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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 줄었는데 간암 발생은 여전…수검률이 '복병'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일 대한간암학회는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간암의 날을 맞아 간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국가예방접종 및 검진 사업으로 B형 간염이 줄어들었지만 간암 발생률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라는 지적이 나왔다.정기 검진이 간암의 조기 진단에 큰 기여를 하고, 간암 환자의 생존울 향상에도 영향을 주지만 2021년 기준 20만명 정도가 국가 간암 검진을 받고 있지 않아 이들이 '복병'으로 지목된 것.알코올 및 지방간에 의한 간암 발생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간암 검진 수검률 향상을 위한 학계, 정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2일 대한간암학회는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간암의 날'을 맞아 간암 조기 진단을 위한 국가 검진 현황을 살펴보고 검진 수검률을 높여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다른 암종과 다르게 간암은 주로 만성 간질환(만성 B형 간염, 만성 C형 간염, 알코올 간질환, 대사 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등)에서 발생하고 간경변증이 있는 환자에서 간암 발생률이 더욱 높게 나타난다.특히 다른 암과 달리 자각 증상이 없어서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치료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돼 정기 검진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문제는 1970~1980년대 B형 간염의 유병률이 높고 B형 간염이 우리나라 간암 발생의 주 원인이었지만 1995년 이후 적극적인 국가예방접종 사업 및 국가 검진 사업이 시행됐음에도 간암 발생률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김성은 간암학회 기획위원(한림의대 소화기내과)은 "치료법과 검진 사업을 통해 B형 간염에 의한 간암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하지만 2008년에서 2018년까지 우리나라 암 발생률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인 간암은 암 빌생률 6위로 나타나, 여전히 높은 경항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암의 발생은 줄어들고 있지만,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암 발생이 줄어들지 않는 점과 알코올 및 지방간에 의한 간암 발생이 놀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이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적 문제는 상당하다"고 개선을 촉구했다.김성은 간암학회 기획위원은 간암 사망률 저감의 핵심이 정기 검진에 달려있다고 그 중요성을 환기시켰다.간암은 중증도가 높아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경제적 생산성이 높은 중년에 비교적 많이 발생해 사망률이 높다는 점에서 국가적으로 부담이 큰 질환이다.다른 암종과 달리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어서 황달, 복수, 간성 혼수, 정맥류 출혈, 등과 갈은 증상이 발생한 때에는 대부분 진행된 간암 상태에서 진단되기 때문에 간암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기 검진의 중요성이 부각된다.김 위원은 "간암을 늦게 발견한 경우 통상적으로 충분한 치료의 기회를 얻지 못해 기대 여명이 길지 않다"며 "결국 간암은 조기 진단이 생존율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여타의 암종보다 더욱 적극적인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우리나라의 국가 암 검진 중 간암 검진은 만 40세 이상에서 간경변증이 있거나 B형 간염, C형 간염 등의 병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시행되고 2016년 연 1회에서 연 2회로 주기가 개선됐다"며 "국가 간암 검진 수검률은 2016년 이후로 꾸준히 상승해 2021년에는 74.3%로 나타나 모든 암종 검진 중 가장 높다"고 말했다.이어 "이대목동병원의 간암 검진 자료(2017년~2020년)를 분석했을 때 간암 검진을 받은 환자 중 조기 간암으로 진단된 환자가 82.5%로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2003년~2005년, 2008년~2014년의 국가 간암등록사업 자료에서의 32.1~55.6%와 비교했을 때, 조기 간암으로 진단되는 환자의 비율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조기 간암 진단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완치 가능한 치료를 선택할 수 있는 비율도 늘어나, 단일 기관의 누적 생존율(5년 생존울 83.4%)이 간암등록사업 자료의 생존율(5년 생존울 27.0%)에 비해 유의하게 향상됐다.따라서 간암 검진 수검률을 좀 더 높일 수 있는 방안이 간암 사망률 저감의 핵심이라는 것.