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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이젠 끝…화이자 2분기 매출 급감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코로나 백신 수요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1분기 매출을 선방했던 화이자가 2분기는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거뒀다.화이자 CI지난 1일(현지시간) 화이자 실적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액은 127억34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수치다.실적하락은 역시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와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매출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먼저 코로나 백신 매출은 14억8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고, 팍스로비드 매출은 지난해보다 98% 감소한 1억4300만 달러에 그쳤다.코로나 백신의 경우 이미 지난 1분기에 3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급감했는데 2분기 연속 큰 폭의 매출 감소를 면치 못했다.팍스로비드는 지난 1분기 중국 등 해외시장의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4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2분기 매출은 급감했다.현재 화이자는 올해 연간 코미나티 매출은 전년 대비 64% 감소한 약 135억 달러, 그리고 팍스로비드 매출은 전년 대비 58% 감소한 약 8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이 같은 매출 감소를 고려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670억~710억 달러에서 670억~700억 달러로 수정한 상태다.다만 화이자는 코미나티와 팍스로비드를 제외한 매출액의 경우 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다발신경병증 치료제 빈다켈 제품군(빈다맥스 포함) 매출은 7억8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2% 증가했으며, 지난해 바이오헤이븐 인수를 통해 획득한 편두통 치료제 너텍 ODT/바이두라 매출은 2억4700만 달러를 기록했다.또 글로벌블러드테라퓨틱스 인수를 통해 획득한 겸상적혈구병 치료제 옥스브리타 매출은 7700만 달러를 올렸으며, 차세대 항생제인 자비세프타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1억3200만 달러의 매출을 보였다.반면,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의 매출은 12억47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 줄었다.화이자의 데이비드 덴튼 부사장은 "2분기 동안 코로나 제품을 제외했을 때 5%의 견고한 운영 매출 성장을 달성했고 지금까지의 실적은 예상과 일치한다"며 "단기적으로 개별 제품 매출에 몇 가지 문제가 있지만 하반기에 비(非)코로나 제품군의 성장을 가속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은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유형을 대상으로 하는 화이자 백신 업데이트 제형을 검토하고, 민간 상업용 백신 전환도 예고되면서 매출 반등의 여지도 존재하는 상황.여기에 향후 1년 6개월 동안 RSV 백신 등 19개의 치료제를 출시하거나 적응증 확장을 노리는 등 2030년까지 비코로나바이러스 제품군에 대한 목표치를 700억~840억 달러로 설정해 반등여지가 많다는 게 화이자의 시각이다.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CEO는 "화이자는 18개월 동안 19개의 신제품 및 적응증 출시를 추진한다는 목표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면서 지금까지 11개의 출시를 진행했다"며 "2023년에도 지속적인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고 여러 제품의 주요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2023-08-03 11:29:41제약·바이오

입랜스 국내 허가 7주년…CDK4/6 억제제 가치 전달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화이자는 입랜스 국내 허가 7주년을 맞아 의료진 대상 광고를 공개했다한국화이자제약은 최초의 CDK 4/6 억제제인 입랜스의 국내 허가 7주년을 맞아 치료제 가치를 한눈에 전달하는 의료진 대상 광고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입랜스의 광고는 치료 효과에 기반한 입랜스의 자신감을 상징하는 'Confidence Built on Strength' 문구를 강조했다.또 화이자는 이번 광고를 통해 입랜스의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과 더불어 특히 장기간의 국내외 치료 경험과 환자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한 입랜스의 특장점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올해로 국내 허가 7주년을 맞이한 입랜스는 HR+/HER2-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최초의 CDK4/6 억제제(First-in-Class)다.또 입랜스와 레트로졸 또는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은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통해 기존 치료제 대비 개선된 임상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해오고 있다.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폐경 후 H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 대상으로 23개월간 진행된 PALOMA-2 임상을 추가로 15개월 추적 관찰한 결과, 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 환자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이 27.6개월로 레트로졸 단일요법 14.5개월 대비 약 2배 연장됐다.아울러 H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PALOMA-3 임상을 73.3개월 추적관찰한 결과,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이 입랜스-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 환자에서 34.8개월, 풀베스트란트 단일요법에서 28.0개월로 나타났다.한국화이자제약 항암제 사업부 총괄 사토 마이코 전무는 "앞으로도 화이자는 유방암 치료 분야에서 견고하게 쌓아온 리더십을 기반으로 환자들의 치료 환경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입랜스는 미국 FDA 허가 이후 전세계 100개 국 이상에서 45만 명 이상의 HR+/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처방돼 오고 있다.
2023-02-23 10:14:15제약·바이오

급여확대 기쁨도 잠시…약가인하 레이더 걸린 치료제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주요 호중구 감소증(febrile neutropenia) 치료제들이 건강보험 청구액 급증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됐다.2세대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주요 품목들이 2023년 1분기 약가인하 모니터링 대상으로 포함됐다.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도 1분기 사용량-약가 연동협상(유형 가‧나) 모니터링 대상 약제'를 안내했다.여기서 '유형 가'는 건보공단과 약가협상, 예상청구금액 협상, 사용범위 확대 협상 등에 의해 합의된 예상청구금액이 있는 동일제품군 청구액이 예상청구금액보다 30% 이상 증가한 경우에 해당한다.'유형 나'는 '유형 가' 협상을 거쳤거나 '유형 가' 협상을 하지 않고 최초 등재일부터 4년이 지난 동일제품군의 경우 종전 '유형 가' 분석대상기간 종료일 다음날부터 매 1년마다 비교대상기간 청구액보다 60%이상 증가 또는 10%‧50억원 이상인 경우가 해당한다.이를 근거해 건보공단은 1분기 대상 약제를 선정하고 달마다 해당 품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여기에 주요 2세대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들이 대거 포함된 것. 구체적으로 한국쿄와기린 뉴라스타(페그필그라스팀)를 필두로 GC녹십자 뉴라펙(페그테오그라스팀), 동아에스티 듀라스틴(트리페그필그라스팀), 한미약품 롤론티스(에플라페그라스팀)가 약가인하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됐다.지난해 12월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의 급여기준 확대가 결정됐다는 점에서 곧장 청구액을 모니터링 대상으로 분류된 것.앞서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는 2022년 마지막 회의에서 2세대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관련 ▲악성 종양에 대한 세포독성 화학요법을 투여 받는 환자의 발열성 호중구감소증의 발생과 호중구 감소증의 기간 감소 ▲고형암 및 악성 림프종에 대한 세포독성 화학요법을 투여 받는 환자의 중증 호중구 감소증 기간 감소에 대한 급여기준을 설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여기에 지난해 급여확대로 인해 청구액 증가가 두드러졌던 길리어드의 만성 B형간염 치료제인 '베믈리디(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헤미푸마르산염)' 또한 모니터링 대상으로 분류됐다.국내에서는 지난해 비대상성 간경변증과 간암 환자 초치료 시 베믈리디를 급여로 쓸 수 있게 되면서 매출이 추가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에는 B형 간염으로 베믈리디를 쓰다가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된 환자일 경우에만 급여를 인정했었다.다만 올해 2월 동아에스티 베믈리아가 급여로 등재, 복제의약품들이 처방시장 진입이 시작된 상황이다.이 밖에 건보공단은 일양약품 놀텍을 비롯해 ▲JW중외제약 악템라 ▲아스트라제네카 린파자 ▲다케다 제줄라 ▲애브비 린버크서방정15mg ▲화이자제약 입랜스캡슐, 비짐프로 등을 포함해 총 116개 품목을 1분기 모니터링 대상으로 포함시켰다.
