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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 관리도 AI시대…의료기기 각축전 벌어진 학술대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중환자 관리에 생체신호와 전자의무기록(EMR) 등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속속 도입되면서 학술대회 또한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과거 제약사들이 주를 이루던 전시 부스가 첨단 기술을 앞세운 의료기기 기업들로 채워지고 있는 것. 이에 맞춰 주요 후원 기업에도 의료기기 기업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AI 기업들 대거 학회장 출격…모니터링 솔루션 배치대한중환자의학회는 24일부터 26일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제33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이번 학술대회는 중환의학회의 국제화 노력에 힘입어 총 22개국에서 1278명이 참여하며 국제 행사로서 완연한 위상을 증명했다.올해 중환자의학회에 뷰노와 에이아이트릭스가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했다.특히 이번 학회는 풍성한 학술 발표 외에도 전시 부스의 변화가 눈에 띄는 특징으로 나타났다.의료 인공지능 기업들을 필두로 의료기기 기업들이 대거 부스를 채웠기 때문이다. 과거 제약사들이 주를 이루던 풍경과는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이러한 변화는 학회 주요 후원사에서부터 눈에 띄었다. 의료 인공지능 기업인 뷰노와 에이아이트릭스가 나란히 플래티넘 스폰서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나머지 후원사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환자 관리 솔루션 기업인 MEK과 3M이 골드 스폰서로 참여했고 메드트로닉과 박스터, 프레제니우스 메디칼 케어 등 기업들이 실버 스폰서로 자리잡았다.사실상 학술대회 주요 후원사들이 모두 의료기기 기업들도 채워진 셈이다.이러한 변화는 중환자 관리 시스템의 변화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중환자 관리에 있어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임상 의사 결정 지원 시스템(CDS, clinical decision support)이 활발이 도입되고 있는 이유다.실제로 이번에 플래티넘 스폰서로 나란히 이름을 올린 뷰노와 에이아이트릭스는 생체 신호와 EMR을 기반으로 하는 환자 악화 모니터링 시스템을 앞세우고 있는 기업이다.이에 따라 뷰노는 이번 학회에서 AI 기반 심정지 발생 위험 감시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홍보를 이어갔다.뷰노메드 딥카스는 일반병동 입원환자의 혈압, 맥박, 호흡, 체온 등 네 가지 활력징후(Vital sign)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의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을 감시하는 AI 의료기기다.지난해 신의료기술평가 유예제도를 통해 비급여로 시장에 1년만에 누적 청구 병상 수 3만 3000개를 돌파하며 성과를 올리고 있다.에이아이트릭스 또한 활력징후를 기반으로 환자의 악화를 조기에 예측하는 솔루션인 바이탈케어(AITRICS-VC)를 알리는데 집중했다.바이탈케어는 EMR 데이터인 6가지 활력징후와 11가지 혈액검사, 의식 상태, 나이 등 총 19가지를 분석해 패혈증, 심정지, 사망 등의 발생 위험도를 조기에 예측하는 솔루션이다.바이탈케어 또한 신의료기술평가 유예제도를 통해 비급여로 임상 현장에 보급되고 있으며 현재 고대 안암병원과 구로 병원을 비롯해 이대목동병원 등 국내 40여 개 병원에 도입돼 활용되고 있다.글로벌 기업들도 총출동…환자 관리 솔루션 선보여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 또한 대거 학회장에 부스를 열고 중환자 전문의들을 맞았다. 솔루션의 시대를 알리는 변화의 모습이다.GE헬스케어는 이번 학회에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인 케어스케이프 캔버스(CARESCAPETM CANVAS)를 들고 나왔다.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도 학술대회장에 총출동해 CDS 솔루션을 선보였다.케어스케이프는 GE헬스케어의 임상 파라미터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나의 모니터에서 개별 환자의 치료 요구사항에 맞춘 유연성을 제공하, 병상 중증도에 맞춤화된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필립스 또한 전자 중환자실 솔루션(eICU)의 홍보에 집중했다.eICU는 필립스가 강조하는 커맨드센터를 주축으로 하는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1명의 의료진이 150명의 환자를 동시에 모니터링 할 수 있다.또한 수집된 환자 데이터는 필립스가 제공하는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 CDSS)으로 넘어가 중환자의 예후, 패혈증 발생 여부 등 환자의 상태 변화를 사전에 예측한다.박스터코리아는 역시 전자동 투석 솔루션인 프리즈맥스(PrisMax)를 전문의들에게 소개했다.프리즈맥스는 자동 배액 시스템을 통해 투석히 배액 액을 교체할 필요가 없어 의료진의 부담을 크게 줄인 기기다.또한 유액 수위를 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으며 스마트 알람 시스템이 들어가 편의성을 높였다. 실제로 임상 결과 프리즈맥스 시스템 도입 후 하루 평균 30분 이상 의료진의 업무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이외에도 메드트로닉 또한 전자동 환자 모니터링 기기인 캡노스트림(Capnostream)을 선보였으며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도 혈역학 모니터링 통합 운영 플랫폼인 헤모스피어(HemoSphere)를 알리는데 노력했다.이러한 기업들의 노력에 맞춰 학회 또한 다양한 CDS 솔루션을 소개하는 강좌를 열었다. 신 기술을 임상 현장에 어떻게 도입할 수 있는가를 전문가들이 모여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만든 셈이다.중환자의학회 조재화 차기 회장(연세의대)은 "지금까지 중환자 관리는 숙련된 의료진들의 팀워크로 끌어왔다"며 "하지만 이제는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CDS 솔루션과 AI가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미 임상 현장에 많은 기기들이 들어와 의료진의 로딩을 덜어주고 있다"며 "의료진의 시간을 아껴주고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도와주는 기술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4-29 05:10:00의료기기·AI

"무너지는 중환자실…한방에 대한 관심 반이라도 쏟아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필수 의료를 살린다며 마련한 그 수십장의 문서 속에 중환자에 관한 것은 찾아볼 수조차 없다. 무엇이 필수 의료이고 무엇을 위한 의대 증원인가."의대 증원과 관련한 의정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중환자실 붕괴를 우려하며 즉각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이미 그로기 상태에 몰려있던 중환자실에 그나마 남아있던 인력까지 빠져나가면서 더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에 몰렸다는 지적이다.대한중환자의학회는 26일 춘계학술대회에서 중환자 의학 유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대한중환자의학회는 26일 파르나스 서울에서 진행된 춘계학술대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문제를 지적했다.중환자의학회 서지영 회장(성균관의대)은 "말 그대로 병원에서 가장 안좋은 환자들이 모인 곳이 중환자실이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관심과 지원은 턱없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이미 그로기 상태에 몰려있던 중환자 의학은 사망 직전까지 몰렸다"고 비판했다.실제로 학회는 현재 중환자실이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상황에 왔다고 강조했다.가뜩이나 저수가와 부족한 인력으로 간신히 버텨오던 가운데 전공의 이탈 등으로 공백이 생기면서 교수들이 아무리 당직을 서도 구멍을 메울 수가 없다는 토로다.중환자의학회 홍석경 기획이사(울산의대)는 "이제는 격무라고 표현하기 힘든 상황이 왔다"며 "교수들이 1차 콜을 모두 받으며 당직을 서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그나마 협진의 방식으로 다른 진료과목에서 보태주던 손도 아예 없어지면서 오롯이 교수 몇 명이 중환자실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이들은 그나마 유지되던 명맥이 끊긴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금의 교수들이 쓰러지고 나면 이후의 중환자 의학은 한치 앞도 볼 수가 없는 상황에 빠진다는 지적이다.중환자의학회 조재화 차기 회장(연세의대)은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교수들도 쓰러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 전공의들이 과연 돌아오겠느냐"고 되물었다.이어 그는 "결국 필수의료를 살린다면서 최전선 필수의료인 중환자 의학의 붕괴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라며 "근무 여건은 점점 더 안좋아질 것이고 그나마 남아있던 인력들은 자의가 아닌 타의로 현장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학회는 지금이 장기적 대책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장 현장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다.서지영 회장은 "지금 가장 큰 문제는 하루 빨리 상황을 해결하지 않으면 중환자 의학의 대가 끊긴다는 것"이라며 "적어도 복지부 내에 중환자 담당 부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학회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그는 "한방의 발전을 위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공무원과 부서가 있는데 환자가 죽고 사는 중환자 시스템을 담당하는 부서가 없고 같이 고민해줄 공무원 한명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정부의 관심이 완전히 딴 곳에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2024-04-26 14:07:10학술

