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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탈모 치료제 시장…국내사들 점유율 경쟁 가열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고령사회 진입 등의 이유로 탈모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제약사들도 이에 맞춰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혈투를 벌이고 있다.탈모치료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이 기존 성분의 개량 및 신약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이미 검증받은 치료제 성분을 새로운 형태로 변경해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 ■기존 성분 활용…저용량부터 장기지속 주사까지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이 탈모 치료제 시장의 성장에 맞춰 신약 개발은 물론 제형 변경 등을 통한 전략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대표적인 탈모 치료제 시장의 변화는 제제 변경이다. 기존 성분을 활용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개발 자체에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빠르게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그동안 탈모치료제로 쓰였던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와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의 대표 제품들.탈모치료제의 경우 한국오가논의 '프로페시아'의 주성분인 피나스테리드와 GSK의 아보다트의 주성분인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오리지널과 제네릭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에 유한양행과 애드파마, 대웅제약, 유앤생명과학 등은 공동으로 두타스테리드 저용량 정제를 개발했고 최근 허가를 획득했다.저용량 정제의 경우 탈모치료제에 집중된 품목으로 기존의 두타스테리드 캡슐 제제 등에 비해 정제 사이즈가 작다.이에 안전성은 물론 복용 편의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상태다.이같은 저용량 제제 외에도 종근당을 필두로 대웅제약, 위더스제약 등이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최근 임상 3상을 승인 받으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종근당의 'CKD-843'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장기지속형 주사제다.종근당은 지난 24일 식약처로부터 남성형 탈모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 CKD-843의 임상3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이번 임상3상은 남성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 273명을 대상으로 CKD-843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CKD-843은 현재 3개월에 1회 투여로 기존 경구제와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기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아울러 종근당은 CKD-843 외에도 여성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제 CKD-498도 개발 중이다.  여기에 대웅제약과 인벤티지랩, 위더스제약은 공동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앞서 3개사는 지난 2021년 탈모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개발·생산·판매를 위한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탈모치료제와 관련한 개량 및 신약개발에 나서면서 성과 역시 가시화 되고 있다.3사가 개발하고 있는 'IVL3001'는 한국오가논의 '프로페시아'의 주요 성분인 피나스테리드 기반의 주사형 개량신약이다.해당 품목 역시 투약 주기는 최소 1개월에서 최대 3개월 1회로 알려져 있어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한 품목이다.이처럼 국내사들이 저용량,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활용하는 것은 결국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위한 노력이다.기존의 기존 탈모 치료제는 약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시작되는 등 지속력의 한계가 있었다.이에 탈모치료제의 복용 편의성이 중요해졌고, 국내사들은 이에 발맞춰 저용량 및 장기지속형 주사제 등으로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표준치료제 대비 효과…신약 개발에도 속도이처럼 기존 성분을 활용한 노력 외에도 새로운 성분으로 도전에 나서는 기업들도 있다.대표적인 JW중외제약을 시작으로 바이오기업 들도 신약을 통한 탈모치료제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우선 JW중외제약은 AI 기반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주얼리'를 통해 발굴한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를 개발 중에 있다.JW0061은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JW중외제약은 지난 5월 미국 피부연구학회에서 JW중외제약은 인간 피부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와 남성형 안드로겐성 탈모 동물실험에서 평가한 'JW0061'의 효능을 공개했다.'JW0061'과 표준치료제를 피부 오가노이드에 각각 처리한 결과, JW0061을 처리한 오가노이드에서 모낭 수가 표준치료제 대비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안드로겐성 탈모 동물모델 시험에서도 JW0061 저용량·고용량 모두 표준치료제 대비 모발 성장을 빠르게 촉진시켰다고 설명했다.여기에 올릭스, 에피바이오텍, 등 바이오기업들도 신약을 통한 탈모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우선 올릭스의 경우 자가전달 RNAi 유전자 조절 기술 이용한 'OLX104C'를 개발 중이다.'OLX104C'는 안드로겐성 탈모증을 유발하는 안드로겐 pathway에 중요한 요소인 안드로겐 수용체(Androgen receptor; AR)의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탈모를 치료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월 1회 국소 투여를 통해 기존 약물 대비 보다 안전하고, 남성뿐 아니라 여성 탈모에도 치료가 가능한 약물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로 현재 호주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에피바이오텍의 경우 모유두세포에 기반한 탈모치료제를 'EPI-001'를 개발 중으로 현재 국내 임상 1/2a상을 진행 중에 있다.에피바이오텍의 'EPI-001' 역시 두피에 1회 주사 투여하는 방식을 선택해 복용 편의성을 개선하는 한편 모발의 성장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기존 탈모 치료제는 약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시작되는 등 지속력의 한계가 있었다"며 "또 탈모치료제의 경우 부작용 보고가 많아 이같은 부분에서 안전성과 복용 편의성 개선 등에 관심을 가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해마다 탈모치료제 시장이 커지는 것은 물론 환자층 역시 다양해지면서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탈모치료제와 관련해서는 제약사들의 관심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24-07-27 05:30:00제약·바이오

