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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네살 가정의학회, 첫 국제학술대회 신고식 성공"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0여년 전부터 국내에서의 국제학술대회 개최는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니게 됐다. 그만큼 내로라하는 연혁있는 학회들은 국제학술대회를 열며 세계 속의 학회로 위상과 역량을 재확인한 것.그런 의미에서 대한가정의학회의 제1회 국제일차의료 학술대회는 이례적이다. 1980년 태동한 마흔 네살의 학회가 올해 첫 국제학술대회를 열며 세계 무대에서 신고식 치른 것.국제학술대회는 학술적 의미 탐구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미 가정의학이 뿌리 깊게 자리 잡은 해외의 현황을 통해 국내 가정의학의 방향타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현지 전문가들에게 직접 들어본 생생한 일본의 환자 중심 일차의료, 대만 의대생들이 가정의학과에 지원하려는 이유는 한국형 일차의료 발전에 대한 아이디어뿐 아니라 가정의학 전공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는 평.학회가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추구한 미래 비전은 무엇일까. 한병덕 대한가정의학회 홍보이사(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를 만나 미래 전략에 대해 들었다.■첫 국제학술대회 신고식…글로벌 세션 대거 선보여가정의학회는 이달 19일부터 21일까지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세계 속의 학회로 첫발을 내딛은 만큼 그에 발맞춰 학회는 학술대회 현황과 발전을 위한 제언, 세계가정의학회 학술대회 동향과 시사점 등 시금석이 될 만한 세션을 대거 마련했다.한병덕 이사는 "대한가정의학회가 설립되고 학술 활동을 시작한지 40여년이 지났다"며 "어느새 만명이 넘는 전문의를 배출했고 명실상부 일차의료 영역의 국내 최대 학술단체으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그는 "어느 때보다도 일차의료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에 회원들의 보다 높은 학술적 요구에 부응하며 학회의 대외 위상 재고를 위해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일차의료 리딩 그룹이 되겠다는 열망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일차의료 국제 학술대회는 없는 상황이다. 가정의학회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아태 지역 내의 리딩 그룹으로서 국제적 협업의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아태 지역 대표 학회로서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학회는 글로벌세션으로 ▲체중 편견에 대한 관점과 연구 ▲국내 국제의료센터 및 여행의학 운영 경험 ▲비만 약물의 모든 것 ▲KOFIH 이종욱펠로우십프로그램과 글로벌 일차보건의료 ▲의학과 사회학과 다문화사회 가정의의 만남 ▲전자담배 논쟁 등 지역, 사회, 국가를 뛰어넘는 가정의학과 전공자들의 공통 관심사를 준비했다.한 이사는 "가정의를 위한 치매케어, 완화의료의 실제, 전 세계 재택의료 및 전환진료 시스템 현황과 전망, 일차의료 분야의 세부 진료계획, 국제협력 ODA(공적개발원조) 헬스케어 분야의 경험과 교훈을 마련했다"며 "생활습관의학 등 전세계 가정의학 전공자들이 관심 있어할 공통 세션을 기획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그는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세계 각국의 일차의료 개선을 위한 실천 계획을 주제로 한 글로벌 세션도 마련했다"며 "일본의 환자 중심 일차의료, 대만 의대생들이 가정의학과에 지원하려는 이유, 한국형 일차의료 도입을 위한 일차의료 발전방안 모색을 통해 각국의 현황을 비교했다"고 말했다.해외에선 이미 가정의학이 다른 전문 과목이나 의료기관을 연결시켜 주는 게이트(관문)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선 아직도 가정의학이나 주치의제, 의료전달체계에 대한 개념이 희박한 편이지만 해외 전문가들을 통해 직접 현지 사례를 들어본다면 이는 국내에서도 적용할 만한 교훈으로 삼을 수 있다.대만 의대생들이 가정의학과에 지원하려는 이유 등의 세션을 마련한 것도 해외에서 입증된 비전과 전망을 통해 떨어지는 국내 전공의 지원율을 역전시키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복안인 셈.■후배 마음 얻어라…"학술대회는 미래 비전의 전시장"수년간 전공의 지원율 하락에 시달려온 가정의학회 입장에서 최근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전공의의 집단 사직 문제는 발등의 불이다.하락하는 전공의 지원률과 수련 중도 포기도 적지 않은 마당에 아예 전공의가 사라진 환경은 가정의학과의 미래를 뒤바꿀 변수이기 때문이다.문제는 당장 상황을 뒤엎을 만한 묘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간 학회 차원의 '후배 모시기'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일차의료 활성화를 주제로 팀별 경연을 펼치는 '가정의학과 매력찾기 페스티벌' 코너는 물론, 일선 현장의 선배들과의 대화를 통해 미래 진로를 탐색하는 프로그램, 수련의 질을 균일하게 유지하기 위한 가정의학교육위원회 모두 유능한 후배의 양성을 위한 전략적 포석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황은 녹록치 않다.가정의학과 전공의 지원율은 2018년 105.6%에서 매년 하락 추세를 그리다 2024년도는 49.8%로 털썩 주저 앉으면서 지난 10년간 연간 전문의 자격 취득자 수는 500명 이상 줄었다.눈에 띄는 부분은 엄중한 시기에 여러가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전공의들을 위해 학술대회 무료 등록을 결정했다는 것.타 학회의 경우 전공의 등록 및 참석률의 저조로 연수강좌를 축소하거나 생략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가정의학회는 예전 수준인 400명의 전공의 등록자를 확보했다.가정의학회 학술대회의 평균 등록인원은 1000명 안팎으로 전공의만 400명에 달하기 때문에 무료 등록 결정은 재정 측면에서 '통 큰 결정'인 셈.대한가정의학회가 전공의에 대한 전면 무료 등록을 결정하면서 예년 수준의 참가자가 등록, 흥행에 성공했다.한병덕 이사는 "의대 정원 문제로 수련 환경 자체에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당장 내일, 다음 주의 상황을 예측할 수 없어서 단기, 중기 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아울러 이번 사태로 미래 가정의학과의 주역이 될 전공의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학회 활동의 가장 큰 목적 중의 하나가 전공의, 지도전문의들의 교육, 연수인데 이마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고 우려했다.그는 "이미 장기화 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전공과를 막론하고 많은 의사 선생님들이 학회 참석에 대한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고 있다"며 "병원 진료 일정으로 못 나오시는 분들도 많아 어떻게든 참석을 독려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학회는 당초 예정됐던 ▲전공의를 위한 모의환자 활용 워크숍의 교육적 효과와 발전방향 ▲가정의학 전공의 수련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가정의학과 미래 수련방향 ▲가정의학 전공의 수련 방향: 역량 성장을 위한 e-portfolio 개발 플랜 ▲전공의 형성평가 ▲전공의 형성평가(CPX)와 피드백 ▲가정의학과 전공의 윤리교육 등의 강좌를 그대로 마련해 학술적 갈증을 풀어주는 데 중점을 뒀다.한 이사는 "일차의료 전문가, 지역사회의 믿음직한 주치의라는 표현이 가정의학의 정체성을 가장 잘 대변한다"며 "일차의료기관을 방문하는 지역사회 환자들의 요구를 반영하도록 수련 프로그램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갈수록 세분화 정밀화 되는 의료행위 속에서 환자와 사회는 포괄적 진료를 할 수 있는 주치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역량있는 주치의로서의 전문성을 이어 나가기 위해 가정의학회의 현재를 평가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가정의학은 예방, 진단, 치료, 재활 및 만성질환 관리를 포함해 환자의 종합적인 건강 관리를 지향한다.한국의 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인구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만성질환 관리 등 적절한 개입을 통해 비용-효율성을 추구하는 가정의학의 수요는 계속 증대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학술대회는 미래의 주역인 후배들에게 가정의학과의 비전을 선보이는 동시에 양질의 주치의를 양성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이다.한 이사는 "대한가정의학회는 일차의료 전문가를 육성하고 국민들이 언제나 믿고 찾을 수 있는 전문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40년간 우리사회가 변화하고 국민의 건강상태 및 건강 요구도가 변화한 만큼 이에 맞춰 전공의 및 회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지난 몇년간 예상치 못한 큰 사건, 사고, 사태들이 벌어졌지만 학회는 학회 본연의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학술대회를 통해 가정의학의 미래 비전을 찾는 노력이 지속된다면 전공의의 지원율이 올라가고 보다 나은 진료 환경도 구축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2024-04-23 05:30:00학술