에이아이트릭스, 신속대응시스템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에이아이트릭스가 국내 신속대응시스템 의료진을 대상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에이아이트릭스(AITRICS, 대표 김광준)는 최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신속대응시스템(RRS, Rapid Response System)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신속대응시스템의 이해와 필요성'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전국에 있는 신속대응팀 의료진 약 160명이 참석했다. 에이아이트릭스는 대한중환자의학회 신속대응시스템 연구회와 함께 신속대응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임상 현장에서의 의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AITRICS-VC(바이탈케어) 활용 경험을 심도 있게 공유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심포지엄은 ▲신속대응시스템의 이해와 필요성 ▲신속대응시스템 내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신속대응팀 의료진의 역할과 환자 관리의 중요성 등 총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좌장은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석찬 교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이연주 교수,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중환자의학과 문재영 교수가 맡았고, 국내 신속대응시스템 소속 의료진 8명이 발표를 맡아 진행했다.첫 번째 세션에는 신속대응시스템의 이해와 필요성 및 데이터를 통한 신속대응시스템 품질관리, 신속대응팀 출범 이후 의료진의 고충과 개선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이어 두 번째 세션에는 인공지능과 헬스케어의 접목이라는 주제와 함께 인공지능을 활용한 입원 환자의 패혈증 스크리닝과 환자의 상태 악화를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AITRICS-VC(바이탈케어)의 임상 활용 경험 내용이 공유됐다.마지막 세 번째 세션에서는 향후 국내 신속대응팀 간호사 역할의 중요성과 기도확보팀 운영을 통한 응급 상황 조기 대처, 신속대응팀 내 중환자 관리에 대한 내용 등이 논의됐다.에이아이트릭스의 바이탈케어는 일반 병동에서 6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사망, 심정지, 중환자실 전실 예측과 국내 최초로 4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패혈증 발생을 예측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유일하게 중환자실에서 6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사망을 예측해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며 환자의 치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석찬 교수(대한중환자의학회 신속대응시스템연구회 회장)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실제 신속대응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의료진과 의료 기술의 최신 동향을 살펴보고 현재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며 "향후 의료 인공지능 기술이 이상 징후를 미리 파악해 의료진이 환자를 치료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에이아이트릭스 김광준 대표는 "입원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패혈증, 사망, 심정지 등은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치료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며 "향후 국내 신속대응팀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료진이 함께 고민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2024-02-26 10:52:50의료기기·AI

교수들이 모여 만든 패혈증 사망 예측 AI…실제 성능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한중환자의학회를 중심으로 국내 대학병원 교수들이 응급실에서 패혈증 환자의 사망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특히 이 모델은 현재 패혈증 표준 지표로 쓰고 있는 순차적 장기부전 평가(SOFA)보다도 우수한 정확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임상 적용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응급실 패혈증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나왔다.5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하는 응급실 패혈증 환자 조기 예측 모델에 대한 실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3346/jkms.2024.39.e53).패혈증은 감염에 대한 신체 반응으로 발생하는 복합증후군으로 전 세계적으로 병원 내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는 질환이다.특히 초기 처치에 실패시 빠르게 사망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것이 사실.이로 인해 현재 응급실 등 임상 현장에서는 순차적 장기부전 평가(SOFA) 점수를 통해 환자를 분류하고 이에 맞춰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SOFA 또한 민감도와 특이도가 낮다는데 있다.6개의 항목을 점수로 환산하고 이를 합산해 계산하는 방식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사망 위험 감지에 도움은 되지만 다양한 장기간 상호 작용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이를 기반으로 하는 패혈증 사망 예측도 난항을 겪어온 것이 사실이다.대한중환자의학회와 강원대 의과대학, 울산대 의과대학 등 국내 다기관 연구진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나선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각 머신러닝 모델별 정확도 분석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예측력이 높은 패혈증 사망 예측 모델을 만들기 위한 시도인 셈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중환자의학회 산하 패혈증연구회가 진행중인 전국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5112명의 패혈증 환자의 다차원 데이터를 추출하고 여러개의 머신 러닝 모델을 학습시켰다.구체적으로 로지스틱 회귀 모델과 서포트 벡터 머신, 랜덤 포레스트, XG Boost, Cat Boost, Light GBM 등이다. 또한 입원 당일 측정된 44개 임상 변수를 SOFA에 적용한 모델도 비교했다.그 결과 이 중 Cat Boost모델은 곡선 아래 면적(AUC)가 0.800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정확도를 보여줬다. 또한 Light GBM 모델이 0.795로 뒤를 이었다.특이도 또한 Cat Boost모델이 0.937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Light GBM이 0.937로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반면 동일한 환자에 대해 SOFA를 기반으로 한 모델은 곡선 아래 면적이 0.678에 불과했다.결과적으로 현재 표준 지표보다 Cat Boost모델이 환자의 임상 정보를 통해 최적의 예측력을 보여준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연구진은 "새로 확립된 머신러닝 모델, 특히 Cat Boost모델은 패혈증 환자의 사망률 예측에 최적의 성능을 발휘했다"며 "기준선에서 얻은 여러가지 임상 변수를 활용하면 현재 지표인 SOFA를 사용하는 것보다 조기 예측에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4-02-06 05:00:00의료기기·AI

연령 제한 풀린 뷰노메드 딥카스…소아청소년까지 영역 확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뷰노(대표 이예하)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결정에 따라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의 비급여 적용 대상이 기존 19세 이상 성인 환자에서 소아청소년까지 확대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딥카스는 연령의 제한 없이 의료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아청소년과에서도 비급여로 청구할 수 있게 됐다.뷰노메드 딥카스는 지난 해 국내 의료 AI 기기 최초로 선진입 의료기술로 확정돼 비급여 시장에 진입한 의료기기다. 일반병동에서 필수적으로 측정해 EMR(전자의무기록)에 입력하는 혈압, 맥박, 호흡, 체온 4가지 활력징후를 분석해 환자의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점수로 제공하는 장비. 이를 통해 모든 입원환자에 대한 상시 감시가 어려운 일반병동에서 의료진의 선제적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이번 결정으로 뷰노메드 딥카스는 전공의 지원율 미달, 어린이병동 폐쇄 등 심각한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소아청소년과의 의료 공백을 메우고 예상하지 못한 병원 내 심정지 발생을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뷰노는 연구 논문을 통해 뷰노메드 딥카스의 19세 미만 소아청소년 대상 병원 내 심정지 예측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대한중환자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Acute and Critical Care(ACC)에 게재된 연구 논문에서 뷰노 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규모와 위치 및 의료환경이 각각 다른 3차 의료기관 5곳에 입원한 소아청소년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다기관 임상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 딥카스는 네 종류의 필수 활력징후만으로 병원 내 심정지, 오경보율 등 모든 평가지표에서 환자의 연령이나 성별, 발생 시간 등 별다른 제한없이 우수한 성능과 범용성을 입증했다.뷰노는 이번 비급여 적용 확대 결정으로 뷰노메드 딥카스 영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기존 제품 도입 기관뿐 아니라 신규 의료기관과 어린이 전문 병원까지 영업과 마케팅 범위를 확장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를 통해 사업적 성과를 강화하는 한편 충분한 임상적 근거를 축적하고 최종적인 신의료기술평가 통과와 건강보험 수가 진입을 도모할 계획이다.이예하 뷰노 대표는 "뷰노메드 딥카스의 비급여 적용 대상 확대는 연령의 제한 없이 더 많은 환자의 안전을 지키고 의료 현장의 인력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사업적 성과 측면에서도 꾸준히 시장성을 입증하며 미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뷰노의 주력 제품인만큼 더 많은 임상 현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3-08-17 13:33:17의료기기·AI

