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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네살 가정의학회, 첫 국제학술대회 신고식 성공"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0여년 전부터 국내에서의 국제학술대회 개최는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니게 됐다. 그만큼 내로라하는 연혁있는 학회들은 국제학술대회를 열며 세계 속의 학회로 위상과 역량을 재확인한 것.그런 의미에서 대한가정의학회의 제1회 국제일차의료 학술대회는 이례적이다. 1980년 태동한 마흔 네살의 학회가 올해 첫 국제학술대회를 열며 세계 무대에서 신고식 치른 것.국제학술대회는 학술적 의미 탐구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미 가정의학이 뿌리 깊게 자리 잡은 해외의 현황을 통해 국내 가정의학의 방향타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현지 전문가들에게 직접 들어본 생생한 일본의 환자 중심 일차의료, 대만 의대생들이 가정의학과에 지원하려는 이유는 한국형 일차의료 발전에 대한 아이디어뿐 아니라 가정의학 전공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는 평.학회가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추구한 미래 비전은 무엇일까. 한병덕 대한가정의학회 홍보이사(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를 만나 미래 전략에 대해 들었다.■첫 국제학술대회 신고식…글로벌 세션 대거 선보여가정의학회는 이달 19일부터 21일까지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세계 속의 학회로 첫발을 내딛은 만큼 그에 발맞춰 학회는 학술대회 현황과 발전을 위한 제언, 세계가정의학회 학술대회 동향과 시사점 등 시금석이 될 만한 세션을 대거 마련했다.한병덕 이사는 "대한가정의학회가 설립되고 학술 활동을 시작한지 40여년이 지났다"며 "어느새 만명이 넘는 전문의를 배출했고 명실상부 일차의료 영역의 국내 최대 학술단체으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그는 "어느 때보다도 일차의료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에 회원들의 보다 높은 학술적 요구에 부응하며 학회의 대외 위상 재고를 위해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일차의료 리딩 그룹이 되겠다는 열망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일차의료 국제 학술대회는 없는 상황이다. 가정의학회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아태 지역 내의 리딩 그룹으로서 국제적 협업의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아태 지역 대표 학회로서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학회는 글로벌세션으로 ▲체중 편견에 대한 관점과 연구 ▲국내 국제의료센터 및 여행의학 운영 경험 ▲비만 약물의 모든 것 ▲KOFIH 이종욱펠로우십프로그램과 글로벌 일차보건의료 ▲의학과 사회학과 다문화사회 가정의의 만남 ▲전자담배 논쟁 등 지역, 사회, 국가를 뛰어넘는 가정의학과 전공자들의 공통 관심사를 준비했다.한 이사는 "가정의를 위한 치매케어, 완화의료의 실제, 전 세계 재택의료 및 전환진료 시스템 현황과 전망, 일차의료 분야의 세부 진료계획, 국제협력 ODA(공적개발원조) 헬스케어 분야의 경험과 교훈을 마련했다"며 "생활습관의학 등 전세계 가정의학 전공자들이 관심 있어할 공통 세션을 기획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그는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세계 각국의 일차의료 개선을 위한 실천 계획을 주제로 한 글로벌 세션도 마련했다"며 "일본의 환자 중심 일차의료, 대만 의대생들이 가정의학과에 지원하려는 이유, 한국형 일차의료 도입을 위한 일차의료 발전방안 모색을 통해 각국의 현황을 비교했다"고 말했다.해외에선 이미 가정의학이 다른 전문 과목이나 의료기관을 연결시켜 주는 게이트(관문)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선 아직도 가정의학이나 주치의제, 의료전달체계에 대한 개념이 희박한 편이지만 해외 전문가들을 통해 직접 현지 사례를 들어본다면 이는 국내에서도 적용할 만한 교훈으로 삼을 수 있다.대만 의대생들이 가정의학과에 지원하려는 이유 등의 세션을 마련한 것도 해외에서 입증된 비전과 전망을 통해 떨어지는 국내 전공의 지원율을 역전시키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복안인 셈.■후배 마음 얻어라…"학술대회는 미래 비전의 전시장"수년간 전공의 지원율 하락에 시달려온 가정의학회 입장에서 최근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전공의의 집단 사직 문제는 발등의 불이다.하락하는 전공의 지원률과 수련 중도 포기도 적지 않은 마당에 아예 전공의가 사라진 환경은 가정의학과의 미래를 뒤바꿀 변수이기 때문이다.문제는 당장 상황을 뒤엎을 만한 묘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간 학회 차원의 '후배 모시기'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일차의료 활성화를 주제로 팀별 경연을 펼치는 '가정의학과 매력찾기 페스티벌' 코너는 물론, 일선 현장의 선배들과의 대화를 통해 미래 진로를 탐색하는 프로그램, 수련의 질을 균일하게 유지하기 위한 가정의학교육위원회 모두 유능한 후배의 양성을 위한 전략적 포석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황은 녹록치 않다.가정의학과 전공의 지원율은 2018년 105.6%에서 매년 하락 추세를 그리다 2024년도는 49.8%로 털썩 주저 앉으면서 지난 10년간 연간 전문의 자격 취득자 수는 500명 이상 줄었다.눈에 띄는 부분은 엄중한 시기에 여러가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전공의들을 위해 학술대회 무료 등록을 결정했다는 것.타 학회의 경우 전공의 등록 및 참석률의 저조로 연수강좌를 축소하거나 생략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가정의학회는 예전 수준인 400명의 전공의 등록자를 확보했다.가정의학회 학술대회의 평균 등록인원은 1000명 안팎으로 전공의만 400명에 달하기 때문에 무료 등록 결정은 재정 측면에서 '통 큰 결정'인 셈.대한가정의학회가 전공의에 대한 전면 무료 등록을 결정하면서 예년 수준의 참가자가 등록, 흥행에 성공했다.한병덕 이사는 "의대 정원 문제로 수련 환경 자체에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당장 내일, 다음 주의 상황을 예측할 수 없어서 단기, 중기 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아울러 이번 사태로 미래 가정의학과의 주역이 될 전공의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학회 활동의 가장 큰 목적 중의 하나가 전공의, 지도전문의들의 교육, 연수인데 이마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고 우려했다.그는 "이미 장기화 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전공과를 막론하고 많은 의사 선생님들이 학회 참석에 대한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고 있다"며 "병원 진료 일정으로 못 나오시는 분들도 많아 어떻게든 참석을 독려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학회는 당초 예정됐던 ▲전공의를 위한 모의환자 활용 워크숍의 교육적 효과와 발전방향 ▲가정의학 전공의 수련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가정의학과 미래 수련방향 ▲가정의학 전공의 수련 방향: 역량 성장을 위한 e-portfolio 개발 플랜 ▲전공의 형성평가 ▲전공의 형성평가(CPX)와 피드백 ▲가정의학과 전공의 윤리교육 등의 강좌를 그대로 마련해 학술적 갈증을 풀어주는 데 중점을 뒀다.한 이사는 "일차의료 전문가, 지역사회의 믿음직한 주치의라는 표현이 가정의학의 정체성을 가장 잘 대변한다"며 "일차의료기관을 방문하는 지역사회 환자들의 요구를 반영하도록 수련 프로그램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갈수록 세분화 정밀화 되는 의료행위 속에서 환자와 사회는 포괄적 진료를 할 수 있는 주치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역량있는 주치의로서의 전문성을 이어 나가기 위해 가정의학회의 현재를 평가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가정의학은 예방, 진단, 치료, 재활 및 만성질환 관리를 포함해 환자의 종합적인 건강 관리를 지향한다.한국의 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인구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만성질환 관리 등 적절한 개입을 통해 비용-효율성을 추구하는 가정의학의 수요는 계속 증대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학술대회는 미래의 주역인 후배들에게 가정의학과의 비전을 선보이는 동시에 양질의 주치의를 양성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이다.한 이사는 "대한가정의학회는 일차의료 전문가를 육성하고 국민들이 언제나 믿고 찾을 수 있는 전문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40년간 우리사회가 변화하고 국민의 건강상태 및 건강 요구도가 변화한 만큼 이에 맞춰 전공의 및 회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지난 몇년간 예상치 못한 큰 사건, 사고, 사태들이 벌어졌지만 학회는 학회 본연의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학술대회를 통해 가정의학의 미래 비전을 찾는 노력이 지속된다면 전공의의 지원율이 올라가고 보다 나은 진료 환경도 구축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2024-04-23 05:30:00학술