2023-02-15 11:51:20제약·바이오

기대와 아쉬움 공존한 ASCO…유방암 치료 새 지평 주목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종양학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가 지난 3일부터(현지시간) 진행되며 다양한 임상 성과를 쏟아내고 있다.특히 유방암 분야에서 항체접합복합체(ADC)인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가 HER2 유전자 저발현 환자에게 의미 있는 지표를 보여주며 이번 ASCO 2022의 대표적인 연구 성과로 자리매김한 상황. 반면 CDK4/6 억제제계열의 유방암약인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는 전체 생존율(OS) 개선에 실패하면서 새로운 논쟁을 예고했고, 이밖에 또다른 ADC인 길리어드 사이언스 항체접합복합체 트로델비(성분명 사시투주맙 고비테칸)는 무진행 생존율 개선에도 불구하고 전체 생존율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종양학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임상종양학회 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연례학술대회가 지난 3일부터(현지시간) 7일까지 개최되며 다양한 임상 성과를 쏟아냈다.◆HER2 저발현 유방암 가치 확인한 '엔허투'ASCO 2022에서 주목받은 연구 중 하나는 엔허투 3상 임상시험인 DESTINY-Breast04 연구다.전에 치료 받은 적이 있는 HER2 저발현 호르몬수용체(HR)양성 혹은 음성인 절제 불가, 혹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표준 요법인 항암 화학 요법 대비 우수성을 증명한 것. 또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OS) 개선을 확인하며 새로운 표준 요법 등극 가능성을 높였다.DESTINY-Breast04 연구를 살펴보면 엔허투는 호르몬수용체 양성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 혹은 사망 위험을 49% 감소시켰으며,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엔허투 군에서 10.1개월, 화학요법 군에서 5.4개월로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또한 엔허투는 호르몬수용체 양성 환자에서 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36% 감소시켰고, 엔허투 군에서 전체생존(OS) 중앙값은 23.9개월로 화학요법 군에서 17.5개월보다 길었다.이와 함께 주요 2차 연구종점 분석인 전체 환자에서 무진행 생존기간 결과 엔허투는 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이나 사망 위험을 유사하게 50% 감소시켰다, 전체생존 중앙값 23.4개월을 기록하고 화학요법 군은 16.8개월을 기록해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 36% 감소를 보였다.아스트라제네카 수잔 갈브레이스 종양학 R&D 부사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엔허투가 HER2 표적 치료를 재 정의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인 것"이라며 "DESTINY-Breast04 연구는 엔허투가 모든 유형의 환자에서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절반으로 줄이고 사망 위험도 3분의 1 이상을 줄였기 때문에 HER2 저발현 군에서의 효과도 확인했다"고 밝혔다.ASCO 주요 발표 내용 일부 정리(국가신약개발사업단 자료 일부 발췌)◆입랜스 유방암 1차치료 생존개선 아쉬움…트로델비 절반의 성공이번 ASCO에서는 전신치료 경험이 없는 ER+/HER2-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레트로졸 단독요법과 입랜스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비교한 3상 임상, PALPMA-2 임상의 최종 전체 생존율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입랜스와 동일한 기전을 가진 키스칼리(성분명 리보시클립)가 이미 1차 치료에 생존율 개선을 입증해 입랜스 발표가 더욱 주목받았던 상황.입랜스의 PALOMA-2 연구는 '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을 '위약+레트로졸' 병용요법과 비교 평가했다.7.5년의 추적관찰 결과 입랜스 병용군의 mOS는 53.9개월로 위약 병용군의 51.2개월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즉, 레트로졸 단독 치료가 비교한 생존 개선 입증에 실패한 셈이다.다만, 입랜스 PALOMA-2연구에서 무질병 기간(Disease Free Interval, DFI)이 12개월 미만의 환자가 22%로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등 상대적으로 폭 넓은 환자를 모집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연구지표를 객관화 시킬 필요가 있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특히 입랜스 병용요법군 중 13%, 대조군 중 21%를 추적할 수 없었는데, 이를 제외하면 입랜스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51.6개월, 대조군은 44.6개월로 입랜스군의 사망위험이 13%정도 낮았다는 설명이다.입랜스 병용군의 치료유지기간은 22개월로 대조군의 13.8개월보다 길었으며,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화학요법을 받기까지 기간 역시 입랜스 병용군이 38.1개월로 위약 병용군의 29.8개월 대비 유의미한 연장을 나타냈다.마찬가지로 유방암 분야에서 길리어드의  ADC 약물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가 진행성 유방암의 악화에 대한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는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눈길을 끌었다.이번에 발표된 TROPiCS-02 3상 연구에는 'HER2'라 불리는 특정 수용체에 대해 음성 반응을 보이고, 적어도 두 개의 치료제에 대해 반응이 없었던 호르몬 민감성 유방암 환자 543명이 참가했다.트로델비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PFS) 기간은 표준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4개월보다 1.5개월 긴 5.5개월로 나타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4% 줄였다.또한 치료 1년 후 투로델비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율은 화학요법 치료군의 7%보다 3배 더 많은 21%로 나타났다.하지만 2차 평가지표인 전체생존기간에서는 기간은 13.9개월로 화학요법(12.3개월)과 비교해 통계적 차이를 보였으며 객관적 반응률(ORR)은 트로델비 투여군이 21%, 화학요법군이 14%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일부에서는 치료제의 효과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다.ASCO 발표 전경. (ASCO 홈페이지 발췌)이밖에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관련돼 7일(현지시간)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치료제로서 3상 임상 KEYNOTE-522의 탐색적 분석(exploratory analysis) 결과도 발표됐다.연구는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을 사용한 수술 전 보조요법 후 잔존하는 암의 정도를 정량화한 잔류종양부담(Residual Cancer Burden, 이하 RCB)에 따른 원격 재발(Distant Recurrence) 비율 및 무진행 생존(Event Free Survival, EFS) 데이터를 대조군(위약-항암화학요법)과 비교 분석했다.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1174명의 비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키트루다군(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과 대조군(위약-항암화학요법)은 각각 2:1로 무작위 배정됐다.데이터 컷오프 시점인 2021년 3월 23일 기준, 중앙값 39.1개월의 추적 관찰기간 동안 수술 전 보조요법을 진행한 키트루다군은 잔류종양에 대한 부담이 더 낮은 양상을 보였다.잔류종양부담이 낮은 잔류종양부담(RCB) RCB-0 환자는 키트루다군에서 63.4%(497/784명), 대조군에서 56.2%(219/390명)이었다. 키트루다군의 무진행 생존에 대한 위험비는 RCB-0(pCR과 동일)에서 0.70(0.38 - 1.31), RCB-1에서 0.92(0.39 - 2.20), RCB-2에서 0.52(0.32 - 0.82), RCB-3에서 1.24(0.69 - 2.23)였다.◆폐암 뇌전이 실패 환자 극복 관심매년 ASCO마다 다양한 발표가 이뤄지는 폐암분야 역시 소위 '핫'한 발표는 없었지만 뇌전이와 타그리소 실패 이후 효과 등을 중심으로 발표가 이뤄졌다.먼저 비소세포폐암 1차 요법에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간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ChcekMate 227 Part1 임상의 5년 생존 데이터가 발표됐다.연구결과는 기존 연구 4년차 분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습. PD-L1 양성 환자에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의 5년 전체 생존율이 24%였으며, ▲옵디보 단독요법군 17% ▲항암화학요법군 14%로 조사돼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의 사망위험이 23%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의 생존율은 ▲3년차에 33% ▲4년차 28% ▲5년차 24%로 각각 옵디보 단독의 29%, 21%, 17%나 항암화학요법의 22%, 18%, 14%와 격차가 유지됐다. 즉,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지속적인 효과가 5년차까지 유지됐다는 평가다.옵디보 제품사진이와 함께 옵디보는 비소세포폐암 수술 전 보조요법에서도 의미 있는 지표를 공개했다.90명의 3A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항암화학요법(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과 옵디보 병용요법을 항암화학 단독요법 비교한 임상 2상 NADIM II 연구결과 옵디보 투약군의 병리학적 완전 반응(pathological Complete Response, pCR)이 36.8%로 항암화학 단독요법군의 6.9%보다 5배 이상 컸다.주요 병리학적 반응(MPR)도 옵디보 병용요법과 항암화학 단독요법이 각각 52.6%와 13.8%였으며, 전체반응률은 75.4%와 48.2%로 집계돼 옵디보 병용군이 모두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국내에서 1차치료로 급여를 확대한 로슈의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은 항암화학병용요법이 뇌전이 폐암에서 의미 있는 지표를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GFR 또는 ALK 변이가 없고 치료되지 않은 뇌전이가 있는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티쎈트릭과항암화학병용요법을 평가하고 있는 ATEZO-BRAIN 임상 2상의 2년차 생존율 분석 결과 1차 평가변수인 객관적 반응률 중 두개내 반응률은 4명의 완전 반응(CR)을 포함해 총 16명(40%)으로 집계됐다.아울러 전신 반응률은 47.5%(19명)로 모두 부분 반응(Partial Response, PR)이었으며,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약 여부나 PD-L1 발현 여부에 따른 반응률의 차이는 없었다.한편  EGFR과 MET 유전자를 타깃하는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의 병용효과를 관찰한  CHRYSALIS 연구와 CHRYSALIS-2 연구의 새로운 결과도 발표됐다.  CHRYSALIS-2 연구는 오시머니팁과 화학요법 이후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 환자 162명을 대상으로 병용효과를 관찰한 것으로, 객관적 반응률은 33%로 집계됐다. 또한 CHRYSALIS 연구는 표준 치료후 METex14  유전자가 나타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아미반타맙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로 전체 반응률은 33%로 나왔다.
