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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다른 류마티스 적정성 평가…지표에 교육 포함 수가는 0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5일 대한류마티스학회는 프레스센터에서 류마티스질환 진료 사각지대 대비책을 주제로 의료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류마티스관절염 적정성 평가와 관련해 교육 수가 신설을 제시했다.올해 4월부터 시행된 류마티스관절염 적정성 평가와 관련해 의료 질 개선 관리를 위해 환자교육 수가 신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25일 대한류마티스학회는 프레스센터에서 '류마티스질환 진료 사각지대 대비책'을 주제로 의료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올해 본평가에 돌입한 류마티스관절염 적정성 평가와 관련해 개선안을 제시했다.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기 진단과 치료로 장애와 전신 합병증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질환. 적절한 진단, 치료와 모니터링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류마티스관절염 질 지표 개발의 배경이 됐다.2018년 8월 류마티스관절염 적정성 평가 신규 항목 제안이 이뤄진 이후 2020년 8월 학회가 평가지표 및 평가기준 개발 연구보고서를 제출, 2021년 예비평가 항목 선정, 2022년 예비평가를 거쳐 올해 4월부터 본평가가 시행됐다.'류마티스 희귀·중증난치질환 관리의 문제점과 개선안'을 발표한 대한류마티스학회 김현숙 진료지침이사는 류마티스관절염 적정성 평가를 통한 의료 질 개선과 관리를 위해 환자교육 수가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대한류마티스학회 김현숙 진료지침이사김 이사는 "외국에서도 각 나라의 의료체계 안에서 류마티스관절염의 질 측정에 적용하기 위한 류마티스관절염 질 지표가 개발되고 있다"며 "이에 한국인 류마티스관절염 진료의 질 측정을 위한 지표 개발 및 적용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고 개발돼 본격적으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류마티스 전문의는 근골격계 환자에게 양질의 진료를 제공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진료 질 측정 및 평가, 질 향상을 위한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며 "적정성 평가를 살펴보면 평가지표 과정에는 항류마티스제 조기 처방률, 항류마티스제 처방 환자 검사 시행률, 질병활성도 측정 비율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그는 "결과 측정 항목에는 낮은 질병활성도 또는 관해 비율가 포함됐고, 모니터링지표 과정에서는 환자교육 시행률, 항류마티스제 처방 지속률이 포함돼 있다"며 "문제는 모니터링 지표에 환자교육 시행률이 포함돼 평가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실질적인 보상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교육 상담료 급여 기준은 현행 교육 상담 등을 통해 환자가 자신의 질환 및 치료과정을 이해해 합병증 예방 등 자가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체계를 수립한 경우로 대상질환은 암환자, 심장질환, 장루·요루, 만성신부전로 한정된다.김 이사는 "과거엔 류마티스관절염이 걸리면 관절이 망가져서 삶의 질이 완전히 무너지는 질환으로 생각이 됐지만 초기에 잘 치료를 하고 관리를 하면 일상생활을 전혀 문제없이 잘 살 수가 있게됐다"며 "따라서 환자를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진단과 모니터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그렇기 때문에 OECD 선진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질 지표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갖고  활용을 하고 있다"며 "외국 사례를 보면 필수 검사와 조기 진단, 류마티스 내과 전문의의 진단과 진료를 강조한 데 이어 상담과 교육을 포함하는데 이때도 역시 전문 간호사가 필요하다"고 수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그는 "실제로 예비평가 과정에서 환자 교육이 얼마나 수행되고 있는지 2022년도 3월부터 12월까지 살펴본 결과 정기 검사율은 70%에 달할 정도로 잘되고 있는 반면 교육은 4분의 1만 하고 있었다"며 "류마티스관절염 질병 활성도 검사 급여 수가가 2023년 10월 신설된 것과 비슷하게 상담, 교육에 대한 수가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이어 "적정성 평가를 통한 의료 질 향상을 위해선 환자 교육의 수가의 신설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수가 신설의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환자가 많지 않은) 희귀질환 특성상 대한 예산 자체는 그렇게 많이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24-10-28 05:30:00학술

C형 간염 확진돼도 절반만 치료…"병의원 연계 치료가 핵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7일 대한간학회와 한국간재단은 웨스틴조선에서 간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를 진행하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C형간염 항체 국가건강검진의 과제로 확진자의 치료 연계를 제시했다.내년 본격 시행되는 C형간염 국가검진을 두고 확진자 선별 이후 치료와 연계하는 방안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전라북도에서 시행된 전북지역 C형간염 검진 시범사업 결과 실제 항바이러스제 치료 받은 비율은 55.8%에 불과해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전화 독려와 같은 방법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17일 대한간학회와 한국간재단은 웨스틴조선에서 '간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를 진행하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C형간염 항체 국가건강검진에 대한 의의 및 과제에 대해 모색했다.C형간염은 혈액으로 전파되는 전염성 질환.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의 만성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고, 현재 40∼50대에서 암종별 사망 원인 1위로서 조기 진단 및 치료를 통한 감염 확산 방지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C형간염은 무증상 감염이 대부분(약 70~80%)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지만 경구용 치료제를 8~12주 투여할 경우 98%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당장 내년부터 만 56세(2025년 기준 1969년생부터)에 국가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가 도입돼 대상 인구 약 80만 명 중 수검율 74.2%를 적용 시 수검 인구는 약 59만명으로 추산된다.이 중 연간 약 1000명 내외의 C형간염 환자가 발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문제는 현실적인 치료율은 그 절반에 그칠 수 있다는 것.대한간학회 의료정책위원회 김인희 이사(전북의대 교수)'C형간염: 국가 검진의 도입'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대한간학회 의료정책위원회 김인희 이사(전북의대 교수)는 전라북도의 시범사업 사례를 근거로 검진 도입 이후 치료 연계가 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김인희 이사는 "C형간염은 조기발견도 중요 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를 간과하기 쉽다"며 "국민들께서는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C형간염으로 진단받으면 곧바로 치료를 시작해달라"고 당부했다.그가 근거로 든 것은 지난 달 종료된 전라북도 보건소 캠페인 사례다.전라북도는 2023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도내 C형간염 진단환자 320여명을 대상으로 1:1 전화 설문 및 교육자료 문자메시지 전송으로 치료를 독려한 바 있다.김 이사는 "총 311명 대상자 중 208명 조사를 완료했다"며 "전화 설문조사를 완료한 208명 중 148명(71.2%)은 진단 후 치료를 받았지만 60명(28.8%)은 치료받지 않았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그는 "진단 후 치료를 받은 148명 중 116명(78.4%)은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았고, 22명(14.9%)는 치료는 받았으나 치료 종류를 모른다고 답했다"며 "10명(6.8%)은 간보호제 치료를 받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실제 분석 결과 전북지역 C형간염 확진자 중 항바이러스제 치료 받은 비율은 55.8%에 불과했다.치료 시도 후 치료 실패 또는 재발 비율은 2.6%였고, 확진 후 치료 받지 않은 이유로는 질병 및 치료 인지 부족(무증상, 치료 필요 모름, 완치 모름)이 58.7%를 차지했다.김 이사는 "치료를 받지 않은 이유로 약제 비용 부담, 병원 방문 어려움, 병원 안내 부족과 같은 의료접근성 제한도 30.4%를 차지했다"며 "C형간염의 대응은 진단과 관리, 치료까지 연계되는 연속 과정"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따라서 확진 이후 감염자가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와 더불어 주사 마약 사용자, 교정시설 수용자, 북한이탈 주민과 같은 고위험, 특수 집단 등에 대한 맞춤형 검진, 관리 체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10-18 05:30:00학술