전자담배 심장병 유발 경고...심부전 위험 19% 증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자담배 사용이 심부전 발생 위험을 약 19%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자담배가 금연을 돕는 도구라는 인식이 퍼져있지만 각종 연구가 축적되면서 전자담배가 다양한 방식으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미국 볼티모어 메드스타헬스 야쿠부 베네-알라산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전자담배 사용과 심부전 위험 증가 연구 결과가 6일부터 8일까지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학회 과학세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전자담배 사용이 심부전 발생 위험을 약 19%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전자담배는 니코틴 성분을 연소 없이 에어로졸 형태로 체내에 전달하기 때문에 종종 실제 담배 흡연보다 안전한 대안으로 여겨졌지만 다양한 연구가 축적되면서 잠재적인 부정적인 건강 영향 문제가 발견되고 있다.연구진은 국립보건원이 운영하는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국가 연구인 'All of Us'의 설문조사 및 전자 건강 기록 데이터를 사용해 17만 5667명의 연구 참가자(평균 연령 52세, 여성 60.5%)를 대상으로 전자 담배 사용과 심부전의 새로운 진단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분석 결과 평균 45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총 3242명의 참가자에서 심부전이 발생했다.전자담배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전자담배 사용자의 심부전 발생 가능성은 1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심부전 유형별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자 담배 사용과 관련된 위험 증가는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이 증가한 반면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은 유의미한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다양한 인구학적 및 사회경제적 요인, 기타 심장병 위험 요인 및 참가자의 알코올 및 담배 제품을 포함한 기타 물질의 사용, 나이, 성별 등의 변수를 조정한 후에도 이런 위험도는 일관됐다.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전자담배 사용이 심부전 등 심장 변화와 관련된 방식으로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끊은 후에도 오랫동안 전자담배 사용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에 전자담배는 금연 도구로 권장되지 않는다"고 제시했다.
2024-04-05 11:50:25학술

전자담배 금연 효과 논란 종지부 찍나…"상담 결합시 유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자담배의 금연 효과에 대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연상담과 결합할 경우 금연 비율을 높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위스 베른대 일차의료연구소(BIHAM) 소속 레토 아우어 교수 등이 진행한 금연을 위한 전자 니코틴 전달 시스템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15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308815).전자전자담배를 둘러싼 논란은 크게 두 가지. 전자담배가 과연 일반 담배 대비 덜 해롭냐 여부 및 전자담배를 통한 금연 효과가 발생하느냐 여부다.전자담배의 금연 효과에 대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표준 금연상담과 결합하면 금연 성공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전자담배는 흡연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니코틴만 선택적으로 흡입한다는 점에서 일반 담배를 통해 노출될 수 있는 각종 발암물질량은 크게 줄일 수 있다.다만 이같은 이점은 일반 담배와의 비교에서 '상대적인 이점'일 뿐 전자담배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같다.전자담배를 통한 금연 효과에 대해서도 명쾌한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나 일반 담배의 금연 이후에도 전자담배를 계속 사용하는 경우, 전자담배의 흡입 횟수나 흡입량이 늘어나는 경우 등 변수가 많아 각종 연구에서도 상이한 결론이 나오고 있다.레토 아우어 교수는 공개 대조 임상시험을 통해 1년 이상 하루에 최소 5개비의 담배를 피우면서 금연하기를 원하는 성인을 무료 액체형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해 6개월 동안의 금연 효과를 살폈다.전자담배 그룹은 표준 금연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일반 담배 그룹은 표준 금연상담 프로그램에 덧붙여 니코틴 껌이나 패치와 같은 니코틴 대체 요법을 선택할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받았다.총 1246명의 참가자 중 622명이 전자담배 그룹에 배정됐고, 624명이 일반 담배 그룹에 배정됐다.분석 결과 지속적으로 담배를 끊는 것으로 확인된 참가자의 비율은 전자담배 그룹에서 28.9%, 일반 담배 그룹이 16.3%으로 전자담배에서 금연 효과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6개월 째 상담을 위한 방문 전 7일 동안 금연한 참가자의 비율은 전자담배 그룹이 59.6%, 일반 담배 그룹이 38.5%였지만, 니코틴까지 완전히 사용하지 않은 비율은 각각 20.1%, 33.7%로 전자담배 그룹이 다소 떨어졌다.심각한 부작용은 전자담배 그룹에서 25명(4.0%), 일반 담배 그룹에서 31명(5.0%)이 발생했고 이상반응은 각각 272명(43.7%)과 229명(36.7%)으로 대동소이했다.연구진은 "표준 금연상담에 전자담배를 추가하면 금연 상담만 받은 경우보다 흡연자의 금연 성공 비율이 더 높아졌다"며 금연을 위한 전자담배 사용를 지지했다.
2024-02-16 05:30:00학술

