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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T요법 심혈관 부작용 누명 벗나…국내 지침 편입 추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31일 대한내분비학회는 인터불고대구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최근 국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테스토스테론 보충 요법 지침 개정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테스토스테론 보충 요법(TRT 요법/남성호르몬요법)에서 제기된 심혈관계 부작용 이슈가 희석되고 있다.지난해 공개된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저테스토스테론증에 대한 TRT 요법에서 위약군 대비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발생률에 차이가 없었던 것.국내 유관 학회도 이를 지침에 반영,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킨다는 방침이다.31일 대한내분비학회는 인터불고대구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고령화 사회에서 성호르몬에 관한 진료의 실제와 최신 연구에 대해 공유했다.TRT 요법의 심혈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2010년 NEJM에 공개된 연구에 의해 촉발됐다.무작위 대조군 연구에서 TRT를 받은 남성들에게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졌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성이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TRT가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한양대구리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유성훈 교수2015년 미국 FDA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침을 발표하며 테스토스테론 제조사들에게 TRT의 장기적인 심혈관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요구한 이래 여러 연구가 수행됐지만 상반된 결과가 반복됐다.최근 국내외 TRT 요법의 흐름을 소개한 한양대구리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유성훈 교수는 "NEJM의 발표 이후 TRT 요법의 심혈관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돼 왔다"며 "그런 까닭에 요법 금기 사항으로는 전립선암 또는 유방암이 있거나 의심되는 환자, 적혈구 증가증, 중증의 심부전, 콜레스테롤 260mg/dL 이상, 중등도 이상의 전립선 비대 혹은 결절 소견이 포함됐다"고 말했다.그는 "TRT 요법을 하면 안 되겠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져 실제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한 대규모의 임상 TRAVERSE가 진행돼 작년에 공개됐다"며 "평균 연령 63세 환자 52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과 비교한 결과 심혈관계 사건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대규모 TRAVERSE 임상 단비…국내 지침도 반영TRAVERSE 임상에서 MACE 발생률은 TRT 요법군이 7.0%, 위약군에서 7.3%로 오히려 TRT 투약 시 소폭의 발생률 감소가 관찰됐지만 심방세동, 급성 신장 손상, 폐색전증 발생률은 상대적으로 높아 개별 환자의 특성에 맞는 처방 및 모니터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유 교수는 "TRT 요법이 제2형 당뇨병 발병을 막는다는 연구가 진행돼 당뇨병 전단계에 투약 시 발병률은 7.6%, 비투약군은 14.9%로 위험도 감소가 관찰됐다"며 "다만 올해 초 NEJM에 공개된 연구에선 골절률이 다소 올라간다는 보고가 나오는 등 다각도의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런 여러 업데이트된 연구 내용을 반영해 대한남성건강갱년기학회(KSMHA)도 관련 지침의 개정을 논의 중에 있다"며 "이에 따르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남성을 제외하고, TRT 요법은 단기적으로 주요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지 않을 수 있으므로 치료 옵션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TRT 요법이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단계의 예방, 관해 및 이상지질혈증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며 "요법이 골밀도를 증가시킬 수 있으나, 골절 발생 예방에 대해서는 불확실하고 적혈구증가증 발생이 미미하지만 잠재적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부분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논의 중인 지침은 우울한 기분에 대한 테스토스테론 치료가 효과적이지 않거나 미미하다는 점, TRT 요법에 따른 새로운 정신질환 발병 간의 연관성에 대한 상충된 주장들에 대한 내용, 성선기능저하 남성의 우울한 기분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은 추천하지 않는다는 점도 명시했다.