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연구중심병원 '지정제→인증제' 변경…대상 병원 대폭 확대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의료기관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현재 지정제로 운영되는 연구중심병원 제도를 인증제로 개선한다.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오는 1일 '연구중심병원 인증계획'을 공고하고 29일까지 인증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연구중심병원은 병원의 임상 역량을 기반으로 기초연구와 임상연구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연구개발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2013년에 도입됐다.복지부는 그동안 연구중심병원 10곳을 지정하고 병원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3년마다 재지정평가를 실시하고 있다.구체적으로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된 10곳은 경북대병원,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암병원, 길병원, 분당차병원,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아주대병원 등이다.하지만 의료 환경의 변화와 바이오헬스 기술의 발전으로 병원의 연구개발 참여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지정제로는 연구중심병원 저변을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이번 인증계획은 병원 중심의 연구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그간 시행해온 지정제를 인증제로 변경한 보건의료기술진흥법이 개정 시행됨에 따라 마련됐다.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오는 1일 '연구중심병원 인증계획'을 공고하고, 29일까지 연구역량이 우수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증신청 접수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연구중심병원 인증을 신청할 수 있는 대상은 의료법에 따른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전문병원, 치과병원, 한방병원이다.이들은 연구수행에 필요한 기본역량인 병원의 연구조직, 연구인력, 연구 시설, 장비 등에 대한 평가와 최근 3년간의 병원의 연구 실적 등 연구역량의 질 등이 법령에서 정한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판단받는다.복지부는 의료기관에서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먼저 연구기본역량 평가(1단계)를 실시한 후 기준을 충족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연구역량의 질 평가(2단계)를 실시할 예정이다.최종 인증기준을 통과한 병원은 연구중심병원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해 '연구중심병원육성R&D' 사업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되며, 인증 효력은 3년간 유지된다.연구중심병원 인증 신청을 하려는 의료기관은 인증신청서에 연구조직, 연구인력 현황 서류와 증빙자료를 첨부해 직접 방문 후 제출해야 한다.아울러, 복지부는 이번 인증평가에 관한 세부사항 안내와 제도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인증평가 계획 설명회를 오는 4일 엘타워(서울 양재동 소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연구중심병원 인증에 관심 있는 의료기관 관계자는 설명회에 직접 참여 가능하다.보건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연구중심병원 인증제를 통해 연구하는 병원 문화를 정착시키고, 병원이 기초와 임상, 기술사업화를 잇는 보건의료 연구 생태계의 중심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어 "정부도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고자 노력을 기울여온 의료기관에 대해 앞으로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24-10-31 12:07:59정책

구조 전환 승부수 띄운 고대안암병원…시설 투자 결실 맺을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 참여를 계기로 중증도 높은 질환 치료체계를 더 강화하겠다."정부가 의료개혁 일환으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고대안암병원이 중증질환 진료 강화를 추진하고 나섰다.상급종합병원협의회장이기도 한 한승범 고대안암병원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구조전환 시범사업 참여를 계기로 중증진료체계 개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승범 고대안암병원장(정형외과)은 30일 "의료현장에서는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의료기관들의 고민과 노력이 지속돼 왔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의료전달체계 확립에 큰 힘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급종병 구조전환 시범사업은 병상감축 계획 및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 참여(미참여 기관은 신규 신청), 구조전환 이행계획 수립 시 '선정자문단 심의' 등을 거쳐 선정된다.국내 최대 병상을 보유한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10개 상급종합병원이 추가됨에 따라, 전체 47개 상급종합병원의 약 40%인 18개 기관이 구조전환에 참여하게 됐다.추가 선정된 10개 상급종합병원 외에도 현재 6개 상급종합병원이 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이 가운데 한승범 병원장은 의료전달체계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 중증 및 급성기 질환 중심의 진료 강화하면서 시범사업에 참여 가능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안암병원은 새 건물을 완공하면서 중증 중심의 설계를 통해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구조를 실현했다. 이를 통해 급성기 중증 질환 치료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새로운 건물 부분에 암병원, 심혈관센터, 뇌신경센터를 확대하고 이전하여 전면 배치했으며,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중증응급의료구역은 전 병상 1인실 개념으로 구성했다. 동시에 안암병원은 CAR-T 치료제를 활용할 수 있는 국내에 몇 안되는 병원 중 하나로 최근 의료대란 속에서도 혈액암 치료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한승범 병원장은 "내과 분야에서 중요성이 커진 분야가 있다면 혈액암을 포함한 항암 치료를 꼽을 수 있다"며 "CAR-T 치료센터를 개소했는데, 사실 경영에는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그는 "부담스러운 측면에 존재하지만 세포치료는 중증 진료를 책임지는 의료기관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 때문에 활발하게 하고 있다"며 "최근 환자들이 혈액암 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은 환경인데, 병원 내 의료진들이 사명감을 갖고 희생적으로 진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안암병원이 집중적으로 투자 중인 분야가 있다면 외과 분야다.  현재 수술실 증설을 추진 중이다. 마무리 된다면 수술실 규모 확대는 물론이고, 실시간 수술 스테이션이 구현돼 스마트 수술실로 진화하게 된다. 다양한 상황에 완벽히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특히 사립대학 중 유일한 중증외상최종치료센터로 지정돼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 수술실 실현과 발맞춰 초고난도 외과치료가 가능한 핵심 의료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갈 전망이다.한승범 병원장은 "비급여라는 논란도 있지만 외과계열에서는 최근 로봇수술 분야를 집중 투자하고 있다"며 "수술기법과 기술, 기기까지 발전하면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한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그는 "조만간 우리나라 최초로 로봇수술을 하면서도 실제 수술에 따른 촉감을 의료진이 느낄 수 있는 기기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중증 진료를 전담하는 기관으로서 로봇수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0-31 05:20:00병·의원
인터뷰

