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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 지분 인수 '오리온' ADC 신약 개발 참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대기업도 글로벌 트렌드로 부상한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 신약 개발에 도전에 나서고 있다.전문 바이오사 투자를 통한 방법으로 역량을 확대한 것이다.오리온이 레고켐바이오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며 ADC 신약 개발 의지를 다지고 있다.오리온은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총 5487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 지분 25.73%(936만3,283주)를 확보하고 최대주주가 된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오리온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만 9000원에 796만 3283주를 배정받고, 구주는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기준가 5만 6186원에 140만주를 매입해 총 936만 3283주를 확보함으로써 전체 지분의 25% 이상을 갖는 최대주주가 된다. 대금 납입 예정일은 오는 3월 29일 이다.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를 계열사로 편입하며, 기존 경영진 및 운영 시스템은 변함없이 유지한다.이 가운데 오리온은 이미 바이오 사업에 진출해, 중국에서는 산동루캉하오리요우가 대장암 체외진단 임상을 진행 중이며, 900억원 규모의 결핵백신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는 하이센스바이오와 협력해 치과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에 들어가 있다.이번 레고켐바이오 지분인수로 글로벌 빅파마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ADC 항암 치료제 시장에도 한 발을 내딛게 되었으며,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신사업인 바이오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ADC 신약 개발 기업인 레고켐바이오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과 2.2조원의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기술 이전 계약은 총 13건으로 기술이전료만 8조 7000억원에 이른다.레고켐바이오는 독자 연구개발한 차세대 ADC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ADC 분야에서 총 4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단계에 진입해 있으며, 향후 5년 내 추가로 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 5개 확보가 목표다. 개발 중인 신약 후보 중 3상에 진입한 LCB14는 상업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오리온 측은 이 같은 레고켐바이오 투자를 두고서 세계적인 흐름임을 강조했다.최근 '화이자'가 ADC개발 전문기업인 '시젠'을 약 56조에 인수하고 '애브비'도 '이뮤노젠'을 13조에 인수하면서 ADC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들이 모두 M&A 시장에서 급부상 하고 있다.오리온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암치료제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으며 표적항암과 면역항암 이후 내성과 부작용을 최소화한 차세대 암 치료제로 ADC 기술이 가장 화두가 되고 있다"며 "레고켐바이오 지분인수로 글로벌 빅파마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ADC 항암 치료제 시장에도 한 발을 내딛게 됐다"고 강조했다.
2024-01-16 11:44:21제약·바이오

K-헬스 선봉 체외진단기기 대기업들 관심...”해외시장 잡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로 주목받은 K-헬스케어의 선봉장인 체외진단 의료기기에 대기업들이 잇따라 손을 뻗치면서 날개를 달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직간접적인 대규모 투자와 함께 해외 법인 등을 통한 글로벌 판매망을 내세워 앞다퉈 깃발을 꽂고 있는 것. 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들도 자금과 네트워크를 한번에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코로나로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대기업들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1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SK텥레콤, KT와 같은 대기업들이 잇따라 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들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투자에서 가장 눈에 띄는 빅딜은 바로 유방암 조기 진단 키트를 개발한 베르티스와 SK그룹간의 파트너쉽이다. 베르티스는 유방암 명의로 알려진 전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인 노동영 교수가 이끄는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마스토체크(MASTOCHECK)라는 유방암 조기 진단 키트로 유명하다. 마스토체크는 혈액 한방울로 AI 기반 단백질 분석을 통해 유망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프로테오믹스 기반 원천 기술로 개발된 체외진단 기기.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한 SK그룹은 SK텔레콤과 SK플래닛을 통해 150억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을 프리 IPO를 통해 투입해 한번에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미 베르티스가 국내에서 마스토체크 상용화에 성공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SK그룹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글로벌 진출을 돕는 전략적 투자자(SI)로서 막대한 부가가치를 만들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베르티스 또한 잃을 것이 없는 거래다. 이미 150억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고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추진중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SK그룹간의 동행은 나쁠 것이 없는 장사다. 이처럼 체외진단 의료기기 분야에 손을 뻗은 대기업은 비단 SK그룹만은 아니다. 경쟁사인 KT도 의료기기 분야에 이미 발을 들여놓은 상태다. 아예 정기 총회에서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시키며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인 상황. 그 시작은 미코바이오메드와의 협약이다. 미코바이오메드는 분자 진단과 면역 진단, 생화학 진단을 넘어 핵산 추출, 유전자 증폭 등 다양한 체외 진단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 이 협약을 통해 KT는 미코바이오메드의 다양한 라인업을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로 진출시키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스타트업들은 대규모 자금과 글로벌 판매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기업들의 진출을 반기는 분위기다. 여기에 더해 KT는 CEO 직속으로 디지털-바이오헬스케어 신사업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제2, 제3의 투자처를 찾아나선 상황이다. 지노믹트리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 중 하나다. 일단 지난달 오리온 그룹과의 파트너쉽 체결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오리온홀딩스가 중국내 합자 법인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기술개발유한공사를 앞세웠다는 것이 주목할만한 부분. 오리온홀딩스는 이를 통해 지노믹트리의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대장암 조기 진단용 기술 사용에 대한 계약금, 사업진행에 따른 마일스톤, 매출 발생에 따른 로열티 등을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오리온홀딩스는 합자 법인을 통해 중국내 대형병원에서 1만여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지노믹트리가 개발한 대장암 조기 진단 키트를 대량 생산하기 위한 설비 구축도 동시에 진행한다. 결국 지노믹트리가 기술을 제공하고 오리온홀딩스가 네트워크를 통해 생산 및 유통을 맡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셈이다. 특히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노믹트리는 PCR 진단 기기 기업인 옵토레인에 5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지노믹트리가 고감도 메틸화 DNA 증폭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선택적 핵산 증폭 기술을 가진 옵토레인의 PCR 장비에 이를 적용해 기술을 고도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오리온홀딩스 허인철 부회장은 "지노믹트리와의 기술 도입 본계약을 통해 대장암 진단키트의 중국시장 내 상용화에 상당한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댛나다"며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양산화와 더불어 임상시험을 성공리에 마무리해 K-헬스의 글로벌 진출의 성공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1-06-11 05:45:56의료기기·AI