"병원에 집중된 필수의료 지원책 제대로 작동할지 미지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5일 대한의학회는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한국형 필수의료 확립 방안으로 지원 정책의 문제점 및 개선책을 모색했다.보건복지부의 필수의료 지원 대책의 작동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워라밸 지향 및 개인의 삶을 추구하는 건 의사 개인의 합리적인 선택이기 때문에 사명감만을 강조해선 중증 필수의료 분야로의 지원을 이끌어 내지 못한다는 것. 그간 정부의 지원 정책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해왔던 까닭에 제대로 된 정책 작동을 위해선 개인과 기관을 나눠 지원하는 세밀한 디테일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5일 대한의학회는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한국형 필수의료 지원 정책의 문제점 및 개선책을 모색했다.병원 간 연계∙협력 미흡 등 지역 내 대응 한계, 지역별 분만진료 격차 발생, 소아진료 접근성 약화, 인력 유입 유인 부족,중증∙응급 수술, 당직, 협력 등에 대한 보상 한계 등 중증∙응급질환 전문치료 역량 부족을 이유로 복지부는 올해 1월 필수의료 지원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문제는 지원책이 주로 기관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지방 병원 근무 및 당직을 위한 의료진 개인의 동기 유발 측면이 부족하다는 것. 몸이 고된데 수입은 되레 적기 때문에 필수의료를 포기하는 것은 오히려 의사 개인의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점에서 제도의 작동을 위한 구체적인 설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문재영 대한중환자의학회 윤리법제이사필수의료 지원정책의 문제점과 한국형 개선방안을 발표한 문재영 대한중환자의학회 윤리법제이사(충남의대 중환자의학과 교수)는 "복지부의 필수의료 지원 대책이 여러 구체적인 지원책을 포괄하고 있지만 현장에서의 작동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달린다"며 "돈을 많이 벌면서 워라밸도 있는 직업이 있고 수입은 적고 몸이 고된 직업이 있다면 의료진 개인의 합리적인 선택은 고된 일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 응급중증, 소아, 분만, 외상, 심뇌혈관 분야는 상대적으로 수입이 적고 워라밸과 거리가 멀다"며 "의사 개인이 해당 분야를 선택하기 위해선 정책의 개선 방안과 지원 정책이 개인의 합리적인 선택의 방향과 합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복지부 정책은 의사라는 개인과 의료기관을 구분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기준 강화, 전공의 배치 기준 개편 등 여러 대책이 있지만 필수 의료 과목 선택을 고민하는 전공의 개인에게 이런 것들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10명의 의사가 필요한 곳에 3명이 일을 하고 있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업무량을 우려해 전공이나 직업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것. 의사 개인과 의료기관의 입장이 같지 않은데 그동안 많은 정책들은 기관에만 초점을 맞춰 실패했다는 진단이다.문 이사는 "당직 전공의가 20명의 중환자를 보고 있는데 인력상 더 입원시킬 수 없는 상황이라면 교수가 야간에 나와 환자를 보는 게 지금 실정"이라며 "과연 이런 상황을 복지부 대책이 개선해 줄 수 있냐"고 물었다.그는 "가령 1억원의 상금을 걸고 한국의 의사상을 만든다고 해도 상을 받으면 환자가 더 몰려들기 때문에 이런 상을 받기 위해 일하는 의사는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전공의 수급 계획을 세우겠다고 했는데 만일 1000명을 더 뽑는다고 해도 필수 의료에 지원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워라밸을 중시하는 MZ세대 특성상 선배들의 생활을 보고 미래 비전을 가늠하기 때문에 전공의 수급 계획과 같은 수치적인 틀로는 의사 개인의 지원율 상향이라는 동기를 부여하지 못한다는 것.개별 병원에서 24시간 365일 대응이 어려운 질환에 대해 당직 인력 보완책으로 거론되는 순환 당직체계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문 이사는 "A, B, C 세 병원을 묶는다고 치면 B와 C병원의 담당 의사들은 선후배 관계이고 A병원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상황을 가정할 수 있다"며 "B병원 의사가 급한 일이 생겨 A나 C병원에 당직을 요청하지만 A병원은 인력 부족으로 거절하고 C병원 의사는 어제도 당직을 섰지만 선배 요청이라 이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C병원이 요구를 수용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적절한 응급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선 중환자실, 병상 수, 간호사 수, 진료과 협력 체계, 인력 가용 현황 등 변수가 너무나 많다"며 "각기 다른 변수와 조건을 가진 몇 개 병원을 묶어 하나처럼 기능하게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진단했다.이어 "따라서 당장 의료인이 영향을 받거나 아니면 의료인을 유인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야만 의료인이 변화에 동참하게 된다"며 "의사를 그저 정책 실행을 위한 수단, 도구로만 보지 말고 의료인에 대한 직접적인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연봉 3억원을 제시하는 데도 인력난을 겪는 지방 의료기관의 현실을 보면 일반 업무를 하면서 건강검진센터 동시 근무 및 내시경 검사를 해야 하며, 투석실 의사 공석 시 투석실 근무와 함께 주1회 응급실 야간 당직을 요구하는 등 개인의 지원 동기를 막는 조직, 문화, 진료 시스템의 허들이 존재한다는 것.대책의 일환으로 전문의에 대한 직접 지원 방식을 주문했다.문 이사는 "의사가 환자의 진료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사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가 정책의 핵심 요소가 돼야 정책이 제대로 작동한다"며 "정책, 제도만 바꾸려 하면 혼란과 갈등을 조장하기 때문에 조직의 문화와 인식의 변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는 "병원에만 지원한 결과 당직비를 제대로 지급받으면서 당직을 서는 교수는 없는 실정"이라며 "의료기관에만 보상을 주면 그 비용은 당직 전문의의 당직비나 전문 인력 양성비로 활용되지 않고 병원의 수익 모델 활성화에 사용된다"고 말했다.그는 "병원은 필수의료 시스템과 인력 부분에 재정을 쓰는 대신 새 병원을 짓거나 다른 사업을 하는 데 지원비를 사용하게 된다"며 "이것이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이기 때문에 정부가 지원 대책을 마련할 때 개인과 기관을 나눠 지원하는 디테일을 놓치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2023-06-16 05:30:00학술

"장기이식 폭발적 팽창…효율·공정성 문제 검토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이식학회가 장기이식에 관한 법률 제도 개선에 팔을 걷었다.연간 1천건에 불과하던 장기이식이 4배 증가하면서 예후를 담보하는 효율적 이식과 공정성 사이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공공재 성격으로 장기이식에 접근하는 인식이 지속되면서 기증받은 환자가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는지와 같은 효율성 부분이 간과돼 이식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김명수 이사장7일 대한이식학회는 간담회 개최하고 춘계학술대회 정책세션과 심포지움을 통해 국내 장기이식 관련 시스템의 개선 필요성을 학술적으로 접근하며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예고했다.장기 배분의 원칙 등을 담은 장기이식법이 2000년도에 첫 제정됐지만 23년간 큰 골격은 바뀌지 않았다.공공재의 성격으로 장기이식에 접근하면서 신장, 간의 배분 문제가 '공정성'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 예후를 고려해 적합한 환자에게 신장을 배분할 경우 환자의 수명 연장 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이런 효율성 담론은 논의되지 못하는 실정이다.김명수 이사장은 "장기 배분의 원칙이 2000년도에 처음 만들어진 이후 큰 골격이 바뀌지 않아 소아환자가 불합리하게 배제될 우려가 제기되는 등 개선 요구가 증대하고 있다"며 "신장을 예후에 따라 이식할지, 공유자 조건에 따라서 공정하게 배분할지와 같은 공정성과 효율성 문제가 대두됐다"고 지적했다.그는 "그간 기증 장기는 공공재 성격으로 보고 이를 공평하게 분배하는 것이 옳다는 사회적 인식이 지배적이었다"며 "신장을 기증자 조건에 맞춰서 공평하게 분배해 왔지만 실제 기증받은 환자가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지는 정책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법이 23년간 멈춰 서 사회적 변화를 담기에 그 테두리가 너무 작아졌다"며 "이에 인식의 변화를 촉구하고 법의 개선을 위한 정책세션을 대거 마련했다"고 설명했다.학회는 2000년도 이후 지속된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신장과 간장의 배분원칙에 대한 분석은 물론 최근에 그 필요성이 제시된 순환정지후 장기기증에 대한 필요성을 학술대회 세션으로 마련했다.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간이식에 관련된 의학적인 응급도와 원발 간질환의 재발에 관한 딜레마와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생체 공여자의 장기적인 관리와 예후에 관한 담론도 세션으로 배정했다.대한중환자의학회와 뇌사 공여자의 현황과 관리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가지며, 대한심부전학회와 '심장이식의 최신 지견"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줄어드는 장기이식, 생체이식 분위기 전환을 위한 법적 지원 강화 방안에도 목소리를 낸다.이광웅 학술이사는 "생체간이식만 1년에 1200개 가까이 이뤄지는데 최근 연구에서 공여자의 장기 예후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며 "간 쪽 문제보다는 자살과 같은 정신적 문제가 자주 보고되면서 이들을 어떻게 사회에서 관리할지도 주요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지역 정신센터를 이용케 하거나 각 센터에서 생체간 이식자에 대한 정신적 문제 여부를 스크리닝을 해주는 시스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기증자, 증여자의 기증 관련 문제를 보험에서 처리해 주는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명수 이사장은 "생체 공여자를 관찰해보면 주로 우울증이 생기는데 이건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이식 후 예후를 살피는 KOTRY 연구 책임자로서 말하자면 정부도 생체공여자의 예후에 관심이 크기 때문에 의료계가 중지를 모으면 정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나라에서도 가족 중 장기 공여자에 대한 보상체계가 있지만 생체 기증자는 해당이 안 된다"며 "미국처럼 우대책이 있어야만 기증, 공여 문화가 활성화되는 등 변화가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장기기증에 대한 법률의 예우 부분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2021년 기준 하루 약 6.8명이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뇌사 기증자 및 이식자 수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최근 5년간 최저 수준 기록했다.학회는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장기이식 대기자와 뇌사 기 증자 간의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순환정지 후 장기기증 제도 도입 필요성 및 뇌사 추정환자를 EMR로 자동 보고하는 시스템 구축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2023-03-08 05:30:00학술