비연소 가열 전자담배, 심혈관 질환 발생도 낮출까?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권련형(연초) 담배를 피는 행위는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거나 증가시키는 강력한 위험 요소다. 때문에 미국심장협회/미국심장학회(AHA/ACC)가 개발한 10년 심혈관 질환 발생률 평가 도구에는 흡연 항목이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따라서 담배를 끊으면 그만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연구에 따라 다르지만 금연만으로도 3~5%의 예방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가 비가열식, 액상식 등 여러 종류의 담배가 나와 있는 상황에서 동일하게 나타날지는 알려진 바 없다.그런 의미에서 지난 2021년 4월 미국심장협회 발간저널인 CIRCULATION지에 발표된 논문은 여러가지 의미를 시사한다(https://www.ahajournals.org/doi/10.1161/CIRCULATIONAHA.121.054967).이 논문은 2021년 분당서울대병원 이기헌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것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조사한 500만명 이상의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반담배와 비가열식 담배의 위험성을 분석한 것이다.연구 내용을 보면 일반담배(권련형) 흡연자가 흡연을 중단하고 궐련형 전자담배 등 비연소 담배 제품으로 전환해 5년 이상 사용할 경우, 일반담배 흡연자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23%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특히 이 같은 효과는 일반담배 이력에 상관없이 고르게 나타났다. 5년 미만이거나 5년 이상인 경우 모두 심혈관 질환 발생을 23% 낮추는 효과가 있었으며, 나아가 전자담배로 전환하지 않고 담배를 완전히 끊으면 심혈관 질환 발생을 최고 37% 까지 낮출 수 있었다.CIRCULATION지에 발표된 담배관련 논문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흡연은 심혈관 발생을 높이며, 반대로 끊으면 심혈관 발생을 상당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담배의 전환으로 심혈관 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근거도 확인한  연구다. 김기화 한국필립모리스 커뮤니케이션팀 상무는 29일 언론 대상 의학과학 세미나에 참석해 “제시된 연구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 볼 때 일반담배 흡연을 지속하려는 성인 흡연자는 비연소 대체제로의 완전한 전환이 필요하다”며 “물론 전자담배 기기도 무해한 제품은 아닌만큼 건강에 가장 좋은 선택은 금연”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이 같은 예방 효과가 온전히 흡연 방식 개선으로만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논문에서도 언급하고 있듯 심혈관 사건 발생은 절대적으로 심혈관 질환의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온라인으로 참석한 을지의대 김대영 교수(혈액내과)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심혈관 예방효과 23% 수치가 모두 담배전환 때문이라고 볼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래도 상당부분 금연 효과에 따른 개선효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번 연구외에도 2021년 질병관리청이 수행한 ‘흡연자의 날숨 내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 연구’도 발표했다. 이 연구는 담배제품별 사용자의 날숨에 포함된 일산화탄소 검출 수치를 비교한 것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사용자 중 약 92%가 4ppm 이하로 검출되어 비흡연자 그룹(4ppm 이하 100%)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일반담배 흡연자 약 55%의 날숨에서는 5~10ppm 검출, 나머지 45%의 날숨에서는 10ppm 이상 검출됐다.
2022-06-29 14:44:27제약·바이오

전자담배, 일반담배 같이 피우면 가장 해롭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복합흡연자는 체내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 지수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수현 교수 중앙대병원(병원장 이한준)은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팀이 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성인 5191명의 실제 흡연 패턴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성인 5191명의 흡연 패턴을 ▲일반담배군(Conventional smokers)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복합흡연군(Dual users) ▲전자담배(E-cigarette smokers)만을 사용하는군 ▲비흡연군(Non-smokers)으로 구분했다. 연구 대상자 10명 중 2명꼴인 110명은 복합흡연군이었다. 일반담배군은 940명(18.7%), 전자담배군은 23명(0.6%), 그리고 비흡연군은 4,118명(78.0%)이었다. 연구진은 흡연 패턴 분류군별로 니코틴 지표를 나타내는 요 코티닌(urinary cotinine; Ucot), 염증 지표인 요산(uric acid; UA)과 고감도 C-반응 단백(high sensitivity C-reactive protein; hsCRP),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 지표를 나타내는 체내 항산화 물질인 엽산(folate), 비타민 A와 E 등 각 군의 평균 농도를 비교 분석헸다.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복합흡연군(Dual users)이 요산(UA) 농도 및 요코티닌(Ucot) 농도 모두 가장 높았다. 고감도 C-반응 단백(hsCRP) 농도는 비흡연군에 비해 모든 흡연군에서 높았으며, 산화 스트레스 지표는 모두 복합 흡연군이 비흡연군보다 높았다.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대다수의 복합흡연자가 일반담배 또는 전자담배 흡연자 보다 체내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 지수가 더 나쁜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니코틴 대사물질인 코티닌과 산화 스트레스 및 염증 반응을 촉진시키는 혈중 요산은 혈관내피세포 기능 부전을 유발해 대사증후군 및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수현 교수는 "많은 흡연자들이 흡연량을 줄이려는 목적 또는 일반담배에 비해 덜 유해하다고 인식해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것으로 응답하고 있지만 전자담배 사용자의 80% 이상이 일반담배를 같이 사용하는 복합 흡연자인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다시 한 번 설명했다. 이어 "복합 흡연 시 기존 흡연량을 유지한 채 추가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경향이 높아 니코틴 및 다른 독성 물질에 오히려 과다 노출되는 것으로 보여진다"라며 "전자담배 사용에 대한 적절한 금연교육과 복합흡연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수현 교수팀의 연구는 대한가정의학회지(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 최신호에 실렸다.
2021-08-02 12:12:56병·의원