알보젠코리아, 파킨슨병약 독점 유통 권리 확보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알보젠코리아가 국내 중추신경계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 조현병약 '쎄로켈정'과 '쎄로켈 서방정'에 이어 파킨슨병 치료제의 국내 허가권을 획득한 것. 알보젠코리아(대표 이준수)는 8월 13일부로 핀란드 제약회사 오리온 코퍼레이션(Orion Corporation)으로부터 파킨슨병 치료제 '스타레보필름코팅정(성분명 엔타카폰, 레보도파, 카르비도파수화물)'과 '콤탄정(성분명 엔타카폰)'에 대한 국내 허가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알보젠코리아는 스타레보필름코팅정과 콤탄정에 대한 허가권과 함께 국내 독점 유통 및 마케팅에 관한 일체의 권리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알보젠코리아는 지난 5월 조현병 치료제 쎄로켈정, 쎄로켈서방정의 허가권과 독점 유통 및 마케팅 권리 인수에 이어 중추신경계(CNS, Central Nervous System) 치료제 품목을 확충했다. 국내에서 2004년 허가 받은 스타레보필름코팅정은 레보도파 도파 탈탄산효소(Dopadecarboxylase, DDC) 억제제 표준 요법으로 개선되지 않는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동요 증상 치료제이다. 또 콤탄정은 레보도파 도파 탈탄산효소 억제제 표준 치료로 개선되지 않는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레보도파 도파 탈탄산효소 억제제의 보조 치료제로, 국내에는 1999년 허가 받은 바 있다. 이준수 알보젠코리아 대표는 "스타레보필름코팅정과 콤탄정 브랜드 인수를 통해 중추신경계 치료 영역에서 제품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며 "쎄로켈정, 쎄로켈서방정에 이어 파킨슨병 치료제에 이르기까지 중추신경계 질환 영역에서의 알보젠코리아 입지를 공고히 하였다"고 밝혔다.
2020-08-14 11:18:09제약·바이오

지멘스보청기, 언제 어디서나 최적화된 소리를!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청각전문그룹 지반토스(Sivantos) 핵심 브랜드 ‘지멘스보청기’가 스마트 히어링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스마트 히어링은 보청기에 무선 통신 기술을 탑재해 착용자가 최적화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기술. 보청기와 스마트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으며 지멘스보청기가 무료로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리모컨처럼 보청기 소리를 조절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재생한 음악을 직접 보청기로 들을 수도 있다. 또 양쪽 귀에 착용한 보청기가 주변 소음상황에 맞게 별다른 조작 없이도 스스로 설정을 변경해 어떤 상황에서든 최적화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준다. 지멘스보청기가 선보인 신제품은 ▲16채널 오리온 2(Orion 2) ▲16채널 시리온 2(Sirion 2) ▲12채널 인투이스 2(Intuis 2) 3종이며 귓속형과 오픈형·귀걸이형 모든 형태로 출시됐다. 지반토스 코리아 신동일 대표이사는 “보청기하면 첨단 기술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며 “스마트 히어링 기술이 탑재된 지멘스보청기를 통해 보청기에 대한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실제 난청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멘스보청기는 최근 보청기 구입 지원금이 최대 131만 원까지 인상됨에 따라 많은 청각장애등록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전국 80여개 지멘스보청기 전문점과 함께 무료로 청력 평가 및 전문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6-03-24 12:13:53의료기기·AI