저용량 경쟁 탈모약도 가세…두타스테리드 절반 용량 등장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최근 국내사들의 저용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탈모 치료제 시장에서도 이같은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이는 기존 두타스테리드 제제의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제품이 허가 되면서 복용 편의성 등을 기대하고 있는 것.제약사들의 저용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가운데 탈모 치료제 시장에서도 저용량 제제가 등장했다.유앤생명과학은 지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아보페시아정0.2mg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이 품목은 기존에 전립선 비대증 및 탈모치료제로 사용하는 두타스테리드 성분 제제다.두타스테리드는 피나스테리드와 함께 국내에서 남성형 탈모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5-α환원효소 억제제로 꼽힌다.다만 기존에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경우 캡슐형 제형의 0.5mg이 일반적이었다.이에 이미 국내사들 다수가 관련 제네릭을 출시하며 탈모치료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상태다.현재 국내에 출시된 두타스테리드 성분 제네릭은 100여개에 달하는 수준이다.이들은 오리지널 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한 것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었다.하지만 이번에 허가 받은 품목은 정제에 기존 대비 용량을 절반 이하로 줄여, 탈모 치료 적응증에만 집중한 것.이는 용량을 줄이면서 작은 사이즈의 정제로 전환해 안전성과 복용 편의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실제로 현재 제약업계에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성분들에 대해서 저용량 품목을 허가 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이는 용량을 줄여 안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복약 편의성 개선 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탈모치료제에서도 이같은 변화가 이뤄진 것으로 해당 품목을 통해 이같은 효과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해당 품목의 경우 기존의 유한양행, 애드파마 등과 공동 개발에 착수했던 품목으로 파악돼 추가적인 품목 허가 역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24-07-25 12:06:41제약·바이오

한올바이오파마, 지난해 최대 매출 기록 경신…4년 연속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한올바이오파마(공동대표 정승원, 박수진, 이하 한올)가 지난해 누적 매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4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고 밝혔다.한올바이오파마는 24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023년 연결기준 누적 매출이 1,349억 원, 영업이익 2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년도인 2022년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수치다.2023년에는 프로바이오틱스 의약품 '바이오탑', 전립선암 및 중추성 성조숙증 치료제 '엘리가드', 비흡수성 항생제 '노르믹스' 등 연 매출 100억 제품을 중심으로 의약품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영업 매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1,071억 원을 기록했다.특히 탈모치료제 '헤어그로정(성분명: 피나스테리드)'이 판매량 월 100만 정을 돌파한데 이어 탈모보조치료제 '판그로정'이 2024년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 경구용 탈모 치료제 부문 수상 후보에 오르며 성공적으로 시장에서의 위치를 강화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신약 사업에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성분명: 바토클리맙)'과 또 다른 FcRn 항체인 'HL161ANS'가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하며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것.또한 일본에서 갑상선 안병증(TED)에 대한 바토클리맙 임상 3상 진입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는 동시에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규 임상 프로그램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올해는 상반기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성분명: 탄파너셉트)의 새로운 임상 3상(임상명: VELOS-4)을 시작하고, 하반기 파킨슨병 치료제 'HL192'에 대한 임상 1상 시험 탑라인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동시에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혁신 바이오 기업들과의 협업과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목표다.한올바이오파마 정승원 대표는 "창립 50주년을 맞은 지난 해에는 의약품 영업매출 수익을 확대하고 신약 성과를 통한 자체 수익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성장과 내실을 모두 거뒀다"며 "2024년에는 향후 50년을 바라보며 환자와 고객들의 니즈에 부응하는 가치를 창출하고 혁신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여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한올바이오파마는 제약사업과 기술료 수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며 지난 2016년부터 8년간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2024-01-24 11:46:55제약·바이오