금연 정책, 가격 규제만이 답은 아니다

메디칼타임즈=이윤건 |전남의대 본과2학년 이균건|1월 27일 보건복지부는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발표했다. 2021년도부터 2030년도까지의 장기적인 국민건강의 향상을 위한 로드맵은 건강수명 연장과 건강형평성 제고라는 총괄 목표 아래에, 건강생활 실천/정신건강 관리/비감염성 질환예방관리/감염 및 환경성질환 예방관리/인구집단별 건강관리/건강친화적 환경구축의 분과로 나누어진 국민건강의 포괄적인 분야에 걸쳐져 있다. 이 중 사람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운 부분은 단연 담배 규제와 관련한 것이다. 앞으로는 담배의 정의를 기존 연초의 잎으로 제조하는 담배에서 연초 및 합성 니코틴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로 하는 담배와 전자담배 기기장치로 확대하고 건강증진부담금을 WHO 평균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는 현재 4500원인 담뱃값을 10년에 걸쳐 WHO가 발표하는 OECD 평균 담배값인 7.36 달러(한화 약 8136원)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담뱃갑 경고그림 면적을 현행 50%에서 75%까지 확대하고 광고 없는 표준담뱃갑 도입 등 가격·비가격 규제를 함께 강화한다. 흡연은 폐암과 같은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분과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내과질환의 유발 원인이 되기에, 일차예방의 차원에서 국가적으로 금연을 장려할 필요성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담배가격 인상으로 인한 흡연량 감소는 저소득층에서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저소득층의 흡연율이 높은 우리나라 현 상황상 가장 효과적인 규제책일 것이다. 가격규제의 효과는 담배 가격을 80%인상함으로써 반출량이 15.5% 떨어졌던 2015년에 잘 나타났다. 정말로 쉽고, 효과적인 정책이 아닐 수 없다. 흡연율을 낮추는 방법은 개개인의 금연을 장려하는 방법과 흡연 자체를 규제하는 방법의 두 가지 방향의 정책으로 나뉠 수 있다. 이는 흡연율 감소를 위한 당근과 채찍에 비유할 수 있다. 위에 언급된 계획들은 아무래도 흡연을 규제하는 쪽에 가까워 보인다. 물론 흡연을 규제하는 것이 결과론적으로는 효과적인 정책일 수 있으나, 이것에도 분명히 한계가 존재한다. 담뱃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금연을 하지 못하는 저소득자도 분명히 존재하며, 이들의 담뱃세 부담은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 담뱃세는 직접세가 아닌 간접세이기 때문에 금연을 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고소득자에 비해 저소득자에게 담뱃세 인상은 크나큰 타격으로 다가온다. 이것이 저소득층의 흡연량 감소에 기여하는 수단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한 세율 인상을 넘어, 이들에 대한 금연사업 집중 등의 방법 또한 필요하다. 조금 다른 이야기일 수는 있겠지만, 지속적인 담배규제 정책이 남성흡연율 감소에는 기여하고 있으나, 여전히 여성 흡연율은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번 5차 계획의 목표에는 건강수명 연장뿐만 아니라 건강형평성의 제고 또한 있기 때문에, 단순한 규제정책을 넘어 저소득자와 여성 등을 고려한 대책 또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결과의 형평성뿐만 아니라 그 과정의 형평성 또한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이다. 이전 정책들의 부작용 또한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국민건강증진법 제 9조에 의해 공중이 이용하는 시설은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었고, 이외에도 추가로 지정된 금연구역까지 더해져 서울시에만 28만개가 넘는 금연구역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에 비해 흡연 구역은 1만개도 되지 않는다. 이는 국민건강증진법상 금연구역 지정이 의무화되어 있지만, 흡연구역 지정은 의무가 아닌 가이드라인 정도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금연구역은 흡연자들이 무분별한 장소에서 흡연하는 것을 막음으로써 비흡연자들의 간접흡연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이다. 하지만 현재처럼 금연구역만 수두룩한 상황에서는, 풍선 효과 때문에 밀려나온 흡연자들로 인해 실효성 있는 금연구역 운영이 가능할 지 의문이다. 여기에 더해 이번 계획에서는 단계적으로 모든 공중이용시설 실내에서 흡연금지까지 추진한다고 한다. 담배 자체를 판매금지 함으로써 흡연율을 0%로 만들 것이 아니라면, 흡연자들이 비흡연자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흡연자들의 흡연권을 보장하는 것이 비흡연자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정책은 없으며, 흡연자에 비해 비흡연자가 많은 것도 사실이기에 흡연에 대한 강력한 규제책이 나오게 된 배경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함께 사용해서 흡연자들이 본인 의지로 금연에 나서게끔 만드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 아닐까 싶다.
2021-02-01 05:45:50오피니언

새해 금연위해 전자담배 괜찮을까?