2022-06-08 05:30:00학술

유럽종양학회서 확인된 키트루다의 확장성...TNBC 치료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황병우 기자|메디칼타임즈=최선·황병우 기자| 올해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1)에서 면역항암제의 적응증 확장성 여부에 대해 기대감이 쏠렸지만 그만큼의 아쉬움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ESMO가 사전에 조명했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로리주맙) 연구인 KEYNOTE-826과 KEYNOTE-716에서는 임상 3상을 통해 분명하게 개선 효과를 제시했지만 고위험 2기 흑색종 환자의 보조 요법을 평가한 KEYNOTE-716의 경우 과제를 남겼기 때문이다. 또한 치료경험이 없는 삼중음성유방암(이하 TNBC)에서 키트루다가 새로운 표준 요법으로의 가능성을 보인 가운데 고위험 조기 TNBC 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 요법의 승인에 배경이 된 KEYNOTE-522 연구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키트루다 TNBC 새 표준요법 가능성…흑색종 논쟁 여지 키트루다가 긍정적인 생존 지표를 제시한 연구는 치료 경험이 없는 삼중음성 유방암(TNBC) 환자를 대상으로 한 KEYNOTE-355와 자궁경부암 1차 치료에서 생존율 개선 효과를 입증한 KEYNOTE-826 3상 연구다.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1)가 16일(현지시각)부터 21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먼저 ESMO가 주목했던 연구 중 하나인 KEYNOTE-826을 살펴보면 617명의 환자를 '키트루다와 표준요법(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베바시주맙) 병용' 그리고 '위약과 표준요법 병용'으로 절반씩 나눠 전체 생존율과 무진행 생존율을 1차 평가변수로 둬 평가했다. 연구 결과 중앙 추적관찰 22개월 시점에서 PD-L1 발현율이 양성(Combined Positive Score/CPS 1 이상)인 경우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은 키트루다군이 10.4개월, 위약군은 8.2개월을 기록했다. 또한 12개월 시점 무진행 생존율은 각각 45.5%와 34.1%로 키트루다군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에 대해 38%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는 키트루다가 자궁경부암 2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받은데서 나아가 1차 치료제 역할에 대한 새로운 표준 요법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게 연구진의 의견이다. KEYNOTE-355 연구결과의 경우 치료 경험이 없는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847명을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군'과 '위약과 항암화학요법군'을 2대 1로 배정해 치료 후 경과를 지켜봤다. 연구 결과 키트루다는 PD-L1 발현율(CPS) 10 이상에서 긍정적인 전체 생존율 결과가 있었지만 CPS점수가 1 이상인 환자까지 고려했을 때는 아쉬움을 남겼다. CPS 10 이상인 환자에서는 키트루다군의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이 23개월, 위약군은 16.1개월이었으며 18개월 시점의 무진행 생존율은 58.3%와 44.7%로 키트루다군의 사망 위험이 27% 더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연구진은 전이성 삼중성 유방암 환자 일부군에 한정됐지만 임상적 관점에서 향후 기준을 새롭게 설정해 환자에게 치료가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평가했다. 키트루다의 연구과 관련해 또 한 가지 주목받은 연구는 고위험 2기 흑색종 환자의 보조 요법을 평가한 KEYNOTE-716. 이미 앞서 MSD는 지난 8월 절제술을 받은 고위험 2기 흑색종 환자의 보조 요법으로서 무재발 생존기간에 관한 1차 평가변수를 충족시켰다고 발표한바 있다. 해당 데이터를 토대로 MSD는 미국 식품의약국에 완전 절제술을 받은 12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 2B(IIB)기 또는 2C(IIC) 흑색종 환자의 보조 요법으로 적응증 추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데이터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이에 대한 임상인 KENTIC-716에서는 12세 이상 고령의 2기 흑색종과 양호한 수행 상태를 가진 신규 진단, 절제, 고위험성 환자를 등록했다. 이중 약 64%는 2B기 흑색종이었으며 나머지는 2C기 흑색종이었다. 연구결과 키트루다군은 위약 대비 재발 없는 생존기간(RFS)을 35% 개선하고, 원격 전이 생존율(DMFS)을 40% 향상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또 14.4개월의 사후관리 기간 동안 재발 정도는 키트루다군이 54명(11.1%), 위약 82명(16.8%)으로 나타났으며, 원격 재발은 키트루다군 23건, 위약 38건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미국 피츠버그대학병원 제이슨 루크 항암면역치료센터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키트루다가 고위험 흑색종 2단계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향후 환자들에게 보조 요법을 제공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연구결과를 두고 초청 토론자인 미국 엔젤레스클리닉&리서치 연구소(The Angeles Clinic and Research Institute) 오미드 하미드 MD는 연구 결과가 놀랍다고 언급하면서도 직접적으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환자 식별을 위한 바이오마커의 필요성과 독 성관리 등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1)에서 키트루다의 적응증 확장성 여부를 살핀 다양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하미드 박사는 "6개월 이내에 보조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배제한 임상시험 기준 등 아직 고민해봐야 할 문제들이 있다"며 "어떤 환자가 이득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예측 바이오마커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연구는 HER2 음성 전이성/진행성 위‧위식도 접합부위 암 1차 치료에서 옵디보와 항암화학용법의 병용 요법의 효과 확인이다. 연구결과 CPS 5 이상인 환자에서 옵디보와 항암화학 병용요법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14.4개월을 기록했고 항암화학요법군은 11.1개월로 집계됐다. 24개월 전체 생존율은 31%와 19%로 ‘옵디보와 항암화학 병용요법군의 사망 위험이 30% 더 낮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항암화학요법 외에 대안이 없던 HER2 음성 전이성/진행성 위‧위식도 접합부위 암 영역에서 치료 옵션 확장 측면에서 긍정적인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화이자의 CDK4/6 억제제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가 아시아의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이전 전신 항암치료 경험이 없는 에스트로겐수용체양성(ER+)/인간상피세포수용제2음성(HER2-)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레트로졸 단독요법과 비교해 ‘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을 비교한 PALOMA-4 3상 임상에서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30% 이상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에 백인 중심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아시아 여성의 치료 환경을 평가한 연구인만큼 향후 국내 환자에게도 하나의 지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로슈의 항 PD-L1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이 전이성 대장암에서 표준요법에 더해 시너지를 확인했다. ▲상용화 가능성 탐색…국산 항암 후보물질들 시험대 이번 유럽종양학회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개발중인 후보물질 관련 1상 임상 결과가 대거 공개돼 향후 상용화 가능성을 진단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다. 먼저 한미약품이 로슈의 계열사 제넨텍에 2016년 라이선스 아웃한 항암신약 '벨바라페닙'의 우수한 병용 요법 치료 효과가 임상을 통해 확인됐다. 또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 된 1일 1회 복용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의 효용성도 확인됐다. 벨바라페닙은 한미약품이 개발한 선택적 RAF 돌연변이 억제제로, 국내에서 진행한 임상 및 전임상 연구가 네이처지에 올해 6월에 게재되면서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 ESMO에서 공개된 벨바라페닙 연구는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태원 교수 주도로 진행됐다. RAF 또는 RAS 돌연변이가 있는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벨바라페닙과 MEK억제제(코비메티닙)를 병용 투여해 안전성과 항종양 효과를 살폈다. 총 118명의 환자 대상 임상에서 NRAS 변이 흑색종 19명 환자 중 5명(26.3%)이 부분 반응(PR)을 보였고, 8명(42.1%)이 안정 병변(SD)에 도달했다. 부분 반응을 보인 환자는 모두 이전에 면역억제 치료 이력이 있었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간값은 7.3개월로 나타났다. BRAF 비정형 변이 고형암 임상에 참여한 14명 중 5명에서도 부분 반응(PR)을 보여 최고반응률(BORR)은 35.7%로 나타났으며, 4명이 안정 병변(SD)을 보였다. 폐암 신약으로 개발중인 포지오티닙의 ZENITH20 임상 중 코호트4 임상 데이터도 발표됐다. 해당 임상은 ESMO의 최신 연구(late-breaking abstract)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임상은 과거 치료 이력이 없는 HER2 엑손 20 삽입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포지오티닙 16mg 을 하루에 한번 경구 투여해 24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총 48명의 환자에서 객관적반응률(ORR)은 44%로 나타났으며, 이중 1명의 환자는 비소세포폐암의 완전관해(CR)를 보였다. 88%를 차지하는 42명의 환자는 종양 감소효과를 보였고 질병통제율(DCR)은 75%였다. 반응지속기간(DoR)의 중앙값은 5.4개월이었으며, 무진행생존기간(PFS) 중간값은 5.6개월이었다. ▲개발 성공률 높이자…국내 업체 의기투합 자료사진 ESMO에서는 개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국내 업체들의 공동개발 및 협업 열기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독은 CMG제약,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맞손을 잡고 항암제 개발에 출사표를 던졌다. 개발중인 'TRK 억제제 NOV1601'는 암세포의 비정상적 증식을 유발하는 신호 전달 경로를 방해하는 표적 항암제로 2019년 5월 임상 승인 이후 현재 국내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임상 1상은 포스터 형태로 발표됐다. 임상은 고형 장기 악성 종양 환자를 대상 14명을 대상으로 했다. 1상은 종양 세포 또는 동물 모델 기반 임상에 불과하지만 후보물질은 강력하고 선택적으로 항종양 활성을 나타냈다. 유한양행-에이비엘바이오는 종양특이적 면역항암 이중항체(YH32367/ABL105)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YH32367은 유한양행과 에이비엘바이오사가 공동연구중인 약물로, 종양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T면역세포 활성수용체인 4-1BB의 자극을 통해 면역세포의 항암 작용을 증가시키는 항암제다. 초록에 따르면 YH32367은 사람의 T면역세포에서 인터페론감마와 같은 세포사멸 사이토카인 분비를 증가시키고 종양세포 사멸을 유도했으며, 인간화 마우스와 인간 4-1BB 발현 마우스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대조 항체 대비 우수한 항암 효능을 나타냈다. 또한 YH32367은 경쟁 약물의 단점인 간독성에 대한 부작용을 해소했으며, 현재 마무리단계에 있는 전임상 독성시험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됐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자사가 개발중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YBL-006) 임상 1상에서 면역항암제 반응 여부 판별을 위해 인공지능 기업과 협업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인공지능 개발 기업 루닛의 조직 분석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면역항암제 반응 여부를 예측했다. YBL-006은 첫 환자에게 0.5mpk를 투여하고 이후 2, 5, 10mpk로 용량을 늘려 정맥 투여하는 방식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진행성 고형암 환자 10명의 종양반응을 평가했을 때 음경편평세포암 환자 1명이 2mpk투여에 완전반응(CR)을 보였고 항문편평세포암 환자 1명이 2mpk 투여에 부분반응(PR)을 보였다. 종양 반응은 각각 30주, 14주 이상 지속됐으며 2명의 환자가 안정병변(SD)을 보였다. 반응을 보인 환자 대상 조사에서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한 종양침윤림프구 및 종양변이부담에서 분석 결과가 높게 관측됐고, 종양반응의 임상적 유효반응율은 2mpk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확인됐다.