한올, '헤어그로' 앞세워 탈모치료제 시장 입지 확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올바이오파마 헤어그로정 제품 사진.한올바이오파마의 탈모치료제 '헤어그로정(피나스테리드)'의 판매량이 월 100만 정을 돌파했다. 2022년 기준 헤어그로정의 판매량은 약 5년간 연평균 20% 성장했다. 헤어그로정은 제품력을 인정받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으로 피나스테리드 1mg 제품 부문 연간 의사 처방의약품 중 상위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헤어그로정은 만 18세에서 41세의 성인남성에서 나타나는 남성형 탈모(안드로겐 탈모증)의 치료제로 환자의 부담을 낮춘 것은 물론 생물학적 동등성이 입증돼 효능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한올의 또 다른 탈모치료제 제품군인 '아다모정(두타스테리드)'과 탈모보조치료제 '판그로정' 역시 동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한올바이오파마 박수진 대표는 "지난해 탈모 치료제 전용 생산라인을 가동하며 시장에서 원가 경쟁력, 철저한 품질 관리, 안정적인 대량 생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 점유를 확대해 나가 2025년까지 탈모 치료제 전문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11-15 18:46:09제약·바이오

JW신약, 탈모·손발톱무좀 치료제 심포지엄 성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JW신약은 27일 조선팰리스호텔에서 탈모 치료제 '엘-크라넬알파액(알파트라디올)', 손발톱무좀 치료제 '로세릴네일라카(아모롤핀)' 론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JW신약이 27일 조선팰리스호텔에서 갈더마코리아의 탈모치료제 '엘-크라넬알파액', 손발톱무좀치료제 '로세릴네일라카' 론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15일 JW신약이 갈더마코리아와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으로 JW신약은 앞으로 갈더마코리아의 엘-크라넬알파액과 로세릴네일라카의 국내 영업·마케팅을 전담한다.국내 보건의료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대한모발학회 허창훈 교수(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가 연자로 나서 탈모치료제 엘-크라넬알파액에 대해 소개했다.엘-크라넬알파액은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겐성 탈모치료제로 탈모의 원인인 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의 생성을 3중으로 억제해 탈모를 효과적으로 치료한다.허 교수는 "엘-크라넬알파액은 미녹시딜과 달리 호르몬을 억제해 근본적인 탈모 원인을 치료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며 "1일 1회 도포로 사용 편의성도 매우 높으며 끈적이지 않는 사용감으로 환자의 만족도가 우수하다"고 강조했다.두번째 연자로 나선 김상석 교수(강동성심병원 피부과)는 '발관리가 중요한 당뇨병 환자를 포함, 다양한 손발톱 무좀환자의 치료에 대해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로세릴네일라카의 특징에 대해 소개했다.김 교수는 "로세릴네일라카는 손발톱에 직접 도포하는 매니큐어형 외용제로 주 1~2회 사용해도 7~14일간 항진균효과가 유지된다"며 "또한 보험급여가 가능해 환자의 경제적 부담까지 경감시켜줄 수 있어 손발톱무좀 환자의 퍼스트(first) 홈케어 치료제로 적합하다"고 말했다.JW신약은 엘-크라넬알파액과 로세릴네일라카 론칭으로 피부질환 치료제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김용관 JW신약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피부질환 전문기업인 갈더마의 제품 도입으로 JW신약의 의약품 포트폴리오가 더욱 탄탄해졌다"며 "향후 3년간 약 500억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제품군으로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3-28 11:39:20제약·바이오
인터뷰

"국내최초 뿌리는 탈모 치료제, 임상효과로 승부해야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경구용 의약품 중심이었던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제형이 출현했다. 뿌리는 제형 탈모치료제로 보령(구 보령제약)이 최근 출시한 '핀쥬베 스프레이(Finjuve Spray)'가 그 주인공. 보령은 이를 통해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중심이었던 치료제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동시에 기존 탈모 치료제 부작용을 우려하는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4일 메디칼타임즈는 보령 고정혁 클리닉 마케팅 팀장과 이송이 PM을 만나 핀쥬베 스프레이 출시에 따른 제품 강점 및 탈모치료제 시장 공략 방안을 들어봤다. "부작용 고민하던 환자에 적절한 치료옵션"핀쥬베스프레이는 피부과 전문 글로벌 제약사인 알미랄(Almirall, S.A.)에서 개발한 탈모치료제로, 성인 남성의 안드로겐성 탈모증에 처방되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스프레이 제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보령은 지난해 1월, 알미랄로부터 핀쥬베 스프레이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한 이후, 같은 해 9월 품목허가를 거쳐 최근 처방시장에 제품을 출시했다.왼쪽부터 보령 이송이 PM, 고정혁 클리닉 마케팅 팀장이다.이 가운데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2년 국내 경구용 남성형 탈모치료제의 전체 시장 1348억원 중 경구용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1mg)의 처방액은 1127억원으로, 83.6%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탈모 치료의 대중적인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보령 측은 핀쥬베 스프레이 출시로 경구용 의약품이 지배하고 있는 처방시장 구도가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는 동등한 치료효과 대비 높은 안전성 때문이다.  이송이 PM은 "탈모 부위 두피에 직접 분무되는 국소 치료 방식으로,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에 비해 혈중 농도를 낮춰 부작용이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반면, 치료 효과는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와 동등한 수준이면서 가격적인 면에서도 기존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품목과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와 효과는 동등하면서도 남성의 경우 성 기능 장애 부작용 등에서는 우려점이 크게 낮아졌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시에 탈모 치료에 있어 새로운 제형으로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계층의 탈모 환자들에게 치료옵션을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핀쥬베 스프레이 3상 임상시험을 보면 투여 24주 후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1mg 대비 타겟 부위의 모발 수(TAHC, Target Area Hair Count)에서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확인 반면, 혈중 농도는 100분의 1 수준을 보이며, 투여 후 발생한 이상사례 발생률이 경구 피나스테리드 투여군보다 낮았다.