메디칼타임즈=이언숙 교수 이언숙 교수 |메디칼타임즈=이언숙 교수| 흡연자들은 새해가 되면 ‘금연’이라는 목표를 세우며 금연을 결심한다. 금연과 관련하여 다양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대다수는 금단 증상에 괴로워하며 며칠 만에 포기하고 만다. 금연은 쉬운 일이 아니다. 1년간 금연성공률은 5%미만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왜 ‘금연’은 어려울까? 금연이 힘든 이유와 건강하게 금연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Q. 금연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 금연에 실패하게 되는 이유는 대부분 니코틴 의존도 때문이다. 니코틴 의존도란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이 뇌에 작용하여 도파민 및 기타 뇌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고 이로 인해 중독이 발생한다. 니코틴 의존도가 있는 흡연자가 금연하면 금단증상이 발생하는 데 다음과 같다. 금연 후 나타나는 금단증상은 기침, 가래, 갈증, 인후염, 짜증, 두통, 집중력 장애, 불안, 불면, 배변장애, 졸음, 식욕증가, 우울 등이 있다. 여러 금단 증상 중 우울 및 집중력 장애 등의 증상은 4주 이내에 정상수준으로 회복하지만, 흡연에 대한 갈망과 같은 금단 증상은 상당 기간 지속되며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 Q. 금연을 위해 가장 해야 할 첫 번째 행동은 무엇인가? 금연을 결심한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금연일 정하고 효과적인 금연방법을 찾는 것이다. 금연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금연약물, 인지행동요법, 니코틴 대체재 등 금연효과가 입증된 방법도 있지만 금연침, 전자담배 등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방법이 금연법으로 알려져 있고 흡연자들이 사용하기도 한다. 입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금연을 시도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며 이로 인해 흡연자들이 금연시도를 두려워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가장 입증된 방법으로 금연을 시도할 수 있도록 좋은 정보를 찾아야 한다. Q. 금단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것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가? 금단 증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지행동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양한 금단증상을 줄이기 위해 휴식을 취하고 가벼운 산책하기, 운동하기, 심호흡으로 긴장을 이완하기, 따뜻한 물로 샤워하기, 즐거운 추억 생각하기, 물 많이 마시기 등이 도움이 되는데 목과 혀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얼음물 마시기, 양치질 등이 도움이 되고 소화장애를 줄이기 위해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기, 따끔거리는 부위에 맛사지하기 등도 도움이 된다. 가장 힘들어하는 흡연욕구를 다스리기 위해서 심호흡이나 스트레칭 등도 도움이 되는데 흡연욕구를 다스리는 다음과 같은 4D 방법이 추천된다. 1. Delay(지연하기): 몇 분만 지나면 흡연욕구가 사라지므로 이때 간단한 간식 등으로 시간이 지나가도록 한다. 2. Drink water(물마시기): 흡연욕구를 줄이고 니코틴 농도를 낮춰준다. 3. Do something different(다른 생각하기): 주의를 다른 곳으로 분산하기 위해 산책하기 등을 이용한다. 4. Deep breathing(심호흡하기) Q.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것은 괜찮은가? WHO에서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최근 몇몇 연구에서 의사가 처방한 액상형 전자담배가 금연 교육과 함께 제공할 때 금연효과가 일부 있었지만, 이때 대상자들은 전자담배를 중단하지 못하였다. 또한 이 연구에 사용한 것은 액상형 전자담배이며 궐련형 전자담배가 아니었다. 따라서 아직은 액상형전자담배를 금연을 목적으로 사용하기 어렵고 특히나 처방되지 않고 자의에 의해 사용하는 것의 효과는 거의 없는 편이다. 최근 전자담배를 이용한 흡연자들은 둘 다를 끊지 못해서 이중사용자, 삼중사용자들이 발생하고 이들의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경향을 보이므로 금연을 목적으로 전자담배 사용은 위험할 수 있다. Q. 동시에 금주를 할 경우 금연에 도움이 되는가? 알코올과 니코틴은 둘 다 중독을 일으키는 물질이며 뇌안에서 같은 중독 기전을 따르고 있다. 따라서 금연하는 동안 음주를 하게 되면 판단력과 자제력이 없어져서 흡연에 대한 욕구를 참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동시에 금주와 금연을 하는 것은 성공적인 금연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며 이후 술을 다시 마시지 않도록 하여 금연과 금주 모두 성공하게 된다는 연구도 있다. Q. 금연을 위해 전문의와의 상담이 도움이 되는가? 금연하는 사람 중 일부는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치 않다. 하지만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서 금단증상이 심하거나 여러 번 금연 시도에도 불구하고 금연에 실패한 경우, 금연을 위해 필요한 인지행동요법을 지속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해 주고, 필요한 경우 약물 치료 또는 껌, 사탕, 패치 형태의 니코틴 제재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다. 금연 상담과 약물에 대해 잘 이해하고 금연에 대해 잘 상담해줄 수 있는 금연클리닉 의사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2021-01-05 11:25:04학술

최신 기술 쏟아져 나온다…식약처, 검증 기반 마련 박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mRNA 방식의 백신, AI를 활용한 디지털 진단기기, 첨단바이오의약품 등으로 검증 영역이 확대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대응 계획을 세웠다. 식약처는 3D 바이오프린팅 제품 임상 촉진을 위한 평가 기술 개발 연구부터 최신의 인공지능 활용 병리진단 소프트웨어 평가 기반 마련까지 내년도 연구개발 과제로 설정하고 확대 영역을 면밀히 검증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식약처에 따르면 식약처는 내년도 연구개발 과제로 ▲의료기기 등 안전관리 3과제 ▲안전성 평가기술 개발연구 1과제 ▲농축수산 안전관리 1과제 ▲스마트 식품 안전관리 2과제 ▲차세대 의료제품 평가기반 구축 1과제를 설정하고 주관연구기관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차세대 의료제품 평가기반 구축에는 3D 바이오프린팅 제품 임상 촉진을 위한 평가 기술 개발이 포함됐다. 지난 8월부터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본격 시행되면서 인체 조직/기관의 재생과 재건을 위해 세포를 기반으로 한 조직공학 첨단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수요와 연구개발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첨단바이오제품 핵심기술의 하나인 3D 바이오프린팅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약 2천억원에서 연평균 19.5%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에 맞춘 임상 및 제품이 쏟아질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식약처의 판단. 식약처 관계자는 "단일 구성인 기존 바이오의약품과 달리 복합적 구성 및 구조를 지닌 제품 특성상 제작방법 및 조직공학제품 특이성을 반영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품질 및 안전성·유효성을 평가하고, 기술 개발 지원으로 제품화 촉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3년에 걸쳐 국내·외 세포 기반 조직공학 제품 개발 및 규제 동향 조사부터 개발 기술의 재현성·정확성 등 검증, 개발 기술의 임상 적용 가능성 평가 계획을 세웠다. 또 첨단 바이오제품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는 방법을 개발해 종양원성, 유전적 안정성, 생체 이식 후 효능을 관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미래의료환경 대응 의료기기 평가 기술 마련의 일환으로 인공지능 기반 병리진단 체외진단소프트웨어 평가 연구를 추진한다. 올해 5월부터 시행된 체외진단의료기기법으로 인해 인공지능 기반 병리 진단시스템은 인체의 조직검체를 체외로 분리 후 유리 슬라이드에서 스캐너로 획득한 이미지 표본을 인공지능을 활용한다. 그간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의 소프트웨어 기반 진단 방법이라는 점에서 이에 적합한 인허가 지원이 필요하다. 식약처는 "체외진단기기법의 품목 분류 내 병리검사용 영상처리소프트웨어 영역이 신설됐다"며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는 미리 확보된 의료데이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데이터 수집 방법, 유효성 평가 변수 등 다양한 사항에 고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유방, 방광, 폐, 위 등 다양한 조직에서 표준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임상적 성능평가 가이드라인 및 병리학회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운영해 임상적 성능을 평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외 식약처는 안전성 평가기술 개발연구의 일환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배출물의 독성평가를 통한 생체영향연구를 수행을 추진한다. 그간 일반담배와 비교한 전자담배의 위해성에 대한 연구 및 판단 근거가 부족해 담배 규제 정책 수립에 난항을 겪어 왔다. 이에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생체에 미치는 영향정보는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궐련형 전자담배의 생체영향연구를 통해 흡연자를 포함한 국민의 건강 보호와 올바른 규제를 위한 과학적 근거자료 마련이 필요하다"고 연구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일반 궐련담배는 연초를 태우는 방식으로 연기가 발생하지만 궐련형 전자담배는 스틱을 가열하는 방식으로 배출물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가열온도에 따라 배출물 내 유해물질의 농도가 현저하게 차이 날 수 있다"며 "따라서 전자담배의 생체영향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표준화된 배출물발생 시스템 개발이 필수"라고 말했다. 연구 주요 내용은 궐련형 전자담배 배출물 추출물 분석을 위해 전자담배 대표 3사 브랜드 제품을 활용해 추출물을 확보해 호흡기 유래 세포주 및 주요 표적 장기 세포주에서 세포독성평가를 시행한다는 것. 또 배출물 농축액을 활용해 기도내 투여로 생체 영향을 평가해 위해성 및 전자담배제품 관리를 위한 과학적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0-12-17 05:45:56제약·바이오