35년 아이 지킨 노의사의 회고 "다시 태어나도 소아과 할 것"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소아청소년과가 위기에 직면했다. 저출산과 저수가, 낮은 전공의 지원율이라는 '삼중고'는 어두운 미래를 예고하는 지표와 같다는 게 내외부의 평가. 의-정 갈등으로 인한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까지 겹쳤지만 아직 희망을 버리기엔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두운 것처럼 머지않아 밝은 미래가 반드시 다시 온다는 것이 제 63대 소아청소년과학회 이기형 회장(고대안암병원 소청과)의 확고한 신념이다. 그가 내년 2월을 끝으로 정년을 맞는다. 1989년 전문의 취득 이후 35년간 소청과 전문의로서 살아온 그의 삶은 후배 세대들에게 어떤 통찰을 줄까. 그와의 인터뷰 내용을 후배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태로 각색했다.존경하는 미래의 소아청소년과 후배 여러분께,처음 진료실 문을 열고 첫 환아의 얼굴을 마주한 그날을 기억합니다. 아직도 소중하게 자리 잡고 있는 그 모습은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합니다. 갓 걸음마를 배우던 아기들이 벌써 장성한 어른이 돼 자신들의 자녀를 맡기는 모습을 보며 때론 가슴이 벅찼고, 때론 세월의 빠름에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저의 35년 소청과 의사 생활은 참으로 특별한 순간들로 가득했습니다.소아청소년과학회 이기형 회장하지만 지금 여러분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냉혹하리만큼 차갑습니다. 전공의 지원율은 해마다 하락해 2024년 상반기 전공의 지원율은 불과 25.9%에 머물고 있으며, 환아들은 줄어들고, 저수가 문제는 여전합니다. 학회장으로 취임할 때만 해도 지난 9월 정부의 소아 입원진료와 야간, 휴일 소아진료 보상강화를 골자로 한 소아의료체계 개선책을 곱씹으며 미흡하나마 이제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가졌지만 급작스런 의-정 갈등이 찬물을 끼얹었습니다.여러분은 어쩌면 "도대체 내가 무엇을 위해 이 길을 가야 할까?"라는 질문을, "과연 소청과 의사로서의 미래는 있는 걸까?"라는 불안감을 품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여러분과 같은 고민을 안고 시작한 35년 전의 제가 기억납니다.당시 소청과는 경쟁이 치열했지만 결코 찬란한 미래를 기대해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생명을 살리고 중병을 고치는 메이저과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청과) 중 아이들을 좋아한다는 단순한 동기가 소청과 선택으로 이끌었습니다.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자부심이 고된 하루를 견디게 했습니다.당시엔 다른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고대 구로병원 소청과에서 근무하던 시절 하루 당직 시 입원 환자만 10명이 넘었고 소아의 영양 상태가 떨어져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중환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새벽에 응급 콜을 받고 달려가야 했던 날들, 수없이 오가는 회진과 야간 당직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갔습니다.그럴 때면 "이 길이 맞나?" 하는 회의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가속도가 붙은  변화의 속도 역시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MRI 등의 신기술이 보급되면서 영상의학과 등 새로운 과가 주목받고 발전했지만 소청과는 클래식한 과로 인기가 하락하고 있었고, 출산율 저하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었습니다.저출산 상황에서 소청과의 위기는 예정된 일이라는 변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선배로서 현재의 위기에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안주했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진료 영역을 개발하고 확장하는 노력이 못내 아쉽습니다. 환아가 줄어든만큼 진료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먼저 이끌어냈더라면 출산율 반등의 계기가 됐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그런 아쉬움이 '소아청소년 건강권 보장을 위한 기본법' 추진의 배경이 됐습니다. 2023년 일본이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권리를 보장하는 '성육기본법'을 도입한 것처럼 한국에서도 변화가 따를 것으로 믿습니다. 사람들이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변화는 늘 따라왔기 때문입니다. 선진국으로 도약했던 나라들이 먼저 걸었던 그 길입니다. 그런 까닭에 소청과에도 희망이 있다고 믿습니다.학회가 최근 전공의들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기회가 주어지면 소청과를 다시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30%에 그쳤습니다. 교수들조차 45%만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만큼 소청과는 이제 메리트가 없다는 뜻이겠죠. "전문의만 따면 괜찮을 것이라고, 1~2년만 고생하자"고 견디던 시절도 과거의 일이 됐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청과 선배로서, 인생 선배로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소청과를 다시 선택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습니다. 아이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들입니다. 아이들을 치료해서 건강한 성인으로 키운다는 것은 그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놓는 숭고한 일입니다.힘들 때마다 저를 일으켜 세운 건 다름 아닌 환자와 그 가족들의 감사 인사였습니다. 한 아이의 건강을 지켜냈다는 것이, 그리고 그 아이의 삶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 제게 큰 힘이 됐습니다. 아이가 자라 어른이 돼 찾아와 "선생님 덕분에 건강하게 잘 컸어요"라고 말해 줄 때면 모든 어려움이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그때나 지금이나 출산율은 꾸준히 떨어졌고, 의료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고 있었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저를 붙잡아 주었던 건 바로 진료실에서 마주한 아이들이었습니다. 아프던 아이가 이제는 청년이 돼 대견한 모습으로 웃는 순간,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리 고단해도 이 길을 선택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진료가 그 아이의 삶에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 들 때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만족감이 느껴지곤 했습니다.지금 당장은 힘들고 험난해 보이겠지만 대한민국도 언젠가는 소청과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건강한 다음 세대의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해 이 길을 포기한다면, 이 땅의 아이들은 누구에게 의지해야 할까요? 현재의 어려움만을 바라보며 주저앉기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이 길을 걸어온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다 같이 노력해 주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다시 시간을 돌려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저는 주저 없이 다시 소청과를 선택할 것입니다. 이 길에는 진정으로 따뜻하고 보람찬 경험들이 가득합니다. 세상을 밝히는 아이들의 미소와, 그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감동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부디 이 편지가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도 소청과  의사로서의 소명을 느끼며 그 길을 걸어갈 용기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대한민국 소청과 의 미래를 책임지고,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 주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2024-10-30 05:30:00병·의원

'큐턴' 출시 3년, 500억원 '포시가' 빈자리 채울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아스트라제네카가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국내 철수에 따른 매출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오리지널 치료제와 임상연구 결과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당뇨병 복합제 영업, 마케팅에 집중하려는 모습이다. 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급여기준 한계에 따라 의원급 의료기관에서의 적극 활용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아스트라제네카는 일동제약과 손잡고 당뇨병 복합제 '큐턴(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을 판매 중이다.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일동제약과 손잡고 당뇨병 복합제인 '큐턴(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을 판매 중이다.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 치료제 큐턴은 DPP-4 억제제인 삭사글립틴(온글라이자)과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포시가) 두 가지 성분을 조합한 복합제다.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유럽 EMA, 미국 FDA로부터 신약 허가를 취득했으며, 국내에서는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 후 2021년 출시됐다. 정확히 올해 기준으로 출시 3년을 맞은 셈.