"치밀유방 많은 국내 여성 조영증강 유방촬영술 혜택 기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여성 중 80%가 치밀유방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유방촬영술(맘모그라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면에서 조영증강 유방촬영술(CEM) 옵션이 늘어난 것은 반길만한 일이죠."이오헥솔 성분의 조영제 옴니파큐(GE헬스케어)가 아시아에서 최초로 국내에서 CEM 적응증을 획득했다.CEM이 여러 연구를 통해 MRI와 유사한 민감도와 특이도를 보인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옵션이 늘어난 셈이다.서울아산병원 신희정 교수는 CEM이 국내 여성들에게 중요한 옵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이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신희정 교수는 이에 대해 치밀유방이 많은 국내 여성들의 특성상 유방암 조기 진단의 중요한 옵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신희정 교수는 "CEM은 혈관 조영 방식으로 유방의 혈류를 촬영해 비정상적인 조직과 종양 등을 조영 증강을 통해 시각화하는 기기"라며 "과거 유방촬영술로 볼 수 없었던 부분을 명확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CEM 검사는 많은 연구를 통해 진단 정확도를 입증하고 있다. 이미 여러건의 메타 분석을 통해 95% 이상의 민감도와 90%에 가까운 특이도를 입증한 상황.또한 현재 유방암 진단에 있어 가장 높은 정확도를 보이는 MRI와의 비교 연구에서도 거의 차이가 없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신 교수는 "다양한 연구에서 CEM은 표준 유방촬영술에 비해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나아가 7개 연구를 대상으로 하는 메타분석에서도 곡선하면적(AUC)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최근의 연구들을 봐도 CEM은 93~100%의 민감도와 63~88%의 특이도를 보여 MRI와 유사한 진단능을 입증하고 있다"며 "진단 정확도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이를 기반으로 미국영상의학회(ACR),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등도 최신 가이드라인을 통해 CEM을 권고하고 있다.검사시간이 10분 내외로 MRI에 비해 크게 짧은데다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에서 MRI 검사 시행이 어려울 경우 진단 옵션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명시한 것이다.신희정 교수는 "현재 표준 유방촬영술은 지방형 유방에서 민감도가 100%에 가깝지만 치밀 유방에서는 50%까지 감소한다"며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우 10명 중 8명이 치밀유방이라는 점에서 CEM이 매우 중요한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특히 그는 옴니파큐, 나아가 CEM이 대형병원의 검사 지연 문제에도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현재 대학병원 대다수가 24시간 MRI 검사실을 돌려도 밀려드는 검사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CEM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신 교수는 "MRI에 대한 보험 급여가 확대되면서 대학병원에서 검사 대기 시간이 많이 길어졌다"며 "이로 인해 40~50%는 종합병원 등 외부 검사 기관으로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그는 "CEM이 확산되면 이러한 검사 지연과 대기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적응증이 계속해서 늘어난다면 개원가에서도 충분히 이를 활용해 유방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10-17 19:17:07의료기기·AI
현장 KHF2024

KHF+HIMSS+KCR 한자리에…코엑스 달군 의료기기 대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10월이 시작되며 헬스 테크 분야에 굵직한 행사들이 서울 코엑스에서 동시에 개최되면서 불꽃튀는 의료기기 대전이 벌어졌다.국내 양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F 2024)와 세계 최대 의료 정보 컨퍼런스인 HIMSS, 영상의학회 연례회의(KCR 2024)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구름 관중을 모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이 자리에는 GE헬스케어와 지멘스, 필립스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은 물론 국내외 스타트업들이 총 출동해 차세대 라인업을 알리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KHF 2024' 헬스 테크 박람회로 자리매김올해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OSPITAL+HEALTHTECH FAIR)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디지털헬스케어'에 방점을 찍었다는 것이다.서울 코엑스에서 KHF와 HIMSS, KCR 2024가 동시에 개최됐다.과거 병원 산업 중심의 박람회에서 벗어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디지털헬스케어에 집중하며 변화를 도모한 셈이다. 실제로 주최측은 '국내 최대 디지털헬스케어 박람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기도 했다.그만큼 이번 박람회에서는 라이프시맨틱스와 딥노이드와 같은 디지털헬스케어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딥노이드는 이 자리에서 폐결절 진단 보조 AI 솔루션 DEEP:LUNG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DEEP:LUNG은 저선량 흉부 CT 영상을 통해 폐결절의 위치와 악성 여부를 판단하는 AI 기반 소프트웨어.병리 검사를 위해 침습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과거 방식과 달리 DEEP:LUNG은 저선량 CT 영상을 바탕으로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딥노이드 최현석 CMO는 "DEEP:LUNG은 다기관 임상시험을 통해 폐결절 검출과 악성 유무 판단에서 유효성을 입증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다"며 "임상 현장에 도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라이프시맨틱스는 피부암 진단보조 AI '캐노피엠디 SCAI'와 모발밀도 분석 AI '캐노피엠디 HDAI', 고혈압 관리 AI인 '캐노피엠디 BPAI'를 공개했다.'캐노피엠디 SCAI'는 지도학습 기반(CNN) 접근법을 활용해 악성 흑색종, 기저 세포암, 편평 세포암 등 악성종양을 세부적으로 분류해 피부암 진단을 보조하며 '캐노피엠디 HDAI'는 탈모 환자의 모발 이식 수술 계획을 돕는 솔루션이다.또한 '캐노피엠디 BPAI'는 환자가 가정에서 8주동안 측정한 혈압 및 맥박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4주간의 평균 혈압 정보를 제공, '캐노피엠디 BPAI'와 심혈관 위험 평가를 제시한다.이번 KHF 2024에서는 디지털헬스케어 기술들이 전면에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라이프시맨틱스 허은영 연구기획센터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라이프시맨틱스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리고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의료기관과 협업해 의료 현장에서 라이프시맨틱스의 의료 AI가 사용될 수 있게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메디컬아이피도 부스를 열고 CT 기반 체성분 분석 솔루션 딥캐치(DeepCatch)와 X-ray 기반 심혈관 3D 분석 솔루션 딥캐치 엑스(DeepCatch X), 디지털 해부학 교육 플랫폼 메딥박스(MEDIP Box) 등을 선보였다.특히 메디컬아이피는 이 자리를 통해 AI 체성분 분석 솔루션 딥캐치의 한 달 무료 체험 프로모션을 진행해 병원 및 검진 기관 구매 담당자들의 관심을 받았다.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대표는 "작년에 KHF 혁신상에서 딥캐치로 대상을 수상한 기업으로서 참여하는 의미가 남달랐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의료 정보 교류의 장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가겠다"고 밝혔다.이외에도 KHF 2024에는 SK브로드밴드, 네이버헬스케어 등 대기업들도 자리잡았고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대형병원들이 디지털헬스케어를 접목한 병원 환경 변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국내 최초 HIMSS에 쏠린 시선…병원 솔루션 집결특히 이번 KHF 2024와 동시에 세계 최대 의료 정보 컨퍼런스로 꼽히는 HIMSS(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가 국내 최초로 개최돼 관심을 끌었다.의료 정보 시스템 선진화를 주도하는 병원과 그 관계자들이 대거 모인다는 점에서 기업들 또한 이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한 것.의료 정보 솔루션을 선도하는 병원들이 모인 자리답게 HIMSS에는 솔루션 기업들이 주를 이뤘다.이에 맞춰 GE헬스케어와 AWS는 병원 정보 통합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인공지능과 하드웨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의료진과 경영진들의 로딩을 줄여주는 것이 핵심이다.뷰노는 이번 HIMSS 행사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딥카스를 전면에 내세웠다.뷰노메드 딥카스는 병동에서 입원환자의 호흡, 혈압, 맥박, 체온 등 4가지 활력 징후를 분석해 환자의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점수로 제공하는 의료기기다.