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한국형 통풍 지침 첫 마련…초기 집중 치료 논란 정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한국형 통풍 진료 지침의 필요성이 공론화된지 5년만에 지침이 완성됐다.미국 류마티스학회와 유럽 류마티스방지연맹 등에서는 관련 지침이 존재했지만 서양과 동양인의 식습관 및 음주 문화 차이로 인해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류마티스내과, 신장내과를 비롯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위원이 참여해 지침을 마련한 만큼 다양한 진료과에서의 표준 지침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통풍 관리를 위한 한국 가이드라인이 내과학회지에 31일 게재됐다(doi.org/10.3904/kjim.2023.206).통풍은 관절염의 가장 흔한 형태로,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직장내 회식, 과음 문화로 인해 통풍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간주된다.한국형 통풍 진료 지침이 처음으로 마련됐다.미국, 유럽 등지에서 자체 지침을 마련, 적용해왔지만 한국에서는 지침이 없어 급성 통풍 발작 시 요산 강하제 투약 여부 등 다양한 항목이 임상의의 자체 판단으로 남아있었다.진료지침위원회는 9개의 주요 질문에 대해 체계적인 문헌 검토를 거쳐 증거 수준 및 권장사항의 강도를 결정했다.먼저 항염증제 선택과 관련해 지침은 NSAID, 콜키신 또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통풍 발작에 대한 1차 치료법으로 조건부로 권장하고, 각 약제 선택은 효과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부작용에 대한 환자의 위험 요인이나 의사의 선호도에 따라 결정하라고 제시했다.급성 통풍 발작 기간에 대한 NSAID와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는 없지만 RCT에 준하는 연구에서는 트리암시놀론 아세톤이드 근육 주사와 NSAID는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비슷했다.또 7일 동안 8시간마다 경구용 나프록센 250mg과 4일 동안 8시간마다 경구용 콜키신 500mg을 비교한 RCT에서 통증 해소가 완료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각각 5일과 6일인 것으로 나타났다.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통증 완화 효과에 대해 NSAID와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비교한 연구에서는 7일 이내에 두 약물 간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동안 8시간마다 나프록센 250mg과 4일 동안 8시간마다 콜키신 500mg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7일 이내 통증 감소에 큰 차이가 없었다.급성 통풍성 관절염 치료에서 NSAID와 비교해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소화불량(RR 0.50), 메스꺼움(0.25) 및 구토(0.11)의 상대적 위험이 더 낮게 나오는 등 NSAID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경구 나프록센 투여군과 비교해 경구 콜키신 투여군은 설사(45.9% 대 20.0%; OR 3.31), 두통(20.5% 대 10.7%; OR 1.92) 비율이 더 높아 금기사항이 없는 경우 나프록센이 1차 치료제로 권장된다.한편 의료진간 이견이 있었던 급성 통풍 발작 시 요산 저하제(ULT) 추가와 같은 초기 집중 치료에 대해선 조건부 병용투여로 보다 적극적인 치료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급성 통풍 발작 중에 ULT를 투약하면 기존 통풍 발작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급성 통풍 발작을 겪는 환자의 경우 혈청 요산염 수치를 빠르게 낮추는 것보다 기존 발작을 완전히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돼왔다.이에 지침은 "발작 기간 중에 ULT를 시작하면 기존 발작 기간과 심각도가 악화되는지 여부를 조사한 5개 연구를 검토했다"며 "발작 기간 중 ULT 투약과 되면 발작이 완전히 해소된 후 투약한 것에 대한 연구 증거에 따르면 발작의 지속 시간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지속 시간뿐 아니라 통증 강도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지침은 "기존 발작의 첫 14일 관찰 기간 동안 ULT 그룹과 위약 사이의 통증발작심각도 척도(VAS) 점수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며 "발작 중에 ULT를 시작하는 것과 통풍 발작이 완전히 해소된 후 ULT를 시작하는 것 사이에 통증 심각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증거가 있다"고 결론내렸다.알로푸리놀이나 페북소스타트와 같은 요산 저하제를 통해 급격히 혈청 요산염 수준이 감소할 경우 발작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지침은 ULT 요법을 시작할 경우 예방요법으로 콜키신 병용투여를 권장했다.이어 ULT를 복용하는 모든 통풍 환자의 경우 혈청 요산염 목표를 6mg/dL 미만으로 유지하고 통풍 재발 방지를 위해 조건부로 ULT를 무기한으로 지속할 것, 만성 결절성 통풍에서 개별 환자의 위험/이익에 따라 잔틴 산화효소 억제제(XOI) 또는 요산 배출제를 선택하는 것이 조건부로 권장된다.다만 심혈관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ULT 처방 및 무증상 고요산혈증이 있는 만성 신장 질환 3~4기 환자에서 신장 기능을 보호하기 위해 ULT 처방에 대해선 증거가 부족해 권장 사항을 공식화하지 않았다.