이 같은 임상적 효과는 비교적 젊은 탈모 환자들에게는 임상적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함께 자리한 고정혁 팀장은 "학술적으로 의견이 나뉘지만 많은 환자가 탈모증상으로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제제를 복용하다 임신을 위해 성관계 시 향후 태아에 영향을 주지 않겠냐는 걱정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임신을 준비하면 치료제를 일정기간 복용하지 않게 된다"며 "하지만 경구용이 아닌 스프레이 제형은 임상적으로 이 같은 우려가 크게 없다"고 말했다.고정혁 팀장은 "핀쥬베 스프레이는 2~3일 내 95% 이상의 성분이 배설이 되는 것으로 임상적으로 나타났다"며 "경구용 탈모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휴온스와 손잡고 항노화 시장 '쌍끌이'또한 보령은 핀쥬베 스프레이 출시에 따라 피부과, 비뇨의학과 병‧의원 영업력 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휴온스와 손을 잡았다. 이에 따라 휴온스는 핀쥬베 스프레이 국내 유통과 의원급 피부과, 비뇨의학과 일반의원 등에서 영업을 담당하고, 보령은 종합병원 및 의원급 내과, 가정의학과, 일반 의원 등을 상대로 영업망을 구축할 예정이다.기존 항암제와 만성질환 의약품 시장을 넘어 안티에이징(항노화) 시장까지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본격 나선 셈이다. 고정혁 팀장은 "코프로모션 계약으로 피부과의 비뇨의학과는 담당하고 일반의원은 공동으로 영업‧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만성질환 치료제와 함께 핀쥬베 스프레이도 자체 의원급 영업망을 통해 일반의원급과 내과, 가정의학과는 직접 할 예정인데, 최근 모발이식 클리닉이 늘어난 상황에서 하반기부터는 학술적 강점과 치료 경험을 적극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이송이 PM 역시 "자체적으로 만성질환 치료제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피부과(Dermatology) 치료제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며 "현재 피부과 대상 치료제로 보령이 추가적으로 처방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제품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단계로, 일선 의료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과정에서 보령은 핀쥬베 스프레이 출시를 계기로 한국인 대상 임상 데이터 연구도 고민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임상현장에 뿌리는 제형의 임상적 장점을 추가로 확보해나가는데 주력할 예정이다.고정혁 팀장은 "치료제 자체가 모발이식 클리닉 등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으로 이뤄지긴 하지만 새로운 제형의 탈모 치료제인 만큼 현재 상급종합병원 등 대학병원 교수진들의 문의도 상당하다"며 "핀쥬베 스프레이 임상 자체가 유럽인 대상으로 이뤄졌다. 출시 후 한국인 등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적 효과 연구를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송이 PM은 "최근에는 탈모 치료제를 예방적 목적으로 복용하는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성기능 부작용도 적은 장점뿐 아니라 경구용과 함께 겔형 치료제와 비교해 스프레이 제형만이 가진 강점을 적극적으로 의료진에게 안내하겠다"며 "겔형보다 피부 속 더 깊이 침투하는 것과 함께 모낭에 더 오랫동안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제시해 탈모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 목적의 활용도도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3-03-27 05:20:00제약·바이오

올루미언트 피부과 관심 커지나…JAK 최초로 원형탈모 승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가 국내에서 최초로 성인 중증 원형 탈모증 치료제로 승인 받으면서 야누스 키나제(JAK) 억제제 계열 경쟁에서 한발 앞서게 됐다.한국릴리는 경구용 JAK 억제제 올루미언트가 지난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초의 성인 중증 원형 탈모증 치료제로 허가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허가 대상은 18세 이상 성인 환자에서 중증 원형 탈모증이다.올루미언트 제품사진올루미언트 허가 이전까지 원형 탈모를 적응증으로 승인된 치료제는 없었으며, 기존에 권고된 치료제는 유효성을 지지하는 근거가 제한적이었다.이번 올루미언트의 성인 중증 원형 탈모증 허가는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3상 임상시험인 BRAVE-AA1과 BRAVE-AA2를 기반으로 이뤄졌다.임상 참여 대상은 탈모 중증도 평가 도구(Severity of Alopecia Tool, 이하 SALT ) 점수가 50점 이상인 18세 이상 성인 환자였으며, 최종 분석 대상 환자는 1200명이었다. 임상에는 총 10개 국가가 참여했으며, 한국은 두 연구에 모두 포함됐다.  BRAVE-AA1, 2의 1차 평가변수는 36주차 SALT 점수 20점 이하(모발로 덮인 두피 80% 이상)를 달성한 비율이다.올루미언트(2mg, 4mg)는 36주차 시점에서 모발 재성장 효과와 관련해 위약 대비 우월성(superior)을 나타냈다. BRAVE-AA1에서 올루미언트 투여군의 36주차 SALT 점수 20점 이하 달성률은 38.8%(4mg), 22.8%(2mg)로 대조군(위약)의 6.2%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결과를 보였다.BRAVE-AA2에서도 올루미언트(2mg, 4mg) 투여군은 위약 대비 유의하게 높은 SALT 점수 20점 이하 달성률을 나타냈다. 또한 올루미언트(4mg) 투여군의 주요 2차 평가변수 결과는 1차 평가변수 결과를 지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 결과를 두고 대한모발학회 원종현 홍보이사(서울아산병원 피부과)는 "원형탈모는 심하게 빠지는 경우 대머리가 되지만 그동안은 스테로이드나 사이클로스포린 등의 치료제를 사용했다"며 "해당 치료제가 반응이 전혀 없는 경우도 많았던 만큼 머리가 다시 날수 있는 희망을 준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원 홍보이사는 "연구 데이터를 봤을 때도 3분의 1 가량은 좋아진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며 "JAK억제제가 블랙 라벨 이슈가 있어 장기적인 안정성은 더 지켜봐야하지만 원형탈모의 경우 비교적으로 환자군이 젊어 류마티스 관절염 등과 비교해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36주 간 올루미언트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의 비율은 낮았고, 치료 관련 이상 반응의 대부분은 경증 또는 중증도로 확인됐다. 올루미언트의 장기 투여에 따른 이상 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장기 추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대한모발학회 회장 김문범 교수(부산대병원 피부과)는 "중증 원형 탈모증은 그 동안 원형 탈모에 대한 낮은 대중 인식과 원형 탈모 환자를 위해 허가 받은 약제의 부재로 많은 환자들이 치료제 제한을 겪어 왔다"며 "대한모발학회는 이미 지난해부터 치료 지침 개정안을 통해 중증 원형 탈모증 환자를 위한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고 말했다.