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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스위스 말라리아 그룹 공식 회원 가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노을이 스위스 말라리아 그룹의 공식 회원으로 등록됐다.노을은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인 'miLab MAL'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스위스 말라리아 그룹의 공식 회원이 됐다고 7일 밝혔다.이번 가입을 통해 노을은 글로벌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보건의료 정책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그룹 회원사들과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말라리아 진단 분야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다져 나간다는 계획이다.노을의 miLab MAL은 2022년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공식 보고서에서 혁신 제품으로 소개되는 등 신속진단키트와 현미경 진단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는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티오피아와 가나에서 총 164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 열대열원충과 삼일열원충 매개 말라리아 진단에 있어 miLab MAL의 민감도 특이도가 현미경 검사 대비 현저히 높았으며 특히 pfhrp2/3 유전자 결손이 있는 말라리아 진단에서도 높은 적용 가능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노을 김태환 유럽 법인장은 "유럽 법인을 거점으로 스위스 말라리아 그룹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글로벌 말라리아 진단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혁신적인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을 활용해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전략을 주도하고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스위스 말라리아 그룹은 "노을의 혁신적인 진단 솔루션은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강조하는 스위스 말라리아 그룹의 목표와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전했다.한편, 스위스 말라리아 그룹은 말라리아 종식을 위한 스위스 민관산학 협력 네트워크로 2016년 말라리아에 관한 베른 선언(Bern Declaration)을 통해 UN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2030 의제에 따라 보건의료 시스템을 강화하는 활동을 지지하고 말라리아가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4-02-07 10:31:14의료기기·AI

빠리(Paris)는 예술과 낭만으로 가득하겠지

메디칼타임즈=경상국립대학교 본과 1학년 박성연 "파리 증후군이라는 말 알아?"지난겨울, 유로스타를 타고 런던에서 파리로 넘어오던 날이다. 기차가 지연돼 자정이 다돼서야 파리 북역에 도착했다. 한껏 부푼 마음으로 역 밖을 나왔다.'희미한 가로등, 구정물 가득한 웅덩이, 쓰레기 더미들, 밀착해서 다가오는 위협적인 모습의 흑인, 노상 방뇨를 하는 사람들, 화려한 네온사인의 유흥업소들' 내게 첫 파리는 이렇게 다가왔다. 잔뜩 긴장한 채 숙소로 가는 길에 같이 여행하던 오빠와 이야기를 나눴다."오빠, 오빠는 가장 기대했던 여행지가 어디야? 나는 파리였거든. 사랑과 낭만 가득한 파리의 밤을 아주 어릴 적부터 그려왔어. 그런데 웬걸? 내가 상상했던 모습과는 너무 다르잖아!"라며 투덜거렸다."너 파리 증후군이라는 말 알아? 젊고 부유한 일본인 여성들한테 주로 나타나는데, 그들이 그려왔던 파리의 모습이 현실과는 너무 달라서 망상, 현기증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병인데 실제로 있어. 찾아봐! "오빠가 말했다.내가 가졌던 파리에 대한 환상이 걱정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중학교 2학년 때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홍세화)"를 읽고 책 속에서 그려진 빠리는 내게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그토록 개성이 강한 빠리지앵들이 모여 사는데도 서로의 모습을 존중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궁금했다. 파리 사람들 속에 녹아있는 똘레랑스와 여유, 그리고 문화에 대한 자부심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내 가슴 어딘가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한껏 부푼 어린 마음은 파리 입성 신고식을 치르고는 빠르게 식어갔고, 차가웠던 공기 속에서 왠지 모를 불안함에 압도당한 채 그 겨울밤을 보냈다. 걱정을 한가득 안고 무작정 호텔 밖으로 나와 걸었다. 파리의 겨울 공기는 시리다.온종일 흐리고 비가 흩뿌리며 스산함이 온몸을 감싸기 일쑤다. 흩날리는 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비하켐 다리로 향했다. 영화 '인셉션’의 배경이자, 가장 예쁜 에펠탑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 흐린 하늘, 자욱한 안개, 뼈만 남은 앙상한 나무들 사이로 보였던 에펠은 정말이지 흉물이었다. 이 실망감도 여행의 일부이겠지. 실망감을 부정하고 싶지 않았다.이 우울감을 온몸으로 마주한 채 오랑주리로 향했다. 버스에서 한 소녀가 말을 걸어왔다. "Excuse me. Do you know the way to Orangerie?" 마침 그곳으로 가고 있었던 터라 동행하기로 했다. 세계적인 미술관답게 아침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관광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며 그 까무잡잡한 피부에 맑은 동그란 눈을 가졌던 소녀와 스몰 토크를 나누었다. 나이, 국적, 취미 등을 나눴다. 그리고 서로 학생이라고 하며 전공을 물어봤다. '파키스탄 의대생’이라고 했다.졸업을 앞두고, 인턴 수련을 하기 전에 짬을 내서 여행을 왔단다. 이런 우연이! 같은 목표, 같은 공부를 하는 또래 친구라 정말 빠르게 친해졌다. 그렇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미술관을 둘러보고 이메일을 주고받은 후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이별을 했다.오랑주리를 뒤로 하고, 골목골목을 걸었다. 고풍스러운 상앗빛 오스만 양식의 건물들이 즐비한 거리. 그 사이로 밀려오는 고소한 빵 굽는 냄새. 달콤한 유혹에 이끌려 커피 한잔과 버터 풍미 가득한 크루아상을 들고 테라스에 앉아서 여유를 즐겼다.빠알간 머플러를 한 할아버지와 같은 색의 빨간 베레모를 쓴 백발의 할머니가 손을 꼭 잡고 느긋하게 걷는다. 고운 미소를 지은 할아버지는 거리의 한 꽃집 앞에 멈추어 선다. 아직 덜 핀 노오란 튤립 몇 송이를 신문지에 곱게 싸서는 할머니에게 쥐여준다. 영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장면이었다. 내가 상상하던 빠리 그 자체였다.절로 미소 지으며 그 아름다움을 가슴속에 새겼다. 그 후 노을이 질 때쯤 센강에서 바토무슈를 타고 봤던 에펠은 감동 그 자체였다. 정각마다 화려한 빛으로 파리의 밤하늘을 수놓던 에펠. 수많은 사람 속에서 넋을 놓고 바라본 밤의 화이트 에펠은 정녕 낭만의 도시, 빛의 도시파리였다.요새도 힘에 부칠 때면 지난겨울 파리를 떠올린다. 사진들을 들여다볼 때면 그때의 공기가 떠올라 추억에 잠긴다. 누군가 말했다. "여행의 목적은 다른 게 아니라 환상을 없애는 것"이라고.그렇다. 처음 마주했던 파리는 내 오랜 꿈속에서의 모습과는 많이 괴리되어 있었다. 그 괴리와 낯섦으로 힘들어했던 순간들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그 두려움을 이길 만큼 낭만적이었다. 정돈되지 않은 자유분방함, 무언가 모를 무질서 속에서 느껴지던 예술감. 정형화되어있지 않은 그날 것 그대로의 느낌이 참 좋았다.'프랑스 사람들은 자국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콧대가 높아 불어를 못하면 불친절하게 대한다'는 소문들을 듣고 걱정했던 나 자신이 무색해질 만큼 파리 사람들의 친절함에 감동하기도 했다.나비고를 사지 못해서 끙끙대던 내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젊은 프랑스 청년, "Merci" 하며 웃어주는 게 습관화되어있는 따뜻했던 그들의 모습에 감동하던 며칠을 보냈다. 우연히 마주한 순간들, 스치듯 만났던 인연들 속에서 느낄 수 있었던 따스함이 사무치게 좋았다.드넓은 세상을 누비며 여행할 때면 참 느끼는 것들이 많다. 혼자만의 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여행이 참 좋다. 짧은 순간들이지만, 창밖의 풍경들을 보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감성에 흠뻑 젖을 수 있는 그런 순간들. 좋아하는 잔잔한 노래를 들으며, 가사를 음미하고, 그 감정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순간들이 항상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다.그 순간의 냄새, 노래, 풍경들을 떠올릴 때면 그때 그 시절의 내가 떠오르는 순간이 많아 애틋한 감정들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이런 감정들을 섬세하게 기록하면서 혼자 여행해 보고 싶다는 생각들이 요새 자꾸 든다.일기장, 메모장을 하나 가방에 넣어두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글을 쓰고, 읽으며 며칠을 고민하며 보내는 나날들이 좋다. 머지않아 이런 선물 같은 기회를 잡을 수 있길 소원한다. 이번 겨울, 그 자유로움과 낭만을 담뿍 느끼러 또 한 번 빠리로 떠난다.
2024-01-02 05:30:00오피니언