2023-09-01 05:30:00학술

통풍 초기 집중 치료 효과적? 발작 빈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매월 요산염 감소 요법(ULT)을 상향하는 집중 치료 요법이 1년 내 혈청 요산염 목표치에 도달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일반 통풍 치료와 집중 치료의 1년 간 혈청 요산염 수치를 비교한 연구 결과가 미국 류마티스학회(ACR 2022) 연례회의에서 13일 공개됐다.자료사진통풍 치료 지침은 학회마다 다소 다르다. 영국 류마티스학회는 목표 혈청 요산염 수치를 5mg/dL 미만으로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는 반면 미국 류마티스학회는 6mg/dL 미만을 목표치로 세웠다.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통풍 발작을 겪는다는 사실에 착안, 연구진은 초기 엄격한 요산 수치 관리가 보다 효과적인지 확인하기 위해 임상에 착수했다.단일센터에서 3년간 18~85세 110명의 환자를 모집해 일일 100mg 알로푸리놀 혹은 일일 80mg의 페북소스타트를 투약했고 첫 6개월은 통풍 발작에 대비해 콜키친 또는 NSAID를 예방약물로 받았다.연구진은 0개월, 6개월, 12개월째 요산염 수준을 검토하고 목표 혈청 요산염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추적 관찰했다.총 89%의 환자가 임상 종료 말기에 알로푸리놀을 복용하고 있었다. 임상 종료 시 알로푸리놀 투약 용량은 엄격한 관리 그룹에서 200~900mg(평균 400mg) 올라갔고 기존 관리 그룹에서 0~400mg(평균 200mg)이었다.총 48명의 일반 관리 그룹 및 47명의 엄격한 관리 그룹이 임상을 마쳤는데 분석 결과 기준선에서 엄격한 관리를 받는 환자의 56%, 일반 관리 환자의 58.5%에서 요산나트륨 결정이 검출됐다. 혈청 요산염의 평균 수치는 엄격한 관리 그룹에서 490 μmol/L(8.24mg/dL), 기존 관리 환자의 경우 470 μmol/L(7.9mg/dL)이었다.1년간 엄격한 관리 그룹의 환자 중 89.4%가 요산염 목표치를 달성한 반면 일반 관리 그룹의 환자는 39.6%에 그쳤고 6개월 엄격한 관리 그룹은 혈청 요산염 수치가 37.6% 감소했지만, 기존 관리 군에선 18% 감소했다.문제는 통풍 발작이 엄격한 관리군에서 더 빈번했다는 점. 엄격한 관리군과 일반 관리군의 발생 빈도는 월 평균 (0.35 대 0.13)으로 엄격한 관리군에서 보다 많았다.따라서 장기적인 예후를 따지면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월간 발생하는 통풍 발작의 빈도는 더 많았기 때문에 환자별로 치료 적용을 개별화할 필요성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2022-11-22 12:06:08학술

알로푸리놀, 심혈관 보호 효과 없다…대규모 임상 실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통풍약 알로푸리놀의 심혈관 적응증 확대 여부를 가늠할 임상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선행 연구에서 심혈관 파라메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에도 불구하고, 5000여명이 등록된 새 임상에선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영국 던디대학교 이슬라 맥켄지(Isla S Mackenzie) 등 연구진이 진행한 허혈성 심장병 환자에 대한 알로푸리놀 투약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8일 게재됐다(doi.org/10.1016/S0140-6736(22)01657-9).자료사진알로푸리놀은 크산틴 산화효소의 억제제로 통풍을 유발하는 요산 합성을 억제한다. 이전 연구에서 알로푸리놀이 여러 심혈관 파라미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실제 허혈성 심장질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 결과 개선 여부를 판단하는 ALL-HEART 임상을 진행했다.임상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18개 지역 센터에서 2014년 2월 7일부터 2017년 10월 2일까지 모집된 60세 이상 허혈성 심장질환자 572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모집 당시 대상자들은 통풍 병력이 없었고 평균 연령 72세, 남성 4321명(75·5%)으로 구성됐다.대상자를 1:1로 무작위 할당해 한 그룹은 매일 600mg의 용량의 알로푸리놀을 투약(n=2853)(신장애의 경우 300mg)했고, 나머지 그룹은 일반 치료(n=2868)를 진행했다.1차 평가 지표는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또는 복합 심혈관 사망 결과로 판별했다.평균 4.8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1차 평가 지표에선 무작위 치료 그룹과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알로푸리놀 투약군에서 1차 평가 지표 사건 발생은 314명(11%)에서 일어나 발생률은 100인년당 2.47건이었고, 일반 치료군은 324명(11.3%)에서 일어나 발생률은 2.37건을 기록했다.모든 원인 사망은 알로푸리놀 투약군에서 288명(10.1%) 발생했고, 일반 치료군에선 303명(10.6%) 발생해 대동소이했다.연구진은 "60세 이상 허혈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지만 통풍의 병력이 없는 환자에 대한 대규모 무작위 임상에서 알로푸리놀 치료는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또는 심혈관 사망의 1차 결과에는 차이가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2022-10-13 12:07:15학술

통풍 환자 암 발병률 논란…코호트 연구 결과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연구마다 결론이 달랐던 통풍환자에서의 암 발병률과 관련해 국내에서 대규모 코호트가 진행돼 주목된다.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요산의 작용 기전이 암 활성화를 억제할 수 있다는 선행연구에도 불구하고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는 이와 상반된 결과를 내놓았기 때문이다.자료사진강원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오윤정 교수 등이 참여한 국내 통풍환자에서의 암 발병 상관성 코호트 연구 결과가 내과학회지에 접수돼 발간될 예정이다.통풍은 요산의 농도가 높아져 요산 결정체가 여러 조직에 축적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논란의 발단은 요산이 체내에서 강력한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는 것. 요산은 활성산소를 파괴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근위축성 측경화증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으로부터 보호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선행 연구는 통풍과 암의 연관성에 관해 상반된 데이터를 지속 보고했다. 낮은 혈청 요산 수치가 암 관련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가 요산의 항산화 작용에 설득력을 부여한 반면, 스웨덴의 연구는 통풍환자에서의 더 높은 암 발병률을, 대만에선 비뇨기암과 같은 특정암의 수치 향상을 보고한 바 있다.이에 착안한 연구진은 전국 단위 건강보험공단(NIH)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호트를 통해 통풍 위험과 암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2007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NIH 청구 데이터에 등록된 20세 이상 17만 99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교란 변수를 조정한 후 암 발생을 위한 위험비(HR)을 분석했다.통풍환자 대부분은 알로푸리놀(85.49%)을 처방 받았고, 콜히친을 받은 환자는 11.74%에 불과했다.분석 결과 통풍환자에서의 전체 암의 위험비는 1.08이었다. 통풍에 걸릴 경우 약 8%의 암 발병률이 상승한다는 뜻이다. 통풍 환자에서 전체 발병률이 유의미하게 높았지만 피부, 자궁경부, 전립선암 발병률은 더 낮았다.동반질환 여부 등 교란 변수를 조정한 이후에도 유의미한 상관성이 나타났다(HR 1.053).암종 별로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식도암, 위, 대장, 간, 췌장암, 폐암, 난소암, 신장암, 방광암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립선암 발병 위험은 12% 가량 낮아져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이와 관련 오윤정 교수는 "통풍 환자의 암 위험 증가는 고요산혈증을 통한 활성산소 및 질소 합성이 염증 스트레스를 촉진해 종양 생성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는 "연구 대상자의 85.5%가 알로푸리놀을 처방 받았다"며 "알로푸리놀의 항산화 및 항염증 작용은 발암 보호 효과가 있으므로 알로푸리놀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고 제시했다. 