녹십자-일동 M&A 캐스팅보드 '피델리티' 일동에 미소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녹십자와 일동제약 인수합병(M&A)와 관련해 캐스팅보드 역할을 했던 '피델리티(일동제약 3대 주주)'가 이번에는 일동제약에게 미소를 지었다. 2대 주주 녹십자의 주주 제안으로 발생한 이사 및 감사 선임의 건에서 일동제약 편을 들어줬다. 이에 일동제약은 20일 열린 제72기 주주총회에서 이정치 대표이사 재선임과 이사 및 감사 모두 회사 원안대로 뜻을 이뤘다. 실제 주총 결과 이사는 이정치, 서창록씨가, 감사는 이상윤씨가 선임에 성공했다. 모두 일동제약 추천 인사들이다. 특히 예탁원을 통해 의결권을 전달한 외국인 주주들(피델리티 포함)이 일동제약 추천 인사에 100% 찬성을, 녹십자 추천 인사에는 100% 반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녹십자측 인사를 찬성한 주주는 녹십자를 제외하고 0.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재선임된 이정치 이사는 현 일동제약 대표이사 회장으로 고려대학교 생명환경과학대학을 졸업하고 1967년 일동제약에 평연구원으로 입사했다. 2003년 대표이사 취임 이래 5연임에 성공했다. 서창록 신임 이사는 미국 Tufts대학교 정치학 박사로 현재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상윤 신임 감사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SK투자신탁운용 상무, 오리온 상임감사 등을 역임했다.
2015-03-20 13:34:56제약·바이오

M&A 위협받던 일동, 이사·감사 선임 녹십자에 완승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녹십자로부터 M&A(인수합병) 위협을 받고 있는 일동제약이 이사·감사 선임에서 완승을 거뒀다. 20일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일동제약 주주총회에서다. 사외이사와 감사 모두 일동제약 추천인이 선임됐다. 당초 이사 후보에는 사내 이사에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 사외이사에 서창록 고려대 교수와 허재회 전 녹십자 사장 겸 송암메디칼 고문, 감사에 이상윤 전 오리온 감사와 김찬섭 녹십자셀 사외이사 등 5명이었다. 녹십자가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허재회 전 녹십자 사장은 일동제약 후보 선임안건이 먼저 원안 가결돼 폐기됐다. 또 감사 후보 김찬섭 녹십자셀 사외이사 선임안건은 일동제약이 과반 이상 반대 의결권을 확보해 표결 없이 부결됐다. 이로써 2대주주 녹십자의 일동제약 이사회 입성이 무산됐다. 표대결을 앞두고 녹십자는 "2대 주주로서 당연한 권리를 행사한 것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고 일동제약은 "적대적 M&A를 위한 포석"이라고 맞선 바 있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 2389만여주 중 위임주주를 포함해 89.2%인 2132만여주가 표결에 참여했다.
2015-03-20 10:31:54제약·바이오