특히 올해 초 아스트라제네카는 회사 대표 오리지널 당뇨병 치료제로 불리는 포시가를 국내 임상현장에서 철수시킨 상황에서 '큐턴'과 '시다프비아(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의 영향력 확대는 필수인 상황.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연구를 통해 큐턴의 효과를 알리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큐턴은 3상 임상시험에서 삭사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 각각의 성분을 메트포르민과 조합한 투여군과 큐턴(다파글리플로진, 삭사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을 투여한 환자들을 비교한 결과, 저혈당 발생률은 유사했으며 각각의 대조군 대비 당화혈색소(HbA1c)를 더 많이 감소시켰다. 공복혈당 및 식후혈당도 베이스라인 대비 개선됐다.김신곤 고대안암병원 교수(내분비내과)는 "국내 당뇨병 치료에서 3제 이상 병용요법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약 25%의 환자만이 목표 혈당에 도달하고 있다"며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한 혈당 조절이 장기적 합병증 예후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한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고, 미국과 유럽 당뇨병 학회의 진료지침에서도 공통적으로 조기 병용 요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TRIPLE-AXEL 연구결과 상 초기 3제 병용요법을 순차적 병용요법과 비교했을 때, 104주 차에 저혈당, 체중증가 및 이상반응으로 인한 약물 중단 없이 당화혈색소 6.5% 미만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다"고 큐턴의 활용도를 평가했다. 왼쪽부터 김신곤 고대안암병원 교수(내분비내과), 문준성 영남대병원 교수(내분비대사내과)다. 전문가들은 급여 기준 개선 없이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큐턴을 활용한 초기 3제 요법을 활용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다만, 임상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임상현장에서 좀처럼 큐턴의 영향력이 커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큐턴의 임상현장 처방액은 약 35억원 수준이다. 시다프비아가 같은 기간 12억원을 거둔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처방액이라고 볼 수 있지만, 국내 철수를 결정한 포시가가 지난해 55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성적표다.이를 두고 임상현장에서는 급여기준 등 제도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큐턴의 처방 입지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큐턴과 메트포르민을 활용한 3제 요법을 초기부터 활용하기에는 삭감의 위험이 존재한다고도 평가했다.문준성 영남대병원 교수(내분비대사내과)는 "아직까지 국내 급여기준은 순차 치료를 인정하고 있다. 메트포르민을 먼저 써야만 하고, 이에 대한 부작용이 있다면 3제 요법으로 쓸 수 있다"면서도 "초기부터 3제 요법을 바로 시작하는 것은 삭감의 위험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문준성 교수는 "국내 당뇨병 진료 권고안 등에서 3제 요법을 활용한 적극적인 치료 중요성을 알려간다면 급여기준도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예상했다.김신곤 교수는 "(큐턴을) 가격 면에서 평가한다면 800원이다. DPP-4 억제제나 SGLT-2 억제제 단일제가 처음 출시했을 때를 생각하면 현재의 800원보다 더 높았다"며 "시대가 바뀌었고 치료제 가격도 올라가야 하는데 복합제가 과거 단일제보다 더 저렴해졌다. 임상연구가 권고안에도 반영이 된다면 향후 급여기준에 이를 반영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10-25 05:30:00제약·바이오

'큰 병원은 중증만'…상종 구조전환, 의료계 현장반응은?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보건복지부가 상급종합병원 환자쏠림 문제 해결을 위해 구조전환 시범사업의 첫 삽을 뜬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환자 수용성이 저조할 것이라 지적하며 오히려 행정력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보건복지부는 24일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1차 선정 기관으로 총 8곳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고대안암병원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산병원 ▲경북대병원 ▲경희대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전북대병원 ▲중앙대병원 등이다.정부의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과 관련 의료현장에선 환자 수용성이 저조할 것이라 지적하며 오히려 행정력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해당 병원들은 병상감축 계획과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 참여, 구조전환 이행계획 수립 시 선정자문간 심의 등을 거쳐 선정됐다.이들 병원은 안정적 구조전환을 위해 중환자실 및 입원실, 중증수술, 24시간 진료지원 등에 대한 수가를 확대 지원받는다.우선 세브란스병원은 기존 2111병상에서 290병상을 줄여 1821병상만 운영할 계획이다.이외에도 전북대병원 50병상, 고대구로병원 96병상, 고대안암병원 86병상, 고대안산병원 67병상, 경북대병원 34병상, 경희대병원 74병상, 중앙대병원 66병상 등을 감축한다.중환자 및 필수의료에 집중하기 위해 병원들은 대다수가 응급·외상 전문인력뿐 아니라 배후진료를 위한 인력을 보강할 방침이다. 또한 응급전용중환자실, 권역응급의료센터, 음압병실 등 진료기반을 확충한다.경증환자가 다른 상급종병으로 이송되지 않도록,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체계 또한 강화한다.병원들은 환자의 연속성 있는 관리를 위해 의뢰결과 회신체계를 도입하고 진료협력센터 인원을 확충한다. 또한 회송 후 환자상태 변화에 따라 의뢰 시 신속예약 제도를 도입한다.정부는 진료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전문적 의뢰 회송 수가'를 인상한다. 회송을 보내는 상급종병뿐 아니라 회송받는 진료협력병원에도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정부는 진료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전문적 의뢰 회송 수가'를 인상한다. 회송을 보내는 상급종병뿐 아니라 회송받는 진료협력병원에도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선정된 8개 병원 외에도 현재까지 총 10개의 상급종병이 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복지부는 주 단위로 병원을 선정하며 준비를 마친 병원에 조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환자쏠림 의료계 고질적 문제…단순 수가 인상으로 해결 안 돼"정부는 이번 시범사업이 의료계의 과도한 진료량 경쟁과 병상 확장 기조에서 벗어나 '환자 건강개선과 의료 질 제고'에 집중하는 바람직한 의료공급체계로 나아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뿐만 아니라 경증환자 감소를 통해 밀도있는 수련 환경을 구축해 전공의에게 질 높은 수련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하지만 의료계 현장 반응은 냉담했다. 당장은 다방면에서 지원이 늘어나기 때문에 참여를 희망하는 의료기관이 많겠지만, 실질적으로 경증환자가 감소할지 여부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서울의 상급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A씨는 "아무리 의료기관에 지원을 늘려도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을 고집하면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응급실에 오면서 자신을 경증이라고 생각하는 환자는 아무도 없다. 병원이 전원하려 해도 환자 수용도가 어느 정도일지 알 수 없어 오히려 행정력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3년 동안 진행하면서 예산만 10조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아는데 워낙 고액이라 안정적으로 잘 이어질 수 있을지 또한 의문"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은 상급종병의 구조 자체를 뒤엎기 때문에 도중에 정부가 정책을 수정하면 병원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수도권의 외과 교수 B씨 또한 "상급종합병원 환자쏠림, 3분 진료 등은 아주 고질적인 의료계 문제로 단순히 수가를 더 올려주는 방법으로는 해소될 수 없다"며 "충분한 시간 동안 숙고하고 진행돼야 하는데 현 정부는 의대증원 사태 수습을 위해 졸속으로 추진하는 경향이 있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이어 "현재로서는 전공의가 돌아오는 것이 의료계의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중증, 응급환자를 볼 전문의가 사라지고 있다. 정부는 무엇보다 전공의 복귀를 위한 환경 조성에 최우선으로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10-25 05:30:00정책
기획