2021-09-24 05:45:57학술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 심혈관질환 있어도 안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호르몬수용체 양성 및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음성(HR+/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가 기저질환과 무관하게 효과와 안전성을 보인다는 새로운 사후분석 연구가 나왔다. 입랜스 제품사진. 한국화이자제약은 PALOMA-2 임상연구의 사후분석을 통해 E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서 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 치료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PALOMA-2 임상연구의 사후분석(post-hoc) 연구는 지난 2013년 2월부터 2014년 7월까지 임상에 참여한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는 폐경 후 E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 666명을 대상으로 입랜스-레트로졸 병용군(444명), 위약-레트로졸 병용군(222명)로 나눠 시행했다. 기저질환은 ▲위장질환(41.4%), ▲근골격계질환(58.6%), ▲대사질환(38.9%), ▲심혈관질환(57.4%) 등으로 나누어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가 고혈압(69.6%), 당뇨병(21.2%) 등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음에도 질환의 종류와 관계없이 입랜스-레트로졸 병용군은 위약-레트로졸 병용군 대비 연장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을 보였다. 이외에도 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연장 효과는 4가지 이상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하위그룹에서도 확인됐다. 고혈압은 심혈관질환 하위그룹의 69.6%를 차지할 만큼 흔하게 나타났는데, 심혈관질환 하위그룹에서 입랜스-레트로졸 병용군은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30.4개월로 위약-레트로졸 병용군의 14.5개월 대비 약 15.9개월 연장된 효과를 보였다. 또 당뇨병을 포함한 대사질환 하위그룹에서 입랜스-레트로졸 병용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27.6개월, 위약-레트로졸 병용군은 13.8개월, 위장질환 하위그룹에서 입랜스-레트로졸 병용군은 27.6개월, 위약-레트로졸 병용군 13.6개월 등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근골격계질환 하위그룹에서는 입랜스-레트로졸 병용군 27.6개월, 위약-레트로졸 병용군 16.3개월(HR=0.53; 95% CI, 0.41-0.69)로 모든 하위그룹에서 개선된 결과가 일관되게 나타났다.1 기저질환이 있는 E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서 입랜스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발표된 PALOMA-2 전체 임상 데이터와 유사했으며, 보고된 이상반응과 이에 따른 용량 조절 또한 모든 기저질환 하위그룹에 걸쳐 일관되게 확인됐다.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이지선 상무는 "사후분석을 통해 암환자에서 동반되는 심혈관, 대사 관련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도 입랜스의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하게 됐다"며 "다양한 연구를 통해 진행성 유방암 환자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7월 유방암 전문 국제학술지인 '더 브레스트(The Breast)'지 온라인본을 통해 발표됐으며 10월호 출판본을 통해 게재될 예정이다.
2021-09-09 10:59:54제약·바이오

입랜스 레트로졸 병용요법 효과 입증...리얼월드 분석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입랜스 제품사진. 화이자제약 HR+/HER2-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의 실제 진료 환경에서 CDK4/6억제제의 생존 결과를 평가한 최초의 효과 비교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 결구결과 입랜스와 레트로졸 병용요법은 레트로졸 단독요법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실제 진료 환경에서 CDK4/6 억제제의 생존 결과를 평가한 최초의 효과 비교 연구 내용을 17일 밝혔다. 이번 후향적 리얼월드 관찰 분석 연구는 미국 내 280여개 암 치료 센터 및 협력관계에 있는 주요 암 연구 센터의 환자 기록을 수록한 플랫아이언 헬스(Flatiron Health)의 '미식별 장기 데이터베이스'에서 수집됐다. 또한 리얼월드 연구의 코호트에는 1400명 이상의 모든 등급의 내장 전이를 포함한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가 등록됐다. 본 연구분석상, 안전성 데이터는 수집하지 않았다. 전체 생존기간(OS) 데이터는 PALOMA-2 무작위 임상연구에서 수집됐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분석 결과, 리얼월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군 20.0개월, 레트로졸 단독요법군 11.9개월(HR 0.58)로 나타났다.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군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으며, 레트로졸 단독요법군에서는 43.1개월(HR 0.66)이었다. 이밖에 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군의 2년 전체 생존율은 78.3%, 레트로졸 단독요법군은 68.0%에 달했다. 리얼월드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기간(OS) 개선은 18세-50세의 젊은 연령, 전이 부위나 정도 등 모든 하위 그룹에서 대체로 일관되게 나타났다. 화이자 글로벌 제품 개발부 항암제 부문 최고 개발 책임자인 크리스 보쇼프 박사는 "6년 이상의 환자 경험, 유익성-위해성 프로파일, 임상 데이터와 리얼월드데이터 등 총체적 근거들이 모여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 치료에서 입랜스-내분비요법 병용요법의 역할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유방암 전문 국제학술지 '유방암 리서치(Breast Cancer Research)' 3월호에 게재됐다.
2021-05-17 11:00:24제약·바이오

입랜스 한국인에도 통했다...폐경유무에 관계없이 효과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입랜스 제품사진. 한국화이자제약의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효과와 안정성 프로파일을 재확인했다. 화이자제약은 26일 입랜스가 PALOMA-3 하위분석을 통해 폐경 여부와 관계없이 한국인 환자에서 치료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하위그룹 분석은 폐경 전/후 HR+/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 중 내분비요법 후 질환이 진행된 여성을 대상으로 한 PALOMA-3 임상연구의 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임상연구에 참여한 환자는 총 43명으로 입랜스-풀베스트란트(24명), 위약-풀베스트란트(19명) 그룹 데이터를 비교 분석이 이뤄졌다. PALOMA-3 임상연구에 참여한 대부분의 한국인 환자는 이전 항암화학요법 또는 1차 이상 내분비요법 치료를 진행한 경험이 있음에도 입랜스-풀베스트란트 병용군은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12.3개월을 기록해 위약-풀베스트란트 병용군의 5.4개월 대비 약 6.9개월 연장된 효과를 보였다. 또 객관적 반응률(ORR)은 입랜스-풀베스트란트 병용군 21.1%, 위약-풀베스트란트 병용군11.8%(odds ratio)로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이와 함께 한국인 환자에서 입랜스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발표된 PALOMA-3 전체 임상 데이터와 유사했으며, 호중구감소증이 입랜스와 관련된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 나타났으나 용량조절을 통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한국인 하위그룹과 PALOMA-3의 전체 모집단에서 폐경 전 또는 폐경 이행기인 환자의 비율이 각각 40% 이상, 20% 이상으로 한국인 하위그룹에서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폐경 전 또는 폐경 이행기인 한국인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입랜스-풀베스트란트 병용군은 도달하지 않았고, 위약-풀베스트란트 병용군은 5.3개월이었다.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이지선 상무는 "이번 분석을 통해 국내 폐경 전/후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입랜스의 효과와 안정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누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전이성 유방암 치료 현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석 결과는 한국유방암학회지 2월호에 게재됐으며, 지난 8~10일 진행된 제10회 세계유방암학술대회 및 한국유방암학회 학술대회에서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지현 교수의 구연 발표를 통해 공유됐다.
2021-04-26 11:07:33제약·바이오

급여 확대 발판 독주하는 면역 항암제…처방 시장 장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글로벌 제약사들이 앞다퉈 내놓고 있는 면역 항암제가 건강보험 급여 확대 이슈를 타고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또한 이미 자리를 잡아가는 표적 항암제들도 타그리소를 중심으로 여전한 저력을 자랑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그 내부에서는 치열하게 영역 다툼을 벌이며 새로운 리그를 열고 있는 상황이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메디칼타임즈는 26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주요 제약사별 항암제 매출 현황을 살펴봤다. 지난해 항암제 전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다양한 암종에서 적응증을 획득한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다. 발매 이후 계속된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 1위를 달성한 것. 아스트라제네카의 표적 항암제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역시 2차 치료제로서 국내 폐암 처방시장을 점령했다. 두 품목 모두 한 해 매출만 1000억원을 넘게 기록했는데 최근 이 같은 기세를 바탕으로 1차 치료에까지 급여 확대를 추진하는 모습까지 유사하다. 나머지 항암제 품목들도 이 같은 성공을 밑바탕 삼아 국내 처방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외자사들이 점령한 항암제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도 경쟁에 합류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의약품 전체 1위 기록한 '키트루다'…급여 확대 험로 티쎈트릭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면역 항암제 처방시장 주도권을 쥔 MSD의 키트루다는 2015년 발매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국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25% 매출이 성장하면서 기존 1위였던 리피토를 제친 것인데 한 해 매출만 1557억원에 이른다. 