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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목소리 내기 시작한 의료계…의사협회 리더쉽 '흔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정부가 의대생 휴학을 허용하면서 교수단체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특히 이에 앞서 병원 단체들이 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 위원을 추천하는 등 의료계 분열 우려가 나오면서 대한의사협회의 리더십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여·야·의·정 협의체, 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 구성을 두고 의료계에 자중지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교육부가 의대생 휴학을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승인하도록 하면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의대생 휴학 승인을 조건으로 협의체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를 이행하라는 정부 요구가 힘을 받는 상황이다.정부의 의대생 휴학 허용으로 교수단체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가능성이 커지면서, 의협의 리더십 회복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이에 더해 대한병원협회·상급종합병원협의회·대한중소병원협회 등 병원단체가 위원을 추천한 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가, 연내 출범을 예고한 상황이다. 정부는 아직 의사단체의 위원 추천이 이뤄지지 않아 당분간 이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지만, 종국엔 의사단체 없이 병원단체에 의료계 대표성을 부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에 의료계에서 의사들이 직역별로 분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그 어느 쪽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한 상황에서, 교수·병원단체가 제각각 정부와의 대화를 시작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의료계 A관계자는 "개원의와 교수들의 생각이 항상 같을 수 없고 병원단체와의 입장차는 더욱 크다. 만약 이대로 협의체·추계위가 가동하고, 여기서 교수·병원단체 각자가 의료계 대표성을 가지게 된다면 혼란이 커질 것"이라며 "전공의·의대생이 이중 어느 쪽에도 동조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들 단체가 상반된 목소리를 낸다면 자중지란이다"라고 우려했다.이에 대한의사협회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리더십 부재로 의사 직역의 분열을 야기했다는 이유에서다. 현 집행부가 임기 초기부터 이들 단체에 리더십을 발휘해 의협을 단일 창구로 했다면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특히 의학회·KAMC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발표 당시 규탄 성명을 냈던 미래의료포럼은 새로운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대 교수들의 여론을 살펴본 결과 협의체 참여가 의학회장의 독단적인 결정이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반응이 다수였다는 것. 이들을 다시 규합해 내부 결속을 다져야 할 때라는 설명이다.전공의·의대생 문제도 연장선상으로 봤다. 이들이 의협에 협조하지 않는 것은 집행부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더욱이 그동안의 의협 회장의 행보로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기성 의사들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보여 조치가 시급하다는 우려다.또 미래의료포럼은 의협 리더십 회복을 위한 방법으로 ▲단위 병원·교수 단체와의 협의체 구성을 통한 의협으로의 전원 위임 ▲의료정책연구원 전공의 고용을 통한 정책 논문 발표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이와 관련 미래의료포럼 김도연 부대변인은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의료계가 분열되다시피 한 것이고 이 분열의 가장 큰 원인은 의협의 리더십 부재다"라며 "그동안 의협 회장은 국회의원과의 면담 등 본인 보신만을 위한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우선 의협의 중심적인 역할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부 결속을 다져야만 단일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의협이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니 정부도 제대로 된 소통 창구를 찾지 못하고 이 단체, 저 단체와 협의하려는 것이다. 의협의 리더십을 다시 세워 교수 직역을 끌어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시도의사회는 의협과 전공의의 협력관계 구축이 리더십 회복 조건이라고 봤다. 만약 전공의가 의협과 함께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자연스럽게 다른 의사 직역들도 여기 동참할 것이라는 판단이다.이와 관련 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 김택우 회장은 "전공의와 의대생과 같이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문제를 풀기가 어렵다"라며 "젊은 의사와 학생들은 물론 교수 등 직역과 세대를 아우르며 문제를 풀어나가는 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서울특별시의사회 황규석 회장 역시 "선배 의사로서 전공의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이는 리더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선배들이 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고 강조했다.의협 대의원회는 아직까진 의료계 분열을 우려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봤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가 나오는 것이 의협의 리더십 부재 때문이라는 것엔 동의했다. 또 대의원회 역시 의협의 리더십 회복 조건으로 전공의와의 소통을 강조했다.교수단체의 협의체 참여와 관련해선 대통령실이 여기서 나온 결론을 그대로 수긍하겠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지만, 현 상황에선 참여하는 것에 큰 의미가 없다고 우려했다.이와 관련 대의원회 김교웅 의장은 "전공의들에게 맡아야 할 것을 맡기는 것에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역할을 분담해야지 무조건 따라오라고 하는 것은 리더십이 아니다"라며 "이를 위해선 여유를 가지고 먼저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현 상황은 분열보단 시각 차이로 봐야 한다. 교수단체도 제자를 위한 순수한 마음으로 노력하려는 의미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며 "다만 여당도 대통령실의 홀대를 받는 상황에서 야당과 의료계가 함께 의견을 낸다고 해서 받아들여질지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2024-11-01 05:34:00병·의원