에이아이트릭스 또한 인공지능을 통해 환자 상태 악화를 예측하는 의료기기 AITRICS-VC(바이탈케어)를 알리는데 집중했다.바이탈케어는 일반 병동에서 6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사망, 중환자실 전실, 심정지 등 급성 중증 이벤트는 물론 4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패혈증, 중환자실에서 6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사망 확률을 예측하는 인공지능이다.또한 미소정보기술은 이 자리에서 임상연구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데이터 품질에 최적화된 워크플로우를 제공하는 임상연구지원 통합솔루션 'CRaaS'를 선보였다.미소정보기술 안동욱 대표이사는 "의료데이터 중 가장 많은 데이터가 쌓이는 분야가 바로 헬스케어 분야"라며 "미소정보기술의 우수한 임상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과 생성형 AI를 위한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을 선보이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명불허전 'KCR' 영상 의료기기 기업들 총 출동같은 날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영상의학회 연례회의(KCR 2024)는 의료기기 전시회를 방불케 할 만큼 영상 의료기기 기업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관심을 끌었다.KCR의 위상을 입증하 듯 전시 부스 또한 박람회에 가까운 규모로 진행됐다.일단 이 자리에서 GE헬스케어는 차세대 기술인 에어 리콘 디엘(AIR Recon DL)을 전면에 내세웠다.에어 리콘 디엘은 딥러닝 기반의 영상 재구성 소프트웨어로 의료진이 원하는 영상신호잡음비(SNR) 향상 레벨을 설정할 수 있어 짧은 스캔 시간에 고해상도의 영상 품질을 제공한다.함께 선보이는 에어 코일(AIR Coils)은 검사 부위를 담요로 감싸 안듯 촬영해 편의를 높인 제품이다. 검사 부위에 따라 환자가 여러 각도로 움직이지 않아도 360도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기기다.이와 함께 GE헬스케어는 차세대 프리미엄 CT인 레볼루션 에이펙스 플랫폼(Revolution APEX Platform)도 이 자리에 함께 들고 나왔다.이 제품은 최대 디텍터 크기 160mm, 최대 관전류 용량 1300mA, 최소 관전압 용량 70kV를 동시에 제공해 조영제 주입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빠르게 고해상도 CT를 얻을 수 있다.함께 선보이는 인공지능 CT 영상화 기술 트루피델리티(TrueFidelity)는 저선량 검사 결과와 고화질의 영상을 제공해 환자와 판독의에게 도움이 되는 AI로 세계 최초 FDA 승인을 받은 기술이다.GE헬스케어 코리아 김용덕 대표는 "GE헬스케어는 의료진들의 정확한 진단을 돕기 위한 AI와디지털 기반 혁신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며 "의료진의 워크플로우를 줄여 보다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KCR에는 GE헬스케어 등 글로벌 대기업들은 물론 클라리파이, 코어라인소프트 등 국내 기업들도 대거 자리를 잡았다.필립스도 3.0T MR 솔루션 MR 7700과 헬륨 사용량을 대폭 줄인 인제니아 앰비션 X(Ingenia Ambition X)을 들고 나왔다.MR 7700은 새롭게 디자인된 XP 그래디언트(XP gradients)와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AI 재구성 기법(SmartSpeed AI)이 적용돼 빠르고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인제니아 앰비션 X는 필립스가 개발한 블루실 마그넷(BlueSeal magnet) 기술이 탑재돼 극소량의 헬륨(7 리터)으로 MR 가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MR 생산성을 향상하는데 기여한다.캐논 메디칼 시스템즈는 세계 최초 기술인 ▲리버 패키지 (Liver Package)와 ▲SMI (Super Micro-vascular Imaging)를 도입한 초음파 기기 Aplio i-series PRISM Edition (어플리오 아이시리즈 프리즘 에디션)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리버 패키지는 캐논 메디칼의 복부 영상 핵심 기술 ATI(Attenuation Imaging)와 SWD(Shear Wave Dispersion), SWE(Shear Wave Elastography) 세 가지를 이용해 지방간 진행 정도를 시각화하고 수치화 할 수 있어 지방간 조기 진단에 유용하다.이와 함께 세계 최초 AI 딥러닝 기술인 AiCE(Advanced intelligence Clear-IQ Engine)와 초고해상도 영상 딥러닝 기술인 PIQE(Precise Image Quality Engine) 등 하이엔드 솔루션을 선보이는데 집중했다.Aquilion ONE PRISM Edition(애퀼리언 원 프리즘 에디션)이 대표적인 장비로 이 기기는 세계 유일의 넓은 X선 검출기로 0.275초만에 160mm를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다.KCR에 참여한 기업들은 인공지능 중심의 디지털헬스케어를 집중적으로 강조했다.특히 캐논 메디칼이 보유한 세계 최초의 독자적인 AI 기술 AiCE (Advanced intelligence Clear-IQ Engine)와 PIQE (Precise Image Quality Engine)를 탑재해 기존 대비 20% 낮은 선량만으로도 3~4배 빠른 속도로 초고해상도 영상을 구현한다.코어라인소프트는 폐암 검진과 미세 결절·종괴까지 한 번에 검출 가능한 AI 솔루션 'AVIEW Chest'를 중심으로 전시를 이어갔다.AVIEW CHEST는 한 번의 CT로 폐와 심혈관 질환을 분석하는 조합 의료기기로 AVIEW CHEST에는 코어라인소프트의 기허가 제품인 AVIEW (COPD, CAC, Lung Texture), AVIEW Aortalab, AVIEW LungCAD 등이 결합돼 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AVIEW CHEST는 CT 영상 분석을 자동화, 딥러닝 기반의 네트워크 구조를 촬영해 해부학적 구조뿐만 아니라 병증의 분할과 측정 및 분석 등을 자동화해 준다. 폐 결절 및 종괴 등 이상 소견을 검출할 수 있으며 대동맥 자동 분할 기능도 포함돼 있다.클라리파이는 인공지능을 통한 다양한 디노이증 기술을 선보였다. 스캔 시간을 30~50% 단축하면서도 잡음을 제거하는 'ClariPET-CT'와 클라우드 기반의 ClariPlatform이 바로 그것이다.이와 함께 클라리파이는 서울대병원 이정민 교수를 통해 ClariCT AI와 ClariACE를 활용한 임상 경험을 소개하고 서울성모병원 박진은 교수와 울산대학교병원 이태영 교수 등과 함께 AI 기반 기술이 영상의학에 제공하는 안전성과 효율성에 관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해 관심을 모았다.클라리파이 김종효 대표는 "이번 KCR 참가를 통해 클라리파이의 혁신적인 AI 의료 영상 솔루션이 국내외 의료 현장에서 더욱 널리 사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10-07 05:20:00의료기기·AI

한국로슈진단, '일렉시스 Total-Tau CSF' 식약처 허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한국로슈진단이 t-Tau 검사 허가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뇌척수액 분석 검사 3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한국로슈진단(대표이사 킷 탕)은 최근 일렉시스(Elecsys) Total-Tau CSF(토탈 타우, t-Tau) 분석 검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이번 허가로 한국로슈진단은 지난 해 식약처 허가를 받은 일렉시스(Elecsys) β-Amyloid(1-42) CSF II(이하 Abeta42)와 일렉시스(Elecsys) Phospho-Tau(181P) CSF(이하 pTau181) 분석 검사와 함께 알츠하이머병 뇌척수액 분석 검사 3종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Abeta42와 pTau181 검사는 현재 다수의 국내 대학병원들에서 처방되고 있으며  로슈진단의 뇌척수액 3종 검사 모두 미국 FDA 허가를 완료한 바 있다.  현재 미국 FDA는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 확인을 위한 검사로 뇌척수액(CSF) 분석 및 아밀로이드 PET 검사만을 승인하고 있는 상태다.t-Tau는 Abeta42,  pTau181과 함께 사용 시, 알츠하이머병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며, 경도인지 장애 및 경증 치매의 진단 및 예후 예측에 유용하다. 뿐만 아니라 이 검사는 이미 다수의 의료기관에 설치된 로슈진단의 cobas e 801, cobas e 601, cobas e 402 , cobas e 411 등 모든 cobas 전자동 면역 검사 장비에서 시행 가능해 확장성과 경제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진단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진단의 접근성을 높여준다. 지난 5년간 우리나라 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 수는 매년 약 5만 명씩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 약 100만 명에 육박해 2070년에는 338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도인지장애의 약 10~15%가 치매로 진행되는데 이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을 거쳐 치매로 진행되는 비율보다 약 12배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 노화 징후와 구분되지 않아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사례도 적지 않다.치매의 발병을 2년 지연시킬 경우 20년 후 치매 유병률이 80% 수준으로 낮아지고, 5년 지연시킬 경우 56% 수준으로 감소하는 만큼 이 질환은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기 위해 최근 활발히 개발 및 사용되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원인 조절 치료제(DMT)의 경우도 조기 단계에서의 정확한 진단이 병행되어야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는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치매로 인한 보건 의료 및 복지에 대한 사회경제적 부담 급증이 예상된다"며 "치매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국가 재정을 지키기 위해 로슈진단은 알츠하이머병 뇌척수액 검사뿐만 아니라 혈액 기반 검사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04 18:03:01의료기기·AI
