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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이 치매인 경우 알츠하이머병 걸릴 위험 80% 높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1저자: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이 부모의 치매 병력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발표했다. 부모 중 특히 어머니의 치매 병력이 자녀의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부모 자식 간에는 유전자를 비롯해 생활방식과 환경을 공유하기 때문에 부모의 치매가 자녀의 치매 발병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는 꾸준히 제기되어왔다.하지만 이와 상반되는 연구결과도 여럿 보고되어 혼란을 주었고, 그동안 여러 종류의 치매 중 어떤 병이 연관성이 높은지, 부계와 모계 병력 중 어느 쪽이 영향력이 높은지, 그리고 자녀의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규명한 연구는 없었다.이에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대한민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그리스, 호주, 필리핀 총 8개 국가에 거주하는 노인 17,194명을 대상으로, 치매 가족력을 조사하고 임상평가와 신경심리검사, 혈액검사, 신경학적 검사 등을 통해 응답자의 치매 여부를 진단했다.응답자들의 평균 연령은 72.8세였으며, 여성 비율은 59.2%였다. 연구 결과,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치매 병력이 있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47% 증가했으며, 그 중에서도 알츠하이머명 발병 위험은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아버지가 치매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치매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으나, 어머니가 치매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치매의 위험이 51%, 알츠하이머병은 80% 높아졌다. 이러한 모계 치매 병력이 자녀의 치매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자녀 성별과 상관없이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어머니가 치매 병력이 있는 여성은 68%, 남성은 100% 이상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증가했다.기존에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유전형질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아포지단백 e4 대립유전자였으나, 이번 연구결과는 X성염색체나 미토콘드리아 DNA와 같은 모계 유전형질도 알츠하이머병 발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주관적으로 혹은 보호자 관찰 상 인지기능 저하가 의심되는 노인들 중 부모, 특히 어머니가 치매로 진단된 적이 있다면 전문적 평가를 통해 인지장애 여부를 조기에 진단하고, 향후 인지기능 변화 양상을 꾸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교수는 "이번 연구는 부모 중에서 특히 어머니의 치매 병력이 중요한 영향력이 있으며,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면 자녀는 본인 성별과 없이 치매 중에서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증가함을 명확히 보여줬다"며 "대규모의 다국적 코호트 자료를 분석해 치매의 모계 유전 경향은 국가와 인종을 불문하고 보편적인 현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이어 김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치매는 단일 유전자가 아닌 다양한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 위험이 결정되는 만큼, 부모의 치매 병력이 반드시 본인의 치매 발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부모가 치매 병력이 있다면 보다 엄격한 금연과 절주, 식습관 개선, 고혈압, 당뇨 등의 기저질환 관리를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s에 게재됐다.
2023-07-11 09:34:33병·의원

망막 황반부 신경섬유층 얇으면 치매 위험 5배 '증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의료진이 망막 황반부 신경섬유층 두께가 얇을수록 치매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규명했다.왼쪽부터 우세준 교수와 김기웅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와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팀은 26일 성남시 노인인구 430명을 대상으로 초기 망막 두께를 측정하고, 망막 두께에 따라 이후 5년 동안 정기적으로 시행한 인지기능 검사 결과 차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망막 두께의 정밀 분석에는 빛간섭단층촬영 방법이 사용됐다.망막은 우리 눈의 가장 안쪽에 있는 신경 세포의 막으로, 빛을 감지하고 시각정보를 처리, 통합해 대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망막은 신체 노화가 진행될수록 두께가 얇아지면서 시신경의 기능 또한 함께 저하되는데, 최근 망막층 두께 감소와 인지기능 저하 사이의 연관성이 밝혀지며 치매를 평가할 수 있는 인자로써 학계의 주목받고 있다.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으나 대규모 표본으로 장기간 수행된 연구는 희박했고, 10개로 이뤄진 망막층 중 어떤 것이 인지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연구마다 결과에 차이가 있었다.특히 국내에서는 관련한 연구 자체가 없어 한국인 망막 구조와 인지기능 저하 간의 연관성을 입증할 구체적인 근거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다.연구 결과, 여러 망막층 중 황반부의 신경섬유층 두께가 하위 25%(231마이크로미터 이하)에 해당하는 경우 치매 발생확률이 약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밖에 속얼기층 등 다른 망막층은 미래 인지기능 저하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연구진은 신경섬유층이 얇은 노인은 인지기능 평가 점수(CERAD-TS)가 초기 평균 65.4점에서 시작하여 매년 3.79점 감소해 신경섬유층이 두꺼운 노인층(68.5점 시작, 연 2.42점 감소)보다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향후 인지기능의 감소 폭 역시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양상은 또 다른 인지기능 평가 도구인 MMSE 검사에서도 동일했다.망막 신경섬유층 두께에 따른 인지기능장애 유병률 추적관찰 결과.한국 최초로 노인 인구에서 인지기능과 망막 구조의 관련성을 밝힌 연구이자, 장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망막 구조와 미래 인지기능 저하 간의 관계를 규명한 세계 최초의 연구로서 의미가 깊다.안과 우세준 교수는 "연구를 통해 황반부 신경섬유층의 두께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지기능장애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면서 "임상 현장에서 인지기능장애의 조기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등의 인지기능장애와 연관된 다양한 요인들이 규명되고 있다. 망막 구조가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을 밝혀낸다면 치료법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미국의학협회 안과학 저널'(JAMA Ophthalm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2-09-26 11:40:51학술