TRT요법 심혈관 부작용 누명 벗나…국내 지침 편입 추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31일 대한내분비학회는 인터불고대구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최근 국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테스토스테론 보충 요법 지침 개정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테스토스테론 보충 요법(TRT 요법/남성호르몬요법)에서 제기된 심혈관계 부작용 이슈가 희석되고 있다.지난해 공개된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저테스토스테론증에 대한 TRT 요법에서 위약군 대비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발생률에 차이가 없었던 것.국내 유관 학회도 이를 지침에 반영,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킨다는 방침이다.31일 대한내분비학회는 인터불고대구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고령화 사회에서 성호르몬에 관한 진료의 실제와 최신 연구에 대해 공유했다.TRT 요법의 심혈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2010년 NEJM에 공개된 연구에 의해 촉발됐다.무작위 대조군 연구에서 TRT를 받은 남성들에게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졌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성이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TRT가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한양대구리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유성훈 교수2015년 미국 FDA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침을 발표하며 테스토스테론 제조사들에게 TRT의 장기적인 심혈관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요구한 이래 여러 연구가 수행됐지만 상반된 결과가 반복됐다.최근 국내외 TRT 요법의 흐름을 소개한 한양대구리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유성훈 교수는 "NEJM의 발표 이후 TRT 요법의 심혈관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돼 왔다"며 "그런 까닭에 요법 금기 사항으로는 전립선암 또는 유방암이 있거나 의심되는 환자, 적혈구 증가증, 중증의 심부전, 콜레스테롤 260mg/dL 이상, 중등도 이상의 전립선 비대 혹은 결절 소견이 포함됐다"고 말했다.그는 "TRT 요법을 하면 안 되겠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져 실제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한 대규모의 임상 TRAVERSE가 진행돼 작년에 공개됐다"며 "평균 연령 63세 환자 52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과 비교한 결과 심혈관계 사건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대규모 TRAVERSE 임상 단비…국내 지침도 반영TRAVERSE 임상에서 MACE 발생률은 TRT 요법군이 7.0%, 위약군에서 7.3%로 오히려 TRT 투약 시 소폭의 발생률 감소가 관찰됐지만 심방세동, 급성 신장 손상, 폐색전증 발생률은 상대적으로 높아 개별 환자의 특성에 맞는 처방 및 모니터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유 교수는 "TRT 요법이 제2형 당뇨병 발병을 막는다는 연구가 진행돼 당뇨병 전단계에 투약 시 발병률은 7.6%, 비투약군은 14.9%로 위험도 감소가 관찰됐다"며 "다만 올해 초 NEJM에 공개된 연구에선 골절률이 다소 올라간다는 보고가 나오는 등 다각도의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런 여러 업데이트된 연구 내용을 반영해 대한남성건강갱년기학회(KSMHA)도 관련 지침의 개정을 논의 중에 있다"며 "이에 따르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남성을 제외하고, TRT 요법은 단기적으로 주요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지 않을 수 있으므로 치료 옵션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TRT 요법이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단계의 예방, 관해 및 이상지질혈증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며 "요법이 골밀도를 증가시킬 수 있으나, 골절 발생 예방에 대해서는 불확실하고 적혈구증가증 발생이 미미하지만 잠재적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부분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논의 중인 지침은 우울한 기분에 대한 테스토스테론 치료가 효과적이지 않거나 미미하다는 점, TRT 요법에 따른 새로운 정신질환 발병 간의 연관성에 대한 상충된 주장들에 대한 내용, 성선기능저하 남성의 우울한 기분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은 추천하지 않는다는 점도 명시했다.한편 국내 지침은 성선기능저하증 진단 기준값이 타 국가, 기관 대비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유성훈 교수는 "KSMHA가 한국인 기반 임상 연구에서 제시한 총 테스토스테론 컷오프 값은 2.6ng/mL"이라며 "이는 AUA, EAU, ES, ISSM, ISSAM, BSSM와 같이 타 국가 또는 가이드라인이 설정한 3.0~3.5 보다 낮은 값"이라고 밝혔다.그는 "결론적으로 국내 지침은 TRT 요법은 성기능 저하 증상이 있던 성선기능저하 남성에게 성 활동, 성 만족도 및 성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인정했다"며 "다만 발기부전을 개선할 수 있지만 포스포디에스테라제 5형 억제제에 비해 효과적인 단독 요법으로 간주되지는 않는다고 제시했다"고 말했다.이어 "TRT는 전립선암의 발병률을 증가시키지 않지만 활동성 전립선암 환자에서는 여전히 사용이 금지된다"며 "전립선암의 치료가 완료된 환자에서 뚜렷한 성선기능저하증상이 있는 경우,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임상의의 재량에 따라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11-01 05:32:00학술

혈전제거술vs혈전용해술 세계 첫 RCT…과연 승자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폐색전증(PE) 치료에 표준 요법인 혈전제거술과 혈전용해술 중 어느 것이 환자에게 더 유리할까?이를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최초 다국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돼 주목된다. 결론적으로 혈전제거술이 여러면에서 더 예후가 좋았다.혈전제거술과 혈전용해술을 직접 비교한 첫 연구가 나왔다(사진=TCT 2024)현지시각으로 30일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세계 최고 권위의 심혈관 중재술 학회인 TCT 2024에서는 혈전제거술과 혈전용해술을 비교한 세계 첫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PEERLESS' 결과가 공개됐다.현재 폐색전증 치료에는 외과적으로 시행되는 대구경 혈전제거술(LBMT)와 카테터 기반 혈전용해술(CDT)가 활용되고 있다.혈전제거술은 말 그대로 혈전을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이며 용해술은 다양한 약물을 통해 이를 녹이는 방식이다.현재까지 이에 대한 선택은 전문의의 판단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만큼 이 두가지 치료법을 직접적으로 비교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에모리 의과대학 위삼 자버(Wissam A. Jaber) 교수가 이끄는 다국가, 다기관 연구진이 이에 대한 연구에 들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명확하게 치료법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 일반적인 중간 위험의 증상이라면 과연 어느 전략을 택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과 독일, 스위스 등 57개 의료기관에서 급성 폐색전증이 나타난 환자 550명을 대상으로 혈전제거술과 혈전용해술 그룹에 1대 1로 배정한 뒤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추적 조사는 24시간, 72시간, 퇴원일, 30일에 이뤄졌으며 출혈과 사망률, 중환자실 입원 등이 연구 종점이었다.