김 위원은 "조기 간암 진단율도 향상됐지만 지금보다 더 높은 검진이 이뤄진다면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 수술 등의 근치적 치료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생존울 항상이라는 목표를 이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1년도를 기준으로 약 20만명 정도가 국가 간암 검진을 받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이 중에서 약 50%인 10만명 정도는 국가 간암 검진도 하지 않고 병원 검진도 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대한간암학회 최종영 회장과 김도영 기획이사는 국가 간암 검진 수검률 향상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정기 검진은 간암의 조기 진단에 큰 기여를 하고 있고, 간암 환자의 생존울 향상에도 영향을 준다"며 "간암은 조기에 진단되지 않으면 완치 가능한 치료법을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보다 높은 간암 정기 검진율을 얻을 수 있도록 학회 및 국가 차원에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2-03 05:30:00학술

간암 치료 잔 연령대 혜택…고령자도 예후 높아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이한아 간암학회 기획위원(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고령 간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치료 개입 시 예후가 비고령환자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혈관 침범이나 간의 전이를 동반하는 진행성 간암의 경우 치료를 받지 않는 고령 환자가 40.2%에 달해 치료 필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2일 대한간암학회는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제7회 간암의 날 기념식을 갖고 고령화 시대에서의 적정 간암 치료를 주제로 연구를 발표했다.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이용한 대규모 연구에서 간암의 발생률이 전체 연령에 서는 감소한 반면 80세 이상에서는 2008년 10만 인년당 70.0에서 2018년 160.2으로 평균 연간 9.0%씩 지속 증가하고 있다.예측 조발생률 역시 점차 증가해 2028년에는 2008년 대비 4배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된 바 있다(2008년 10만 인년당 521 → 2028년 2055).이날 학회는 간암등록사업위원회의 무작위 간암등록사업 자료 분석을 통해 문제의 심각성 및 고령 환자에서의 치료 개입 당위성에 대해 강조했다.간암등록사업 자료 분석 결과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새롭게 간암으로 진단받은 1만 5186명의 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 환자는 38.4% 였으며 2008년 35.5%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7년에는 45.9%에 달했다.고령에서는 비고령에 비해 B형간염 관련 간암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으나(29.7% 대 68.1%), C형간염 (18.1% 대 6.1%), 알코올 간질환 (16.8% 대 7.9%) 및 기타 간질환 (28.0% 대 10.0%) 관련 간암은 더 높았다.이와 관련 이한아 기획위원(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은 "간암등록사업 자료 분석에서 고령 간암 환자는 비고령 환자에 비해 간암 진단 후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25.5% 대 16.9%)"며 "특히 혈관 침범이나 간의 전이를 동반하는 진행성 간암의 경우 치료를 받지 않는 고령 환자가 40.2%였다"고 우려했다.그는 "간절제나 고주파열치료술로 완치가 가능한 조기 간암에서도 비고령 환자에 비해 고령 환자는 국소 치료인 경동맥화학색전술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고령 간암 환자에서 치료를 받지 않거나 덜 침습적인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으나 최근 간암 환자의 기대 수명 증가로 이러한 치료 경향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적극적 간암 치료는 연령과 무관하게 생존율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 실제로 간암등록사업 자료 분석에서 치료를 받은 고령 환자들의 생존율은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유의하게 높아 적극적 치료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이 위원은 "학회가 진행한 간암등록사업 자료 분석에서 외국의 다른 연구와 마찬가지로 고령과 비고령 간암 환자의 치료 성적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다수의 동반 질환을 가진 고령의 환자에서도 근치적 치료법인 수술이나 고주파열치료술 후의 생존율이 비고령 환자에서와 차이가 없다"고 적극적 치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그는 "특히 조기 간암을 지난 병기에서도 경동맥화학색전술이나 방사선치료, 면역항암제 치료 후의 생존율에서 고령과 비고령 환자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며 "수술 기법과 수술 후 관리의 향상으로 고령 환자도 안전하게 간 절제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여러 연구에서 고 주파열치료술 후 합병증 발생 