대한모발학회가 지난 2022년 발표한 새로운 원형탈모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모발이 50% 이상 소실된 성인 원형 탈모 환자의 치료에서 경구용 JAK억제제는 전신 면역억제제(전신 스테로이드±경구용 사이클로스포린 요법) 또는 접촉 면역요법(다이페닐사이클로프로펜온, DPCP)과 함께 1차 치료 약제로 권고된다.글로벌 차원에서 보면 화이자의 리틀레시티닙이 원형탈모 치료제 허가를 기대하고 있지만 국내로 한정할 경우 올루미언트가 유일한 선택지인 상태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루미언트는 지난해 매출 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하면서 JAK 억제제 계열 치료제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원형탈모 적응증이 비급여 영역이기 때문에 고가의 비용을 감당할 것인지에 대해 물음표가 남아있지만 질환 특성상 치료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출 성장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서울 상급종합병원 피부과 A교수는 "국내 허가를 받더라도 당장은 비급여의 영역이기 때문에 고가의 비용을 감당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물음표가 남아있다"며 "어떤 사람들에게 약을 쓰고 급여를 쓸 수 있게 해줄 것인가에 대해 제도적으로 정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23-03-03 11:50:16제약·바이오

JW중외, 국제학회서 탈모치료제 'JW0061' 전임상 공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Wnt 2022’ 학회 포스터(출처 : Wnt학회 홈페이지)JW중외제약은 다음달 15일부터 닷새 동안 일본에서 열리는 'Wnt 2022' 학회에서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31일 밝혔다.Wnt 학회는 ‘Wnt 신호전달’ 분야의 전 세계 석학, 연구자들이 최신 지견과 연구 결과를 교류하는 장이다. 올해는 Wnt 단백질이 발견된 지 40년이 되는 해로, 이번 학회는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며, 아시아 최초로 효고현 아와지 유메부타이에서 열린다. 미국,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연구자와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일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이번 학회에서 새롭게 규명한 JW0061의 작용기전(MoA, Mode of Action)과 임상용 제제로 시험한 동물모델 효능평가 결과를 최초로 공개한다.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국제 Wnt 학회에서 신약후보물질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JW0061은 탈모 진행 과정에서 감소하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시켜 모낭 줄기세포와 모발 성장에 관여하는 세포의 분화 및 증식을 촉진시키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JW중외제약은 JW0061 연구결과 발표뿐만 아니라, Wnt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전반적인 연구 동향을 파악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임상 연구자와의 오픈 이노베이션 기회도 확보할 방침이다.박찬희 JW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Wnt 시그널은 생물학 관점에서 봤을 때 재생·항암·면역과 관련한 수많은 질환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신호전달 체계"라며 "이번 학회에서 Wnt 분야에서 축적된 JW의 R&D 경쟁력을 알리고 신약 파이프라인 발전을 위해 세계적 연구자들과 다양한 논의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31 11:43:09제약·바이오

원형탈모 치료제 경쟁 예고…리틀레시티닙 허가신청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릴리의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에 이어 화이자의 리틀레시티닙이 원형탈모 치료제 허가를 앞두면서 향후 시장경쟁이 예고된다.화이자는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이 12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 원형 탈모증 환자를 위한 리틀레시티닙(ritlecitinib)의 허가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발표했다.FDA는 오는 2023년 2분기 그리고 EMA는 2023년 4분기 내로 리틀레시티닙의 허가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에 화이자가 제출한 리틀레시티닙 허가 신청은 ALLEGRO 연구와 현재 진행 중인 ALLEGRO-LT 등 두 건의 임상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ALLEGRO 2b/3연구는 리틀레시티닙 투여 24주차 SALT 점수를 통해 원형탈모가 있는 12세 이상 환자 718명을 대상으로 효능·효과를 분석했다.임상 참여 환자들은 1일 1회 리틀레시티닙 투여군 10mg, 30mg, 50mg 투여군과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1차 주요 평가변수는 두피 모발 재생 효과였다.ALLEGRO 시험 결과 리틀레시티닙 30mg 및 50mg 치료군은 치료 6개월 이후 두피의 80% 이상이 모발로 덮인 환자 비율이 위약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전반적인 안전성 데이터는 리틀레시티닙이 성인 및 청소년 환자에서 내약성이 양호하다는 것을 입증한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두통, 비인두염, 상기도감염이다.해당 연구는 지난 2021년 유럽 피부과 성병학회(EADV) 총회와 2022년 미국피부과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ALLEGRO-LT 초기 데이터는 이달 열린 2022 EADV Congress에서 발표된 바 있다.올루미언트 제품사진마이클 코보(Michael Corbo) 화이자 본사 최고개발책임자(CFO)는 "탈모증은 모든 연령, 성별, 민족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며 "리틀레시티닙이 승인되면 중요한 새로운 치료방안이 될 것이다. 미국과 EU 규제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리틀레시티닙이 내년에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이미 시장에 진입한 올루미언트의 성과가 향후 원형탈모 시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올루미언트 FDA 허가를 두고 대한모발학회 원종현 홍보이사(서울아산병원 피부과)는 "원형탈모는 심하게 빠지는 경우 대머리가 되지만 그동안은 스테로이드나 사이클로스포린 등의 치료제를 사용했다"며 "해당 치료제가 반응이 전혀 없는 경우도 많았던 만큼 머리가 다시 날수 있는 희망을 준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이어 원 홍보이사는 "반응이 좋은 경우에는 머리카락이 없다가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머리가 다시 다 날정도로 드라마틱한 반응을 보인다"며 "하지만 반응이 늦게 나타나는 경우 경제적인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유일한 옵션이 될 것이란 생각이다"고 전했다.