KHF2024

피씨티, 위암 예측 AI 'Doctor for Gastric Cancer' 공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피씨티가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OSPITAL + HEALTHTECH FAIR; KHF 2024)에서 AI 위암 예측 소프트웨어(AI-Doctor for Gastric Cancer)를 선보인다.AI-Doctor for Gastric Cancer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AI 정밀의료 솔루션 닥터앤서2.0 개발 사업 일환으로, 위암 예측과 조기 발견 부문에서 가천대 길병원과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했다. AI-Doctor for Gastric Cancer는 지난 8월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허가를 획득한 제품으로 환자의 혈액검사 결과, 헬리코박터 검사 등 건강검진, EMR 데이터, 생활습관 조사 결과를 활용해 위암 발병 위험을 선별한다.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로 인증 받은 소프트웨어는 임상시험에서 민감도(Sensitivity) 75% 이상, 특이도(Specificity) 85% 이상의 성능을 보였다.연구책임자인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오 교수는 "위암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이 가능하지만 고령, 체질 등 환자들의 불안 요소로 검사에 불응하기도 한다"며 "이 경우 정량화된 위암 발병 위험률을 산출해 환자의 내시경 순응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위암을 조기 진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길병원 김우경 병원장은 "AI 기술을 이용, 환자들이 건강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닥터앤서 사업 목표"라며 "위암을 조기 진단하고 치료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닥터앤서 SW가 임상 현장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02 00:30:06의료기기·AI

류마티스질환 중증 난치병인데 지원은 전무 이번엔 바뀔까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대한류마티스학회는 희귀·중증난치질환 필수의료 지원 방안 토론회를 갖고 정책 지원 등의 필요성을 논의했다.필수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도 류마티스 질환 등 희귀·중증난치질환은 여전히 소외돼 있어 이에 대한 관심과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류마티스 질환의 경우 빠른 진단과 치료에 따라 환자의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이를 위한 환자 교육 수가 등의 지원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대한류마티스학회는 27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희귀·중증난치질환 필수의료 지원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발표에 나선 대한류마티스학회 윤종현 의료정책이사는 '필수의료라는 관점에서 바라본 류마티스 질환'을 통해서 류마티스 질환의 경우 희귀, 난치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필수의료에서 제외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류마티스 조기 진단·치료 중요…더 많은 관심 가져야윤종현 이사는 "류마티스 질환의 경우 대부분 만성 희귀중증난치질환이지만 조기진단이 이뤄져, 정확한 치료를 진행할 경우 장애를 예방할 수 있고 남은 기간 삶의 질이 달라진다"며 "치료가 늦어지면 삶의 질 저하는 물론 과도한 의료비용 부담이 있지만 실제 조기 진단 및 치료는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이어 "하지만 실제 의료현장에서는 대부분의 진료 행위가 의사에 의한 문진과 신체 진찰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진료시간이 길어지며, 원가 이하의 진료비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며 "특히 희귀한 질환이라는 점에서 환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이에 의료진의 부담도 크다"고 덧붙였다.윤 이사는 "이에 의료개혁 및 필수의료지원정책에 류마티스 내과에 대한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며 "이에 진찰료, 만성질환 관리료 등 진찰행위에 대한 보상 등 희귀중증난치질환의 특성에 따른 맞춤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마지막으로 윤 이사는 "류마티스 질환의 경우 희귀질환에 포함됐는데 진단율이 올라가고 일부 다른 질환이 포함되면서 환자 숫자가 2만명이 넘어가면서 오히려 소외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이에 류마티스질환 관리위원회 등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류마티스 질환의 경우 조기 진단,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이어진 홍승재 보험이사는 류마티스 희귀·중증난치질환 관리의 문제점과 개선안을 통해 현재 이뤄지는 산정특례의 문제점 및 관련 수가 등을 제안했다.홍승재 보험이사는 "류마티스 희귀·중증난치질환은 류마티스 전문의의 확진이 중요한데, 지난 2020년 1월 이후 신규등록의 경우 류마티스 전문의 확진이 추가됐다"며 "다만 이전의 대부분 류마티스 질환 신규/재등록 기준에는 위와 같은 사항이 없었다"고 언급했다.이어 "이로 인해 류마티스 희귀·중증난치질환 등록과 관련한 오남용은 물론, 등록이 미비해지는 문제점이 발생한 상황"이라며 "이에 류마티스 질환 산정특례와 관련한 신규 및 재등록 기준의 재정비가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또한 학회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관련한 질 지표를 개발해 이를 기반으로 의료 질 적정성 평가를 제안한 상황으로 현재 4월부터 본 평가를 시행 중에 있는 상태라고 소개했다.홍 이사는 "예비 평가를 보면, 항류마티스제의 조기 처방률이 14.5% 수준, 질병활성도 측정 비율은 절반이 채 안됐고, 환자교육 시행률 역시 25%에 불과했다"며 "이중 질병활성도 검사의 경우 지난해 급여 수가가 신설돼 앞으로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교육 등은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그는 "현재 교육·상담료이 대상이 되는 질환이 있는데, 류마티스 관절염 역시 교육, 상담이 필요한 만큼 환자 교육과 관련한 수가의 신설이 필요하다"며 "류마티스는 질환은 중요한 희귀·중증 난치질환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환자 교육 필요성에 공감대…향후 수가 개선 가능성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환자 입장에서 정보의 필요성 등이 다시한번 강조됐다.우선 이날 루푸스를이기는사람들협회의 김진혜 회장은 "실제로 오늘 세미나 주제처럼 환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질환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이라며 "또 과거에 비하면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진단이 어려워, 엉뚱한 진단으로 중증으로 가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김 회장은 "또한 루푸스 등의 경우 합병증이 많아 타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산정특례를 못받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여기에 환자들이 희망을 걸고 있는 신약의 도입의 경우에도 어려움이 많은 만큼 이런 부분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에따라 정부는 이날 발표와 패널 토의에서 이뤄진 제안 등에 대해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보건복지부 유보영 질병정책과장은 "희귀질환과 관련해서 관리법에서 지정하는 방안이 의료진이 수요를 신청하면 검증하고 지정하는 방식이다보니 일부 정비가 안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며 "이 부분은 질병청과 함께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한 번 살펴보고 그 기준이 타당한지 재등록하고 재분배하는 부분을 참고해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희귀중증 난치 질환과 관련해서는 최근 의료개혁 방안과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또 관련 위원회의 경우에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분과위원회 구성 등 제도 개선 사항이 없는지 논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정책토론회에서 제시된 수가 인상, 별도의 위원회 신설 등에 대해 정부 역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개선 가능성을 열어뒀다.보건복지부 이중규 건강보험정책국장 역시 어려움에 대해 이해하는 한편 이후 진행될 개편 등을 통해 이런 부분이 고려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실제 사례로 상대가치 개편과 관련해서도 외과 계열 뿐만 아니라 저보상되는 내과계열도 포함돼 있으며, 이중에는 류마티스와 관련한 수가 등도 포함돼 있다는 것.아울러 교육·상담료 등과 관련해서는 진찰료 등으로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이중규 국장은 "현재 교육·상담료의 경우에는 그동안 비급여 조항으로 나가 있던 것을 급여로 전환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며 "환자들을 치료할 때 질환을 인식하고 또 관리하기 위해서 교육이 잘 이뤄져야한다는 것은 류마티스 환자를 포함해 많은 과에서 요구하는 사항"이라며 고 설명했다.이어 "이에 진찰과 관련해서 진찰료 체계를 바꾸는 형태를 검토하고 있다"며 "질환의 특성상 진료가 오래 걸리는 것들이 많은 만큼 이런 부분을 검토해서 진찰료를 개선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국장은 또 "현재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사업 등이 있는데 결국 의사와 환자의 관계가 중요한 부분에 대한 개편을 계속 고려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교육·상담료에 포함하는 것도 한 방법이긴 하지만 많은 곳에서 요구하는 만큼 쉽지 않고, 결국 그 틀을 바꾸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4-09-28 05:30:00제약·바이오