뷰노메드 딥카스, 소아청소년 심정지 예측 성능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뷰노메드 딥카스 화면뷰노(대표 이예하)는 인공지능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의 소아청소년 대상 병원 내 심정지 예측 성능을 입증한 다기관 임상 연구가 대한중환자의학회 SCI 국제학술지 Acute and Critical Care(ACC)에 게재됐다고 21일 밝혔다. 뷰노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의료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입원 환자의 중증 악화 위험을 감시하는 의료기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선행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병원 내 심폐소생술 시행 건수는 2010년 806건에서 2019년 913건으로 증가했다. 또한 지난 10년간 심폐소생술을 받은 소아청소년 환자의 생존율은 같은 기간 34%에서 32.3%로 개선되지 않은 반면, 심폐소생술 시행에 따른 진료비는 약 2배 증가했다. 심폐소생술은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시행되기 때문에 실제 소아청소년 환자의 병원 내 심정지 발생은 이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청소년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최근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 미달 등 의료 인력 부족이 맞물려 입원환자의 안전관리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이번 연구는 19세 미만 소아청소년 일반병동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뷰노메드 딥카스의 원내 심정지 발생 예측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뷰노 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 장원경 교수팀과 함께 규모와 위치 및 의료환경이 각기 다른 3차 의료기관 5곳에 입원한 19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다기관 연구를 수행했다. 참여 의료기관에는 ▲서울대 어린이병원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경북대 어린이병원 ▲부산대 어린이병원이 포함됐다.연구 결과, 뷰노메드 딥카스는 네 종류의 필수 활력징후만으로 원내 심정지(IHCA)와 예기치 않은 중환자실 전실(UIT) 예측 정확도, 오경보율 등 모든 평가지표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의료기관이 각각 중환자실 전실이나 원내 심정지 발생의 빈도가 서로 다름에도 모든 기관에서 높은 예측 정확도와 낮은 오경보율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환자의 연령이나 성별, 발생 시간 등 별다른 제한없이 유효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결과는 뷰노메드 딥카스가 19세 미만 소아청소년 일반병동 입원환자를 대상으로도 환자의 중증악화를 보다 정확하고 시의적절하게 예측해 임상에서 유용한 의료기기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뷰노는 설명했다.무엇보다 의료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소아청소년과에 도입됐을 때 입원환자의 안전관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예하 뷰노 대표는 "이번 연구는 다기관 검증을 통해 뷰노메드 딥카스가 19세 미만 소아청소년 입원환자를 대상으로도 원내 심정지를 효과적으로 예측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임을 입증하는 동시에 해당 제품의 높은 범용성을 확인한 성과"라며 "향후 의료인력이 부족한 소아청소년과에서도 뷰노의 인공지능 기술이 환자의 안전을 지키고 의료진의 효율적인 업무를 도울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한편, 뷰노메드 딥카스는 지난 5월 국내 의료 AI 업계 최초로 선진입 의료기술로 확정돼 성인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비급여 시장에 진입한 AI의료기기로 2020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6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바 있다.
2022-12-21 10:12:54의료기기·AI
기획