분당서울대, 노화 수면패턴 악화 여성에서 두드러져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원장 백롱민)은 1일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팀(제1저자: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서승완 교수)이 노화에 따른 수면문제가 남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특히 여성에서 두드러진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김기웅 교수. 우리 몸은 노화를 겪으며 젊을 때보다 잠의 효율이 떨어지는데, 노인 연령에서 그 정도가 심한 경우를 ‘노인 수면장애’라고 한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불면증 ▲수면시간 감소 ▲주간 졸림 ▲수면 질 저하 ▲수면주기 지연 등이 있으며, 환자들은 만성적인 수면부족 상태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는다. 수면장애는 방치할 시 뇌졸중, 심장병 등 여러 중증질환의 위험을 증가시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치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실정인데, 노화에 따른 ‘자연적인 수면 질 저하’와 질환의 범주에 속하는 ‘수면장애’의 경계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국 노인의 수면 특성을 남녀로 구분해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는 무작위 추출된 정신장애나 신경질환이 없는 60세 이상 한국 노인 4686명의 피츠버그수면질척도(PSQI) 검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2년 주기로 6년간 추적 관찰해 수면패턴의 변화를 보고했다. 그 결과, 여성의 경우 ‘하루 총 수면시간’이 2년 평균 4.22분씩 감소했으며, 잠드는 시간대는 연간 약 4분씩 느려졌다. 수면효율(잠든 총시간 대비 실재 수면 시간의 비율)은 1년 마다 0.9%p씩 악화됐는데, 남성에서 해당 증상들에 대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관찰되지 않은 것과 대조적이다. 이 밖에도 ‘주관적 수면의 질’ 항목에서도 남성보다 여성의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 남성에서만 눈에 띄게 관찰되는 수면장애 항목은 ‘주간 졸림 악화’ 한 가지로, 건강한 노인의 수면패턴 노화는 대부분 여성에서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였다. 노인 수면장애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성별이 주요 기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해, 향후 연구에 중요한 근거가 될 전망이다. 김기웅 교수는 "노화에 수반된 수면패턴 변화가 성별에 따라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규명했으며, 동양인 고령자의 수면을 장기간 추적한 최초의 대규모 연구라는 점에서 학술적으로 의미가 있다"면서 "노인 수면장애의 기준이 객관화, 세분화된다면 맞춤형 수면장애 치료법 발전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산업진흥원과 질병관리본부의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인의 인지노화와 치매에 대한 전향적 연구'(Korean Longitudinal Study on Cognitive Aging and Dementia; KLOSCAD) 일환이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Aging’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1-02-01 08:59:59병·의원

5번 이상 출산한 여성, 치매 유병률 47% 높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11개 국가의 여성 약 1만 5천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 결과 5번 이상의 출산을 경험한 경우 한번만 출산한 여성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47%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전세계 치매 환자의 무려 3분의 2가 여성일 정도로 남성에 비해 여성이 치매 및 알츠하이머병 유병률이 높고, 발병 후 진행 속도도 빠른 편. 이는 여성만의 고유한 경험인 출산이 호르몬과 건강의 변화를 유발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좌: 배종민 교수, 우: 김기웅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종빈,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한국 뿐만 아니라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브라질 등 총 11개국 3대륙의 60세 이상 여성 14,792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출산이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치매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이, 교육 수준, 고혈압, 당뇨 등의 인자를 보정해 분석한 연구 결과, 출산을 5번 이상 경험한 여성은 한 번만 출산한 여성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4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출산 경험이 없거나 2~4회 출산한 여성은, 1회만 출산한 여성과 비교해 치매 위험에 있어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대륙별로 그룹을 나누어 분석했을 때, 유럽, 남미와 달리 아시아에서만 예외적으로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아시아 지역의 60세 이상 여성이 출산을 경험하지 않은 경우, 사회적 배경을 고려하면 자의적인 비출산이라기보다는 불임이나 반복적 유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출산 및 유산 경험에 따른 알츠하이머병 위험(11개국 코호트 결과) 불임을 유발하는 호르몬 질환은 인지장애 및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고, 반복적인 유산 역시 알츠하이머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 배종빈 교수는 "5번 이상 출산한 여성은 기본적으로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 등 치매 위험을 높이는 질환이 동반될 확률이 높고, 출산에 따른 회백질 크기 감소, 뇌 미세교세포의 수와 밀도 감소, 여성호르몬 감소도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며 "이런 여성들은 치매 고위험군에 해당되어 정기적 검진을 받는 등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기웅 교수는 "출산이 여성의 높은 치매 유병율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11개 국가 코호트 연구를 통해 파악하는데 성공했다"며, "향후 이번 코호트에 포함되지 않은 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연구를 비롯해 아이를 많이 출산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전을 통해 치매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해서도 후속 연구를 진행해 치매 조기 진단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의학(BMC Medicine)' 최신 호에 실렸으며 이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한국인의 인지노화와 치매에 대한 전향적 연구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2020-09-09 11:37:50학술

