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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환자 폭증에 NIP 확대 검토…제약사 투자도 가속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 대유행을 지나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예방 백신을 향한 국내 제약사들의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한 여름에도 독감 유행이 계속되면서 예방접종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데다 보건당국이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대상 확대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일양약품 독감 백신 '테라텍트프리필드시린지주' 제품사진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양약품은 충북 음성의 독감 백신 공장 완제라인 증축을 위해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일양약품 음성 공장은 8만 9256㎡(2만 7000여평) 대지에 연면적 1만 3361㎡(4000평) 규모로 연간 최대 6000만 도스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회사 측은 백신 완제라인 증축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일양약품의 이 같은 행보는 올해 독감 NIP 입찰에 이은 공격적인 행보라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입찰 탈락 쓴맛을 본 일양약품은 이례적인 '최저가' 입찰 가격을 써내면서 올해 NIP에 다시 복귀했다.  이를 통해 일양약품은 자사의 독감 백신 '테라텍트프리필드시린지주(이하 테라텍트)' 170만회분를 NIP에 공급하게 됐다. 아이큐비아 기준, 지난해 NIP 탈락으로 인해 테라텍트 매출이 직전년도인 2021년(204억원)에 비해 32%에 추락한 139억원을 기록한 상황에서 NIP 재참여에 따른 매출 증대 및 공장 증축을 통해 백신 시장에서의 입지를 늘려나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독감백신을 생산하는 한 국내사 관계자는 "일양약품이 지난해 NIP에 탈락하면서 타격이 작지 않았던 것 같다. 예상보다 너무 낮은 금액으로 투찰가를 제시했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도 다시 백신 물량을 공급하는 데다 글로벌 제약사까지 국내 백신 시장에 참전하면서 민간 백신 시장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그는 "한 여름임에도 독감 유행이 계속되면서 예방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데다 질병관리청이 독감 NIP 대상자를 확대하기 위한 검토에 돌입한 상황"이라며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가 추가 유력 대상인 만큼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으로 여겨져 제약사 시설 확충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GC녹십자는 mRNA 시설 확충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있다.(자료 출처 : GC녹십자)여기에 임상현장에서 제약사 '백신' 맹주로 통하는 GC녹십자도 올해 안에 화순공장에 mRNA 시생산 시설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5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연내 mRNA 시생산 시설 구축을 완료한 뒤 시험가동에 들어가는 한편, 2024년 중 mRNA 기반 독감 백신 임상 1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다.mRNA가 독감 백신 시장 트렌드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서둘러 시설을 확충, 제약사 간 경쟁에서의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포석이다. 참고로 국내 상용화된 독감 백신의 경우 유정란 방식과 세포 배양 방식 두 가지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약사가 유정란 방식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해외에서 유정란 방식보다 세포 배양 방식을 우선시하고 있다. 실제로 영국의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는 '2023-2024절기 독감 백신 연령별 가이드'를 발표했는데, 접종 대상에게 4가 인플루엔자 세포 배양 백신 접종을 우선 권고하기도 했다.익명을 요구한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임원은 A 원장은 "녹십자의 경우 올해 NIP 물량이 크게 축소되면서 일반 비급여 백신 물량으로 많은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국내사는 물론 글로벌 제약사까지 시장에 참전하면서 녹십자 입장으로서는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시설 확충과 백신 개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023-08-16 05:30:00제약·바이오