산정특례 필요 손발바닥 농포증 '스카이리치' 활용 숙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건선 치료 시장에서 생물학적제제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스카이리치(리산키주맙, 한국애브비)가 국내 적응증 확대를 통해 영역을 넓히고 있다.건선 환자가 동반할 가능성이 높은 '손발바닥 농포증'에도 적응증을 추가한 것인데, 경쟁약제가 급여로 적용된 만큼 향후 과제도 남아 있는 모습이다.고려대 구로병원 백유상 교수는 희귀질환인 손발바닥 농포증이 산정특례 적용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고려대 구로병원 백유상 교수(피부과)는 22일 한국애브비가 적응증 추가를 기념해 가진 행사에 참석해 스카이리치의 임상적 의의를 설명했다.손발바닥 농포증의 경우 손바닥과 발바닥에 발진, 무균성 물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손발바닥 농포증 환자들은 표면이 딱딱하고 두꺼워지거나 홍반 등의 변화를 동시에 겪을 수 있다. 실제로 90%의 손발바닥 농포증 환자들은 질병의 일부 단계에서 판상형 건선과 함께 신체의 다른 부위에도 건선이 발병한다.애브비에 따르면, 국내 손발바닥 농포증 환자 수는 2022년 기준 1만 226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유병률은 0.02%에 미치지 못한다.이 가운데 백유상 교수는 손발바닥 농포증이 건선보다 환자 생활에 더 크게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더 큰 삶의 질 하락을 겪을 수 있다는 뜻이다.백유상 교수는 "손발바닥 농포증은 희귀난치 질환으로 질병의 호전과 악화를 끊임없이 반복하기 때문에 올바른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로 꾸준히 관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료에 있어 효과와 안전성을 갖춘 치료제를 선택해야 한다. 장기간 지속해야 하는 특성 상 환자의 편의성도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현재 손발바닥 농포증 치료는 약물치료가 우선시 된다. 중증도에 따라 국소 약물요법, 광선요법, 전신 경구제 등을 사용한다.최근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는 생물학 제제를 이용한 치료법은 전신 약물이나 광선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경우 고려할 수 있는 선택이다. 스카이리치도 보편적인 치료에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또는 내양성이 없는 중증 성인(18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판상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에 이은 세 번째 국내 적응증 확대다.환자들은 스카이리치를 1회 150mg을 0주, 4주, 그 이후에는 12주마다 한 번씩 피하투여하면 된다.백유상 교수는 "손발바닥 농포증 환자는 환경적 요인에 따라 담배를 꼭 끊어야 한다. 감염 관리도 중하기 때문에 구강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며 "건선성 질환 치료에서 유의미한 효과와 연 4회라는 편의성을 갖췄기에 손발바닥 농포증에도 스카이리치가 새로운 옵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아울러 백유상 교수는 손발바닥 농포증의 산정특례 적용을 위한 희귀질환 지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참고로 대한건선학회는 지난해 손발바닥 농포증을 희귀질환으로 지정했지만 탈락해 올해 재지정을 신청한 상태다.백유상 교수는 "경구약제들이 손발바닥 농포증 치료에 쓰이고 있지만 부작용이 많다. 가임기 여성에는 활용이 불가능하거나 탈모, 간 및 신독성 등이 대표적"이라며 "문제는 해당 질환이 산정특례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질환 자체가 산정특례가 대상이 아니라 본임부담률이 상당히 높다"며 "효과는 있는데 경제적으로 환자가 약값을 부담하기 힘들어 활용을 못하는 사례가 있다. 이를 위해 희귀질환 지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4-22 13:27:07제약·바이오

전자담배 심장병 유발 경고...심부전 위험 19% 증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자담배 사용이 심부전 발생 위험을 약 19%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자담배가 금연을 돕는 도구라는 인식이 퍼져있지만 각종 연구가 축적되면서 전자담배가 다양한 방식으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미국 볼티모어 메드스타헬스 야쿠부 베네-알라산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전자담배 사용과 심부전 위험 증가 연구 결과가 6일부터 8일까지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학회 과학세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전자담배 사용이 심부전 발생 위험을 약 19%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전자담배는 니코틴 성분을 연소 없이 에어로졸 형태로 체내에 전달하기 때문에 종종 실제 담배 흡연보다 안전한 대안으로 여겨졌지만 다양한 연구가 축적되면서 잠재적인 부정적인 건강 영향 문제가 발견되고 있다.연구진은 국립보건원이 운영하는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국가 연구인 'All of Us'의 설문조사 및 전자 건강 기록 데이터를 사용해 17만 5667명의 연구 참가자(평균 연령 52세, 여성 60.5%)를 대상으로 전자 담배 사용과 심부전의 새로운 진단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분석 결과 평균 45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총 3242명의 참가자에서 심부전이 발생했다.전자담배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전자담배 사용자의 심부전 발생 가능성은 1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심부전 유형별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자 담배 사용과 관련된 위험 증가는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이 증가한 반면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은 유의미한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다양한 인구학적 및 사회경제적 요인, 기타 심장병 위험 요인 및 참가자의 알코올 및 담배 제품을 포함한 기타 물질의 사용, 나이, 성별 등의 변수를 조정한 후에도 이런 위험도는 일관됐다.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전자담배 사용이 심부전 등 심장 변화와 관련된 방식으로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끊은 후에도 오랫동안 전자담배 사용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에 전자담배는 금연 도구로 권장되지 않는다"고 제시했다.
2024-04-05 11:50:25학술

전자담배 금연 효과 논란 종지부 찍나…"상담 결합시 유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자담배의 금연 효과에 대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연상담과 결합할 경우 금연 비율을 높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위스 베른대 일차의료연구소(BIHAM) 소속 레토 아우어 교수 등이 진행한 금연을 위한 전자 니코틴 전달 시스템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15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308815).전자전자담배를 둘러싼 논란은 크게 두 가지. 전자담배가 과연 일반 담배 대비 덜 해롭냐 여부 및 전자담배를 통한 금연 효과가 발생하느냐 여부다.전자담배의 금연 효과에 대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표준 금연상담과 결합하면 금연 성공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전자담배는 흡연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니코틴만 선택적으로 흡입한다는 점에서 일반 담배를 통해 노출될 수 있는 각종 발암물질량은 크게 줄일 수 있다.다만 이같은 이점은 일반 담배와의 비교에서 '상대적인 이점'일 뿐 전자담배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같다.전자담배를 통한 금연 효과에 대해서도 명쾌한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나 일반 담배의 금연 이후에도 전자담배를 계속 사용하는 경우, 전자담배의 흡입 횟수나 흡입량이 늘어나는 경우 등 변수가 많아 각종 연구에서도 상이한 결론이 나오고 있다.레토 아우어 교수는 공개 대조 임상시험을 통해 1년 이상 하루에 최소 5개비의 담배를 피우면서 금연하기를 원하는 성인을 무료 액체형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해 6개월 동안의 금연 효과를 살폈다.전자담배 그룹은 표준 금연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일반 담배 그룹은 표준 금연상담 프로그램에 덧붙여 니코틴 껌이나 패치와 같은 니코틴 대체 요법을 선택할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받았다.총 1246명의 참가자 중 622명이 전자담배 그룹에 배정됐고, 624명이 일반 담배 그룹에 배정됐다.분석 결과 지속적으로 담배를 끊는 것으로 확인된 참가자의 비율은 전자담배 그룹에서 28.9%, 일반 담배 그룹이 16.3%으로 전자담배에서 금연 효과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6개월 째 상담을 위한 방문 전 7일 동안 금연한 참가자의 비율은 전자담배 그룹이 59.6%, 일반 담배 그룹이 38.5%였지만, 니코틴까지 완전히 사용하지 않은 비율은 각각 20.1%, 33.7%로 전자담배 그룹이 다소 떨어졌다.심각한 부작용은 전자담배 그룹에서 25명(4.0%), 일반 담배 그룹에서 31명(5.0%)이 발생했고 이상반응은 각각 272명(43.7%)과 229명(36.7%)으로 대동소이했다.연구진은 "표준 금연상담에 전자담배를 추가하면 금연 상담만 받은 경우보다 흡연자의 금연 성공 비율이 더 높아졌다"며 금연을 위한 전자담배 사용를 지지했다.
2024-02-16 05:30:00학술
[백진기의 의료인 리더십 칼럼]