결과적으로 모든 부문에서 혈전제거술은 혈전용해술에 비해 좋은 예후를 보였다.사망률과 두개내 출혈, 주요 출혈, 임작적 악화, 시술 후 중환자실 입원 등 5가지 지표에 대해 무엇이 더 유리한지를 다른 요인을 제외하고 평가하자 혈전제거술이 현절용해술에 비해 5.01배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왔다.특히 중환자실 입원율을 보자 혈전제거술을 받은 환자는 중환자실에 입원할 위험이 41.6%에 불과한 반면 혈전용해술 환자는 98.6%로 거의 모든 환자가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집계됐다.마찬가지로 임상적 증상 악화나 부작용 등도 혈전제거술은 1.8%에 그쳤지만 혈전용해술은 5.4%로 월등히 더 높았다.입원 기간도 마찬가지로 혈전제거술은 4.5일, 혈전용해술은 5.3일로 혈전제거술이 유리했고 30일 이내에 재입원할 위험도 혈전제거술 그룹은 3.2%, 혈전용해술 그룹은 7.9%로 큰 차이를 보였다.위삼 자버 교수는 "PEERLESS 임상은 폐색전증에 대한 두가지 개입 방법을 무작위로 비교한 최초의 임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임상적 악화와 중환자실 입원율, 입원기간, 재입원 위험 등 모든 면에서 혈전제거술이 더 우위를 보였다"고 밝혔다. 
2024-11-01 05:30:00의료기기·AI

건국대병원 유광하 병원장, 대한결핵호흡기학회 이사장 선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국대병원 유광하 병원장(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이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2년간이다.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KATRD)는 결핵과 호흡기 질환의 연구 및 치료 발전을 목표로 하는 학술 단체이다. 결핵,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암, 천식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에 대한 연구를 촉진하고, 정기 학술대회와 학술지 발간 등을 통해 국내외 의료진의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또한 공공 보건 향상과 질병 예방을 위한 활동을 펼치며, 국내외 기관과의 협력으로 호흡기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유광하 병원장은 "향후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국내외에서 높은 위상을 가질 수 있도록 신임 이사진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유광하 병원장은 건국대병원에서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진료부원장과 병원장을 역임했다.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총무이사와 COPD 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무임소이사직을 맡고 있다. COPD 명의로서 환자를 위해 관련 분야의 진료와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
2024-10-31 13:01:04병·의원

예고된 위고비 출시 열풍에 기대 커지는 후발 비만 약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큰 관심 속에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임상현장에 도입된 가운데 뒤 이어 도입 혹은 개발될 치료제까지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임상현장에서는 경쟁 품목인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 한국릴리) 도입 시기보다 오히려 현재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형국이다.임상현장에 위고비가 도입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 프리필드펜(세마글루타이드, 이하 위고비)'을 공식 출시돼 임상현장에서 비급여로 활용 중이다.위고비는 펜 모양 주사제 형태로 하나당 약 용량이 0.25㎎, 0.5㎎, 1.0㎎, 1.7㎎, 2.4㎎ 등 5개로 나오는데, 공급 가격은 용량에 관계없이 37만 2025원으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적은 양부터 투약을 시작해 점차 늘려가는 방식으로 투여가 이뤄지고 있다.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평균적으로 한 달 투여 시 80만원 수준이다.이에 따라 비만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료기관은 기존 패키지 품목을 묶어 제공하는 형태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가정의학과 원장은 "기존 비만 수액과 영양치료에 더해 국소 지방을 제거하는 치료가 있다"며 "여기에 위고비를 접목하는 형태가 일반적인 패키지 진료 형태"라고 설명했다.이 가운데 임상현장에서는 위고비에 이어 추가적으로 국내 도입이 기대되는 마운자로와 현재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로 눈을 돌리고 있다. 마운자로의 경우 아직까지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릴리가 공동 영업‧마케팅을 벌일 국내 제약사 논의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다만, 아직까지 국내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마운자로의 출시는 해를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또 임상현장에서 주목하는 치료제가 있다면 현재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킹 테라퓨틱스(Viking Therapeutics, 이하 바이킹)가 개발 중인 'VK2735'를 꼽을 수 있다. VK2735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및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폴리펩티드(GIP) 수용체의 이중작용제다.VK2735 경구 제형 임상1상 결과에 따르면, 최대 40mg 용량으로 하루 한 번 28일 동안 투여한 결과 안전하고 잘 견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VK2735를 투여받은 피험자들 중 모든 치료관련 이상반응(TEAE)은 경증 또는 중등도로 보고됐으며, 그 중 76%가 경증으로 나타났다. 최근 개최된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ICOMES 2024)에서 한국릴리가 마운자로를 참석한 의료진 대상으로 안내하고 있다.체중 변화에 대한 탐색적 평가 결과, VK2735를 투여받은 피험자들은 기준선 대비 최대 약 5.3%의 용량 의존적인 체중 감소를 보였다. 위약 대비 조정된 체중 감소는 최대 약 3.3%로 나타났으며, 평가된 최고 용량에서 기준선과 위약 대비 체중 감소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 바이킹은 해당 임상1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VK2735의 경구 투여가 더 긴 투여 기간 동안 추가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히는 한편, 올해 4분기에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13주 동안 투여하는 임상2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대한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회장(좋은가정의원)은 "마운자로의 경우 국내 출시 일정을 아직 알 수 없다. 한 때 협력할 국내 제약사를 찾고 있다는 소식에 관심을 받았다"며 "바이킹이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 임상 결과가 긍정적이라 오히려 관심이 더 큰 것 같다"고 전했다.이철진 회장은 "위고비 출시로 마운자로에 대한 관심도 더 커졌다"며 "최근 발표된 릴리의 마운자로 3분기 실적이 2분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크게 늘지 않았지만 당분간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은 상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0-31 12:08:49제약·바이오