이상지질혈증 검진주기 변화 오나…복지부 전향적 검토한다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26일 진행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정책토론회에서는 콜레스테롤 검사 주기 축소와 함께 적극적인 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상지질혈증의 검진 주기를 다시 2년으로 환원해야한다는 지적에 더해, 합병증 예방 등을 위해서라도 더 통합적이고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는 고혈압, 당뇨처럼 이상지질혈증에 대해서도 검진부터, 관리까지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26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ICoLA 2024)를 개최하고 '국가검진 콜레스테롤 검사 주기와 중요성'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이날 정책토론회에서는 2018년 4년 주기로 변경된 이상지질혈증과 관련한 검진 주기의 환원 필요성과 함께, 전반적인 관리 필요성이 제시됐다.■합병증 예방 위해선 이상지질혈증 관리 중요우선 이날 울산의대 조민우 교수는 '이상지질혈증 조기점진에서의 경제성 평가 활용'을 통해 현재 검진 주기와 관련해 검토된 연구 결과 등을 공유하는 한편 향후 경제성 평가 활용 필요성 등을 제안했다.이날 조민우 교수는 "기존 분석 방법과 모형에 대한 개선과 이에 대한 타당성 평가가 추가로 필요하다"며 "환경 변화에 따른 요소인 역학적 변화요인과 중재 변화에 따른 반영 요소도 살펴보고, 적절한 우리나라 자료를 구해서 반영해야한다"고 설명했다.서울행복내과 이창현 원장은 '현장에서 느끼는 국가건강검진 이상지질혈증 검사 사후관리 강화 방안'을 통해 현재 이상지질혈증 검진과 관련한 문제를 지적했다.이날 이창현 원장은 이상지질혈증과 관련한 검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만성질환으로 관리되는 고혈압, 당뇨와 달리 일반 질환에 불과하다는 점도 꼬집었다.이창현 원장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에도 고혈압, 당뇨는 포함되도 이상지질혈증은 위험인자로만 들어가 있다"며 "반면 이상지질혈증은 약만 잘 먹으면 조절이 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이 원장은 "결국 성공적인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이상지질혈증을 조기 진단해서 약을 잘 먹도록 해야한다"며 "또 건강검진 확진검사에 이상지질혈증을 추가하고, 별도의 진단 칸을 도입하고, 구체적인 문구도 삽입해야한다"고 강조했다.뒤 이어 '혈압, 혈당, 지질 등을 함께 관리하는 통합관리 정책 전환'을 발표한 을지의대 가정의학과 김정환 교수는 이들 질환의 통합적 관리 필요성을 소개했다.김정환 교수는 "모두 알다시피 이 세가지 질환은 모두 합병증 예방에서 필수적인 것으로 관련 학회 및 임상 진료지침을 살펴봐도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또 이들을 모두 함께 관리하지 못하면 여전히 위험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왼쪽부터)발표에 나선 울산의대 조민우 교수, 서울행복내과 이창현 원장,  을지의대 김정환 교수이와함께 이들 질환의 치료를 전담하는 일차의료기관의 경우 조절율이 떨어지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도 주장했다.김 교수는 "이는 환자의 약물 치료에 대한 거부감과, 만성질환에 대한 부담감 등과 함께, 의사들의 치료의 관성 등의 문제가 있는데 이는 사실 지원으로 해결이 가능한 문제"라며 "즉 정책적인 측면에서 적극적인 지질검사와, 치료, 조절에 따른 모니터링과 적절한 보상체계가 구축된다면 일정 부분 해소가 가능하다"고 제시했다.그는 "심뇌혈관 예방을 위해서는 혈압, 혈당, 지질 통합관리가 필요하고 이는 의원급 일차의료기관의 적극적 관리가 이뤄져야하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 일차의료기관의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덧붙여 "실제 적정성 평가를 봐도, 당뇨의 경우 당화혈색소 조절율이 지표가 되지만 이상지질혈증은 검사 수행율이 지표에 들어가 있는 등 관리에 대한 정책이 미흡하다"며 "이에 고혈압과 당뇨병 수준의 이상지질혈증 관리 체계를 통해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기 전환·적정 관리 필요 공감…복지부 연내 그간 결과 검토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2년 주기의 국가검진 콜레스테롤 검사 필요성과 적절한 관리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특히 복지부 역시 이같은 사항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가는데 공감했고, 연내 기존 검진 제도의 성과나 효과 등을 검증할 예정인 만큼 이런 부분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우선 인하의대 내분비내과 조용인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은 검사를 받을수록 치료 순응도가 올라가는 형태라는 점에서 검진 주기를 바꾸고 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특히 환자의 개별화 된 치료전략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콜레스테롤은 여러 혈관 질환에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더 빠르게 검사해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순천향의대 내분비내과 김희동 교수 역시 "사실 LDL 같은 경우에는 중요한 인자임에도 전국민 혜택이 돌아가지 못하는데 사업체 등에서 지원하는 검진은 필요성과 무관하게 혈관을 직접적 검사하는 등 양극화 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언급했다.그는 "이는 검진 기준이 LDL콜레스테롤에 대한 연구 기반이 아닌 총콜레스테롤을 기준으로 하는 연구를 통해 장벽이 세워져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부분이 빨리 해소돼 일차 의료기관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정책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아울러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부회장은 우리나라 환자들의 경우 자기가 다니는 병원에 다니는 특유의 정서가 있는 만큼 일차의료기관의 중요성이 크다고 분석했다.그는 특히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검사 주기를 2년으로 다시 줄이는 것은 물론 정서 이상지질혈증과 고혈압, 당뇨 등 심혈관계 위험도가 높은 사람에 대한 관리 필요성을 강화하는 것도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곽 부회장은 "우선 이상지질혈증과 관련한 검사 주기가 2년으로 되는 것이 필요하고, 또 우리나라 환자의 경우 80%는 건강검진은 받는데 이중 지출이 많은 만큼 중복된 검사를 안하고 필요한 검사만 잘되도 적절한 비용으로 지질 검사를 우리나라 환자의 정서에 맞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정리했다.이어진 패널토의에서도 이상지질혈증의 적극적인 관리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복지부 역시 정책 적절성 검토 과정에 이를 포함하겠다고 답했다.이같은 발표 및 패널들의 관리 필요성에 대해서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박지민 사무관 역시 별도 분리 및 사후 관리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박지민 사무관은 "기본적으로 검진은 게이트웨이 역할로, 별도로 체크하는 부분은 사후에 담당 부서에서 관리하는 경우에 해당해, 고혈압, 당뇨, 폐결핵 등이 포함된다"며 "이에 이상지질혈증 역시 별도 분리와 사후관리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고혈압 당뇨, 지질혈증 등 중복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은 만큼 이상지질혈증을 단독으로 가진 환자를 어떻게 관리해야할지에 대한 추가적인 고민도 필요할 것 같다"며 "현재 대사증후관 관리사업에서는 중성지방 등의 건강상담 사업은 진행 중인데, 이상지질혈증의 경우에도 사후 확진 검사에서 본인부담금 면제 등은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특히 박지민 사무관은 향후 건강검진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는 만큼 이런 부분 역시 제도 개선에 가능성을 열어뒀다.박 사무관은 "현재 일반검진 체계가 만들어지고 15년 정도가 지나 내부적으로 검진 항목에 대한 성과나 효과에 대한 검증을 해보려고 검토 중에 있다"며 "그 결과에 이상지질혈증도 포함돼 검토가 진행 중이고, 이후 내용이 나오면 이를 반영해서 제도 개선에 들어갈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목표는 올해 연말까지 초안을 보려고 하는데 다소 변수가 있을 것 같다"면서도 "적절성 검토 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오늘 주신 내용들을 포함해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정리했다.