이 같은 성공의 원인으로는 2017년 8월부터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 것을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실제로 키트루다의 매출은 2016년까지 100억원대를 기록하다 2017년 7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2019년 1248억원으로 증가한 후 2020년 15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키트루다는 첫 번째 적응증인 흑색종에 이어 폐암, 두경부암, 위암, 자궁경부암 등 30개가 넘는 암종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이면서 국내 처방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같은 기세를 발판 삼아 1차 요법에까지 급여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 반면, 국내 출시 당시부터 키트루다의 라이벌로 지목되던 한국오노약품공업의 옵디보(니볼루맙)는 날이 갈수록 그 힘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2019년 670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20년 677억원을 기록, 오히려 성장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 2017년 폐암 1차치료 관련 임상실패 이후 면역항암제 경쟁에서 키트루다에 크게 뒤쳐지는 모습이 확연하다. 자료출처 :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이를 두고 가천대 길병원 박인근 종양내과 교수는 "옵디보도 여보이(이필리무맙)와 병용요법이 좋은 효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흑색종이나 신장암, 폐암에 처방이 가능하지만 환자입장에서는 수천만원의 부담이 작용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하는 만큼 고가의 약가가 아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국로슈의 면역 항암제인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도 2019년부터 매출이 급증, 2020년 3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보건당국의 '초기치료 3주기 환급과 약가 인하' 등 재정부담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폐암에서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노린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8월부터 티쎈트릭은 지난 8월 1일부터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삼중음성유방암과 간세포암에까지 건강보험 급여 확대를 추진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됐던 상황. 이중 간세포암의 경우 '티쎈트릭과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을 뜻하는데 취재 결과, 급여 첫 관문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재정 문제로 조건부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쎈트릭에 더해 병용요법으로 쓰이는 아바스틴의 약가까지 더해진다면 재정 건정성 측면에서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조건부'라는 꼬리표가 붙은 것으로 보이는데, 성장세를 이어가던 티쎈트릭으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표적 항암제 시장 독점한 타그리소…국산 신약 렉라자 바짝 추격 면역 항암제에 키트루다가 있다면 표적 항암제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매출액이 34.5% 급증하며, 국내 상륙 후 첫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타그리소는 2016년 국내 허가를 받은 후 이레사, 타쎄바, 지오트립 등 기존 EGFR 티로신키나아제(TKI) 투여 후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처방되는 2차 치료제다. 특히 타그리소는 2017년 12월 2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 적용 이후 매출이 급증했고 지난해 드디어 매출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또한 이 같은 성공과 글로벌 임상 결과를 발판 삼아 타그리소는 키트루다와 마찬가지로 1차 치료제로까지 급여 확대를 위해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 자료출처 :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이 밖에 한국로슈의 유방암치료제 '퍼제타(퍼투주맙)' 역시 전년대비 지난해 매출이 33% 급증해 741억원을 기록했으며, 화이자의 '입랜스(팔보시클립)' 역시 비슷한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573억원이라는 국내 발매 후 최고 실적을 이뤄냈다. 이 가운데 주목할 점은 폐암 표적 항암제 시장에서는 타그리소의 강력한 경쟁자가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국내 폐암 신약인 유한양행의 렉라자(레이저티닙)로 지난 1월 식약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고 빠른 속도로 급여권 진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빠르면 상반기, 늦어도 하반기에는 건강보험 적용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이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 타그리소가 1차 치료제로 급여확대를 연이어 고배를 마시는 사이 렉라자는 지난 24일 열린 심평원 암질심 상정 한 번 만에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앞으로 렉라자는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급여 적정성을 따지게 된다. 이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약가 협상과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급여 여부를 따지고 급여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실화된다면 타그리소와 국산 폐암 신약인 렉라자가 본격적으로 처방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게 된다. 1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타그리소가 과연 성장세를 이어갈지도 관심사. 이 가운데 의료현장에서도 벌써부터 렉라자의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타그리소와의 경쟁에서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고대안암병원 김열홍 종양내과 교수는 "렉라자가 식약처로부터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승인됐지만 타그리소의 후발주자"며 "하지만 렉라자의 장점은 뇌전이 환자에서도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항암제 시장에서 국산 신약이 글로벌 제약사에게 상당한 긴장감을 주고 있다는 의미"라며 "결국 국내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관건은 약가일텐데 적정한 약가만 설정된다면 국내에서는 분명 글로벌 제약사의 품목들과 겨뤄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02-26 05:45:56제약·바이오

약점 나온 입랜스 유방암 재발환자서 혜택 낮아...안전성도 도마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국내 보험급여 범위가 한층 넓어진 CDK 4/6 억제제 계열 유방암 표적항암제 '입랜스'를 선행항암요법으로 현행 내분비요법과 병용 사용시, 생존기간 개선혜택이 예상보다 작다는 새로운 평가 결과지가 나왔다. 무엇보다 재발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서 1년간의 표적치료를 병행했을 때, 주요 모니터링 지표로 활용되는 '무질환생존기간(DFS)' 지표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미미했으며 오히려 병용요법으로 인한 치료순응도 문제와 혈액학적 사건 발생 등의 안전성 문제도 일부 거론됐다는 대목. 다만, 임상 대상이 고위험군이었던 만큼 병용치료기간을 1년 이상으로 길게 잡았을 경우엔 표적항암제 병용에 따른 혜택 차이는 벌어졌을 수도 있다는 일말의 가능성은 남겼다. 유방암 표적항암제 입랜스(팔보시클립)와 내분비요법을 함께 사용하는 선행항암치료(neoadjuvant therapy) 전략을 평가한 3상임상 'PENELOPE-B 연구' 결과가 글로벌 최대 유방암학회인 샌토안토니오유방암심포지엄(San Antonio Breast Cancer Symposium, 이하 SABCS) 연례 학술대회에서 지난 주말간 공개됐다(초록번호 Abstract GS1-02). 이번 학회에 처음으로 발표된 해당 연구 결과의 핵심은,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및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음성인 원발성 유방암 환자에서 팔보시클립을 병용하는 항암치료 전략이 침습적인 무질환생존율(disease-free survival, 이하 DFS) 지표를 개선하는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저자인 독일유방암암연구모임 Sibylle Loibl 박사는 "수술전 항암제를 사용하는 선행항암치료 전략으로 CDK4/6 억제제를 병용사용해 침습적인 무질환생존율을 파악해본 첫 결과로 주목할 만 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43개월(중간값)의 추적관찰기간 이후 내분비요법과 팔보시클립을 1년간 선행항암치료로 병용하는 방안은 HR 양성 HER2 음성 유방암 재발 고위험군에서 DFS 지표를 유의하게 개선시키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팔보시클립 병용요법 "3등급 이상 혈액학적 사건 발생 70% 넘겨" 신뢰도 수준이 높은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된 3상임상 PENELOPE-B 연구에는 총 1250명의 해당 유방암 환자들이 등록됐다. 이들의 연령은 49.7세(중간값)였다. 임상 참여자들의 세부 특징을 살펴보면, 환자들은 탁센 계열 선행항암치료를 시행한 이후에도 병리학적 완전반응률(complete response)을 보고하지 않은 경우로 재발 고위험군에 해당됐다. 이들은 표준요법인 내분비치료에 더해 팔보시클립 125mg 용량(1일 투여량)을 13주기 투여하거나 위약을 28일 주기로 투약했다. 임상 참여자들은 치료 당시 96.8%의 환자들이 유방암 잔존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ypN 양성 환자 94.6%, 치료 이후 병리적 상태점수와 에스트로겐 수용체 상태 및 종양 등급점수가 3점 이상인 고위험군인 경우가 54.7% 차지하고 있었다. 주요 결과, 적어도 치료를 7주기 이상 완료한 환자들은 총 1118명이었다. 그런데 42.8개월(중간값)의 추적관찰 기간, 팔보시클립을 내분비요법과 병용한 환자군과 위약군 사이에는 DFS 개선지표를 놓고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팔보시클립 병용군과 위약군의 DFS는 각각 152개월과 156개월로 분석된 것. 또한 3년간 추산한 DFS 지표 역시 각각 81.2% 및 77.7%로 비교됐다. 무엇보다 현행 표준치료법인 내분비요법에 팔보시클립을 병용하는 전략의 전체 생존기간(OS) 개선혜택이 미미했다는 대목. 추적관찰 기간 치료 3년차 OS 지표는 팔보시클립 병용군과 위약군에서 각각 93.6%, 90.5%로 나타났다. 관건은, 치료 순응도 역시 팔보시클립 병용군에서 더 낮았다. 치료를 완료한 환자군이 팔보시클립 병용군에서 80.5%로, 위약군 84.5%에 비해 낮게 확인된 것이다. 이 밖에도 안전성과 관련 3, 4등급의 혈액학적 사건(haematological events) 발생은 위약군 1.3% 대비 팔보시클립 병용군에서 73.1%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발표를 통해 "PENELOPE B 연구 결과 팔보시클립을 표준 내분비요법에 더해 1년간 추가적으로 병용 사용하는 전략에는 혜택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1년간의 병용사용이 혜택을 확인하기에는 다소 짧을 수 있는데, 추가적으로 CDK4/6 억제제를 장기간 병용요법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임상평가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입랜스는 HR 양성 및 HER2 음성인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분야에서 2년 이상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을 입증한 첫 CDK 억제제로 주목을 받았다. 2016년 국내 허가돼 올해 6월 보험급여가 확대됐다. 이에 따르면, 내분비요법 이후 질환이 진행된 경우 이전에 CDK 4/6 억제제 또는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를 투여 받은 적이 없는 경우의 폐경 전/후 환자에서 풀베스트란트와 병용요법에 급여가 확대 적용된다. 해당 급여 확대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 및 유럽종양학회 가이드라인과 임상논문에 근거해 이뤄졌다. 여기서 주요 임상인 PALOMA-3 연구는, 폐경 전·후 HR+/HER2- 전이성 또는 진행성 유방암 환자 중 내분비요법 후 질환이 진행된 여성을 대상으로 입랜스와 풀베스트란트 병용군과 풀베스트란트와 위약 병용군 간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비교 및 평가한 3상 임상시험이었다.