한편 국내 지침은 성선기능저하증 진단 기준값이 타 국가, 기관 대비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유성훈 교수는 "KSMHA가 한국인 기반 임상 연구에서 제시한 총 테스토스테론 컷오프 값은 2.6ng/mL"이라며 "이는 AUA, EAU, ES, ISSM, ISSAM, BSSM와 같이 타 국가 또는 가이드라인이 설정한 3.0~3.5 보다 낮은 값"이라고 밝혔다.그는 "결론적으로 국내 지침은 TRT 요법은 성기능 저하 증상이 있던 성선기능저하 남성에게 성 활동, 성 만족도 및 성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인정했다"며 "다만 발기부전을 개선할 수 있지만 포스포디에스테라제 5형 억제제에 비해 효과적인 단독 요법으로 간주되지는 않는다고 제시했다"고 말했다.이어 "TRT는 전립선암의 발병률을 증가시키지 않지만 활동성 전립선암 환자에서는 여전히 사용이 금지된다"며 "전립선암의 치료가 완료된 환자에서 뚜렷한 성선기능저하증상이 있는 경우,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임상의의 재량에 따라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11-01 05:32:00학술

당뇨병 대란에 피타바스타틴 '부각'…"안전한 스타틴 고려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피타바스타틴 성분은 신규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고 염증을 개선한다는 독창적인 장점이 있다."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성인 인구가 40%에 달한다는 통계 자료가 나오면서 스타틴 처방 패턴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고용량 스타틴의 경우 신규 당뇨병 발생 위험을 최대 2.5배 높일 수 있고,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다수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거나 고위험군에 속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스타틴 처방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20일 그랜드워커힐에서 개최된 심장학회 국제학술대회 KSC 2024에서는 스타틴 성분별 신규 당뇨병 발병(NODM) 위험 분석 결과 보고 및 당뇨병 고위험군에서의 스타틴 성분 선택에 대한 모색이 이뤄졌다.황도연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당뇨병 전단계 및 당 대사장애를 가진 이상지질혈증 환자에 대한 더 나은 치료 옵션' 발표를 통해 스타틴 성분의 차별적 선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상지질혈증-당뇨병, 같은 선상에서 관리 필요황도연 교수는 "30세 이상 성인 약 6명 중 1명(16.7%)이 당뇨병 환자이고 위험요인이 더 높은 65세 이상 고령층의 30.1%가 당뇨병 환자"라며 "65세 이상에서는 2명 중 1명이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황도연 교수그는 "2011~2014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 전단계 환자의 50% 이상이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2022년 국내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에서도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며 "따라서 이상지질혈증 대응과 당뇨병 관리는 결코 다른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실제로 2022년 당뇨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76%는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고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인구가 30세 이상의 경우 40%, 65세 이상은 50%라는 통계 자료가 나온 바 있다.문제는 스타틴 투약자에서 신규 당뇨병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황 교수는 "메타분석 결과 스타틴 투약으로 9%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고강도 스타틴은 최대 36%까지 그 위험도가 올라갔다"며 "고강도 스타틴은 24% 정도 혈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그는 "스타틴 투약자는 인슐린 치료뿐 아니라 혈당 강하제 처방 수, 심각한 고혈당, 급성고혈당 합병증이 증가해 이를 근거로 미국 FDA는 스타틴이 혈당과 HbA1c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특히 아시아인은 더 취약해 NODM 위험도가 71%까지 상승한다"고 경고했다.