빈도가 고령과 비고령 환자에서 차이가 없어 수술적 절제가 여의치 않은 고령 환자에게는 국소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며 "경동맥화학색전술은 연령에 따른 합병증 발생률에 차이가 없으므로, 고령 환자에서도 시행할 수 있으나 종양이 크거나 개수가 많은 경우 시 술 후의 합병증이나 안전성을 고려해 방사선색전술을 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과거 진행성 간암을 진단받은 고령 환자들 중 상당수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전신치료제가 없어 치료를 포기한 반면 최근엔 체외 방사선치료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며 실제 많은 고령 환자들이 안전하게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다.이 위원은 "최근 면역항암제 치료 시대가 열리면서 유의하게 종양 및 부작용을 줄이면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각 고령 환자의 특성을 고려해 적절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해 예후를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2-03 05:30:00학술

대사성 질환 많을 수록 간암 위험 높아진다...예후도 직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 대사성 질환이 바이러스 간염 환자의 간세포암종(간암) 발생 및 예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7일 대한간암학회는 바이러스 간염 환자에서 동반된 대사성 질환들이 간암의 위험도를 더 증가시키고, 예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이용한 최근의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만성 B형간염 환자들에서 동반된 대사성 질환의 개수가 많을수록 10년 누적 간암 발생률이 점차 증가하는 결과를 보여줬다.대사성 질환을 동반하지 않은 경우 10년 누적 간암 발생률은 5.3%이었으며, 1개일 때 7.8%, 2개일 때 9.1%, 3개 이상일 경우 8.6%이었다. 2개와 3개 이상일 경우 비슷한 결과를 보였지만 대사성 질환의 개수가 많을수록 간암의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다른 원인을 보정한 분석에서, 대사성 질환을 2개 이상 또는 3개 이상 동반한 환자는 대사성 질환을 동반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간암 발생의 위험도가 각각 1.14배, 1.23배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당뇨가 있거나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간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10년 누적 사망률이 증가했다.당뇨병과 비만은 그 자체로도 간암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대표적인 대사성 질환이다. 가장 최근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이용한 연구에서, 간암에 대한 위험인자가 없는 환자들, 즉 바이러스 간염이나 유의한 알코올 섭취, 또는 간경변증이 없는 환자들에서 당뇨병이나 비만이 있을 경우 간암 발생 위험도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각각 1.97배, 1.12배 증가한다고 보고했다.대한간암학회 간암등록사업위원회의 무작위 간암등록사업 자료분석에서 2008년~2016년에 새롭게 바이러스 간염 관련 간암을 진단받은 6578명의 환자 중 20.2%가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었다.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의 10년 누적 사망률은 74.8%, 당뇨병이 없는 환자에서는 64.2%로 당뇨병이 동반된 간암 환자에서의 사망률이 유의하게 높았다고 밝혔다.특히, 초기 간암에서 당뇨병은 높은 사망률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는 인자로, 당뇨병 동반시 사망 위험도가 1.54배 증가했다.이상지질혈증 동반비율을 보면, 간암 1기 환자군에서 10.1%, 3기와 4기 환자군에서는 각각 22.9%, 28.9%로, 진행된 간암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였으며 10년 누적 사망률은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된 환자에서 78.3%, 이상지질혈증이 없는 환자에서 62.1%로,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된 간암 환자에서 유의하게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이상지질혈증은 전체 바이러스 간염으로 인한 간암 환자에서 간암의 병기나 간기능을 보정한 분석에서도 높은 사망률과 관련 있는 독립적인 예측인자로 나타나, 이상지질혈증 동반 시 사망 위험도가 1.25배 증가했다.대사성 질환을 동반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4개의 대사성 질환을 동반한 바이러스 간염 관련 간암 환자에서 사망 위험도가 1.34배 높아, 대사성 질환이 바이러스 간염 연관의 간암의 발생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간암으로 진단된 환자의 예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간암학회는 "대사성 질환이 동반돼 있을 경우 바이러스 간염 연관 간암 발생이나 이로 인한 사망이 증가할 수 있다"며 "바이러스 간염 환자나 바이러스 간염으로 인한 간암을 진단받은 환자에서 대사성 질환이 동반돼 있는지 평가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2-02-07 12:16:05학술