갑상선 호르몬제 ‘레보티록신’ 실효성 어디까지인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합성 갑상선호르몬제제인 '레보티록신'의 실효성에 엇갈린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모두가 65세 이상의 노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잡은 최신 연구결과이란 공통점은 있었지만, 갑상선기능저하증에 동반되는 질환에 따라 해당 호르몬대체요법의 개선혜택에는 평가가 달랐다. 갑상선기능저하로 인한 우울장애의 경우엔 레보티록신 치료가 보조적인 관리전략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급성 심근경색을 동반한 노인 환자에서는 어떠한 개선효과도 없다는 무용론에 방점이 찍혔기 때문이다. ▲이슈1. 노인 갑상선기능저하증 우울장애, 레보티록신 '실효성' 현재 가이드라인을 보면, 레보티록신은 환자의 나이 및 질병의 정도, 다른 심장질환의 여부 등에 따라 적은 용량으로 시작해 점차적으로 약물을 증량해 나간다. 다만 치료 금기사항으로, 기초대사가 늘어나서 심장에 부담이 커질 수 있으므로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게는 투여하지 않으며 중증 협심증 환자, 빈맥을 동반한 심부전 환자, 심근염 환자 역시 금기사항에 해당된다. 통상 치료법으로는 단일제인 '씬지로이드' 등의 단독요법으로 사용되거나, 다른 종류의 갑상선호르몬인 티로닌의 합성 형태인 '리오티로닌'과의 복합제로도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먼저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장학철 교수와 신경정신과 김기웅 교수팀의 갑상선 기능저하와 우울장애 치료를 위한 레보티록신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임상내분비학회지(Clinical Endocrinology) 9월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Clin Endocrinol. 2020;93(2):196-203). 무엇보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에서 빈번히 관찰되는 우울장애 개선을 놓고, 갑상선호르몬 대체요법으로의 레보티록신 효과를 파악한 것이 핵심이다. 지금껏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인한 우울한 증세 개선에는 레보티록신 대체요법이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명확치 않았기 때문. 장 교수팀의 연구에는 65세 이상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 24명이 등록됐다. 이들에 '노인우울척도(Geriatric Depression Scale, 이하 GDS)' 및 '갑상선기능항진 증세척도(Hyperthyroid Symptom Scale, 이하 HSS-K)' 변화를 비교했다. 주요 결과를 보면, 환자들에서 레보티록신을 고용량으로 사용했을때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는 감소했다. 반면 레보티록신을 연구시작시 용량으로 전화했을때에는 다시 정상화됐다. 또한 혈청 '유리티록신(free thyroxine, 이하 FT4)' 수치 및 HSS-K 지표는 연구기간내 어떠한 변화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GDS-K 지표는, 레보티록신의 용량을 증량했을때 우울증 척도가 개선됐으며 연구시작시 용량으로 전환했을때에도 이러한 개선효과는 유지됐다. 더욱이 높은 혈청 TSH 농도는 연구시작 당시 우울한 기분장애를 가진 환자(GDS-K 지표 10점 초과)에 높은 GDS-K 스코어 및 우울증 위험 모두에서 개별적으로 관련성을 보였다. 장 교수팀은 "갑상선호르몬 대체요법을 시행한 노인층에서는 레보티록신 용량이 증가할 수록 갑상선항진증 증세나 징후 없이 우울장애 개선이 나타났다"며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갑상선기증저하증 기반 기분장애를 가진 환자의 경우에는 저용량 레보티록신 치료가 우울장애에도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슈2. 심근경색 동반 무증상 노인, 레보티록신 '무용론' 반면 레보티록신의 사용에 반대 견해를 낸 쪽도 있다. 다름 아닌, 급성 심근경색을 동반한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의 경우에서다. 최근 급성 심근경색 및 경증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subclinical hypothyroidism) 환자에서 레보티록신을 사용했을때, 기대를 모았던 좌심실 기능개선에는 어떠한 혜택도 없다는 연구 결과지를 발표한 것이다. 영국국립보건연구원(NIHR) 주도로 진행된 'ThyrAMI-2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회지 JAMA 7월2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책임저자인 뉴캐슬의대 임상연구센터 사만 라즈비(Salman Razvi) 박사는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략 성인 인구의 10%에서 나타난다"며 "일부 추적관찰 연구들을 보면, 심혈관질환을 가진 환자들에서는 치료성적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는 것이 문제 중 하나"라고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결과 심근경색과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을 동반한 환자들에서 레보티록신을 사용하는 것에는 어떠한 혜택도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연구를 살펴보면, 평균 연령 63.5세인 95명의 환자들이 등록됐다. 이들 모두는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급성 심근경색을 진단받은 환자들이었다. 환자들의 69%는 심전도상 ST분절 상승 심근경색 소견을 보였다. 특징적으로 임상 참여자들은 혈청 '갑상선자극호르몬(thyrotropin)' 수치가 4.0mU/L를 넘겼고, 갑상선 기능의 지표가 되는 '유리티록신(free thyroxine, 이하 FT4)' 수치가 정상인 경우도 7일~10일중 이틀 정도에 해당됐다. 52주간에 걸친 연구는 전체 95명의 환자중 46명에게 레보티록신 25μg 투약을 시작해 50μg 용량까지, 혈청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가 0.4~2.5mU/L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치료를 진행해 대조군(위약군)과의 결과를 비교했다. 일차 평가지표는 치료 52주차 좌심실박출률(LVEF) 변화를 평가했다. 이차 평가지표는 좌심실 용적 변화 및 경색 크기, 이상반응, 환자들이 보고한 건강상태 보고, 건강관련 삶의질, 우울증 등이었다. 그 결과, 좌심실박출률 변화는 레보티록신 투여군과 위약군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시작시 대비 치료 52주차 LVEF 변화는 레보티록신 투여군의 경우 51.3%에서 53.8%로 변했고 위약군은 54.0%에서 56.1%로 개선됐다. 보정결과 두 치료군간 0.76%의 차이가 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까지는 아니었던 것. 이차 평가지표와 관련해서는, 심혈관이상반응 발생은 레보티록신 투여군은 15명(33.3%), 위약군 18명(36.7%)으로 보고됐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급성 심근경색을 동반한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에서 좌심실기능 개선이나 보존에는 레보티록신의 혜택이 확인되지는 않았다"며 "최신 임상 가이드라인에서도 이러한 환자 관리전략에는, 임상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0-09-07 05:45:56학술

