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비연소 가열 전자담배, 심혈관 질환 발생도 낮출까?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권련형(연초) 담배를 피는 행위는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거나 증가시키는 강력한 위험 요소다. 때문에 미국심장협회/미국심장학회(AHA/ACC)가 개발한 10년 심혈관 질환 발생률 평가 도구에는 흡연 항목이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따라서 담배를 끊으면 그만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연구에 따라 다르지만 금연만으로도 3~5%의 예방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가 비가열식, 액상식 등 여러 종류의 담배가 나와 있는 상황에서 동일하게 나타날지는 알려진 바 없다.그런 의미에서 지난 2021년 4월 미국심장협회 발간저널인 CIRCULATION지에 발표된 논문은 여러가지 의미를 시사한다(https://www.ahajournals.org/doi/10.1161/CIRCULATIONAHA.121.054967).이 논문은 2021년 분당서울대병원 이기헌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것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조사한 500만명 이상의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반담배와 비가열식 담배의 위험성을 분석한 것이다.연구 내용을 보면 일반담배(권련형) 흡연자가 흡연을 중단하고 궐련형 전자담배 등 비연소 담배 제품으로 전환해 5년 이상 사용할 경우, 일반담배 흡연자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23%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특히 이 같은 효과는 일반담배 이력에 상관없이 고르게 나타났다. 5년 미만이거나 5년 이상인 경우 모두 심혈관 질환 발생을 23% 낮추는 효과가 있었으며, 나아가 전자담배로 전환하지 않고 담배를 완전히 끊으면 심혈관 질환 발생을 최고 37% 까지 낮출 수 있었다.CIRCULATION지에 발표된 담배관련 논문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흡연은 심혈관 발생을 높이며, 반대로 끊으면 심혈관 발생을 상당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담배의 전환으로 심혈관 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근거도 확인한  연구다. 김기화 한국필립모리스 커뮤니케이션팀 상무는 29일 언론 대상 의학과학 세미나에 참석해 “제시된 연구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 볼 때 일반담배 흡연을 지속하려는 성인 흡연자는 비연소 대체제로의 완전한 전환이 필요하다”며 “물론 전자담배 기기도 무해한 제품은 아닌만큼 건강에 가장 좋은 선택은 금연”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이 같은 예방 효과가 온전히 흡연 방식 개선으로만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논문에서도 언급하고 있듯 심혈관 사건 발생은 절대적으로 심혈관 질환의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온라인으로 참석한 을지의대 김대영 교수(혈액내과)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심혈관 예방효과 23% 수치가 모두 담배전환 때문이라고 볼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래도 상당부분 금연 효과에 따른 개선효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번 연구외에도 2021년 질병관리청이 수행한 ‘흡연자의 날숨 내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 연구’도 발표했다. 이 연구는 담배제품별 사용자의 날숨에 포함된 일산화탄소 검출 수치를 비교한 것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사용자 중 약 92%가 4ppm 이하로 검출되어 비흡연자 그룹(4ppm 이하 100%)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일반담배 흡연자 약 55%의 날숨에서는 5~10ppm 검출, 나머지 45%의 날숨에서는 10ppm 이상 검출됐다.
2022-06-29 14:44:27제약·바이오

건보공단, 담배소송 6년 반 만에 1심 '패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제22민사부, 홍기찬 부장판사)은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회사인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제조사 포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공단 패소 판결을 선고했다. 앞서 건보공단은 담배의 위험성과 폐해를 은폐‧왜곡해온 담배회사들의 책임을 규명하고, 흡연관련 질환으로 누수된 건강보험재정 지출을 보전하기 위해 지난 2014년 4월 14일 국내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담배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6년이 넘는 기간 동안 건보공단과 담배회사들 간의 치열한 공방 끝에 나온 이번 판결은, 개인 흡연자들이 KT&G(옛 담배인삼공사)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담배소송에서 담배회사의 손을 들어준 기존 대법원의 판단을 그대로 따랐다고 볼 수 있다. 건보공단은 “이번 소송에서 보건의료전문가들과 관련 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방대한 증거자료들이 법원에 제출되었음에도, 기존 대법원 판결이 반복되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향후 판결문의 구체적인 내용을 면밀히 분석한 후에, 항소 여부를 결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11-20 17:45:09정책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오명 풀리나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필립모리스사가 26일 소공동 소재 롯데호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제품 아이코스 유해성을 일반담배와 비교해 보이는 테스트를 시연했다. 미국FDA가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가열담배)에 대해 위험물질 노출저감을 인증한 것과 관련해 안전성 이슈가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FDA는 지난 7월 필립모리스사가 신청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MRTP 신청을 인가했다. 