2024-09-27 05:30:00제약·바이오

GE헬스케어, AI 스타트업 빔웍스와 공동 마케팅 협약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GE헬스케어가 빔웍스와 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GE헬스케어 코리아(대표 김용덕)는 의료 AI 전문 스타트업 빔웍스와 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재일, 김원화 빔웍스 대표와 GE 헬스케어코리아 김용덕 대표, 초음파사업부 조일규 상무가 참석했다.  빔웍스는 유방암 영상 검출·진단 보조 소프트웨어인 CadAI-B(캐디-비)를 개발해 제 23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 받은 기업이다. GE 헬스케어는 3D 게임 등에서 사용하는 그래픽 프로세서(GPU) 기반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한 소프트웨어 빔포밍 기술을 자사의 범용 초음파 기기에 탑재해 해상도를 높인 바 있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러한 기술적 협업을 통한 기술적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공동 마케팅에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마케팅 및 교육 자료 공유, 영업 및 임상 교육 전문가들에게 상호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 제고를 위해 협력하게 되며 지역 내 박람회 등에서 양사의 제품을 공동 마케팅도 진행한다.또한, 향후 온·오프라인 스캔 교육과 실습 과정을 진행해 양사의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유방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빔웍스 김원화 대표는 "초음파 검사는 1초당 최소 30프레임, 1회 검사당 1만장의 실시간 동영상을 확인해 병변을 검출해야 한다"며 "실시간 암 병변 검출 AI솔루션을 활용하면 유방 초음파 검사의 정확도와 일관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E헬스케어 코리아 김용덕 사장은 "GE헬스케어는 정밀의료의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의료진과 환자의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영상 진단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빔웍스와의 협력은 이러한 비전 실현의 일환으로 초음파 진단의 정확도를 높여 조기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9-25 18:20:52의료기기·AI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방치 땐 치매 위험…"발병 2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헬리코박터 감염으로 인한 위궤양이 치매에 위험하며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를 조기에 시작해야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장 건강을 위한 헬리코박터 균 치료가 뇌 건강도 지키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은 소화성궤양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균으로 위와 십이지장 점막에 서식한다. 혈관뇌장벽을 통과해 뇌내 신경염증을 유발하고,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인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의 침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헬리코박터 감염 소화성궤양은 신경세포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고, 장내균총(microbiome)에 변화를 일으켜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서울성모병원 강동우 교수(제1저자),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임현국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55세~79세 총 47628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여부에 따른 치매 발병 위험도를 연령 분포 별로 평가했다. 해당 연령 범위에서 최초로 분석 결과, 소화성궤양 환자는 건강대조군과 비교해 5년 및 10년 추적관찰에서 고혈압, 당뇨, 허혈성 심질환, 고지혈증과 같은 치매 위험인자를 통제한 뒤에도 전반적인 치매 발병 위험도가 약 3배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연령별 세부 분석 결과 60대와 70대의 연령 분포에서 특히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의 발병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서 연구팀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가 위암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기존 연구결과에 주목해, 제균치료 시기와 치매 위험도를 평가했다.위궤양 진단 이후 6개월 이내에 제균치료를 시작한 조기 제균치료군과 1년 이후에 제균치료를 시작한 지연 제균치료군을 5년 및 10년 추적 관찰해 치매 관련 위험요인을 통제한 뒤 치매 발병 위험도를 비교한 결과, 제균 치료가 지연된 군은 적시에 제균치료가 시작된 군과 비교해 치매 발병 위험도가 2배 이상 높아졌다. 헬리코박터 감염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우리나라 성인의 50~60% 이상 가지고 있는 질환으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양배추, 브로콜리, 사과 등 위장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며 담배, 술, 과식 등 해로운 습관은 피해야 한다.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는 주로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를 복용한다. 치료 후 세균이 완전히 제거됐는지 확인이 필요하며, 재발할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강동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화성궤양 질환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가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 초기 연구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신경퇴행성 질환의 병인과 연관성을 제시했으며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발효 음식이나 매운 맛을 즐기는 한국의 전통적인 식습관이 위점막을 자극해 헬리코박터 균 감염을 높일 수 있으며, 최근 진단 기술의 발전으로 감염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장 건강 뿐 아닌 뇌 건강을 위해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현국 교수는 "소화기 질환과 신경퇴행성질환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고려할 때, 감염성 위장 질환이 치매 발병에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본 연구는 이러한 연관성을 규명하는 첫 걸음이며, 위장관 건강과 신경 건강의 상호작용의 이해를 통해 치매 예방과 치료 전략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한국콘텐츠진흥원 과제 및 한국연구재단 창의도전연구 과제를 통해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노화학회 공식 학술지인 'Gero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4-09-13 12:04:03학술

가정에서 혈압부터 심전도까지…심뇌혈관질환 예방 시대 열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1일 한국오므론헬스케어는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서 혈압과 심전도의 동시 측정 가정용 의료기기 '오므론 컴플리트(Omron Complete)'의 국내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혈압과 심전도를 하나의 기기로 동시에 측정 가능한 가정용 의료기기가 출시됐다.지속성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컨플리트 판독값과 의료진이 실시한 12유도 심전도 판독 결과가 유사할 정도로 정확성을 확보, 고위험군의 조기 발견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11일 한국오므론헬스케어는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서 '오므론 컴플리트(Omron Complete)'의 국내 론칭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오므론 컴플리트'는 혈압과 심전도를 하나의 디바이스로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가정용 의료기기로 심방세동, 빈맥, 서맥 등 부정맥과 혈압 변동 추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기기 측정 결과는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생체 신호를 시각화한 그래프인 웨이브품(Waveform) 형태로 저장돼 의료진과의 상담 시 활용이 가능토록 했다.심방세동은 심뇌혈관질환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심방세동 환자는 일반인 대비 뇌졸중 발생 위험이 약 5배 증가한다.심방세동의 조기 발견은 뇌졸중 위험을 최대 66%까지 줄일 수 있어 세계적으로 가정에서 심전도 기록과 관리를 권장하는 추세다.연자로 참석한 노태호바오로내과 심장&부정맥 클리닉의 노태호 원장(가톨릭의대 명예교수)은 고혈압 환자군에서 심방세동 측정,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최신 지견을 발표해 가정에서의 관리 필요성에 대해 환기했다.■"심방세동과 고혈압 동반 시 뇌졸중 위험 16% 상승 "노태호 원장노태호 원장은 '고혈압 환자에서 심방세동(AFib) 스크리닝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심방세동 유병률은 2013년 1.1%에서 2022년 2.2%로 최근 10년 동안 2배 증가했다.