2020-12-15 05:45:56제약·바이오

미FDA 약물안전성 보고서 어떤 약물이 포함됐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다처방약제 대형품목들이 올해 마지막 의약품 안전성 평가보고서에 새로운 약물 부작용을 보고하면서, 안전성 평가 결과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심혈관계 혜택을 검증한 당뇨병 주사제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GLP-1 수용체 계열' 약제부터, 위장병에 기본 약제로 처방되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 성인 편두통 표적치료제로 처방권에 진입한 'CGRP 항체의약품'까지 약물 이상반응 평가 대상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미국FDA의 안전성 평가 대상에 포함된 약제들의 경우, 추후 이상사례 조사결과에 따라 사용 제한조치 및 시장 퇴출까지 고려한다는 측면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FDA가 올해 4분기 약물안전성 평가조사 보고서를 새롭게 업데이트해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 이름을 올린 25개 약제 및 계열 약제들을 대상으로, 새롭게 보고된 잠재적인 이상반응과 함께 심각한 부작용 발생 정보에 대한 임상평가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FDA 이상사례보고시스템(FDA Adverse Event Reporting System, 이하 FAERS)이 발간한 보고서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접수된 자료를 기준으로 이달 5일 최종 입장을 담았다. 특히 업데이트 보고서에 안전성 문제를 지적받은 품목에는 제2형 당뇨병 분야 대형 품목인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제들과, 위장관질환 분야 다처방약제인 프로톤펌프억제제(PPI)가 대거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GLP-1 계열약제 12개 품목에서는 잠재적인 이상반응으로 약물 사용에 따른 저혈당증이 문제로 지적됐으며, PPI 품목 11개의 경우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서도 저칼슘혈증 및 부갑상선호르몬(PTH) 장애에 대한 안전성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추후 안전성 평가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제제조치에 대한 입장도 내비쳤다. FDA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평가결과는 잠재적인 이상신호들을 확인한 것으로, 추가적인 위험도 평가결과에 따라서는 제품의 라벨변화나 사용제한 조치, 시장 퇴출 명령 등을 포함한 제제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 첫 진입 편두통 표적신약부터 당뇨병, 위장약 대거 포함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치료제 시장 대형품목으로 평가받는 CGRP 계열 편두통 표적 항체약품들과, 최근 당뇨병 분야 심혈관 혜택을 검증받으며 주요 옵션으로 등극한 GLP-1 작용제 계열약제들, 소화기질환분야 다처방약제인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약제들이 대거 포함됐다. 먼저 CGRP 계열약 중 에이모빅(에레뉴맙)은, 잠재적인 중증 이상반응 및 새로운 안전성 정보로 잘못된 근력(Wrong strength)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FDA는, 아직 추가적인 조치를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추후 안전성 평가 결과에 따라 해당 내용에 대한 제품 정보를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엠겔러티. 또한 '아조비(프레마네주맙)'와 '엠겔러티(갈카네주맙)', '바이앱티(Vyepti, 엡티네주맙)', 에이모빅 등 전체 CGRP 계열약들에선 약제나 병원미생물 감염 등 여러 가지 유발요인에 의해 일어나는 피부알레르기 질환인 '스티븐스존슨증후군(Stevens-Johnson syndrome)'이 안전성 이상신호로 지적됐다. 현재 당국은 제한조치를 내릴지 여부를 두고 안전성 평가를 진행 중인 상황으로 전했다. 당뇨병 치료제인 GLP-1 작용제 계열 역시 안전성 문제가 대거 지적을 받았다. 약물 사용으로 인한 저혈당증이 이상신호로 감지된 것. 여기엔 '릭시세나타이드'를 비롯한 릴리 둘라글루타이드(제품명 트루리시티)' 아스트라제네카 '엑세나타이드(제품명 바이듀리언, 바이에타 등)',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오젬픽, 리벨서스 등)', 리라글루타이드(제품명 삭센다 및 빅토자), 익시세나타이드와 인슐린 글라진 복합제인 '솔리쿠아', 알비글루타이드(제품명 탄제움), 리라글루타이드와 인슐린 데글루덱 복합제인 '줄토피' 등이 해당된다. 다처방 위장약인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약제들도 저칼슘혈증 및 부갑상선호르몬(PTH) 장애가 안전성 이상반응이 문제가 됐다. '에소메프라졸'을 비롯한 '라베프라졸' '란소프라졸' '오메프라졸' '판토프라졸' '에소메프라존 마그네슘' 등 오리지널 약들과 제네릭 약제들이 모두 해당됐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유방암 및 전립선암, 혈액암 등 표적약 문제 "SMA 신약 졸겐스마 부작용 언급" 이밖에도 다수의 표적항암제들과 고지혈증 치료제, 지방간염 치료제, 척수성 근위축증 신약, 진통제 등에서도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키스칼리. 유방암 분야 CDK4/6 계열 표적항암제인 노바티스 '키스칼리(리보시클립)'와 노바티스 '입랜스(팔보시클립)는, 피부알레르기질환인 스티븐스존슨증후군 이상신호가 보고되며 안전성 평가가 진행 중이다. 로슈의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버스(오크렐리주맙)'에서는 투약한 인원에서 B형간염이 재활성화되는 이상신호가 새롭게 포착됐다. 전립선암 분야 항암제인 아스텔라스제약의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가 중증피부유해반응(severe cutaneous adverse reactions, 이하 SCARs)이 안전성 정보에 업데이트됐다. 이와 관련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약물에 의한 중증피부유해반응(SCARs)은 연간 발생률은 낮으나 발생 시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증상과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중증의 과민반응에 속한다. 여기엔 '스티븐스-존슨 증후군(SJS)'과 '독성표피괴사용해(TEN)' '호산구증가와 전신반응을 동반한 약발진(Drug reaction with eosinophilia and systemic symptoms, 이하 DRESS)' 등이 대표적 이상반응으로 포함됐다. 이 밖에도 재발형 다발성 경화증의 재발 빈도 감소 및 장애 지연에 사용되는 사노피 '오바지오(테리플루노미드)'와 동일 성분을 함유한 제네릭 품목들에 대해선, 호산구증가증 및 전신반응에 대한 약물상호작용을 평가하고 있다. 다잘렉스. 또 다발골수종 피하주사제인 얀센 '다잘렉스(다라투무맙)'와 '다잘렉스 파스프로(다라투무맙/히알루로니다제-fihj)'는 리스테리아 모노키토게네스(Listeria monocytogenes )에 의해 전염되는 리스테리아병 관련 이상신호가 포착되며 제제조치를 평가하는 상황. 얀센 전립선암 치료제 '얼리다(아팔루타마이드)'는 대부분이 의약품에 의한 부작용으로 일어나는 피부점막장애 가운데 가장 중증에 해당하는 중독성표피박리증(toxic epidermal necrolysis, 이하 TEN)이 안전성 정보에 추가됐다. 로슈 유방암 표적항암제인 '캐드실라(아도-트라스투주맙 엠탄신)'는 모세혈관확장증 및 거미상혈관확장증 등 피부혈관장애(Skin vascular abnormalities)이 보고됐으나, FDA는 아직 제제조치에 대해서는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이상지질혈증 분야에 스타틴 병용 약제로 많이 사용된 '피브린산(fibric acid)' 계열 약제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약물 사용에 따른 간손상 문제가 제기된 것인데, 품목으로는 페노피브레이트 성분의 '안타라' '리포펜' '페노글라이드' '트리글라이드' '트리코' 등과 페노피브린산 성분의 '피브로코', 콜린 페노피브레이트 등이 해당됐다. 더불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분야 베스트셀링 품목인 화이자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는 아토르바스타틴과 C형간염 바이러스(HCV)의 NS5A/NS5B 억제제와의 약물 상호작용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입증을 분명히 밝혔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인 '오칼리바(오베티콜릭산)'는 간장애 이상신호가 포착되면서 안전성 평가 자료제출이 요구될 상황이다. 졸겐스마. 노바티스의 척수성 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이하 SMA) 치료신약인 '졸겐스마(onaseminal abeparvovec-xioi)'도 이번 안전성 평가목록에 추가됐는데, 새로운 안전성 평가로 혈전성 미세혈관병증(Thrombotic microangiopathy) 문제가 지적됐다. 여기서 혈전성 미세혈관병증은 혈소판 감소 및 미세혈관병성 용혈성 빈혈, 신경학적 증상과 신장 침범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서 혈전혈소판감소자반증과 용혈요독증후군을 포함한다. 한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클로로퀸 등의 말라리아약 성분에서는 심독성(Cardiotoxicity) 문제가 지적되며 제제조치를 위한 안전성 평가가 진행중이다. 메타돈과 같이 아편중독에 의한 금단증상을 완화해 주는 효과가 있는 길항성 진통제인 '부프레놀핀(buprenorphine)'은 주사부위 괴사작용이, 에자이제약의 재발 이장성 다발성 경화증약 '티사브리(나탈리주맙)'가 신생아혈소판감소증(Neonatal thrombocytopenia)이 안전성 평가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결과에 따라 제품정보에 반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0-10-26 05:45:55제약·바이오
기획

표적항암제 쓰려고 난소절제 권고받는 유방암 환자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A씨(31세, 여)는 전이가 진행된 4기 유방암 환자로 HR 양성(+)/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이제막 회사에서는 업무에 대한 인정을 받고 있었고, 결혼을 준비하며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중이었다. 하지만 유방암 진단과 함께 치료를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면서 당장 현실적으로 경제적인 부담과 함께, 병원으로부터 치료를 위한 난소절제술을 받아야 한다는 권고를 듣고 심리적인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동안 준비해왔던 결혼과 자녀계획, 직장 등 삶 전체를 포기해야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참아내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국내 폐경전 발병 빈번 "서구 대비 2배 이상 높아" 보건복지부가 2019년도에 발간한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은 국내 여성암 발생률 1위 암종으로 2017년 기준 2만230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중 약 절반이 폐경전 유방암 환자이다. 앞서 소개한 A씨의 이야기처럼 폐경전 유방암 환자들은 자신의 건강과 함께 사회적, 경제적인 손실까지 감당해야 한다. 한창 직장에서, 가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하지만 암이라는 장애물을 만나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인다. 