연초 끊으려 전자담배 핀다?...금연 효과는 12주까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전자담배가 과연 금연에 효과적일까.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금연 성공률을 조사한 연구가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12주까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지만 이후 그 차이가 줄었다. 캐나다 퀘벡 주이시 종합병원 소속 마크 아이젠버그(Mark J. Eisenberg) 교수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전자담배(e-cigarettes)의 금연 효과 연구가 10일 국제학술지 자마에 게재됐다(doi:10.1001/jama.2020.18889). 자료사진 임상학적 의미에서 전자담배가 금연에 효과적인지는 그간 논란이 있어왔다. 일부는 전자담배가 총 담배 흡연량을 줄이는 등 금연 효과에 덧붙여 연초 대비 건강에 덜 해롭다고 주장한다. 반면 일부는 연초와 유해성 면에서 비슷하고 금연 효과도 없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전자담배 중에서 니코틴을 사용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눠 금연 효과를 비교한 연구는 드문 편. 이에 연구진은 376명의 참가자를 니코틴 전자담배+금연상담(n=128), 비니코틴 전자담배+금연상담(n=127), 금연상담(n=121) 세 그룹으로 나눠 24주간의 금연 달성률을 비교했다. 금연의 정의는 7일간 흡연하지 않은 상태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초기에는 니코틴 전자담배가 금연에 효과적이었다. 12주차에서 니코틴 전자담배+금연상담 그룹의 금연 성공률은 21.9%에 달해 금연상담만 한 그룹의 9.1% 기록보다 좋았다. 다만 효과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24주차에서는 니코틴 전자담배+금연상담 그룹의 금연 성공률이 17.2%, 금연상담 그룹은 9.9%로 격차를 좁혔다. 비니코틴 전자담배+금연상담 그룹은 12주차에 17.3%, 24주차에 20.5%를 기록했다. 기침, 입마름과 같은 이상반응은 니코틴 전자담배 그룹에서 94%, 비니코틴 전자담배 그룹에서 93%, 금연상담 그룹에서 73%가 보고됐다. 연구진은 "니코틴 전자담배와 금연상담을 함께 한 경우 12주차에서는 효과가 컸지만 이런 효과는 24주차부터는 줄어들었다"며 "니코틴/비니코틴 전자담배 그룹의 결과가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2020-11-12 12:07:39학술