[백진기 칼럼]"근무시간 도둑질 time theft?"(67편)

메디칼타임즈=백진기 한독 대표 어떻게 하면 직원들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을까?  리더에게 이만큼 중요한 과제가 있을까? 있다.몰입하지 못하게 하는 장애요인들을 제거하는 것도 몰입만큼 중요한 과제다. 몰입의 반대말은 무엇인가? "안몰입?" 근무시간을 허투루 쓰는 것이다.대표적인 것이 근무시간에 개인볼일을 보는 일이다.  회사일하라고 월급을 주는데 개인 볼일을 보는 사람이 월급루팡이다. 이쯤되면 시간 도둑질time theft이란 표현이 걸맞다. 몰입해도 될까 말까인데 이러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이 시간도둑질에 리더가 관대해 지면 슬며시 조직을 병들게 한다.  근무에 몰입하라고 회사는 주 40시간을 통째로 돈을 주고 산 것인데 줄 줄 샌다.아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언스트앤영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이 회사 머무는 시간 8.5시간이고 그중 개인업무 1시간54분, 2시간30분은 비효율적 업무에 쓴다고 나타났다. 8.5-(2+2.5)=4시간이다 출근해서 50%만 일한다. 2015년 자료이니 지금은 많이 달라졌을까?  2022년도 Gallup종업원몰입도 조사결과 한국은 12%이니 이부분도 달라지지 않았음을 쉽게 추정할수있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직장·직원 절도를 4가지 범주로 분류했다. ①시간절도 ②물품 절도 ③돈 절도 ④정보 절도다. 1번이 근무시간절도다. "시간 절도에 해당하는 행위로 ▶흡연과 잡담 ▶개인적인 전화 이용 ▶점심시간 무단 연장 ▶질병 등을 핑계로 결근 ▶교통혼잡 등을 이유로 지각 ▶업무시간 중 직장 이탈해 개인 업무▶업무시간 중 온라인 게임 및 주식거래를 들었다. 한국 직장인의 업무시간 절도 유형(출저 중앙일보)임금을 받고 일하기로 한 시간에 딴짓하는 것은 임금 절도와 다름없다고 봤다. 한마디로 '월급 루팡'이란 얘기다." 중앙일보 자료다( 2019.09.18, 아래표 참조)미국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Business News Daily (2023 7.31)의 아담 우지알코 Adam Uzialko에 따르면 시간절도 8가지 형태가 있다. 8 Ways Employees Commit Time Theft 1. Unauthorized clocking in and out무단출퇴근 자신이 실제로 출근하지 않을 때 동료가 대신 출퇴근하는 경우, 지각하는 직원을 동료가 대신 출근시키는 "버디 펀칭Buddy Punching "도 이에 해당한다. 미국은 16%나 Buddy Punching을 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2. Disappearing on the job 일하다가 사라짐 3. Employees rounding time up 시간을 반올림 4. Sleeping on the job 근무중 취침 5. Extended lunch breaks 점심시간 확대 6. Distractions from work computers 회사컴퓨터로 사적인것 사용 7. Mobile phone usage 전화사용 8. Excessive smoke breaks 담배한국도 5,6,7,8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업무몰입도를 높일 수 있나?와  병행해서 시간도둑을 제거해야한다.  일단 이것을 바로 잡지 않으면 일 많이 하고 잘하는 직원들이 회사를 떠난다. 그들이 보기에 '어차피 일은 내게 떨어지고,  월급루팡은 저렇게 빈둥빈둥대도 직장생활 잘하는데 나는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하는 자괴감과 상대적박탈감이 심해지기 때문이다.나는 앞의 3가지 조사결과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각종 약속시간 등에 늦게오는 직원이다. 약속시간에 늦게 오는 직원은 다른 직원의 시간까지 훔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회의시간에는 더 많은 인원의 귀중한 시간을 훔치고 있다.여북했으면 [배달의 민족]에서도 "송파구에서 일 잘하는 11가지 방법"에서 제1번이 12시1분은 12시가 아니다라고 했을까? 김봉진의장의 말을 빌리면 처음에는 '9시 1분은 9시가 아니다'라고 써서 부치니 의도는 '시간 약속을 잘 지키자'였는데 의도와는 달리 직원들이 단순하게 '지각'에 만 적용하고 있어서 몽촌토성부근으로 본사를 옮기고 '12시1분은 12시가 아니다'라고 바꿨다고 한다.시간을 때우는 직원이 많으면 회사가 위태롭다. 근무시간에 몰입해서 일해도 지속성장을 담보하지 못한다. “조직 경영의 요체는 ‘메인스트림(주류)’을 확장하고, ‘마이너리티(소수)’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한양증권 임재택사장의 말이다. 이것을 근무시간에 대입해서 이렇게 고쳤다."시간경영의 요체는 근무시간 몰입이 메인스트림(주류)’이고, 근무시간 도둑질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우리는 업무시간 절도가 어느 정도일까?
2024-01-15 05:00:00병·의원

