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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혈당 안정성 따진다면? 저탄수화물 섭취 '승'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나 간헐적 단식의 임상적 효과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엔 당뇨병 환자에게 적합한 식이법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저탄수화물식과 저지방식을 서로 비교한 결과 혈당 안정성 측면에서 저탄수화물식이 보다 유리했다.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바바라 F. 올리베이라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저탄수화물식, 저지방식 비교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UTRITION에 29일 게재됐다(doi.org/10.1016/j.ajcnut.2023.04.032).자료사진체중 감소를 목적으로 한 다양한 식이법이 등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에 대한 임상학적 영향 연구 및 지침 마련이 불붙고 있다.국내에서도 대한내분비학회와 당뇨병학회 등 5개 전문학회가 '저탄고지'에 대한 공동 입장문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달 대한비만학회는 저탄수화물을 통한 체중 감소의 효용에 초점을 맞춰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했다.아직까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최적의 식이법이 무엇이지 불명확하다는 점에서 연구진은 저탄수화물식과 저지방식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돌입했다.저탄수화물 아침 식사는 465kcal 이하의 단백질 25g, 탄수화물 8g, 지방 37g으로, 저지방식 대조군은 450kcal 이하의 20g 단백질, 56g 탄수화물, 15g 지방으로 구성했다.제2형 당뇨병 참가자 총 121명(여성 53%, 평균 연령 64세)은 두 식이법을 비교하는 3개월의 임상시험을 거친 후 HbA1c의 변화를 비교했다. 연구진은 임상 진행 과정에서 지속적인 포도당 모니터링, 자가 보고 측정 및 식이 정보를 수집했다.분석 결과 HbA1c는 저탄수화물식 아침 식사 12주 후 0.3% 감소했지만 저지방식에서는 0.1% 감소했다.2차 결과에서 체중과 BMI는 12주에 각 그룹에서 각각 약 1%, 허리 둘레는 약 2.5cm 감소했고 두 그룹 사이에 배고픔, 포만감, 또는 신체 활동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다만 혈당 안정성 측면에선 저탄수화물식이 유리했다.24시간 CGM 데이터로 측정한 결과 평균 및 최대 혈당, 혈당 변동성, 적정 혈당 유지 시간이 모두 저탄수화물 아침 식사군이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낮았다.연구진은 "저탄수화물식 아침 식사는 저지방식과 비교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적절한 식이 전략으로 보인다"며 "전체 식단이 아닌 한끼 식사로 혈당 조절에 상당한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3-06-09 12:03:20학술

탄수화물 섭취량-사망 'U자 패턴'…학회가 제시한 황금비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나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면서 각 전문 학술단체들의 효능·안전성 연구 및 관련 지침 마련이 이어지고 있다.대한내분비학회와 당뇨병학회 등 5개 전문학회는 공동 입장을 통해 '저탄고지'에서의 영양섭취 불균형을 지적한 바 있지만 비만학회는 '저탄수화물'을 통한 체중 감소의 효용에 초점을 맞춰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했다.4일 비만학회에 따르면 학회는 비만 유병률의 지속적인 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수단으로 체중조절을 위한 건강한 저탄수화물 식사요법 지침을 마련, 공개했다.대한비만학회 2021년 팩트시트에 따르면 최근 11년간 우리나라의 비만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탄수화물의 섭취 비중이 높은 국내 식문화, 식습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지속되면서 탄수화물을 줄이는 대신 지방의 섭취를 늘리는 '저탄고지' 식이요법이나 일정 시간 단식을 통해 칼로리 공급을 제한하는 간헐적 단식이 대안으로 제시된 바 았다.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당시 내분비 계열 5개 전문학회는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이는 오히려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저탄고지'는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를 피하지만 지방의 과다 섭취가 LDL-콜레스테롤 수치 증가를 불러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것.