미국 연방 ‘식품의약품화장품법’에 따르면, 제품 판매허가와 별도로 과학적 검증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한 경우 추가적으로 인가를 해주는데, 그것이 바로 PTMA와 MRTP다. PTMA는 새제품 출시 전 공중보건의 유익성을 입증하는 과정으로, 이 인가를 받으면 “재가 생기지 않고, 연기가 없다”는 내용으로 대외적인 마케팅 홍보도 가능하다. MRTP는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가 의학적 수준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으로 위해저감과 노출저감으로 나눠진다. 특히 노출저감의 경우 질병 발생률과 사망률 감소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문서다. 안전성과 직결된 만큼 더 인가받기 어려운 항목으로 알려져 있다. 필립모리스사는 지난 2016년 12월 FDA에 MRTP를 신청한 후 3년 반만에 노출저감 부분에 대한 최종인가를 받았다. 현재 이 인가를 받은 제품은 아이코스가 유일하다. 이번 인가로 그동안 논란이 됐던 안전성 이슈가 일부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지난 2018년 식약처는 판매중인 가열담배 유해성분 분석한 결과를 통해, 일반담배대비 니코틴은 유사했고, 타르는 많았다고 발표하면서 안전성 논란을 지폈다. 구체적으로 타르 함량은 아이코스, 릴, 글로 각각 9.3mg, 9.1mg, 4.8mg으로 나왔다면서 반면 일반담배는 0.1~8.0mg으로 더 높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식약처는 타르가 담배에서 배출되는 물질 가운데 니코틴과 수분을 뺀 나머지 유해물질의 복합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궐련형 담배에 일반담배에 없는 유해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입장도 덧붙였다. 이러한 안전성 논란에 대해 의학계도 동조하면서 논란은 거세졌다. 지난해 대한폐암학회에서는 전자담배세션을 열고 “가열담배는 연초담배와 같은 수준의 발암물질이 나온다”, “기계내부 찌꺼기가 타면서 더 나쁜 물질이 생길 수도 있다” “더 안전하다는 근거가 부족하다” 등을 강조하며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한바 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인증은 일정 수준의 과학적 검증을 받은 것인데, 학계에서 이를 어떻게 해석할지가 관심이다. 또 일반담배와 같은 수준의 위해성을 주장하고 있는 식약처의 입장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필립모리스 측은 26일 간담회에서 “까다로운 미국 허가당국으로부터 과학적 검증을 통해 위험저감 제품이라는 것을 인가를 받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또한 기존 담배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필립모리스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흡연하지 말고, 흡연한다면 중단하고, 못하면 바꿔라”라는 기조를 갖고 있다”면서 “보완적 금연정책에 지속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8-26 12:29:12의료기기·AI

아이코스 광고에 '위험줄인 담배' 문구 가능해져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미국 FDA가 자사의 가열식 담배 제품인 아이코스에 대해 ‘위험저감 담배제품(Modified Risk Tobacco Product)’으로 마케팅 인가(Authorization)를 결정했다고 현지시간으로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코스는 미국 FDA의 ‘위험저감 담배제품’ 마케팅 인가를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전자담배 제품이 됐다. 위험저감 담배제품(MRTP) 인가에는 ‘노출 저감’과 ‘위험 저감’의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아이코스는 노출 저감에 해당하는 인가를 받았다. 이번 인가로 아이코스는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가열함으로써 유해물질 발생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문구를 쓸 수 있게 됐다. 이러한 FDA의 결정은 ‘아이코스가 일반담배 흡연보다 더 나은 대체 제품’이라는 국제적인 독립 과학기관들의 공통적인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FDA의 위험저감 담배제품(MRTP) 인가 발표와 관련해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회장 앙드레 칼란조풀로스는 "FDA 결정으로 성인 흡연자들에게 ‘아이코스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이 일반담배를 사용하는 것 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고 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2020-07-09 10:32:47제약·바이오

담배간 유해성 평가..."농도보다 건강 영향으로 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전자담배와 궐련형 담배의 위해성 비교는 어떻게 해야할까. 단순히 위해물질의 양(농도)가 적으면 덜 해로운걸까. 위해물질의 농도가 적으면 덜 해롭다는 전자담배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주장이 나왔다. 흡연량이 하루 20개비에서 절반으로 줄어도 심장질환의 상대위험은 11%밖에 줄어들지 않는 등 농도만으로는 적절한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대한의사협회지는 이달 전자담배를 주제로 ▲전자담배와 가열담배의 국제적 규제정책 비교 ▲위해감축의 관점에서 본 전자담배 ▲궐련, 전자담배, 가열담배의 유해성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홍준 교수는 궐련, 전자담배, 가열담배의 유해성 비교 연구(doi.org/10.5124/jkma.2020.63.2.96)를 통해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유해물질 농도 비교가 적절치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간 업체들은 가열담배와 전자담배가 궐련에 비해 덜 해롭다거나 더 안전하다고 주장해 왔다. 주장의 근거는 가열담배와 신종담배에서 배출되는 배출물에서 건강에 해로움을 주는 또는 줄 가능성이 있는 성분이 궐련에 비해 덜 나온다는 것. 