NIP 독감 백신 입찰 마무리…일양약품‧SK바이오 컴백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플루엔자(독감) 백신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입찰이 마무리된 가운데 지난해 입찰 탈락 쓴맛을 본 일양약품이 납품가격 '최저가'를 써내며 지난해 매출 하락 극복 승부수를 던졌다. 동시에 코로나19로 독감 백신 생산을 멈췄던 SK바이오사이언스도 입찰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재생산 모드에 돌입했다.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질병관리청은 2023~2024절기 인플루엔자 백신 구매 입찰을 나라장터를 통해 실시했다.지난해 일양약품 테라텍트 백신 할인 접종을 홍보하는 한 의원의 홍보물이다. 그 결과, 일양약품을 비롯해 사노피 파스퇴르, 보령바이오파마, SK바이오사이언스, 한국백신, 녹십자 등을 선정했다.특히 백신 입찰 과정에서 일양약품의 움직임이 관심을 받고 있다. 경쟁 제약사들보다 한참 낮은 입찰 가격을 던져 NIP 공급권을 따낸 것이다. 도즈 당 최저가격인 1만 100원을 투찰을 하면서 1순위 자격을 얻게 된 것.이를 두고 제약업계에서는 지난해 NIP 입찰에서 탈락했던 것이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일양약품은 NIP 입찰에서 탈락, 자사가 보유한 백신 '테라텍트' 매출이 감소했다. 이 때문에서인지 임상현장에서 테라텍트 백신의 할인 접종 홍보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는 후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테라텍트의 매출은 139억원으로 2021년 204억원에서 32% 추락한 바 있다. 여기에 도즈 당 ▲사노피 파스퇴르가 1만 373원 ▲보령바이오파마 1만 650원 ▲SK바이오사이언스 1만 650원 ▲한국백신 1만 686원 ▲녹십자 1만 700원으로 투찰한 것으로 나타났다.결국 최고가로 투찰한 녹십자의 물량이 일반 독감시장으로 풀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참고로 질병관리청이 인구수, 목표접종률, 2022~23절기 접종건 및 지자체 수요 조사 결과 등 종합 고려해 1121만 도즈 공급을 결정한 상황. 이 가운데 녹십자가 최고가로 투찰, NIP 공급 수량으로 제시했던 430만 도즈 전부를 NIP 물량으로 공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익명을 요구한 국내사 관계자는 "일양약품이 지난해 NIP에 탈락하면서 타격이 작지 않았던 것 같다. 예상보다 너무 낮은 금액으로 투찰가를 제시했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도 다시 백신 물량을 공급하는 데다 녹십자의 물량도 상당수 일반 백신시장으로 풀릴 것으로 보여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2023-06-07 12:04:02제약·바이오
초점

코로나로 위축됐던 독감 백신·치료제…바닥찍고 회복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하락세가 완연했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치료제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 3년 만에 부활했다. 독감 유행으로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뿐만 아니라 종적을 감췄던 치료제의 처방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백신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 공백 속에서 GC녹십자와 사노피파스퇴르가 시장을 양분하면서 독감 백신 시장을 주도하는 반면, 국가 필수예방접종(NIP)에 탈락한 품목은 매출이 급격히 쪼그라들어 대조를 이뤘다.SK바이오사이언스 부재 속 독감백신 제약사 '희비'27일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마스크 의무 착용, 손씻기 생활화 등 개인 위생관리가 강화되면서 독감을 비롯한 감염성 질환 발병이 크게 감소했다.하지만 코로나 유행 3년째인 지난해 하반기 독감이 다시 유행했다. 질병관리청이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지난해 9월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하기에 이른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9월 4~10일 독감 의사환자(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이 1000명당 5.1명으로 유행 기준을 충족하자 예년보다 이르게 유행주의보를 내렸다.이로 인해 독감과 코로나19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 우려에 백신 접종도 늘어나면서 백신 시장이 코로나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000억원 이상이었던 2019년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독감 백신시장은 GC녹십자와 사노피가 주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 백신 개발에 집중하면서 매출 1위였던 '스카이셀플루'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시장이 재편된 것으로 보인다.