2022-03-23 05:30:00학술

통풍약 사망률 증가 누명 벗나…“상관성 없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통풍약(고요산혈증) 페북소스타트와 알로푸리놀이 사망률 증가 누명에서 벗어날 조짐이다. 페북소스타트의 최근 연구에서 사망률 위험 증가가 없다는 결론에 이어 알로푸리놀 역시 1만명이 넘는 대규모 연구에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창사시 상아병원(Xiangya) 소속 지웨이(Jie Wei) 교수 등이 진행한 만성신장질환자 대상 알로푸리놀 투약과 사망위험 상관성 연구 결과가 25일 국제학술지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doi.org/10.7326/M21-2347).알로푸리놀은 통풍약으로 처방되는 대표적인 약물이다. 통풍 발병은 신장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통풍 환자 5명 중 1명꼴로 만성 신장질환(CKD)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전 연구에서 통풍 및 CKD 환자들에 알로푸리놀을 투약했을 때 사망위험이 2배 증가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통풍에 대표적으로 처방되는 약제 알로푸리놀연구진은 실제 연관성을 살펴보기 위해 통풍과 CKD를 동반한 40세 이상 환자 1만 554명을 각각 알로푸리놀 투약군과 비투약군으로 나눠 코호트 조사했다.분석 결과 알로푸리놀 투약 5년후 사망 위험은 비투약군 대비 오히려 15% 정도 낮아졌다(위험비 HR 0.85). 올로푸리놀 투약군은 100명당 4.9명이 사망한 반면 비복용군은 5.8명이 사망했다.혈청 요산수치 목표치를 달성한 환자들에서도 사망률의 상관성은 없었다.연구진은 혈청 요산수치를 달성한 1484명을 대상으로 비투약군과 사망위험을 비교한 결과 사망률은 1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신장질환 환자에 대한 알로푸리놀 투약이 사망률을 높이지 않는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보여준다"며 "이전의 연구들이 알로푸리놀 환자들 사이에서 높은 사망률을 발견했던 이유는 실제 환자들이 통풍 질환이 없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이어 "통풍은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알로푸리놀로 효과적으로 치료하면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알로푸리놀 투약군에서 보다 합병증이 적었던 경향이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1-26 12:46:11학술

알리푸리놀 부작용 처방 전에 걸러낸다...유전자 검사 급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부작용 유발 다빈도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린 통풍약 알로푸리놀의 사용 전 부작용 여부를 미리 판단할 수 있는 길이 생긴다. 17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통풍치료제인 알로푸리놀 처방 전 실시하는 유전자 검사 비용이 전면 급여화됨에 따라 보건의료인이 사전 유전자 검사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문을 제작해 전국 병·의원 등 100개소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HLA-B*5801 유전자 검사의 급여 기준이 개정되면서 기존 적응증 외에도 알로푸리놀 약제 투여가 필요한 환자는 사전 유전자 검사 비용이 1회에 한해 건강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개정 전후 비교표 통풍치료제인 알로푸리놀은 HLA-B*5801 유전형을 가진 환자에게 드물게 중증피부약물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알로푸리놀 처방 전 큰 비용 부담 없이 사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치명적인 부작용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최근 의약품안전관리원이 발간한 부작용 피해구제 사례집을 분석한 결과 지급된 구제 신청을 100건으로 환산했을 때 약 절반 이상이 드레스 증후군과 같은 중증피부이상반응이 발생했고, 부작용 최다 발생 성분은 통풍치료제인 알로푸리놀이었다. 이번 개정은 의약품 부작용 예방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부작용 피해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관계 부처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추진됐으며, 앞으로도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는 국민의 든든한 사회 안전망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는 정상적인 의약품 사용에도 불구하고 예기치 않게 사망, 장애, 입원 치료 등 중대한 피해를 입은 환자 및 유족에게 사망일시보상금·장례비, 장애일시보상금 및 입원진료비를 보상하고 있으며, 피해 보상을 위한 재원은 의약품 제조업자, 수입자 등 제약회사가 납부하는 부담금으로 마련된다. 의약품안전관리원은 이번 안내문을 보건의료인에게 널리 홍보하고, 알로푸리놀 처방 전 유전자 검사가 활성화돼 의약품으로 인한 부작용 피해가 감소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1-09-17 11:38:16제약·바이오

의약품 피해구제 총 702건…부작용 최다 발생 성분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2014년 사망일시보상금 지급으로 시작으로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제도가 장애일시보상금, 장례비, 진료비 보상이 단계적으로 확대되면서 2020년 기준 총 702건의 피해구제 신청이 접수됐다. 지급된 구제 신청을 100건으로 환산했을 때 약 절반 이상이 드레스 증후군과 같은 중증피부이상반응이 발생했고, 부작용 최다 발생 성분은 통풍치료제인 알로푸리놀이었다. 26일 의약품안전관리원이 발간한 부작용 피해구제 사례집을 통해 누적 피해구제 접수 현황 및 지급건 상세 분석한 결과 다빈도 부작용 사례는 중증피부이상반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제도는 의약품 부작용으로 사망, 장애, 질병 피해를 입은 환자 및 유족에게 사망일시 보상금, 장례비, 장애일시보상금 및 진료비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다빈도 부작용 분석 제도 시행 이후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2017년부터 피해구제 보상범위를 진료비까지 확대 시행함에 따라, 신청건수는 2015년 20건에서 2017년 126건, 2018년 139건, 2019년 185건, 2020년 167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피해구제 심의결과 심의 완료된 607건 중 502건 지급돼 82.7%가 지급 결정됐고 유형별 지급률은 진료비 89.3%, 장례비 73.6%, 장애 72.0%, 사망 67.7% 순이었다. 전체 부작용 사례수는 384건이었는데 이중 다빈도 부작용을 분석한 결과 지급된 100건 중 55.6건은 중증피부이상반응에 의한 사례였다. 자세히 살펴보면 드레스증후군이 93건, 독성표비괴사용해가 78건, 스티븐슨-존슨 증후군 67건, 아나필락시스성쇼크 50건, 약물발진 17건, 연조직염 8건, 저나트륨혈증 6건, 발열 6건, 약물유발간손상 5건, 폐색전증 5건이었다. 