반면 조 교수는 담배제품의 유해성을 판단은 유해물질의 농도가 아닌 실제 건강상에 미치는 위해성으로 파악해야한다는 점에 착안, 동물실험 및 생체 밖 및 생체 내 실험, 임상연구, 역학연구 등 다양한 차원의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조 교수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비교 방법은 담배 배출물중 유해물질 또는 잠재적 유해물질 농도 비교"며 "이는 현재 가열담배나 전자담배를 생산하는 회사가 가장 흔히 사용하는 방식이지만 전자담배는 담배에서 니코틴만 추출해서 기화시키기 때문에 당연히 궐련에 비해 유해물질의 농도는 낮게 나온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의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등이 발간한 보고서는 전자담배는 니코틴 이외에 많은 잠재적 유해물질을 배출하고 있고 전자담배에서 배출되는 물질의 수, 양, 특성은 매우 다양하며, 제품의 특성(기기, 용액의 특성)과 기기작동방식에 따라 크게 다르다고 설명한다. 전형적인 사용조건에서는 전자담배가 배출하는 잠재 유해물질이 궐련에 비해 유의하게 낮지만 전자담배 에어로졸에서 중금속이 발견된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어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 전자담배는 궐련에 비해 대부분의 유해물질의 농도는 낮지만, 첨가물, 기화제 등으로 인해 다른 유해물질이 생길 수 있고, 일부 중금속은 더 높게 나와 경계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조 교수는 "이런 중금속은 용액을 가열할 때 쓰이는 금속코일, 기기, 용액에서 유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카드뮴을 제외한 다른 중금속이 궐련에 비해 전자담배에서 더 많이 배출된다는 일부 증거도 있다"고 우려했다. ▲유해물질 90% 적다 ≠ 90% 덜 해롭다 그는 "아이코스의 제조사인 필립모리스는 궐련에 비해 가열담배에서 배출되는 잠재적 유해물질이 90% 적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독립 연구자에 의한 연구에서는 아세트알데히드, 아크로레인, 포름알데히드 농도는 궐련보다는 낮았으나 담배회사 연구에 비해서는 높았다"고 지적했다. 또 "니코틴을 기화하는데 사용되는 용매인 글리세롤 농도는 궐련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며 "담배회사에 의해 이뤄진 연구에 비해 독립 연구자의 연구에서 발암물질인 담배특이니트로사민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환기했다. 필립모리스가 미국 식약처에 판매허가를 받기 위해 제출한 자료를 재분석한 연구에 의하면, 58개 유해물질의 농도는 궐련에 비해 낮았으나, 식약처가 유해물질로 제시한 93개 중 57개 물질은 측정하지 않았는데 이중 50개는 발암물질이다. 조 교수는 "필립모리스가 제출하지 않은 57개의 물질 중 56개 물질의 농도가 궐련보다 더 높게 나왔다"며 "22개 물질은 두 배 이상 높았고, 7개의 물질은 10배 이상 높았는데 이 물질 중 일부는 상당한 독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립모리스는 궐련에는 없지만 아이코스에는 포함돼 있을 수도 있는 물질은 측정하지 않았다"며 "사용하는 담배의 조성이 다르고, 가열하는 온도가 다르기 때문에 궐련에 없는 물질이 가열담배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특정하지 않은 측정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유해물질, 특히 연소로 인해 발생하는 물질 농도만으로는 적절한 위해성 판단 및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게 조 교수의 판단. 조 교수는 "과거 담배회사는 타르가 적은 담배를 생산하면서 덜 해로울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저타르 담배가 폐암발생을 줄이지 못했다"며 "배출물의 위험물질 농도와 건강위험이 비례하기 위해서는 위험물질 농도가 건강위험의 증가가 직선적인 관계를 나타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위험물질 농도가 2배 증가하면 건강위험도 2배 증가해야 하지만 흡연량과 심혈관질환의 관계는 이런 직선관계가 아닌 포물선 관계"라며 "즉 흡연량이 하루 20개비에서 10개비로 절반으로 줄어들 때, 심장질환의 상대위험은 1.8에서 1.6으로 11%밖에 줄어들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폐암으로 인한 사망에는 흡연량보다는 흡연기간이 더 중요하다는 연구도 있어 금연없이 줄이는 것만으로는 폐암 사망을 줄일 수 없다"며 "전자담배나 가열담배에서 배출되는 위험물질의 농도가 줄어들더라고 개인의 건강위험은 이에 비례해 줄어들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0-02-18 05:45:56학술
기획

전자담배 안전성 2R..."괜찮다" 인식 어떻게 생겼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전자담배를 둘러싼 시각은 양극단을 달린다. 일반담배 대비 덜 위해하다는 시각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해 첫 사망 보고가 나오면서 안전성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 과도한 공포심 확산이 전자담배가 가진 긍정적 측면을 가릴 수 있다거나, 전자담배를 안전하다고 보는 막연한 기대감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전자담배가 결코 일반담배 대비 더 안전한 것은 아니다"라며 입을 모으는 상황. 과연 전자담배가 안전하다는 인식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안전하다는 인식, 어떻게 생겼나? 전자담배의 보급과 유행, 대중화의 역사는 10년이 넘는다. 일반담배 대비 '안전'하고 '편하다'는 인식의 확산과 함께 흡연자들에게 일반담배의 대체재로 등극한 것. 담배를 끊을 수 없다면 차라리 '덜 위험'한 전자담배를 피는 편이 낫다는 판단 때문에 보급화의 길에 접어들었다. 쉽게 말해 전자담배를 둘러싼 인식은 일반담배보다 덜 위해하면서 흡연 욕구를 줄여주는 금연보조제 역할을 같이 가지고 있다. 이런 인식은 어떻게 생긴 걸까. 전자담배와 관련한 '강력한 믿음'은 2014년 영국 데이비드 J 너트(David J Nutt) 연구진이 이끈 연구에서 나왔다. 해당 연구에서는 "전자담배는 일반담배 대비 95% 덜 위해하다(e-cigarettes are 95% less harmful to users than smoking)"는 문구가 직접 등장한다. 수치상으로 95% 덜 위해하다는 표현이 등장하면서 '전자담배=안전하다'는 등식이 대중에게 각인됐다. 문제는 해당 연구가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이거나 메타분석과 같이 실증적 자료를 기반으로 하지 않았다는 점. 이는 과학적인 연구가 아니라 패널들을 모아놓고 주관적인 견해들을 종합한 의견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해당 내용은 연구 방법론에도 등장한다.