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병·의원
  • 대학병원

"의사 선생님, 단 10초라도 말할 기회를 주세요"

이석준
발행날짜: 2013-09-30 06:20:02

"문제 없다"며 질문 봉쇄한 채 모니터만 주시, 환자는 불쾌

환자 A씨(57)는 황당했다. 진료실에서 쫓기듯 나온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진료는 2~3분 정도였다. 하지만 의사로부터 들은 단어는 하나로 요약됐다.

"문제없으니 가 보라."

사진은 기사와 무관.
피검사에 선택진료까지 합해 10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했는데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차례 질문도 시도했지만 이 역시 '문제없다'는 의사의 말에 끊겨버렸다.

갑자기 불쾌감이 밀려왔다.

목이 많이 부었다고 했지만 단 한 번의 눈길도 없이 모니터만 바라보는 의사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말이다.

그리고 결심했다. 다시는 B병원을 찾지 않겠다고.

비록 B병원 한 의사의 태도였지만 병원 이미지 자체가 나빠졌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얼마 후 A씨는 C병원을 찾아갔다.

C병원 교수가 질환 설명과 환자 말을 잘 들어준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B병원에 대한 경험 때문인지 C병원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하지만 다행히 주위 평판은 틀리지 않았다.

C병원 교수는 A씨의 눈을 바라보며 궁금증 많은 초등학생에게 무엇인가를 설명해주듯 질환 설명을 이어나갔다. 적절한 비유는 양념이었다.

이렇게 진료를 끝났고 A씨는 큰 만족감을 안고 진료실을 나왔다. C병원을 다시 방문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물론 C병원과 B병원의 진료 시간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두 병원 모두 국내서 꽤 알려진 유명한 곳이었다.

하지만 감동은 달랐다.

환자를 진심으로 대해주는 의료진의 태도 때문이다.

A씨는 "환자는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나면 으레 주눅이 든다. 이럴 때 눈 한 번 마주쳐주는 등의 의료진의 작은 배려는 환자에게 큰 힘이 된다. 당연히 재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환자들의 반응에 의료진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C병원 교수는 "현실상 환자에게 많은 시간은 할애 못해도 그 순간만큼은 환자 입장이 되려고 노력한다. 이러다보니 자연스레 재방문 환자가 늘고 라포르가 생긴다. 환자나 의사나 병원이나 모두 좋은 결과를 얻는 셈"이라고 답했다.
댓글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더보기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