건강한 사람의 건강한 생활 습관

메디칼타임즈=충남대 의과대학 의학과 3학년 이동훈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이하며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역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세요"일 것이다. WHO에 따르면 건강은 단지 질병과 허약함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를 말한다. 앞서 "건강하고 행복하세요"에서 건강은 신체적 건강을, 행복은 정신적 건강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이 중, 신체적인 건강이란 흔히 일상생활을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기능적인 건강과 객관적인 검사에 의해 건강한 기준 범위에 있는 의학적인 건강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편하게, 암, 심혈관질환, 뇌졸중, 당뇨, 천식, COPD 등 만성질환이 없는 삶으로도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신체적인 건강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필요하다.유럽에서 진행된 코호트 연구 12개(총 11만 6043명 대상)에 대한 메타분석 연구는 체질량지수(BMI)와 흡연 여부, 운동량 및 음주 여부를 기준으로 참가자가 만성질환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을 비교하였다. 아쉽게도 식이습관은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평균 12.5년 동안 코호트를 추적한 결과, 가장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사람은 가장 나쁜 생활습관을 취하는 사람에 비해 남자는 9.9년, 여자는 9.4년 더 만성질환 없이 살았다고 한다.연구의 건강한 생활습관은 BMI 25 이하의 적정 체중, 비흡연자, 중간 강도의 운동을 주당 2.5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시행, 알코올 섭취를 적정 수준으로 제한한 경우이다. 반면, 가장 나쁜 생활습관은 BMI 30 이상의 비만, 현재 흡연자, 규칙적인 운동은 하지 않고, 과음을 하는 경우이다.건강한 생활습관이란 무엇일까? 우리나라에서는 대한의학회 산하에 임상진료지침위원회를 두고 질병관리청과의 협력 하에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천식, 우울증 등에 대해 진료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이 중 <대국민용 예방관리수칙>을 제시하고 있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만성콩팥병, 천식, COPD 6가지 질환의 예방관리수칙의 공통적인 부분들을 정리해보았다.1.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자비만은 당뇨병을 비롯해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뇌졸중, 관상동맥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키와 체중을 이용해 체질량지수(BMI)를 계산하는데, BMI가 25kg/m^2 이상이면 비만에 해당한다. 정상체중은 23.0 미만에 해당한다. 허리둘레도 중요하다.허리둘레는 내장 지방량을 반영하며, 복부비만의 지표이다. 체중이 정상이더라도 허리둘레가 과도하다면 만성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다. 한국인에게서 복부비만의 기준은 허리둘레 90cm(남자)/85cm(여자) 이상이다.체중과 허리둘레를 적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식이요법과 운동이 필요하다. 둘을 병행해야 체중을 조절할 수 있고 줄인 체중을 오래 유지 가능하다. 체중 감량이 필요할 경우 섭취량을 하루 필요 열량에서 300~500kcal 줄여야 한다. 하루 필요 열량은 표준 체중과 육체 활동 정도를 이용해 계산할 수 있다.2. 균형 잡힌 식단으로 제때에 식사하자싱겁게 먹고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자올바른 식사 요법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적절한 체중과 혈당'을 유지하도록 '자신에게 적절한 열량을', '각 영양소별로 골고루',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다. 성별 및 키에 맞는 표준체중을 알고 음식량을 조절해야 한다. 영양소의 적절한 배분은 탄수화물 50~60%, 단백질 15~20%이며 지방은 25% 미만이 되도록 에너지원을 섭취하는 것이다.곡류, 채소, 과일류, 생선류, 유제품 등 다양한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며 채소는 하루 300g 이상을 먹어야 한다. 또한 아침, 점심, 저녁을 거르지 않고 일정한 시간에 먹는 것이 좋다. 간식은 공복감이 크지 않으며, 세끼 식사량이 충분하고 저혈당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면 섭취할 필요가 없다.한국인은 하루 평균 10g(나트륨 4g)의 소금을 섭취한다. 이는 소금의 1일 권장 섭취장인 6g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따라서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국물은 적게 먹고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밥은 국에 말아먹지 않고 따로 섭취한다. 음식을 먹을 때 추가로 소금이나 간장을 넣지는 않는다.김치, 젓갈, 장아찌와 같은 절인 음식의 섭취는 줄인다. 저염 김치 만드는 법을 배워 만드는 것도 좋다. 소금을 적게 사용하고 채소, 후추, 고추, 파, 마늘 등으로 맛을 내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 식품은 먹지 않고 설탕류, 고지방 식사, 포화 지방산, 트랜스 지방을 줄이는 것이 좋다. 감미료나 설탕이 함유된 음료, 붉은 고기, 계란 노른자 등은 적게 먹어야 한다.튀긴 음식보다는 삶거나 굽는 요리 방법이 좋다. 크림소스와 버터, 마가린, 코코넛유(초콜릿), 팜유(커피크림, 라면, 과자류)로 만들어진 음식은 고지방 식품으로 트랜스 지방이 많으므로 삼간다. 다만, 모든 지방은 나쁘다는 생각에 지방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 섭취는 늘리는 것은 오히려 체중을 증가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식단을 저지방 유제품, 전곡, 가금, 생선, 견과류 등 위주로 구성하자. 식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반드시 읽고 선택한다. 등 푸른 생선(고등어, 꽁치, 정어리 등)과 해산물, 식물성 기름(들기름, 올리브유 등), 견과류와 같이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든 것이 좋은 식품이다. 닭고기, 생선, 두부, 콩 등을 이용해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이 좋으며 기름은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또한, 식단에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가 많이 포함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과일에는 좋은 영양소가 있어 건강한 사람은 과일을 많이 먹도록 권장한다. 만약 당뇨병이 있다면 과일의 당질(과당)이 혈당을 많이 올릴 수 있어 하루에 계획된 총 당질 섭취량을 감안해 적절한 양으로 먹는다.건강기능식품은 식품에서 특정 기능성 성분만을 분리해서 농축한 형태이므로, 지속적으로 복용할 경우 특정 성분을 오랜 기간 다량 복용하게 된다.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약이 있다면 약물과 여러 가지 상호작용을 일으켜 예기치 않았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따라서 건강기능식품에 지나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질병으로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반드시 담당 의사와 복용에 대해 상의하는 것이 좋다.3. 규칙적인 운동과 신체활동을 늘리자일주일에 3일 이상, 매번 30분 이상, 일주일 150분 이상, 중간 강도규칙적인 운동은 심폐 기능, 뇌기능을 개선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한, 체지방이 감소하고 근육량이 증가하여 체중 감량 및 유지에도 도움이 되며 혈당, 혈압, 혈중 지질 농도를 낮춰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등의 발생 위험을 낮춘다.  규칙적인 운동을 위해서는 좋아하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다른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으며, 매일 규칙적으로, 평생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자. 운동은 최소 2일에 한 번씩 일주일에 3일 이상(가능한 매일), 매번 30분 이상, 일주일 150분 이상, 중간 강도(숨이 약간 차지만 말을 할 수 있는 정도)로 한다.만약, 체중 유지가 필요한 경우에는 운동을 일주일에 5일 이상, 하루 60분 이상 한다. 고령이거나 심장 질환, 관절 질환이 있거나 합병증이 있는 경우 주치의와 상의 후 강도를 정한다.대근육을 모두 움직이는 유산소운동(걷기, 뛰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이 좋으며, 운동의 강도는 최대심박수(220-연령)의 60~80%가 바람직하다. 운동 전후에는 5분 정도의 준비 운동과 정리 운동이 필수이다.처음 시작할 때는 10~20분 정도 하다가 천천히 연장하여 30~60분 정도를 지속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시간대에 꾸준히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온이 떨어지는 새벽이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씨, 추운 날에는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운동하자.또한, 지질 대사 개선과 비만을 예방, 근력 향상을 위해 일주일 2회 이상 무산소 운동(턱걸이, 윗몸일으키기, 팝굽혀펴기,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무산소 운동은 유산소 운동으로 몸이 충분히 이완된 상태에서 해야 한다. 운동 후에 식욕이 증가해 식사량이 많아지거나 간식을 많이 섭취하여 운동의 효과를 무산시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절제해야 한다.만약, 규칙적인 운동이 어려운 경우에는 평소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5~10분 동안, 숨이 약간 찰 정도의 빨리 걷기를 하루 3~6회 이상 30분 이상 한다. 또한,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이동하고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하자.TV를 볼 때도 가만히 앉아 있기 보다는 가볍게 맨손체조를 하거나 의자에 앉은 자세로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가지자. 운동 장비가 갖춰진 동네 휴식처가 있다면 방문하여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4.좋은 생활습관을 기르자금연하고 절주하자올바른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외에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흡연과 간접흡연, 그리고 음주를 피해야 해야 한다. 또한 적절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흡연은 동맥경화증,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 질환, 눈과 콩팥 질환, 말초혈관 질환 등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또한 폐암 등 여러 가지 암을 일으킨다. 금연을 하루 아침에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담배는 천천히 끊는 것보다 한 번에 끊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금연 의지를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흡연을 유도하는 술자리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맵고 짠 음식, 흡연자와의 만남, 커피를 주의해야 한다. 아침 첫 흡연 욕구, 식사 후 흡연 욕구를 억제하고 양치, 물 마시기, 간식 먹기, 음악 듣기, 스트레칭 등 다른 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또한, 문득 흡연 욕구가 올라올 때도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3~5분 동안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흡연이 스트레스를 해소해준다는 잘못된 생각을 버리고 스트레스 원인을 없애거나 대처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446 호흡법(4초 동안 숨을 들이마쉬고, 4초 동안 숨을 참다 마지막 참았던 숨을 6초 동안 길게 내쉬기) 또한 도움이 된다.금연 목표는 너무 멀리 잡지 말고 몇 주, 몇 개월 단위로 금연 상태를 점검한다. 재흡연은 금연 후 3개월 이내에 많이 일어난다. 특히, 배가 고프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외로움을 느낄 때, 피로할 때 재흡연의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기침, 가래, 갈증, 짜증, 우울 및 집중력 장애 등 금단 증상은 담배를 끊은 후 수 시간 이내에 나타나서 1주일 이내에 최고조에 이르며 이후 호전된 상태로 평균 2~4주간 지속된다. 흡연에 대한 갈망은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만약, 금연이 어렵다면 전문의료진과 금연상담을 하거나 금연보조제나 금연 약물를 사용할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에서도 금연 치료 지원 사업을 하고 있으며 각 지역 보건소, 병원의 금연 클리닉, 금연 상담 전화(1544-9030), 금연 길라잡이 홈페이지 등의 서비스를 이용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과도한 음주도 피하고 절주해야 한다. 과음, 폭음, 만성적인 음주는 당뇨병, 지방간 및 간경화, 췌장염,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 적정 음주는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의 발생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는 여럿이 어울려 한자리에서 많이 마시는 문화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적정 음주량은 일반적으로 남자는 해당 주류 잔 기준으로 남자는 2잔 이하, 여자는 1잔 이하이다. 1주일 총 알코올 음주량은 남성은 140g, 여성은 80g 미만이 권장된다.금주를 하는 것이 좋다. 금주 계획 및 의지를 주변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자. 가족 혹은 가까운 친구 앞에서 금주 서약서를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주를 대신할 수 있는 다른 여가 활동, 스트레스 관리법을 찾아보자. 스스로 절제하는 것이 힘들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의 금주 클리닉에 방문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보조약물을 사용해 볼 수도 있다.적당한 시간에 자고 숙면을 취해야 한다. 늘 비슷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생활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 시간은 7~8시간이 적절하며, 수면의 질 또한 중요하기에 잠자기 전에 TV, 컴퓨터, 스마트폰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잠들기 전에는 격한 운동이나 커피, 홍차, 녹차 등 카페인이 든 음료는 피한다.과도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의 지속 또한 좋지 않다. 적절한 운동, 취미 생활,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몸을 이완할 수 있는 호흡법, 명상, 목욕, 요가 등을 하는 것도 스트레스 조절에 좋다. 또한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스트레스 극복에 도움이 된다.5.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위험인자를 확인하자.국가건강검진을 반드시 받고 암 검진도 적극적으로 받자. 국가건강검진은 암, 심뇌혈관질환, 만성질환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이다.만 20세 이상의 건강보험가입자, 만 19세부터 만 64세에 해당하는 의료급여수급자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짝수 연도에는 짝수 년생이, 홀수 연도에는 홀수 년생이 국가건강검진 대상자이다. 비사무직 직장인 가입자는 매년 받을 수 있다.일반 검진은 신장과 체중, 허리둘레 측정, 시력과 청력 검사, 혈압 측정, 흉부 Xray, 소변(요단백)과 혈액검사(혈색소, 공복혈당, 간기능검사, 지질 검사, BUN/Cr 등), 구강 검진, 전문의 문진 등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비만과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돕는다. 일반 검강검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전액 부담한다.6대 암 검진에서는 일반적으로 40~50대 이상에서 시행하며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고위험군)은 2년에 1번씩, 대장암과 간암(고위험군)은 각각 1년, 6개월마다 시행해야 한다. 자궁경부암은 만 20세 이상 여성에 대해 시행한다. 검진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지정한 검진기관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받을 수 있다.6대 암 검진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검사 비용의 90%를, 수검자가 10%를 부담하나 대장암과 자궁경부암의 경우 전액 무료이다.일반적으로 1~2월이 한산하다고 한다. 글을 읽는 즉시,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검진기관을 찾고 예약을 하는 것은 어떨까? 오전 검진 기준으로 검진 전날 9시부터는 물, 커피, 우유, 담배, 주스, 껌 등 일체의 음식을 삼가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이외에도 1-1.5L 정도의 충분한 수분 섭취, 청결한 실내 환경 유지, 황사와 미세먼지 등 실내외 공기 오염 피하기, 마스크 착용, 철저한 예방접종, 처방 받은 약물의 올바른 사용 등이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에 중요하다.여러 만성질환의 예방관리 지침을 읽으며 생활수칙의 공통점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정리를 하며 느낀 점은 건강한 삶은 다 비슷해 보인다는 점이다.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니나에서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건강하지 않은 사람이 건강하지 않은 원인은 유전, 사고와 외상, 음주와 흡연, 성장 환경, 직장 환경 등 다양할 수 있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 건강하게 사는 모습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제때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자.그리고 금연과 절주, 적절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를 취하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위험인자를 예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새해가 밝았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한다.
2024-01-08 05:00:00오피니언