의료대란 8개월 위기 속…상급종병 순위권 경쟁 치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2024년, 의료대란 위기 상황에서도 상급종합병원간 순위권 경쟁이 치열했다. 빅5병원의 아성은 흔들리지 않은 채 중위권 병원들의 순위 변동이 눈에 띄었다.■신촌세브란스vs삼성서울병원 2위 경쟁…세브란스 주도먼저 빅5병원 순위권 변동은 크지 않았다. 지난 5년간 신촌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엎치락 뒤치락했지만 지난해부터 신촌세브란스가 압도적 2위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지난 2023년 기준 신촌세브란스병원은 1조5597억원, 삼성서울병원은 1조4597억원으로 약 1000억원의 격차가 벌어졌다.지난 2022년 당시만해도 100억원 격차로 삼성서울병원이 2위를 지켰지만 지난해부터 신촌세브란스병원이 앞지른 이후부터 현재까지 2위 자리를 다지고 있다.서울아산병원은 빅5병원 중 압도적 1위를 유지했으며 서울성모병원도 분당서울대병원의 맹추격에도 5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은 의정갈등 여파로 서울대병원과 함께 가장 타격이 컸던 병원으로 서울성모병원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지난 2023년 기준, 분당서울대병원의 요양급여 청구액 규모는 9010억원으로 서울성모병원(9108억원) 대비 100억원도 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2024년 6월 기준, 서울성모병원 8334억원 대비 분당서울대병원은 7398억원으로 약 1000억원 가량 격차가 벌어졌다.■중위권 경쟁 치열…칠곡경북대, 제2 분당서울대 될까중위권 병원들도 순위권 변동이 눈에 띄었다.지난 2011년 개원, 올해로 개원 13년차를 맞이한 칠곡경북대병원은 빠르게 자리 잡은 모습이다. 2020년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39위를 기록하며 위기에 직면했지만 이후 2021년 32위, 2022년~2023년 25위에 이어 2024년 6월 기준 23위까지 성장했다. 그 배경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신관 6동을 오픈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칠곡경북대병원은 2020년 당시 6동 완공을 마쳤지만 2021년 1월 최첨단 의료장비와 시스템을 구축, 본격 가동을 시작해 코로나 19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5년간 상급종합병원 순위권 변동 현황을 살펴본 결과 칠곡경북대병원의 약진이 눈에 띈다. 병원계 한 인사는 "칠곡경북대병원의 약진에 눈에 띈다"면서 "(본원 몫지 않은 저력을 갖춘)제2의 분당서울대병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본원인 경북대병원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당시만해도 진료비 청구액 18위를 지켰지만 2022년 21위, 2023년 24위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2024년 6월 기준 29위까지 떨어졌다.경북대병원은 지역 국립대병원으로 전공의 정원 규모가 큰 만큼 의정갈등에 따른 파장도 큰 것으로 풀이된다.중상위권에서도 수년째 8위권을 지켜온 길병원이 의료대란 여파로 2024년 6월기준 10위로 밀려났으며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20년~2021년 9위에서 2022년 10위, 2023년 11위에 이어 2024년 12위까지 밀려나면서 고개를 떨궜다.반면 고대안암병원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10위권 밖에서 맴돌았지만 2024년 의료대란 위기 속 성장하면서 8위로 껑충 올라섰다.고대안암병원은 지난해 메디컴플렉스 신관을 오픈하고 정밀의료 시스템을 구축, 수술실을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갖춘 것이 주효한 원인으로 보인다.■ 의료대란 타격 '서울대' '분당서울대' '원광대' 치명적상급종합병원 요양급여 청구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의대증원 사태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가장 큰 병원은 서울대병원(83%)과 분당서울대병원(82%)이었다.국가중앙병원인 서울대병원은 전체 의사 대비 전공의 비중이 높은 탓일까. 적자 폭이 가장 컸다. 같은 이유로 서울아산병원(85%), 신촌세브란스병원(85%), 삼성서울병원(89%) 등 빅4병원 모두 마이너스 성장 90%미만의 적자를 기록했다.또한 아주대병원과 원광대병원도 전년 대비 85%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경영위기를 맞이했으며 충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중앙대병원도 전년대비 87%에 그치면서 적자의 늪에 빠진 모습이다.수도권 상급종합병원 한 보직자는 "일각에선 경영난이 회복세라는 시선도 있지만 전공의 공백으로 의대교수의 업무 과부하로 인한 교수 이탈 가능성 등 위기가 계속해서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올해 상급종병 구조전환 시범사업으로 병상 규모를 줄이는 과정에서 병원 순위에 변동이 예상된다"면서 "의료대란 이후 대학병원계 지각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10-24 05:35:00병·의원
기획

잘나가던 빅5 전공의 사태로 휘청...진료 수익 1조원 감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2024년 2월, 정부가 발표한 의대증원 정책 여파로 빅5병원 요양급여 청구액이 약 1조원 가량 사라질 전망이다. 정부는 의료대란 여파가 없다는 일관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현실은 달랐다.23일, 메디칼타임즈가 국회를 통해 입수한 '상급종합병원 요양급여 청구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빅5병원은 지난 2월 의정갈등 이후 급여청구액이 지속 감소하면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2023년 기준 빅5병원의 전체 요양급여비 청구액은 7조1329억원 규모에 달했지만 2024년 6월 기준 청구액을 1년치로 환산해 계산한 결과 6조1492억원으로 약 1조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대통령실과 정부는 의료대란 여파가 크지 않다고 일관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의료를 주도해온 빅5병원의 경영실태는 심각했다.빅5병원은 수십년 째 흑자경영을 통한 재투자로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고 혁신적인 의료 인프라를 구축해온 만큼 올해 예상치 못한 적자경영은 상급종합병원 미래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전년대비 빅5병원 요양급여 청구액을 분석한 결과 5개 병원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서울대병원이 전년대비 83%에 그치면서 가장 타격이 큰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이 85%, 삼성서울병원이 89%, 서울성모병원이 92% 순으로 나타났다.메디칼타임즈가 국회를 통해 입수한 빅5병원 요양급여 청구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1조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병원별로 살펴보면 서울대병원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0년 8713억원, 2021년 9420억원, 2022년 9394억원으로 청구액 규모 1조원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2023년 1조2209억원으로 안정세를 되찾는 듯 했다.하지만 2024년 2월, 의정갈등 여파로 전공의 집단 사직과 의대교수들의 진료 중단 등이 겹치면서 6월 기준 5047억원으로 수익이 줄었다. 1년치로 환산하면 1조94억원으로 1조원은 간신히 넘길 것으로 추정되지만 전년 대비 약 2천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빅5병원 중 가장 규모가 큰 서울아산병원도 지난 2023년 요양급여청구액 1조9818억원을 기록하면서 2조원을 코앞에 둔 상태였지만 올해 최악의 경영난을 맞으면서 6월(2분기) 기준 8408억원(2024년 추정 1조6816억원)에 그쳤다.신촌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또한 각각 1조5597억원, 1조4597억원에서 2024년 6월 기준 6662억원(2024년 1년치 추정 1조3324억원), 6462억원(2024년 1년치 추정 1조2924억원)으로 청구액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빅5병원 중 적자규모가 적은 서울성모병원은 2023년 9108억원으로 1조원 고지를 넘봤지만 올해 의료대란 여파로 6월 기준 5047억원까지 떨어지면서 2024년 1년 추청 청구액 규모가 8334억원에 그칠 전망이다.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혈액암병원에 전공의 배정 비율이 낮았던터라 그나마 여파를 줄였지만 그래도 경영상 타격은 크다"면서 향후 여파를 우려했다.서울대병원 조영민 기획조정실장은 "빅5병원 중 전공의 정원이가장 많은 수련병원으로 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 2천억원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의료기기 대금을 평소 3개월 단위 결제에서 6개월로 연장하면서 자금 지출을 틀어막고 있었지만 이제 대금결제를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현금보유액이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0-23 05:30:00병·의원