특히 고혈압은 심방세동의 가장 큰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심방세동의 합병증인 뇌졸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노 원장은 "고혈압이 있는 심방세동 환자는 고혈압이 없는 환자에 비해 뇌경색 위험이 16% 높아진다"며 "고혈압이 있는 심방세동 환자의 수축기 혈압을 130mmHg 이하로 유지하면 뇌경색 위험을 14%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국내 심방세동은 이미 많은 환자가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특히 심방세동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진단이 쉽지 않다"고 주의를 당부했다.이어 "심전도를 통해 심방세동을 진단할 수 있지만 병원에서 측정하는 심전도는 하루 24시간 중 불과 10초만 기록되기 때문에 감지하기 어렵다"며 "심방세동은 초기 단계에서 발견될 때 치료 성공 가능성이 높아 스크리닝을 통한 조기 진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오므론헬스케어 상품기획전략부 소속 노자키 다이스케 부장은 오므론 컴플리트를 활용한 연구 사례를 소개했다.일본에서 심방세동 병력이 없는 60세 이상의 고혈압 환자 3820명을 대상으로 컴플리트를 활용해 120일 간 심전도를 기록한 결과 약 6%에서 진단되지 않은 심방세동을 검출해낸 것.또한 지속성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실시한 12유도 심전도 판독 결과와 컴플리트의 판독값을 비교한 결과, 의료진의 측정값과 유사한 정확도로 심방세동과 정상 심장리듬을 식별했다(민감도 100%, 특이도 86%).노자키 다이스케 부장은 "컴플리트 론칭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도 가정에서 고혈압과 심방세동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한국에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 제로(0)가 되는 날까지 오므론은 연구와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24-09-11 11:56:20의료기기·AI

목소리 들려주면 몇 초만에 당뇨 진단…신개념 AI 관심 집중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문장 몇 개를 읽는 것만으로도 당뇨병을 높은 정확도로 진단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나와 주목된다.비침습적 검사로 순응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데다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않고도 상시 스크리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당뇨병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음성 데이터만으로 당뇨병을 예측하는 인공지능이 개발돼 주목된다.현지시각으로 9일부터 13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되는 유럽 당뇨병학회 연례회의(EASD 2024)에서는 음성 데이터를 이용한 당뇨병 진단 인공지능 기술이 공개됐다.현재 당뇨병은 전 세계에서 6억명이 넘는 환자가 있을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는 만성질환이다.이로 인해 2050년에는 전 세계에 당뇨병 환자수가 13억명에 달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는 상황.특히 당뇨병의 경우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을 통한 적극적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데 의학계는 물론 정부 차원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문제는 여전히 당뇨병이 있는 성인의 약 절반 가량은 증상이 없거나 전형적이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합병증이 발견된 뒤에야 진단이 이뤄질 수 ㅣㅇㅆ다는 의미다.독일 룩셈부르크 의과대학 아비르 알베지(Abir Elbej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음성 데이터를 이용한 당뇨병 진단 인공지능 개발에 나선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현재 당뇨병 진단이 건강검진이나 외래 방문 등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접근성에 한계가 있는 만큼 비침습적으로 상시 스크리닝이 가능한 방법이 필요했던 이유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당뇨병이 의심돼 병원을 찾은 환자의 음성 데이터 6만 4천건과 직접 수집한 607명의 음성 녹음 파일을 가지고 음성 기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했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당뇨가 있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간에 음정과 음색 등 다양한 특징을 분석해 딥러닝을 시킨 것이다.그 결과 약 25초 분량의 음성만으로 이 인공지능은 여성의 경우 66%, 남성의 경우 71%의 정확도로 당뇨병 환자와 정상인을 구분해냈다.또한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당뇨병 위험 평가 도구인 미국 당뇨병학회(ADA) 평가 지표와도 높은 일치율을 보였다.이 인공지능이 예측한 위험도와 미국 당뇨병학회 평가 지표를 통한 위험도가 93% 일치했기 때문이다.아비르 알베지 교수는 "여러 보고에 따르면 현재 당뇨병이 이미 발병한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진단을 받지 못한 상태"라며 "이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은 의학계는 물론 전 세계적인 보건 과제"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않고도 비침습적으로 상시 스크리닝이 가능한 이 방식을 활용한다면 진단되지 않은 당뇨병 환자를 찾아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더욱 고도화해 임상 현장에 보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2024-09-11 05:30:00의료기기·AI

"선택지 늘어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조기진단 중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류마티스관절염은 이제 흔한 관절 질환으로 인식되고, 그만큼 임상현장에서 의료진이 무기로 쓸 수 있는 치료 옵션도 다양해졌다. 특히 야누스키나제(Janus kinase, JAK) 억제제 등장 이후 류마티스관절염 분야 치료 패러다임의 큰 변화를 불러왔다.건국대병원 류마티스 내과 김해림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 조기 진단과 함께 합병증 관리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2일 건국대병원 김해림 교수(류마티스내과)는 경구제 JAK 억제제의 등장 후 임상 현장의 이른바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실제로 의료현장에서 최근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척추염 등 환자들에게 JAK 억제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활용되고 있다.김해림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인 윤활막에서 이상 자가면역 반응으로 인한 염증이 발생하여, 그 결과 관절 주위의 연골과 뼈가 파괴돼 관절 기능을 잃어 영구적인 장애가 유발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주사로만 투여 가능한 생물학적제제와는 달리 경구로 투여하면서 거의 동일한 효과를 보이는 JAK 억제제가 나오면서 환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관절염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상현장에서 JAK 억제제도 처방을 조심스럽게 하는 이슈는 존재한다. 바로 '안전성'이다.지난 2021년 JAK 억제제는 심혈관계 부작용 이슈에 휘말린 바 있다. 미국 FDA는 JAK 억제제에 대해 심장질환, 암 등 위험을 경고했고 국내 식약처 역시 안전성 서한을 배포했다. 결국 FDA는 JAK 억제제에 주요 심혈관계 사건, 혈전증, 사망 등 위험 정보를 박스경고문에 포함하도록 결정했다.약물과 이상반응 간 인과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JAK억제제의 안전성 문제는 아직 풀지 못한 숙제다. 이 때문에 김해림 교수는 환자 별 상황을 고려한 맞춤치료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김해림 교수는 "고령이거나 종양과 심혈관질환 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는 환자에서 JAK 억제제 사용 전 다른 기전의 약물 투여를 먼저 고려하게 된다"며 "JAK 억제제가 감염, 특히 대상포진의 발생을 높이기 때문에 이러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약물 사용 전 다양한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폐렴, 대상포진, 인플루엔자 백신 등이 있겠고, 잠재결핵이 있는 경우 이에 대한 치료를 선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마다 연령, 유병기간, 동반질환, 자가 주사 가능 여부, 합병증 위험인자, 경제적 사정 등이 모두 다르므로 개인별로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 최적의 약제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류마티스관절염, 산정특례 개선해야"이 가운데 김해림 교수는 건강보험 제도 상에서의 개선점으로 '산정특례'를 꼽았다.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세포의 신체 특정 단백질에 대한 자가면역 반응에 의해 발생하며, 류마티스인자, 항 CCP 항체 등이 질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류마티스인자 혹은 항 CCP 항체는 전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70~80%에서 발견되며, 나머지 환자들에게선 발견되지 않는데 이들을 각각 혈청양성 및 혈청음성 류마티스관절염으로 구분된다.기존 연구들에서는 혈청양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혈청음성 환자들보다 병이 더 심하고 예후가 더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산정특례 적용 당시 양성 환자만 혜택에 돌아가게 됐다.다시 말해, 전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20%에 달하는 혈청음성 환자는 산정특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셈이다.