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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수지접합 수술 한계…전문센터에 몰아줘야"

발행날짜: 2015-10-23 05:14:26

리얼병원스토리 예손병원② "지역별 센터 등 육성 필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5년, 수부 세부전문의 2명이 예손 정형외과의원이라는 간판으로 문을 열고 번갈아서 당직을 서며 수지접합 환자를 진료했다.

현재 200병상 규모의 수지접합 및 관절전문병원으로 성장한 예손병원의 시작은 미약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해 수부 세부전문의를 충원했고 현재 4명의 수부세부전문의가 당직을 서면서 수지접합술을 이어가고 있다.

"대학병원 시스템에선 한계…환자 제대로 치료하고자 개원"

수지접합술은 평균 10시간 길게는 그 이상도 걸리는 게 보통. 반면 수가는 터무니 없이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예손병원이 수지접합에 남다른 애정을 쏟는 이유는 뭘까.

김진호 예손병원 대표원장은 "수지접합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병원이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향후 더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적어도 환자가 발생했을 때 수지접합술을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없어선 안된다는 사명감이 깔려있다.

사실 수가는 낮고 수술 시간은 길다보니 병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접는 편이 나을 수 있다. 게다가 대학병원이라도 당직이 필수인 만큼 수부 전문의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다보니 몇 년간 버티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김진호 예손병원 대표원장은 서울대병원 펠로우를 마치고 상계백병원에서 홀로 수지접합술을 하면서 수차례 현실적 한계에 부딪치면서 개원을 결심했다.

응급실로 몰려오는 생명이 위급한 중증 응급환자를 제치고 10시간 이상 수술시간이 소요되는 수지접합 환자 한명에게 시간을 투자할 수 없을 뿐더러 수술장도 부족했던 것.

의료진은 물론 병원 내 공간 및 시설 등 모든 것이 열악한 상황에서 환자를 치료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환자를 전원하고 수술 성공률도 낮았다.

김진호 원장은 결국 수부 세부전문의 주축으로 병원을 개설하고 시스템을 갖춰나가기 시작했다.

"수지접합 환자 한 곳으로 모으는 게 관건"

수지접합술에 매달린 지 10년째. 전문병원으로 지정받고 환자 수도 궤도에 올랐지만 여전히119 출동 시스템 등 제도적인 아쉬움이 크다.

사실 수지접합을 요하는 환자는 일부에 불과하다. 반면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료진 이외에도 영상의학과, 방사선사 등 의료보조인력이 필요한데 환자 한두명을 수술하기 위해 365일 병원을 풀가동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예손병원 또한 수부 세부전문의 4명이 당직을 서면서 운영하고 있지만 환자 수가 일정치 않아 어려운 상태다.

김진호 병원장은 "각 지역별로 하나의 수지접합 센터로 환자를 집중화하는 것이 수가를 인상하는 것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119대원도 환자 이송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119대원 상당수가 수지접합술을 요하는 경우 대학병원으로 간다. 하지만 막상 대학병원 응급실은 늘 대기환자가 밀려있다보니 인근의 수술 가능한 병원으로 전원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환자만 손해인 셈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수지접합은 대학병원보다는 개인 의원급 혹은 병원급 의료기관이 적절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수시로 다양한 환자가 몰려드는 대학병원보다는 수부질환 환자만 집중적으로 진료하는 의료기관의 효율성이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야간 당직만 해도 그렇다. 대학병원은 수부외과전문의를 1명, 많아야 2명 배치하는데 이렇게 해선 언제 닥칠지 모르는 응급환자를 치료하기 힘들다.

김진호 병원장은 "수지접합 특성상 대학병원에서도 지역 내 전문센터로 환자를 몰아주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당장 시급한 수지접합 이외에도 수부외상 환자를 한 곳으로 집중시켜야 센터가 성장할 수 있고 그래야 센터가 존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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