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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로 시작해 한의사로 끝난 의사대표자궐기대회

발행날짜: 2015-10-24 17:13:19

전시회·특강 등 한방 실체 고발에 심혈…"한의사는 의사 아냐"

"주적은 한의사다."

대한의사협회의 전국의사대표자궐기대회에서 한의사들이 뭇매를 맞았다.

의사협회는 한의계를 주적으로 설정하고 이번 궐기대회에서 한방 치료의 부작용 고발 부스 마련부터 한정호 교수와 조정훈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위원의 한방 실체 고발, 한의대 출강 금지 선언 등 한의계 규탄에 초점을 맞췄다.

24일 의사협회는 의협 회관 3층에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개최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추진 경과, 한방 실체 고발, 복지부 의료정책의 문제점 등을 공개했다.

궐기대회의 초점은 복지부의 규제기요틴 저지에 맞춰졌지만 실제 뭇매는 한의사가 맞았다.

이날 의협은 회관 앞에 한방 치료 부작용 사례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한의학과 작별을 고하다' 서적 배포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시용의 문제점 팸플릿 배포 ▲한방대책특별위원회에 한방 실체 고발 강의를 맡기는 등 주적 설정에 공을 들였다.

이는 무자격자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시 일어난 부작용 등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의료계의 고육지책. 사살상 의료계는 한의사들의 여론몰이가 규제 기요틴의 가장 큰 추진 동력으로 인식한다는 방증이다.

포문은 한방 암치료제 '넥시아(NEXIA)' 관련 명예훼손 송사에 휘말린 한정호 충북의대 교수가 열었다.

한 교수는 "의대생들조차 한의학에 대해 잘못된 내용을 배우고 있어 어렵게 강의를 수락해 석상에 나왔다"며 "한의학에서 주장하는 기의 실체나 음양오행, 사상의학 등의 실체를 알리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봉한관(기의 통로)을 한의계가 주장하고 방송 언론에서 강의도 한다"며 "문제는 실체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매번 입증할 수 있다는 말만 한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 연구소에서 봉한관을 증명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런 주장은 2005년, 2011년부터 반복되는 말이다"며 "어떻게 연구소에서만 기의 통로가 보일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증명할 수 없는 것은 무한동력기와 같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의 판단. 이런 주장에 침묵하고 있는 의사들, 자연과학자들도 책임 소재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정호 교수는 "음양오행에 기반한 한의학은 믿음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음양으로 보는 관점이 존재한다"며 "자기가 믿는 종교에 맞추면 그게 다 맞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손금으로 질병을 진단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한정호 충북의대 교수
그는 "심지어 같은 한의사에게 진료를 받아도 1년 동안 체질이 바뀌거나 개원 한의사, 병원 한의사가 보는 체질이 다른 경우도 있다"며 "맥진기, 안면 사상체질기를 우리 세금으로 사서 보건소에 보급하지만 정작 한의사들은 쓰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임수흠 대의원회 의장은 한의대 출강 금지 협조를 부탁했다.

임 의장은 "앞서 의사의 한의사 대상 강의 금지 결의와 의과대학 교수의 한의과 대학 강의 교육 중단을 내용으로 하는 권고문을 확정한 바 있다"며 "이를 위반할 경우 윤리위 제소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의대의 한의사 대상 강의는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의 근거가 될 뿐이다"며 "모든 회원들의 출강 금지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 포문은 '한방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고찰'을 발표한 조정훈 한특위 위원이 열었다.

조정훈 위원은 "웃을 일이 아니지만 손금으로 진단을 한다는 일이 실제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한방과의 전쟁은 우리가 이길 수 있지만 한방에 대해 뭔가 있을 거라 생각하는 부류, 한방과 영합하는 부류, 비판에 침묵하는 부류로 인해 승리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협도 모범생 이미지를 벗어나 진흙탕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우리가 만약 한의계와의 전쟁에서 진다면 후대에 역적으로 불릴 것이다"고 우려했다.

그는 "한방은 민족의학이라고 하지만 이는 거짓으로 중국산 전래 요법에 불과하다"며 "1986년에 한의학에서 한(漢)을 한나라 한자에서 한국 한(韓)자로 바꾸면서 갑자기 민족 의학으로 탈바꿈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코 한의사는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의사와 대등한 개념의 의사가 아니다"며 "전래요법을 하는 사람일 뿐이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지난 6년간 발표된 한의학의 효과에 관한 리뷰논문 60편 중에서 효과가 있다는 결과는 단 1편뿐이라는 보도도 있다"며 "이런데도 정부는 수 천억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한의계에 퍼주고 있다"고 정부의 자성도 촉구했다.

조 위원은 성장클리닉 한의원, 허위 한방 치료 사례 등을 공개하며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이날 대표자들은 "한의사 이기주의 결사반대, 사생결단", "무자격자 의료기기 국민건강 위협한다", "대한민국 국민건강 한방에 무너진다" 등의 피켓을 들고 규제 기요틴 반대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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