흔들리는 한국 임상 위상..."수 년간 임상시험 없을 것"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의대를 졸업하고 국립암센터에서 암 연구와 임상진료에 매진해왔던 신진의학자 차용준 교수가 정밀의료 액체생검 플랫폼 업체 'IMBdx(아이엠비디엑스)'로 자리를 옮겼다.  전도 유망한 주니어 스텝에게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의대증원 사태로 시작된 의료대란은 무력감을 안겨줬다. 임상연구를 하고 싶어 교수의 길을 택한 그에게 지난 8개월은 삶의 좌표를 잃어버린 시간이었다.국립암센터 차용준 교수는 정밀의료 액체생검 플랫폼 업체 IMBdx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의료대란, 임상시험 불가능한 의료현실…비전 잃어""전공의를 대신해 병동 환자 케어와 동시에 월 6회 당직근무를 하던 어느날 '이건 아니다' 싶었다. 당직근무로 임상연구도 중단하고 20년전 배운 것만 소모하며 진료하는 일은 더 이상은 지속하기 힘들었다."차 교수는 진료는 힘들어도 매일 임상연구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채워왔다. 하지만 의료대란으로 임상연구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현실적 한계에 부딪쳤다.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국은 명실상부 임상시험 1위 국가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번 의료대란 이후 다국적 임상시험이 상당수 끊기거나 신규 등록이 급감하면서 순위가 떨어질 위기다."임상시험은 한번 시작하면 3~5년, 길게는 10년을 지속한다. 그만큼 안정적인 의료환경이 중요한데 다국적 제약사 입장에서 한국 의료현실은 내년도 내후년도 예측불가능한 상태다. 더 이상 임상시험을 맡기기 어려워졌다."학술적 성격으로 진행하는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도 마찬가지다. 차 교수는 올해초까지만 해도 일본 국립암센터와 공동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지난 2월 의대증원 사태 이후 흐지부지 됐다.코로나19 당시 육체적으로 힘든 순간에도 보람으로 버텼지만 '목표'가 흔들리고 '비전'이 사라진 상황은 그를 더욱 지치게 만들었다."최소 몇년간 임상연구를 지속할 수 없는 의료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 당장 내년에 인턴이 없는 것은 확실하고, 전공의 복귀도 불투명하다. 복구 불가상태다."그는 임상연구 혹은 임상시험에 차질이 생기면서 연쇄적으로 나타날 문제점도 언급했다. 임상시험 관련 CRO업체, 임상연구간호사, 국내 임상시험을 추진했던 바이오업체 등은 직격탄을 피하기 어렵다. 환자 입장에선 과거 임상시험을 진행함에 따라 임상 혜택을 누렸던 치료의 기회를 잃게 됐다."미국과 경쟁…연구 최전선 경험하고파""개인적으로 중요한 시기인데 시간을 낭비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료현장에선 임상연구를 할 수 없으니 새롭게 배우면서 연구를 통해 기여할 수 있는 분야에 도전하고 싶었다."'답답한 상황'에서 '비전'을 찾은 차용준 교수는 10월부터 '이사'라는 직함으로 정밀의료 액체생검 플랫폼 업체 'IMBdx(아이엠비디엑스)'에서 인생 2막을 열었다.차용준 이사는 미국과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의 최전선에 뛰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김태유 교수(전 암병원장)가 대표로 액체생검 기반 초정밀 암 정밀의료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암 연구에 매진해온 그에게는 도전해 볼 만한 분야인 셈이다. IMBdx 기업 입장에선 혈액종약 분야 신진의학자를 영입하면서 연구의 깊이를 더하게 됐다.  그는 혈액 유전자 검사를 임상적 관점에서 R&D 연구를 진행하는데 관여하고 있다. IMBdx의 원천기술은 크게 3가지. ▲혈액으로 암환자 유전변이 진단 ▲미세잔존암 진단 검사 ▲다중암 진단 검사 등이다.이중 혈액으로 암환자 유전변이를 진단 검사는 그가 국립암센터에 근무했을 때 임상에서 적용했던 만큼 자신있는 분야.  미세잔존암을 진단검사와 다중암진단 검사 또한 조만간 시장 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그는 매일 새로운 정보가 쏟아지고 배울 것으로 넘쳐나는 지금이 즐겁단다.차 이사는 세상(시장)을 바꿀 수 있는 연구를 통해 미국과의 경쟁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그날을 꿈꾸고 있다. 살아있는 연구를 통해 환자들에게 치료의 선택지를 확장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단다."논문으로 끝나는 연구가 아니라 시장에 제품까지 이끌어 낼 수 있는 임팩트 있는 연구 경쟁력을 갖추고 싶다. 시장에 맞닿아있는 연구개발의 최전선에서 뛰고 싶다."
2024-10-14 05:30:00병·의원

항암 신약 급여 원칙 정비 나선 정부…병용요법에 쏠린 시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정부가 항암신약 활용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 심의원칙을 마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구체적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글로벌 제약업계에서 항암신약을 활용한 병용요법 급여 추진사례가 최근 늘어남에 따라서다.심평원 암질심은 고가 약제와 기존 급여적용 약제의 병용 사용 시 기존 약제 급여 인정 여부 논의를 위한 심의원칙을 마련하기로 했다.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고 주요 병용요법 급여 인정 여부 논의를 위한 심의원칙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이 같은 심평원의 결정 배경에는 최근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치료제 간 '병용요법' 근거가 축적되면서 임상현장에서 항암제 처방에 대한 급여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의학계에도 급여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라선영 대한암학회 이사장(연세암병원, 종양내과)은 "병용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두 가지 중 한 가지는 급여가 적용 중이라면 이는 유지하고 비급여인 한 가지를 급여 논의를 하는 것이 오히려 건강보험 재정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교수(혈액종양내과) 역시 "우리나라에서 병용요법이 급여되려면 허들이 정말 많다. 이미 보험이 된 약제에 새로운 약제를 병용했을 때, 기존 약제는 기존대로 보험으로 해주고 새롭게 병용된 약은 선택적으로 하는 등의 새로운 보험 모델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렇다면 암질심에서 마련하기로 한 심의원칙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일까.취재 결과, 기존 급여 중인 치료제에 신약을 추가, 병용요법으로 급여를 신청할 경우 기존 치료제는 급여로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심의원칙 마련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은 비급여로 유지하는 대신 짝을 이룬 치료제가 기존의 급여로 적용됐다면 이는 별도의 추가적인 논의 없이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심의원칙을 논의해 보겠다는 뜻이다.가령, 지난해 담도암 급여 논의가 진행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암질심은 담도암 1차 치료에 임핀지는 비급여로 유지하는 대신 함께 화학요법으로 투여되는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이하 젬시스 요법)만 급여로 인정한 바 있다.  젬시스 요법처럼 기존의 유지되고 있는 병용 치료제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논의절차를 간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제약업계에서 신약에 대한 접근방식 개선도 기대했지만 기존의 틀을 유지하게 되는 셈이다.심평원 암질심 위원인 A대학병원 교수는 "지난해 급여 적용 이전까지 담도암 1차 치료 시 젬시스 요법은 원래부터 급여였는데, 임핀지를 추가해 병용요법을 쓴다면 두 가지 모두 비급여가 되는 형태였다"며 "이 경우 젬시스 요법만 맞는 사람은 급여인데, 임핀지+젬시스 요법을 맞는 사람은 비급여인 역차별적인 형태가 발생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급여로 적용 중인 것은 계속해서 급여로 유지하고 새로 추가된 것에 대해서는 비급여로 하자는 원칙을 세우고 논의를 하자는 뜻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는 요청이 들어오는 건마다 논의했지만 일단 의견이 올라오면 기존 급여 사항은 원칙을 세워 인정해주자는 의견으로 마련하자는 의미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젬시스 요법을 예를 들었는데 임핀지를 추가하면 PFS 혹은 OS가 늘어나면서 젬시스 요법도 더 쓰게 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 건마다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에 이참에 대원칙을 세우자는 의미에서 심의원칙을 마련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1 05:30:00제약·바이오