부작용 의약품을 효능군별 상위 5개는 진통제(18.5%), 항생제(18%), 항경련제(13.6%), 통풍치료제(11.9%), 항결핵제(6.5%) 등의 순이었다. 성분별로 부작용 최다 발생율을 보면 통풍치료제 알로푸리놀이 67건으로 1위였고 이어 항간질약 카르바마제핀 36건, 해열제 아세트아미노펜 20건, 항생제 세파클러 14건, 항결핵제 에탐부톨 14건, 소염진통제 록소프로펜 14건, 결핵약 이소니아지드 12건, 뇌전증약 라모트리진 12건 등의 순이었다. 이외 규제당국이 오남용 등 실태조사에 착수한 유사 마약 성분 진통제 트라마돌 성분이 12건, 진통제 덱시부프로펜이 11건 부작용이 발생했다. 주요 부작용 사례를 보면 먼저 통풍 진단을 받은 30대 남자 환자는 알로푸리놀 100mg 일 2회 투약한 후 6일째부터 손바닥 가려움증 및 발진 증상으로 내원했고 복용 18일째 수포가 발생했다.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Stevens-Johnson syndrome)은 몇몇 피부병이 악화된 형태로 피부의 박탈을 초래하는 전신성의 질환이다. 이와 관련 전문위 자문에서는 관련문헌에서 확인되는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의 임상증상(발진, 눈 결막 충혈, 입안 점막 수포 발생 및 벗겨짐, 발열, 인후통)이 발생해 의약품의 복용과 부작용 발현 사이의 시간적 선후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칼륨 복합제 투여 후 독성표피괴사용해 발생 및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례도 보고됐다. 80대 여성 환자는 화농성 중이염으로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칼륨 복합제를 일 3회 총 12일 복용했다. 복용 12일째 피부가 뜨겁고 가려운 증상으로 의원을 재방문해 항히스타민제 3일분을 처방받았다. 복용 중단 2일 후 전신에 발진, 통증성 수포 및 피부 벗겨짐 증상이 발생해 독성표피괴사용해 진단받고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 입원 51일째 패혈증 의증으로 사망했다. 부작용 발생 의약품 성분별 분석 이와 관련 전문위는 독성표피괴사용해는 주로 의약품의 투여로 인해 특이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고, 특히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칼륨 복합제는 독성표피괴사용해를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의약품의 복용과 부작용 발현 사이의 시간적 선후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심의 결과 독성표피괴사용해 치료 중 사망한 본 사례에 대해 사망일시보상금 지급을 결정했다. 카르바마제핀 투여 후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이 발생한 사례도 나왔다. 20대 환자는 정신분열증 양극성 장애 치료를 위해 카르바마제핀 200mg을 1일 2회, 처방받아 복용, 투여 24일째인 6월 9일 오전부터 발열, 입안 수포가 확인됐다. 또 인후통이 동반되며, 수포가 급격히 번지는 양상을 보여 상급종합병원에 입원해 스테로이드 투약 및 대증적 치료를 시작했고 입원 19일째 퇴원했다. 이와 관련 전문위는 "피부 발진, 인후통, 구강 내 점막 병변, 결막 충혈, 발열 등은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의 전형적인 임상양상으로 볼 수 있다"며 진료의 소견과 의약품부작용 전문위원회의 자문 결과 카르바마제핀 사용에 따른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이라고 판단했다. 무좀약 복용 후 급성 간 손상도 주의해야 할 증상이다. 40대 여성 환자는 의원에 내원해 발톱 백선(무좀)으로 진단받아, 이트라코나졸 200mg을 1일 2회 1주일 투약한 후 3일째부터 구역, 구토, 명치 통증을 호소했고 복용 5일째 복통, 오심, 구토로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복용 6일째인 급성간염 증상으로 진단받아 이트라코나졸 투여를 중단했고 이후 전신 증상 호전 및 영상 검사 결과 정상, 간 기능 호전돼 7일 후 퇴원했다. 전문위는 해당 사례에 대해 "이트라코나졸 사용에 따른 급성간염 유발 가능성이 국내 허가사항에 이상반응으로 기재돼 있고 신청인은 과거력 없던 사람으로, 이는 이트라코나졸 이외에 다른 약물이나 기저질환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보상금 지급을 결정했다.
2021-07-27 05:45:57제약·바이오

부작용 약 재처방 땐 '위험 경고'…DUR 시범사업 돌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부작용을 경험한 의약품에 대해 의료진이 처방하기 전 부작용 발생 경고 기능이 제공된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를 받은 환자의 부작용 정보를 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DUR)를 통해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17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는 의약품을 정상적으로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예기치 않게 발생하는 중대한 부작용 피해를 국가가 보상하는 제도다. 정보제공 화면 예시 이번 의약품 부작용 정보제공은 환자가 부작용을 겪은 의약품을 다시 사용하지 않도록 피해구제를 받은 환자의 부작용 정보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DUR 시스템을 활용해 의료현장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일반적으로 의약품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는 동일하거나 유사한 계열의 의약품에 다시 노출되면 중증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이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한다. 이에 보건당국은 부작용 유발 성분 및 중복 약 등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DUR 시스템에 피해구제 대상자의 부작용 정보를 연계·제공함으로써 의약품 부작용 재발을 막고자 했다. 특정 의약품 사용 후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에게 동일 약을 처방하면 "동 수진자는 해당 의약품 사용 후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입니다. 의약품 성분명: allopurinol / 부작용명: Stevens-Johnson syndrome / 부작용 발생일: 2017. 3. 25. 관련 약물 투여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와 같은 메시지가 나온다. 이번 시범사업의 대상 의약품은 2015년부터 2020년 9월까지 피해구제를 통해 다빈도로 보상된 통풍치료제인 알로푸리놀 등 5개 성분이며, 대상자는 해당 성분의 부작용으로 진료비 등 피해구제를 받고 개인정보 수집·이용·제3자 정보제공에 동의한 사람으로 했다. 정보제공 시점 및 내용은 의·약사가 대상자에게 대상 의약품을 처방·조제 시 DUR 시스템 알림(팝업창)을 통해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시 등록된 부작용 명칭과 원인 의약품, 부작용 발생 추정일을 제공하게 된다.