이어 "따라서 당뇨병 전단계나 고위험군에 대한 스타틴 투약 시 상대적으로 안전한 성분 선택이 필수적"이라며 "다양한 성분 중에서 유독 피타바스타틴 성분의 리바로는 당뇨병 발병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강조했다.근거로 든 것은 2021년 BMJ에 발표된 메타분석 논문으로 12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피타바스타틴은 여타 스타틴 성분 대비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는 "피타바스타틴은 아토르바스타틴 대비 49%, 로수바스타틴 대비 50% 당뇨병 발생 위험이 낮다"며 "이같은 효과는 한국인 1460만 5368명이 포함된 모델에서도 비슷하게 확인돼 신뢰도가 높다"고 덧붙였다.■"NODM 발생 낮고 염증 개선까지 독창적인 장점"'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 요법을 통한 최첨단 치료'를 발표한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승준 교수는 효과 측면에서 피타바스타틴을 강조했다.이승준 교수이승준 교수는 "피타바스타틴이 안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효과가 덜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피타바스타틴은 30~50%의 LDL-C를 감소시키는 중강도 스타틴에 속하고, 리바로 1mg만으로도 33%를 감소시킬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리바로는 2차 예방군을 대상으로 심혈관질환예방 효과를 입증했다"며 "특히 최근 연구에선 항염증 효과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죽상동맥경화증이 가속되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 투약자에서도 MACE 발생률을 35% 유의하게 낮춰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이어 "피타바스타틴 단일제만으로 부족할 때는 에제티미브 복합제인 리바로젯을 고려할 수 있다"'며 "실제로 2차 예방,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서 유효하며, 2차예방군에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발생률, STEMI 환자군에서 리바로 단일제 대비 심혈관 사건의 발생률을 낮췄다"고 밝혔다.이날 좌장을 맡은 김원 경희의대 심장내과 교수(심근경색연구회 회장, 심장대사증후군학회 부회장)는 "리바로와 리바로젯은 NODM이 발생이 낮고 염증을 개선한다는 독창적인 장점이 있다"며 "최근 IL-33 억제 효과에 대한 연구가 염증 개선 효과에 도움이 되는 근거들로 뒷받침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김병진 성균관의대 순환기내과 교수(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교육이사, 심장대사증후군학회 학술이사)는 "노인이나 동반질환이 많은 환자들은 다제 약제로 복용하는 케이스가 많아 약동학적으로도 신경을 써야한다"며 "따라서 이런 경우 약물상호작용에서 안전한 리바로가 강점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2024-10-25 05:30:00학술
인터뷰

"연 2회로 이상지질혈증 관리, 빠른 급여 오히려 이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The lower, the better'라는 지질관리 전략이 나온 지 20년이 지났다. 하지만 국내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약 78%는 여전히 1년 내 LDL-콜레스테롤(LDL-C) 목표 수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LDL-C는 심근경색, 관상동맥증후군, 뇌경색 등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의 주요 위험인자로, 심혈관질환의재발 및 사망을 막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LDL-C 치료가 필수적이다. 이 가운데 최근 연 2회 투여만으로 효과적인 LDL-C 감소를 확인한 siRNA 치료제가 등장하며 국내 임상현장의 치료전략 변화를 불러왔다. 렉비오(인클리시란, 한국노바티스)가 그 주인공이다. R. 스콧라이트 메이요클리닉 교수는 렉비오가 ASCVD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만한 혁신적인 치료제라고 평가했다.23일 R. 스콧라이트(R. Scott Wright) 메이요클리닉 심혈관내과 교수를 만나 siRNA 기반 치료제 렉비오의 임상적 가치와 이에 따라 변화될 치료 패러다임에 대해 들어봤다."스타틴만으로는 불충분, 이상지질혈증 치료 변화"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최근 공개한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한국 성인 4명 중 1명이 고콜레스테롤혈증을, 5명 중 2명이 이상지질혈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해 남성의 24%, 여성의 31%에 해당하는 상황이다. 