연구중심병원 '지정제→인증제' 변경…대상 병원 대폭 확대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의료기관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현재 지정제로 운영되는 연구중심병원 제도를 인증제로 개선한다.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오는 1일 '연구중심병원 인증계획'을 공고하고 29일까지 인증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연구중심병원은 병원의 임상 역량을 기반으로 기초연구와 임상연구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연구개발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2013년에 도입됐다.복지부는 그동안 연구중심병원 10곳을 지정하고 병원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3년마다 재지정평가를 실시하고 있다.구체적으로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된 10곳은 경북대병원,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암병원, 길병원, 분당차병원,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아주대병원 등이다.하지만 의료 환경의 변화와 바이오헬스 기술의 발전으로 병원의 연구개발 참여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지정제로는 연구중심병원 저변을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이번 인증계획은 병원 중심의 연구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그간 시행해온 지정제를 인증제로 변경한 보건의료기술진흥법이 개정 시행됨에 따라 마련됐다.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오는 1일 '연구중심병원 인증계획'을 공고하고, 29일까지 연구역량이 우수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증신청 접수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연구중심병원 인증을 신청할 수 있는 대상은 의료법에 따른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전문병원, 치과병원, 한방병원이다.이들은 연구수행에 필요한 기본역량인 병원의 연구조직, 연구인력, 연구 시설, 장비 등에 대한 평가와 최근 3년간의 병원의 연구 실적 등 연구역량의 질 등이 법령에서 정한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판단받는다.복지부는 의료기관에서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먼저 연구기본역량 평가(1단계)를 실시한 후 기준을 충족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연구역량의 질 평가(2단계)를 실시할 예정이다.최종 인증기준을 통과한 병원은 연구중심병원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해 '연구중심병원육성R&D' 사업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되며, 인증 효력은 3년간 유지된다.연구중심병원 인증 신청을 하려는 의료기관은 인증신청서에 연구조직, 연구인력 현황 서류와 증빙자료를 첨부해 직접 방문 후 제출해야 한다.아울러, 복지부는 이번 인증평가에 관한 세부사항 안내와 제도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인증평가 계획 설명회를 오는 4일 엘타워(서울 양재동 소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연구중심병원 인증에 관심 있는 의료기관 관계자는 설명회에 직접 참여 가능하다.보건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연구중심병원 인증제를 통해 연구하는 병원 문화를 정착시키고, 병원이 기초와 임상, 기술사업화를 잇는 보건의료 연구 생태계의 중심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어 "정부도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고자 노력을 기울여온 의료기관에 대해 앞으로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24-10-31 12:07:59정책

천식 치료제 최적 조합은? "ICS-포모테롤 병용 요법이 우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글로벌천식이니셔티브(GINA)와 국립천식교육예방프로그램이 SABA(단시간 작용 베타 항진제) 단독보다 ICS(흡입용 스테로이드제)-포모테롤 사용을 권고하고 나선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메타분석 연구 결과가 나왔다.분석 결과 ICS-포모테롤 또는 ICS-SABA 모두 SABA 단독요법 대비 천식 악화 감소 및 천식 조절 개선에 효과적이었고 특히 ICS-포르모테롤은 ICS-SABA 대비 중증 악화가 덜 발생해 최적의 조합으로 떠올랐다.캐나다 맥마스터대 다니엘 G. 레이너 등 연구진이 진행한 천식에 대한 흡입제 효과 비교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28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4.22700).ICS-포모테롤 또는 ICS-SABA 모두 SABA 단독요법 대비 천식 악화 감소 및 천식 조절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메타분석 연구 결과가 나왔다.천식 치료에는 증상 관리와 질병의 근본적인 염증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SABA 단독요법에 ICS를 추가하거나 속효성 및 장기 지속 효과가 있는 포모테롤를 결합한 ICS-포모테롤 병용요법이 시도된다.글로벌 천식 이니셔티브(GINA)와 국립천식교육예방프로그램은 SABA 단독보다 ICS-포모테롤 사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ICS-포모테롤과 ICS-SABA의 상대적 이점은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연구진은 MEDLINE, Embase 및 Central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2020년 1월 1일부터 2024년 9월 27일까지 SABA 단독요법, 포모테롤이 포함된 ICS, ICS와 SABA(결합 또는 별도 흡입기 사용)를 평가하는 무작위 임상시험을 선택했다.성인 및 소아 환자 5만 496명을 포함하는 총 27건의 무작위 임상시험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검토 및 네트워크 메타 분석을 진행했다.주요 결과는 천식 증상 조절과 관련된 5개 항목 설문지(0~6점, 점수가 낮을수록 천식 조절 개선), 천식 관련 삶의 질(1~7점,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질 개선), 중증 악화 위험,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으로 평가했다.분석 결과 SABA 단독과 비교했을 때 ICS-포모테롤의 중증 악화 가능성은 35% 감소(RR 0.65), ICS-SABA는 16% 감소(RR 0.84)한 것으로 나타났다.천식 조절 개선 여부를 SABA 단독과 비교했을 때, ICS-포르모테롤의 RR 개선 총점은 1.07, ICS-SABA의 RR 개선 총점은 1.09로 ICS를 함유한 두 제 모두 향상된 천식 조절 효과를 나타냈다.한편 ICS-SABA와 간접적으로 비교했을 때, ICS-포르모테롤은 중증 악화가 덜 발생하는 것과 연관돼 있었다(RR 0.78).SABA 단독과 비교했을 때 ICS-포르모테롤, ICS-SABA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다.연구진은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네트워크 메타 분석에서 포모테롤과 결합한 ICS와 SABA를 결합한 ICS는 각각 천식 악화 감소 및 천식 조절 개선과 관련이 있었다"며 "모두 SABA 단독에 비해 중증 천식 악화 위험이 낮았다"고 결론내렸다.