시험대 오른 선진입 의료 기술…1호 기기 탄생 위한 과제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에서 개발된 혁신 의료기기를 비급여로 먼저 임상 현장에 보급하는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제도, 이른바 선진입 의료 기술이 전자약과 의료 인공지능(AI)의 진입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그동안 신의료기술평가에서 수차례 고배만 마시던 기술들이 마침내 허들을 넘을 수도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분명하게 존재한다. 아무리 기술 발전을 위해서라도 아직까지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은 기기를 서둘러 환자에게 적용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지적이다.이로 인해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제도를 통해 제도권에 들어온 기기의 미래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때 보다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 기기들이 어떤 역사를 써내려 가는 가에  따라 제도의 미래가 판가름날 수 있는 이유다. 결국 유예 제도를 통해 제도권에 들어온 기기가 착실하게 근거를 쌓아 신의료기술평가까지 통과하는지가 제도 안착의 관건이라는 의미다.메디칼타임즈가 마련한 특별 좌담회에 모인 전문가들도 이 부분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결국 제도 안착과 확대의 관건은 결국 어떻게 '성과'를 내는지에 달렸다는 공감대다.이번 좌담회에는 의료계와 학계를 대표해 대한중환자의학회 홍상범 부회장(서울아산병원)이, 산업계를 대표해 뷰노 이예하 대표이사가, 정부를 대표해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 신채민 본부장이 참여했다.선진입 하는 기기들이 생겨나면서 혁신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신의료기술평가까지 성과가 이어질지 주목하는 분위기인데.이예하-사실 딥카스가 의료 AI 분야에서 시장에 선진입한 첫 사례인 만큼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결국 뷰노가 이 제도를 통해 신의료기술평가까지 통과해야 후발로 오는 기업들에게 길을 열어 줄 수 있지 않겠나. 정부에서 좋은 마중물을 부어준 만큼 올바른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집중할 계획이다.전문가들은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제도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연구 방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2년 뒤 신의료기술평가 과정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은 뷰노의 입장에서도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딥카스는 개발 단계부터 건강보험 수가 체계 진입을 목표로 로드맵을 세우고 보건의료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촘촘하게 프로세스를 진행해 왔다. 로드맵대로 진행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유예제도를 통해 보다 많은 의료기관에 딥카스를 보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린 만큼 국내 데이터를 최대한 모으는 한편, 해외임상을 통해 저변을 넓히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리얼월드데이터를 통해 실제 임상 환경에서도 심정지 사망 등을 크게 줄이고 나아가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다면 곧바로 의료비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좋은 사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홍상범-의료기기는 신약과 다른 부분이 있다. 신약은 임상에 실패하면 그것으로 끝이지만 의료기기는 사용자의 경험에 의해 보완과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이러한 면을 인정해 보건의료연구원이 유예 제도를 통해 한발 앞서 임상 현장에 이를 보급한 것은 높게 평가할 일이다. 대한민국 의료가 한단계 더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고 이러한 접근이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딥카스 같은 경우 이미 AI가 새로운 의료 행위가 된다는 것을 증명했을 뿐 아니라 대학병원급에서 후향적 데이터를 통해 좋은 데이터를 냈다는 점에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이제 의료진들의 체감이다. 수치화된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리얼월드데이터는 의료진의 경험적 측면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특히 중환자 영역에서는 이러한 경험과 체감은 매우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다. 의료진이 직접 써보고 느껴야 수요가 일어나고, 이를 기반으로 사용 경험이 쌓여야 학계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딥카스를 활용해본 경험으로 얘기한다면 일단 의료 인력의 로딩을 해소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 또한 심정지라는 치명적 지표를 잡아낸다는 점에서 환자를 위해서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임상 의사로서 이러한 기술들이 앞서 말한 보완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유효성을 인정받아 현장에 잘 보급됐으면 한다.신채민-지금까지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제도에 13건의 신청이 들어왔고 늘어가는 추세다. 이중 4건은 사용 목적이 애매해 반려됐고 9건 중 딥카스를 포함해 3건이 통과되고 3건은 행정 예고중인 상태다. 의료 AI 기술들이 많은데 기존의 진료행위에 포함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딥카스 사례 등을 활용해 개발 방향을 틀거나 업그레이드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이번에 보건의료연구원에 근거창출 위원회를 꾸리도록 법제화가 이뤄졌다. 제출한 자료를 사전에 전문가 자문을 받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인정받으면 얼마든지 유예 제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또한 근거를 쌓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영세업체가 많은데 기획재정부에서 정보화 기획을 위한 전략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안에 마무리돼서 내년부터 개발에 들어가면 어려운 영세업체들이 이를 활용해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또한 올해부터 딥카스와 같이 신의료기술 유예 제도를 통해 선진입한 의료기술에 대한 사례집을 구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어떤 요건을 만족하면 통과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 성격으로 추후 제도에 들어오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특히 AI 기업들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다. AI가 급여권에 들어갈 수 있는 틈이 생긴 셈인데 어떤 부분에 방점을 찍어야 할까.홍상범-사실 AI 등 혁신 기술들은 의료의 질과 관련있는 부분들이다. 의사들 입장에서도 '저게 필요한가? 지금까지 없어도 환자 잘 봐왔는데?' 하는 인식이 꽤 있다. 아직까지는 소수의 의료진들만이 이 부분에 관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전문가들은 신의료기술평가까지 이어지는 성과를 위해 명확한 로드맵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결국 AI가 어떤 부분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의료진에게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딥카스는 후향적 데이터를 통해 의료진의 로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아마도 선진입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부분 때문이라고 본다. 결국 어떤 부분이 의료진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체감적으로 느끼게 하느냐 이 부분이 관건이라고 본다.이예하-결국 맵핑(mapping)이라고 본다. AI가 수가 체계로 들어오는데 가장 큰 장벽이 됐던 것은 바로 기존 의료행위로 맵핑이 됐기 때문이다. AI의 쓰임새가 과거 행위와 차이가 없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딥카스는 개발 단계부터 '24시간 이내에 심정지를 예측해 환자를 보호하고 의료진의 업무 부담 및 오류를 줄어주는 의료기기'로 목표를 잡아 출발했다.그 어떤 행위별 수가 코드에도 없었던 부분에 AI를 접목한 것이다. 앞으로 수가 체계 진입을 위해서는 이러한 새로운 행위 창출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환자 관리와 업무 개선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느냐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신채민-신의료기술평가의 '대상'을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련 기준을 보면 신의료기술을 의료인이 할 수 없었던 영역에 새로운 정보를 주는 기술로 명시하고 있다. 많은 혁신 기술 기업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부분이지만 정확하게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또한 새로운 기기이다 보니 기술 전달 측면에서 일부 부족한 면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점을 감안해 보건의료연구원은 이렇게 기술 전달과 이해의 여부가 선정과 비선정까지 가를 만한 중요한 사안일 경우 기업이나 관련 의료 전문가와 화상 연결 등을 통해 충분히 어필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신의료기술 유예 제도 개선으로 이제 비급여로 약 3년(2년+평가기간 250일)의 시간이 주어지게 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홍상범-학자로서 얘기하자면 사실상 RCT(무작위대조임상시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안된다고 본다. 특히 신의료기술의 특성상 불가능한 부분도 있다. 딥카스를 예를 들면 심정지를 예측하는 기술인데 한 병원 내에서 어떤 환자는 달아주고 어떤 환자는 달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설정이다.전문가들은 확실한 근거를 쌓기 위한 정부와 학계, 기업의 협업을 강조했다.그렇다고 다른 병원간 비교를 하기에도 심정지 등은 너무나 변수가 많고 중환자 영역은 복잡성이 크다. 결국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기간인 2년, 평가 기간까지 포함해 약 3년이라면 기술의 도입 전후를 비교하는 리얼월드데이터가 최선이라고 본다.이예하-앞서 설명했듯 딥카스는 개발 당시부터 급여 체계 진입을 목표로 한 만큼 많은 준비를 해온 것이 사실이다. 일단 리얼월드데이터를 쌓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만큼 전향적 데이터를 구축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RCT지만 2년안에 이를 마치는 것은 쉽지 않은데다 이에 대한 디자인도 쉽지 않은 부분이다. 결국 홍상범 교수의 설명과 같이 도입 전후를 비교하는 리얼월드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본다.다만 문제는 이 근거를 인정받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논문을 작성한 뒤 리뷰를 받고 퍼블리쉬(게재)되는 과정인데 2년안에 빠르게 이를 진행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하지만 딥카스는 이미 2017년부터 이를 준비해 온 만큼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신채민-보건의료연구원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임상시험 단계부터 계획을 검토하는 지원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신의료기술평가를 진행하는 전문가만 1500명에 달하고 이들이 다 평가 소위원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이다.필요한 기업이 있다면 10명 이내의 자문단을 꾸려 전 세계 문헌과 자료를 서치(검색)해서 유효성 지표를 잡아 주는 자문을 진행하고 있다. 어떠한 연구를 해야 하고 어떠한 결과치가 나오면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할 수 있다는 길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최단 기간에 임상시험 승인부터 품목 허가, 나아가 어떤 코드로 수가를 노려야 하는지, 신의료기술평가에 어떤 카테고리로 진행할지 전 과정의 로드맵을 자문하고 있다. 이번에 유예 제도 개편을 통해 기존 1년의 기간을 2년+평가 기간 250일로 늘어난 만큼 이러한 트랙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결국 자칫하면 2년의 기간 동안 근거를 만들지 못하면 유예 제도 자체가 무색해 질 수 있는 셈인데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필요한 사안들은 무엇이 있을까.신채민-일단 평가가 어떻게 이뤄지는 지를 알면 더 명확하게 접근할 수 있을 듯 하다. 신의료기술평가에 대한 신청이 들어오면 소위원회에서 평가를 하고 신의료기술평가 대상이라고 판단해 평가에 올리면 의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최종적으로 선정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협업의 가장 중요한 전제로 전문가들은 컨센서스 구축을 꼽았다.결국 이 전문가들, 즉 의대 교수나 의료인 등의 이해와 인정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만약 신의료기술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라면 사전에 학술대회 등을 통해 의료인들에게 기술을 알리고 컨센서스(합의)를 가져가는 선행 노력을 하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전문가 평가단이 기술을 알고 있느냐 없느냐 여부가 매우 중요한 요소다.홍상범-결국 유예 기간 동안 얼마나 의료진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가가 중요하다고 본다. 의료진이 관심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기술도 사장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채민 본부장이 설명한 것처럼 학계의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또한 1, 2, 3차 의료기관별로 세팅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제품에 대한 특성을 정확하게 인식해 어느 기관에 적합한지 판단을 내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결국 기업과 학계가 사전에 같이 협력해서 연구를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이예하-그러한 면에서 유예 제도는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사실 기업의 입장에서 학계나 병원과 협업을 하고 싶어도 늘 비용 문제가 걸림돌이 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비급여로 비용을 보존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으니 의료기관입장에서는 훨씬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되고 기업 입장에서는 리얼월드데이터를 통해 다음 스텝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기업 입장에서도 첫 사례인 만큼 아직 많은 부분에 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비급여를 통해 매출을 발생시킨다는 생각보다는 최대한 많은 의료기관에서 최대한 많은 의료인들의 피드백을 받는데 집중하려 하고 있다. 차근차근 산을 넘어가다보면 제2의, 제3의 딥카스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제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결국 남은 것은 연착륙에 대한 부분인 듯 하다. 각 계의 바라보는 바람직한 정착을 위한 의견과 보완점이 궁금하다.홍상범-앞서 말했듯 의료기기는 신약과 달라서 의료진의 경험이 추가되면 보완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훨씬 더 좋은 제품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면에서  유예 제도가 단 한번의 기회로 끝나는 것은 안타까운 부분일 수 있다.메디칼타임즈 특별 좌담회에 모인 전문가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계속해서 버전 2, 버전 3로 거듭나며 마침내 의료진과 환자, 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을 완성시킬 수 있는 길을 열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이예하-신의료기술평가가 진입 장벽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유효성과 안전성 확보는 필수적인 요소고 특히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부분에서 확고한 원칙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다만 정부와 기업 등이 생각하는 괴리가 일정 부분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 한다. 어떤 기준에 의해 평가 대상이 되고 유예 대상이 되는지 선례를 분석해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면 기업들이 시행 착오를 줄이며 임상 현장에 진입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신채민-사실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제도에 대해 환자 단체 등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말 그대로 유효성을 입증하기 전에 미리 풀어주는 것에 대한 우려다. 결국 유예 제도가 의료진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첫 선을 보이는 기회인 만큼 기업들이 신뢰를 쌓아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다.유예 제도를 통해 한 발 앞서 임상에 진입한 기술이 정말 유용했고 그 근거를 쌓기 위한 기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하는 발판이 됐다는 성과가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부분들이 곧 신의료기술에 대한 신뢰로 이어질 것이고 기업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기반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좋은 기업이 좋은 제품을 완성시켜야 제도의 취지가 산다.
2022-07-05 05:30:00의료기기·AI
기획