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를 의사 결정 회의 방식을 통해 도출했다(we used the approach of decision conferencing, sought from participants their expert judgments and not opinions)고 언급했다. 폐암학회 관계자는 "해당 연구가 전자담배의 인식 확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이후 전자담배 제조 업체들도 해당 문구를 인용하거나 직접 생산한 자료에서 수치로 안전성을 평가하는 일이 빈번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담배가 최근 논란이 된 것도 안전하다는 인식의 배신 때문에 파급력이 컸던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이 별다른 의심없이 전자담배를 담배의 대체재로 생각하거나 금연 욕구를 저해하는 보조제까지 생각하기에 이르렀지만 학술적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전자담배 업체가 이와 유사한 자체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전자담배 긍정론에 불을 지폈다. 2017년 필립모리스는 "국제기관의 58가지 유해물질을 측정한 결과 아이코스는 담배에 비해 유해물질이 평균 90% 적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어 2018년 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의 암 발생에 대한 영향을 연구한 결과도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담배 연기에 노출시 폐기종과 폐암 발생에 민감한 종으로 개발된 실험용 쥐를 여러 그룹으로 나눠 전체 18개월동안 일반담배 연기, 아이코스 증기, 공기(대조군)에 각각 노출시켰다. 그 결과 일반담배 연기에 노출된 그룹의 폐암종 발병률 및 다발성(개체 당 종양 개수)은 공기에만 노출된 그룹에 비해 확연히 증가했다. 자료사진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일반 담배보다 유해물질이 평균 90% 감소했다는 결과는 자체 연구뿐 아니라 독일과 미국, 영국, 일본 등 여러 국가기관에서 확인된 과학적인 사실"이라며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에 포함된 WHO 지정 9가지 유해물질이 평균 90% 적은 것은 식약처 분석 결과에서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안전하다 vs 안전하지 않다, 극단적 시각차 원인은? 최신 연구결과에서도 전자담배의 시각차는 양극단을 달린다. 유해물질이 적기 때문에 더 안전하다는 결과가 있지만 최근 잇단 흡연자 사망 사건은 전자담배 이슈가 일면적으로 해석 가능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연구에도 불구하고 사망사건이 발생한 원인은 뭘까. 그리고 미국에서 사망자가 집중된 원인은 뭘까. 전문가들은 전자담배를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제품군을 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전자담배의 분류가 액상/궐련형/고체형으로 나뉘는데다가 각 제조사의 성분 비율, 구성, 가향 첨가 방식, 흡연 방식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관계자는 "사람들은 전자담배를 하나의 제품처럼 인식하지만 전자담배는 뭐가 들어있는지, 성분 비율이 어떤지, 흡입 방식이 어떤지 등 너무나 많은 조합이 있다"며 "새로 제품이 계속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전자담배를 안전하다, 안전하지 않다는 단편적 시각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위해 물질 성분 수가 적거나 함량이 낮은 '일부 전자담배'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공식처럼 대입시켜 전자담배는 모두 일반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결론을 이끌어 낼 수는 없다는 것. 그는 "매번 전자담배를 일반담배와 비교해서 덜 해롭다고 강조하지만 이제는 전자담배를 그 자체로만 바라보고 해로운지 여부에 집중해야 한다"며 "흡입 기기, 성분 비율 등 변수가 너무 많아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1:1로 비교하는 것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현행법상 연초 잎에서 추출한 니코틴만 담배로 인정하기 때문에 줄기에서 추출하거나 합성한 니코틴은 엄밀히 말해 전자담배도 아니"라며 "법과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기 때문에 이를 정책적으로 규제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에 계류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규제만이 능사 아냐…전자담배는 억울하다? 이번 위해성 논란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이 주요 인자로 거론되면서 업체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성분이 주로 대마 성분을 함유한 카트리지에 혼입되는 까닭에 대마가 불법인 한국에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이슈라는 것. 특히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특별한 '위해 성분'이라기 보다는 기름과 같은 지용성 성분이 폐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기전이기 때문에 위해 우려가 과도하다는 의견이다. 자료사진 금연학회 백유진 회장은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기름과 비슷해서 다량이 폐포에 들어가면 대식세포가 반응하면서 염증이 일어난다"며 "미국 CDC 조사에서도 폐 세척액 분석 시 기름과 대식 세포가 많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세먼지 논란 시 고등어 구이가 언급된 것도 조리시 미세한 기름 방울이 공기중에 녹아들고 이것이 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며 "다만 전자담배는 지용성 성분이 대량으로, 직접적으로 흡입되고, 그 빈도 수가 월등히 높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전자담배 사망자 발생 등 문제가 집중된 것도 비타민E 아세테이트 때문으로 보인다"며 "휘발유에 가짜 기름을 섞어 팔듯이 비싼 대마 대신 비슷한 점도와 성질을 가진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섞어 팔면서 위해성 문제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전자담배를 구성하는 필수 성분이 아니다. 