또한 고콜레스테롤혈증 인식률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10명 중 3명은 자신의 상태를 모르고 있었으며, 치료율 역시 향상됐으나 10명 중 4명은 여전히 지질강하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이들 환자에 있어 LDL-C 관리는 필수적이지만 제대로 조절이 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특히 R. 스콧라이트 교수는 스타틴을 필두로 한 우수한 치료옵션이 등장했음에도 환자 상당수가 LDL-C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R. 스콧라이트 교수는 "우수한 치료옵션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유럽, 미국 등에서 75% 이상의 환자가 LDL-C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환자들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기 때문에 심장마비, 뇌졸중 등이 재발하거나 추가적인 스텐트 또는 우회술이 필요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그는 "주목해야 할 것은 상당히 좋은 경구용 치료제들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가 이를 매일 복용하지 않아 콜레스테롤 수치가 권고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실제로 절반 이상의 환자들이 스타틴을 매일 복용하지 않고 있다. 일주일에 5일 미만 복용하게 되면 효과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고 우려했다.R. 스콧라이트 교수는 환자의 복용 순응도가 개선된 렉비오가 한국 임상현장에 도입됨에 따라 쓰임새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여기서 렉비오는 국내에서 처음 허가 받은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siRNA 제제다. 체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siRNA를 활용, PCSK9 단백질 생성을 억제해 혈액 내 LDL-C를 감소시키는 기전이다.지난 6월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렉비오는 ASCVD 또는 ASCVD와 동등한 위험성이 있거나 이형접합 가족형 고콜레스테롤혈증(HeFH)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인 ORION-9 기반이 됐다.연구 510일 차 시점에 렉비오 투여군의 LDL-C는 위약군 대비 각각 47.9%, 52.3%, 49.9% 감소했다. 한국인이 24% 포함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 ORION-18에서도 연구 330일 차에 렉비오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57.17%의 LDL-C 감소 효과를 보였다.R. 스콧라이트 교수는 "렉비오는 연 2회 백신처럼 맞을 수 있으며, 적은 용량으로도 LDL-C를 50% 미만으로 공격적으로 낮춰주는 치료제"라며 "렉비오를 스타틴과 함께 사용하면 약 75~80%의 환자가 LDL-C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다. 가장 큰 강점은 우수한 복약순응도 데이터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환자들의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이고, 6개월에 한번만 기억하면 되는 매우 간편한 치료제라는 측면에서, ASCVD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 시킬만한 혁신적인 치료제"라고 평가했다.R. 스콧라이트 메이요클리닉 교수는 렉비오가 급여로 적용된다면 심혈관 이벤트 발생이 감소하며 향후 의료시스템에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선택지 넓어진 PCSK9 억제제, 급여로 효율 높여야"이제 관심은 렉비오가 PCSK9 억제제로서 국내 임상현장에 얼마나 빠르게 정착하느냐다. 또한 기전은 다르지만 동일 PCSK9 억제제 계열 치료제인 '에볼로쿠맙'과의 경쟁도 주목해야 하는 부분 중의 하나다.R. 스콧라이트 교수는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를 보면 환자들이 에볼로쿠맙보다 렉비오를 더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물론 에볼로쿠맙도 훌륭한 치료제다. 