항암제 '병용요법' 심의기준 마련…급여 딜레마 해결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글로벌 제약사 중심 항암제 병용요법 조합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결국 관련된 심의원칙을 마련하기로 했다.임상현장에서 치료제 병용요법 급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 급증이 주 배경으로 풀이된다.심평원 암질심은 새로이 허가 추가된 고가 약제와 기존 급여적용 약제의 병용 사용 시 기존 약제 급여 인정 여부 논의를 위한 심의원칙을 마련하기로  했다.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고 주요 병용요법 급여 인정 여부 논의를 위한 심의원칙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이 같은 심평원의 결정 배경에는 최근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치료제 간 '병용요법' 근거가 축적되면서 임상현장에서 항암제 처방에 대한 급여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대표적인 치료제를 꼽는다면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MSD)다. 키트루다의 경우 올해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GEJ) 선암 1차 치료에서 허셉틴(트라스투주맙)-항암 화학요법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은 바 있다.해당 임상연구를 살펴보면, 중앙 추적 관찰기간 28.4개월 후 키트루다 병용요법군(10.0개월)은 트라스투주맙(허셉틴) 및 항암화학요법만 투여한 환자군(8.1개월)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위험을 28% 감소시켜, 진행성 HER2 양성위암전체환자군(ITT)에서 PFS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했다. 이를 근거로 한국MSD는 국내 임상현장 활용에 가속도를 붙이는 한편, 급여 추진 계획을 마련 중인 상황.문제는 이미 타 암종에서 급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롭게 추가하려면 중복 심사를 받아야 하는 점이다.가령, 키트루다는 HER2 양성 위암 1차 치료에서 허셉틴과 병용요법을 급여 신청할 시 기존 허셉틴도 처음부터 급여를 다시 함께 신청해야 한다. 현재 급여가 되는 약제지만 병용요법으로 묶였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급여 검토를 해야 한다는 논리다.이러한 이유에서 키트루다 뿐만 아니라 병용요법이 각 암종별로 급증하면서 이 같은 상황은 더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결국 심평원은 암질심 논의를 통해 새로이 허가 추가된 고가 약제와 기존 급여적용 약제의 병용 사용 시 기존 약제의 급여 인정 여부 논의를 위한 심의원칙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라선영 대한암학회 이사장(연세암병원, 종양내과)은 "병용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두 가지 중 한 가지는 급여가 적용 중이라면 이는 유지하고 비급여인 한 가지를 급여 논의를 하는 것이 오히려 건강보험 재정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오히려 이 같은 제한으로 빠르게 치료법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이 문제로 임상현장에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안명주 삼성서울병원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우리나라에서 병용요법이 급여되려면 허들이 정말 많다. 이미 보험이 된 약제에 새로운 약제를 병용했을 때,기존 약제는 기존대로 보험으로 해주고 새롭게 병용된 약은 선택적으로 하는 등의 새로운 보험 모델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안명주 교수는 "앞으로 점점 이런 게 많아질 것"이라며 "단독요법이 필요한 환자가 있듯이 병용요법도 꼭 필요한 환자가 있는데 그런 환자들을 놓칠까 봐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2024-10-07 11:55:00제약·바이오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로봇수술 5000례 돌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7일 서울성모병원  의료진들이 산부인과 로봇수술 5000례 달성을 기념했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가 로봇수술 5000례를 달성했다.  자궁을 보존하는 로봇 근종 및 선근증 수술으로는 국내 최다 기록이다.산부인과는 2009년 2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S'를 도입한 이후, 2017년에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자궁근종절제술 500건을 돌파했다.이후 병원은 2016년과 2018년에 4세대 '다빈치 Xi' 3대를 추가 도입하고, 2021년 9월에 최신 장비인 '다빈치 SP' 1대와 2024년 6월에 '다빈치 Xi' 1대를 새로 도입해 현재 Xi 4대와 SP 1대, 총 5대의 로봇수술기를 보유하고 있다로봇수술 건수를 통계적으로 살펴보면, 자궁근종 및 선근증절제술이 3273건(67.3%)으로 가장 많았고, 자궁절제술 749건(15%), 난소낭종절제술 478건(9.4%), 부인암수술 360건(7.2%), 기타 로봇수술 140건(2.8%) 순이다.이 중 자궁 및 난소, 즉 가임력을 보존하는 수술인 자궁근종/선근증 절제술과 난소낭종절제술의 건수가 국내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자궁근종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으로, 위치와 양상에 따라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 사이에서 유병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연구 결과 확인됐으며, 이는 우리나라가 OECD 최하위 출산율을 보이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목됐다.서울성모병원은 가임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해 자궁근종 수술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고의 의료진이 최첨단 로봇수술 기법을 활용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여성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최근 0%대의 출산율로 인구 절벽이 심화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서울성모병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산부인과는 2010년에 자궁근종센터를 개소해 영상의학과 및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의료진과 지속적으로 협진해 자궁근종 환자에게 최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해왔고, 그 결과 현재까지 국내 최대 수준의 자궁근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산부인과 김미란 교수(자궁근종센터장, 대외협력부원장)는 2019년 11월 아시아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자궁 근종절제술 1000례를 달성했으며, 지난 9월 기준으로 총 2035건의 로봇수술을 시행해 국내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또한 다빈치 로봇 수술기 제조사인 미국 인튜이티브로부터 '에피센터 튜터'로 위촉돼 국내외 의료진에게 수술 노하우를 전수중이다.김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자궁선근증절제술은 자궁을 보존하면서 합병증 없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특히 자궁선근증은 병변 경계가 불명확해 수술이 매우 어렵지만, 가임력 보존을 위해 로봇을 이용한 절제술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부인종양 분야에서도 로봇수술이 적용 가능한 초기 부인암의 경우 수술 후 빠른 회복과 적은 통증으로 환자들의 만족감이 매우 높다. 서울성모병원에서도 2021년 9월 다빈치 SP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부인암 수술에서 로봇수술을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 단일공(SP) 로봇수술은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으며, 합병증 발생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고, 최근 도입된 질식 로봇 복강경 수술은 무흉터 수술로 미용적인 이점도 있다.               병원은 지난 10월 7일 본관 3층 산부인과 외래 및 5층 수술실 앞에서 산부인과 로봇수술 5000례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산부인과 허수영 교수(암병원장), 김미란 교수(자궁근종센터장, 대외협력부원장), 박인양 임상과장 등이 참석해 앞으로도 최첨단 로봇수술 기술을 활용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할 것을 다짐했다.서울성모병원은 지속적인 연구와 협진을 통해 여성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더 나아가 출산율 향상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2024-10-07 11:52:38병·의원

경희의료원, 개원 53주년 기념식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경희의료원이 개원 5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경희의료원(원장 오주형)이 의생명연구동 지하1층 제1세미나실에서 개원 5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기념식은 오주형 경희의료원장 겸 경희대병원장, 정희재 한방병원장, 김형섭 치과병원부원장, 정상설 암병원장 등 교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번 기념식은 오주형 원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장기근속자‧우수부서‧우수교직원 시상 ▲2024년 의료원 주요활동과 교직원 활약상을 담은 영상 상영으로 이어졌다.오주형 원장은 "흔들림 없이 각자 자리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교직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화합과 협력을 통해 당면한 어려움을 하나씩 풀어나가며 경희의료원의 멋진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보자"고 말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병원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받아 진단검사의학과 외 7개 부서가 우수부서상을 받았으며, 우수교직원상에는 신경과 이진산 교수 외 19명이 선정됐다. 장기근속상은 40년 부문 업무지원팀(동서건진) 김미자 외 9명, 30년 부문은 간호본부 고지란 외 53명, 20년 부문은 내분비내과 전숙 교수 외 36명, 10년 부문은 치과진료지원팀 김혜수 외 67명이 받았다.