불면증 있는 여성 노인들 '아증후 우울증' 많아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불면증 등을 앓고 있는 여성 노인에서 상대적으로 아증후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아증후 우울증은 주요우울장애의 엄격한 진단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비교적 가벼운 우울증이지만, 심한 우울장애 못지않게 노인의 신체건강과 일상생활을 유지해 나가는 기능, 인지기능, 기대수명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최근들어 그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지난 10년 동안 직접 진단기준을 개발해 아증후 우울증을 진단한 후, 유병률과 발병률, 위험인자 등 역학적 특성에 대한 비교 분석을 통해 주요우울장애 및 경우울장애와의 객관적인 차이를 최초로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60세 이상 노인 664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의 전향적 코호트 연구로, 2010-2012년의 기저 평가를 시작으로 2년(2012-2014년과 2014-2016년) 단위로 2번 추적 평가한 것이다. 연구 결과, 주요우울장애와 경우울장애는 고령(70세 이상), 운동량이 부족한 노인에서 많은 반면에, 아증후 우울증은 여성, 낮은 수면의 질, 낮은 사회경제수준, 낮은 사회적 지지 수준을 보인 노인에서 호발하는 경향을 보였다. 아증후 우울증이 주요우울장애, 경우울장애와는 구분되는 독립적 질환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김 교수는 "불면증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수면의 질이 낮은 노인들의 경우, 수면 조절만을 목적으로 한 단순 약물치료나 인지행동치료 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통합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아증후 우울증이 치매, 사망률, 건강수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체계적 후속 연구를 통해 독립질환으로서 아증후 우울증의 실체를 정리해 나갈 것이며 연간 16만명에 달하는 신규 아증후 우울증 환자의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한 질병 예방법과 치료 방법에 대한 연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증후 우울증은 국내 60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 정도로, 주요우울장애와 경우울장애 같은 심한 우울증 보다 2.4배 높다. 또한 매년 16만명 이상의 아증후 우울증 노인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고 있다.
2020-01-23 09:23:22학술

분당서울대, MRI '질감' 분석 통해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뇌 자기공명영상(MRI)의 질감 분석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팀(서울대학교 뇌인지과학과 이수빈 연구원, 아산병원 헬스이노베이션 빅데이터센터 이현나 연구원)은 MRI 영상신호 강도의 공간적 분포 변화에서 추출한 '복합 질감 지표'를 분석했다. 그 경과 경도인지장애에서 알츠하이머병으로 전환되는 환자를 가장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 경도인지장애 상태 유지한 환자 113명과 기저 평가 1-3년 후 알츠하이머병으로 전환된 초기 경도인지장애 환자 40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세 가지 지표(해마 용적, 해마 질감, 복합 질감)의 알츠하이머병 예측력을 비교 평가한 표. 복합 질감 지표의 곡선하면적(AUC)이 0.817로 가장 우수한 예측력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AUC가 1에 가까울수록 정확도가 높다) 알츠하이머병은 아직까지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이 없어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한 요소. 특히 경도 인지장애 환자들 중에서 실제 알츠하이머병을 앓게 될 환자들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적기에 치료를 시작해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통 알츠하이머병의 진단을 위해서는 뇌 MRI 영상검사 상 위축 소견이 있는지 관찰한다. 알츠하이머병의 경과에 따라 뇌 용적이 줄어들고, 모양이 변형되며 대뇌피질 두께가 얇아지기 때문에 MRI 상에서도 이상 소견이 발견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뇌의 구조적 변화는 이미 치매 증상이 발현된 후에 뚜렷해지기 때문에 조기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로서는 한계가 있다. 이에 김기웅 교수팀은 MRI에서 관찰되는 영상신호 강도의 공간적 분포도가 뇌 용적, 모양, 두께의 변형보다 신경세포의 소실 및 변화를 조기에 반영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공간적 분포를 '질감 (texture)'이라는 지표로 산출하고 용적 변화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을 더 조기에 감별할 수 있을지 살펴봤다. 특히 알츠하이머병 초기 단계부터 변화를 보이는 뇌의 해마, 설전부, 후측 대상피질로부터 부위별 질감 수치를 추출해 이를 아우르는 '복합 질감 지표'를 새롭게 개발했다. 또한 연구팀은 해당 지표의 알츠하이머병 예측력을 검증하고자 '알츠하이머병 신경영상 이니셔티브 2(ADNI2)'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비질환자 121명, 알츠하이머병 환자 145명으로 구성된 학습용 데이터셋과, 3년간 경도인지장애 상태를 유지한 환자 113명, 기저 평가 1-3년 후 알츠하이머병으로 전환한 초기 경도인지장애 환자 40명, 평가 1년 이내에 알츠하이머병으로 전환한 말기 경도인지장애 환자 41명으로 구성된 검증용 데이터셋을 만들었으며, 곡선하면적(AUC) 수치를 사용해 각 지표들의 알츠하이머병 예측력을 비교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복합 질감 지표는 그간 알츠하이머병의 대표적 뇌영상 지표로 이용됐던 해마 용적에 비해 더 정확하고 빠르게 알츠하이머병 발병을 예측했다. 특히 초기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용적 변화와 비교해 예측정확도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시작 후 3년간 경도인지장애 상태를 유지한 환자와, 1~3년 내에 알츠하이머병으로 전환한 초기 경도 인지 장애 환자의 데이터를 통해 분석했을 때, 복합 질감 지표의 곡선하면적(AUC)은 0.817로, 해마 용적 지표의 0.726보다 우수한 예측력을 보인 것이다. 알츠하이머병 진단 과정에서 많이 사용되는 자기공명영상(MRI)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에 비해 비침습적이고 촬영 비용도 낮은 편이지만 치매로 인한 병변을 발견할 수 있는 시점이 느리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를 통해 개발된 새로운 텍스쳐 지표를 이용하면 기존 지표들에 비해 대뇌 병변을 훨씬 더 빠른 시기에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MRI 검사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를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MRI 검사를 이용해 마련하고 검증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는 뇌 MRI 영상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뇌의 용적, 모양, 피질 두께와 함께 질감 정보까지 심화 학습시켜 인공지능을 통한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 기법이 크게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교수는 "향후 알츠하이머병 이외에 치매를 유발하는 다른 뇌 질환이나 정신장애를 진단하는데 질감 지표를 활용할 수 있을지 검증하는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 Psychiatry Neurosci 최신 호에 게재됐다.