렉비오와 에볼로쿠맙을 모두 처방하고 있지만, 실제 진료현장에서 환자 대부분은 렉비오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왜냐하면 간단하고, 투여빈도가 적으며, 부작용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 환자들은 2주마다 자가 주사를 해야 한다는 점을 불편해 한다"며 "따라서 렉비오는 높은 콜레스테롤 치료를 더 간소화하고, 환자 및 가족에게 1주에 한두 번 잊어도 치료가 지속되고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치료제를 보유한 한국노바티스는 지난 6월 국내 허가 이후 곧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렉비오의 급여를 신청하는 한편, 오는 11월 임상현장에 우선 비급여로 출시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즉 아직까지 치료비 부담 측면에서 렉비오를 활용하기에는 '급여'라는 큰 장애물이 남은 셈이다. 비급여로는 연 2회 투여 시 300만원에 가까운 치료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빠른 급여 적용이 필요한 상황. R. 스콧라이트 교수는 "최근 심근경색을 겪었거나 관상동맥중재술(PCI), 비ST 관상동맥증후군 수술을 받은 ASCVD 환자들, 혹은 오랜 기간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LDL-C 수치가 100 이상인 환자에서 렉비오 치료를 시작할 것"이라며 "약제가 급여돼 빠르게 사용되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초기에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보건당국과 환자 모두에게 이득"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제안하고 싶은 바는 렉비오를 가장 이상적인 방식으로 사용하자는 것이다. 환자들이 매주 또는 매달 콜레스테롤이 낮아지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이벤트가 발생하기 때문에, 퇴원 전에 투여해야 한다"며 "심근경색 또는 PCI나 혈관재관류술(Revascularization) 이후의 환자들은 퇴원 전에 치료제를 투여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급여가 된다면 이벤트 감소에 따른 상당한 비용 절감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0-24 05:31:00제약·바이오

AHA/ASA 뇌졸중 가이드라인 개정, GLP-1·PCSK9i 반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뇌졸중협회(ASA)가 2014년 공개된 뇌졸중 1차 예방 지침을 10년만에 개정했다.최근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수용체 작용제(GLP-1 RA)의 심혈관계 질환 보호 효과가 밝혀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 당뇨병과 높은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환자에게 GLP-1 RA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AHA·ASA는 2024년 뇌졸중 1차 예방 가이드라인을 국제학술지 Stroke에 21일 공개했다(doi.org/10.1161/STR.0000000000000475).허혈성 및 출혈성 뇌졸중은 상당한 장애로 이어지지만 중요한 것은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2024년 뇌졸중 가이드라인은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한 식단부터 신체활동, 약제 병용요법까지 다양한 증거 기반 권장 사항을 제공한다.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뇌졸중협회(ASA)가 2014년 공개된 뇌졸중 1차 예방 지침을 10년만에 개정했다.먼저 신규 가이드라인은 뇌졸중의 최대 80%가 예방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식단 변화 등의 생활 방식 변화를 촉구했다.여기에는 지중해식 식단을 채택하는 것이 포함되는데, 지중해식 식단은 특히 견과류와 올리브 오일을 보충해서 섭취할 경우 뇌졸중 위험이 현저히 줄어든다고 제시했다.또한 심혈관 건강과 뇌졸중 감소를 위한 신체 활동의 필요성이 강조됐다.환자에게 앉아서 하는 행동을 선별하고 무활동 상태를 피해 규칙적으로 중간 정도에서 격렬한 신체 활동에 참여하도록 새 권장 사항을 마련했다.GLP-1 RA·PCSK9i 반영도 눈에 띄는 변화다.가이드라인은 GLP-1 RA가 제2형 당뇨병 관리는 물론 체중 감량을 유도하고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강력한 데이터에 갖고 있다며 당뇨병과 높은 심혈관 위험을 가진 사람 또는 확립된 심혈관질환자에게 GLP-1 RA을 사용을 권장했다.또 다른 약물 계열인 프로단백질 전환효소 서브틸리신/케신 9형(PCSK9) 억제제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며 해당 약제를 뇌졸중 예방 약물에 포함시켰다.적정 목표 혈압을 달성하기 위해 두 가지 약제의 병용 전략도 제시했다.가이드라인은 "효과적인 혈압 관리가 뇌졸중 예방에 필수적이지만 무작위 대조 시험에 따르면 단일 항고혈압제 복용자의 약 30%만이 목표 혈압에 도달한다"며 "대부분의 환자는 2~3가지 약물로 원하는 목표 혈압에 도달하기 때문에 이러한 데이터에 따라 혈압 강하 약물이 필요한 대부분의 환자에게 1차 뇌졸중 예방을 위해 최소 2가지 항고혈압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제시했다.