AI 진입으로 전기 맞은 신의료기술평가…"유예 제도는 기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혁신 의료기기가 임상 현장에 보급되기 위해 넘어야 하는 두가지 산이 있다. 바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술평가다.유효성과 안전성, 비용효과성을 인정받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지만 유독 신의료기술평가 허들 앞에서 기업들은 모두 하나 같이 깊은 한숨만 내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 허들을 넘지 못해 골머리를 썩고 있는 기업들은 진짜 '죽음의 계곡'이 신의료기술평가라고 입을 모은다. 얼마전 혁신 의료기기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개선을 촉구하고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하지만 이에 대해 정부도 할 말이 있다. 혁신 기기들의 시장 진입을 위해 수 많은 트랙을 통해 자문과 지원을 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이를 활용하지 않은 채 마음만 앞서 기회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의학계와 임상 현장도 마찬가지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 이를 검증하고 활용하는 입장에서 옥석의 차이가 너무 큰 만큼 필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일단 환자를 위해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교차한다.이러한 가운데 그동안 단 한번도 신의료기술평가 허들을 넘지 못했던 의료 인공지능(AI)이 유예 제도를 통해 임상 현장에 들어오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의료 AI로는 최초로 비급여를 활용해 리얼월드데이터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 혁신 의료기기 기업들이 이번 사례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메디칼타임즈가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제도의 바람직한 정착 방향을 살펴보는 좌담회를 진행했다.그래서 메디칼타임즈는 이번 기회를 통해 신의료기술평가 제도 특히 평가 유예제도가 갖는 의미와 가능성,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이 자리에 모인 대한중환자의학회 홍상범 부회장(서울아산병원)과 뷰노 이예하 대표이사,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 신채민 본부장은 유예 제도가 새로운 기회라고 입을 모아 강조하며 정착을 위해 학계와 산업계, 정부가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공감했다.의료 AI가 유예 제도를 통해 제도권으로 들어오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실제로 유예 제도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의료계와 산업계, 정부가 생각하는 의미와 취지가 궁금하다.신채민-유예 제도의 목적은 분명하다. 지금까지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기기와 기술을 임상에서 아예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자체가 없었던 만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인정되는 기기와 기술에 대해 유효성 근거가 미흡해도 비급여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준 것이다.대한중환자의학회 홍상범 부회장올해 유예 제도 개선안이 시행됐는데 예전에는 1년 정도에 머물렀던 기간을 2년으로 늘리고 250일간의 평가 기간까지 더해 약 3년까지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골자다. 말 그대로 시장에 선진입해 유효성을 쌓아가는 기회로 뷰노의 딥카스가 여기에 적용되는 케이스다.이예하-사실 지금까지 의료기기 시장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근거를 쌓은 뒤 수입되는 형태라 신의료기술평가에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4차 산업 혁명과 맞물려 인공지능 등 혁신 기기가 국내에서 개발되고 제조되면서 한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임상적 근거를 쌓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결국 돈이 있어야 투자를 하며 임상 근거를 쌓고 이를 기반으로 다시 돈을 버는데 시장에 내놓을 방법이 그 수레바퀴를 돌리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정부가 유예 제도를 만들어 잠재적 가능성이 있는 기기들을 비급여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해주면서 임상 현장에서는 신기술을 미리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기업 입장에서는 매출을 쌓으며 임상 근거를 쌓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충분히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홍상범-정부가 유효성에 대한 접근을 다르게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싶다. 근거중심의학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지만 사실 한계가 있는 부분도 있다. 중환자 영역이 대표적인 경우로 수많은 복잡한 상황들이 공존하는 만큼 지금까지 20년 동안 중환자를 돌본 나 조차도 어떤 것이 정확한 근거가 있다고 단정하기 쉽지 않다.중환자실에서는 사람이 죽고 사는 순간들이 교차하는 만큼 리얼월드데이터를 쌓겠다는 시도 자체가 사치가 된다. 가능성을 믿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면 유효성 데이터가 조금 부족해도 가능성을 생각해 필드(임상)으로 내보내 주는 시도가 필요하다. 유예 제도를 통해 그러한 기회가 생겼다는 점에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신의료기술평가가 혁신 의료기기의 임상 진입에 가장 큰 허들이라는 지적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유예 제도가 과연 이를 풀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을까홍상범-실제 임상 현장에 있는 의사로서 유예 제도는 매우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해외 학회에 나가보면 이 기기, 기술이 있으면 환자에게 정말 도움이 되겠다 싶은 것들이 많은데 우리나라에서 활용할 수 없어 답답해 하던 경험이 많다.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 신채민 본부장그런 부분에서 유예 제도는 이러한 벽과 허들을 일부 상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딥카스 같은 경우도 임상시험을 통해 써봤지만 분명하게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 이러한 기술들이 데이터가 없다고 임상 현장에 들어오지 못하고 몇 년씩 서류 상태로 머물러 있는 것은 실제 임상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이예하-분명하게 그렇다고 얘기할 수 있다. 사실 뷰노를 창립하고 AI를 개발하면서 가장 많은 고민을 했던 부분이 바로 건강보험 수가 체계에 들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보건의료연구원에 고마운 부분이 많은데 신의료기술평가를 받기 위해 오랜 시간과 자원이 투입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줬다.이번에 마침내 비급여로 임상에 진입한 딥카스의 경우도 개발 시점부터 임상 시험 단계까지 신의료기술평가 허들을 넘기 위해 필요한 부분들을 계속해서 끌어줬다. 이를 따라가며 유예 제도를 통해 마침내 시장에 진입하는데 성공했고 3년의 시간 동안 근거를 쌓을 기회를 가졌기 때문에 무난히 평가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같은 길을 걷는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는다. 우리가 간 길을 못갈 이유가 없지 않나.신채민-사실 많은 사람들이 보건의료연구원에서 신의료기술평가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평가 유예부터 혁신 의료 기술 평가, 제한적 의료기술 평가 등 굉장히 다양한 트랙을 운용하며 나아가 컨설팅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아예 임상 시험 계획서부터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근거를 쌓도록 지원하는 루트도 있다.많은 기업들이 허들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개발한 의료기기가 어느 트랙에 적합한지에 대한 검증없이 흔히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의 컨설팅만 믿고 덜컥 지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보건의료연구원의 문을 두드려 방향성을 꼭 잡아 나갔으면 한다. 유예 제도 뿐만이 아니라 급여권으로 들어갈 수 있는 수많은 트랙이 있는데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허들로만 느끼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사실 의료 AI는 신의료기술평가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딥카스가 유예 제도 혜택을 받으면서 반전이 일어났는데 이 부분을 가장 많이 궁금해 한다.이예하-사실 의료 AI의 경우 의료 환경에서 기기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를 분명하게 정의한 뒤 개발에 들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딥카스 같은 경우 AI를 통해 심정지 위험도를 예측하는 기기로 결국 새로운 '행위'를 창출한 점을 인정받았다. 지금까지 AI들은 이 부분이 빠져있는 경우가 많았다. AI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역할'과 '행위'를 하는지다.(주)뷰노 이예하 대표대부분 병동에 입원한 환자들은 간호사가 3번에서 4번 정도 간헐적으로 바이탈 사인을 체크한다. 그나마 중환자실은 전문의와 간호사들이 상주하지만 일반 병동은 의료진이 너무 많은 환자를 본다는 점에서 악화 위험을 감지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딥카스가 주목한 점은 여기에 있다. 분명하게 AI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믿었다. AI가 가장 잘 하는 것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것과 분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결론적으로 딥카스는 AI가 바이탈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심정지 위험을 예측해 경고하는 과거에 없었던 '행위'를 만들어 낸 점을 인정받은 셈이다. 또한 일반 병동에서 정확하고 확실하게 심정지 위험을 감지해 의료진의 로딩과 오류를 줄일 수 있는 점을 좋게 평가받았다. 앞으로 AI를 어떻게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홍상범-일단 우리나라 중환자실의 현실을 이야기해야 할 듯 하다. 코로나 사태 등으로 정부가 중환자실 병상을 크게 늘렸지만 제대로 돌아가지 못했던 이유는 병상을 늘리는 것은 쉽지만 그 곳에서 일하는 인력을 구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의사와 간호사가 번아웃인 상황에 병상만 늘리면 그 곳을 누가 감당하겠나.문제는 단기간에 의료진 인력을 늘릴 방법은 없다는 점이다. 결국 다른 어떤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딥카스를 매우 긍정적으로 봤던 것은 이 인력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사용해 본 결과 딥카스는 간호사  몇 명의 역할을 맡아 줄 수 있다. 결국 환자 바이탈 사인 체크와 심정지 예측 등의 일을 딥카스에게 맡긴다면 다른 일, 예를 들어 중환자 케어 등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는 셈이다.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제도를 통해 리얼월드데이터가 쌓이며 유효성을 인정받기를 기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의료 인력 부족을 메울 수 있는 도구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논문으로는 충분히 검증할 수 없는 부분들이 실제 현장에서 체감되는 부분도 있을 것으로 본다. 한가지 더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딥카스 같은 케이서는 사실상 예방의학의 부분에 가까운 만큼 이러한 기술들은 평가에서 가산점 등을 부여하는 것도 고려하면 어떨까 생각한다.신채민-의료 AI가 식약처 허가를 받은 사례는 많지만 신의료기술평가 대상에 오른 것은 딥카스가 첫 사례다. 중요한 이유는 앞서 이예하 대표의 설명처럼 현재 의료인이 할 수 없었던 영역, 새로운 정보와 행위를 만든 것이 신의료기술 평가 대상에 오르는데 중요한 지표가 됐다.딥카스는 24시간 내에 심정지를 예측하는 의료기기로 행위별 수가 코드에 지정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의료 행위다. 그 동안 의료 AI들은 X레이를 보고 병변을 체크하거나 영상 진단을 분석하는 기능에 머물렀다. 이 행위는 기존 영상 판독료라는 코드가 존재한다. 설사 판독료가 없더라도 기존에 하던 행위를 보조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인정받을 수 없다.앞으로 AI를 개발하는 기업들도 이 부분을 충분히 검토했으면 한다. 이미 개발한 제품이라도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이 부분을 보완한다면 신의료기술평가 대상으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 보건의료연구원에서도 이러한 혁신 기술에 대해서는 평가 보고서에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면서 가능성을 많이 어필해 어떻게든 통과되도록 방법을 찾고 있다. 계속해서 강조하지만 딥카스와 같이 급여권에 들어갈 수 있는 다양한 트랙이 있는 만큼 보건의료연구원의 많은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한다.
2022-07-04 05:30:00의료기기·AI

