 무선주파수로 추적·관리할 수 있다.

의료기기 옆 동네 ‘제약업계’에서는 내년부터 의무화되는 전문의약품 일련번호 표시제와 관련해 RFID가 이슈다.

일련번호 표시제는 의약품 포장에 유통과정의 모든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전자태그(RFID) 또는 2D 바코드를 부착하는 것을 골자로 삼고 있다.

RFID가 이슈로 등장한 이유는 일련번호 표시제가 의무화되면서 제약사·의약품유통업체들이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더 많은 정보를 정부에 보고해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거래처 명, 의약품 개수, 입출고 기록 등을 보고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거래처 명은 물론 동일한 의약품 개수에 대해 각각의 일련번호를 체크하고 보고하는 방식으로 제도가 바뀌는 것.

이를 두고 제약업계는 일련번호 정보 보고를 위한 시간과 인력 및 장비투자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옆 동네 이야기를 장황하게 풀어놓은 이유는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의료기기(치료재료)에도 RFID를 부착해 유통 전 과정을 추적·관리하는 시대가 이미 열렸기 때문이다.

한미IT는 모기업 한미약품이 2009년 선제적으로 의약품 유통관리에 RFID를 도입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 회사 기술부문 한재종 이사는 “RFID는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의료기기 유통관리에도 패러다임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가 말하는 RFID가 의료기기 물류유통 및 관리전반에 미칠 파장과 변화를 들어보았다.

물류 효율화로 재고관리 인력·비용 절감

한재종 이사는 한미약품이 초창기 자체적인 물류 효율화를 꾀하고자 의약품 RFID 도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당수 제약사들은 도매상을 통한 의약품 납품 비율이 높았던 반면 한미약품의 경우 약국으로 직접 배송하는 경우가 꽤 많았다”며 “한때 약국과의 직거래가 75%에 달했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직거래 비율이 높다보니 영업사원들은 약국 내 재고품목을 일일이 관리해야 했고 재고관리에 대한 업무부담 또한 적지 않았다.

하지만 기존방식으로는 시간에 쫓기는 영업사원들 입장에서 정확한 재고관리에 어려움이 따랐고, 한미약품 또한 약국 재고현황을 실시간 파악해 제때 제품을 공급하기가 쉽지 않았다.

실시간 약국 내 정확하고 신속한 제품 현황 파악은 부족한 부분을 그만큼 빨리 채워줌으로써 수익과 직결되는 동시에 여타 제약사와의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한미약품이 2009년 의약품 RFID 도입에 선제적으로 나선 1차적인 이유다.

한 이사는 “RFID 도입을 검토한 또 다른 이유는 한국의 의약품 물류유통 특성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에서는 1~2개 품목을 벌크로 생산해 한 박스에 담는 단일패킹이 주를 이루지만 한국은 여러 제품을 담는 혼합패킹이 많아 일일이 물품 하나하나에 바코드를 붙이고 스캐너로 읽어야하기 때문에 제품 출고에 많은 시간과 인력 및 공간이 필요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RFID는 UHF 900㎒ 주파수를 통해 리더기를 직접 태그에 대지 않고도 제품 하나하나의 일련번호 등 모든 제품정보를 무선 식별로 최소한의 인력과 공간에서 빠르게 처리할 수 있었다는 게 한 이사의 설명.

제약과 닮은 꼴 의료기기…“RFID 필요성·효과는 더 확실”

“RFID는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의료기기 유통관리에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

한재종 이사는 의료기기와 의약품 유통체계가 유사성이 적지 않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제약사·의료기기업체 모두 매년 약가·치료재료 인하로 어려움을 겪다보니 도매업체·대리점 유통마진 또한 함께 줄여 나가야하는 상황.

이는 궁극적으로 제조사가 도매업체·대리점 없이 약국·병의원과의 직거래 비율을 높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정부 또한 환자 안전관리 차원에서 의약품 일련번호 등 체계적인 유통정보 보고를 제도화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의료기기 역시 향후 RFID 도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의료기기·치료재료에 RFID를 부착하면 정확한 제품 출하시점부터 유통경로 추적관리는 물론 대규모 리콜 발생 시 회수도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특히 RFID 도입은 기존 바코드 방식으로 병원 내 제품을 일일이 스캔해 재고관리를 해오던 의료기기업체들의 업무효율성을 극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 이사는 “의약품과 달리 의료기기는 같은 제품이라도 사이즈가 천차만별이고 여러 수술 방으로 이동이 잦아 바코드를 통한 재고관리가 힘들뿐더러 시간도 오래 걸려 한 달에 한번 재고관리를 하기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RFID는 바코드에 비해 필요한 인력과 시간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실시간 정확한 재고관리가 가능해 부족한 제품을 제때 공급하는 것은 물론 손·망실 여부에 대한 철저한 관리도 가능하다”고 장점을 언급했다.

한재종 이사에 따르면, 일찍이 RFID를 활용한 재고관리 효율성을 먼저 인지한 다국적기업 ‘쿡메디칼코리아’는 한미IT와 손잡고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까지 마친 상태.

그는 “상급종합병원 2곳에서 이뤄진 시범사업 과정에서 RFID를 활용한 재고관리에 따른 인력 및 시간 절감의 정량적 데이터를 기록하고 치료재료에 사용할 특수 태그 등 개선사안을 점검한 것은 물론 병원 측에도 RFID 도입 필요성을 알리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의약품에 비해 의료기기는 병원 내 재고관리에 소요되는 시간과 인력 절감을 물리적·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RFID 도입 니즈와 효과 모두 확실하다”며 “전 세계적 추세를 봤을 때 향후 의료기기 RFID 도입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100%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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