금연 부작용 중 하나인 체중 증가…트루리시티가 잡았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금연으로 인한 체중 증가를 막는데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특히 이러한 체중 증가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두드러졌는데 트루리시티가 이를 매우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가 금연으로 인한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9일 영국의사협회지(BMJ)에는 금연 후 체중 증가에 대한 트루리시티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136/bmjnph-2023-000781).현재 다수의 연구에서 금연 이후 가장 큰 문제로 체중 증가가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당수 흡연자들이 금연 이후 체중이 늘까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는 여성들에게 더욱 심각한 문제로 일부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금연 후 살이 찔 확률이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스위스 바젤 의과대학 파비엔(Fabienne Baur) 교수가 트루리시티를 활용한 금연 전략을 검토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만약 금연 후 체중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금연 전략에 있어 환자들을 설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파비엔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재흡연이 높은 이유를 명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상당 부분은 금연 후 체중 증가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트루리시티를 병용하는 요법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하루 20개피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255명의 성인을 무작위로 배정해 치료군에는 주1회 트루리시티 1.5mg/0.5ml와 하루 한번 금연 치료제 바레니클린 2mg을 처방했다.GLP-1 계열인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가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금연으로 인한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해서다.결과적으로 효과는 탁월했다. 12주 후 트루리시티를 처방받은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체중이 효율적으로 억제된 것.실제로 같이 금연 치료를 받은 여성 중 트루리시티를 처방받은 그룹은 12주간 오히려 1~2kg이 줄은 반면 대조군에 포함된 여성은 2~2.5kg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체중이 증가한 비율 또한 트루리시티를 준 여성은 1%에 불과했지만 대조군은 24%에 달했다.파비엔 교수는 "금연 치료에 있어 트루리시티 병용 요법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며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욱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3-12-20 11:35:36학술

인공지능 비흡연자 폐암 위험도 잡아낸다...RSNA서 발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흉부 엑스레이(X-Ray) 영상 하나 만으로 비흡연자의 폐암 발병 위험을 잡아내는 인공지능(AI)가 개발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현재 흡연자가 아닌 경우 저선량 CT를 통한 폐암 검진에서 제외돼 있다는 점에서 뜻하지 않을 위험을 잡아내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오는 26일 개막하는 북미영상의학회 연례회의에서 비흡연자의 폐암 위험 감지를 위한 인공지능 모델이 공개될 예정이다.오는 26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영상의학회 연례회의(RSNA 2023)에서는 비흡연자의 폐암 발병 위험 감지를 위한 인공지능 모델이 공개될 예정이다.현재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 원인 3위 안에 들어갈 만큼 가장 흔한 암으로 꼽힌다. 미국에서만 2023년 한해 23만명의 새로운 폐암 환자가 발생하고 12만명이 사망할 정도로 위험성이 높은 질환이다.문제는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흡연과 무관하게 20% 정도는 비흡연자에게서 발병한다는 점이다.특히 미국질병예방태스크포스(USPSTF)도 현재 흡연중이거나 담배를 끊은지 15년이 되지 않은 50세 이상 인구에 대해서만 저선량  CT를 통한 폐암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는 점.이로 인해 비흡연자들은 선별검사의 기회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만약 진단될 경우 병기가 진행된 경우가 많다는 문제가 있었다.보스턴 의과대학 애니카(Anika S. Walia)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비흡연자의 폐암 위험을 감지하기 위한 인공지능을 개발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애니카 박사는 "현재 USPSTF와 메디케어 등은 상당한 흡연 이력이 있는 성인에게만 폐암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비흡연자들은 폐암을 발견시 병기가 훨씬 지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전자의무기록(EMR) 흉부 X레이를 토대로 흡연자와 비흡연자 4만 643명의 이미지 14만 7497장을 딥러닝 시켜 비흡연자의 폐암 위험을 감지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또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정기적으로 흉부 X레이 검사를 받은 별도의 비흡연자 그룹을 선별해 외부적으로 이를 검증했다. 주요 결과는 6년간의 폐암 발병이었다.그 결과 외부 연구에 포함된 1만 7407명 중 28%가 인공지능 모델에 의해 폐암 고위험군으로 분류됐고 이들 중 실제로 2.9%가 페암 진단을 받았다.이는 국립종합암네트워크(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지침에서 폐암 검진을 통해 찾아내는 6년 위험 기준치인 1.3%를 훨씬 초과하는 수치다.연령과 성별 등 다른 요인을 모두 보정한 뒤에도 인공지능이 폐암 발병 고위험군으로 분류한 사람들은 저위험군에 비해 폐암 발병 위험이 2.1배 높았다.인공지능이 비흡연자의 폐암 발병 위험을 유의미하게 잡아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애니카 박사는 "이 인공지능은 EMR에 있는 흉부 X레이만으로 비흡연자의 폐암 발병 위험을 잡아내며 선별 검사의 문을 열어준다"며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비흡연자 폐암 지연 진단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1-24 12:20:06의료기기·AI