올 가을 코로나19 또온다…의료계 대비책 강조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올 가을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확진자가 최대 15만 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의료계에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대한의사협회가 개최한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코로나19 미래와 대책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오는 9∼10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최대 15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다만 높은 백신접종률을 이유로 지나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와 관련 이화여대 천은미 교수는 "국민 절반 이상이 백신과 확진으로 면역을 가지고 있으며 40대 이하 환자는 증상이 감기·독감보다 경증으로 지나가는 사례가 많다"며 "과거 사망자가 많았던 이유 중 하나는 치료제 투입이 늦어졌기 때문. 이를 줄이기 위해선 모든 병원이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코로나19 미래와 대책 세미나 현장그렇다 해도 대비책은 필요하다는 게 의료계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 한림의대 김재석 교수는 "노인 등 취약계층이나, 예방접종을 2회만 받은 경우 상당한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기존 코로나19 확진자도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지 대규모 조사가 필요하며 그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원석 고려의대 교수는 "델타 바이러스 이후 오미크론이 등장했던 상황을 보면 어떤 변이가 언제, 어느 정도 규모로 발생할지 예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여러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그동안의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림의대 박성훈 교수는 관련 문제로 ▲중환자실 병상 부족 ▲간호인력 부족 ▲응급실 과밀화 등을 꼽았다. 지난 2년 간 대한중환자의학회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한 여러 개선책을 내놨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박 교수의 지적이다.관련 문제의 원인으로 중환지실 입·퇴원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꼽기도 했다. 의료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는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회복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환자는 중환자실 입실을 제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 또 관련 조치로 문제가 생기면 현장 의료진이 책임져야 하는 구조도 개선해야 된다고 강조했다.박 교수는 "향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선 상시적으로  일반중환자와 감염병중환자를 구분한 치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대유행 시 동원 가능한 의료진을 미리 준비하는 등의 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평상시 중환자실 간호인력을 확충·교육해 미래의 감염병 재난 시 동원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중환자 근무를 기피하는 상황에서는 인원만 늘리는 것으로는 불충분하다. 전문성 보장과 수가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의원급 재택치료 모델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에 고위험군 재택치료에 사용됐던 서울형 재택치료 모델의 효과가 검증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의원급의 감염병 대응력을 키워야 한다는 설명이다.노원구의사회 조문숙 회장은 "해당 모델은 진단을 통한 치료과정·결과 공유로 질환에 대한 예측·치료가 가능하다"며 "지역 내 감염병 발생빈도 및 환자군 파악이 가능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격리해제 후에도 지역사회를 통해 계속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방역당국은 오는 가을 유행에 대비해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 정통령 총괄조정팀장은 "확진자 억제가 쉽지 않은 만큼 사망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며 예방접종도 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며 "남은 기간 동안 보다 많은 데이터 공유하고 정교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하려고 한다. 전문가 의견이 충실히 반영되는 의사결정 구조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13 11:53:13병·의원

NECA "신속항원 일반적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 권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 보의연)은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검사로 적절치 않다고 권고했다.또한 경증 또는 중등증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중증화 위험인자를 갖고 있지만 다른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Molnupiravir(몰누피라비르) 투약을 고려할 것을 권했다.보의연은 일반적인 경우 RAT검사가 적절치 않다고 임상진료지침을 30일 발표했다.이는 보의연과 대한의학회(회장 정지태) 8개 회원학회는 3코로나19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임상진료지침을 30일 발표했다.이번 임상진료지침 논의에는 대한감염학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영상의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등이 참여했다.보의연 측은 신속항원검사(Rapid antigen test, RAT)는 코로나19 의심자(유증상 또는 무증상)에게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바이러스 변이형(알파, 델타, 델타+오미크론)에 따라 진단 정확도에 큰 차이가 없으나 무증상인 경우 민감도가 낮은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다만, 코로나19 유병률이 높아지고 PCR 시행에 제한이 있는 경우에는 시행할 수 있다고 봤다.특히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소아청소년에게 신속항원검사를 일반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무증상 소아청소년의 경우는 양성진단에 대한 민감도가 상당히 낮아(27%~43%) 결과해석에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다만 PCR을 시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증상이 있는 경우에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무증상 소아청소년의 경우 신속항원검사를 권고하지 않았다.또한 보의연 측은 경구치료제(Molnupiravir, Paxlovid)와 관련해서도 임상진료지침을 내놨다.먼저 (Molnupiravir) 18세 이상의 경증 또는 중등증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중증화 위험인자를 갖고 있지만 다른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Molnupiravir(몰누피라비르) 투약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이때 증상 발생 후 5일 이내 사용을 권장했다.이와 함께 (Nirmatrelvir/ritonavir) 중증화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증 또는 중등증의 몸무게 40Kg 이상인 12세 이상 코로나19 감염자에게 Nirmatrelvir/ritonavir(팍스로비드, Paxlovid) 투약을 고려하며, 증상 발생 후 5일 이내 사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보의연 한광협 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신종 변이는 계속 출몰하고 있어 과학적 근거 확인을 통한 대비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정부 및 의료계와 협력해 최신 근거에 기반한 임상진료지침 개발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2-05-30 12:19:44정책