실제 국내 유방암 환자현황을 살펴보면, 40대 환자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40대 이하의 환자도 약 10.5%로 서구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나며 폐경전 환자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 이러한 폐경전 유방암은 폐경후 유방암 대비 암세포가 공격적이며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암세포가 전이된 경우 예후가 더욱 좋지 않다. 한국유방암학회 유방암백서를 보면, 국내유방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93.2%로 높게 나타나지만 진행성 및 전이성 유방암으로 진단받을 경우 5년 상대생존율은 27%로 급격하게 감소한다. 전이성 유방암은 4기 유방암 중 암세포가 뇌, 폐, 뼈, 간 등 인체의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를 말한다. 치료 예후가 좋지 않고 증상이 심각한 전이성 유방암의 치료 목표는 완치가 아닌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기간(OS)을 연장시키고, 이와 동시에 치료의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것이다. 유방암 환자가 처음 전이성 유방암으로 진단받는 비율은 5% 미만으로 낮게 나타나지만, 초기 진단 및 조기치료를 받은 국내 여성의 40%는 전이성 유방암으로 진행된다. 표적신약 급여 처방위해선 난소절제술 시행? "여성성 상실 문제 크다" 먼저 폐경후 환자의 경우엔 풀베스트란트와 CDK4/6 억제제 병용요법이 급여권에 진입하는 등 치료환경에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선발품목인 '입랜스(팔보시클립)'와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의 경우는 지난 6월 1일 HR+/HER- 전이성∙재발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전에 내분비요법 후 질환이 진행됐거나 이전에 CDK4/6 억제제 또는 풀베스트란트를 투여 받은 적이 없는 환자(폐경 전 여성의 경우 4주 간격의 고세렐린(goserelin) 혹은 류프롤라이드(leuprolide)를 함께 투여해야 함)의 2차 치료 이상에서 급여가 적용됐다. 하지만 국내 환자를 포함해 폐경전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에서 부터 임상적 유용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키스칼리(리보시클립)'는 여전히 급여권에 진입하지 못했으며, 현재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심평원의 경제성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지난 3월 국내 출시된 후발품목인 키스칼리는, 일단 폐경여부와 상관없이 아로마타제 억제제 및 풀베스트란트 병용 모두에서 전체 생존기간을 연장한 CDK4/6 억제제 계열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0년동안 폐경전 여성에서 진행성 및 전이성 유방암에 초점을 잡은 임상연구는 거의 진행되지 않았을 정도로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관심이 저조했던 탓도 있다. 이와 관련해 'MONALEESA-7 연구'를 살펴보면, CDK4/6 억제제에서는 처음으로 폐경전 HR+/HER2- 진행성 및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삶의질을 유지하면서 내분비요법 단독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약 30% 감소시켰다. 특히 해당 임상의 경우, 한국인 포함 아시아 환자가 30% 가량 대거 등록된 결과라는데 주목할만 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이근석 교수는 "폐경전 유방암은 폐경후보다 암의 진행속도가 빠르고 재발 및 전이 위험이 높다. 그만큼 치료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환자들의 몸과 마음이 지쳐갈 수밖에 없다"면서 "전이성 유방암 진단 후 빠르게 효과가 좋은 치료제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젊은 여성인 만큼 삶의질에 대한 고려도 함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행히도 국내 연구자주도의 폐경전 여성을 대상으로하는 임상 결과가 발표되면서 효과 좋은 치료제를 폐경여부에 관계없이 쓸 수있다는 사실은 그간 치료 옵션이 부족했던 폐경전 환자들에 굉장히 희망적이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키스칼리는 대규모 임상을 통해 침습적인 난소절제술 대신 난소기능억제제와 아로마타아제 억제제를 병용한 내분비요법에 키스칼리를 추가해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A씨 사례와 같은 폐경전 유방암 환자에 고민없이 치료를 선택할수 있는 옵션이 생긴 셈이다.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심성훈 교수는 "폐경전 환자의 경우 CDK4/6 억제제를 급여 처방받기 위해서는 난소절제술을 받아야 한다"며 "이로인해 환자들은 수술에 대한 부담감과 동시에 여성성의 상실이라는 큰 심리적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난소절제술없이 전체 생존기간을 연장하면서 삶의질을 유지하는 등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한 치료제가 진입한 만큼, 젊은 환자들이 전이성 유방암 치료과정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고려해 조속히 검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0-07-11 05:50:59제약·바이오

유방암 표적항암제 입랜스 vs 버제니오 본격 경쟁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전이성 유방암 분야 신규 표적항암제 '버제니오'가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CDK 4/6 계열약에 또 다른 선택지를 만들었다. 동일 계열약으로 선진입 품목인 '입랜스(팔보시클립)'와의 처방권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CDK 4/6 억제제 중 유일하게 휴약 기간 없이 매일 복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식사 여부에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국내 전문가들은 2차 치료제로 폐경 전/후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에서, 폐경 여부와 관계 없이 유의미한 생존기간 개선혜택을 검증받았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이달부터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적용 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에 따라, 한국릴리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가 호르몬 수용체 양성(HR+) 및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음성(HER2-)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 받게 됐다.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장인 혈액종양내과 이근석 교수는 "전이성 유방암은 암세포가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되고 병기가 상당 수준 진행되어 완치가 어렵고 생존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생존율을 높일 치료법이 치료과정에 도입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버제니오와 같이 임상적으로 삶의 질을 충분히 유지하면서 생존 기간 연장을 입증한 치료제가 보험이 적용되었다는 것은, 환자의 치료접근성을 높이고 진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라고 평가했다. 일단 버제니오는 세포분화와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아제(CDK) 4와 6을 선별적으로 억제해 암세포 증식을 막는 차세대 표적 치료제로, 작년 5월 1일 HR+/HER2-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이 있는, 폐경 후 여성의 일차 내분비 기반 요법으로서 아로마타제 억제제와의 병용요법과 여성의 내분비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경우 풀베스트란트와 병용요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았다. 이후 위험분담제(RSA)를 통한 급여 신설 품목으로 인정받았는데, 이에 따라 허가사항과 동일하게 △HR+/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이 있는 폐경 후 여성의 일차 내분비 기반 요법으로서 아로마타제 억제제와의 병용요법 △내분비 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HR+/HER2-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 여성의 치료에 풀베스트란트와 병용요법으로 사용 시 급여가 적용된다. 약가는 50mg, 100mg, 150mg 모두 1정당 4만9,587원이다. 급여 적용의 근거가 된 임상시험 중 MONARCH 2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내분비요법으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H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 버제니오와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은 풀베스트란트 단독요법에 대비하여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을 유의하게 연장시켰다. 버제니오와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의 PFS 중앙값은 16.4개월로, 풀베스트란트 단독요법 중앙값 9.3개월과 비교해 뚜렷한 생존개선 혜택을 제시한 것이다. 또한 MONARCH 2의 2차 유효성 평가 변수로서 전체생존기간(OS)을 분석한 결과, 버제니오와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은 풀베스트란트 단독요법에 대비하여 내분비 요법을 받은 적이 있는 HR+/HER-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여성 환자의 전체생존기간을 유의미하게 9.4개월(중앙값)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차 치료제로 폐경 전/후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에서 폐경 여부와 관계 없이 유의미한 OS 개선을 입증했다. 이러한 임상적 혜택은 하위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내분비요법으로 치료받으며 일차적 내분비 내성(암이 빠르게 재발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됐을 때)이 나타난 여성에서의 결과는 모든 피험자를 대상으로 하는 ITT(intent-to-treat) 집단과 일관되게 관찰됐으며, 간이나 폐와 같은 장기로 암이 전이되어 더 공격적이고 예후가 나쁜 특징을 보이는 경우에서도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 MONARCH 3 결과에서는 버제니오와 아로마타제 억제제 병용 투여군의 PFS 중간값이 28.18개월로 아로마타제 억제제 단독 투여군의 14.76개월 대비 2배 가량 길게 나타나 유의한 개선효과가 확인됐다. 종양 감소를 의미하는 객관적 반응률(ORR)은 버제니오 병용 투여군에서 48.2%로 나타나 아로마타제 억제제 단독 투여군 34.5%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 안전성과 관련해 버제니오 복용 후 빈번히 관찰된 이상반응으로는 설사, 호중구 감소증, 피로, 감염, 오심, 복통, 빈혈, 구토, 탈모, 식욕 감소 등이 보고됐다. 한편 버제니오는 현재까지 국내 허가된 CDK 4/6 억제제 중 유일하게 휴약 기간 없이 매일 복용이 가능하며, 식사 여부와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어 복약 순응도 측면에서 장점으로 평가된다.