2024-10-31 12:07:24학술

이노크라스, 패널 없는 초정밀 암세포 검출 기술 출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전장 유전체 시퀀싱 기업 이노크라스가 미세 잔존 질환(MRD)을 100만 분의 1수준에서 검출할 수 있는 'MRDVision'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MRDVision은 암 치료 후 남아 있는 미세한 암세포를 탐지해 환자의 상태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암세포를 매우 작은 단위로 검출할 수 있으며, 기존 방식보다 민감도가 최대 1000배 더 높다. 또한 비용 효율성도 크게 향상됐다는 설명이다.이노크라스가 미세 잔존 질환(MRD)을 100만 분의 1수준에서 검출할 수 있는 'MRDVision'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이노크라스는 이 기술이 두 가지 주요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는 CancerVision이라는 이노크라스의 독점적 바이오인포매틱스 플랫폼이다. 암세포의 작은 돌연변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변이를 정밀 검출한다.특히, SNV(단일 뉴클레오티드 변이)와 Indel(삽입 및 삭제 변이)을 99% 이상의 높은 정확도로 검출한다. 덕분에 복제수 변이와 구조적 변이, 비코딩 영역에서 발생하는 변이까지 포착해 기존 방법보다 훨씬 더 높은 정확성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두 번째는 Ultima Genomics의 최신 기술인 ppmSeq™이다. 이 기술은 암세포의 희귀 변이를 높은 정밀도로 검출하며, 오류를 최소화해 더 정확한 결과를 제공한다.이노크라스는 이러한 기술적 결합으로 MRDVision이 미세 잔존 질환(MRD)을 극도로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게 돼, 암 진단·치료에 한 차원 높은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MRDVision의 성능 검증 결과는 오는 11월에 개최되는 미국 인간유전학회(ASHG)와 분자병리학회(AMP)의 연례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 결과는 MRDVision이 제공하는 높은 민감도와 비용 효율성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연구용(RUO)으로만 제공되지만 2024년 말까지 CLIA 인증을 완료하고 2025년 초에 상업적으로 출시될 계획이다.이노크라스의 서제희 대표는 "Ultima의 ppmSeq™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최초의 진정한 WGS 기반 미세 잔존 질환(MRD) 솔루션인 MRDVision을 출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기존 비용을 유지하면서도 정밀도를 크게 개선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전했다.Ultima Genomics의 CEO 길라드 알모지(Gilad Almogy)는 "이노크라스와의 협력으로 미세 잔존 질환(MRD) 검사 분야에 중요한 진전을 이루게 되어 매우 기대가 크다"며 "우리의 ppmSeq™ 기술을 활용하여 시퀀싱 비용을 낮추면서도 검출의 정확성을 높이는 획기적인 접근 방식을 실현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이노크라스는 전장 유전체 시퀀싱(WGS)과 생물정보학을 통해 암 및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중요한 유전자 정보를 제공하는 AI 기반 기업이다.CancerVision과 RareVision 같은 고형암과 희귀질환 유전체 분석 제품 및 독점적인 바이오인포매틱스 파이프라인을 통해 제약 및 생명공학 기업, 연구 기관에 연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노크라스는 앞으로도 전장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해 모든 사람을 위한 정밀 의료 실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2024-10-31 08:00:00병·의원

공동병상활용제 폐지 수순 밟나?…개선안 연말 발표 예고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무분별한 특수의료장비 설치를 막기 위해 추진 중인 '공동병상활용제' 개선안이 이르면 올 연말 내 윤곽을 드러날 예정이다.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오상윤 과장은 30일 복지부전문지기자회를 통해 "공동활용병상제도 개선과 관련해 이미 방향성은 설정됐다. 이르면 연말 쯤 발표 예정"이라고 밝혔다.오상윤 과장은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확정된 내용 중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올 연말까지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공동활용병상제도 등 또한 이미 방향성은 설정됐다"고 설명했다.복지부는 최근 군 단위 의료취약지의 의료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CT와 MRI 등 특수의료장비 설치인정기준을 완화하는 특수의료장비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고가 장비 설치가 과잉 진료 및 의료비 상승 등으로 이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나자 도입한 설치인정기준이 군단위의 의료자원이 적은 지역 내에서는 과도한 제한이라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향후 군 지역은 전산화단층 촬영장치(CT) 설치 기준은 기존 100병상 이상 의료기관에서 50병상 이상으로 완화됐다.정부는 이와 함께 특수의료장비 설치인정기준과 관련된 제도를 전반적으로 손 볼 방침이다.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부터 특수의료장비 설치인정기준 관련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결과는 빠르면 올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 발표될 예정.오상윤 과장은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확정된 내용 중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올 연말까지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공동활용병상제도 등 또한 이미 방향성은 설정됐다"고 설명했다.공동활용병상제도는 정부의 기준에 미달하는 의료기관이 CT나 MRI 검사를 원하는 경우 인근 의료기관에서 병상을 빌려 운영하는 방식으로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도입됐다.하지만 제도가 정착되면서 병상 대여의 대가로 뒷돈을 요구하는 등 부정적 사례가 잇따라 제보되고 의료계 내부에서 문제로 지적되자, 정부 역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정부는 지난 2022년 5월 개최한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제32차 회의에서 특수의료장비 설치인정 기준 개선 방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공동활용병상제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공동활용병상제를 폐지하는 대신 설치를 위한 보유 병상 기준을 기존 200병상에서 CT는 100병상, MRI는 150병상으로 낮추는 방안을 마련했다.올해 내 발표 예정인 공동병상제 개선안에도 이 같은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높다.오상윤 과장은 "사실 해당 문제와 관련해 지난 2022년부터 의료계와 논의를 진행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의정갈등이 짙어지며 다른 이슈가 많아 제대로 논의를 진행하지 못했고 그에 따라 결과 발표도 늦어졌다"고 말했다.그는 "군 지역 50병상 완화 이외 다른 공동활용병상 등 다른 이슈는 의료계와 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이번 발표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이어 "복지부 입장에서는 특수의료장비 설치인정기준 이외 특수의료장비 전 분야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 판단하고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수의료장비와 관련된 규칙의 전반적인 변화가 예견된다"고 강조했다.