챗 지피티 위험성 경고 나선 의학자들 "허위 정보 대량 생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챗 지피티(Chat-GPT) 등 인공지능 기반 거대언어모델(LLM)이 잘못된 의학 정보를 대량 생산할 수 있어 규제 방안이 시급하다는 경고가 나왔다.단기간에 잘못된 정보를 포함한 게시 글이나 사진, 영상까지 광범위하게 생성해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보건의료체계에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챗 지피티 등 거대언어모델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1일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는 거대언어모델의 위험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ininternmed.2023.5947).현재 생성형 인공지능, 거대언어모델 등으로 표현되는 챗 지피티는 고도화가 지속되면서 의학계에서도 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 챗 지피티가 전문의 수준까지 이르렀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모델의 특성상 표절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잘못된 정보를 재생산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호주 플린더스대 브래들리 맨즈(Bradley Menz)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실제 이같은 우려에 대한 적용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과연 실제로 챗 지피티가 악의적 의도에 따라 정보를 왜곡하는지를 실제로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미 많은 의학정보와 연구가 있는 백신과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왜곡된 정보를 지속적으로 챗 지피티에 주입하며 허위 정보를 유도한 뒤 확산을 시도했다.그 결과 65분만에 백신과 전자담배와 관련된 1만 7천 단어 이상의 허위 정보가 포함된 102개의 블로그 게시글을 생성하는데 성공했다.또한 이러한 블로그 게시글에는 가짜 환자와 가짜 의대 교수 등이 작성한 허위 정보가 포함됐으며 마치 연구 논문 등과 같이 과학적으로 보이는 참고 자료까지 생성하는데 성공했다.단지 텍스트 뿐만이 아니었다. 연구진이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시도한 결과 2분 내에 백신의 허위 정보를 담은 카드 뉴스와 가짜 환자 및 증상, 가짜 의사의 설명이 담긴 자료 사진 20개를 구현했다.영상 또한 마찬가지. 이같은 허위 정보를 담은 게시글과 사진을 통해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라고 주문하자 실제 의대 교수가 강연하는 것과 같은 영상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특히 이러한 게시글과 사진, 영상은 5분 만에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계속해서 확산됐다.연구진은 이러한 시도가 거대언어모델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특정인이나 특정 집단이 정보를 왜곡하고자 마음 먹는다면 얼마든지 매우 위험한 컨텐츠를 끊임없이 생산하고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브래들리 맨즈 박사는 "이 연구는 얼마나 쉽게 사실인것 처럼 보이는 사진과 영상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확산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보건의료의 특성상 이러한 허위 정보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의료 전문가와 인공지능 개발자, 규제 기관이 힘을 합쳐 이를 검증하고 감시하며 관리할 수 있는 체제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3-11-22 12:17:39의료기기·AI

전세계 고혈압 환자 13억명…혈압 목표 달성은 21%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 세계 고혈압 환자가 약 30년 동안 6억 5천만 명에서 13억 명으로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중 절반만이 고혈압을 진단받고, 21%만이 고혈압을 조절하고 있어 대규모 고혈압 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게 세계보건기구(WHO)의 판단이다.WHO는 최근 '고혈압에 대한 세계 보고서: 침묵의 살인자와의 경쟁(19일자)'을 발간하고 고혈압 치료 및 유병률 등 관련 변화를 살폈다.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는 2025년까지 고혈압 유병률을 25% 감소시키자는 자발적인 목표 달성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WHO는 고혈압 세계 보고서를 발간하고 조기 진단 및 치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고혈압은 사망과 장애에 대한 세계 최고의 위험 요소 중 하나로 뇌졸중, 심장 마비, 심부전, 신장 손상 및 기타 여러 건강 문제로 이어지고 흡연, 고혈당 등 다른 주요 위험 요인보다 더 많은 사망을 초래한다.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고혈압(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 또는 약물 치료 중)을 앓고 있는 사람의 수는 1990년에서 2019년 사이에 6억 5천만 명에서 13억 명으로 두 배 증가했다.WHO는 "87가지 행동, 환경, 직업 및 대사 위험 요인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높은 수축기 혈압(110~115mmHg 이상)이 전세계적으로 조기 사망에 대한 가장 중요한 단일 위험 요인으로, 매년 약 1080만 명이 피할 수 있는 사망으로 이어진다"며 "매년 2억 3500만명이 삶을 잃거나 장애를 안고 살게된다"고 지적했다.이어 "고혈압과 그에 따른 합병증은 환자와 그 가족, 의료 시스템, 국가 경제에 막대한 경제적 비용을 초래한다"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직접적인 의료 비용을 부담케해 가족 전체를 빈곤하게 만들 수 있고 고혈압으로 인한 심장 마비 및 뇌졸중에 대한 병원 및 외래 진료는 의료 시스템에 비용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WHO는 개선된 고혈압 치료 프로그램의 경제적 이점은 치료 비용보다 약 18배 크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 및 개입으로 사회적 의료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WHO는 "위험 요인 해결 및 고혈압 관리에 좋은 소식은 고혈압 및 관련 합병증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위험 요인 전략에는 사람들이 나트륨 함량이 낮은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술과 담배를 피하고,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다.이어 "건강하게 생활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출발점은 조기 진단과 효과적인 조기 치료"라며 "고혈압을 진단받지 않고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 상태로 오래 살수록 건강 결과는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현재 고혈압이 있는 30~79세 성인 중 54%만이 고혈압 진단을 받았고, 42%는 고혈압 치료를 받고 있으며, 21%는 고혈압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WHO는 "더 나은 고혈압 관리는 생명을 구할 수 있고 전세계적으로 고혈압을 관리하는 사람의 비율을 50%로 늘리면 2023년부터 2050년까지 7600만 명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며 "고혈압 치료는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개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2023-09-27 12:10:52학술