값싼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비싼 대마 성분과 섞어 팔면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어 대마가 합법인 미국의 일부 주를 중심으로 이같은 섞어 팔기가 건강 이슈를 발생시켰다는 것. 국내에선 굳이 비타민E를 섞을 필요가 없지만 일부 미국산 제품 및 원료가 수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2월 발표한 국내 유통되는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 조사 결과에서는 THC(대마 성분의 일종)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나 13개 제품(8.5%)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이 검출됐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모 업체 관계자는 "최근 유해성 논란이 있었던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액상형 성분으로 우리와는 관계없다"며 "해당 성분 자체는 독극물이 아니라 단지 기름처럼 폐에 들어가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고, 국내의 유입 가능성도 희박한데 무분별한 추측들이 전자담배 공포를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금연학회 백유진 회장은 "전자담배에는 온갖 화학물이 들어가고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없다"며 "가향 물질 역시 염증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있어 사망 이슈가 비타민E 아세테이트에서 기인했다고 밝혀져도 여기서 끝날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성분 조합, 가향 물질 비율 등에 대한 규정이 필요하고, 학술적으로도 장기간 전자담배 성분에 노출됐을 때의 영향, 기기별 흡연 방식에 따른 위해 성분 방출량 변화 등을 살펴야 한다"며 "게다가 미국의 폭증한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처럼 전자담배가 일반담배 흡연으로 이어지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지도 봐야한다"고 경고했다. 급작스런 전자담배 이슈에 관련 학회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아직 원인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나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학회 입장은 결코 궐련형에 비해 전자담배가 덜 해롭지는 않다는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금연연구회 김재열 교수는 "이미 액상 전자담배로 인한 사망사례가 나온 만큼 절대로 궐련형보다 안전하다거나 덜 해롭다는 주장은 근거를 잃었다"며 "지금까지 궐련형 담배로 인한 직접적 사망 원인이 보고된 적은 한건도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0-01-06 05:45:59학술

전자담배 아이코스 美승인에 난감해진 식약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궐련형 전자담배 중 하나인 아이코스에 대해 일반 담배보다 유해성을 줄인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일반 담배와 유해성 차이가 없다고 보고서를 내고 이에 맞서는 담배 회사들과 소송까지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난감한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미국 FDA는 지난 1일 필립모리스사의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에 대한 판매 신청을 인가했다. FDA는 "과학적 검증에 따라 아이코스를 분석한 결과 이 제품이 일반 담배와 비교해 독성 물질을 적게 생성하는 만큼 공중보건 보호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FDA 미치 젤더 담배제품센터장(Mitch Zeller, director of the FDA’s Center for Tobacco Products)는 "아이코스가 성인 흡연자들이 일반 담배(가연성)를 완전히 끊게 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FDA 분석 결과 아이코스 히팅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연기(증기)는 일반 담배에 비해 독성물질이 유독성 화학물질이 적게 들어 있으며 확인된 독소 종류도 담배보다 크게 적었다. 세부적으로 일산화탄소 노출은 일반 담배에 비해 사실상 100%를 줄여 일상에서 노출되는 양과 유사했고 유해, 독성 물질인 아크롤레인은 89~95%, 포름알데히드는 66~91%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FDA는 이번 조사는 담배 제품 시판 신청(PMTA)에 대한 결정일 뿐 결정적으로 궐련형 전자담배가 안전하다거나 FDA가 이를 승인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를 통해 분명하게 유해 물질이 적다는 점을 적시하면서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식약처가 지난해 아이코스를 대상으로 유해 성분을 조사한 뒤 유해물질 총량이 일반 담배보다 많다는 점에서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근거가 없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아이코스 판매사인 필립모리스는 식약처 분석 방법에 문제가 있다며 정보 공개를 청구하는 것은 물론 소송까지 제기해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FDA가 아이코스가 일반 담배에 비해 유해 물질이 적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는 점에서 식약처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의학계와 의료진들 또한 마찬가지 상황이다. 대한금연학회를 비롯해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등도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와 차이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었던 이유다.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김재열 이사(중앙의대)는 "중요한 것은 유해물질의 양과 종류가 아니라 모든 담배에 이같은 위해 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라며 "건강에 분명한 해를 가한다는 것이 초점인 만큼 담배 제품 자체를 중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9-05-02 10:48:55학술