2024-10-31 05:30:00정책

지방간 지수 높으면 간암 조심해라? "타 암종도 위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지방간 지수가 높을 경우 갑상선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데 이어 폐암 누적 발생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지방간 질환이 진행되면 간에 염증이 발생하고 전신의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며 암 발생을 촉진하는 지방세포 분비 호르몬의 분비 수준도 변화한다는 점이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임지혜 교수 등이 진행한 지방간 지수와 폐암 발병 관련 전국적인 코호트 연구 결과가 대한내과학회 저널 KJIM에 22일 게재됐다(doi.org/10.3904/kjim.2024.232).지방간 지수가 높을 경우 간암은 물론 타 암종에 대한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새 연구 결과 나타났다.최근 지방간 질환, 특히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이나 그로 인한 진행된 간 섬유화, 간경변 등이 각종 암의 누적 발생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추가되고 있다.지방간 질환이 진행되면 간에 염증이 발생하고, 이는 만성 염증 반응을 일으켜 활성산소와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과도한 분비를 유도해 전신적으로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실제로 메타 분석에 따르면 지방간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폐, 유방, 부인과, 비뇨기계 암과 같은 간외 암의 위험이 증가했으며, 이는 발암 상관 관계가 간세포암을 넘어 여타 암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시사한다.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NHIS)의 데이터를 활용해 지방간 질환 중증도가 폐암 누적 발생률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대규모 코호트 분석에 나섰다.2009년에 일반 건강 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중 알코올 과다 섭취자, 바이러스성 간염 감염자, 간경변증, 악성 질환 병력자, 등록 후 1년 내 폐암 진단자를 제외한 326만 1438명을 대상으로 했다.분석 결과 지방간 지수(FLI)가 30~59인 사람은 폐암 발병 위험이 1.08배 증가했고, FLI이 60 이상은 FLI 30 미만인 사람에 비해 폐암 위험이 1.2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흡연 여부에 상관없이 지방간 수치와 폐암의 발병 위험 상승의 경향성은 일관되게 관찰됐다.현재 흡연자이면서 FLI 30~59 그룹의 폐암 위험은 5% 증가했고(aHR 1.05), FLI 60 이상인 경우는 11% 증가했다(aHR 1.11).흡연 경험이 없거나 과거에 흡연한 FLI 30~59 그룹의 폐암 위험은 10% 증가했고(aHR 1.10), FLI 60 이상 그룹의 위험도는 31%로 가장 높았다(aHR 1.31).하위 그룹 분석 결과, 지속적으로 높은 FLI 그룹에서 1000명당 1.06명의 발생률을 보인 반면, FLI가 개선된 그룹에서는 1.15명의 발생률을 보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FLI가 개선될 경우 폐암 위험이 0.93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이번 분석을 통해 높은 FLI 수치는 다양한 하위 그룹에서 폐암 발병 증가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줬다"며 "지방간 질환은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폐암의 독립적인 위험 요인로 지방간 질환의 완화는 폐암에 대한 보호 효과를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2024-10-31 05:20:00학술

의료취약지역 CT-MRI 설치 기준 완화...군지역 예외 두기로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의료취약지에서 CT와 MRI 등 특수의료장비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완화한다.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오는 31일부터 12월 10일까지 '특수의료장비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30일 밝혔다.보건복지부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번 시행규칙 개정으로 의료취약지 내 의료기관도 특수의료장비를 활용한 의료서비스를 적절히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고가 장비 설치는 과잉 진료나 의료비 상승 등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정부는 현재 장비를 설치 및 운영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설치인정기준을 규정해 제한하고 있다.MRI의 경우 200병상 이상 의료기관만 설치 가능하며,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방사선사가 1명 이상 근무해야 한다.CT는 시 지역의 경우 200병상 이상, 군 지역은 100병상 이상의 기준이 있다. 다만 종합병원은 병상수와 무관하게 설치 가능하다.하지만 군지역 등 의료자원이 적은 지역 내에서 특수의료장비를 설치하고자 하는 의료기관에 해당 기준이 과도한 제한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복지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의료취약지에 한해 기준을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우선, 보건복지부장관이 장비 설치를 희망하는 의료기관 및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설치인정기준의 예외를 인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 특수의료장비관리위원회를 설치해 위원회가 예외 인정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심의할 수 있도록 한다.또한 CT의 의학적 필요성 및 군 지역 병상 분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군 지역 시설기준을 '100병상 이상'에서 '50병상 이상'으로 완화한다.50병상 미만인 의료기관이 특수의료장비를 설치하려면 장비를 공동활용해야 하고, 공동활용에 동의한 의료기관과의 병상 합계가 100병상 이상이 돼야 한다.보건복지부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번 시행규칙 개정으로 의료취약지 내 의료기관도 특수의료장비를 활용한 의료서비스를 적절히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이어 "현재 진행 중인 연구용역 및 의료계·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공동활용동의제도 등 특수의료장비 관련 제도 전반에 대한 추가적인 개선안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0-30 12:12:41정책