[메타라운지]대한가정의학회 강재헌 정책이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4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제로 칼로리 식음료 등에 사용되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면서 불안감과 안도감이 교차하는 모습입니다. 발표 내용을 발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의미로 해석한다면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지만 한편으로 이전에 확립된 일일 허용 섭취량은 그대로 유지,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점은 안도감으로 읽히기도 합니다.임상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요.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대한가정의학회 정책이사)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Q. 아스파탐의 발암 가능 물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발암 물질 지정 현황이 궁금합니다.현재 일부 인체 대상 연구에서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이 발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결과가 나오면서 WHO에서 위험도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자체 평가 결과를 근거로 아스파탐을 2B군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Q. IARC의 발암 가능 물질 관련 분류 체계는 어떻게 이뤄지나요?IARC에서는 물질을 크게 네 개의 군으로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1군과 2A군, 2B군 그 다음에 3군으로 나누고 있는데요. 1군에 해당이 되면 확정적으로 발암물질로 정의하는 것입니다. 2A군의 경우는 발암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는 것이고요. 2B군의 경우는 발암 물질일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3군의 경우는 아직 관련성에 대한 근거가 없다로 나누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IARC의 등급이 발암의 강도 위험성의 크기를 얘기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1군이 2A군에 비해 2A군이 2B군에 비해 해당 물질과 암 발생 간의 관련성, 연관성은 여러 근거 논문이나 연구 결과에서 볼 때 섭취가 많을수록 군이 올라가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이것을 먹었을 때 얼마만큼 (절대적으로)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느냐는 등급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따라서 그 부분은 별도의 평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주의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Q. 각군에 해당하는 대표 음식들이 궁금합니다.1군, 2A군, 2B군에 해당하는 식품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들 발암물질로 알고 있는 술, 담배 그리고 가공육은 1군에 들어갑니다. 그 다음에 2A군에는 적색육과 같은 걸 통해서 들어가고요. 2B군에는 피클과 같은 그 절임 음식이 일부 들어가 있습니다.Q. 하루 총 섭취량에 따라 발암 가능 물질에 따른 위해도가 변할 것 같은데 안전 섭취 기준이 있는지요?WHO 발표는 두 위원회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그래서 발암 가능성의 근거 수준을 보는 IARC 보고가 같이 나갔고요. WHO와 국제농업식품기구(FAO)가 같이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국제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JECFA)에서 어느 정도 섭취량이면 발암 위험성이 증가하느냐 어느 섭취량까지 허용하느냐에 대한 발표를 동시에 했는데요. 여기에서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통상적인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을 먹어야지만 위험이 증가한다라고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Q.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 조절을 위해 설탕을 아스파탐으로 대체한 제로 칼로리 식음료를 마시기도 합니다. 당뇨병 환자들의 식음료 섭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물론 아스파탐을 비롯한 인공감미료는 단맛을 즐기면서도 열량이 무시할 정도로 적다는 점 때문에 단맛을 원하는 사람들이 설탕을 먹는 것보다 체중 조절 또는 당뇨병 관리 등 많은 부분에서 이익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이 연구에서는 이 인공 감미료의 그런 단맛을 느끼는 부분이 실제 몸의 대사 체계에 이상을 일으킴으로써 체중을 조절하고 혈당을 낮추는 것보다는 오히려 그 반대 방향으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인공 감미료가 설탕보다는 여전히 월등히 낫다고 말하기는 좀 어려운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Q. 인공감미료에는 수크랄로스, 사카린 등 여러가지 성분이 있습니다. 학계에서도 임상적으로 이들 감미료에 대한 안전성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요?현재 이번에 연구를 한 여러 연구에서도 아스파탐만 연구한 것이 아니라 전체 여러 가지 종류의 인공 감미료를 다 같이 조사를 했는데 아스파탐이 가장 그 발암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에 근거가 된 연구들을 보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공 감미료가 아스파탐이었기 때문에 아스파탐이 두드러지게 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보면 다른 인공감미료도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좀 더 많은 연구가 앞으로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Q. 사카린은 발암 논란에 시달렸지만 지금은 그런 시각이 많이 변했습니다. 이번 WHO 발표에서도 비슷한 교훈을 적용할 수 있을까요?이번에 아스파탐의 발암성 논란 부분은 사실 어떤 새로운 식품이나 식품 첨가물을 섭취했을 때, 그것이 사람에게 미치는 위해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오래 걸리고 결론이 처음과 나중에 바뀔 수 있다는 그런 하나의 선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1970년대에 발암 가능성으로 퇴출이 됐던 사카린이 그 후에 많은 연구를 통해 다시 활용이 된 사례를 봐도 절대적인 진리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현재 이번에 아스파탐을 비롯한 인공 감미료의 발암 가능성과 위해에 대한 여러 결과에 대해서는 두 가지 방향의 대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첫째 발암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 절대적인 근거까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제한을 하거나 주의를 할 필요는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둘째로 반면에 마치 어떤 확정된 발암물질처럼 무조건 피할 정도까지는 아니기 때문에 향후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서 확실하게 발암 가능성의 유무를 확인하는 그런 연구와 여러 노력이 앞으로도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Q. 아스파탐 발암 가능 물질 지정과 관련해서 마지막 당부의 말씀은?특히 이번에 그 아스파탐을 비롯한 인공 감미료의 위해성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보면, 칼로리는 없지만 이 단맛이 우리 대사체계와 뇌에 미치는 그런 영향과 또 이 인공감미료가 대장균총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우리가 단순히 칼로리만으로 판단하고 당뇨 존재 유무로만 판단했던 것하고는 다른 결과가 인체에서 초래될 수 있다는 그런 시각을 제시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더 확정적인 근거가 나올 때까지는 인공 감미료를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그보다는 단맛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당류 섭취를 제한하면서 인공 감미료를 적정 수준으로 섭취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정답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23-07-24 05:10:00학술

폐렴 적정성 평가 완화된다...지표기준 13개에서 9개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올해 10월부터 이뤄진 폐렴 적정성 평가에서 '객담도말검사 처방률' 평가가 끝난다. 첫 항생제 투여 시간, 항생제 주사 투여일수 역시 종료키로 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6차 폐렴 적정성 평가 세부 시행계획을 14일 홈페이지에 공유했다. 결과는 2025년 7월 공개할 예정이다.폐렴은 경험적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으로 미국감염학회에 따르면 폐렴 관리지침 준수가 치료결과 향상과 의료자원 사용감소 등에 긍정적 효과를 도출한다. 이에 심평원은 적정성 평가를 통해 진단과 치료의 질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6차 평가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지역사회 획득 폐렴 입원 건이 10건 이상인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대상 환자는 지역사회획득 폐렴으로 입원해 항생제를 정맥에 3일 이상 투여한 성인 환자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코로나19 의심 및 확진자더라도 평가 대상 환자에 해당하면 평가를 진행한다.평가 기준은 기존 13개에서 9개로 대폭 줄었다. 비슷하거나 현황파악용 지표를 종료하기로 한 것. 우선 병원도착 24시간 안에 객담도말검사 처방률은 더이상 평가를 진행하지 않는다. 모니터링 지표에 있었던 첫 항생제 투여시간, 항생제 주사 투여일수도 종료했다.더불어 병원도착 8시간 안에 항생제 투여율과 초기 항생제 선택의 적합성은 통합하기로 했다. 초기 적합한 항생제 투여가 폐렴 치료의 목표인 점을 감안한 결과다.이에따라 폐렴 적정성 평가 종합점수 산출에 반영되는 기준은 ▲산소포화도검사 실시율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 ▲객담배양검사 처방률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율 ▲병원도착 8시간이내 적합한 첫 항생제 투여율 등 5개다. 여기에다 점수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않지만 ▲건당입원일수 장기도지표(LI) ▲건당진료비 고가도지표(CI) ▲재입원율 ▲사망률을 모니터링한다.심평원은 "폐렴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3위로 연령이 높을수록 사망률은 증가한다"라며 "급속한 고령화로 폐렴 환자와 진료비는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적정성 평가를 통해 의료서비스 질 및 국민 건강결과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7-14 11:57:00정책

ADHD 각성제 치료가 약물 오남용 부른다? "거짓"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소아청소년기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에 대한 각성제 투약이 향후 알코올, 담배 등의 약물 오남용과 상관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2일 의학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대 정신의학과 브룩 S.G 등 연구진이 진행한 청소년 ADHD 환자에 대한 각성제 치료와 후기 약물 사용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Psychiatry에 게재됐다(doi:10.1001/jamapsychiatry.2023.2157).자료사진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ADHD는 주의집중을 조절하는 부위의 뇌 활성이 떨어지는 소견이 관찰되고 보통 중추신경자극제(각성제) 약물로 치료한다.그간 의학계에서도 각성제 치료가 향후 알코올, 담배, 대마초와 같은 후속 물질 사용을 촉발시키는지는 뜨거운 논쟁의 주제였다.연구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ADHD로 평가되고 각성제 치료를 받은 547명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코호트 분석에 착수했다.연구진은 미국의 6개 의료기관 및 캐나다의 1개 기관에서 14개월간 진행된 ADHD에 대한 약물 및 행동 치료(멀티모달 치료 연구, MTA) 데이터를 토대로 DSM-IV 복합형 ADHD를 가진 7~9세 소아를 평균 25세까지 반복 평가했다.대상자의 과음, 대마초 사용, 흡연, 기타 물질 사용 여부 및 빈도는 설문지를 사용해 비밀리에 자체 보고됐다.분석 결과 일반화된 다단계 선형 모델에선 각성제 치료와 후기 약물 사용의 상호작용에 대한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다.더 많은 자극제 치료기간을 포함한 인구통계학적, 임상적, 가족적 요인에 의해 동적 교란 변수를 조정한 이후에도 상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각성제 치료가 향후 알코올, 대마초, 담배 흡연 또는 다른 물질의 빈번한 사용에 대한 위험 증가 또는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러한 발견은 물질 사용 장애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결론내렸다.
2023-07-12 12:21:06학술