2020-12-07 12:00:45제약·바이오

통풍 관리 새전략 '초기 요산저하치료' 강력 권고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통풍 치료에 가장 중요한 목표로 '요산저하치료(ULT)'를 통한 증세 조절이 꼽혔다. 단순히 요산 수치 모니터링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환자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일찍부터 요산저하치료에 혜택을 고려해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올해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단행한 미국류마티스학회(ACR)에서도 새 통풍 치료지침을 통해, 모든 통풍 환자에서 요산저하치료를 시작하도록 강력하게 권고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최신 통풍 치료에 방향성을 분석한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임상류마티스학회지(Journal of Clinical Rheumatology) 6월 1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J Clin Rheumatol. 2020;26(4):129-133). 인터넷 조사로 이뤄진 이번 연구의 핵심은, 그간 학계에서 논란이 돼온 통풍 치료의 최종 목표를 어디에 둘 것인가 하는 부분이었다. 다시말해 단순히 '통풍 환자 요산(urate) 모니터링'에 초점을 맞출것인지, 아니면 '요산저하치료(urate-lowering therapy, 이하 ULT)를 통한 증세 관리'에 집중하느냐 하는 문제였다. 연구팀은 통풍 및 관절염 치료와 교육을 다루는 비영리단체인 'Gout and Uric Acid Education Society' 웹싸이트에 방문한 환자 및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일정 시점에 전체 또는 특정 대표 집단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인터넷 단면조사(cross-sectional Internet survey)를 실시했다. 그 결과, 320명의 통풍 환자들이 조사에 참여했는데 평균 연령은 57세로 72%가 남성 환자들이었다. 또한 평균 통풍 유병기간은 7.6년으로 직전년 통풍 발작은 5.2회, 평균 2.7개의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그 결과 약 3분의 2 환자들이 매우 심각하거나 중증 통풍 증세를 호고하고 있었으며, 삶의질 조사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응답했다. 더욱이 응답자들의 3분의 1에서만이 진료실 내원시 의료진과 통풍 치료에 대해 논의를 하는데 절반 이상의 시간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와 관련해 54%의 응답자만이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ULT 치료전략을 처방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들의 선호도 조사에서는 통풍 증세 조절에 대한 비중이 높았다. 증세 조절을 위해 혈청 요산 수치를 낮추는 전략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62%, 단순 혈청 요산저하 모니터링에 대해서는 32%로 선호도가 비교적 낮았다. 이 밖에도 치료 만족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영역으로 '환자 교육'과 '효율적인 의료진-환자 상담' '식습관 및 생활습관 교정' '혈청 요산 모니터링 목표 수립' '통증관리 및 발작 예방' '약물 관리' 순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환자들에서 통풍 증세 조절과 혈청 요산 수치 모니터링은 치료 목적 수립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재확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8년만 개정 통풍 지침 "ULT 일찍이 시작, 알로푸리놀 강력 권고" 한편 미국류마티스학회(ACR)는 지난달 2020년 통풍 관리 가이드라인을 8년만에 업데이트했다. 여기서 통풍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알로푸리놀'을 강력하게 권고하는 동시에, 기존 1차 치료제였던 '페북소스타트'의 경우는 심혈관 안전성 문제 등을 이유로 추천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지침에서는 통풍 환자의 치료목표로 요산저하치료(ULT)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통풍 결절 1개 이상' '통풍과 관련된 방사선 손상' '연간 2회 이상 발작(flares) 발생' 등이 보고된 환자에서는 요산저하치료를 일찍이 시작하도록 권고한 것이다. 더불어 '발작이 드물게 나타나거나' '3기 이상의 중등도 이상 만성신장질환 동반 경우' '혈청 요산 9mg/dL 초과' '요석증(urolithiasis)' 등을 가진 통풍 환자에서도 요산저하치료를 조건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다만, 발작이 처음 나타난 통풍 환자이거나 무증상 고요산혈증 환자에서는 요산저하치료를 권고하지 않았다. 요산저하치료를 위한 1차 치료약제로는, 알로푸리놀을 강력 추천했으며 문제가 되는 만성신장질환 동반 환자에서도 동일하게 알로푸리놀의 사용을 권고했다.
2020-06-12 05:45:55제약·바이오

항당뇨병제의 반전...SGLT-2 억제제 통풍 개선 효과 첫 확인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통풍 발생 위험도를 비교한 대규모 임상결과, 'SGLT2 억제제'에서 GLP-1 제제 대비 40% 개선 혜택이 나타났다. 소변에서 요산을 배출시키는 SGLT2 억제제 자체의 작용기전이 통풍 조절에도 일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됐지만,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밝혀낸 임상결과들이 지금껏 나오지 않던 터라 이번 결과가 주목된다. 더불어, 비슷한 개선효과가 예상됐던 'GLP-1 제제'의 경우엔 이번 분석에서는 이렇다할 개선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 20만건 이상의 미국민간보험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하버드의대 마이클 프렐릭(Michael Fralick) 교수팀이 진행한 첫 추적관찰 결과는, 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 1월13일자 온라이판에 게재됐다(DOI: 10.7326/M19-2610). 이번 결과에 따르면, SGLT2 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에서는 비교군으로 잡힌 GLP-1 작용제 치료군에 비해 통풍 위험도가 약 40%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또한 GLP-1 계열약을 처방받은 환자군에서는 '요산 수치가 감소하지 않은 점'을 주목할 부분으로 꼽았다. SGLT2 억제제 통풍 감소 효과 GLP-1 계열 앞서 "연령, 성별 영향 없어" 연구를 살펴보면, 과거 통풍 경험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 29만5907명의 보험기록을 분석했다. 2013년3월부터 2017년12월까지 진행된 분석에는, 신규 당뇨병 치료제로 처방권에 진입한 SGLT2 억제제와 GLP-1 작용제를 처방받은 각각 11만9530명의 환자들에서 통풍 감소 효과를 비교한 것이다. 다만, 분석과정에서의 차이라면 평균 추적관찰 기간이 SGLT2 억제제 치료군 302일과 GLP-1 작용제 치료군 261일로 차이를 보였다. 그 결과, SGLT2 억제제 치료군에서 통풍을 진단받은 경우는 486명으로 동기간 GLP-1 작용제 치료군 685명과는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이러한 수치를 위험도 지수로 환산했을 때, SGLT2 억제제 치료군에서는 통풍 위험도 감소가 36%로 분석됐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혜택이 연령과 성별, 이뇨제 사용 경험이라는 변수를 모두 반영한 결과에서도 일관되게 확인됐다는 대목이었다. 