반면 이번에 신규 제정된 저탄수화물 식사요법 실행 지침은 탄수화물 섭취량 감소를 통한 체중 감소 및 각종 대사 질환 개선과 같은 효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즉 저탄수화물 식사요법을 실천하기위한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뜻.비만학회 관계자는 "극단적인 저탄고지를 무분별하게 시도한다면 되레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며 "시작 단계부터 비만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체중을 감량하고 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개별화된 식사요법을 실천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을 위한 영양소별 섭취량 권고 기준. 탄수화물 섭취량과 사망률이 U자형 패턴을 보인다는 점에서 학회는 총 에너지 섭취의 10~45% 내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할 것을 제시했다. 그는 "인터넷에 떠도는 잘못된 식이요법에 대한 정보를 바로잡고 저탄수화물식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고자 식품영양위원회 분과에서 이번 지침을 마련했다"며 "건강한 저탄수화물식을 쉽게 계획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실천 과정이 자세하게 정리해 실용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먼저 학회는 저탄수화물식에 대해 "다량영양소 중 탄수화물 섭취비율을 낮추는 식사 방법으로 탄수화물 섭취량의 기준은 연구마다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총 섭취 에너지의 45%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제시했다.최근 비만학회가 발표한 체중감량 권고안에는 저탄수화물식을 고려할 수 있지만 총 에너지 섭취의 10~45%내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할 것을 명시했다. 저탄수화물식은 체중감량을 위한 식사요법으로 고려할 수 있지만 10% 미만의 지나친 탄수화물 섭취 제한은 건강에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학회는 "실제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탄수화물 섭취량과 모든 원인의 사망률은 U자 형태의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총 에너지 섭취의 50~60%를 탄수화물로 섭취 시 사망률이 가장 낮았고, 70% 이상이거나 40% 미만일 때 사망률이 증가한 만큼 탄수화물 섭취량의 적정 수준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와 같은 패턴은 지방 섭취량에서도 비슷하게 재현된다. 지방을 너무 많이, 혹은 너무 적게 섭취하는 경우 사망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지방 섭취량도 '적정 수준' 유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학회는 "지방의 과잉 섭취는 지질 조성의 변화, 심혈관계 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을 높인다"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에너지의 30~40%를 지방으로 섭취할 때 사망률이 가장 낮고 40% 이상이면 사망률이 증가하는 U자형 상관관계가 나타난 만큼 1일 지방 섭취는 총 에너지의 40%를 넘지 말아야한다"고 제시했다.이어 "단백질의 과다 또는 부족 섭취는 사망률과 연관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총 에너지 섭취의 25% 정도로 단백질을 섭취하면 체중 감량과 감소한 체중의 유지에 도움을 주고, 체중이 다시 증가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제안했다.저탄수화물 식사요법 실천을 위한 방법론으로는 ▲탄수화물과 함께 에너지 섭취 제한 병행 ▲질 좋은 영양소 급원식품 섭취 ▲구체적인 목표 설정 및 식사계획의 수립 ▲목표 설정에 있어서 비만전문가의 적절한 교육 및 중재를 설정했다.에너지 섭취 제한 병행 시 개인마다 체격이나 신체활동 정도, 체중감량 목표가 다르므로 각자 상황에 맞게 개별화해야 한다. 1일 에너지 섭취량을 800 kcal 이하로 제한하는 초저열량식을 계획할 경우는 전문가에 의한 의학적 감시를 동반해야 한다.실제로 유럽비만학회는 1일 800 kcal 미만으로 에너지 섭취를 제한하면서 탄수화물 섭취 비율을 13% 미만으로 조절하는 초저열량케톤식(VLCKD)을 실행하는 사람은 신체계측뿐 아니라 혈액검사를 통한 전해질, 간 및 신장 기능, 지질상태, 혈당과 인슐린 등의 모니터링을 권고하고 있다.비만학회는 "심혈관계질환 및 고혈압환자는 안전성 근거가 부족해 이를 권장하지 않는다"며 "SGLT-2 억제제를 복용 중인 당뇨병환자, 임신부, 수유부, 장기부전, 호흡부전, 지방흡수 불량, 섭식장애나 우울증이 있는 환자, 알코올·약물 중독환자는 식사요법을 통한 체중감량 효과보다 부작용 위험이 커 권장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2023-05-08 05:30:00학술