"Rock은 진료실 의사에게 딱 맞는 취미"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의사들에게 취미는 어떤 의미일까. 단순히 여가를 활용하는 것에 불과할까, 아니면 좁은 진료실 안의 '나'가 아닌 내 안의 진정한 '나'를 만나는 작업일까. 부산 미래여성병원 이재준 원장에게 취미의 의미는 후자에 속한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이재준 원장은 진료실에서는 한 없이 부드럽고 꼼꼼한 의사지만 가운을 벗은 그는 진료실에서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검은 썬글라스에 가죽 재킷,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마이크를 잡고 샤우팅을 하는 록커의 모습이 진정한 이재준 원장의 '나'이다. 이 원장은 "락은 의사에게 가장 잘 맞는 취미"라고 말한다. 그에게 락은 어떤 의미이고 의사인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재준 원장(미래여성병원). 원래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나. 음악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른들게 듣기로 내가 아주 어릴 때부터 음악소리에 반응을 잘 했다고 한다. 기억은 안 나지만 조금 더 커서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곧잘 노래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고등학교 1학년때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한 이후 끼니를 때우기 어려울 정도로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고 한창 사춘기 시기였던지라 속된 말로 바지로 마당도 좀 쓸고 다니고 담배도 피는 등 방황을 많이 했다. 그때 나쁜 길이 굉장히 많았는데 유독 음악을 좋아하다보니 혼자 기타치면서 노래를 많이 불렀다. 당시 집이 고등학교 바로 옆 산쪽이었는데 사람들이 살지 않았다. 거기서 밤에 혼자 노래를 부르곤 했다. 나에게 스트레스 해소방법이 노래였고 노래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었던 것 같다. 방황을 접게 된 계기가 따로 있었나. 방황으로 가득했던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에 올라가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선생님을 만났다. 그 선생님은 교내 문제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선생님이었는데, 언더 그라운드의 문제아들과 지하서클을 오버 그라우드로 끌고 나와서 여행도 같이 다니는 분이셨다. 그 선생님이 고등학교 2학년때 담임이 됐는데 나에게 "니는 공부해라"라고 했던 말의 의미가 많이 와 닿았고 공부를 시작했다. 체육선생님인데도 불구하고 국영수와 관련된 모든 문제집을 모아서 주곤 하셨다. 그 선생님 덕분에 의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음악을 접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인가. 의대에 입학 후 신입생환영회 때 교내 그룹사운드가 공연하는데 너무 감명을 받아서 다짜고짜 찾아가 가입했다. 대학에 입학해서도 가정형편은 여전히 힘들었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 밴드를 하면 부르주아처럼 보이는 면도 있고 집에서도 의사가 되라고 의대 보냈는데 이상한 길로 빠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걱정도 많이 했다. 그래서 의대를 졸업할 때까지 음악하는 것을 비밀로 했었다. 의대 졸업 후 인턴과 레지던트, 공중보건의까지 마친 후에 바로 개원했다. 개원하면서 그동안 못했던 음악을 하기 위해 병원 안에 연습실과 스튜디오를 차리게 됐고 밴드도 결성하게 됐다. 밴드 리겔(Rigel). 왼쪽 두번째가 이재준 원장. 현재 활동하는 밴드가 당시 결성한 밴드인가. 그렇지 않다. 밴드를 하다보면 종종 만났다 헤어진다. 서로 싫어서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음악적 성향이 달라지면 헤어지게 되고 자신과 맞는 이들과 또 합친다. 그동안 팀을 세번 바꿨다. 현재 밴드 '리겔'은 세번째 팀으로, 1년 조금 넘었다. 밴드명 '리겔(Rigel)'이 무슨 뜻이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리겔은 오리온 자리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다. 오리온 자리에서 알파별은 베텔리우스지만, 실제 천체망원경으로 보면 리겔이 베타별인데도 더 밝아보이고 파랗게 빛나 예쁘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 우리가 향하는 곳이 사실은 뜬구름 잡는 것일 수도 있다. 음악이라는게 돈이 나오거나 밥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항상 좋은 소리 듣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이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자식을 낳는 것도 있지만, 하늘의 별을 바라보고 아름다움을 상상하는 것도 인간이 살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밤하늘의 별을 쳐다보는 것이 그런 것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밴드명을 리겔이라고 지었다. 그동안 거쳐간 밴드와 차별화되는 리겔 만의 자랑이라면. 음악적인 완성도로 볼 때 내가 원하는 음악적 완성도에 가장 근접한 팀이 리겔이라고 생각한다. 리겔 멤버들의 직업이 다들 따로 있긴 하지만 연주에 있어서는 거의 프로페셔널하다고 생각한다. 작사 작곡 능력은 물론 내가 원하는 음악적 해석의 편곡도 가능하다. 내가 가진 능력의 한계치 안에서 나를 잘 도와주고 돋보이게 해줄 수 있는, 그런 음악들을 나머지 멤버들이 주도를 해주고 있다. 음악적으로 영감을 준 뮤지션들이 있나. 고등학교 때는 나훈아 선생님의 노래를 많이 불렀다. 그 당시에 다른 친구들은 팝이나 락, 헤미메탈 등을 주로 들었다. 그러나 당시 나는 락이나 헤비메탈에는 관심이 없었다. 락은 처음 접한 신입생 환영회 때 이후로 좋아하게 됐다. 우리나라 뮤지션 중에서는 들국화의 전인권씨 좋아하고, 외국 그룹 중에서는 블랙샤바스(Black Sabbath)나 레드제플린(Led Zeppelin), 기타연주자 중에서는 잉베이 맘스틴(Yngwie Malmsteen)이나 제프백(Jeff Beck) 등 주로 고전적 음악을 좋아한다. 공연 중인 이재준 원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말씀해달라. 대학교 그룹사운드 서클 후배 중에 부산 모병원 피부과 과장이 있었는데 굉장히 좋아하는 후배였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물론 서클 후배이다보니 정말 친했다. 그런데 그 후배가 5년전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됐다. 와이프는 안과의사였는데 혼자서 후배를 데리고 이 병원 저 병원을 옮겨다니면서 고생이 많았다. 그 때 성금을 모아 전달했었는데 한번 더 돕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그 후배와의 매개가 음악을 했다는 점이 있어서 뜻이 있는 이들과 올해초 공연을 열었고 성황리에 잘 마치고 성금도 전달한 기억이 있다. 리겔은 음악적인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줄 수 있는 방안을 늘 고민한다. 밴드 매니저가 부산 락매니아 대표인데 그런 행사들을 많이 구상한다. 지난 2004년 처음 시작한 '도시樂콘서트'를 통해 소년소녀 가장을 도왔으며 올해 2월에는 제4회 '도시樂콘서트'를 개최해 공연수익금으로 보육원 아동 급식비를 지원했다. 락(Rock)이 의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나. 락은 한마디로 자유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의사들은 매일 좁은 진료실 안에 갖혀 있기 때문에 폐쇄적으로 될 수 있고 자기 안에 침잠될 수도 있다. 그러나 락을 하게 되면 진료실 안에서의 여러가지 상황을 떨쳐버리고 편안하게 무대 위에 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그 순간만큼은 다른 사람들이 느끼지 못한 희열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락이라는 취미는 의사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의사 중에는 음악 좋아하는 분들이 많고 그 중에 락을 하는 이들도 많다. 부산에는 지금도 락을 하는 의사들이 몇분있다. 앞으로 그런 밴드들과 교류해서 공연을 기획할 생각이다. 그런 공연을 의사들이 본다면 조금더 적극적으로 자신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락은 공연예술이라는 점에서 선뜻 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도전해야 한다. 그리고 그 틀을 벗어 던져야 한다. 나는 가장 자유롭고 편안한 대중문화가 음악이라고 생각하고 그 음악 중에서도 락이라고 생각한다. 참여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카타르시스와 희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의사들에게 감히 추천하고 싶다.
2014-07-15 12:00:42병·의원