프랑스 종양학 박사 "시판전 신약도 처방 가능하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프랑스는 승인되지 않은 항암제 신약이라도 의사가 판단해 처방전으로 신청하면 보건당국에서 임시사전허가(ATU, Autorisation Temporaire d'Utilisation) 기준에 합당하면 사용이 가능합니다." 프랑스 데이비드 카얏 박사(사진, 62, 피에르에 마리 퀴리대학 종양학 교수)는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의사들의 의견을 존중한 프랑스의 신속한 신약 사용 시스템을 이 같이 밝혔다. 데이비드 카얏 박사는 프랑스 국립암연구소 창설과 암 퇴치를 위한 파리헌장 제정을 주도했으며 현재 미국 MD 앤더슨암센터 비상근교수 등을 맡고 있는 프랑스 종양학 분야 권위자이다. 한국필립모리스 초청으로 방한한 그는 "프랑스는 신약 도입이 유럽에서 가장 빠른 나라에 속한다. 의사들이 신청한 신약이 임시사용허가 범위 안에 있으면 시판되지 않은 신약이라도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면서 "해당 제약사에서 환자에게 무상 지급하고, 승인 후 정부가 사용한 약제 가격을 제약사에 소급해 지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종양내과 의사들과 암 환자들이 오랜 시간 지적해 온 신약 항암제의 허가 및 보험급여 등재기간 단축 요구와 대조적인 프랑스 의료시스템인 셈이다. 프랑스 의사의 급여는 얼마나 될까. GP(일반의)와 전문의 간 격차가 상당했다. 카얏 박사는 "세후 기준으로 GP는 연간 4만 유로이며 전문의는 연간 10만~30만 유로이다. 전문과목 중 성형외과와 안과,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가장 높은 50만 유로이고, 외과는 30만~40만 유로 정도"라고 답했다. 프랑스 외과 의사는 한화로 평균 4억원 이상을, 성형외과와 안과 및 영상의학과 의사는 한화로 평균 6억원 이상의 급여를 받고 있다는 의미이다. 선진국인 프랑스의 의료보험 체계는 어떨까. 그는 "프랑스는 공공보험과 민간보험 중 택하는 것이 아니다. 전국민이 의료비 지불 이후 환급받는 사회보장제도에 적용된다"면서 "경증질환의 의료비 환급률은 73%이고, 암과 이식 등 35개 중증질환의 환급률은 100%"라면서 "경증질환 미 환급률 27%를 보완하기 위해 비영리단체에서 운영하는 Mutual에 가입한다"고 설명했다. 카얏 박사는 "프랑스 보험체계의 또 다른 특징은 무제한이다. 여성이 유방암 촬영 검사를 병원에서 매주해도 제약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국적 담배회사 초청 강연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특정 회사의 영향을 받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위트를 표하면서 "흡연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흡연에 대한 대안을 지지하는 것이다. 오늘 강연은 개인적 확신과 신념에 입각한 것으로 덜 유해한 방법으로 담배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며 종양학 의사로서 소신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흡연량과 암 유병률 상관관계 연구결과를 인용해 발표했다. “프랑스 금연치료 인센티브 부재…한국, 금연 치료상담 입증 가능한가” 흡연과 암의 상관관계는 용량에 비례하는 것으로 발암물질 노출이 커질수록 암 발생 위험도 역시 커진다는 내용이다. 프랑스 종양학 권위자인 카얏 박사는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흡연 대안은 덜 유해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의 경우 비흡연 여성의 폐암 발생률이 20년간 200% 증가했다. 완전 제로 리스크는 없다"고 전제하고 "금연을 통해 담배 노출을 없애거나, 발암 물질이 적은 제품을 통해 노출을 줄이면 암 발생률을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의료기관의 금연치료는 어떨까. 카얏 박사는 "프랑스는 한국처럼 금연치료 의료기관에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는 없다. 프랑스는 금연을 병원 영역으로 간주하고 있지 않다"면서 "금연 상담과 치료는 CP들이 담당한다. 진료비는 25유로이고 진료시간은 15~20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의료기관 금연치료 인센티브 정책에 대해 "금연 치료 상담 했다는 것을 어떻게 입증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고 의사 교육과 표준 매뉴얼에 입각한 치료 상담 이후 청구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2018-08-31 12:00:30병·의원

"담배 소송 이기려면 의사 적극 협조 필요하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건강보험공단이 주도하는 담배 소송을 이기기 위해 사회적 인식 변화와 의사들의 적극적 협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건강보험공단은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담배규제와 법'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앞서 지난 4월 건보공단은 (주)KT&G, 필립모리스코리아(주), BAT코리아(주)(제조사 포함) 등 3개 담배회사를 상대로 537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변호인은 건보공단 내부의 안선영, 임현정, 전성주 변호사와 외부 변호사로 법무법인 남산(대표변호사 정미화)이 참여한다. 정미화 변호사 정미화 변호사는 심포지엄에서 최근에 나온 대법원 판결을 바탕으로 앞으로 진행할 소송에 어떻게 대응할지 발표했다. 대법원 지난 4월 흡연과 암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1999년 5명의 폐암, 후두암 환자가 담배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지 15년만이다. 정미화 변호사는 의료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5년동안 진행된 재판에서 의료계는 담배의 유해성과 중독성은 확실한 객관적, 의학적 진실인지 잘 모르겠다는 입장을 냈다. 법원이 전향적으로 원고의 입장에서 판단 해보려고 해도 의학계에서 판단을 유보하니 결정이 어려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확정적인 증거들이 나와야 한다. 의학자에게 담배소송하면서 필요한 근거 자료를 요청하면 적극적인 협조를 안했던 경향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제 15년 전과는 사회적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자신했다. 