스타틴의 새 효용, 심장 보호 기능 발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스타틴의 새 효용으로 심장 보호 기능이 발견됐다. 항암제 안트라사이클린 복용 시 심장근육장애 부작용이 발생이 빈번한데 스타틴 복용자에선 좌심실 박출률(LVEF)이 느리게 감소하는 등 심장독성 예방제로서의 잠재력을 보인 것.현지시각 4일부터 6일까지 LA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되는 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ACC) 과학세션 주요 임상 결과를 정리했다.먼저 스타틴의 심장보호 기능 여부를 살핀 STOP-CA 임상이 4일 공개됐다.안트라사이클린은 세포의 DNA 합성과정에 필수적인 DNA 회전효소의 작용을 저해해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데 작용 기전 상 골수 기능 억제나 심장근육장애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심장 손상은 안트라사이클린 치료 환자에서 상대적으로 흔한 부작용이며 심할 경우 심장 기능 장애와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STOP-CA 임상은 300mg/m2의 용량으로 안트라사이클린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림프종 환자 300명을 등록해 절반은 40mg의 아토르바스타틴을, 나머지 절반은 위약을 1년간 투약해 심장의 펌프 능력을 측정하는 좌심실 박출률(LVEF)의 변화를 측정했다.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ACC)가 세계심장연맹과 함께 현지시각 4일부터 6일까지 LA 뉴올리언스에서 과학세션(ACC.23/WCC)을 개최했다.1차 연구 종말점은 기준선에서 1년까지 LVEF가 10% 이상(정상 LVEF의 하한에 가까운 55% 미만) 감소한 환자의 비율이었다.분석 결과 이런 감소는 아토르바스타틴을 복용한 환자의 9%에서만 발생한 반면, 위약을 복용한 환자는 이 수준의 LVEF 감소를 볼 가능성이 거의 3배 높았다.2차 평가변수인 LVEF가 기준선에서 1년까지 5% 이상 감소 여부도 아토르바스타틴에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두 그룹 모두 근육통이나 신부전과 같은 부작용 비율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반면 투약 1년째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는 위약을 복용한 환자보다 평균 박출률이 1.3% 더 높았다. 두 그룹 간의 이러한 절대적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TAVR 혜택, 수술 위험이 낮은 환자에서도 일관성한편 TAVR(transcatheter aortic valve replacement)와 수술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받은 환자의 사망 및 장애 발생률을 비교한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미국에서는 최소 침습 TAVR 시술을 받는 대동맥 협착증 환자의 수가 수술적 방법인 대동맥 판막 치환술(SAVR)을 환자 수를 넘어섰다. 문제는 TAVR의 효용을 뒷받침하는 대부분의 장기 데이터가 사망 위험이 더 높거나 수술로 인한 합병증이 있는 환자 등 고위험군에서 생성됐다는 점.실제로 2020년 미국심장협회 가이드라인은 기대 수명이 20년 이상인 65세 미만 환자에게는 SAVR보다 TAVR을, 80세 이상 환자에게는 SAVR을 권장한다. 65세에서 80세 사이의 환자의 경우 가이드라인은 TAVR 또는 SAVR의 선택이 환자와 심장 전문의의 공유된 의사 결정을 기반으로 할 것을 권장한다.이번에 공개된 Evolut Low Risk 임상은 낮은 위험군에서도 TAVR의 효용이 확립되는지 여부를 살피기 위해 총 1468명의 환자(평균 연령은 74세)를 대상으로 했다.이들은 대동맥판막 협착증이 있었지만 수술 후 30일 이내에 사망할 위험이 3% 이하인 저 수술 위험군으로 절반은 TAVR로, 절반은 SAVR을 받도록 무작위 할당됐다.연구의 1차 종말점은 2년 후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또는 장애가 되는 복합 뇌졸중 발생률이었다. 2차 종말점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뇌졸중 또는 대동맥 판막 막힘으로 인한 병원 재입원이 포함됐다.3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TAVR로 치료받은 환자의 7.4%가 사망하거나 장애가 되는 뇌졸중을 앓은 반면 SAVR로 치료받은 환자는 10.4%를 기록했다.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뇌졸중 또는 대동맥 판막 폐쇄로 인한 병원 재입원의 2차 통합 종점 발생률은 SAVR 그룹(16.8%)보다 TAVR 그룹(13.2%)에서 상당히 낮았다.SAVR 그룹보다 TAVR 그룹에서 더 많은 환자가 대체 심장 판막 주변에서 약간의 혈액 누출을 경험(20.3% 대 2.5%)했지만 이는 사망 증가 또는 뇌졸중 장애와는 관련이 없었다.