2024-10-04 17:52:15병·의원

서울아산, 뉴스위크가 꼽은 내분비·소화기·암·비뇨기 TOP5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 서울아산병원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시행한 임상분야별 세계 병원 평가에서 내분비 분야 세계 3위를 비롯해 소화기 4위, 암·비뇨기 5위에 올랐다.세계 5위권에 4개의 임상분야를 진입시킨 병원은 국내에서 서울아산병원이 유일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다섯 곳 안에 들어갈 만큼 손에 꼽는다.특히 내분비 분야는 3년 연속 세계 3위로 선정되며 미국의 메이요클리닉, 하버드의대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등 세계 최정상급 의료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암 분야에서도 작년보다 순위를 한 계단 올려 세계 5대 암병원에 이름을 올렸다.서울아산병원 전경 국내 1위를 차지한 분야는 내분비, 소화기, 신경, 심장, 심장수술 총 5개로 국내 병원 중 최다로 기록됐다. 심장과 심장수술 분야는 5년 연속 국내 1위로 선정되며 대한민국 최고 심장병원의 위상을 높였다.뉴스위크는 글로벌 조사 기관인 스타티스타와 함께 ‘2025 임상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평가를 시행했으며, 최종 결과를 뉴스위크 홈페이지에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이번 평가는 △30여 개 국가 의료종사자 4만 명 대상의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90%) △의료기관 국제 인증(6.5%) △환자자기평가도구(PROMs) 시행 여부(3.5%)를 기준으로 이뤄졌다.서울아산병원은 세계 5위권에 든 분야 외에도 신경 8위, 정형 12위, 심장 24위, 호흡기 25위, 심장수술 42위라는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올해는 순위가 상승한 분야들이 많았다. 심장수술 분야는 10단계, 심장 분야 9단계, 호흡기 분야는 7단계 올랐으며 소화기, 암 분야는 한 단계씩 상승했다.한편 올해 초 뉴스위크가 발표한 세계 250개 병원 종합 순위에서 서울아산병원은 세계 22위, 국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서울아산병원은 중증환자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료부터 수술, 입원까지 환자가 접하는 모든 서비스에 자체 표준지침(아산 글로벌 스탠다드·AGS)을 정립해왔다.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많은 해외 중증환자들이 서울아산병원을 찾고 있다. 작년 한 해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해외 환자 수만 120여 개 국가 1만 9천여 명에 달했다.해외 환자뿐 아니라 해외 의학자들도 암·장기이식·심장질환 등 서울아산병원만의 중증질환 치료 노하우를 배우고자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작년 한 해 서울아산병원으로 연수를 온 해외 의학자만 51개국 466명에 이르렀다.지난 10년간 다녀간 해외 의학자는 총 90여 개 국가 3700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병원 측은 연수를 마친 이들이 자국에서 치료가 힘든 중증환자들에게 최후의 보루로 서울아산병원행을 권하면서 국제적인 신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4-09-19 10:04:36병·의원

삼성서울, 미국 뉴스위크 암 치료 분야 세계 3위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대증원 사태 논란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이 반가운 소식을 알렸다.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이 글로벌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9월 17일 발표한 <월드 베스트 전문병원 (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5)>에서 암 치료 분야 세계 3위에 선정됐다.지난해 5위에서 2계단 올라선 기록으로, 삼성서울병원 앞자리에는 1위 美 MD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2위 美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단 두 곳뿐이다.삼성서울병원 전경 이들 병원이 암 치료를 전문하는 병원임을 감안하면, 종합병원으로는 삼성서울병원이 세계 1위에 올라선 셈이다. 특히 세계 최고의 종합병원으로 꼽히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조차 암 치료 분야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이 뛰어넘었다.이에 따라 아시아 지역 내 암 치료 분야 최고 자리도 3년 연속 지켰을 뿐 아니라, 이번에는 유럽 내 전통 있는 의료기관들도 모두 넘어서는 신기록을 썼다.삼성서울병원은 호흡기질환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뉴스위크 조사에서 호흡기 분야는 2년 연속 국내 병원 중 1위(글로벌23위)로 차지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이 외에도 소화기 분야 6위, 비뇨의학 분야 9위로 선정되는 등 3개 영역에서 세계 10위 내 진입했고, 내분비, 신경과, 정형외과, 순환기분야에서도 세계 100위 내 이름을 올렸다.삼성서울병원은 이날 함께 발표된 <2025년도 월드 베스트 스마트병원 (World's Best Smart Hospitals 2025)>에서도 4년 연속 국내 병원 중 '가장 스마트한 병원'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순위 역시 7계단 상승한 18위를 기록했다.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994년 개원한 후 30년간 대한민국 대표의료기관으로 인정받아왔다. '환자 중심', '중증 고난도', '첨단 지능형 병원' 등을 추구하며 다방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의료 혁신’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이번 <뉴스위크> 조사 결과는 삼성서울병원의 지속적인 혁신이 가시화된 성과로, 중증 고난도 진료 수준, 첨단 지능형 병원 디지털 전환 수준을 글로벌 차원에서 입증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암 분야 세계 3위 진입삼성서울병원은 암 분야에서 세계 3위에 선정됐다. 아시아 병원 중에서 3년 연속 1위다.삼성서울병원은 2008년 단일건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암병원을 개원하고, CAR T-세포치료센터, 암정밀치료센터, 양성자 치료 등 최첨단 암치료법을 선보였다. 