구체적으로 녹십자의 지씨플루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582억원을 거둬 들이며, 품목 출시 후 최대 독감백신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되는 점은 지씨플루에 이어 사노피의 박씨그리프테트라가 304억원의 매출을 기록, 직전년도(130억원)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상승을 거뒀다는 것이다. 이는 질병관리청이 진행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사업(NIP)에 참여함에 따라서다. 참고로 NIP의 경우 사노피와 함께 한국백신, 보령바이오파마, 녹십자 등이 맡은 바 있다.마찬가지로 NIP에 참여했던 보령바이오파마는 플루V테트라(277억원)의 매출이 늘어났으며, 한국백신은 코박스인플루의 매출 상승을 이뤄냈다. 아울러 GSK의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Fluarix tetra)' 또한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광동제약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직전년도(51억원) 대비 57% 상승한 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플루아릭스 테트라의 경우 임상현장에서 '프리미엄 백신'으로 불리며 고가 접종이 이뤄진 바 있다.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강남 위주로는 공급가가 상대적으로 고가인 플루아릭스 테트라 백신을 프리미엄 백신이라고 이름이 붙여서 접종이 이뤄진바 있다"고 전했다.반면, 지난해 NIP에서 탈락한 일양약품의 '테라텍트'의 경우 그 여파로 인해 매출 추락을 피할 수 없었다. 직전년도(204억원)보다 39% 감소한 139억원을 기록한 것. 지난해 생산했던 총 220만 도즈의 독감 백신을 민간 시장 즉, 비급여 시장에서 소화함에 따른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실제로 임상현장에서는 '테라텍트' 백신 가격을 내려서 접종을 실시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실제로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임원인 서울의 A원장은 "일양약품의 경우 지난해 NIP에 탈력하면서 독감 백신 공급가격을 상대적으로 낮춰 공급한 바 있다"며 "직접적인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내년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시 독감 백신을 공급한다면 시장이 다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사라지는 줄 알았던 치료제 시장 '부활'독감 백신보다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아 시장 자체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치료제 시장도 지난해 4분기 들어서면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에 접어들면서 독감 환자가 급증했다. 지난해 46주차(11월 6~12일) 13.2명이었던 의사환자 분율은 한 달 뒤 30.3명으로 약 130% 증가했다. 지난해 마지막 주인 53주차에는 60.7명으로 정점에 달했다.  독감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난 반면, 치료제 물량은 한정적이어서 품절 대란을 겪기도 했다.품절 대란 속에서 오셀타미비르 성분 오리지널 품목인 로슈 타미플루의 경우 4분기 매출이 급증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만 129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지널 외에도 다수 제네릭이 허가돼 있지만 생산은 제한적이다 보니 타미플로 처방이 더욱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그나마 한미약품 '한미플루'가 생산되면서 4분기 22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임상현장에서는 경구제인 오셀타미비르 제제뿐만 아니라 주사제 형태인 페라미비르 제제도 주목했다. 페라미비르 제제의 경우 GC녹십자의 페라미플루가 대표적이다.5일간 경구 투여해야하는 오셀타미비르 제제와 달리 1회 정맥주사로 독감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페라미비르 제제는 일선 임상 현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해왔다. 이 같은 장점으로 2021년 종근당과 HK이노엔, JW중외제약이 녹십자의 페라미플루 특허 극복에 성공하며 제네릭 품목을 출시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독감 치료제 활용 빈도가 극히 낮았던 상황.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타미플루와 함께 페라미비르 제제의 활용도도 늘어났다. 다만, 페라미비르 제제의 경우 오리지널인 녹십자 '페라미플루'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페라미플루는 지난해 4분기 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이를 두고 한 이비인후과의사회 김주한 의무이사(열린성모이비인후과의원)는 "지난해 말 독감 유행으로 인해 환자들이 크게 늘어났었다"며 "타미플루의 처방도 많았지만, 주사제 형태인 페라미플루를 찾는 환자들도 많았다. 치료제의 경우 1회 정맥주사 형태인 점 등이 고려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3-02-28 05:30:00제약·바이오