▲저탄고지 식단, 심장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고 많은 양의 지방을 섭취하는 '키토 식단'의 심장질환 위험 증가를 경고하는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키토 식단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함으로써 체내 지방을 사용해서 케톤체를 생성하게 하는 고지방 식이요법이다.선행연구에서 해당 식단이 일부 사람들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실제 식단과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연구된 바 없다.연구진은 50만 명 이상의 영국인들의 건강 정보를 포함한 대규모 예상 데이터베이스인 영국 바이오뱅크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영향을 평가했다.바이오뱅크에 등록한 7만 684명의 참가자들이 24시간 동안 한번 다이어트 설문지를 작성했고 동시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채혈을 받았다.연구진은 24시간 보고 기간 동안의 식단이 연구의 키토 식단을 충족하는 참가자 305명을 식별했는데 이들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7.7이었다.분석 결과 표준 식단 참가자들과 비교했을 때, 키토 식단 참가자들은 LDL 콜레스테롤 및 아폴리포단백 B(apoB) 둘 다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평균 11.8년의 추적 관찰 후 당뇨병, 고혈압, 비만 및 흡연과 같은 심장 질환의 다른 위험 요인을 조정한 결과 키토 식단 참가자들은 스텐트 시술이 필요한 동맥의 막힘, 심장마비, 뇌졸중과 같은 주요 심혈관 질환 위험이 표준 식단 대비 2배 이상 높았다.키토 식단 참가자의 총 9.8%가 새로운 심장질환을 경험했는데, 이는 표준 식단 참가자의 4.3%에 비해 위험이 두 배로 증가한 결과였다.
2023-03-07 05:30:00학술

간헐적 단식에 입연 당뇨병학회..."득보다 실 많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자 대한당뇨병학회가 체계적인 실제 효과 분석에 나섰다. 여러 연구를 종합해 효과와 안전성을 살피는 메타분석을 통해 학회는 제2형 당뇨병 성인에서 체중감량을 위한 간헐적 단식요법에 대해 권고하지 않는다는 안을 마련한 것. 7일 당뇨병학회와 아시아당뇨병연구연맹(AASD)이 공동으로 개최한 대한당뇨병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ICDM 2021)에서는 이같은 연구 내용 및 권고안이 공개됐다. 간헐적 단식은 하루 4시간 정도 일정 시간에만 음식물 섭취를 허용하고 나머지는 단식하는 식이요법이다. 하루를 기준으로 특정 시간을 금식하는 방법이나 일주일 기간에서 특정 요일을 단식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방법론이 있지만 주로 체중 감소 및 인슐린 저항성 및 대사질환의 개선이라는 공통점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당뇨병학회는 그간 급격한 혈당 변화 예방을 위해 당뇨병 환자들의 간헐적 단식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체계적인 메타분석을 통해 권고안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당뇨병학회가 간헐적 단식, 저탄수화물 식이요법 등에 대한 메타분석을 실시, 각 식이요법 적용 여부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했다. 간헐적 단식을 시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안전성과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점, 비만/과체중 성인 또는 제2형 당뇨병/전단계당뇨병 환자에 이를 권고할 수 있는지 불명확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 이에 따라 당뇨병학회 식품영양위원회 및 대한비만학회, 대한고혈압학회, 고려의대 예방의학과 김현정 교수, 한림원이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 해당 내용을 발표한 전숙 경희의대 교수는 "간헐적 단식을 주제로 추적 관찰 기간이 8주를 넘는 연구만을 추려 총 7개의 임상 연구(RCT)를 대상으로 했다"며 "메타분석 결과 간헐적 단식군에서 체중이 1.02kg 감소, 허리둘레 1.92cm 감소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A1c는 간헐적 단식군이 비슷하거나 다소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고, 중성지방 역시 11.73mg/dL가 높아졌다"며 "결과적으로 비만/과체중 또는 제2형 당뇨병 대상자에서 8주 초과의 간헐적 단식법 적용은 지속적인 열량 제한군 또는 표준 식사군 대비 체중 변화 폭이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체중감량, 제지방량, 지방량, 혈당, 지질변화 모두 엇비슷했다"며 "연구마다 간헐적 단식 방법이 일관되지 않았고 지속기간이 상이했던 점, 1년 장기 연구에서 38% 대상자가 탈락하는 등 연구 순응도가 떨어지는 것은 분석의 한계로 남는다"고 말했다.