더불어 치료 1년차까지의 성향 매칭(propensity-matched) 분석에서도, SGLT2 억제제 치료군의 통풍 위험도 감소는 DPP-4 억제제를 신규로 처방받은 인원에 비해 34% 줄인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과거 통풍 과거력을 가진 환자들이 연구에서 배제된데 의문이 들 수는 있겠지만, 이번 추적관찰 분석에는 65세 이상이나 심혈관질환 동반 인원 등 통풍 고위험군이 포함됐다는데 잠재적인 혜택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서 SGLT2 억제제에서는 성기감염 이슈를 비롯한 드물게 당뇨병성 케톤산증, 하지절단 문제 등이 보고되기는 했지만 이번 통풍 개선효과를 두고는 확실한 임상근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SGLT2의 배뇨 기전상 요산을 떨어뜨릴 수 있다. 직접적으로 통풍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연구는 지금까지 없었지만 간접적으로 이와 유사한 효과를 유추할 수 있는 연구들이 나온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변이 배출될 때 통풍의 주요 인자인 요산이 같이 배출되면 통풍이 완화될 수 있다. GLP1은 그 기전상 가능성이 약하지만 SGLT2는 기전상 가능성이 있어 더 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풍 치료제 페북소스타트 심혈관 안전성 이슈 끝내 발목 "신규 옵션 진입 환영" 책임저자인 미국하버드의대 브리검여성병원 마이클 프렐릭 교수는 "SGLT2 억제제는 당뇨병이나 대사장애를 가진 환자에 통풍 예방 용도로 분명한 유효성을 확인했다"면서 "페북소스타트 등의 기존 통풍 치료제들에서 일부 심혈관 사망 위험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옵션의 진입은 기대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에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알로푸리놀(Allopurinol)'과 '페북소스타트(Febuxostat)'의 심혈관 안전성을 비교한 무작위 임상인 'CARES 연구' 결과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페북소스타트는 알로푸리놀과 비교해 심혈관 사망 및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을 늘리는 결과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재 미국FDA는 페북소스타트 성분의 제품 라벨에 경고문구 삽입을 명령한 상황이다. 기존 통풍 치료제들에서 이러한 심혈관 안전성 이슈가 불어닥친 것은, 2005년 페북소스타트의 허가 신청 당시로 거슬러올라간다. FDA 첫 신약신청 당시부터 심혈관 위험도 증가 이슈가 수 차례 지적돼 왔던 것. 실제 다케다의 '유로릭(페북소스타트)'은 오리지널약으로, 지난 2009년 삼수 끝에 FDA 시판허가를 획득했지만 신약 신청 과정에서 2005년과 2006년 두 차례 심혈관 안전성과 관련한 잡음이 일며 허가 결정이 늦어진 바 있다. 허가 당시에도 심혈관 사망 등의 안전성 이슈에 대해선 추후 시판후조사를 통해 입증할 것을 명령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가운데 2017년부터 진행돼 온 대규모시판후조사(PMS) 최종 결과를 검토한 FDA는 작년 2월, 통풍 치료제 페북소스타트 성분 제제의 1차약 처방에 경고문구를 삽입했다. 이에 따라 통풍 치료제 분야 올드드럭인 알로푸리놀의 사용이 적합하지 않거나 치료 실패한 환자로 처방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FDA는 현재 "유로릭이 기존 통풍 치료 옵션인 알로푸리놀 대비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는데 결론을 모았다"며 "이를 근거로 제품 라벨에 경고문구를 삽입하는 동시에 기존 1차약 사용에 제한을 둘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2020-01-15 05:45:56학술

사망률 증가 논란 '페브릭' 코호트 조사로 누명 벗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사망률을 높인다는 논란에 휩싸인 통풍 치료제 페북소스탯(제품명 패브릭)에 대한 대규모 코호트 조사 결과 기존 통풍치료제 대비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월 안전성 서한을 통해 페북소스탯 관련 위험성을 고지한 바 있어 이번 연구 결과의 향후 반영 여부도 관심사다. 분당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강은하 교수 등 연구진이 진행한 통풍 환자에서 알로푸리놀과 페북소스탯의 심혈관 위험도와 관련한 전국 규모의 코호트 연구 결과가 16일 류마티스학(Rheumatology) 저널에 게재됐다.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 수치를 낮추기 위해 알로푸리놀이 전통적으로 1차 약제로 사용돼 왔지만 페북소스탯이 기존 치료제 대비 요산 수치 강하에 효과를 보이면서 시장이 페북소스탯으로 재편되고 있다. 알로푸리놀 역시 과민성 증후군 발생으로 부작용 문제에서 자유롭진 않지만 페북소스탯의 경우는 심혈관계 사건 발생 등 치명적인 부작용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식약처는 미국 FDA의 페북소스탯 제제 시판 후 임상시험 결과 알로푸리놀 제제에 비해 사망 위험이 높다는 정보를 인용, 주의사항을 당부하는 안전성 서한을 2월 배포하기도 했다. 이에 연구진은 2002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보험에 등록된 알로푸리놀 또는 페북소스탯 처방 통풍 환자에 대한 코호트 연구를 실시했다. 일차 목표는 심근 경색, 뇌졸중 / 일과성 허혈 발작, 또는 관상 동맥 혈관 재개 통술의 종합 심혈관 위험도의 확인이었다. 이차 목표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었다. 대상은 알로푸리놀 투약자 3만 9640명, 페북소스탯 9910명인데, 연구진은 종속변인을 통제하기 위해 4 : 1의 비율로 알로푸리놀과 페북소스탯의 성향 스코어(propensity score)를 조절했다. 평균 연령은 59.1세, 남성은 78.4%였다. 일차 결과 100인년(person-years)당 발병율은 알로푸리놀이 1.89, 페북소스탯가 1.84였다. 또 알로푸리놀 대 페북소스타의 위험 발생률(HR) 비율은 1.09(95% CI: 0.90, 1.32)로 두 성분간 유의미한 차이는 발생하지 않았다. 두 번째 목표인 모든 원인 사망률에서도 유의미한 차이는 발견할 수 없었다. 모든 원인 사망률의 비율은 0.96(95% CI: 0.79, 1.16)로 집계됐다. 하위 그룹 분석은 높은 심혈관계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알로푸리놀 일 300mg 이하 투약군과 페북소스탯 일 40mg 이상 투약군을 비교하는 것이었지만 결과는 모두 비슷했다. 강은하 교수는 "전반적으로 한국인에 기반한 이번 대규모 연구는 알로푸리놀과 페북소스탯 간 치명적인 심혈관 사건 및 모든 원인 사망의 위험성에 차이가 없음을 시사한다"며 "이 연구 결과는 최근의 미국 메디케어 인구 조사와 일치하지만 현재 연구는 젊은 아시아 인으로 구성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페북소스탯은 심장질환 및 뇌졸중 병력이 있는 환자는 이 약의 위험성 유익성을 고려해 사용하고, 알로푸리놀에 의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알로푸리놀이 효과적이지 않은 환자에 투여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식약처는 추가로 국내외 허가현황 및 사용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페북소스탯의 허가사항 변경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019-05-22 06:00:57학술