2022-09-16 11:48:35제약·바이오

모발 건기식 해법 찾자…학회-식약처, 협의체 구성 가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의 모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평가 가이드라인이 탈모 치료제와 혼동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해법을 찾기 위해 식약처와 학회가 머리를 맞댄다.일부 의약품 평가 기준이 포함돼 소비자/환자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식약처는 보조 지표에 대한 문구 명확화로 오인의 소지를 없앤다는 계획이다.24일 의학계에 따르면 최근 모발학회 임원진과 식약처는 충주 오송에서 간담회를 갖고 모발 건기식 기능성평가에 대한 해법을 찾기로 협의한 것으로 확인됐다.식약처는 7월 모발건강관련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평가 가이드를 신규 마련, 공개한 바 있다.모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평가 가이드에 포함된 모발 수 변화 항목 부분논란의 발단은 가이드가 18~60세의 탈모 질환이 없는 건강인을 대상으로 했지만 유효성 평가 항목에 모발의 직경 변화 및 단위 면적당 총 모발 수 변화와 같은 탈모 치료제 평가 항목이 포함됐다는 점.모발학회는 가이드라인에 맞춰 건기식이 허가, 생산될 경우 "머리가 덜 빠진다"거나 "모발 두께 강화"와 같은 광고 문구로 탈모 치료제와 혼동을 야기할 수 있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이와 관련 학회 관계자는 "지난 주 간담회를 통해 서로 오해하고 있던 부분이 있다면 해소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향후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통해 협의점을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식약처는 학회와의 협의체 구성으로 문제를 진단,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식약처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은 7월 확정해서 배포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포함된 건기식 인정 기준을 전면 바꾸는 것은 아니"라면서 "다만 평가에서 오인 소지가 있는 바이오마커 항목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건기식 평가 기준으로 총 모발 수 변화 등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바이오마커로 참고할 수 있다는 걸 명시했는데 이 부분이 마치 평가 기준인 것 마냥 오해를 산 것 같다"며 "평가 인정 기준은 탄력과 윤기 등을 중점으로 본다"고 설명했다.학회가 우려한 두 항목은 보조지표로서 기능성 평가 인정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부수적인 역할에 머물고 있다는 것.식약처 관계자는 "오인 소지가 있다는 학회 의견에 공감한다"며 "학회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장기적으로 의견을 교환해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이어 "학회와 협의체를 통해 개선안이 구체화되면 건기식 업체와도 설명회를 갖고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겠다"며 "오인 소지 항목을 삭제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적극적으로 논의,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8-25 05:30:00학술

한올, 탈모약 생산라인 본격 가동 "국내시장 공략"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올바이오파마가 탈모치료제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탈모치료제 처방 시장 공략에 나선다.한올바이오파마 직원이 탈모치료제 제조를 위한 유동층과립기를 조작하는 모습한올바이오파마(이하 한올)가 대전에 위치한 공장의 탈모치료제 전용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오는 1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이번 신규 생산라인을 통해 한올은 자체 판매 제품(헤어그로정, 아다모정) 생산뿐만 아니라 의약품 수탁 생산 사업 성장을 꾀할 계획이다. 기존 대비 향상된 생산성과 품질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수탁 생산 시장을 선점하고, 2025년까지 탈모치료제 수탁 매출을 기존 대비 3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신규 생산라인은 약 727.27㎡(220평) 규모로 일반 의약품 생산라인과 완전히 분리된 전용라인으로 설계돼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제품 생산부터 포장까지 전과정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공정 시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높여 원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밀폐형 생산공정 도입을 통해 각종 외부 오염원을 차단해 철저한 품질관리가 가능하다.향후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변동에 대한 유연성도 확보했다. 유사 성호르몬제인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제조공정에서의 인체 위해 우려로 인해 일부 유럽과 미국 등의 국가에서 분리 제조를 권고하고 있다. 한올은 선제적인 생산라인 분리를 통해 추후 법규 변경 시에도 안정적인 제품 생산 및 납품 역량을 갖췄다.한올은 수탁 생산 시장 선점과 더불어 대표 처방 시장에서의 탈모치료제 제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한올의 헤어그로정(성분명 피나스테리드)은 지난 해 의약품 처방 통계 데이터 기준 탈모 치료제 피나스테리드 1mg 시장에서 매출 4위를 기록하며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아다모정(성분명 두타스테리드)은 기존 연질 캡슐 제품과 차별화된 정제 형태로 제조됐으며, 사이즈를 기존 대비 약 50% 줄여 보관 편의성과 복약 순응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장호 한올바이오파마 공장장은 "국내 탈모치료제 시장은 잠재적 탈모질환자까지 포함해 약 1000 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을 만큼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원가 경쟁력, 철저한 품질 관리, 안정적인 대량 생산 능력 등 한올만의 특장점을 통해 파트너사들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2022-03-31 11:36:40제약·바이오

이재명, 한의사 의료기기 허용 선심 공약에 의료계 반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대한한의사협회가 체결한 정책협약을 놓고 의료계 반발이 거세다.  14일 바른의료연구소는 성명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와 대한한의사협회 및 5개 직능단체가 지난 10일 체결한 정책협약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이 협약이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을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다.해당 정책협약엔 ▲ 수준 높은 의료혜택을 위한 한의 의료 질적 향상 노력 ▲ 한의의료 접근성 제고를 위한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추진 ▲한의사의 현대적 진단·치료를 위한 의료법 개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런 협약은 세금 및 건강보험 재정을 낭비할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의료인간 면허 체계 혼란 ▲건강보험 원칙 훼손 ▲의료 질 저하 등으로 이어진다는 게 바른의료연구소의 진단이다.연구소는 "한의 치료는 수백 년 간 일정하게 자리 잡아온 학문 분야고 21세기인 지금도 고서를 교과서로 채택할 정도로 전통을 중시한다"며 "이러한 학문의 특성상 한의학이 최신 의료나 과학과의 접점을 가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한의학은 현대적인 개념의 질 향상이 불가능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도 많은 만큼, 수준 높은 의료혜택을 위해 한의학의 질적 향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재명 후보 정책협약식 현장연구소는 그 근거로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 사례를 들었다. 복지부는 지난 수년 간 각종 연구나 한의 의료기기 개발 등을 진행했지만 정작 한의사들이 관련 결과물을 외면한 전례가 있다는 것. 또 한의학 특성상 치료 방법이나 약제 등의 표준화가 어렵다는 점도 지적했다.연구소는 "건강보험 급여 항목이 되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방법으로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되어야 하고, 경제성도 확보돼야 한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한의 치료는 경제성을 논하기 이전에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이런 상황에서 한의학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된다면, 건강보험 급여 기준 원칙이 훼손되고 재정 악화와 제도 자체에 대한 부정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바른의료연구소는 이 후보 선대위의 다른 보건의료 공약들 중에서도 현실성 없거나 포퓰리즘인 내용이 많다고 꼬집었다.탈모 치료제 및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확대와 같은 공약은 포퓰리즘이며, 실손 보험 심사 확대 등 실손 보험사의 이익·편의를 위한 실손 보험 간소화 공약을 발표했다는 이유에서다. 의료계에서 반발이 심한 간호법 통과를 공약으로 제시한 것도 지적했다.연구소는 "이 후보 선대위는 득표를 위해서라면, 국민 건강과 의료 시스템 붕괴를 유발할 수 있는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며 "선대위는  효과와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한의협과의 정책협약을 철회하고, 포퓰리즘이나 실효성 없는 보건의료 정책 공약 남발을 지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2-02-14 12:13:02병·의원