2019-08-01 10:44:12병·의원

"인삼 장기복용 노인 인지기능 긍정적 영향준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5년 이상 인삼 추출물을 섭취한 사람의 전반적 노년기 인지기능이 비 섭취군에 비해 좋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발표됐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와 치료(Alzheimer's Research&Therapy)에 게재됐다. 인삼은 약 2000년 전부터 아시아 전역에 널리 사용되는 약초 중 하나로써 면역기능 증진, 피로 회복, 인지기능 강화 등의 효과를 지닌다고 알려져 왔다. 특히, 고령사회를 맞아 노인이 인삼을 섭취할 경우에 기억력이 좋아지는 등 뇌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지에 대해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한국 노인들의 평생 인삼 섭취량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아시아 최초로 60세 이상 노인 6422명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2년 간격의 추적연구를 통해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분석을 진행했다. 기존 스웨덴에서 인삼 섭취량과 기억기능 간 관계를 밝히려는 코호트 분석이 1회 진행된 적이 있었으나, 이는 35~80세를 대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노인이라는 특정 연령층에 맞춘 것은 이번 국내 연구진의 연구가 처음이다. 또한, 아시아 내 인삼 수요량이 세계적 수준임에도 지금까지 아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코호트 분석이 없었다는 점에서 본 연구는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그간 인삼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주로 임상시험을 통해 진행돼왔으며, 임상시험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연구 참여 대상자 수가 적고 연구 기간이 짧아 장기간 인삼 섭취가 노인의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대상자의 인삼 섭취 기간을 기준으로 ‘섭취 안 함’, ‘5년 미만 섭취’, ‘5년 이상 섭취’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기저평가(2010~2012년) 대상자인 6,422명의 노인 중 총 3,918명이 1차 추적 검사(2012~2014년) 및 2차 추적 검사(2014~2016년)에 모두 참여했으며, 이중 ‘섭취 안 함’ 대상군의 경도인지장애 혹은 치매 등 인지기능 장애 비중은 32.6%, ‘5년 미만 섭취’군에서는 27.1%, ‘5년 이상 섭취’군에서는 24.7%로 인삼 섭취 여부에 따라 최대 7.9%p 차이를 보였다. 노인의 인지기능이 지속해서 감퇴하면 기억력이 점점 나빠질 뿐만 아니라 성격 변화, 우울, 환각 등의 정신병적 증상이나 근경련증, 보행장애, 요실금 등 여러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노년층의 인지기능 저하는 일상생활 영위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다. 연구팀은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정도와 뇌기능 장애 발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신경인지설문조사인 CERAD(Consortium to Establish a Registry for Alzheimer’s Disease)와 치매조기선별검사인 MMSE(Mini Mental State Examination)를 노인의 전반적 인지기능 측정 도구로 사용해, 인삼을 꾸준히 섭취한 노인의 CERAD 총점과 MMSE 점수 모두 인삼을 섭취하지 않은 노인의 점수보다 높은 경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노인의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연령, 성별, 학력, 사회경제적 상태, 흡연, 음주, 동반 질환, 우울증상 및 치매 위험유전자 존재 여부 등을 모두 통제한 결과다.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는 한국 노인들의 장기간 인삼 섭취가 인지기능에 미치는 유익한 효과에 대해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5년 이상 인삼 추출물을 섭취한 노인들의 전반적 인지기능이 인삼 추출물을 복용한 적이 없는 노인들에 비해 좋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아시아 최초로 노년층을 대상으로 대규모 지역사회의 전향적 코호트 분석을 시행해 추출한 유의미한 결과로써, 인삼의 성분 자체가 인지기능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검증은 앞으로도 꾸준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소 인지기능과 관련한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인삼 섭취에만 의존하지 않고, 과음과 흡연을 금하며 규칙적인 식사 및 수면 습관을 지니고 일주일에 세 번 정도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등 일상 속에서 여러 예방 실천이 병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된 한국인의 인지노화와 치매에 대한 전향적 연구(Korean Longitudinal Study on Cognitive Aging and Dementia; KLOSCAD)의 산출물이다.