2024-10-22 12:57:20학술

심장유관학회 뭉친다...따로따로 정책제안 버리고 하나로 통합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8일 대한심장학회는 그랜드워커힐에서 국제학술대회 KSC 2024를 개최하고 2023년 12월부터 심장학연구재단 미래정책연구소가 추진한 종합 정책 제안 내용을 공개했다.대한심장학회가 정책 제안 실험에 나선다.그간 개별 학회들이 산발적이고 정책을 제안했지만 단발에 그쳐 한 목소리를 이루지 못했다는 반성에 따라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을 아우르는 심혈관계 종합 정책을 제시하겠다는 것.이후 정책은 학술지에 등록하고 공개해 피드백을 수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큰 틀의 전략으로 수립한다는 계획이다.18일 대한심장학회는 그랜드워커힐에서 국제학술대회 KSC 2024를 개최하고 2023년 12월부터 심장학연구재단 미래정책연구소가 추진한 종합 정책 제안 내용을 공개했다.이번 정책안의 특징은 심부전학회, 부정맥학회, 지질동맥경화학회 등 각 심혈관질환 학회들의 개별 목소리를 통합해 더 큰 목소리를 내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허혈성 심질환, 부정맥, 심부전, 판막질환에서 각 전문가들이 집필위원, 검토위원으로 참여해 현황과 문제점을 통합적으로 파악하고 개선 과제를 모색해 대안을 제시했다.강현재 서울대병원 교수'KSC 심혈관질환 정책 제안'을 발표한 강현재 서울대병원 교수는 "기존 심혈관질환 정책은 위험인자의 관리를 통한 예방과 급성기 중증허혈성심질환의 초기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며 "새 정책안은 심혈관질환의 예방, 진단, 치료, 관리, 연구 등 통합적 관리를 통한 사회적, 정책적 관심의 확장 필요성을 제기한다"고 설명했다.그는 "2023년 12월부터 연구계획 수립 및 커미티를 구성하고 올해 1월 집필-자문위원회 회의를 통해 분야별 질환 현황 및 아젠다를 정리했다"며 "3월에서 7월까지 집필위원회 작업 이후 자문위원 검토, 이사회 재검토 및 승인을 거쳐 이달 최종 페이퍼가 승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최종본이 대한심장학회 승인 후 Korean Circulation Journal 게재돼 공개된다는 점은 그간 다른 학회의 정책 제안과는 다른 방식. 실제 연구 논문처럼 정책 제안 내용을 레퍼런스로 만들어 지속 업데이트해 정책의 기조와 근거를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것.정책 제안은 정책 입안자를 위한 제안과 학회를 위한 제안 두 부분으로 나뉜다.정책 입안자를 위한 제안으로는 ▲CVD의 모든 단계에서 예방 및 치료를 강화 ▲CVD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예산 할당 수립 ▲예산 조달 우선순위에 대한 사회적 합의 방법론 개발 ▲CVD 예방 및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 이니셔티브를 개발하고 구현할 보건복지부 내 전담 CVD 부서 신설 ▲제한된 의료 인력의 활용을 최적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급성기 검진 도구 개발 등이다.강 교수는 "학회를 위한 제안으로는 CVD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학제간 협업 및 CVD 정책 공동 개발을 제언했다"며 "이어 전국적 CVD 임상 연구의 지원 및 시작, 임상 지침 개발과 배포를 제시했다"고 밝혔다.그는 "정책 제안 공개 이후 계획으로는 주요 제안 사항의 실행 방안 수립과 추진이 있다"며 "실제 논문처럼 공개되는만큼 피어리뷰를 거쳐 의견 수렴을 받고 이런 과정을 통해 정책 내용의 홍보 효과도 함께 노리겠다"고 강조했다.의정 갈등 사태 이후 충북대병원을 떠난 배장환 좋은삼선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정책 제안 페이퍼가 매우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간 학회가 정부의 심혈관정책의 입안과 추진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었는지, 심혈관정책에 대한 선제적 제언을 하고 있었는지 뒤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이번을 계기로 학회가 심혈관 정책의 장기 추진에 대해 일관성을 바탕으로 기민한 대응을 할 준비가 되었는지 객관화할 수 있게 됐다"며 "정책 제안 페이퍼는 이러한 사명의 시작이자 이정표가 될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2024-10-19 05:30:00학술

"치주질환으로 악화된 구강 미생물 환경 전신질환 영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이효정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지·박경운 교수팀은 치주염 등으로 악화된 불균형한 구강 미생물 환경이 전신 질환 발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우리 몸에서 약 2%의 무게를 차지한다고 알려진 미생물은 구강, 장, 피부 등 인체 곳곳에 다양한 군집을 형성하고, 복잡하고 정교한 생태계(마이크로바이옴)를 이루며 유익균과 유해균의 상호작용에 의해 질환 발병 혹은 예방에 영향을 미친다.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이효정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지·박경운 교수팀이러한 미생물 군집이 자리 잡은 대표적인 기관이 구강인데, 구강 내에는 천 종 이상의 균이 분포해있고 침 1ml에는 세균 5~10억 마리가 존재한다고 보고될 정도로 거대한 미생물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또한 구강 미생물 환경의 악화가 당뇨병, 심혈관질환, 암, 치매 등 전신 질환 발병률 증가와 관련이 깊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하지만 아직까지 구강에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이 인체 전반의 마이크로바이옴, 나아가 전신 질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 방식과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제대로 밝혀진 바가 없었다.