美소회기학회도 주목한 GLP-1...당뇨병 환자 대장암 감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 및 비만치료제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수용체 작용제(GLP-1 RA)의 사용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조기 발병 대장암(EO-CRC) 위험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클리블랜드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 테미토프 올라신데 등이 진행한 GLP-1 RA과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조기 발병 대장암 위험 감소 연관성 연구 결과가 미국소화기학회(ACG 2024) 연례회의에서 28일 공개됐다.선행 연구에 따르면 GLP-1 RA는 제2형 환자에서 후기 발병 대장암(LO-CRC)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당뇨병 및 비만치료제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수용체 작용제(GLP-1 RA)의 사용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후가 발병 대장암은 물론 조기 발병 대장암 위험까지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구진은 이러한 효과가 조기 발병 대장암(EO-CRC)에 대해서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으며, LO-CRC 비해 EO-CRC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인구 기반 데이터베이스 분석에 나섰다.건강 연구 네트워크인 TriNetX를 기반으로 항당뇨병 치료제를 처방받았지만 이전에 대장암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50세 미만)를 대상자로 선정했다.처음 GLP-1 RA를 사용한 환자와 비사용자를 기준으로 코호트를 두 개로 분류해 GLP-1 RA 처방 후 EO-CRC의 진단 결과를 조사했다.총 181만 5788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24만 7463명의 환자가 GLP-1 RA 코호트에 속했고, 156만 8325명은 비사용군에 속했다.코호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성향 점수 매칭을 수행해 두 코호트 모두 각 그룹에서 7만 7688명의 대상자를 선정했다.분석 결과 GLP-1 사용군은 비사용군에 비해 EO-CRC 발병 확률이 0.4% 대 0.7%로 현저히 낮았고, 하위 분석에서 GLP-1을 사용한 비만 환자는 비사용군 비만 환자 대비 EO-CRC 발병 확률이 0.5% 대 0.7%로 낮게 나타났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GLP-1 RA가 체중에 관계없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EO-CRC 발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입증한 최초의 대규모 연구"라며 "이러한 연구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향후 무작위 대조 연구가 필요하며, 이는 젊은 환자의 CRC 예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10-30 11:47:06학술

건대병원 신현진 교수, 미국안과학회 학술공로상 수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가 2024년 미국안과학회가 선정하는 학술공로상(Achievement award)을 받았다. 이번 학회는 지난 10~21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렸다.미국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는 안과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크고 권위있는 학회다. 신현진 교수가 수상한 '학술공로상'은 전 세계 안과 의학자들의 학술적 공헌을 평가해 수여하는 상이다.위원회는 전 세계 안과 의학자들의 연구활동, 학회 발표 및 강연 등 각종 학술활동에 대해 포인트를 부여한 후 누적된 포인트가 일정 기준을 넘는 학술자만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수여하는 엄격한 방식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신현진 교수는 구본술 학술상을 비롯해 사시수술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눈근육의 장력 측정장치를 비롯해 안과 의료기기관련 5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등 연구활동 및 학회 발표, 강연 등 학술활동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또 2018년 미국안과학회에서 베스트포스터상을 받고, SCI급 국제학술지에 50여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해외에서도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신현진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공정한 학술기관으로부터 지금까지의 학술활동을 인정받아 영광"이라며 "앞으로 더욱 많은 환자들에게 인술을 베풀고, 보다 나은 치료를 위해 연구에 매진하라는 의미로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한편 신현진 교수는 2020년 미국 텍사스 메디컬센터에 있는 휴스턴 메소디스트 병원에서 신경안과를 연수하고, 신경안과 분야를 국내에 알리는 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신경안과 강연으로 2024년에는 대한안과의사회 베스트렉쳐를 수상했다.현재는 신경안과 분야의 난치병으로 알려진 비주얼 스노우의 전자약 임상을 진행 중이며, 2025년 북미신경안안과학회(North American Neuro-Ophthalmology Society)에는 한국의 신경안과 시스템을 소개하는 연자로 초청받아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2024-10-30 11:41:30병·의원