폐렴 평가 코로나로 직격타...대상 기관 줄고 중증도 증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폐렴 질 평가가 코로나19 영향을 직격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 환자 진료에 나선 병원급 의료기관이 반토막 났고 입원 30일 안에 사망률도 6.2%p 늘어 9%를 기록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진료분을 대상으로 실시한 5차 폐렴 적정성 평가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평가대상 기간 동안 지역사회 획득 폐렴 입원이 10건 이상인 병원급 이상 이 평가대상이다.평가 점수에 반영되는 지표는 ▲산소포화도검사 실시율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 ▲객담도말검사 처방률 ▲객담배양검사 처방률 ▲혈액배양검사 시행 건 중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율 ▲병원도착 8시간이내 항생제 투여율 등 총 6개다. 여기에 재입원율 등 모니터링 지표 7개를 더하면 총 13개 지표다.5차 폐렴 적정성 평가 대상 기간5차 폐렴 적정성 평가는 코로나19의 영향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19가 특히 유행하던 2020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는 평가를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그 영향이 이어지고 있었다. 5차 평가 기간에 들어갔던 지난해 3월 신규확진자가 62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오미크론이 대유행한 탓이었다.5차 평가 기간 동안 폐렴 진료건수는 100만건, 진료비는 4331억원 수준이었는데 코로나19 유행 전에 이뤄졌던 4차 평가 때보다 진료건수가 55.1%, 진료비는 33.2% 감소했다. 입원환자 역시 약 5만건으로 2019년 10만건 보다 52.4% 줄었다.적정성 평가 대상 의료기관도 420곳으로 4차 660곳 보다 감소했다. 특히 4차 평가 당시 300병상 미만 병원급이 평가대상으로 대거 들어오면서 폐렴 치료를 위한 질 관리 기반이 마련됐다는 고무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를 겪으면서 평가 대상이 된 병원은 125곳에 그쳤다. 이는 61.7%나 감소한 수치다. 평가대상 건수도 2570건에 그치면서 80%나 줄었다.폐렴 적정성 평가 결과심평원은 "평가대상 기간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와 겹치면서 의료기관들이 전방위적으로 코로나19 대응 중심의 의료체계로 중증환자 병상 확충에 집중했다"라며 "이에따라 4차 대비 평가대상 건수가 대폭 줄었고 중증도가 증가했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치료과정 등의 점수는 전반적으로 좋아졌지만 중증도 증가에 따라 재입원율, 사망률 같은 결과 지표는 오히려 하락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종합점수는 평균 87.6점으로 4차 때보다 14점 증가했다. 특히 병원들의 질 관리 수준은 53.9점에서 67.4점으로 13.5점 올랐다. 하지만 중증도가 올라가면서 결과는 좋지 않았다. 퇴원 30일 안에 재입원율이 5.1%로 4차 때보다 1.4%p 증가했고 사망률도 9%로 이전 보다 6.2%p 올라갔다. 종별로 나눠보면 종합병원 사망률이 9.2%로 가장 높았고 상급종합병원 8.9%, 병원 8.4% 수준이었다.평가대상 기관 420곳 중 절반 이상인 59.3%는 1등급을 차지했다. 상급종합병원이 44곳, 종합병원 190곳, 병원 15곳이었다. 질이 낮은 것으로 분류되는 4등급과 5등급 의료기관은 17곳으로 종합병원이 4등급에 1곳이 있었고 나머지는 모두 병원이었다. 병원은 5곳이 5등급을 받았다.심평원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5차 폐렴 적정성 평가 결과 및 6차 평가 계획을 13일 공개할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요양기관 설명회를 진행한 후 10월부터 하위등급을 포함 병원급 3등급을 대상으로 질 향상 지원 활동에 나선다.
2023-07-12 12:00:00정책

"성인 30%는 가지고 있는 용종…간과하다간 큰 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한때 우리나라 암 발병률 부동의 1위는 위암이었다. 맵고 짠 한국 음식 특성상 반복적인 위 자극이 염증을 일으키고 이는 위암의 발현으로 이어졌기 때문.변화가 발생한 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가암검진사업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포함하면서부터다. 내시경을 통해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면서 오히려 대장암이 수면 위로 부상한 것. 위암의 하락세에 맞물려 2020년을 기점으로 대장암의 발병률이 위암을 앞질렀다. 위암과 대장암 모두 내시경을 통해 조기 진단과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는 대장암에도 위암과 같은 관심 및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필요성을 환기시켜 주는 계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2019년부터 국가 대장암 검진사업으로 1차 검사를 분변잠혈검사 대신 대장내시경 검사로 시행하는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지 않아 일반인들의 자발적인 검진 필요성에 대한 중요성 인식은 여전히 당면 과제다.임상 현장에 느낀 용종 발견 빈도는 어떨까. 환자에게 적합한 대장내시경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기준은 어떻게 될까. 박선재 연세삼성내과 원장을 만나 대장암 검진의 필요성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박선재 원장▲최근 대장암이 위암 보다 발병률 순위를 앞지르면서 경각심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임상 현장에서 느끼는 변화는?대장 용종(선종성 용종)은 대장 점막 세포의 유전자에 돌연변이에서 기인한다. 이러한 돌연변이가 대장암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용종만을 놓고 보면 전체 인구와 연령을 대상으로 대규모 연구가 된 것은 아니어서 정확한 유병률을 알기는 어렵지만, 통상적으로 성인의 30% 정도는 어떤 종류의 용종이든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표본의 선택 편향이 당연히 있을수 있겠지만, 본원에 검사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을 기준으로는 체감상 30% 보다 더 많은 비율로 용종이 발견되는 것 같다. 특히 최근에는 가족력이 없는 젊은 층에서도 종종 선종성 용종이 확인돼 놀라는 경우가 많다.▲대장 용종이 호발하는 성별, 연령 등 특성은? 생활습관이나 가족력이 용종 발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나? 검진 권유는 50세 이상부터 정기적으로 하도록 돼 있으며, 60대 이후 유병율이 가장 높다.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호발하며, 성별을 제외하고도 술, 담배, 육류, 가공식품을 위주의 좋지 않은 식습관을 가진 경우 선종성 용종이 발견될 확률이 높아진다. 이전 검사에서 대장 선종을 진단 받은 경우 다음 검사에서 용종이 재차 발견될 확률이 절반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다.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당연히 고위험군에 해당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며, 대장 용종의 가족력이 있으면 가족력이 없는 사람에 비해 50세 이전에 용종이 진단될 확률이 매우 높고, 대장직장암의 위험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직계 가족 중에 용종을 떼신 분이 많다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권유한다.▲용종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반드시 제거가 필요한 용종의 판단 기준은?용종의 경우 선종성 용종(선종)이 대장암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돼야 하며, 이는 내시경 육안 소견만으로는 구분이 어렵고, 협대역내시경(NBI)를 이용해 pit pattern을 관찰, 선종을 구분한다. 하지만 모양만으로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많고, 최근 많이 연구된 serrated adenoma(톱니 선종)의 경우 과형성 용종과 비슷하게 생긴 경우도 많아서 일정 크기 이상의 용종은 제거해 반드시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한다.▲용종의 제거 방법도 시대에 따라서 고도화되는지 궁금하다.최근 특별히 달라진 기술은 없고 식염수를 주입하고, 올가미를 걸어서 제거하는 방식의 기본적인 폴립 절제술은 동일하다. 다만 10년 전에 비해서 hot snaring 보다 cold snaring 을 훨씬 더 많이 하고 있고, underwater polypectomy라는 물을 주입하고 시술하는 경우도 있는데 1차 의료기관에 해당하는 로컬에서는 대장암을 제거하거나, 매우 큰 용종을 떼는 건 드물어 많이 시행하진 않는다.▲개원가에서도 용종 제거를 빈번하게 한다. 환자들이 최적의 의료기관을 찾기 위한 선택 기준이 있다면?용종 절제술의 경우 리스크가 없을 수가 없는 시술이다 보니, 시술자의 경험이 매우 중요해서 제대로 트레이닝 받은 소화기내과 전문의에게서 받는 것이 중요하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고 이어 충분한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봐야 용종을 놓치지 않기 때문에 의료진 인력 풀이 충분한 곳인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편이 될 수 있다. 과거 용종이 많았던 분이라면 검진이 몰리는 연말 시즌에는 대형검진센터처럼 하루에 너무 많은 케이스를 소화해야 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용종은 제거하는 것만큼 제거 이후 관리도 중요하다.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 수칙은?환자 본인이 관리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흡연, 음주 자제 및 기본적인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이들 간과하지만 비만도 용종의 큰 위험에 속한다는 점에서 체중 관리도 중요다. 선종의 개수와 분화도에 따라 시술자가 권유하는 추적검사를 따르는 것 역시 중요하다. 예를 들어 3개의 선종을 뗀 경우 적어도 3년 이내에 놓치지 않고 추적검사를 해야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
2023-06-02 05:30:0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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