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 저장된 치주염을 앓고 있는 환자와 건강한 환자에서 동시 추출한 게놈 DNA 데이터를 비교분석하는 메타게놈 연구를 통해 그 단서를 찾고자 연구를 실시했다.연구팀은 치주염 환자와 건강한 환자의 △타액(침) △구강 벽 △구강 내 치태(플라크) △대변 △혈액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전체 염기서열분석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치주염 환자의 타액과 치태에서 관찰되는 치주염 관련 미생물의 구성과 비율이 혈액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이는 치주염 등 치주 질환이 전신질환에 영향을 주는 기전을 확인하기 위한 마커(marker)로서 혈액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이번 연구는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구강 건강과 당뇨병, 동맥경화, 암 등 다양한 전신 질환 간 관계를 규명할 수 있는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이효정 교수는 "구강 내 미생물 환경을 악화시키는 치주염이 전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구강 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Oral Microbiology'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10-17 09:25:42병·의원

노벨상에 앰브로스·러브컨 교수…마이크로 RNA 발견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2024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미국 매사추세츠 의대 빅터 앰브로스(Victor Amvros) 교수와 하버드 의대 개리 러브컨(Gary Ruvkun) 교수에게 돌아갔다.이들은 암을 포함한 난치병의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는 '마이크로RNA(mRNA)'를 발견한 공로로 이번 노벨상을 수상했다.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미국 매사추세츠 의대 빅터 앰브로스(Victor Amvros) 교수와 하버드 의대 개리 러브컨(Gary Ruvkun) 교수마이크로RNA는 20~24개의 염기로 이뤄진 작은 RNA다. 세포 내에서 유전자의 발현을 미세하게 조절하는 중요한 분자로, RNA와 달리 단백질을 암호화하지 않고 유전자 발현을 조절한다.이를 통해 세포 성장, 발달, 분화 등 여러 중요한 생물학적 과정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유전자 발현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의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정밀하게 이해해야 하는 분야로 꼽힌다.앰브로스 교수는 미생물인 예쁜꼬마선충(C. elegans)의 배아 발생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를 찾다가 마이크로RNA를 처음 발견했다. 러브컨 교수는 선충 모델을 통해 마이크로RNA가 생물의 유전자 발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매커니즘을 규명했다.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장수환 교수(생리학교실)는 "두 교수의 연구는 암, 심혈관질환, 그리고 파킨슨병 같은 신경질환 등 다양한 질병에서 유전적 조절 메커니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밝힌 데 기여했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해설했다.삼성서울병원 김경미 맞춤진단연구센터장(병리과 교수)은 "microRNA(miRNA)의 발견은 의학이 우리 몸의 전체 시스템에 대해 한 차원 더 고차원적으로 이해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김 센터장은 miRNA가 유전자의 발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 해당 분야를 연구해 임상에 적용하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삼성서울병원 역시 맞춤진단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유전자 수준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아직 임상적으로 이를 활용한 치료제 등이 적용된 사례는 없지만 보조 바이오마커로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실제로 삼성서울병원이 2018년에 발표한 위암 관련 연구에 따르면, 조기 위암에서만 132개의 miRNA가 확인됐다. 이처럼 miRNA가 임상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전 세계 연구자들이 연구하고 있는 분야이지만 충분히 병을 더욱 세밀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에스엔이바이오를 통해 miRNA를 탑재한 줄기세포 기반 엑소좀 치료제를 개발 중인 삼성서울병원 방오영 뇌졸중센터장(신경과 교수)은 "microRNA(miRNA)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임상 현장에서 다양한 질병 치료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4-10-08 09:17:22병·의원