초점

벌써부터 독감백신 '덤핑' 우려…복잡해진 제약사 셈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오는 10~11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 가능성을 두고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전문가 사이에서도 독감 유행 가능성에 대해서 의견이 엇갈릴 정도.이 가운데 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은 예년보다 일찍 공급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독감 관리에 대한 정부와 국민적인 관심이 커지면서 개원가에서는 이전보다 제약사의 공급물량이 많아질 것으로 분석한다. 동시에 이에 따른 하반기 독감 백신 '덤핑 현상'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자료사진. 오는 10월 코로나 재유행과 함께 독감 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의견 엇갈리는 하반기 독감 유행 가능성최근 코로나 방역을 책임지는 질병관리청은 오는 10월 코로나 대규모 유행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자와 감염됐다 회복한 이들에게 형성됐던 면역 항체 감소가 감소한다는 이유에서다.그러면서 시기상 가능성이 존재하는 독감과의 동시 유행 가능성을 경계했다. 자칫 코로나 대유행과 동시에 독감까지 유행한다면 방역에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남반구에서 현재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을 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가을·겨울철에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독감 예방접종과 코로나 대비 대응에 대해서 동시에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더구나 남반구의 주요 지표로 꼽히는 호주에서 이미 독감으로 인해 24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질병관리청의 대비에 힘을 실리고 있다.반면,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하반기 독감 유행의 가능성에 대해서 크지 않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서울성모병원 김수환 교수(이비인후과)는 "우리나라 특징이 있다면 국민들이 마스크를 정말 잘 쓰고 다닌다는 점"이라며 "코로나도 10월 재유행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 독감은 예전부터 백신 접종 등을 통해 관리해왔다는 점이 있다. 결국 그 수준이겠다"고 전망했다.그는 "코로나로 인해서 그동안 독감이 묻혔다고 볼 수 있다. 독감 유행하는 시기가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라며 "9월부터 10월까지 독감 유행을 대비해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도 독감백신 생산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나머지 제약사 간의 영업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백신 공급 본격화 속 관심 커지는 '일양약품'독감 유행 가능성에 대한 설왕설래와 동시에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덩달아 제약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이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곳인 바로 일양약품이다.질병관리청이 진행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사업(NIP)에서 예상과 달리 탈락했기 때문이다. 사노피 파스퇴르가 NIP 사업에 참전하면서 도미노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NIP의 경우 사노피와 함께 한국백신, 보령바이오파마, GC녹십자 등이 맡게 됐다.일양약품은 올해 생산할 예정인 총 220만 도즈의 독감 백신을 민간 시장 즉, 비급여 시장에서 소화해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때에 따라선 200억원의 매출이 나오는 시장에서의 입지 축소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최근 들어 NIP 별개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독감 예방접종 공급 경쟁이 시작됐다. 사노피는 독감백신의 박씨그리프테트라를 지난 10일부터 전국에 공급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 일반적으로 독감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기가 국가 필수 예방 접종이 시작되는 9월부터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 발 빠른 행보다.지난해부터 GSK의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Fluarix tetra)'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광동제약 역시 올해도 독감 시즌을 앞두고 본격 판매 체제에 돌입했다.