유한양행, '2023 지역사회공헌' 인정 기업 선정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유한양행의 노을공원 친환경 활동 유한양행(사장 조욱제)은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2023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 본사, 공장, 연구소 등 3개 사업장이 모두 선정되었다고 8일 밝혔다.  지역사회공헌인정제는 비영리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선 기업과 기관을 발굴해 인정해 주는 제도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ESG 경영과 연계한 사회공헌 추진 실적과 성과를 5등급으로 평가한다.유한양행은 올해 처음 3개 사업장이 서울, 경기, 충북 지역으로 각각 신청하여 모두 인정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본사와 오창공장은 레벨 5로 최고등급을 획득했다.또한 중앙연구소는 경기지역 대표 기업으로 12월 8일 열린 '2023년 지역사회공헌 인정의날' 행사에서 인정패를 수상하기도 했다.유한양행은 숭고한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건강한 내일, 함께하는 유한'이라는 슬로건 하에   ▲건강한 사람, ▲건강한 지구, ▲건강한 지역사회라는 3대 핵심 방향을 설정하고 건강취약계층의 건강지원사업, 친환경 활동, 지역사회 발전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고 있다.특히 제약회사로서의 특성과 핵심역량을 고려해 보건의료 향상 및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저소득층, 독거 어르신 등 지역사회 건강 취약계층을 위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인 '우리동네 건강의벗'과 노숙인을 위한 서울역 무료진료소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피홈 브랜드와 연계하여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위생교육책자를 제작, 보급하고 있다.매년 8월에는 대한약사회와 연계하여 저소득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안티푸라민 나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의과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학술상 시상 등 보건의료계 학술 연구 지원활동 등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유한양행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장별로 지역사회 중심으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온 것이 인정을 받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유한양행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2023-12-08 18:08:55제약·바이오

노을, 미국암학회-대한암학회 공동 컨퍼런스에서 연구 발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노을이 컨퍼런스를 통해 고체염색기술을 이용한 H&E 염색법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노을(대표 임찬양)은 2023 미국암학회-대한암학회 공동 컨퍼런스에서 고체염색기술(hydrogel-stamping)을 이용한 H&E 염색법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이 연구는 노을이 미세종양환경분석 및 디지털 병리 분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는데 있어 핵심이 되는 기반 기술 성과로 결과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Bioengineering and Biotechnology'에 게재됐다.연구는 노을만의 원천기술인 고체염색기술을 활용하여 세포 구조 및 조직 형태 관찰에 널리 쓰이는 H&E(Hematoxylin and Eosin) 염색의 새로운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Hematoxylin 과 Eosin 각 두 개의 고체 염색 패치를 생성해 H&E 염색을 진행한 결과 기존 액체 기반의 복잡한 H&E 염색 과정을 50%까지 줄일 수 있었고, 염색성은 동등한 수준을 유지했다.서울아산병원 병리과 고현정 교수는 "고체 염색법을 적용한 H&E 염색 슬라이드를 다섯 명의 병리학자(pathologist)가 평가한 결과 염색 성능이 우수했다"며 "기존 액체 기반 염색 방식의 H&E 염색법 대비 염색성 결과는 동등한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임상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노을의 고체염색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H&E 염색법은 물이 필요 없기 때문에 환경적, 경제적 자원의 제약이 많은 지역에서 사용성을 높여주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노을 최경학 온콜로지 그룹 리더는 "고형암 진단의 대표적인 염색법인 H&E 염색에서 노을의 고체 염색법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며 "노을의 AI 기술과 결합해 향후 미세종양 환경분석 및 디지털 병리 분야로 개발을 확장하는데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11-21 17:37:54의료기기·AI