최혜영 의원, 액상형 전자담배 수입 3년간 5배 증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최근 3년간 액상형 전자담배 용액 수입 4.8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혜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보건복지위)이 5일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니코틴이 함유된 액상형 전자담배 용액수입은 2019년 기준 472톤으로 2017년 97톤 대비 약 4.8배 증가했다. 수입된 액상형 전자담배 용액 중 우리나라 담배사업법상 담배에 해당하는 ‘전자담배용액’은 2019년 기준 55톤으로 전체 수입량 대비 12%인 반면, 담배사업법상 담배에 해당하지 않는 ‘유사 전자담배 용액’은 2019년 기준 417톤으로 전체 수입량 대비 88%를 보였다. 현행 담배사업법상 담배의 정의를 연초의 잎으로 한정하고 있어 줄기, 뿌리 등을 이용하거나 합성 니코틴 등으로 만든 ‘유사 전자담배 용액’은 지난해 10월 유해성 논란으로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사용 중단 권고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까지 수입된 용량만 84톤으로 2017년 수입량(90톤)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유사 전자담배 판매 및 유통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사 전자담배는 현행법상 담배에 포함되지 않아 개별소비세와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등의 부과 대상에 속하지 않을 뿐 아니라 경고 그림‧문구 표기 등 국민건강증진법 상 담배 관련 규제 또한 적용되지 않아 사실상 “흡연의 무법지대”이다. 최혜영 의원은 "유해성 논란으로 지난해 10월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 중단이 권고되었지만, 최근 3년간 액상형 전자담배 용액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담배사업법상 담배가 아니어서 금연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는 유사 전자담배 용액의 경우 올해만 해도 2017년 일 년 치 만큼 수입되었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법령 규정은 금연규제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개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정부와 국회는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국회에 계류된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과 담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하루빨리 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0-05 11:10:38정책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오명 풀리나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필립모리스사가 26일 소공동 소재 롯데호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제품 아이코스 유해성을 일반담배와 비교해 보이는 테스트를 시연했다. 미국FDA가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가열담배)에 대해 위험물질 노출저감을 인증한 것과 관련해 안전성 이슈가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FDA는 지난 7월 필립모리스사가 신청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MRTP 신청을 인가했다. 미국 연방 ‘식품의약품화장품법’에 따르면, 제품 판매허가와 별도로 과학적 검증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한 경우 추가적으로 인가를 해주는데, 그것이 바로 PTMA와 MRTP다. PTMA는 새제품 출시 전 공중보건의 유익성을 입증하는 과정으로, 이 인가를 받으면 “재가 생기지 않고, 연기가 없다”는 내용으로 대외적인 마케팅 홍보도 가능하다. MRTP는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가 의학적 수준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으로 위해저감과 노출저감으로 나눠진다. 특히 노출저감의 경우 질병 발생률과 사망률 감소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문서다. 안전성과 직결된 만큼 더 인가받기 어려운 항목으로 알려져 있다. 필립모리스사는 지난 2016년 12월 FDA에 MRTP를 신청한 후 3년 반만에 노출저감 부분에 대한 최종인가를 받았다. 현재 이 인가를 받은 제품은 아이코스가 유일하다. 이번 인가로 그동안 논란이 됐던 안전성 이슈가 일부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지난 2018년 식약처는 판매중인 가열담배 유해성분 분석한 결과를 통해, 일반담배대비 니코틴은 유사했고, 타르는 많았다고 발표하면서 안전성 논란을 지폈다. 구체적으로 타르 함량은 아이코스, 릴, 글로 각각 9.3mg, 9.1mg, 4.8mg으로 나왔다면서 반면 일반담배는 0.1~8.0mg으로 더 높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식약처는 타르가 담배에서 배출되는 물질 가운데 니코틴과 수분을 뺀 나머지 유해물질의 복합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궐련형 담배에 일반담배에 없는 유해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입장도 덧붙였다. 이러한 안전성 논란에 대해 의학계도 동조하면서 논란은 거세졌다. 지난해 대한폐암학회에서는 전자담배세션을 열고 “가열담배는 연초담배와 같은 수준의 발암물질이 나온다”, “기계내부 찌꺼기가 타면서 더 나쁜 물질이 생길 수도 있다” “더 안전하다는 근거가 부족하다” 등을 강조하며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한바 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인증은 일정 수준의 과학적 검증을 받은 것인데, 학계에서 이를 어떻게 해석할지가 관심이다. 또 일반담배와 같은 수준의 위해성을 주장하고 있는 식약처의 입장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필립모리스 측은 26일 간담회에서 “까다로운 미국 허가당국으로부터 과학적 검증을 통해 위험저감 제품이라는 것을 인가를 받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또한 기존 담배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필립모리스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흡연하지 말고, 흡연한다면 중단하고, 못하면 바꿔라”라는 기조를 갖고 있다”면서 “보완적 금연정책에 지속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8-26 12:29:12의료기기·AI

복지부, 액상 전자담배 건강증진부담금 2배 인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12일 "담배 종류간 제세부담금 형평성 제고를 위해 액상형 전자담배의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인상하는 국민건강증진법 일부 개정안을 9월 1일까지 20일간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액상형 전자담배의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은 니코틴 용액량 1 ml당 525원이나, 2021년 1월 1일부터 2배 인상된 1050원이 적용된다. 액상형 전자담배의 국민건강증진금 인상은 담배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기획재정부), 담배소비세(행정안전부) 등 다른 세금의 인상 계획 발표에 따라 동일한 인상율을 적용한 것이다. 현재 제세부담금 부과 대상이 아닌 연초의 잎 이외의 부분을 원료로 하여 제조한 유사 담배도 건강증진부담 부과 대상에 포함된다. 개정안 시행 이전에 반출되었으나 판매를 위하여 도‧소매인에게 매도되지 않고 보관된 재고 담배에 대하여는 개정안 시행 이후 인상된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이 적용되도록 하여, 담배 제조자 등의 부당한 재고차익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했다. 복지부 측은 "입법예고 기간 중 폭넓은 의견 수렴을 거쳐 안을 확정하고 규제 심사, 법제처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면서 "개정안에 의견이 있는 단체 또는 개인은 9월 1일까지 건강증진과로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2020-08-12 10:47:57정책

한미약품, 1차 금연치료제 '노코틴 에스' 출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한미약품이 챔픽스와 동일한 바레니클린 성분의 금연치료제 '노코틴 에스'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노코틴 에스는 현재 금연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바레니클린(varenicline) 성분의 전문의약품으로,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직접 결합해 니코틴에 의한 도파민 보상작용을 감소시켜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을 줄여주는 의약품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 등 흡연 디바이스의 다양화 및 접근성 확대로 사회적인 금연 열기가 식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번 노코틴 에스 발매를 통해 전사회적인 금연 캠페인을 다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담배 속 니코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수용체인 ACE2(angiotensin converting enzyme2)를 증가시켜 흡연자가 코로나19에 더 쉽게 감염될 수 있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되면서 금연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코로나19로 폐질환 등 중증 질환 발병 확률이 높아 검증된 방법을 통해 즉각 금연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이미 부프로피온 염산염(bupropion HCI) 성분 금연치료제인 '니코피온 서방정'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노코틴 에스 출시를 기점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런칭 심포지엄, 사내외 금연 캠페인 등을 적극 펼쳐 금연치료제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니코피온 서방정은 니코틴 수용체에 직접 결합하는 노코틴 에스와는 달리, 금연 후 나타나는 도파민 재흡수를 차단해 혈중 도파민 농도를 높여 흡연 욕구 및 금단 증상을 완화시키며, 타 금연 치료제에 비해 초기 체중 증가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미약품 마케팅사업부 박명희 전무이사는 "노코틴 에스 출시로 한미약품은 금연치료제 2종 라인업을 구성해 금연 의지가 있는 환자의 최적 처방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의료진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강조해 금연 치료에 앞장서는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코틴 에스는 금연 시작 1주 전부터 0.5mg(1정)을 3일간 1일 1회 복용 후 다음 4일간 1일 2회 복용하며, 2주째부터는 1mg(1정)을 1일 2회 총 12주간 복용하면 된다.
2020-07-20 11:38:22제약·바이오