이 같은 제약사 간 경쟁에 접종을 책임지는 일선 병‧의원에서는 벌써부터 독감 백신 '덤핑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직‧간접적으로 민간 독감 백신 가격의 경우 제약사 별로 1만원 초반에서 후반대로 형성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NIP에서 탈락한 일양약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가' 백신 공급으로 전략을 세웠다는 것이 일선 병‧의원의 공통된 평가다.일양약품 테라텍트 제품사진.실제로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임원인 서울의 A원장은 "일양약품의 경우 최근 방문해온 적이 있다. 독감 백신을 1만 2100원으로 공급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며 "NIP 탈락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녹십자의 경우 1만 7600원, 그 아래 단계는 1만 5400원으로 공급하겠다고 의사를 전했다"며 "개인적으로 거래를 하지는 않았지만 기존에도 일양약품 백신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는 했었다"고 언급했다.또 다른 수도권 이비인후과의원 원장 역시 "일반적으로 7월말부터 8월초 백신 주문을 하게 된다. 지금 와서 나중에 물량이 부족하거나 추가할 때 연락을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백신 물량이 남았고 이번에도 백신 공급량이 많아 일부 제약사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결국 독감백신 물량이 남으면서 덤핑현상이 시장에서 벌어질 수 있다"며 "본격적인 접종이 빨라도 추석이 지나야 할 것인데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생각보다 독감 접종이 많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한편, 일양약품 측은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NIP 탈락 후 일반 병‧의원 시장에 본격적인 백신 공급을 시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일양약품 관계자는 "남반구 독감 유행 상황을 볼때 우리나라도 독감이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하에, 북반구는 물론 남반구까지 수출 물량을 증대해 365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우선 국내는 생산물량에 오차가 없도록 하기위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현재 독감 백신 공급 및 유통은 시작했다"며 "이후 추가 상황에 대해선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8-29 05:30:00제약·바이오

녹십자 4가 독감백신, WHO PQ 바늘구멍 통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WHO에서 의약품의 품질을 평가하는 국제 사전적격심사 PQ(Pre-Qualification) 승인이 국산 백신의 해외 진출의 게이트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초 PQ 승인을 얻은 LG생명과학이 917억원 규모로 5가혼합백신 '유펜타'의 유니세프 공급 입찰에 성공한 가운데 이번엔 녹십자가 4가 독감백신의 WHO PQ 인증에 성공했다. 22일 국제기구가 인증하는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우리나라에서 나왔다. 녹십자에 따르면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전적격심사 승인을 획득했다. 4가 독감백신이 이와 같은 승인을 받은 것은 프랑스의 사노피 파스퇴르 제품에 이어 이번이 세계 두 번째다. 사전적격심사가 중요한 이유는 WHO가 백신의 품질 및 유효성·안전성 등을 심사해 국제기구 조달시장 입찰에 응찰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기 때문. 엄격한 PQ 인증을 얻어야만 입찰 자격에 주어진다는 점에서 국산백신이 해외로 진출하는 관문과 같다. 녹십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일종의 품목허가를 받은 셈이다"며 "이번 승인은 녹십자가 일찌감치 수출 길 선점을 통해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 녹십자는 국제기구 입찰을 통한 녹십자의 기존 3가 독감백신 수출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4가 백신의 국제 입찰시 수혜도 예상된다. 실제로 녹십자의 3가 독감백신은 중남미 지역으로 공급되는 국제기구 조달시장에서 지난 2014년부터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각 제약사별 4가 백신의 일장일단도 흥미로운 구도를 마련할 전망이다. GSK와 녹십자는 유정란 방식으로, SK케미칼은 세포배양방식으로 제조됐다는 점에서 치열하게 장단점을 홍보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녹십자는 PQ 획득으로 품질의 국제공인 받았다는 장점을 추가했다. SK케미칼이 출시한 스카이셀플루 4가 백신은 국내 백신으로는 유일하게 3세 이상 전 연령층에 적응증을 받아 NIP 사업의 4가 백신 포함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3세 이상 65세까지로 노인 독감 사업에 포함되기 위해선 65세 이상 적응증 추가란 문턱이 남았다. 일양약품의 테라텍트 프리필드시린지주는 65세 이상을 포함한 19세 이상 성인 연령층 접종이 가능하다.