진흥원, 30일 보건산업 인증사업 포럼

메디칼타임즈=고신정 기자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용흥)은 오는 30일 진흥원 대회의실에서 '보건산업 분야 인증사업을 통한 산업체 지원 방안'을 주제로 포럼을 연다. 이번 포럼에서는 △법제화에 따른 HT·GH 인증사업의 활성화 방안(진흥원 최건섭 인·허가 지원팀장) △의료기기 국내인증제도 현황 및 문제점(산업기술시험원 이경만 의료기기사업본부장) △HT 및 GH 인증의 활용사례((주)오리온 노회진 기초연구팀장·(주)바이오에이지 김경영 연구소본부장) 등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또 토론자로는 경희대 백무열 교수, 수원여대 고혜정 교수, 서울여대 노봉수 교수, 복지부 윤승기 보건산업정책팀 서기관 등이 참석한다. 문의 (02)2194-7303, 7450
2007-04-25 11:36:11제약·바이오

‘크레스토’ 동맥경화증 진행 억제

메디칼타임즈=정인옥 기자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유럽동맥경화학회에서 발표된 오리온 연구 결과, 크레스토가 동맥경화증 진행을 억제하고 플라크를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25일 밝혔다. 연구 결과, 크레스토가 경동맥의 동맥경화증 진행을 억제하며, 죽상경화반 내의 지질핵 (lipid-rich core)을 퇴행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울러 크레스토5mg, 40,mg를 투여한 결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각각 39%, 58% 감소했으며 경동맥 혈관벽의 두께에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시험 초기 보다 전체 플라크의 75%, 90%를 감소시켰다. 오리온 연구 책임자인 하쑤카미 교수는 “지질핵을 감소시키는 것과 같이 플라크 구조를 안정화 시키는 방법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중대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하쑤카미 교수는 또 “플라크의 크기와 구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최첨단MRI 기법을 활용한 오리온 연구 결과, 로수바스타틴을 이용한 적극적인 LDL 콜레스테롤 저하 치료가 경동맥 플라크내 병소에서 지질성 부위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을 뿐만 아니라 플라크 자체를 줄이는 데에도 효능이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비침습적인(non-invasive), 고해상도(high-resolution) 첨단 자기공명영상법 (MRI)을 활용한 최초의 연구로, 플라크의 구성에 미치는 스타틴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2005-04-25 10:47:33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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