정 변호사는 "UN과 WHO 등 국제적 차원에서 담배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서 소송을 제기하면 외부에서의 압박도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정 변호사는 앞으로 있을 소송에서 타르와 니코틴의 유해성에 대해 새롭게 해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은 담배라고 하면 타르와 니코틴을 따로따로 이야기하는데 나눠서 해석하는 것은 담배회사들의 전략이다. 두개가 함께 들어있기 때문에 해로운 것이다. 통합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니코틴과 타르 외에 가스도 위험하다. 가스안에는 사이나이드, 방사성물질 등이 들어있다. 이 부분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미화 변호사는 이같은 설명들과 함께 "(심포지엄 자리에) 담배회사에서 오신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잘 듣고 (대응책을) 준비하라"고 선전포고 했다. "담배소송 패소해도 사회적 분위기 조성만으로도 성공" 국가 기관이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수백억원의 소송을 제기했고, 이길 수 있다는 낙관론이 지배하는 현장 분위기였지만 '만약에 진다면?'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건보공단 안선영 변호사는 "건보공단이 담배소송에서 얻는 실익은 뭘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패소하면 막대한 소송비용이 들어서 보험재정을 축냈다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이에대해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담배의 유해성을 이슈화 시킨 것만으로도 큰 이득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샤론 유뱅스 변호사(Sharon Eubanks, 에드워드 커비 로펌)는 "흡연자는 선택적으로 담배를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태어나지 않은 아이가 일찌감치 담배의 독에 노출되는 간접흡연이 있다. 소송을 통해 이러한 부분들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패소하더라도 담배회사가 이익을 올리기 위해서 얼마나 거짓말을 하면서 홍보를 하고, 소비자 기만활동을 했는지 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통념이 변해가는 중요한 시점에 소송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립암센터 명승권 박사(가정의학과)는 "많은 사람들이 담배는 건강에 나쁘고, 중독성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시대가 달라졌다. 담배 자체를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운동을 금연운동단체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서홍관 회장 역시 "우리나라가 드라마틱하게 가치기준이 바뀐 나라"라며 거들었다. 그는 1977년 의대를 처음 들어갔던 시절을 회상했다. 서 회장은 "당시 성인남성의 80%가 담배를 피우는 시대였다. 담배를 안피우는 이유가 있어야 했다. 병원서 회진할 때 교수들이 병실밖에서는 담배를 피울 정도였다. 하루종일 간접흡연 상황에 있어도 이상하다는 생각을 아무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약 40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이 가치가 바뀌었다.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인식이 엄청나게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정미화 변호사는 이번 소송을 위해서는 각계각층에서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정 변호사는 "담배회사에 여러가지 공격을 해서 방어적인 입장을 취하게 해야 한다. 국가기관인 건보공단이 선제적 소송을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형식적인 규제는 있지만 실질적 규제가 완벽하지 못하다. 시민단체가 강력하게 나서서 담배 규제책 제정을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4-08-23 05:12:26정책

537억원 달하는 담배소송, 다음달 12일 첫 공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는 담배소송 법정 공방이 본격화 된다. 건강보험공단은 다음달 12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4개 담배회사를 상대로 건 손해배상청구소송 변론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건보공단은 지난 4월 담배회사 (주)KT&G, 필립모리스코리아(주), BAT코리아(주)(제조사 포함)를 상대로 537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공단에 피소된 담배회사들 모두 소송대리인을 통해 지난달 법원에 답변서를 제출했다. 필립모리스는 김앤장, KT&G는 법무법인 세종, BAT코리아는 법무법인 화우가 소송 대리를 맡았다. 담배회사들은 답변서에서 "건보공단이 직접 담배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없음에도 다른 정치적인 이유로 무리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담배연기에 들어 있는 화학성분이나 유해물질의 인체에 대한 정량적인 측면에서의 유해성은 아직 규명되지 않은 상태"라며 "담배에 존재하는 유해성의 정도는 사회적으로 허용된 위험의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담배의 중독성과 관련해서도 "흡연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개인의 의지로, 누구나 자유의지로 담배를 끊을 수 있다"고 기술했다. 이어 "흡연의 위험성은 관련 법령에 따라 소비자에게 충분히 알렸고, 이미 소비자는 각 시대별 의학적·과학적 수준을 반영한 언론보도를 통해 그 유해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보공단은 담배회사들의 주장에 대한 반박 자료를 PPT로 만들어 변론 과정에서 하나하나 밝힐 것이라고 나섰다. 건보공단 소송을 수행하고 있는 법무지원실 안선영 변호사는 "담배회사들의 답변내용은 1990년대 초반까지 미국 담배소송에서 담배회사들이 주장했던 논리와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미국에서도 보상합의(MSA, Master Settlement Agreement)와 판결 등을 통해 상황이 변화됐다. 그럼에도 과거 주장을 반복하면서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은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건보공단은 앞으로 전 소송 과정을 대국민 공개하고 관련 정보들을 공유할 예정이다.