삼성서울, '최소 체중' 미숙아 동맥관개존증 치료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삼성서울병원이 국내 동맥관개존증 비수술적 폐쇄술의 '최소 체중'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작은 체중이다.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 소아청소년과 송진영, 성세인 교수팀은 지난해 11월 8일 생후 2개월, 몸무게 1.1kg인 상태에서 동맥관개존증으로 비수술적 폐쇄술을 받은 아기 윤슬이가 최근 건강히 퇴원했다고 밝혔다.윤슬이는 28주 4일만에 세상에 나왔다. 태어났을 때 몸무게가 680g에 불과했다. 초극소저체중 출생아로 이른둥이 가운데서도 작은 축에 속했다. 태어났을 때 윤슬이보다 작은 아이는 전국을 뒤져봐도 3 퍼센타일(percentile) 남짓에 불과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몸무게 1.1kg인 아기 윤슬이를 대상으로 동맥관개존증 비수술적 폐쇄술에 성공해 국내에서 이 분야 최소 체중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송진영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윤슬이를 안고 있는 엄마 김노을씨.윤슬이는 통번역가인 김노을(40)씨가 결혼 6년만에 어렵게 얻은 아이다.노을씨는 윤슬이가 태어난 후로 하루도 걱정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했다. 윤슬이가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미숙아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심장병 중 하나인 동맥관개존증을 진단받았기 때문이다.동맥관개존증이란 자궁 내 태아의 혈액순환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동맥관이란 혈관이 출생 후에도 계속 열려 있는 상태를 말한다. 원래는 생후 초창기에 자연적으로 막히는 게 정상이다. 미숙아에서는 지속적으로 열려있는 경우가 많다.문제는 열린 상태가 지속되면 심내막염이나 폐부종과 같은 합병증은 물론 심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이다.윤슬이 또한 심장 기능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데도 뾰족한 수가 없었다. 열린 동맥관을 막는 치료를 서둘러야 하는데 윤슬이가 너무 작았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동맥관 개존증을 치료하는 데 쓰는 기구는 아기들이 보통 6kg 이상 자란 뒤에나 쓸 수 있다. 윤슬이처럼 미숙아들에게는 어렵다는 뜻이다.송진영, 성세인 교수팀은 지난 2021년 12월 1,760g 아기를 대상으로 시술했던 경험을 되살렸다. 당시 국내 시술 사례 중 가장 몸무게가 적은 아이였다.교수팀은 앞서 치료 때와 마찬가지로 세계적으로 최근 개발된 '피콜로(piccolo)'라는 기구를 이용하기로 했다. 최대 5mm에 불과한 피콜로는 윤슬이와 같이 특별한 경우에 쓰도록 제작됐다.윤슬이의 연약한 몸이 견딜 수 있도록 매우 섬세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교수팀은 윤슬이의 다리 혈관을 통해 피콜로를 동맥관까지 이동시킨 뒤, 기구를 펼쳐 열린 동맥관을 막는 데 성공했다.노을씨는 "송진영, 성세인 교수님을 비롯해 신생아 중환자실 의료진 모두가 자기 애인 것 마냥 애써주신 게 무척 고마웠다"면서 "덕분에 밝은 모습으로 퇴원할 수도 있게 됐다. 아기를 잘 키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윤슬이는 태어날 때 와 달리 몸무게도 3kg을 훌쩍 넘겨 몰라보게 자랐다.  이번 시술을 주도한 송진영 교수는 "윤슬이처럼 몸무게가 적은 아이들은 치료 선택지가 많지 않아 어려울 때가 많다. 수술을 대치할 수 있는 비수술치료가 매우 도움이 된다. 치료를 잘 버텨준 윤슬이가 대견하고 고맙다"면서 "앞으로 윤슬이와 같은 아기들의 치료 성공 경험이 더 많이 쌓이면 미숙아에서 심장병의 비수술적 치료가 대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송 교수는 윤슬이와 비슷한 몸무게(1.2kg)를 가진 다른 미숙아의 동맥관을 동일하게 막는데도 성공한 바 있다. 
2023-02-01 09:32:02병·의원

노을, 대한민국 발명 특허 대전 특허청장상 수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노을(대표: 임찬양)이 2022 대한민국 발명 특허 대전에서 특허청장상(은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대한민국 발명 특허 대전은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국내 우수 기술과 특허 제품을 발굴·선정·전시해 우수 특허 제품의 사업화를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함께 진행되는 전시는 11월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소재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에 입상한 특허는 노을의 국내 등록 특허인 '진단방법 및 이를 수행하는 기기' 특허로 검체 전처리에서 판독까지 10단계가 넘는 기존의 복잡한 수동 염색 프로세스를 하나의 진단 장비 내에서 전자동으로 수행되게 구현하는 방법이 핵심이다. 이 발명은 노을의 올인원(All-in-one) 플랫폼 기술에 적용됐다. 노을의 마이랩 플랫폼(miLab Platform) 기술은 All-in-one 플랫폼 기술, NGSI 고체염색기술, Embedded AI 기술 등으로 구성되며 세부적으로는 생명공학, 인공지능, 로봇공학,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바이오 엔지니어링 등의 40여개 요소 기술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다.일반적인 혈액 검사에서는 혈액 도말이나 염색, 현미경 관찰 프로세스가 검사자의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어 숙련된 검사자가 아닌 경우 혈액의 도말 상태가 불균일하거나 오염색되는 등 일관성 있는 검사를 방해하는 요소들이 있었다.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노을 마이랩은 기존 솔루션의 단점을 보완해 진단 현장에서의 편리성과 정확도를 높였다. 샘플 전처리, 혈액 이미징 및 판독 기능 등이 소형화 된 디바이스 내에서 모두 이뤄지며 검사 1건당 수행 시간도 15분으로 단축했다. 노을 최고법률특허책임자(CLO) 김경환 부사장은 "이번 수상으로 독창성과 파급력이 있는 마이랩 플랫폼 기술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다시한번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우수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및 사업화 하겠다"고 밝혔다.  
2022-11-18 11:14:10의료기기·AI