2018-07-10 08:08:36병·의원

"치매 노인, 사망위험 최대 8배 이상 증가한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치매에 걸린 노인의 경우 실제로 사망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제 1저자: 배종빈 임상강사)은 한국인의 인지노화와 치매에 대한 전향적 연구에 참가한 60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 유병' 및 '치매 발병'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노화와 질환'(Aging and disease, IF=4.648) 온라인 판에 지난 2월 게재됐다. 미국의 경우에는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이 전체 사망원인 중 6위를 차지할 정도로 노인의 주요 사인으로 알려졌다. 또한 치매 자체가 노인의 사망 위험을 1.7배에서 최대 6.3배까지 높인다는 사실 역시 국내외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국내(한국) 노인을 대표하는 표본을 통해 치매가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는 부재한 상황이었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발표된 연구들은 경도인지 장애와 같은 치매 전 단계까지 분석에 포함하면서 치매로 인한 사망위험이 저평가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치매 발병과 사망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다는 한계도 있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0세 이상의 한국 노인 6,752명을 추적·평가하면서, 치매의 유병은 물론 치매가 발생한 경우에 사망 위험이 얼마나 높아지는지 분석했다. 2010년부터 2012년 사이에는 대상자에 대한 치매유병 등을 확인하기 위한 초기 기저평가를 진행했고 기저 평가 후 2년 뒤에는 추적평가를 시행했다. 이후 2015년 12월까지 사망 여부를 확인하면서 사망 위험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우선 치매의 유병과 사망 위험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 대상자를 ‘정상 인지’, ‘경도인지 장애’, ‘치매’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기저평가를 통해 총 6,752명의 노인 중 334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 외 정상 인지 기능을 가진 노인은 4544명, 경도인지 장애는 1874명이었다. 치매를 앓고 있는 경우 사망 위험이 얼마나 높아지는지 분석한 결과, 치매로 진단된 노인의 경우에는 정상 인지 노인에 비해 사망 위험이 약 2.7배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다음은 치매 발병과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연구 대상자에 대한 기저평가 후 2년 뒤에 추적평가를 시행했는데 그 결과 기존에 정상 인지 혹은 경도인지 장애였던 노인 6418명 중 95명에서 치매가 발생했다. 그리고 최근 2년 사이 치매가 발생한 95명의 노인 즉, 처음에는 치매가 아니었지만 새롭게 치매로 진단된 노인은 정상 인지 노인에 비해 약 8.4배 까지 사망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저평가에서 이미 치매를 앓고 있던 노인보다도 최근 치매가 생긴 경우에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지며 그 수준이 약 3배 이상이나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배종빈 임상강사는 "치매 발병이 사망위험을 어떻게 증가시키는지 확실한 기전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긴 하지만, 사망위험을 높일 수 있는 신체질환이 인지기능의 저하도 가속화시키면서 치매 진단을 분명하게 만들거나, 치매로 인한 부정적인 삶의 변화들이 사망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치매는 노인의 삶과 양식에 커다란 변화를 유발한다. 특히, 인지기능의 저하로 인해 사회생활이나 취미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지인, 가족들과의 교류도 점점 줄어들게 된다. 더 악화되면 식사나 개인위생을 챙기는 것은 물론, 약을 챙겨 먹지 못하는 등 기저질환에 대한 관리가 어려워지고 때로는 길을 잃거나 교통신호를 확인하지 못해 사고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치매가 노인의 사망위험을 3배 가까이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특히 2년 내에 치매 진단을 새로 받게 된 사람들은 사망위험이 더욱 증가하는 만큼, 처음 치매로 진단받은 노인은 사망위험을 높일 수 있는 건강상태에 대한 주기적인 평가와 올바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진행된 한국인의 인지노화와 치매에 대한 전향적 연구(Korean Longitudinal Study on Cognitive Aging and Dementia; KLOSCAD)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2018-06-19 17:40:25병·의원

"10년간 1조원" 치매연구개발사업 마중물 붓는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정부가 2029년까지 원인 규명 및 예방, 혁신형 진단 등 5개 사업 분야에 걸쳐 치매연구개발사업비 1조 1054억원을 투자한다. 증상악화 지연으로 유병률 감소 및 사회적 비용 감소뿐 아니라 보건의료기술 고도화와 신약 기술 고도화 등 보건, 제약 분야에도 긍정적 결과물을 도출하겠다는 목표다. 6일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양재엘타워에서 치매연구개발사업 공청회를 개최하고 치매연구개발사업 기획안 발표와 함께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작년 6월 대국민 설문조사에서는 최우선 해결 대상 질병으로 '치매'를 지목한 바 있다. 2015년 기준 치매관리비용(GDP 대비)은 약 13.2조원(0.9%)으로 2050년 치매환자는 4.3배, 치매관리비용은 106.5조원(3.8%)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연구개발사업 기획안을 발표한 서울대 의대 김기웅 교수는 "치매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치매 치료제 개발과 같은 성공 사례가 전무하다"며 "기술선점 시 신시장 창출의 과실 독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가 차원의 대규모 R&D 투자는 우리에게 큰 기회"라고 대규모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부는 2029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치매 극복 기술 개발을 목표로 ▲원인 규명 및 예방 ▲혁신형 진단 ▲맞춤형 치료 ▲체감형 돌봄까지 사업구조를 세분화했다. 원인 규명 및 예방 분야 세부 사업은 신규 치매 유발 원인 및 치매보호 요인 발굴 및 기전규명, 치매 고위험군 예측 요인 발굴을 통해 치매 예측 관리 시스템 개발, 한국형 치매 예방 프로그램의 개발 및 적용까지 595개 과제에 걸쳐 2091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설정됐다. 혁신형 진단 기술 세부사업은 영상진단 정확도/일관성 향상기술 개발, 혈액 및 체액 기반 최소침습 진단기술 개발, 생체 신호 기반 진단기술 개발, 융합형 진단기술 개발까지 288개 과제, 2109억원이 배정됐다. 맞춤형 치료 기술은 근원적 치매 신약 개발과 조기 임상진입 치매 신약 개발, 비약물 치매 치료기술 개발까지 407개 과제 2123억원이 책정됐다. 체감형 돌봄 기술은 치매 환자의 기능 지원 및 안전 향상 기술, 치매 부양자 돌봄 경감 및 편의 증진 기술, 치매 환자의 능동적 사회참여 지원 기술에 걸쳐 233개 과제 1931억원이 투자된다.