통풍약 페북소스타트 안전성…심혈관 이슈 10년간 진통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10년전부터 안전성 문제가 지적돼 온 통풍 치료제 '페북소스타트' 제제의 1차약 처방에 빨간불이 켜졌다. 페북소스타트는 2005년 FDA 첫 신약신청 당시부터 심혈관 위험도 증가 이슈가 수 차례 지적돼 왔다. 최근 안정성을 검토한 허가당국은 대규모 시판후조사(PMS) 결과를 토대로, 기존 옵션인 '알로푸리놀' 치료에 실패한 환자로 처방 지위에 제동을 걸었다. 페북소스타트의 안전성 이슈는, 2017년부터 진행돼 온 시판후조사 최종 결과를 검토한 미국FDA 등 주요 허가당국이 최종 결정을 내리면서 불거졌다. 이에 따르면, 통풍 치료제 분야 올드드럭인 알로푸리놀의 사용이 적합하지 않거나 치료 실패한 환자로 처방에 제한을 뒀다. 관건은 페북소스타트의 심혈관 위험도 증가 이슈가 처방권에 진입하기 10여년 전부터 이어졌다는 대목이다. 다케다의 유로릭(페북소스타트)은 오리지널약으로, 지난 2009년 삼수 끝에 FDA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특히 신약신청 과정에서는 2005년과 2006년 두 차례 해당 잡음이 일며 허가 결정이 늦어졌다. 당시에도 임상자료를 검토한 뒤 심혈관 사망 등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선 추후 시판후조사 자료를 명령한 상황이었다. 페북소스타트 안전성 이슈로 삼수 끝 첫 시판허가, 시민단체 "승인 철회 요구" 시판후조사 결과가 차례로 나오며 페북소스타트의 안전성은 "위험하다"는 쪽으로 갈피를 잡아왔다. 앞서 2017년에도 FDA는 페북소스타트의 안전성에 관한 PMS 예비분석 결과를 토대로 안전성 서한을 내놓은 바 있다. 페북소스타트가 알로푸리놀 치료군 대비 심혈관 관련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또한 작년 3월엔 주요 심혈관 질환 과거력을 가진 619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페북소스타트의 'CARES 임상' 결과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드러났다. 미국심장학회 발표와 함께 국제 학술지인 NEJM에 실린 해당 결과를 짚어보면,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서 페북소스타트는 알로푸리놀 대비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을 34%,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 위험도가 22% 높았다. 다만 비치명적 심장마비를 비롯한 뇌졸중, 심부전 위험 위험 등 주요심혈관사건(MACE) 측면에서는 알로푸리놀과 페북소스타트 치료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현재 페북소스타트는 안전성과 관련 고위험군이 아닌 저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도 'FAST 임상'을 평가 중이다. FDA는 현재 "유로릭이 기존 통풍 치료 옵션인 알로푸리놀 대비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는데 결론을 모았다"며 "이를 근거로 제품 라벨에 경고문구를 삽입하는 동시에 기존 1차약 사용에 제한을 둘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소식이 먼저 전해진 해외지역의 경우, 비영리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유로릭의 승인 철회에 대한 요구를 협회에 전달한 상태다. 한편 국내에서도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식약처는 국내외 허가 현황과 사용실태 등을 종합 검토해 허가사항을 변경하는 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9-02-27 05:00:15아카데미

심혈관 혜택 기본기…MACE 저울질 나선 항염증제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염증 표적치료제의 유효성 검증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임상현장서 주목받는 심혈관 보호 효과를 두고서다. 관절염에 1차약으로 쓰이는 메토트렉세이트(MTX)가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발생을 줄이는 어떠한 혜택도 발견하지 못한 반면, 극휘귀질환 옵션으로 진입한 인터루킨 표적약 '일라리스(카나키누맙)'는 차별점을 제시했다. 비만 등 만성 대사질환 환자가 급증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신규 염증치료제의 처방권 포지셔닝도 주목할 점이다. 스타틴 치료를 받는 죽상동맥경화증 고위험군 환자에서 이들 염증치료제의 이차 예방효과를 저울질해본 해당 결과는,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 최신 임상 세션에 공개되는 한편 국제 의학술지인 NEJM 온라인판에도 게재됐다. 4000여명 이상의 환자가 등록된 대규모 관찰연구격인 CIRT 결과에 따르면, 저용량 메토트렉세이트(MTX) 요법은 위약 대비 염증 마커나 심혈관(CV) 사건 발생을 줄이는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비치명적 심근경색을 비롯한 비치명적 뇌졸중 또는 심혈관사망에 유의한 효과를 나타내지 않은 것이다. 특히 이번 임상에는 과거력상 심근경색 또는 다혈관질환, 제2형 당뇨(68%), 대사증후군(32%) 등의 만성 염증 환자 6158명이 대거 등록됐다. 이 가운데 4786명을 대상해 2.3년간의 추적관찰을 끝으로 올해 1분기, 해당 임상은 조기 종료됐다. 그 결과, 저용량 MTX는 염증성 마커들인 IL-β 및 IL-6, hs-CRP 등에 어떠한 영향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주목할 점은 최신 임상 자료를 발표한, 노바티스의 항체신약 일라리스의 포지셔닝이다. 일라리스는 앞서 올해 심장학회서 발표한 대규모 CANTOS 임상에서, 인터루킨(IL)-1β에 작용해 염증반응을 줄이는 동시에 주요 심혈관사건(MACE)을 줄이며 주목받았다. '인터루킨 타깃' 단일클론항체약물 역할?…주요 신호 차단 "혈전성 항염증 반응 저울질' 현재 일라리스는 희귀질환약으로 국내에서도 허가장벽을 넘은지 3년차를 맞고 있다. 2015년 12월 이름조차 생소한 크리오피린 관련 주기적 증후군(CAPS)과 전신성 소아 특발성 관절염(SJIA) 치료제로 국내 시판허가를 받고, 지난 1월 환자들의 요청으로 심평원에 급여 신청서를 다시 제출한 상태. 이러한 일라리스는, 올해 미국심장학회(ACC)에 이어 최근 성료한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에서 1만여명이 등록된 최신 유효성 검증 자료를 공개했다. 카나키누맙이 가진 혈전성 항염증반응의 유효성에 대한 평가 작업이 이뤄진 것이다. 여기서 3개월 1회 주사 전략으로, 죽상동맥경화증을 가진 환자에서 통풍 발생 위험을 절반 가까이 떨어뜨리면서 통풍 예방 및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기존 표준 치료옵션인 알로푸리놀 등과 같은 치료제보다 안전성과 유효성에서 더 앞서는 결과로도 눈길을 끌었다. 실제 5년 전, 처방권 진입이 빨랐던 유럽지역에서는 소아특발성 관절염 이외 통풍성 관절염 적응증에도 카나키누맙의 치료적 혜택을 인정한 바 있다. CANTOS 임상 결과에 따르면, 통풍 발생에 예측지표로 거론되는 혈청 요산 수치에는 어떠한 영향도 보이지 않았으나 통풍 발작을 50%~60%까지 잡았다. 연구팀은 "통풍 발생이 심혈관질환 발생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고려되는 상황에서 현재 통풍 예방 치료제는 없다"면서 "하지만 조만간 IL-1을 타깃하는 치료제들이 통풍 예방요법에 유용한 옵션으로 사용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메토트렉세이트 및 카나키누맙의 대규모 임상에서는 콜레스테롤 가이드라인 목표 수치를 다르게 잡고 있다. CIRT 임상에서는 공격적인 스타틴 요법 목표치로 68mg/dL를, CANTOS에서는 평균 82mg/dL로 일부 임상 디자인에 차이를 보였다.
