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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한 용어전쟁 점입가경…"의사, 왜방사로 부르자"

발행날짜: 2013-09-27 11:50:20

참실련 "의사 뿌리는 친일"…의료계 "대응할 가치도 없다"

의료계와 한의계의 용어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최근 의료계가 한의사의 '의사 사칭'에 대한 형사고발과 양의사 용어 사용 금지를 천명하고 나서자 이번엔 한의사들이 '양의사' 대신 '왜방사(倭方師)'라는 이름을 쓰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의사라는 직종이 일본제국주의의 친일 앞잡이, 매국노적 성격에서 출발한 것이기 때문에 일본의 뿌리를 알릴 수 있게 '왜방사'라는 단어를 써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의사들의 모임인 참의료실천연합회(참실련)는 성명서를 내고 "대한민국 보건의료 바로세우기는 양의사의 개명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면서 "이제부터는 양의사들의 본질에 부합하는 새 이름인 왜방사(倭方師)라는 이름을 공개 제안한다"고 운을 뗐다.

참실련은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인해 이러한 한의사의 권리는 침탈됐고, 그 자리를 양의사라는 해괴한 직종이 자리잡게 됐다"면서 "의사들은 직업 자체가 일본제국주의의 친일 앞잡이, 매국노적 성격에서 출발했다"고 주장했다.

참실련은 이어 "이러한 의사들은 일제 패망 직후 해외로 도피행각해 국내에 심각한 의료공백을 낳기도 했다"면서 "이들이 2000년대에 국민의 생명은 아랑곳없이 이기주의에 눈먼 행태를 보인 것도 아무런 반성없이 친일파를 지금까지 살려둔 부끄러운 결과"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대한민국 의료의 정통성 회복은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반성하고 한의사의 정당한 권위를 복권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해야 한다는 거이 이들의 판단.

참실련은 "의사라는 명칭 대신 수많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근거기반의 명칭(Evidence-based naming) 기법을 통해 선정된 왜방사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면서 "인권 무시, 국민 조롱, 성범죄자를 양산하는 왜방사들의 문화 때문에 애꿎은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등 다른 의료인들도 도가니법의 희생양이 됐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의사들이 촉발시킨 용어 전쟁이 리베이트 수수 사건을 덮고자 하는 정치적 계산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참실련은 "일본 본토에서는 모든 의과대학에서 정규 과목으로 한의학 임상 과목을 두고 있으며, 전문의 제도와 함께 한방내과를 비롯한 전문 진료과목을 두고 있다"면서 "이러한 세계적 추세는 모른 채 하고 어떻게든 리베이트 수수 사건을 덮고자 애꿎은 무차별 언론전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실련은 "뇌물 리베이트 옹호를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저지르는 파렴치한 왜방사들의 행위는 반드시 단죄돼야 할 사회악"이라면서 "의사를 왜방사라는 이름을 공식 명칭으로 표기할 것을 권장하는 것이야 말로 보건의료문화의 정통성을 바로세우기 위한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의료계는 대응할 가치도 없을 만큼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한의사들의 의사 사칭에 대해 형사고발 방침을 밝힌 전국의사총연합회 관계자는 "의사라는 직종을 매국노로 폄훼하고 비하하는 원색적인 비난에 너무 어이가 없다"면서 "그들의 생존을 향한 몸부림에 실소를 넘어 비애감까지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식민지 시대에 살았던 모든 사람은 친일파나 매국노가 된다"면서 "전의총이 주장했던 것은 단지 의사는 의사로 한의사는 한의사로, 자기 직종을 드러낼 수 있는 객관적 단어를 쓰자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참실련의 주장은 사실상 객관적이거나 중립적인 주장이 아닌 원색적이고 정치적인 도발에 다름 아니라는 것.

그는 이어 "의사들을 왜방사(Japan Oriented Doctor)로 부르겠다는 것은 객관적인 근거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목적이 다분한 폄훼"라면서 "한의사나 한의사 가족이 의사를 찾아가 진료를 받을 때 과연 의사를 왜방사로 부를 용기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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