2018-02-06 15:07:51제약·바이오

복지부-과기부, 치매연구 기획안 공청회 마련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5일과 6일 양일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공동으로 치매연구개발사업 기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5일은 대전 컨벤션 센터 중회의장에서, 6일은 양재동 엘타워 메리골드홀에서 모두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이번 공청회는 향후 10년간(2020~2029)의 치매극복을 위한 연구개발(R&D) 추진전략과 세부과제 관련 전문가와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사업 기획안에 반영하고자 마련됐다. 양 부처는 치매연구개발의 체계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하여 2017년 9월부터 기획자문위원회인 국가치매연구개발위원회을 구성 운영하고, 그동안 20여 차례에 걸쳐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국가치매연구개발위원회는 민관 합동 15명으로 구성했으며, 4개 분과위원회를 약 4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 운영중이다.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하여 의과 뿐 아니라 치의과, 한의약, 간호, 임상심리 등 학회 협회 관계자, 치매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사 그리고 치매환자를 둔 가족들과 요양보호사 등의 의견도 청취했다. 공청회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교수가 사업기획안을 발표한다. 기획안 발표 후 5일 가천대 뇌과학연구원장인 서유헌 교수, 6일 이명철 과학기술한림원장이 좌장을 맡아 전문가들의 패널 토의와 현장 참석자와 질의 응답이 진행될 계획이다. 양성일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축사를 통해 "2015년 기준으로 치매관리비용은 13조 2000억 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1%에 이르고 있고 2017년 6월 조사에 따르면 국민이 우선적으로 극복해야 할 질환으로 치매를 꼽았다"면서 "정부는 치매 극복을 위해 R&D를 체계적으로 재정비하고 전략적인 지원을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연구 친화적인 기반 구축을 약속했다. 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청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하여 사업기획안을 보완하여 4월 경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2018-02-04 12:53:05정책

신약만 쫒던 치매치료, 비약물 치료법 효과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최근 신약개발 경쟁이 치열한 치매 치료에 대한 비약물 치료법도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왼쪽부터 김기웅, 한지원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한지원, 김기웅 교수팀(정신건강의학과)은 지역사회 거주 경도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을 위한 비약물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다기관 무작위 위약 대조군 비교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했다. 그 결과 전반적인 인지기능, 정신행동증상 및 환자의 삶의 질에 유의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얻고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발표했다. 치매를 방치하기 보다는 조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비약물치료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지원, 김기웅 교수팀은 총 64명의 지역사회 거주 경도치매 혹은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주 3회, 총 8주간 과정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중 32명은 기존 연구의 체계적 고찰 및 메타 분석을 통해 치료 효과가 있다고 판정된 6개의 비약물치료법(인지훈련치료, 인지자극치료, 현실인식훈련, 운동치료, 회상치료, 음악치료)으로 구성된 비약물치료프로그램을, 대조군 32명은 통상적인 인지활동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비약물치료프로그램은 운동치료, 현실인식훈련, 인지훈련치료가 각각 30분씩 실시하고 30분의 휴식시간 후 회상치료, 인지자극치료, 음악치료 중 한 가지 치료를 60분 교육으로 구성했다. 반면, 통상적인 인지활동 모임에 참가한 대조군은 건강 관련 비디오 시청, 비디오 따라 체조하기, 자유로운 대화시간 및 오락 활동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연구 결과, 비약물치료프로그램은 대조군에 비해 간이정신상태검사(Mini-Mental State Examination)와 알츠하이머병 평가 척도(Alzheimer’s Disease Assessment Scale-Cognitive Subscale)로 평가한 전반적 인지기능에서 유의한 호전을 보였으며, 우울 등의 문제행동 또한 호전되고 환자 스스로 느끼는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이정신상태검사에서는 통상적인 인지활동을 한 대조군은 오히려 0.2점 점수가 하락함에 비해, 비약물치료프로그램을 받은 실험군은 0.9점 상승함으로써 비약물치료의 효과를 입증했다. 연구팀은 8주라는 다소 짧은 기간이지만 단기간의 수행만으로도 효과가 입증된 바, 비용효과 측면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과거 국내에서 정상 노인이나 경도인지장애 혹은 시설에 입소한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배정 위약대조군 비교 임상시험은 시행한 바 있지만 지역사회에 거주하고 있는 경도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중맹검 무작위 위약 대조군 비교 임상시험으로 비약물치료법의 효과를 입증한 연구는 처음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지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약물치료법의 인지기능, 정신행동증상, 삶의 질에 대한 효과를 검증함으로써,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비약물적 치료법을 병행하는 것이 치매 증상을 경감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기웅 교수는 "치료법의 질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비약물치료프로그램의 장기적 효과에 대한 후속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최근 비약물치료법이 활발히 적용되고 있는 바, 보다 객관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근거 수준이 높은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비약물치료프로그램은 현재 중앙치매센터에서 발간한 '반짝활짝 뇌운동'이라는 치료 지침서를 제작해 치매환자를 돌보는 요양보호사 및 보건종사자 교육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2017-02-02 08:55:23병·의원