김해림 교수는 "약 20%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류마티스인자와 항CCP 항체가 음성으로 중증질환 산정특례 대상에서 제외돼 치료비가 꽤 많이 들어 안타까울 때가 많다"며 "이러한 환자들도 산정특례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해림 교수는 "생물학적제제나 표적 합성 항류마티스제제의 사용 시기가 일차약제 사용 후 최소 6개월이 지나야 가능해 조기의 적극적인 치료에 제한이 있다"며 "의사의 임상적 결정에 따라 약물 사용의 급여 기준을 완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김해림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 조기 진단과 합병증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조기 진단돼 치료에 바로 들어간 환자와 2년 이상 진단과 치료가 지연된 환자들 사이에는 굉장한 예후의 차이가 있다. 6주 이상 작은 관절이 이유없이 붓고 아픈 경우 반드시 전문의를 만나보는 것이 좋다"며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사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의외로 심혈관질환이다. 질환 관련 합병증의 위험도를 평가해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해림 교수는 "장기적인 약물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 가능한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미리 대비하거나 조기 치료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적인 검사와 진찰을 통해 약물 부작용을 함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9-02 05:10:00아카데미

2달러짜리 칩 하나로 뇌암 진단…바이오칩 키트 '주목'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2달러도 안되는 칩 하나로 1시간 안에 뇌암을 신속 진단하는 바이오칩 기술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이 칩은 세포외 소포에 있는 바이오마커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른 질환에도 확장해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2달러짜리 칩으로 뇌암을 1시간만에 진단하는 기술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7일 네이쳐 자매지인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에는 신개념 바이오칩 키트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38/s42003-024-06385-1).현재 액체 생검은 다양한 바이오마커의 발견으로 진단 기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체액만으로 비침습적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진단 키트의 핵심이 되고 있는 상황.최근에는 특히 엑소좀과 미세소포를 포함한 세포외 소포(EV)를 타깃으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50~200mm 정도 직경의 소포체인 세포외 소포는 세포막 구조와 동일한 이중 인지 질막으로 이뤄져 있으며 표면에 특이적 바이오마커들이 발현돼 있어 진단 기술의 표적이 되는 이유다.노트르담 의과대학 휴에 시아 창(Hsueh-Chia Chan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특히 세포외 소포가 분자보다 10배에서 50배 더 크고 약한 전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바이오마커의 적용과 더불어 이러한 전하적 특성을 잇는다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암을 진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실제로 이번에 개발된 바이오칩은 전기운동 기술을 사용해 바이오마커와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EGFR)를 감지하는 것에 초점에 맞춰져 있다.일단 활성 EGFR과 비활성 EGFR을 구별한 뒤 세포외 소포에 있는 활성 EGFR을 선택적으로 감지한다면 뇌암의 일종인 신경교종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0,5mm 크기의 저렴한 전기 운동 센서를 사용하는 바이오칩을 개발했다.합성 실리카 나노입자 센서의 항체를 활용해 세포외 소포에 결합을 유도한뒤 활성 EGFR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높은 음전하를 발생시키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활성 EGFR이 있는 세포외 소포의 경우 전압이 작용한다는 점에서 만약 전압이 관측된다면 환자에게 신경교종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즉, 센서를 통해 EGFR을 모으고 전압을 흘려 활성인지 비활성인지를 구별해 최종적으로 신경교종을 진단하는 셈이다.이러한 방식은 현재 다른 질환에서 활용하고 있는 전기화학 반응 방식이나 형광 센서 기술에 비해 간섭이 적다는 점에서 다양한 질환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휴에 시아 창 교수는 "이 방식은 다른 입자나 분자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간섭이 적고 형광 센서 등에 비해 더 높은 민감도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불과 100 마이크로리터의 혈액만으로 1시간내에 진단을 끝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신경교종의 경우 평균적으로 진단 후 생존 기간이 12개월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에 초점을 맞췄을 뿐 다른 유형의 생물학적 나노입자에도 충분히 확장이 가능하다"며 "특히 생산 비용이 2달러도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29 05:30:00의료기기·AI

영유아 검진 결과로 자폐 예측…AI 모델 상용화 기대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영유아 검진 결과 등 최소한의 의료 기록만으로 2살 미만의 어린 아기의 자폐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이 나와 주목된다.현재 지속적인 체크리스트 점검과 평가 척도 적용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조기 진단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상용화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영유아 검진 등 기본적 의료 정보만으로 자폐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0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조기 진단을 위한 인공지능 모델의 검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4.29229).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의사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동반하는 신경 발달 장애로 유병률은 1%대를 기록하고 있다.문제는 평균 진단 연령이 60.48개월로 아이가 5~6살이 되어서야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 조기 개입할 수 있는 연령을 놓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이는 복잡한 진단 도구에 기인한다. 현재 영유아의 자폐증 진단을 위해서는 체크리스트(M-CHAT-R/F)는 물론 부모의 발달 상태 평가, 자폐층 평가 척도 등의 선별 도구를 활용하기 때문이다.특히 이러한 도구는 대부분 영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종, 국가별 차이가 나타나며 부모의 발달 상태 평가도 주관적 요소가 많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카롤린스카 연구소 크리스티나 타미미에스(Kristiina Tammimies)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하는 예측 모델 개발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만약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나타나는 예측 요인을 인공지능에게 학습시킬 수 있다면 빠르고 정확하게 조기 진단이 가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미국 26개주에서 31개 대학병원을 찾은 3만 660명의 영유아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반화 가능한 머신러닝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XGBoost 방식을 활용한 오토메드에이아이(AutMedAI)가 바로 그것이다.또한 이 모델을 1만 4790명의 참여자로 구성된 독립적인 데이터 세트를 통해 검증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은 2세 미만의 영아들이었다.그 결과 이 인공지능 모델은 수신자조작특성 곡선하면적(AUROC)가 0.895로 매우 높은 정확도를 나타냈다.AUROC는 인공지능 성능 평가의 대표적인 지표로 1에 가까울 수록 정확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또한 민감도 80.5%, 특이도 82%로 강력한 성능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독립 코호트 데이터에 대한 검증에서도 AUROC는 0.790으로 범용 가능성을 입증했다.특히 연구진은 이러한 인공지능 모델 검증이 영유아 검진 등 기존에 이미 확보돼 있는 의료 기록 등만으로 이뤄졌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다른 평가 척도나 도구를 활용하지 않아도 이미 병의원에 보관돼 있는 데이터만으로도 80%의 정확도로 자폐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크리스티나 교수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경우 조기 진단과 개입이 예후를 크게 바꿀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며 "그러한 의미에서 다른 평가 도구 없이 최소한의 의료 정보만으로 자폐 위험을 80%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특히 이번 연구가 2세 미만의 영아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매우 제한적인 정보만으로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21 05:30:00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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