중환자의학회 "정부, 코로나 비감염자 진료 차질 공표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코로나19 감염자 급증 및 중환자병상 부족으로 인해 비 감염자의 진료 차질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국민의 양해를 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중환자병상 확보 및 진료체계 정책 결정에 있어 중환자진료 전문가가 참여하는 컨트롤타워 구축이 시급하다는 진단도 이어졌다. 20일 대한중환자의학회는 성명서를 내고 "정부와 보건당국이 내놓고 있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진료에 대한 일련의 정책들은 비코로나19 중환자 진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려가 없다"며 "정부 정책이 그대로 시행될 경우 일선 진료현장에서 다양하고 심각한 부작용과 갈등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최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급격히 증가해 19일 기준 신규확진자는 1029명을, 전국 코로나19 중환자병상 가동률은 79.1%로 한계에 이르렀다. 위드코로나 정체 등 정부와 보건당국의 코로나19 중증화율에 대한 빗나간 예측과, 이에 기반한 잘못된 대응전략은 의료기관과 의료진의 혼선, 환자, 보호자 그리고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 학회 측의 판단. 학회는 "코로나19 중환자 진료에 있어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병상동원 체계에서의 부족한 병상 확보, 분산된 병상과 환자들에 대한 운용 및 관리에 따른 한계를 드러내며 우려되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중환자 진료에서 발생하는 제반 문제들은 이미 비코로나19 중환자 진료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앞서 정부와 보건당국은 17일부터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에 대한 격리해제 기준의 상한을 20일로 변경하고, 20일이 초과되는 경우, 손실 보상을 일체 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학회는 의료현장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위중증 환자 격리 해제 기준 개선 ▲중환자진료 전문가를 포함한 컨트롤타워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학회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격리해제 기준 상한 20일 정책으로 인해 비코로나19 중환자가 시의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수 있음을 공표하고 국민들의 양해를 구해야 한다"며 "의료현장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해당 조치의 연기를 적극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현재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은 코로나19 중환자병상 동원으로 인해 비코로나19 중환자병상 감소가 심각하다"며 "집중치료가 필요한 코로나19 격리해제 중환자의 치료를 전담할 병원이나 병상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위 조치는 격리해제 중환자에게 우선적으로 해당 병원의 비코로나19 중환자병상을 제공하라는 명시적 지침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부의 양해 선언이 없을 경우 중환자병상을 코로나19 격리해제 중환자에게 우선 배정하는 데에 따른 윤리적 결정, 환자 및 보호자와의 소통 등의 문제가 일선 의료진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따라서 격리해제 중환자 치료를 전담할 병상이나 병원 확보 등 적절한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그 시행을 연기해야 한다는 학회 측 판단. 일방적인 정책 결정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논의체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뒤따랐다. 학회는 "비코로나19 중환자 진료제한의 문제는 정책의 논의 및 결정 과정에서 중환자진료 전문가의 참여를 도외시한 결과"라며 "유사한 문제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해 일선 진료현장의 혼선과 국민들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관련 정책의 논의 및 결정에 중환자진료 전문가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권역별 중환자병상 확보, 중증도 분류, 입퇴실 기준, 병상 배정, 이송 등의 코로나19 중환자 진료전략을 비코로나19 중환자 진료체계와의 연관성을 고려해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라도 중환자진료 전문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1-12-20 12:02:41학술

심각해진 중환자실 병상 부족 "입퇴실 기준 재논의 시급"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중환자실 병상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입·퇴실 기준과 관련해 각계 전문가들은 민관협동 협의체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8일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열린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중환자 병실 우선배정 기준안 마련 토론회'에서 패널들은 중환자실 입·퇴실기준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내놨다. '중환자 병실 우선배정 기준안 마련 토론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특히 대한중환자의학회 서지영 차기회장은 팬데믹 상황에서 생기는 중환자실의 고충을 토로하는 한편, 중환자실 입퇴실 기준 마련에 정부가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서 차기회장은 "우리나라는 중환자실은 구조적으로 감염병 환자를 제대로 보기 어렵다. 인력도 경제 수준이 비슷한 다른 나라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라며 "더욱이 감염병 환자와 일반 환자를 원칙적으로 분리하는 그런 방식을 써왔기 때문에 동원될 수 있는 자원이 유연하지가 않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환자실 병상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코로나19 환자에 한해 효율적으로 병상을 운영할지, 아니면 격리 원칙을 아예 없앨지 고려해야 하는데 어느 쪽이든 국민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환자 격리 원칙을 포기하지 않으려면 정부가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현장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의사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며 "중환자실 입퇴실 결정에 있어 의사들을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료윤리학회 임채만 회장 역시 민간합동 협의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환자실 입퇴실 기준엔 각계의 윤리적,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임 회장은 "이런 정책이 사회 공동선을 달성하기 위해선 그 내용과 방법이 구성원들의 보편적 가치에 부합해야 한다"며 "코로나19의 유동적인 특징을 고려해 민관 합동으로 협의체를 만들어 상시적으로 전국의 중환자실과 현장과 소통하고 지침을 자주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그는 관련 지침에 대한 정부 당국의 승인 및 법률적인 검토와 적극적인 홍보를 요청했다. 국민들이 중환자실 입·퇴실기준을 사회적인 규범으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대한변호사협회 최재원 감사는 현행법 상 중환자실 입·퇴실기준을 준수한 의료진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제기되는 것은 어렵다고 우려했다. 최 감사는 "소송을 제기하는 측에서 고의 책임이라고 주장하면 소송 준비가 진행되기 때문에 의료진과 기관의 소송 법률 분쟁에서 자체적으로 면제되는 것은 어렵다"며 "지금 우리나라에서 법률을 개정하려고 해도 상당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법원은 어떤 법률의 대응 지침이나 기준이 정해져 있다면 그 기준을 준수한 경우 책임이 있다고 해도 손해배상액을 배제하는 식으로 면책하고 있다"고 "정부는 앞으로 논의될 지침을 좀 더 명확히 해 법적 구속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앙일보 신성식 기자는 중환자실 입퇴실기준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연말이 지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합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신 기자는 "중환자실 입퇴실기준 논의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났는데 조금 더 진도가 나갔으면 이미 어느 정도 사회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현재 수도권 의료 대응 능력은 한계에 달한 상황이며 연말이 지나면서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중환자실 입퇴실기준과 관련해 기구를 설립하고 코로나19 기간 동안에만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도 관련 논의에 대한 행동을 취해야 하며 윤리위원회를 운영하는 병원도 있는 만큼 이를 입퇴실기준 감시에 활용해도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1-12-08 14:09:57병·의원

팬데믹과 오미크론 공포를 대처하는 자세

메디칼타임즈=이세라 오미크론이 온 세상을 공포로 몰고 가고 있다. 환자가 급증하면서 일반 병실은 물론 중환자 병실까지 모자라고 코로나19 진료를 하는 의료진들이 한계를 호소한다. 11월 26일부터 알려지기 시작한 오미크론은 남아공에서 시작되었는지 유럽에서 시작되었는지 정체조차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코로나19의 변이다. 국내도 오미크론 변이는 12월 1일 확진자가 5명이 발생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여 위드코로나를 시작한지 약 4주 정도 지난 지금 현재 확진자 5266명, 위중증 733명 연일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초기부터 관련 발언을 많이 했던 이모 교수는 12월 2일 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하여 몇가지를 지적하였다. 먼저 위드코로나 이후 급증한 코로나환자로 인해 비상계획을 발동하여 방역을 강화해야 하고 방역강화를 위해 소상공인, 자영업자, 그리고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 및 보호대책동시에 진행해야 할 것을 이야기 하였으나 정부가 준비를 하지 못하였음을 지적하였다. 또 병원들은 (정부의 행정명령에 의해) 병상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런 상태로는 코로나19 환자 발생 증가로 인해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임을 주장하였다. 지금도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많은 환자들이 수술을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의사의 어머니가 골절이 되었는데 수술을 위해서는 최소 2주를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편 일부에서는 표가 될 수 있었던 비급여 급여화 즉 문재인 케어에 의료정책의 방향성을 집중하다가 중환자 치료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도 있으며 이를 반증해 주듯 12월1일에는 중환자의학회가 긴급기자회견을 하였다. 이 자리에서 대한중환자의학회 서지영 코로나19 TFT 위원은 "중환자 병상은 일반 병상과 달리 전문성과 특수성으로 인해 확장성이 매우 낮다. 따라서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의 확장은 비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의 심각한 축소를 초래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암, 심장, 뇌수술 환자의 집중치료와 응급 중환자의 진료가 제한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2020년 8월 중환자의학회가 지적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소상공인들은 지난 2년간의 어려움으로 위드코로나를 주장하지만 그 외의 국민들은 방역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의료인과 의료기관은 시스템 붕괴를 걱정하고, 정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위기상황. 그래서 나온 것이 재택치료인데 이에 협조하여 진료를 하겠다는 의료인이 부족하다. 코로나19가 알려진 지 2년이 지났고 대한민국 의료 인프라는 탄탄하다고 주장하였으며, K방역을 홍보하는 과정도 있었고, 백신을 공급하여 코로나19를 막겠다는 노력도 하였다. 백신 접종 완료율도 80%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방역을 뚫고 백신에 대해 변이를 통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잘잘못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의사들에게 제안한다. 이런 위기 순간에 불편함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재택치료가 국민들을 위한 정부 측의 대안이라면 재택치료에 적극 협조하자. 또 정부에 제안한다. 재택치료를 하는 과정에 의사에게 책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을 인정하고 일선의 의사들이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법률적 행정적 재정적 대책을 제공해 주기 바란다.
2021-12-04 05:45:56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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