2016-12-22 09:32:14제약·바이오

4가 독감백신 완판! 완판!…백신 생산량 늘어날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올해 첫 시장에 선보인 독감백신이 완판 기록을 세우며 시장 진입에 합격점을 받았다. 4가를 출시한 일양약품 등 제약사들은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내년도 생산 비중에서 3가를 넘어서는 확대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 녹십자 등의 4가 백신 생산량이 모두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4가 백신은 기존의 3가 독감백신에 B형 바이러스주 1종을 추가해 예방범위를 더욱 넓힌 것이 특징. 3가 백신이 노인독감 무료 접종사업에 사용된다는 점에서 병의원은 '4가 백신=프리미엄'이라는 공식으로 환자를 공략하고 있다. 3가에서 4가로의 독감백신 전환은 순조로운 편. 3가와 4가 백신 생산 비중을 50:50으로 잡은 SK케미칼은 최근 두 백신 모두 생산물량을 팔았다. 3가 백신이 주로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사용된다는 점에서 4가 백신의 시장 진입은 합격점인 셈. SK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3가와 4가 백신을 각각 250만 도즈 생산했고 최근 완판 기록을 세웠다"며 "이것만으로도 4가 독감백신의 시장성을 어느 정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그는 "SK케미칼의 백신이 세포 배양 백신으로 항생제나 보존제가 없다는 점이 학부모 층에 어필됐다"며 "특히 4가 백신이 바이러스 1종을 더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시장에서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SK케미칼은 내년도 백신 생산량 계획에 올해 생산 실적을 대입해 차후 생산량을 다시 잡는다는 계획. 일양약품 역시 4가 백신의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4가 백신의 후발주자다 보니 올해 생산량이 많이 부족했다"며 "3가와 4가의 생산량 비중은 8대 2 정도지만 시장 상황을 볼 때 내년도 생산은 공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각종 질병의 예방 부분이 부각되면서 접종하는 사람들도 예방 범위를 넓히는 데 관심이 크다"며 "3가 백신에도 이런 추세를 적용하면 점차 4가 백신의 생산량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녹십자도 최근 3가, 4가 백신 모두 완납 기록을 세웠다. 녹십자 관계자는 "도매상 납품 기준으로 올해 생산된 800만 도즈 이상의 백신이 모두 완납됐다"며 "이중 3가와 4가의 비중은 각각 400만 도즈 정도다"고 밝혔다. 그는 "3가 백신이 NIP 사업에 대부분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선 클리닉이 기존의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전환했다고 볼 수 있다"며 "4가 백신의 NIP 사업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응증 확대나 생산 계획을 짤 것이다"고 덧붙였다. 당분간 4가 백신의 승부처는 '적응증'이 될 전망이다. SK케미칼이 출시한 스카이셀플루 4가 백신은 국내 백신으로는 유일하게 3세 이상 전 연령층에 적응증을 받아 NIP 사업의 4가 백신 포함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3세 이상 65세까지로 노인 독감 사업에 포함되기 위해선 65세 이상 적응증 추가란 문턱이 남았다. 일양약품의 테라텍트 프리필드시린지주는 65세 이상을 포함한 19세 이상 성인 연령층 접종이 가능하다. 이들 3개사는 영유아 접종을 위한 접종 임상에 돌입했거나 돌입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16-12-06 05:00:44제약·바이오

4가 독감백신 적응증 확대…팔걷는 일양·녹십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SK케미칼이 4가 독감백신의 만 3세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접종 임상에 돌입한 가운데 4가 백신을 출시한 제약사들도 적응증 확대에 팔을 걷는다. 영유아 접종 가능시 3가 백신 위주의 소아청소년과를 공략 타켓으로 설정할 수 있는 점, 해외에서 4가 백신 접종을 권고하면서 4가 백신의 영유아 NIP 확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4가 독감백신을 출시한 녹십자와 일동제약이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계획중이다. 4가 독감백신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4가 백신 ‘플루아릭스테트라’의 출시를 필두로 최근 녹십자가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를, SK케미칼은 '스카이셀플루4가'를 출시한 가운데 최근 일양약품의 '테라텍트 프리필드시린지주'까지 가세했다. 자료사진 4가 백신은 기존의 3가 독감백신에 B형 바이러스주 1종을 추가해 예방범위를 더욱 넓힌 것이 특징이지만 국내 시판 중인 4가 백신은 영유아 접종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영유아 적응증 확대를 위해 시동을 건 곳은 SK케미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SK케미칼은 'SK-NBP607QIV세포배양인플루엔자백신주-4가'에 대한 임상 3상에 들어갔다. 