2014-08-19 14:10:12정책

경기·인천 등 지방의회 "건보공단 담배소송 지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건보공단 담배소송에 대한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본부장 조우현)에 따르면, 경기도와 인천시 지방의회 40곳에서 공단의 담배소송 촉구와 협조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앞서 공단은 지난 14일 KT&G, 필립모리스코리아, BAT코리아 등을 상대로 흡연력 20갑년, 30년 이상 흡연 환자의 공단부담 진료비 537억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경기와 인천 지방의회 40곳은 결의문을 통해 공단 측에 담배소송 촉구와 담배제조회사에게 사회적 책임과 기업윤리를 촉구하면서 공단에 적극 협조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경인지역 사회단체 및 기관 406곳도 공단의 담배소송을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반면, 담배제조회사들도 국내외 전문가와 미국, 캐나다 담배소송 관련 전략 등 대응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단 경인지역본부는 금연 동참 100만인 서명운동 등 다양한 금연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2014-04-25 14:07:22정책

공단, KT&G 등 상대 537억원 담배소송 전쟁 '점화'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537억원에 달하는 '담배소송'이 본격 진행된다. 건강보험공단은 14일 오전 (주)KT&G, 필립모리스코리아(주), BAT코리아(주)(제조사 포함) 등 3개 담배회사를 상대로 537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청구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소송변호인은 건보공단 내부의 안선영, 임현정, 전성주 변호사와 외부 변호사로 법무법인 남산(대표변호사 정미화)이 참여한다. 외부 변호사는 공모를 통해 지원한 4개 법무법인 중 대리인선정심사위원회 평가를 거쳐 최종 선임했다. 소송 상대인 담배회사들은 시장 점유율이 (주)KT&G 59.8%, 필립모리스코리아(주) 20%, BAT코리아(주) 13.4%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건보공단은 소송규모를 결정하기 위해 흡연과 암의 인과성이 높은 3개 암(폐암 중 소세포암과 편평상피세포암, 후두암 중 편평세포암) 환자의 자료로 10년간 공단 부담금을 산출했다. 이후, 승소 가능성 및 소송비용 등을 고려해 흡연력이 20갑년 이상(20년 이상을 하루 한 갑씩 흡연)이고 흡연기간이 30년 이상인 환자의 공단부담 진료비 537억원을 우선 청구하기로 확정했다. 건보공단은 소송 진행 과정에서 청구취지를 확장할 예정이다. 건보공단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흡연폐해 연구결과 ▲국내외 전문가 자문 ▲WHO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 등을 통해 흡연과 질병의 구체적인 인과성, 담배회사의 위법행위를 입증할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담배소송은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보험재정을 관리하는 공단이 수행해야 할 당연한 책무"라면서 "건강보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반드시 목적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4-04-14 10:48:54정책

한미약품,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 수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한미약품(대표 장안수)이 ‘2008 한국 최고의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을 수상했다. 경제주간지 ‘한겨레 이코노미21’ 주최로 2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미약품 장안수 사장이 참석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대상에는 한미약품을 비롯해 국민은행, 서울도시가스, 한국관광공사, 필립모리스, 페어차일드코리아, 포스콘, 웅진코웨이,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 동화기업, 한국암웨이 등 총 11개 기업이 선정됐다. 수상기업 선정은 고려대, 이화여대 등 후원대학의 취업 관련 리서치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각 기업의 경영활동과 복리후생, 사회공헌 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결정한다. 심사위원회는 한미약품이 개량신약 돌풍을 일으키며 창업 35년만에 제약업계 2위로 도약했고 매출액 대비 10%대의 높은 R&D 투자로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을 수상이유로 꼽았다. 또 한미산악회 등 각종 동호회 활동 지원, 온라인 교육시스템 및 독서 프로그램 가동, 자녀 학자금 지원, 독특한 CIQ 성과급 체계 운영으로 개인능력과 조직이 조화를 이루는 기업문화를 정착시켰다고 평가했다. 한미약품 장안수 사장은 “직장에 대한 직원의 만족도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시금석이라는 점에서 어떤 상보다 값지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일하기 좋은 기업, 장기 존속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주주와 직원, 고객이 함께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8-03-27 10:43:33제약·바이오
  • 1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