뇌질환 진단 키워드 '한국형 표준 뇌' 나왔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치매와 혈관성 우울증 등 뇌질환의 진단의 핵심 키워드인 표준 뇌에 한국형 데이터가 나와 향후 연구에 큰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웅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는 뇌질환이 없는 60세 이상 정상 노인 96명의 MRI를 분석해 한국 노인의 표준 뇌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교수는 "그 동안은 한국 노인의 뇌질환 연구를 위한 뇌영상 분석에 서양인의 표준 뇌를 사용해 왔다"며 "이로 인해 피할 수 없었던 여러 오류들이 이번 연구를 통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뇌의 표준판은 60세 가량에 사망한 프랑스 여성들의 부검으로 도출된 'Talairach atlas'가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표준판은 대표성의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비판이 늘 있었던 것이 사실. 이에 따라 국제 뇌지도 협회(ICBM, The International Consortium for Brain Mapping)에서는 여러 표준뇌를 만들어왔는데 이 역시도 연령이나 인종 등의 표현 그룹 범주를 제대로 나타내지 못해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인의 뇌는 서양인의 뇌와 비교해 환경이나 유전 등의 요인으로 크기와 형태 등에 큰 차이가 있어 서양인의 표준뇌를 사용한 진단과 연구 등에서 정보의 손실과 오차 등을 피할 수 없었다. 김기웅 교수 연구팀이 60세 이상의 우리나라 노인 96명의 MRI 영상으로 한국 노인의 표준뇌를 개발하게 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김 교수팀은 우선 한국 노인의 뇌 모양을 대표하는 표준뇌인 만큼 뇌의 형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질환들을 포괄적이고 정밀한 임상 검사를 통해 철저히 배제하는 등 엄격한 대상 선정 과정을 거쳤다. 분석 결과 예상대로 서양인의 표준 뇌와 한국 노인의 표준 뇌는 크게 달랐다. 우선 좌우 폭의 경우 한국 노인이 약간 넓고 앞뒤 길이와 상하 높이는 서양인이 큰 차이로 길거나 높았다. 그리고 이러한 차이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뇌 영상을 분석할 때 서양인의 표준뇌를 사용하면 발생할 수 있는 오류의 정도를 측정한 결과, 많은 왜곡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웅 교수는 "치매나 혈관성 우울증 등 노인의 뇌질환과 관련해 표준뇌를 통한 분석이 매우 중요하다"며 "하지만 한국 노인의 표준뇌가 없어 정확한 연구 결과를 도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서양 표준뇌를 대체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 노인 환자군만을 대상으로 표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기 때문에 건강대조군으로 활용할 수 있어 향후 연구의 비용 절감과 기간 단축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6-07-21 12:02:12병·의원

경희의대 원장원 교수, 노인 코호트 연구 이끈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경희대 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 원장원 교수가 보건복지부 과제 '한국 노인 노쇠 코호트 구축 및 중재연구사업'의 책임자로 선정됐다. 연구팀은 70세 이상 노인 3천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 X선 검사, 근육량, 근력, 인지기능, 사회적 관계, 영양 등을 포괄적으로 검사하고 2년마다 추적 관찰할 예정이다. 또한 별도 대상자를 모집해 영양과 운동에 대한 중재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3개의 세부과제로 구성된 이번 사업에는 국내 최고의 노인의학 전문가가 참여한다. 제1 세부과제 노쇠 코호트 구축 및 한국형 노쇠평가 도구 개발은 원장원 교수가, 제 2세부과제 노쇠의 통합적 중재기술 개발 및 효과성 검증은 장학철 교수(서울의대)가, 제3 세부과제 노쇠 예방 관리를 위한 표준 가이드라인 개발은 이윤환 교수(아주의대)가 책임을 맡는다. 또한 김기웅 교수(서울의대), 최재경 교수(건국의대), 박용순 교수(한양대), 박현태 교수(동아대) 등도 함께 연구에 참여할 예정이다. 원장원 교수는 "노쇠의 위험요인 규명, 예후 예측, 중재연구 등을 통해 노쇠 예방과 관리지침을 개발하면서 향후 진료 현장과 노인보건정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6-01-14 15:18:46병·의원

"노인 우울증 원인, 좁고 막힌 뇌혈관에서 찾았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교수(정신건강의학과)와 제주대병원 박준혁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이 치료를 요하는 노년기 주요 우울장애 환자 대부분이 뇌혈류 순환 장애로 인한 혈관성 우울증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울증은 노년기에 나타나는 가장 흔한 정신질환으로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의학적으로 심각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 연구팀이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106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노인성 우울증 환자에서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뇌혈관 질환을 동반한 혈관성 우울증 환자의 비중이 높았다. 혈관성 우울증은 MRI로 뇌를 촬영했을때 백질변병을 보이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인해 모세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한다. 특히 우울증이 심한 주요 우울장애 환자에서 혈관성 우울증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대 초반의 경우 약 75%, 75세 이상에는 100%에 이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3년 후 추적조사에서 여전히 주요 우울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의 비율이 비혈관성 우울증 환자는 10명 중 1명이었던 반면 혈관성 우울증 환자는 4명 중 1명으로 훨씬 더 치료가 어렵다는 점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우울증이 없었던 정상 노인들 중에서 대뇌 허혈성 병변이 있었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3년 후 우울증을 앓게 될 위험이 8배나 높았다. 노인성 우울증은 노인의 사망률 증가와 신체질환 악화, 인지기능의 저하, 신체 통증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하고 때로는 자살에 이르게 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나이들면 즐겁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 '정신력으로 이겨내야한다'는 오해와 편견으로 제대로 진단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교수는 "노인의 우울증은 청장년의 우울증과는 달리 뇌혈류 순환 문제로 인한 혈관성 우울증이 많은데 이는 치료효과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고 일반 우울증과 치료방법도 다르다달라 반드시 초기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치료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2016-01-11 12:03:12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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