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면 다르다" 신 협진진료 꺼내든 삼성서울병원
진료과 구분 사실상 해체 수순…모든 환자 센터 내원 방식
이인복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5-04-29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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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타임즈 이인복 기자|경증, 재진 환자를 모두 되돌려 보내는 진정한 상급종합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공언한 삼성서울병원이 모든 환자에게 다학제 진료(통합 진료)를 실시하는 시스템을 준비중에 있어 주목된다.

환자가 스스로 진료과에 예약을 하고 병원을 찾는 방식이 아닌 병원에 오기만 하면 내원 순간부터 클리닉을 중심으로 3명 이상의 교수를 투입해 통합 진료를 시작하는 시스템이다.

삼성서울병원 보직자는 28일 "우리 병원만의 고유 진료 방식인 삼성통합진료시스템(SICS)이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제는 모든 진료과에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고 말했다.

삼성이 자체 개발하고 운용중인 SICS는 현재 심뇌혈관병원 등 일부에서 활용되고 있다.

심장질환 환자가 내원하면 뇌졸중 확률까지 계산해 심장내과 교수와 흉부외과 교수, 신경외과 교수가 함께 진료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두 군데 이상의 혈관에서 질환이 발생하는 다혈관질환 클리닉, 목에서 뇌로 피를 공급하는 동맥인 경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동맥협착 클리닉 등을 운영중이다.

뇌졸중 환자의 경우 내원 당시부터 신경외과가 아닌 다혈관질환 클리닉으로 배정돼 통합진료를 받게 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SICS는 철저하게 환자 중심으로 통합 진료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방식이지만 병원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을 안아야 한다.

우선 행위별 수가제 아래서 3명의 교수가 진료에 참여해도 단 한명만 진찰, 처치료를 받을 수 있는데다 교수들이 사실상 자신의 진료 시간이 끝나도 늘 대기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다학제 진료, 통합 진료를 표방한 대다수 대학병원들은 사실상 극히 일부에서만 이를 적용할 뿐 사실상 이름 뿐인 통합진료팀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서울병원이 사실상 모든 환자에게 SICS를 적용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운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보직자는 "SICS의 핵심은 과별 장벽을 모두 없애고 센터 중심으로 병원을 재편하는데 있다"며 "언제 어떤 환자가 와도 통합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분명 병원이 안아야할 부담이 상당하지만 상급종합병원이라면 당연히 진료의 질을 높이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며 "재무적 압박이 있겠지만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은 이르면 올해 안에 모든 진료과를 센터로 통합하고 모든 센터에 SICS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SICS팀 또한 교수들이 알아서 자신이 원하는 팀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병원에서 강제로 통합진료팀을 구성해서는 교수들간의 마찰만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보직자는 "병원이 통합 진료를 강요해서는 절대로 팀이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며 "알아서 통합 진료의 장점을 발견하고 스스로 팀을 이루는 프로세스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안에 모든 환자에게 교수가 3명 이상 투입되는 SICS를 모든 센터에 적용할 것"이라며 "새로운 형태의 상급종합병원 모델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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