[메타포커스] 킴리아보다 탈모약? 건보 공약 논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박상준 본부장: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발표한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습니다. 이른바 '소확행 공약'으로 내세운 것인데요. 급기야 정치권을 넘어 의료계와 제약업계에도 그 영향이 미치는 모습입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의약학술팀 문성호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박상준: 문성호 기자, 이재명 후보의 '탈모치료 공약'이 논란인데요. 우선 공약의 내용부터 살펴볼까요? 문성호: 네. 이재명 후보는 구체적인 공약이 설계되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많게는 1천만명에 달하는 탈모인의 치료비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관련 치료제를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스트레스성과 지루성 피부염 등 '병적 탈모'에 적용 중인 탈모 치료제 급여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병‧의원에서 비급여인 치료제 비용을 급여화해 환자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것입니다. 박상준: 부담하는 게 훨씬 적어진다. 그런 내용이네요. 건강보험이 적용이 되면 탈모치료를 받겠다 이렇게 나설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이것도 궁금한데 현재 탈모치료제 국내 시장은 어떤 상황인가요. 문성호: 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0장 기준 탈모 질환 총 진료비가 약 388억원입니다. 다만, 이는 건강보험으로 적용된 병적 탈모 치료비용에 투입된 금액입니다. 통계로 확인이 불가능한 비급여 치료비까지 합한다면 진료비는 가늠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치료제 매출이 참고사항이 될 수 있는데요. 전립선비대증치료 성분인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오리지널 치료제인 MSD 프로페시아와 GSK 아보다트의 최근 매출을 살펴보면 시장은 한해에 약 80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치료제 시장 규모는 12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박상준: 공약이 발표되자 정치권을 넘어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됐는데, 실현 가능성은 어느 정돈가요. 기본적으로 필수의료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문성호: 물론 이재명 후보의 당선 여부에 우선 달려 있는데요. 순수 공약 만으로만 생각한다면 일단 이재명 후보 측은 탈모 치료제를 급여화해도 한 해 700~800억원 정도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은 1200억원 규모로 평가 받는데 급여화로 전환하면 경제성 평가 등 그 과정에서 약값이 저렴해져 축소될 것이란 예측입니다. 하지만 이 예측에는 모순점이 존재합니다. 현재 탈모 치료제 한 달 약값이 4만 5000원 수준인데요. 이중 70%를 건강보험으로 보장해준다면 약값이 저렴해져 환자의 문턱도 낮아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치료비 문제로 탈모 치료제 복용을 고민했던 환자까지 치료를 받게 됨으로써 투입 금액을 장담하기란 어렵다고 보여 집니다. 박상준: 건강보험 형평성 상에서도 문제가 될 것 같은데요. 최근 고가 항암제도 건강보험 적용을 놓고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말이죠. 문성호: 네. 그렇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도 노바티스 킴리아, MSD 키트루다 등 항암제를 중심으로 고가 치료제 도입을 놓고 논란이 계속됐는데요.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 형평성을 이유로 환자들의 급여 요구 속에서도 기존의 방침을 고수하면서 엄정하게 대처해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탈모 치료제를 급여화한다면 건강보험 적용 우선순위를 둘러싼 형평성 논란이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박상준: 실제로 환자 단체 중심으로 탈모 치료제보다 다른 고가 치료제를 우선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 않나요? 문성호: 네 환자단체인 백혈병 환우회는 탈모 치료제가 아니라 생명과 직결된 중증이나 희귀질환 치료 신약 등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치료제가 백혈병 CAR-T 치료제 킴리아인데요. 백혈병 환우회는 이 후보 측에도 중증희귀 질환 치료제 관련 공약을 하루 빨리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는데 아직 이와 관련된 공약은 발표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탈모 치료제 급여화 적용 자체도 문제인데요. 과연 1천만명에 달한다는 탈모인들 전부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인데요. 정부가 급여기준 까다롭게 설정한다면 오히려 의사 처방 범위를 놓고 삭감 논란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박상준: 삭감이라고 말한다면 건강보험 적용에 따른 향후 심사 문제도 대두될 수 있다는 의견인가요? 문성호: 네. 이재명 후보 측은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서 싸질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의료계는 그러면 약을 먹겠다는 사람이 당연히 많아지면서 정부가 청구에 따른 심사를 깐깐하게 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결국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삭감이 늘어나면서 의사들인 탈모 치료제 청구를 꺼릴 것이란 시나리오입니다. 박상준: 학회 등 의료계 전문가들은 어떤 의견인가요. 직접 탈모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 의견도 환자 의견 못지않게 중요한 체크사항일 것 같은데요. 문성호: 네. 의료계에서도 앞서 말한 듯이 급여화 시 기준 설정의 대한 어려움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탈모치료제는 사실상 의료진 판단으로 자유롭게 사용되고 있는데, 이를 급여기준으로 규제권에 끌어들이게 되면 의료진의 진료 영역에도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탈모가 생명과 직결되는 질환은 아니기 때문에 환자마다 급하다는 시각도 모두 다르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선순위에 대한 의견을 통일하기가 어렵다는 의미로 재정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공감대 설정도 어렵다는 의견이죠. 박상준: 의료계뿐 아니라 탈모 치료제 판매 혹은 개발 중인 제약사들도 이재명 후보 공약에 관심을 보일 것 같은데요. 문성호: 네. 일부 제약사는 탈모치료제 대선 이슈를 활용해 벌써부터 투자 확대에 나선 상태입니다. 대표적인 기업이 한올바이오파마인데요. 한올바이오파마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탈모 환자를 위해 기존 생산량 대비 3배 이상으로 물량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탈모치료제를 판매하는 JW신약과 위더스제약, 현대약품 등은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뜻 밖에 이득을 본 기업으로 꼽힙니다. 박상준: 네 잘 들었습니다.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두고서는 앞으로도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그 수요가 얼마나 될지 건보 재정에 어느 정도 타격을 줄지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메타포커스를 마칩니다.