IPO 재수 도전 샤페론…어두운 바이오 시장 반전 이끌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코스닥 상장을 위한 재수를 노리고 있는 면역혁신신약개발 기업 샤페론이 10월 기업공개(IPO) 일정을 공개하면서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다.이미 상반기 IPO 시장에서 바이오기업의 성과가 미비했던 만큼 미래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 그럼에도 하반기 국내 바이오주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도 존재한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바이오 기업의 IPO  성과가 부진하면서 하반기 반전을 꿰할지 주목받고 있다.샤페론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일정을 공유하고 본격적인 상장절차에 돌입했다.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성승용 공동대표가 발표한 염증 개시 이론인 'DAMPs'(Damage Associated Molecular Patterns)이론을 바탕으로 지난 2008년 10월에 설립한 회사인 사폐론은 면역치료제 개발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아토피 치료제 후보물질 누겔은 국내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누세린은 경우 전임상 진행 후 국전약품에 기술 이전된 상태다.아토피 치료제의 경우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스테로이드나 JAK억제제 대비 이상반응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는 상태다.또한 전임상을 완료하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글로벌 기술 이전을 완료한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와 국가신약개발재단으로부터 91억의 임상개발비를 지원받아 다국가 2b/3상을 진행 중인 코로나19 폐렴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이밖에도  샤페론은 독자 개발한 나노바디 플랫폼 기술을 통해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샤페론은 이번 IPO에서 총 274만7000주를 공모해 최대 280억원의 자금을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의 경쟁력 강화,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 우수 연구진·연구시설 확보와 글로벌 사업화 추진에 사용 할 예정이다.성승용 샤페론 공동대표는 "상장을 통해 파이프라인 개발에 몰두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신약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와 회사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샤페론은 지난 21일 10월 IPO 도전 을 밝힌 상태다.바이오기업 IPO 상반기부진…하반기 반전 가능할까?문제는 지난해 기업공개(IPO) 호황을 누렸던 바이오업계가 올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상장=자금조달성공'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이오기업은 애드바이오텍, 바이오에프디엔씨, 노을, 보로노이 등 4곳이다. 해당 기업모두 현 시점에서 공모가 대비 주가가 후퇴하며 낮은 성적표를 받아들였다.하반기에 공모에 도전한 루닛과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보다는 주가 낙폭이 적지만 수요예측이 예상치를 밑돌며 바이오 IPO시장 전망을 어둡게 했다.다만, 9월 순차적으로 IPO에 도전하는 선바이오와 알피바이오가 매출성과를 바탕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희망 공모가에서 희비가 엇갈리며 샤페론 역시 기업가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벤처캐피탈 업계 A관계자는 "올해 IPO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실제 공모 성적은 예상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며 "하지만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그럼에도 상반기부터 이어온 바이오기업에 대한 시장의 인식과 외부상황이 급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지난해와 같은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09-22 05:30:00제약·바이오

노을 코스닥 상장 노크…차세대 진단시장 선도 포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차세대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 노을이 바이오 상장 러시의 바통을 이어받으며 차세대 진단검사 시장 선도 포부를 밝혔다.자체 플랫폼인 miLab을 기반으로 의료 서비스가 탈중앙화(Decentralized) 시대의 진단 시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노을은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4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2015년 설립된 노을은 임베디드 AI(내장형 인공지능) 기술과 자체 보유 원천기술인 NGSI(고체기반 차세대 염색 및 면역진단)를 기반으로 혈액과 조직세포를 분석해 질병을 진단하는 'miLab(Micro-Intelligent Laboratory) 플랫폼'을 개발했다.miLab은 들고 이동할 수 있을 정도의 소형 디바이스에서 마이크로 단위의 진단검사 프로세스를 구현하면, 인공지능을 통해 대형병원 전문가 수준의 진단 정확도를 보장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또 하나의 플랫폼에서 일회용 카트리지 교환만으로 다양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면 지난 해 누적 계약 800억원을 달성했다.노을 임찬양 대표는 "차세대 진단검사 플랫폼 miLab은 진단 실험실이나 대형 장비 없이 언제 어디서나 정확한 혈액 진단검사가 가능한 플랫폼"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신사업 추진 및 투자자 신뢰도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miLab 플랫폼' 환자 중심 탈중앙화 역할 목표특히, 노을은 코로나 대유행 이후 의료산업 트렌드가 예방과 진단 중심으로 바뀜에 따라 miLab 플랫폼의 역할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miLab 플랫폼이 대형병원 중심의 집약적인 의료 서비스를 지역 커뮤니티 단위로 분산하고, 의료 인프라의 제약을 줄여 더 많은 환자들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는 시각이다.임 대표는 "질병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의료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환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중심이 되고 있다"며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은 의료 시설에서도 정확한 진단 검사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탈중앙화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노을 이동영 대표, 임찬양 대표이에 따라 노을은 원격의료 환경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진단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획득한 샘플을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한 후 디지털 랩에서 결과를 판독할 수 있도록 하는 원격진단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이와 함께 노을은 진단검사 시장이 코로나 엔데믹 이후 성장 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시각에 맞춰 진단검사와 정밀의료 등 두 가지 방향의 포트폴리오를 준비 중이다.첫 번째 제품인 'miLab Dx'는 혈액 및 조직 진단을 위한 솔루션으로 현재 제품 개발 및 출시를 완료된 상태다.해당 플랫폼은 현미경 검사법의 질병 진단에 필요한 시약 준비와 검체 염색, 현미경 분석 등 진단 검사의 전체 과정을 완전 자동화한 전 세계 최초이자, 현재까지도 유일한 제품이다.이를 통해 지난 2020년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을 출시했으며, 작년 4분기 말초혈액 진단 솔루션을 내놨다. 올해 하반기에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을 출시 예정이며, 이후 열질환과 유방암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자 현재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노을  임찬영 대표 발표 모습.두 번째 제품인 'miLab Rx'는 암 정밀진단과 암 프로파일링 등 정밀의료 솔루션으로 현재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최소 침습방식으로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한 해당 제품은 향후 유방암과 폐암 등에 대한 정밀의료 플랫폼으로 확대 개발할 계획이다.노을 임찬양 대표는 "노을은 창업 초기부터 회사의 성장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며 "의료 접근성 향상과 진단 프로세스의 변화를 위한 지속가능성 토대와 경제적‧사회적‧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만드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한편,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15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3000원~1만7000원으로 이달 15일과 16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1일과 22일 일반 청약을 받아 3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이번 공모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약 255억원 규모로, 신주모집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정밀의료 분야 시스템 개발과 원격 진단 분야 연구개발, 생산설비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2022-02-14 11:54:08제약·바이오