임상은 만 6~35개월의 소아를 대상으로 NBP607-QIV(세포배양 인플루엔자백신 주-4가)의 유효성(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녹십자도 내년 초를 목표로 임상을 준비중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를 말할 순 없지만 내년 초 임상에 들어갈 것 예정이고, 이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며 "영유아 접종 가능시 소아청소년과 시장 공략도 가능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해외에서 4가 백신 접종 권고가 나오면서 국내 시장도 4가 백신으로 재편될 것으로 본다"며 "영유아 NIP 사업이 3가에서 4가로 변경될 경우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 WHO뿐 아니라 유럽의약품안전청 EMA,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CDC 등은 4가 백신 접종을 권고한 상태. SK케미칼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영유아 대상 임상에 돌입했다"며 "향후 임상에 성공할 경우 소아청소년과로의 시장 확대를 노려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6-10-12 05:00:52제약·바이오

'숫자 전쟁'에 빠진 백신시장…"가(價)를 높혀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백신 시장에서 2종 이상의 항원을 함유하고 동시에 복수의 혈청형 또는 병원미생물에 대한 면역을 획득하는 '다가(多價) 백신'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WHO의 4가 백신 접종 권고를 이유로 국내 독감 시장이 기존의 3가에서 4가로 재편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자궁경부암 백신은 2가에서 4가를 거쳐 9가 백신이 시장 진입을, 영유야 5가 혼합백신은 6가를 향한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LG생명과학은 6가 액상 혼합 백신 (LBVD)에 대한 임상시험 승인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생명과학이 개발에 나선 6가 혼합백신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 뇌수막염에 폴리오 예방 기능을 더한 것. 쉽게 말해 5가 혼합백신 유펜타에 이모박스폴리오주(폴리오)를 덧붙인 제품이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5가 혼합백신보다 예방 범위가 넓은 많은 만큼 시장 경쟁력이 있다"며 "이르면 2년 안에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독감 시장은 4가 백신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4가 백신 ‘플루아릭스테트라’의 출시를 필두로 최근 녹십자가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를, SK케미칼은 '스카이셀플루4가'를 출시한 가운데 최근 일양약품의 '테라텍트 프리필드시린지주'까지 가세했다. 세계보건기구 WHO, 유럽의약품안전청 EMA,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CDC 등이 4가 백신 접종을 권고하면서 '4가=프리미엄'이라는 공식까지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 내과의사회 관계자는 "최근 제약사들이 4가 백신을 공격적으로 마케팅하면서 환자들도 한 번 접종으로 다양한 면역을 획득코자 한다"며 "4가 백신이 1만원 정도 더 비싼 접종가를 형성하는 등 프리미엄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GSK가 공중파 광고로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 4가 독감 백신 '플루아릭스TM 테트라'는 최근 시장에서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궁경부암 백신도 숫자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MSD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4가백신)'로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서 우위를 점한 가운데, 최근 발매한 동종 9가백신으로 시장에 쐐기를 박는다는 계획이다. 2가 백신 서바릭스는 HPV 예방 범위가 2종(16,18)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가다실 4가(6,11,16,18)나 가다실 9가(6,11,16,18,31,33,45,52,58)에 우위를 점하기를 힘들다. 산부인과의사회 관계자는 "환자들도 한 번의 접종으로 다양한 항원을 획득하길 원한다"며 "제약사도 자사 보유 백신의 장점을 숫자로 환원해 홍보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가다실 9가의 시장 출시 이후 산부인과도 배너 광고 등을 통해 가다실 접종을 홍보하고 있다"며 "기존보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9가를 더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2016-09-24 05:00:58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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