점점 강조되는 C형간염 선별검사...국내는 "근거없다" 외면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B형간염과 함께 간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C형간염 관리전략에 선별검사의 중요성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국제 학회 및 보건기구가 C형간염의 조기 진단을 위한 모니터링 대상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폭넓게 잡은 동시에, 감염 고위험군에는 정기적인 선별검사를 진행해야만 한다는데 입장을 모아가는 것이다. 다만 유병률이 1%에 못미치는 국내의 경우, 지난 2015년 다나의원의 집단 C형간염 사태를 통해 사전 관리방안이 이슈가 된 바 있지만 여전히 국가검진사업 포함에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들어 C형간염 선별검사 가이드라인의 대상 연령대가 대폭 확대되는 분위기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이어,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USPSTF)가 국제학술지인 JAMA 3월2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한 최신 전문가 입장문(Recommendation Statement)에서도 이러한 기조는 분명하게 드러났다(doi:10.1001/jama.2020.1123). 이에 따르면 선별검사 대상 인원의 연령을, 증상이 없는 성인 18세에서 79세까지로 확대한데 이어 간질환을 진단받지 않은 임신부의 경우도 스크리닝 대상에 집어 넣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공격적인 선별검사 전략이 비용효과 측면에서도 전반적인 혜택이 크다는 분석이었다. 더욱이 이러한 권고수준은 가이드라인상 '근거등급 B'에 해당됐다는 대목. 주목할 점은, 미국지역의 경우 USPSTF의 지침을 토대로 보험지급 규정을 만드는 가운데, 근거등급A와 B의 경우 사보험이나 메디케이드(Medicaid) 보험체계를 통해 환자의 자기부담금 없이 보장을 지원해주게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USPSTF 업데이트는, 앞서 공개된 미국CDC의 개정 가이드라인 초안과도 똑같았다는 점이다. CDC 개정안에서도 대상자를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서는 생애주기 최소 1회 이상의 HCV 선별검사를 추천'한 것이다. 특히 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HIV 감염 인원 및 수혈, 마약 주사제 사용, HCV 모체 감염 출산자 등에서도 선별검사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하며 위험 노출이 지속될 시엔 정기적인 선별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현재 미국간학회(AASLD)의 입장도 별반 다르지 않다. "18세 이상 성인에 선별검사 전략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HIV 감염인과 그의 파트너들, 그리고 마약 주사제 사용 인원 등에서는 정기적으로 선별검사를 시행해야만 한다. 이렇게 걸러진 인원들은 치료기간이 짧고 높은 완치율을 보이는 최신 DAA 치료제들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알려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최신 치료제로 분류되는 '직접작용항바이러스제제(direct-acting antiviral, DAA)'의 경우엔, 해당 18세~79세 연령대에서 실제 95% 육박하는 치료율을 보이고 있다. 완치 판정의 기준이 되는 '지속바이러스반응(sustained virologic response, SVR)'에 높은 치료 성적을 보이는 동시에, 기존 인터페론 기반 요법이 48주간에 걸쳐 치료가 진행됐던 것과 달리 새로운 DAA 기반 요법의 경우 8주~12주로 투약 기간이 짧아졌다는 점도 큰 변화로 평가된다. 2013년 지침 대폭 손질 "낮은 수진율 여전, 신속진단 도입 주목" 앞서 2013년에 공개된 가이드라인과는 선별검사 대상자 선정 범위에서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당시 지침에서는 "1945년에서 1965년 사이에 태어난 성인의 경우 일회성 선별검사 대상이 되며, 지속적으로 위험에 노출된 인원들에는 정기적이 선별검사가 필요하다"고 대상자의 폭을 적게 잡았다. 그런데,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HCV 감염은 에이즈(HIV)를 포함한 60여 가지의 기타 다른 전염병보다 더 많은 사망자 수 보고와 관련이 있었다. 각종 조사들에 따르면, HCV의 가장 중요한 위험 요소인 주사제의 사용이 늘었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변화의 이유로 지난 10년간 환자 유병률이 약 3.8배 증가했으며, 여기엔 주사제의 사용이 늘고 진단 모니터링 기기의 발전이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책임저자인 미국 스탠포드대학 더글라스 오웬(Douglas K. Owens) 박사는 논문을 통해 "마약 등 약물 사용이 많은 젊은 연령대에서 주사제 사용이 집중적으로 늘고 있다. 