상반기 바이오 증권신고서 제출 속속…IPO 러시 본격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애드바이오텍이 2022년 바이오분야 첫 코스닥 시장 입성을 완료한 가운데 본격적으로 바이오사 IPO(기업공개)가 이뤄지는 모습이다.코넥스에서 이전 상장한 애드바이오텍은 지난 1월 6일~7일 수요예측과 13~14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거처 지난 24일 상장했다.바이오사들이 새해 들어 본격적인 IPO에 나선 상태다.애드바이오텍은 첫날 5950원으로 시초가 대비 11.59% 하락한 채 장을 마감하면서 첫 주사로소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상태.하지만 오는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본격적으로 IPO시장이 불 붙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바이오사의 후속 IPO 준비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올해의 경우 이미 15개 이상의 제약·바이오기업이 IPO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현재 IPO 절차를 진행 중인 제약·바이오기업으로는 수요예측을 중인 바이오에프디엔씨를 비롯해 예비심사를 통과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노을, 보로노이 등이 남아있다.먼저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지난달 29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힌 상태다.바이오에프디엔씨는 식물세포에서 다양한 유효물질과 약리 물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인 식물 세포주 설계 기술 및 식물세포 배양·생산 기술을 상용화했다.특히,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 가치를 전달하는데 집중한 모습. 식물 성체가 아닌 식물세포를 이용한다는 점을 다른 바이오사와의 차별점으로 꼽고 있다.바이오에프디엔씨는 이번 공모를 통해 299억원 ~ 377억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30만주이며,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3000원~2만9000원으로 공모 후 예상되는 시가총액은 2039억원 ~ 2571억원이다.모상현 공동대표는 "회사가 유효물질 개발과 생산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을 동시에 창출해 온 식물세포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향후 성장 동력으로 플랫폼 기술을 통해 기존 신약개발과는 차별화된 방법으로 약리 물질을 개발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또한 차세대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 노을 역시 지난 19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상태다.2015년 설립된 노을은 임베디드 AI 기술과 원천기술인 NGSI(고체기반 차세대 염색 및 면역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혈액과 조직세포를 분석해 질병을 진단하는 miLab 플랫폼을 개발한 기업이다.회사는 자체 플랫폼 miLab이 진단 실험실, 대형 장비 없이 최소 인력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정확한 혈액 진단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노을의 총 공모주식 수는 15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3000원~1만7000원이다.이번 공모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기준 약 255억원 규모로, 신주모집 자금은 정밀의료 분야 시스템 개발과 원격 진단 분야 연구개발, 생산설비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마지막으로 최근 증권신고서 제출 소식을 전한 곳은 시장평가 우수 기업 특례(유니콘 특례) 제도를 활용해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첫 사례인 보로노이.유니콘 특례는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업의 경우, 전문평가기관 한 곳에서만 A등급 이상을 받으면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보로노이는 세포 안팎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인산화효소(Kinase)에 결합해 기능을 억제, 치료하는 표적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특히, 지난 2020년부터 해외 3건, 국내 1건 등 4건의 기술이전에 성공했으며 현재 11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보로노이 김현태 경영부문 대표는 "미국 FDA 승인 경험이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기술수출해 FDA 시판 허가 가능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한편, 보로노이의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6만5000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 시가총액은 6667억 원에서 8667억 원이다.
2022-01-25 12:05:00제약·바이오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가족친화인증기업’ 선정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는 임직원 자녀를 초청해 부모 일터를 체험하고 심폐 소생술을 교육하는 시간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기업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대표 허민행)가 여성가족부 주관 ‘2019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선정돼 우수한 기업 문화를 인정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가족친화인증제도는 근로자의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자녀출산, 양육지원, 근무 및 휴가 제도 개선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실천해 온 기업을 인증한다.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는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제를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 및 일과 생활 균형을 위해 ▲금요일 조기퇴근제도 ▲안식월 휴가 ▲출산비 지원 등 다양한 사내 제도를 운영해 온 점을 인정받아 올해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직원뿐 아니라 직원 가족까지 행복해야 기업도 건강할 수 있다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일과 가정생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해 왔다. 지난 11월 9일 실시한 ‘두근두근 보스톤 탐험’은 임직원 자녀를 초청해 부모 일터를 체험하고 심폐 소생술을 교육하는 시간을 제공해 임직원들과 가족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임직원 자녀들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 일환으로 보스톤사이언티픽 제품과 심폐소생술에 대해 배우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더불어 지난해부터 7년 이상 장기 근속한 직원대상 안식월 휴가 제도를 도입해 재충전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는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는 지난 4월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자 구호 목적으로 직원들의 기부금만큼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 펀드를 조성했다. 국내 미세먼지를 줄이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2016년부터 동참한 사단법인 노을공원시민모임의 ‘100개 숲 만들기 프로젝트’는 올해로 4회를 맞았다. 올해 식목일에는 임직원 35명이 ‘미세 없는 미세(美世)’를 주제로 서울 노을공원에 약 150 그루의 나무를 심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더불어 지역사회 문제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기부와 봉사활동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는 지난 4월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자 구호 목적으로 직원들의 기부금만큼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 펀드를 조성했다. 모금액은 한국해비타트에 기부돼 이재민들의 임시 주택 10곳에 에어컨을 설치하는데 사용됐다. 또 오는 20일에는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산타로 변신해 서울 서초구 발달장애시설 다니엘복지원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함께 쿠키를 만드는 ‘보스톤 산타와 쿠키 만들기’ 행사를 진행하며 한 해를 뜻 깊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준호 부사장은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는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으며 나아가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노력이 가족친화인증기업 선정이라는 결실로 이어져 더욱 의미 있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19-12-16 09:39:45의료기기·AI