2020-06-02 12:01:45아카데미

입랜스 후발 키스칼리 전이성 유방암에 새역사 쓸까?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CDK4/6 억제제 후발품목으로 3월 국내 처방권에 진입한 '키스칼리'가 내장전이가 있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전체 생존혜택을 검증하며 1차 옵션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새로운 하위분석 결과에서 전이 유형이나 병용 약제 및 폐경 상태에 관계없이 일관적인 전체 생존기간(OS) 개선 효과를 보여준 것은 계열약제의 차별점으로 분석된다. 전이성 유방암치료제 키스칼리(리보시클립)의 전체 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평가한 임상결과는 오는 29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번 결과는 키스칼리의 3상임상인 'MONALEESA-7 연구'와 'MONALEESA-3 연구'의 하위분석을 통한 결과가 공개될 예정. 주요 결과를 보면, 키스칼리+내분비요법 병용은 내분비요법 단독요법과 비교해 호르몬수용체(HR) 양성, 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음성(HR+/HER2-)인 내장 전이를 동반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전체 생존기간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저자인 사라 캐논 연구소 데니스 야들리(Denise Yardley) 박사는 "2건의 3상 임상을 함께 분석한 이번 결과는 폐경 상태나 전이 위치에 관계없이 1차 치료에서 키스칼리를 처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내장전이가 있는 환자는 보통 예후가 더 좋지 않으며 치료 내성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해당 환자군에서 키스칼리 병용요법이 보여준 일관된 전체생존개선 효과는 매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MONALEESA 임상은 키스칼리를 폐경 전 여성에서 비스테로이드 아로마타아제 억제제(NSAI)+고세렐린과 병용(MONALEESA-7), 폐경 후 여성에서 풀베스트란트와 병용(MONALEESA-3)하여 평가한 연구로, 참가자의 약 60%에서 내장전이가 있었다. MONALEESA-7 임상에서 키스칼리+내분비요법은 해당 환자군 대상 사망위험을 30% 감소시켰으며, MONALEESA-3에서는 사망위험을 20% 감소시켰다. 간 전이가 있는 환자의 경우 MONALEESA-7 임상에서 키스칼리 병용요법은 사망위험 47% 감소시켰으며, MONALEESA-3에서는 사망위험 37% 줄였다. 이상반응은 전체 환자군에서 일관적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 발표되는 키스칼리의 추가 임상 데이터는 세 건이 있다. 진행성 유방암에서 신호전달경로 및 암 관련 약 550개의 유전자로 구성된 표적패널을 통해 최대규모의 CDK4/6 억제제의 통합(pooled) 바이오마커 데이터세트가 공개되는 동시에, 환자 3,246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치료에서 키스칼리+레트로졸 병용을 평가하는 3b상 단일군 임상 'CompLEEment-1 연구' 업데이트, CDK4/6 억제제 치료 후 가장 흔한 이상반응인 호중구 감소증의 경제적 부담을 평가하는 리얼월드 데이터를 활용한 후향적 연구 결과 등이다.
2020-05-28 11:05:10제약·바이오
기획

떠오르는 CDK4/6 억제제 젊은 유방암 환자 희망될까?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국내 전체 유방암의 60% 수준을 차지하는 호르몬(HR) 양성/HER2 음성 진행성 및 전이성 유방암 분야에서 최근 CDK4/6 억제제 계열 표적항암제의 급여 확대작업이 빠르게 전개되는 분위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최초 진입한 '입랜스(팔보시클립)'의 경우 올해 2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하고 3월말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과 60일간 진행되는 약가협상을 시작했으며, 작년 5월 허가 이후 급여적정성평가를 통과한 또 다른 CDK4/6 옵션인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 역시 공단과의 약가협상에 돌입했다. 다만, 차이라면 이미 1차 치료제로 급여를 허가받은 입랜스는 위험분담제(RSA) 급여 '확대' 품목으로, 버제니오는 RSA 급여 '신설' 품목으로 협상에 돌입했다는 대목. 때문에 전이성 유방암에 혁신 치료제로 평가받는 이들 CDK4/6 억제제 병용요법의 급여 확대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버제니오(좌) 입랜스(우). 여기서 입랜스나 버제니오 같은 CDK4/6 억제제 계열약에 '풀베스트란트'를 병용하는 전략은, 국내의 유방암 유병 상황을 감안했을때 시급한 도입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2년 이상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간값을 입증한 CDK4/6 억제제 선발품목인 입랜스는 2016년 처방권에 최초 등장하며, 개선된 치료 효과뿐 아니라 유방암 환자들의 삶의 질 유지에도 분명한 혜택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료현장에서는, 허가사항 가운데 제한적으로 폐경 후 여성의 1차 치료에서만 보험 급여가 인정되고 있어 약제 사용에는 걸림돌이 많다는 지적.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는 2017년 기준 여성의 경우 35~64세 연령층에서 유방암이 가장 많이 발병하는 동시에, 국내 유방암 발생의 약 53%가 30~39세로 비교적 젊은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지만, 치료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있다. 따라서 학계 전문가들은 "유방암은 암이 진행된 정도와 발생 부위, 크기 등에 따라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항호르몬요법을 적절히 조합해 치료하는데, 폐경전 환자의경우 호르몬 치료 옵션이 매우 적은 상황"이라면서 "더욱이 항암화학요법은 암세포 외에도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등 치료 과정에서 탈모, 구토, 전신쇠약 등의 부작용을 동반해 초기에 효과적인 치료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장 선발품목으로 누적 처방경험이 가장 많은 입랜스의 경우 개선효과와 안전성에 분명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랜드마크 임상인 'PALOMA-3 연구' 결과, 입랜스는 폐경전후 환자 모두에서 약 2배 연장된 PFS 중간값을 보이며, 항암화학요법의 도입시기를 약 2배 늦춘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해당 임상에서 입랜스 병용군은 내장전이가 발생한 환자군에서도 9.2개월의 PFS 중간값을 보이며 위약군 3.4개월 대비 유의한 개선효과를 나타낸 것. 장기간 안전성과 관련해서도, 미국FDA 시판허가 이래 전 세계 22만5,000명 환자들에 처방돼오며 CDK4/6 억제제 계열로는 가장 긴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보해놓고 있는 셈. 실제 PALOMA-3 연구 기간동안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한 환자는 없었으며, 모니터링을 필요로하는 부작용은 호중구감소증이 유일했고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4%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 이로 인해 입랜스는 첫 허가 이후 14개월이라는 단기간 내에 1차 내분비요법으로서 '레트로졸' 병용 치료 시 급여를 인정받았으나, 병용 약제인 풀베스트란트가 급여 약제가 아니라는 이유로 급여 신청이 반려되며 '내분비요법 후 질환이 진행된 여성에서 풀베스트란트와 병용요법'은 급여에 난항을 겪어온 상황이었다. 그러던 지난 해 4월, 풀베스트란트가 국내 도입 10년만에 급여가 적용되면서 풀베스트란트 병용 급여에 대한 논의가 진척되고 있다는 평가다. 계열 표적항암제로 입랜스는 국내 미충족 수요가 높고 환자 수가 많은 '폐경 전 환자의 2차 치료'에 대한 급여 확대 적용과 함께, 풀베스트란트와의 병용 사용에 대한 RSA 급여 확대 품목으로 약가 협상이 진행 중인 것이다. 이는 버제니오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작년 9월 풀베스트란트와의 병용에 대해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한데 이어, 올해 3월 해당 병용요법으로 약평위 급여적정성 인정 의견을 받고 RSA 급여 신설 품목으로 협상에 돌입했다. "국내 CDK4/6 억제제 사용, 폐경전 여성 급여 이슈 시급한 상황" 이에 대해 학계 전문가들도 국내 HR+/HER2- 전이성 유방암 분야에는, 폐경전 여성에서 치료 혜택 적용이 시급한 상황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보험이 가능한 1차 치료법에는 ▲타목시펜+/-난소기능억제제인 'Luteinizing Hormone-Releasing Hormone Agonist(LHRHa)' '▲LHRHa 단독요법 ▲아로마타제 억제제+황체형성호르몬작용제(AI+LHRHa) 요법이 있으며 ▲난소적출술을 한뒤 인공적으로 폐경상태를 만들어 아로마타제 억제제인 레트로졸에 입랜스(팔보시클립)를 병용하는 요법 ▲항암화학요법 등이 위치한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는 "현재까지 대규모 3상임상을 통해, 내분비요법에 CDK4/6 억제제를 병용하는 것이 기존의 내분비요법 대비 일반적으로 약 2배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연장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면서 "폐경 전/후 환자를 모두 등록시켰던 PALOMA-3 연구나 폐경 전 여성을 대상으로 한 'MONALEESA-7' 'Young PEARL' 등과 같은 연구를 통해 이러한 효과는 폐경 여부와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급여 기준에 따라 NCCN 가이드라인에서 권장되는 CDK4/6 억제제+레트로졸+LHRHa 요법을 쓰지 못하고, 대신 난소적출술을 시행한 후 CDK4/6 억제제+레트로졸을 사용하거나, 이도 여의치 않은 환자는 보험 없이 높은 비용을 지불하거나 이를 포기하고 기존 치료 요법인 AI+LHRHa 요법을 받는 수 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1차 치료에 실패한 후 질병이 진행하더라도 환자의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항암화학요법이 유일하게 선택가능한 치료법이어서 CDK4/6 억제제의 폐경 전 여성에 대한 급여 문제는 해결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단 내장이나 뼈 등 다른 신체부위의 전이여부, 재발기간 등을 고려할 때, 생존개선효과나 안전성 데이터에 있어서도 혜택은 분명하다는 평가. 임 교수는 "입랜스의 가장 대표적인 이상반응은 호중구감소증이나 항암화학요법에서 나타나는 호중구감소증과는 달리 치명적인 열성 호중구감소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어서, 전혈구 수치만 주기적으로 모니터하면 용량 조절을 통해 쉽게 관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다른 약제와 비교해 ▲간수치 증가 ▲QTc 연장 ▲설사 등의 이상반응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간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성 우려없이 고려할 수 있는 약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임 교수는 "약제에 따라서 내장 전이 하위분석 환자군에서만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다던가, 반대로 뼈 전이 환자군에서만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는 약제가 있다. 또는 내분비보조요법 종료 이후, 재발 시점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CDK 4/6 억제제 간에도 이러한 특징이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 없으나, 입랜스의 경우 PALOMA-2, 3 연구에서 전이 부위와 상관없이 mPFS를 유의미하게 연장시켰고, PALOMA-2에서 재발시점과 상관없이 일관되게 mPFS 연장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임상의 입장에서는 입랜스 등을 처방할 때, 환자군을 선별하는 데 고려해야 할 요소가 적고 환자군과 상관없이 기존 치료 대비 일정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한 정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0-04-20 05:45:58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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