조사에서는 18세~30세 주사제 사용 환자들의 30% 수준이 HCV에 감염됐고, 그 이상의 고령에서는 70~90% 환자가 감염된 것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여기서 핵심은, 선별검사의 확대를 통해 HCV 감염 질환의 인식 확대와 치료의 필요성을 전파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선별검사는 환자 자발적인 동의를 통해 지원하돼, 해당 감염질환의 감염 경로와 진단시 양성과 음성 판결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또 치료를 받지 않을 시 어떠한 피해가 예상되는지 충분한 설명을 해줘야 한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USPSTF는 "현행 선별검사 수진율이 저조하게 나왔다는게 가장 큰 문제다. 지역 보건소 및 국가 보건조사 결과 국가 HCV 선별검사율은 각각 8.3%, 17.3%에 그쳤다"면서 "일차진료와 관련해 저소득층과 무보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조사에서도 기존 대상자인 1945년~1965년에 태어난 인원 가운데 0.8%만이 1년간 검사를 받았다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감염 진단법의 발전도 이러한 선별검사 확대에 필수적인 이유로 거론된다. 일차 검진기관에서도 새로운 검사법으로 간단한 면봉 스왑(swab) 검사를 비롯한 1회용 핑거스틱(fingerstick) 테스트 등을 통해 신속히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속 진단법이 HCV 감염의 98%를 찾아내며, 거짓양성(false-positives)률이 매우 낮다는 점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간암등록사업을 세부 분석, 선별관리 당위성은 분명" 한편 국내에서는 C형감염 선별관리 대책을 두고 꾸준히 잡음이 새어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낮은 유병률로 인해 국가검진에 포함시킬 경우 비용효과성이 적다는 보건당국의 입장과, 궁극적인 간암 진단관리를 위해서라도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인 C형감염 선별검사는 필수적이라는 학계 입장이 평행선상에 놓인 이유다. 올해 2월 간학계는 최신 조사 결과를 통해 이러한 부분에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간암학회(회장 정진욱)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무작위 간암등록사업을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제시하며, 조기 진단과 질환 관리 방안의 문제점을 지목한 것이다. 여기서 진단 기술의 발전으로 조기 진단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C형 간염과 연계된 간암 만큼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간암의 경우 10년전에 비해 환자 5명 중 4명은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치료나 검진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곧 생존율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4기에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1%로 1기에 진단받은 환자(54.7%)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던 것이다. 2018년 한해 동안 C형 간염 진단을 받은 환자는 1만 811명으로 2017년 6월 전수 감시가 시작된 이후 매 분기별 환자수가 줄지 않고 있었다. 대한간암학회 관계자는 "임상 결과 경구용 약제만으로도 C형 간염 치료 성공률은 최대 99.5%에 달한다"며 "미리 검진을 통해 C형 간염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만으로 간암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C형 간염 연관 간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 5명 중 4명은 간암 진단 전에 C형 간염 치료나 진단을 받아본 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적어도 1942년 이전 출생한 사람이라면 C형 간염 감염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0-03-04 05:45:55학술

조기 진단 경각심 불구 C형간염 연관 간암만 제자리 걸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진단 기술의 발전으로 조기 진단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지만 C형 간염과 이와 연계된 간암만큼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히려 10년전에 비해 4기에야 겨우 암을 발견하는 환자가 늘고 있을 뿐더러 5명 중 4명은 증상이 나타날때까지 치료나 검진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한 것. 대한간암학회(회장 정진욱)는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무작위 간암등록사업을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3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병기별 간암 진단율 그 결과 해당 년도에 새롭게 C형 간염 연관 간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1020명으로 이중 4기에 진단된 환자는 2008년 14%에서 2014년 20%로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1기에서 진단된 환자는 2008년 18%에서 2014년 19%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곧 생존율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4기에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1%로 1기에 진단받은 환자(54.7%)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던 것이다. 