2018-11-13 06:00:44아카데미

희귀질환신약 국내에선 수난, 해외에선 집중 재조명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국내에선 '비용효과성'을 의심받던 극희귀질환치료제가, 주요 학계에선 통풍약으로도 선택폭을 넓히고 있다. 현재 희귀질환약으로 국내 허가장벽을 넘은지 3년차지만, 여전히 비급여 족쇄를 벗지 못한 항체신약 일라리스(카나키누맙)의 얘기다. 노바티스 일라리스주는 2015년 12월 이름조차 생소한 크리오피린 관련 주기적 증후군(CAPS)과 전신성 소아 특발성 관절염(SJIA) 치료제로 국내 시판허가를 받고, 지난 1월 환자들의 요청으로 심평원에 급여 신청서를 다시 제출한 상태다. 올해 미국심장학회(ACC)에 이어 최근 성료한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에서 항체약물인 카나키누맙의 유효성은 또 한 차례 빛났다(Abstract OP0014). 3개월 1회 주사하는 치료전략으로, 죽상동맥경화증을 가진 환자에서 통풍 발생 위험을 절반 가까이 떨어뜨리면서 통풍 예방 및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알린 것이다. 기존 표준 치료옵션인 알로푸리놀 등과 같은 치료제보다 안전성과 유효성에서 더 앞서는 결과로도 눈길을 끌었다. 실제 5년 전 유럽지역에서는, 소아특발성 관절염 이외 통풍성 관절염 적응증에도 대한 카나키누맙의 치료적 혜택을 인정하기도 했다. 표준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통풍 환자에는 발작 치료제로도 사용되는 것. 이번 결과에서 통풍 발생에 예측지표로 거론되는 혈청 요산 수치에는 어떠한 영향도 보이지 않았으나, 통풍 발작을 50%~60%까지 잡았다는게 주목할 점이다. 다수의 주요 학회에서 발표된 CANTOS 임상 결과는 1만여명이 등록된 대규모 임상 결과로 카나키누맙이 가진 혈전성 항염증반응의 유효성에 대한 평가였다. 발표자인 미국 하버드의대 다니엘 솔로몬 교수팀(브리검여성병원)은 "개념검증 단계에서 나타난 주요한 결과"라면서 "통풍 관리 전략에서 비요산 치료전략의 시사점을 제시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카나키누맙은 단일클론항체약물로 인터루킨(IL)-1β 매개하는 주요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해 통풍 발작을 절반 넘게 감소시키는 효과와 연관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통풍 예방약 가능성 시사 "IL-1 표적 항체신약 주목" 이번 통풍 임상 결과지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 결과의 하위분석이다. 이들은 고감도 C반응성 단백질(hsCRP) 수치가 2mg/L 이상이고 심부전 후 죽상동맥경화증을 가진 환자들로 체질량지수(BMI)가 29.8로 대부분 과체중 및 비만한 이들이었다. 치료군은 카나키누맙(50mg, 150mg, 300mg)을 3개월 간격으로 1회 주사했다. 그 결과, 모든 용량에서 통풍 발작이 절반 이상 줄었으며 요산 수치에 변화는 없었지만 hsCRP 수치가 감소했다는 것은 주목할 점이다. 위약군에서 통풍 발생과 주요심혈관 사건이 모두 늘은 것과는 비교되는 대목이었다. 연구팀은 "통풍 발생이 심혈관질환 발생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고려되는 상황에서 현재 통풍 예방 치료제는 없다"면서 "하지만 조만간 IL-1을 타깃하는 치료제들이 통풍 예방요법에 유용한 옵션으로 사용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2018-06-25 06:00:33제약·바이오

알로푸리놀 섞은 통풍약 탄생…요산 관리 대안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알로푸리놀을 섞은 최초의 통풍 복합제가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해당 복합제는 1일 1회 용법(아침 2리터의 물과 함께 복용)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주람픽(레시뉴라드)과 알로푸리놀을 섞은 약물이다. 최근 미국FDA는 고정용량 복합제인 '두잘로(제품명)'를 통풍 관련 고요산혈증 치료 적응증으로 최종 시판허가했다. 이에 따라 현재 사용되는 요산합성억제제인 알로푸리놀(allopurinol) 등의 단독요법으로도 혈청 요산이 조절되지 않는 통풍 환자에 폭넓게 이용될 전망이다. 다만 무증상 고요산혈증 치료에는 사용할 수 없다. 복합제 허가 사항을 살펴보면, 두잘로는 레시뉴라드200mg과 알로푸리놀300mg 또는 200mg을 섞은 두 가지 제형이 승인을 받았다. FDA는 "알로푸리놀의 경우 요산의 생성을 줄이고, 2015년 허가된 레시뉴라드는 요산의 배설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면서 "이번 복합제는 이중작용 기전으로 혈청 요산이 조절되지 않는 통풍 환자에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회관계자는 "통풍은 악화가 많은 중증 염증성 질환으로, 무엇보다 통풍 환자에선 혈청 요산 수치 조절이 치료의 성패를 가른다"며 "알로푸리놀 단독요법에 효과가 없던 환자에선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주요 임상결과 알로푸리놀 단독요법으로는 혈청 요산이 조절되지 않던 통풍 환자에서, 알로푸리놀+레시뉴라드 복합제 사용 6개월째 혈청 요산은 목표치(6mg/dL 미만)에 도달한 환자는 알로푸리놀 단독투여군 대비 약 2배가 많았다.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두통, 인플루엔자 감염, 크레아티닌 증가, 산역류 등이었다. 두잘로는 급성 신손상 위험과 관련해선 경고문이 붙었다.
2017-08-23 12:00:03제약·바이오
  • 1
  • 2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