아이코스 광고에 '위험줄인 담배' 문구 가능해져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미국 FDA가 자사의 가열식 담배 제품인 아이코스에 대해 ‘위험저감 담배제품(Modified Risk Tobacco Product)’으로 마케팅 인가(Authorization)를 결정했다고 현지시간으로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코스는 미국 FDA의 ‘위험저감 담배제품’ 마케팅 인가를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전자담배 제품이 됐다. 위험저감 담배제품(MRTP) 인가에는 ‘노출 저감’과 ‘위험 저감’의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아이코스는 노출 저감에 해당하는 인가를 받았다. 이번 인가로 아이코스는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가열함으로써 유해물질 발생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문구를 쓸 수 있게 됐다. 이러한 FDA의 결정은 ‘아이코스가 일반담배 흡연보다 더 나은 대체 제품’이라는 국제적인 독립 과학기관들의 공통적인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FDA의 위험저감 담배제품(MRTP) 인가 발표와 관련해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회장 앙드레 칼란조풀로스는 "FDA 결정으로 성인 흡연자들에게 ‘아이코스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이 일반담배를 사용하는 것 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고 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2020-07-09 10:32:47제약·바이오

식약처, 업체 목숨줄 쥐락펴락…GLP 인증은 받았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필자는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이다. 필자가 인턴 때 한 지방병원에 파견을 갔는데, 환자의 임상 상태와 검사 결과가 너무 달라서 당황한 적이 많았다. 그 때 검사가 다 같은 검사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고, 검사를 기계가 하는 것 같지만 검사실의 질 관리 수준이 천차만별인 것을 알게 됐다. 병원의 검사실은 진단검사의학재단에서 주관하는 우수검사실 인증을 받으면, 그 검사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질 관리가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동물시험 또는 약물 농도 분석 등 비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기관은 GLP 인증을 받으면 그 기관의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 GLP 인증은 매우 까다로와서 우리나라에 이 인증을 받은 기관이 몇 개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GLP 인증이 중요한 이유는 그 검사결과에 따라서 허가가 되기도 하고, 허가 취소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그 검사결과가 반드시 신뢰할 수 있다는 보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식약처는 한 식용유에서 유해성분인 벤조피렌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해당 제품에 대한 회수 조치를 명령하고, 언론에 공표했다. 그러나, 해당 회사의 소송으로 그 검사 결과는 잘못됐다는 것이 증명됐다. 그러나 잘못된 사실이 언론에 공표돼 이미 이 회사의 매출은 30% 이상 떨어졌고, 이에 대해 식약처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 이는 분석기관의 결과가 얼마나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가를 보여주며, 그러므로 분석기관의 신뢰성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특히 허가 또는 허가 취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부의 분석 결과는 매우 중차대한 영향을 주므로 정부의 분석기관은 반드시 GLP 인증을 받아야 하는 이유이다. 필자는 당연히 식약처 내 분석기관이 GLP 인증을 받았으려니 생각했다. 당연하지 않겠는가? 식약처의 분석 결과에 따라 허가되기도 하고 허가취소가 되기도 하는데, 설마 GLP 인증을 안받았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식약처 내 분석기관이 과연 GLP 인증을 받았는지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는데, 작년 식약처가 발표한 액상전자담배 유해성 자료를 보면서이다. 식약처는 액상전자담배의 유해물질의 하나로 추정되는 비타민 E acetate가 일부 제품에서 0.1~8.4ppm 정도로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한 연구에 따르면 매우 정밀한 HPLC(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 분석의 비타민 E acetate 정량한계가 0.889 ppm이고, 이 결과에 따르면 0.1ppm 이라는 수치는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없는 수치이다. 그러므로 필자는 식약처는 어떤 방법으로 분석했는지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2019.12.16일자)을 쓴 바 있다. 전자담배협회 또한 식약처 분석방법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했으나, 식약처가 공개를 거부해 소송까지 가게 됐는데 법원은 정보공개 거부가 위법하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또 최근 식약처는 NDMA 자체 분석 결과에 따라 당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 31개 제품에 대해서 제조와 판매를 중지했다. 그러면서 검출된 NDMA양은 인체에 위해한 정도는 아니라고 발표했다. 이렇게 인체에 위해한 정도가 아니지만 잠재된 위험 때문에 판매를 중지하는 것이라면 더욱 더 그 분석 결과가 신뢰할 만한 것이어야 한다. 이 제품 중 어떤 제품은 연간 100억 이상의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약품이었다. 그러므로 이렇게 제약회사의 매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식약처의 결과는 반드시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같은 제조공정을 거친 제품 중 어떤 제품에서는 검출이 되고, 어떤 제품에서는 검출이 되지 않았다. 메트포르민 용량이 높은 제품에서만 검출이 되면 그나마 이해가 되지만, 어떤 제품은 낮은 용량에서는 검출이 되고 최고용량에서는 검출이 안됐다. 이렇게 분석결과가 과학적으로 개연성이 없을 때 어떻게 해야할까? 예를 들어서 필자는 병원의 검사실에서 일하면서 가끔 주치의로부터 '검사결과가 환자 상태랑 안맞아요'라는 문의를 받을 때가 있다. 검사담당자에게 물어보면 검사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그럼 검사 결과가 맞고 환자 상태가 틀린걸까? 그렇지 않다. 검사과정의 한단계 한단계 검증해보면 어떤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큰 문제였으면 검사하는 사람이 알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검사실의 허용범위내에서도 오류는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식약처는 전혀 개연성이 없는 결과를 가지고 성급하게 결론을 내렸다. 마치 병원에서 환자 상태와는 상관없이 검사는 제대로 했으니 알아서 하라고 얘기하는 것과 같다. 과학적으로 개연성이 없다면 분석 과정에 오류는 없었는지를 다시 점검하고 더 많은 검체로 재분석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런데도 식약처는 막무가내로 제조와 판매 중지 처분을 내렸다. 심지어 식약처는 해당 회사에 NDMA 결과를 알려주지도 않음으로 해당 회사가 후속 조치를 취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결과를 알아야 자체 조사를 통해서 비교라도 해볼텐데 말이다. 필자가 일하는 검사실은 이번에 우수검사실 인증을 받았다. 이를 통해 필자의 검사실은 그 결과에 대해서 어느 정도 신뢰성을 보증하게 됐다. 식약처 내 분석기관은 GLP 인증을 받았을까? 그래서 그 결과를 정말 신뢰할 수 있는 걸까? 그것이 알고 싶다.
2020-07-01 05:45:50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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