‘인피닉’ AI 가공분야 우수 감리 시범업체 선정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수집·가공 전문기업 ‘인피닉’은 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진행한 ‘2019년 데이터바우처 지원 사업’의 ‘인공지능 가공분야’에서 우수 감리 시범업체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데이터바우처 지원 사업은 데이터·AI산업 활성화 생태계를 조성하고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및 1인 창조기업에게 데이터 수집·가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수요자에게 직접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수요기업이 필요한 데이터 및 가공서비스를 사전에 지정된 전문기업으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는 바우처 제공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비스를 공급하는 전문기업은 양질의 데이터를 보유하거나 데이터 가공 역량을 보유한 기업을 별도로 심사해 선정한다. 해당 사업에서 AI 가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우수 전문기업으로 선정된 인피닉은 AI 기반 차세대 혈액진단 플랫폼 스타트업 ‘노을’과 진행한 ‘혈액 도말 현미경 영상(이미지) 데이터 가공 과제’ 감리과제로 선정돼 지난달 16일 감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양사는 혈액 도말 현미경 영상 데이터 가공 과제를 통해 현미경 영상에 포함된 각종 혈구들의 종류와 위치를 레이블링(Labeling)한 데이터로 노을의 차세대 현장기반 혈액 진단기기 마이랩(miLab) 연구개발에 사용하고 있다. 노을은 데이터바우처 지원 사업에서 인피닉이 제공한 36만개의 AI 학습용 데이터로 추가 학습을 진행하고 있는 마이랩으로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인피닉 관계자는 “앞으로도 데이터 수집·가공 영역에서 최고 품질 수준과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9-10-02 09:29:18의료기기·AI

5월의 황금 같은 휴일-코타키나발루 여행기②

메디칼타임즈=마새별한국에도 여름 같은 날씨가 빨리 왔지만 코타키나발루는 이보다 더 덥다고 해서 여름옷들을 좀 더 빨리 꺼냈다. 며칠 안 될지라도 수영도 하려면 용도에 맞게 이것 저것 챙길 것이 많아서 준비를 하다보니 더 분주해졌다. 코타키나발루 하면 반딧불 투어 얘기가 많았는데, 한국에서는 이제 보기 힘든 반딧불들을 그곳에 가면 한 가득 볼 수 있다고 하여 기대가 많았다. 그런데 반딧불만큼 모기가 엄청나다는 얘기에 모기패치를 사야 하나 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한여름이 아니라서 구하기가 어려웠다. 얇은 옷과 수영복 등 꼭 필요한 물건들 외에는 최대한 가방을 가볍게 하고 가고 싶어서 이것저것 챙기고 싶은 욕심은 고이 접어두었다. 말레이시아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음식을 좀 싸가야 하나 싶었지만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인데다 여행의 즐거움은 현지 음식 체험에도 있으리라는 생각에 이 역시도 그만 두기로 했다. 학기 중의 짧은 연휴에 가는 여행인 만큼 몸도 마음도 가볍게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기에! 공항으로 가는 길은 늘 즐겁다. 혼자서 업무 차 가는 길이면 어떨지 아직 감이 오지는 않지만 적어도 좋은 사람과 함께 떠나는 길이라면 설렘을 주는 것 같다. 빠진 것이 없는지 수도 없이 확인을 한 후 비행기 시간 전 넉넉하게 계산을 해서 집에서 나섰다. 코타키나발루행 비행기는 보통 대부분 밤 비행기여서 일과를 마치고 기내에서 한숨 자면서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오히려 자야 하는 시간에 비행기를 타서 인지 몸이 더 피곤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공항에는 여러 항공기로 동남아로 떠나는 저녁비행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잠을 푹 자지 못하고 뒤척이면서 가서 그런지 6시간의 비행이 예상보다 길게 느껴졌고, 조금 잠에 들려나 싶을 무렵에 곧 착륙한다는 기내 방송이 나왔다. 벌써부터 힘들어서 쉴 수 있는 휴일에 괜히 왔나 싶었지만 엄마가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괜시리 뿌듯해졌다. 도착하니 코타키나발루의 더운 바람에 잠시 놀랐지만 이내 곧 맞게 될 여름을 미리 만났다는 생각을 하니 적응이 되었다. 공항은 막 착륙한 한국 관광객들로 북적여서 이곳이 아직도 한국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지만 입국심사 후 밖으로 나오니 아까보다 더 더운 공기가 밀려들어와 '아, 여기가 정말 휴양지같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현지 시간으로 밤 12시가 가까운 시각이라서 미리 숙소에 요청해 둔 픽업 서비스를 찾았고, 현지 유심을 구입해서 바꿔 낀 후 차를 타고 첫 숙소로 이동했다. 도착하자마자 또 잠을 자야 하는 시간이라 여행지의 풍광을 즐길 수는 없었지만 아직 몸이 피곤한 상태였기에 내일 일어나서 여행을 시작하기로 하고 잠을 청했다. 도착해서 바로 잠만 잘 곳이라 그리 좋지 않은 숙소로 예약했지만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여행객들이 말레이시아 사람들의 친절함을 칭찬했던 얘기들이 떠올랐다. 이번 여행에서 매일 계획은 굳이 서두르지 않고 눈이 떠질 때 자연스레 일어나서 크게 욕심 내지 않고 이곳의 정취를 맘껏 즐기다 오는 것이었기에 잠들 때도 부담이 되지 않았다. 특히 태양이 지는 썬셋이 유명하다는 이곳에서 최대한 비를 피해서 맑고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2017년의 여름이 오기 전 엄마와 하는 여행.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인 것이다.
2017-09-25 12:02:58오피니언