수술, 방사선, 항암 등 암 치료 각 영역에서 세계적 수준의 성과를 내면서 의료질 평가 보고서(Outcome Book)를 발간해 치료 우수성을 공개하고 있다.삼성서울병원 성과가 해외 주요 병원의 주목을 받음에 따라 지난해 유럽 최고의 암병원으로 꼽히는 프랑스 귀스타브 루시(Gustave Roussy) 병원과 MOU를 맺었다. 귀스타브 루시 병원과는 차세대 정밀의학을 선도하기 위한 공동 심포지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삼성서울병원은 유럽의 또 다른 명문 암 치료기관인 독일 샤리떼(Charite) 병원과도 MOU를 체결하고, 방사선종양학과 의료진이 함께 토론하는 '썸머 스쿨'을 개최하는 등 인적 교류를 통한 최신 의료 기술 및 연구 협력을 도모 중이다.■ 스마트병원, 4년 연속 국내 1위 삼성서울병원은 디지털 의료 혁신 구현, 글로벌 선도 수준에 다다랐다. 올해 초 미국 의료정보관리협회(HIMSS, 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에서 인증평가하는 INFRAM, DIAM, EMRAM, AMAM 등 4개 영역에서 최고 등급인 7등급(Stage 7)을 획득해 세계 최다인 4관왕을 차지했다. 이보다 앞서 2023년 초 HIMSS에서 진행한 ‘디지털헬스지표(DHI, Digital Health Indicator)’ 조사에서도 400점 만점에 365점을 획득해 세계 최고 점수를 기록한 바 있다.■ 호흡기 치료, 2년 연속 아시아 및 국내 1위삼성서울병원은 폐암을 비롯해 각종 호흡기 치료 영역도 조명받고 있다. 다양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해외 학회지 논문 발표 등 다수의 연구 성과가 인정받고 있다.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이번 뉴스위크 '암 분야 세계 3위', 스마트병원 4년 연속 국내 1위, 호흡기 치료 2년 연속 아시아 1위 선정에 대해 "삼성서울병원이 '미래 의료의 중심 병원'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 중인 중증 질환 추진 전략과 디지털 의료혁신 추진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위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9-19 09:00:53병·의원
[백진기의 의료인 리더십 칼럼]

[백진기 칼럼]"추장의 특권 privilige는?"(106편)

메디칼타임즈=한독 백진기 대표 일간지 1면, 그것도 제일 상단에 "삶의 경계, 중환자실 근무는 특권"이란 기사를 봤다. 서울대병원 중환자의학과 31세 안윤혜 교수님의 인터뷰 기사였다. 기사 타이틀을 읽자마자 번쩍 2개의 장면이 떠 올랐다. 하나는 남미 인디언 추장의 특권privilige과 특혜preferential treatment였고 나머지 하나는 우리네 리더들의 특권과 특혜였다.프랑스의 인류학자 피에르 클라스트르 (Pierre Clastres)의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에서 소개된 내용이다. 남미의 추장의 특권은 '전쟁에서 가장 앞에 설 수 있는 것'이다. 다른 특권도 있다 . '평소에 선물을 주민들에게 나누어 줘야 하는 것'  '일부다처제' 등이다 부족 중 제일 많이 일을 해야 많은 부족원들에게 평소에 선물을 줄 수있고  많은 가족을 부양할 수 있었다. 이런 것들이 당연하게 추장의 특권이고 대단한 명예로 여긴다.우리를 돌아보게 된다 .'장군'이 되면 수십가지가 달라진다. '국회의원'이 되면 200여가지의 특권과 특혜가 존재한다고 한다. (시민단체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가 국회의원이 누리는 각종 특권과 특혜를 헤아려 보니 186가지에 달했다고 했다)심지어는 죄가 드러나도 체포하지 못한다. 선진국에서 드문 특권,특혜패키지다. 장군이 된 친구, 국회의원이 된 친구, 시장이 된 친구, 교육장이 된 친구가 참 많다.다들 특권과 특혜들이 많다고 자랑한다. 친구들이 다 부러워한다. 사회전체가 부러워한다.이렇다 보니 사회 전체가 조직장(Head of Organization)이 되면 조직장으로써 내가 무엇을 해야 하나?보다 '특권과 특혜가 뭔가’가 관심거리다.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명예’는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가 되었다남미 추장과 우리네 리더의 차이는 극명하다. 남미에서 추장이란 지위를 얻으면 당연히 따라오는 특혜는 드물고 특권만 있다. 그 특권도 리더 본인의 ‘희생’이 따르는 것이고 ‘명예’스러운 것이다. 남미 추장의 경우는 불문률(조직문화)에 따른 것이고 우리네는 성문율(규정)에 따른 것이다. 우리네는 내가 잘나서 리더 자리에 오른 것이고, 규정에 있으니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이 특권이고 특혜다. 선발직 공무원의 경우, 특히 국회의원의 경우 입법권이 있으니 그 특혜와 특권을 자신들이 만들어 늘려나간다. 본인을 선발해준 유권자들에 대해 ‘감사함’은 사라지고 ‘당연함’만 가득차 있다.회사안을 들여다 본다. 팀장이 되면, 이사가 되면 뭐가 달라지나? 물론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책임과 비례해서 ‘특혜’는 조금 는다. 그런데 파격적이지는 않다. 특권도 잘 눈에 띄지 않는다. 규정위반을 했는데 리더라서 처벌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규정을 가진 회사를 본적이 없다. 오히려 특권이라면 ‘책임량’이 엄청나게 는다는 것이다. 곳곳에서 관리자 책임을 묻는다. 규정에 나와있는 것은 물론이고 규정에 없는 것도 싸잡아 ‘관리자 관리책임’을 물어 징계한다. 어찌보면 남미의 추장과도 같은 구석이 많다. 책임만 늘어 관리자가 되기를 포기한 팀원들이 속속 나온다. 모든 회사가 “책임자 안하겠다는 MZ세대”를 HR 최대이슈로 삼은지 오래다.전체 회사의 큰 흐름도 겉으로 보이는 방, 차, 비서, 기사 등은 줄어들고 있다. 한 두 회사만 그런 것이 아니다. 기업의 방향이 맞는 것 아닌가? 며칠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병원의 암병원 원장님과 저녁식사를 했다. 헤어질 때 나는 늘 지하철을 이용하니(참고로 나는 BMW족,,,버스,지하철,걷기) 안녕히 가시라고 인사하고 지하철역을 찾고 있는데  병원장님도 전철을 이용하신다고 어깨가방을 매고 터벅터벅 오셔서 왜? 의야했다. 최대의 병원의 병원장인데도 기사도 차도 제공되지 않는다고 한다. 기업보다 한 수 위인 것 같다.나는 무턱대고 특혜를 줄이는 것을 찬성하지 않는다. 특혜를 주는 아이템이나 양,질을 결정하는 유일한 잣대는 ‘생산성’이다. 생산성향상에 필요하다면 특권과 특혜를 주어야 한다. 고임금, 정책입안, 많은 사람에게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는 분들이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일에 시간을 쓴다면 그 사람도 손해고, 그 조직도 손해이기 때문이다.“중환자실 근무는 특권" 서울대병원 중환자의학과 31세 안윤혜 교수님이 우리시대의 ‘남미 인디언 추장’이고 ‘거인 리더’로 존재감을 느낀다. 그 분을 만나고 싶다.  
2024-09-19 05:30:00병·의원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