'상처치료' 패러다임 바뀌나…전기자극으로 세포재생 유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흉터를 최소화하면서도 상처를 더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는 자가구동 전기밴드가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최병옥, 피부과 이종희 교수와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김상우 교수 공동 연구팀은 전자기파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 기술 기반 '자가구동(Self-Powered) 상처치료 전자약(이하 전기밴드)'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치료 원리는 상처에 전기자극을 주면 주변 섬유아세포들이 이동해 혈류증가, 염증해소 및 상처 부위 콜라겐 분비를 유도하고 상처를 메우는 세포 재생 효과를 이용한 것.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최병옥, 피부과 이종희 교수와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김상우 교수 공동 연구팀은 전자기파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 기술 기반 '자가구동(Self-Powered) 상처치료 전자약(이하 전기밴드)'을 개발했다.이번에 개발된 전기밴드는 TV, 노트북, 핸드폰 등 일반 전자기기에서 방출되는 50/60 헤르츠(Hz) 전자기파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에너지하베스팅 기술을 이용했다. 배터리 충전이나 외부 전원 공급 없이 구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김상우 교수는 "그동안 주로 IT에 적용했던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바이오-의학 분야에 접목한 것"이라며 "미래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구팀에 따르면 치료 효과가 충분한 만큼 상업화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연구팀이 진행한 세포 이동 실험에서 배양접시 위에 상처를 모방한 빈 공간을 만들고 전기자극을 주자 주변 세포의 95.6%가 이동했다. 상처에 새살이 돋아난 것과 같은 원리다. 전기자극이 없을 때 63.1%만 이러한 효과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매우 컸다.반면 전기자극으로 인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세포독성 검사에서 세포 생존율은 100%였다. 자극으로 인한 DNA 손상도 발견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우스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마찬가지로 전기밴드의 치료 효과가 월등했다.이종희 교수는 "기존 상처 치료제들보다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흉터 없는 상처 치료가 가능한 전기자극 장치"라고 평가했다.최병옥 교수는 "새로운 종류의 에너지 하베스팅 기반 의료기기를 개발함에 따라 다른 분야 기술로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한편, 이번에 개발된 전기밴드는 한국연구재단 리더연구자사업 및 삼성서울병원의 SMC-SKKU 협업연구 지원을 받아 수행했으며,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 (Advanced Materials, IF=29.4)'에 연구 결과가 실렸다.
2024-10-30 10:10:57병·의원

양날의 검 대장암 혈액검사 키트…"효과 있지만 한계 분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순환 종양 세포(Circulating tumor cell, CTC)를 활용한 대장암 혈액 기반 검사 키트가 분명히 효과가 있지만 한계 또한 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검사를 하지 않는 것에 비하면 분명히 사망률을 낮출 수는 있지만 대장내시경에 비해서는 여전히 열등하다는 점에서 저울을 잘 맞춰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차세대 선별 검사로 주목받는 혈액 기반 대장암 진단 키트가 대장내시경에 비해서는 여전히 열등하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9일 미국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는 혈액 기반 대장암 선별 검사의 상대적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7326/ANNALS-24-00910)현재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세계 모든 국가에서 정기적 대장내시경 검사를 최우선 권고하고 있다.하지만 대장내시경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는 점에서 내시경 검사 주기를 늘리는 대신 대변 면역 화학 검사(FIT)를 추가적으로 옵션에 넣고 있는 상황.그러나 이 대변 면역 화학 검사 또한 제품별로 성능과 특성이 제각각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이러한 방식에는 논란이 지속돼 왔다.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혈액 기반 대장암 선별 검사다. 혈액 속에 순환 종양 세포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는 상황.스탠포드 의과대학 우리 라다바움(Uri Ladabaum)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상대적 효용성 연구에 들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이러한 혈액 기반 대장암 선별 검사가 표준요법인 대장내시경검사와 대변 면역 화학 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현재 상용화됐거나 개발중인 6가지 선별 검사와 대장내시경간에 질환 발생 위험과 사망률 차이에 대한 상대 비율을 분석했다.그 결과 이 선별검사들은 분명히 대장암 예방 및 사망률 감소에 효과를 발휘했다.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와 비교해 질환 발생 위험이 최소 42%에서 최대 79%까지 줄었기 때문이다.또한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최소 54%에서 최대 81%까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이중에서도 cf-bDNA 기반 검사는 검진을 받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질 조정 수명 연수 비용(QALY)이 평균 8만 9600달러에 달했다. 그 효용성을 생각할때 매우 비용효과적이라는 의미다.그러나 한계도 분명했다. 그럼에도 대장내시경에 비해 질환 발생과 사망률 감소 효과는 열등했기 때문이다.모델링 결과 10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을 경우 10만 명 당 1543명이 대장암에 걸리며 672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예측됐다.혈액 기반 선별 검사를 받는 경우 대장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2181건에서 2498건에 달했고 사망자도 904명에서 102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대장내시경을 받는 그룹보다 사망자가 2.5배나 늘어난다는 의미가 된다.우리 라다바움 교수는 "혈액 기반 대장암 선별 검사는 분명히 대장암 발생과 사망률을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대장내시경이나 대변 면역 화학 검사 등 표준 요법에 비해서는 비용효율적이지 못하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지만 대장내시경이나 대변 면역 화학 검사를 대체할 수는 없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이어 "다양한 모델링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처럼 대장내시경이나 대변 면역 화학 검사로 스크리닝을 지속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로 모아졌다"며 "혈액 기반 대장암 선별 검사는 이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해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30 05:30:00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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