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이론상 간헐적 단식은 당뇨병 환자에게 득보다 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예후 관련 효과는 간헐적 단식이나 표준식사/열량제한식과 유사한 반면 저혈당 등의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전 교수는 "간헐적 단식은 저혈당과 금식과 관련한 탈수, 저혈압 위험을 증가시킨다"며 "혈당 변동성의 증가 위험이 있어 현 상황에서는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의료진에 의해 저혈당 위험이 충분히 감시되고 약제의 용량이 지속적으로 조정될 수 있는 경우에만 간헐적 단식을 고려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저탄수화물 요법에 대한 메타분석도 진행됐다. 일명 황제다이어트로 불리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사는 탄수화물의 섭취량을 전체 칼로리의 5~10%로 제한하고 지방 섭취를 70% 이상으로 늘리는 식이요법이다. 이미 2000년대 저탄수화물식과 저지방식 효과를 비교한 연구들에서 단기간 체중감량 효과는 우월한 반면 장기적인 차이는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난 상태. 탄수화물 섭취 감소는 혈당 조절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증거들이 쌓이면서 미국당뇨병학회는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이 혈당 및 체중, 혈압, 중성지방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당뇨병환자에서의 저탄수화물 요법과 혈당 조절의 상관성 연구를 발표한 최종한 건국의대 교수는 총 20개 연구, 24개 문헌 분석을 통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탄수화물 제한식은 저지방식사와 비교해 1년 미만에서 체중감소, 혈당 및 인슐린 저항성 개선, HDL-C 증가, 중성지방 감소, 혈압 강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그는 "다만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초저탄수화물 식사는 제지방 감소 및 LDL-C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며 "분석에 사용된 연구들중에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높은 아시아인과 고령의 환자 대상 연구가 부족한 점이 한계로 남는다"고 말했다. 패널 토의 장면 이같은 분석을 근거로 학회는 ▲제2형 당뇨병 성인에서 탄수화물 제한 식사는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식사들과 함께 혈당조절 및 제중감소 목적으로 식사방법 중 하나로 고려 가능하고 ▲제2형 당뇨병 성인에서 초저탄수화물 식사는 저혈당 위험과 LDL-C 상승 등의 위해가 체중 및 혈당 개선의 이득보다 크므로 권고하지 않는다 권고안을 마련했다. 강현지 건양의대 교수는 비만성인을 대상으로 한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에 대한 메타분석을 진행해 저탄수화물 섭취군에서 HDL-C의 중가, 중성 지방의 감소의 효용을 발견했으나 그 유지기간이 1~2년 단기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반면 LDL-C 6개월까지 유의하게 증가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심장이나 콩팥이 나쁜 환자, 심한 당뇨병 환자, 통풍환자에서의 저탄고지 식이요법 유지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강 교수는 "비만 성인에서 체중감량을 위해 에너지 섭취를 줄이고 적절한 탄수화물 제한과 함께 균형잡힌 양질의 식사가 권장된다"며 "다만 탄수화물 섭취량 감소에 따른 포화지방산, 트랜스지방 섭취 증가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이를 바탕으로 ▲과체중 또는 비만한 성인에서 탄수화물 제한식사는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체중감량식사와 유사한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체중감량 효과가 관찰되므로, 체중감량 식사법으로 사용을 고려할 수 있고 ▲과체중 또는 비만한 성인에서 초저탄수화물식사는 저밀도 콜레스테롤 증가와 제지방감소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6개월 이상의 장기간 사용은 권고치 않는다는 권고안을 제시했다.
2021-10-08 05:45:57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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