울랄라세션, 소아암 환아 위한 연세암병원 자선 공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연세암병원(병원장 노성훈)과 울랄라세션 탐앤탐스가 최근 서암강당에서 소아암 환자를 위한 재능기부 공연을 가졌다. 소아암 어린이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소아암 환자와 가족, 병원 관계자 등이 100여명이 참석했다. 울랄라세션은 아름다운 밤, 애타는 마음, 붉은 노을 등의 노래를 참석자들과 함께 불렀고, 공연 전에는 어베인뮤직 소속 가수들인 후니아, 5NL(오늘), 덕환, Dex 등이 재능 기부 공연을 펼쳤다. 탐앤탐스는 행사 전 탐앤탐스 아카데미의 최윤선 강사가 들려주고 싶은 커피 이야기를 주제로 커피의 역사와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방법 등에 대해 전해줬다. 또한 참석한 모든 환아들과 가족들에게 유기농토마토쥬스 등 여러 음료를 무료로 제공했다. 한편, 연세암병원과 울랄라세션은 지속적인 관계를 계속 유지해오고 있으며, 2014년과 2015년 연말에도 세브란스를 찾아 공연을 펼쳤다.
2016-05-12 10:29:50병·의원

동·서양을 연결하는 터키로…파묵칼레냐, 히에라폴리스냐?

