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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기의 의료인 리더십 칼럼]

[백진기 칼럼]"리더루팡?"(68편)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리더가 하지 말아야 할 것도 많다. 그중 제 1번이 팀원들의 아이디어를 훔치는 행위이다.몇날 며칠을 고민해 아이디어를 냈더니 리더가 자기가 한것처럼 포장해서 임원에게 올려 칭찬받는 경우다. 공헌도가 커지거나 칭찬이 거듭될 수록 도둑맞은 기분은 더 커진다."그거 내가 했는데요"라고 하면 괜스레 쪼잔해 보이고 팀장의 후환도 두렵다. 이래저래 아이디어를 도둑맞은 직원은 머리가 복잡하다. 감정도 복잡mixed feeling해진다. 이런 건이 중복되면 팀원들에게 그 리더는 '도둑님'으로 각인된다.우연찮게 책을 읽다가 공자의 제자 자공도 같은 말을 한 것을 알고 무릎을 쳤다.논어 양화편 끝자락에 있는 공자와 수석제자 자공과의 대화다.자공이 여쭈었다. "군자도 미워하는 게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미워하는 게 있지. 남의 나쁜 점을 들춰내는 것을 미워하고, 낮은 자리에 있으면서 윗사람을 비방하는 것을 미워하고, 용기는 있지만 무례한 것을 미워하고, 과감하지만 꼭 막힌 것을 미워한다."이번엔 공자께서 물으셨다. "사(자공)야! 너도 미워하는 게 있느냐?" "[저는 남의 생각을 알아내어 자기 생각처럼 내세우면서 지혜가 있다고 여기는 것을 미워하고], 불손한 것을 가지고 용감하다 여기는 것을 미워하고, 남의 비밀을 캐내 공격하면서 정직하다 여기는 것을 미워합니다." (논어를 1000번이상 읽으신 민경조의 역을 따르다)공자나 예수나 석가는 범인들에게는 '넘사벽'이다.봉급쟁이들 술좌석의 제 1의 안주는 상사인데 공자는 그런 것을 미워한다. 자공은 인간답다. 우리같은 범인들 같아 공감100%다.공자와 자공이 살았던 2600년전이나 지금이나 뭐가 다른가?회사에서 같은 사례를 목격했다.한 부서에 우수한 세명의 팀장과 정말 괜찮은 시니어들이 모여 있었다.이분들이 하나 둘씩 회사를 나갔다.2,3년 사이에 10명 남짓한 조직에서 줄 잡아 8명(팀장급4명 모두+시니어3)이 회사를 떠나고 2명이 다른 부서로 옮겼다.개별면담에서 다들 인재라 좋은 회사에 좋은 조건으로 가서 할 수 없이 축하해 주었다. 지금도 연락하고 있어 그들의 현주소를 알고 있다.다들 옮겨간 회사에서 임원이나 스타급팀장이 되어 있다.그들이 떠날때는 한결같이 근무한 Boss에 대해 말을 아끼고 떠났다. 한 3명쯤 떠날때 비로소 깨달았다. 그 여덟분의 공통점은 '도둑맞은 아이디어'였고 이에 이직할 마음에 점화를 시킨 것이 Boss가 최고경영자에게 보고할때 칭찬을 받으면 자기가 아이디어를 냈다고 했고 지적을 받을 때는 " 김차장의 아이디어 입니다"라고 했다는 것이다.나도 입사후 몇년 안됐을때 이런 분을 봤다. 내가 불려가서 타부서 임원분들 앞에서 내가 올린 결재에 싸인을 한 우리 소속 임원이 "이 친구가 백 주임입니다. 이건은 백주임이 아이디어입니다"난 그때부터 속으로는 그 임원을 '주임같은 전무'라고 불렸다.리더가 하지 말아야 할 첫번째가 이 짓이다. 메일로 아이디어를 받았으면 반드시 아래 '김차장'의 이메일을 첨부해서 넣고 CC에 to에 '김차장'을 넣고 있다.김차장을 PT에 참석시킨다.김차장이 섭섭치 않게 공식석상에서 "이 아이디어는 김차장이 냈습니다"라고 밝히고있다.리더의 아이디어가 아니라는 것은 세월이 지나거나 더 복잡한 일이 닥치거나 어려운 일이 생기면 이해관계자 모두가 "아이디어 훔친 범인"임을 알게된다.궁극적으로 리더가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버스가 떠난 뒤다.나는 이 절도행위를 한 리더를 '리더루팡'이라고 부른다. 
2024-01-18 05:00:0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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