이에 따라 간암학회는 국내 C형 간염에 대한 인지도와 치료 성적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분석진행했다. 조사 결과 2018년 한해 동안 C형 간염 진단을 받은 환자는 1만 811명으로 2017년 6월 전수 감시가 시작된 이후 매 분기별 환자수가 줄지 않고 있었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인지도 검사 연구에서도 C형 간염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6%에 불과했고 검사를 받아본 적이 있는 경우는 9%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C형 간염을 발견한 환자들은 65%가 진단시까지 감염 여부를 모르고 있었으며 검사 또한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대한간암학회 관계자는 "임상 결과 경구용 약제만으로도 C형 간염 치료 성공률은 최대 99.5%에 달한다"며 "미리 검진을 통해 C형 간염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만으로 간암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C형 간염 연관 간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 5명 중 4명은 간암 진단 전에 C형 간염 치료나 진단을 받아본 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적어도 1942년 이전 출생한 사람이라면 C형 간염 감염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0-02-03 19:06:04학술

간암 사망률 30년간 증가세 지속…조기검진이 중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최근 암 사망률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30년째 간암 사망률은 여전히 증가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순호 이사장 대한간암학회(이사장 엄순호·고대안암병원)는 7일 간담회를 통해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사망원인 통계를 바탕으로 간암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조기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임영석 간암학회 간암등록사업위원장(서울아산병원)은 "사망원인 1위는 암이며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간암으로 인한 사망은 폐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암 중에서도 폐암 사망률이 1위를 차지하지만 사망 연령대가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많은 반면, 간암 사망환자의 연령대는 40~50대에 집중적으로 몰려있어 사회경제적 여파가 상당하다"고 우려했다. 사회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연령대인 40~50대에 간암으로 사망에 이르면 한 가정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손실이 크다는 얘기다. 임영석 위원장은 "그래서 더욱 조기검진이 중요하다"면서 "다른 암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간암은 수술을 하더라도 생존율이 매우 낮지만 0기, 1기에 발견한 환자는 완치율을 80%까지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60대 이상 환자의 사망률 1위는 폐암인 반면, 40~50대 사망률 1위는 간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간암환자의 생존율은 30.1%로 과거 10.7%에 비해서는 많이 향상됐지만 여전히 갑상선암 100%, 전립선암 92.3%, 유방암 91.3%, 대장암 74.8%, 위암 71.5%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또한 일본의 최근 간암 수술 생존율은 43%인 것과 비교해도 아직 갈길이 멀었다. 임 위원장은 "최근 일본이 생존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었던 데에는 조기암진단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환자군을 단순 고위험군과 간경화 증상을 동반한 매우 고위험군으로 구분해 6~12개월에 한번씩 CT, MRI 검사를 실시해 조기에 진단, 치료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그는 "한국 또한 고위험군 선별검사를 강화해 국가암검진에 만성 C형감염 항체검사와 혈소판 수치 혹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간암 감시검사를 강화해 위험군에는 초음파검사를 현재 1년에서 6개월 간격으로, 고위험군은 1년에 1회 CT 혹은 MRI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간암학회 이남준 기획이사(서울대병원)는 "간이식은 만성 간염치료에 이상적인 치료지만, 현재 간이식 대기자가 4천여명에 달하는데 반해 뇌사 기증자는 400명에 불과해 생체간이식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면서 척박한 간이식의 현실을 토로하기도 했다.
2015-10-08 10:07:27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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