메디칼타임즈=양기화파묵칼레냐, 히에라폴리스냐? 우리 일행이 파묵칼레(Pamukkale)에 도착한 것은 2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다. 이곳에서 우리는 파묵칼레라는 지명이 유래한 석회봉과 히에라폴리스(Hierapolis) 유적을 구경하게 된다. 파묵칼레는 우리말로 '목화(木花)의 성'이다. 아주 오래전에 석회암으로 된 산의 위쪽에서 온천이 분출해서 온천수가 오랜 세월에 걸쳐 석회암 위를 흘러내렸다. 그 온천수 녹여낸 하얀 침전물이 쌓여 만들어낸 장관이 마치 하얀 성벽을 이룬 것이다. 우리네 같으면 '눈의 성'이라고 했을 법하다. 그런데 평생 눈을 구경해본 적이 없다는 이 지방 사람들은 주변에 흔히 보는 하얀 목화밭과 닮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히에라폴리스는 페르가몬왕조(기원전 282-기원전 133)로부터 로마제국으로 이어지는 유적이다. 파묵칼레 석회봉의 장관 우리 가이드는 히에라폴리스와 파묵칼레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고는 1시간 반 정도의 자유시간을 주었다. 우리는 목화의 성 맨 위에 섰다. 눈앞으로는 목화의 성이 펼쳐지고 뒤로는 히에라폴리스의 유역이 흩어져 있다. 목화의 성 위에 서는 순간 널따랗게 펼쳐지는 순백의 향연에 그저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신이시여, 진정 당신이 이것을 만드셨습니까"하는 질문이 마음속에 떠오른다. 하늘 가까이 두둥실 떠오른 행글라이더가 눈길을 끈다. 부럽다. 석회봉의 진정한 장관을 보려면 가장 멀리 있는 세 번째 욕조까지 내려가야 할 것 같다. 그런데 거기까지 다녀오려면 적어도 40분은 걸릴 것 같다. 결국 히에라폴리스를 모두 돌아보기를 원하는 아내의 말대로 파묵칼레의 맨 위쪽에 있는 욕조에 발을 담가보는 정도로 아쉬움을 달래기로 했다. 신발을 벗어 비닐봉지에 담고 맨발로 조금은 미끄러운 돌 위를 걸어 욕조에 들어섰다. 맨 위의 욕조는 이미 순백을 잃고 있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발길에 묻어온 돌가루 때문에 오염된 탓일게다. 아내와 나는 이내 히에라폴리스 쪽으로 발길을 옮겼지만 그곳에서는 사람들을 별로 만나볼 수 없었다. 우리 일행들도 대부분 파묵칼레 욕조의 온천수에서 쉽게 발을 뺄 수 없었던 모양이다. 참고로 이종헌 기자는 '이곳의 진수는 파묵칼레가 아니다. 바로 그 뒤에 있는 성스러운 도시 히에라폴리스다.(1)'라고 적었다. 히에라폴리스는 기원전 190년 무렵 페르가몬왕국의 에우메네스2세(Eumenes II)가 세웠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 발굴된 비문은 그보다 오래된 기원전 2~3세기 셀레우코스왕조 무렵에 이미 도시가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서기 6세기 무렵 비잔틴의 스테파노스가 편찬한 지리학 사전에는 이곳에 신전이 많았기 때문에 '성스러운 도시'라는 의미의 히에라폴리스라고 불렀다고 적었지만, 일반적으로는 페르가몬왕국의 시조인 텔레포스(Telephos)의 부인 히에로(Hiero) 혹은 히에라(Hiera)에서 따온 것이라고 알고 있다. 이 곳에는 아폴론, 하데스, 키벨레와 포세이돈 그리고 아폴론의 어머니 레토와 같은 소아시아 태생의 신들을 모시는 신전이 많았는데, 아마도 온천과 함께 지하로부터 올라오는 유독가스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페르가몬왕조가 로마의 속주로 편입된 이후, 기원전 17년과 기원후 60년에 큰 지진으로 파괴되었는데 네로황제의 지원으로 복구하였다. 비잔틴제국 시절까지 번영을 누려오던 이곳은 아랍과 투르크의 공격을 받으면서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12세기 무렵 이곳을 점령한 셀주크 투르크는 이곳에 사는 사람들을 이웃에 있는 데니즐리로 강제이주시켰고, 1334년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여 도시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도시는 폐허가 되고 말았다. 석관들이 흩어져 있는 네크로폴리스의 정경(위), 프론티누스문(왼쪽 아래), 아고라(오른쪽 아래) 히에라폴리스는 생각보다 넓게 흩어져 있었다.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네크로폴리스[사자(死者)의 도시]까지 정신없이 걸어가는데도 거의 10분 이상 걸렸던 것 같다. 1,200여기의 석관이 흩어져 있다는 사자의 도시 입구에서 발길을 돌렸다. 웬지 유령들이 어슬렁거릴 것처럼 황량함에 질렸기 때문이다. 흩어져있는 히에라폴리스의 유적을 돌아보기 위하여 숨이 턱에 차게 돌았다. 북쪽 끝 사자의 도시 입구에서 길을 되집어 목욕탕, 도미티아누스황제가 세워다는 프론티누스 문을 지나 아고라를 가로 지른 다음에 대극장으로 이어지는 오솔길로 들어섰다. 히에라폴리스의 옛 건물들은 모두 무너져 내렸지만, 그래도 말짱하게 남아 있는 원형극장이나 기둥들을 보면 그때의 대단했을 풍경들이 그려지는 것 같다. 엉뚱한 길은 아닐까 하는 걱정 속에 대극장으로 방향을 잡았다. 동쪽으로 빌립보 순교지가 손에 잡힐 듯 한데 시간에 쫓겨 엄두도 내지 못하고 대극장 방향을 고수했다. 멀리서 본 대극장(상), 대극장 내부(하) 대극장에 들어서는 순간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엄청난 지진에도 살아남았다는 대극장은 너무 멋있었다. 크레옹왕과 안티고네가 무대 위에 등장해서 치열한 대결을 펼칠 듯하다. 아니 내가 바로 저 무대에 올라 연기를 펼치는 환상에 젖는다. 대극장은 셉티무스 세베루스 황제 때 세운 것으로 로마시대의 원형극장들 가운데 아펜도스에 있는 것 다음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하여 지금도 연극공연이나 음악회가 열린다고 한다. 여덟 개의 계단으로 50줄의 객석이 나뉘어져 있어 모두 12,000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다. 객석이 널따랗게 펼쳐져 있지만, 마이크도 스피커도 없던 그 옛날처럼 지금도 무대에서 배우들이 주고받는 대사가 객석 맨 끝까지 똑똑하게 들린다고 한다. 옛날에 이곳을 다녀온 사람들이 찍은 사진과 다소 차이가 있어 보였는데 보수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한낮의 뜨거운 햇볕에 쫓겨 파묵칼레를 물러나면서 장은정씨가 적은 이곳의 황혼을 부러워한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이 물러나고 작은 시골 마을에 붉은 빛 노을이 내려앉을 무렵, 눈부시게 하얗던 석회붕이 붉은 노을빛을 그래도 받아들여, 때로는 오렌지빛이었다가 잠시 보랏빛이 되었다가 다시 붉은빛으로 물드는 모습은 그 어떤 단어로도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2)" 그놈의 양고기 때문에 이토록 아름다운 파묵칼레의 석양을 볼 수 없었던 것이 못내 아쉽다. 베드로가 하루 세 번 예수를 부정했다던가? 오전에 안탈리아에처럼 아내 말을 듣지 않아 후회하는 일이 또 생겼다. 버스에서 내리기 전에 아내는 햇볕이 뜨거우니 팔토시를 하라는 말을 듣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버스에서 내려 불과 20미터를 걷고서 바로 후회했다. 쏟아지는 햇볕에 팔뚝이 따갑다 못해 아프기까지 했던 것이다. 아쉬운 대로 선크림으로 응급처지를 했다. 하지만 파묵칼레의 너무 화창한 날씨 덕분에 버스로 돌아왔을 때는 마치 술이라도 마신 듯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저녁을 먹은 아내가 얼굴팩을 해주겠다는 특별한 부탁을 했을 때는 거절할 핑계가 없었다. 용모가꾸기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지만, 이날은 아내의 특별한 부탁에다 유난히 뜨거웠던 햇볕에 시달렸던 것을 생각해서 팩을 해보게 되었다. 팩이 끝나고 나서는 얼굴이 화끈거리는 느낌이 없어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이날 나는 베드로와는 달리 적어도 한번은 아내의 말을 들었다는 거다. 석회봉에서 15분쯤 버스로 이동하여 꼴로쎄(Colosae)호텔에 짐을 풀었다. 방에서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는 온천욕을 즐겼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온천물은 36°C 수준이었다. 깔끔한 욕탕에서 50여분 동안 느긋하게 피로를 풀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염소냄새가 나는 것 같아 온천욕이 끝난 다음에 방으로 돌아와 샤워를 다시 했다. 참고자료 (1) 이종헌 지음. 우리가 미처 몰랐던 터키 역사기행 262쪽, 소울메이트, 2013년 (2) 장은정. 언젠가는 터키 158쪽, 리스컴, 2013년
2015-11-16 05:10:32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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