2022-01-17 05:45:55제약·바이오

탈모약 건보 논란의 진정한 승리자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탈모인을 겨냥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이 의료계를 넘어 여론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공약 내용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내용은 이렇다. 많게는 1천만명에 달하는 탈모인의 치료비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관련 치료제를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일단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탈모증 치료를 받은 국민은 23만 4780명이다. 이는 직접 요양기관을 찾은 환자임을 고려하면 탈모로 고민하는 국민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이 같은 여론의 높은 관심에 탈모 치료제를 판매‧개발하는 제약사들은 '주가 상승'이라는 때아닌 호재까지 맞았다.JW신약과 위더스제약, 현대약품 등이 대표적인데 한올바이오파마는 탈모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덩달아 전용 생산라인을 확대하는 적극적인 모습마저 보인다. 현재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은 1150억원 규모로, 전립선비대증치료 성분인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주도하고 있다.하지만 여기서 궁금증이 존재한다. 만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돼 탈모 치료제 건보 적용이 현실화한다면 과연 1천만명에 달한다는 탈모인들 전부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다.현재도 스트레스성과 지루성 피부염 등 '병적 탈모'로 진단받을 경우 치료제를 건보로 적용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과연 어느 선까지 건보로 적용해줄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안 할 수 없다. 다시 말해 탈모 치료제 급여기준 설정에서부터도 여론의 높은 관심 속에서 논란이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급여기준 설정 과정에서 누구는 해주고 누구는 안 해주냐는 불만이 나올법하다.또한 형평성 문제도 존재한다. 지난 한 해 동안에도 항암제를 중심으로 고가 치료제 도입을 놓고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 형평성을 이유로 환자들의 급여 요구 속에서도 기존의 방침을 고수하면서 엄정하게 대처해왔다.이런 상황에서 만약 탈모 치료제를 급여로 전환한다면 국민건강을 지키겠다는 '국가건강보험' 존재 이유 자체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안 할 수 없다. 일단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제시한 공약이 여론에 중심에 섰다는 것 자체로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공약이 단순히 표를 위한 것일지, 아니면 탈모인을 위한 것일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현재 시점으로 진정한 승자는 '주가상승' 효과를 본 탈모 치료제 생산 제약사들이 된 형국이다.
2022-01-12 08:55:28오피니언

릴리 JAK 억제제 '바리시티닙' 탈모억제 효과 진짜 있었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일라이 릴리가 원형탈모(Alopecia Areata)에게서 효능과 안정성을 평가하는 임상3상 BRAVE-AA2 시험의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JAK 억제제 기반 원형탈모 치료제 개발 가능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릴리는 미국 제약사 인사이트는 3일(현지시간) 함께 원형탈모 성인에게서 실시한 3상 연구인 BRAVE-AA2의 결과를 발표했다. BRAVE-AA2 시험은 성인 원형 탈모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먼저 발표된 내용을 살펴보면 올루미언트를 1일 2mg과 4mg을 투여한 환자군 모두 36주차에 1차 효능 종말점을 충족시켰으며, 위약군 대비 두피 모발의 재생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루미언트 안전성은 안전성을 보면 류마티스 관절염과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로부터 확립된 안전프로파일과 일치했으며,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밖에도 주요 심혈관계 부작용 또는 정맥 혈전색전성 제 증상 등이 수반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형탈모는 두피, 얼굴 그리고 진행 가능한 신체의 다른 부위에 미세한 탈모를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으로 현재 FDA의 허가를 받은 약물은 승인한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이와 별개로 올루미언트는 지난해 FDA으로부터 원형탈모 치료를 위한 획기적인 치료법 지정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분류는 약물이 임상적으로 중요한 엔드포인트에서 이미 이용할 수 있는 치료법보다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예비 임상적 증거가 나타날 때 심각한 상태를 치료하기 위한 약물의 개발 및 검토를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발표와 관련해 브렛 킹 예일 의대 피부과 부교수는 "이 정도의 수준 높은 연구는 질병에 대한 치료를 진전시키기 위해 필요하다"며 "이번의 긍정적인 결과는 매우 유망하고 탈모증이 있는 사람들의 긴급한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특히, 'BRAVE-AA2 시험은 원형 탈모증 환자들을 피험자로 한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된 최초의 임상 3상 시험으로 앞으로의 가능성이 더 주목받고 있다. 미국 국립 알로피아 아레타 재단(NAAF)의 애비 엘리슨 연구이사는 "원형탈모 치료에는 아직 중대한 미충족 부분이 존재한다"며 "이번 임상 자료가 환자를 위한 잠재적인 새로운 치료옵션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릴리와 인사이트는 원형 탈모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올루미언트의 효과를 평가한 1건의 추가 임상 3상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가 올해 상반기 중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릴리의 면역학 개발 담당 부사장인 로터스 말브리스는 "현재 진행 중인 다른 연구 자료를 검토한 후 FDA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승인을 받기 위한 내용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1-03-04 11:57:48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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