첫 이차성 이상지질혈증 합의안 발표…적색육·가당 지목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이차성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전문가 합의안이 최초로 마련됐다. 전문가들이 꼽은 원인은 음식, 질환, 약제 3가지로 음식 중에는 적색육과 가공육, 가당, 알코올 등이 지목됐다.7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이차성 이상지질혈증 원인과 치료에 대한 전문가 합의안을 최초로 발표했다.콜레스테롤은 협심증, 뇌졸중을 일으키는 혈관의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원인이며, 중성지방 수치도 미래의 심혈관질환 예측에 사용될 수 있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의학적으로는 LDL-콜레스테롤이 미래의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치료대상이다.다른 여러 질환과 마찬가지로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또는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이상지질혈증에도 일차성, 이차성이라는 용어가 사용된다.여기서 일차성이란 '타고난'이라는 뜻이며, 이차성은 '다른 특정 원인에 의한 경우'를 일컫는다.이차성 이상지질혈증의 대응 흐름도합의안은 이차성 이상지질혈증을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고중성지방혈증으로 나누고, 원인은 크게 음식, 질환, 약제 등 3가지로 분류했다.또한 각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에 대해 핵심내용을 기술하고, 대응원칙에 관한 합의안을 요약했다.예를 들어 이차성 이상지질혈증의 대표적인 원인 중 음식에는 적색육, 가공육, 트랜스지방, 고탄수화물, 가당, 알코올 등을 들 수 있다.또한 갑상선기능저하증, 간질환, 담관염, 신증후군, 비만,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쿠싱증후군, 만성 콩팥병, 자가면역질환, 패혈증 등 다양한 기저질환이 콜레스테롤 또는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제시됐다.약제로는 심혈관계 약물, 스테로이드호르몬, 피부질환 약물, 면역억제제, 항감염제, 항경련제, 항암제, 항정신병 약물 중에 원인 약물이 있을 수 있다.특히 합의안에서 이차성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에 대한 진단과 대응방침을 그림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임상현장에서 진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환자가 효율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이상학 진료지침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이차성 이상지질혈증에 관한 자세한 참고자료가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이번 합의안은 국내뿐 아니라 외국의 의료진과 환자에게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합의안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지의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Lipid and Atherosclerosis와 대한내과학회의 국제학술지인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의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4-10-07 11:53:53학술

아스피린+라베프라졸 확대…지엘파마 공동개발사 모두 허가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지엘파마와 아스피린+라베프라졸 복합제 공동개발에 참여했던 제약사들이 모두 허가를 획득, 본격적인 시장 경쟁이 예고됐다.다만 이미 한미약품과 동광제약이 빠르게 허가를 획득하며 급여 등재에 성공한 만큼 향후 시장 구도가 주목된다.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휴온스와 영진약품은 각각 아스라베캡슐100/5mg과 아스라졸캡슐100/5mg을 새롭게 허가 받았다.해당 품목들은 모두 아스피린과 라베프라졸 복합제로 지엘파마에서 생산한다.이들 2개사의 허가에 따라 앞선 한국파마와 함께 지엘파마와 아스피린+라베프라졸 복합제 공동 개발에 참여한 제약사 모두 허가를 획득하게 됐다.이미 급여 등재된 한미약품의 라스피린캡슐과 동광제약의 라베피린캡슐아스피린+라베프라졸 복합제의 경우 고위험군의 심혈관질환 예방 및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은 환자가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위장관 장애 및 출혈 부작용 우려를 덜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개발 된 품목이다.저함량 아스피린은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고위험군의 심혈관질환 예방 및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은 환자에 대한 일차적 권고 약제이다.하지만 위장관 출혈에 대한 위험성이 문제가 돼왔는데 이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사용된 것이 라베프라졸 성분이다.프로톤펌프억제제 중 하나인 라베프라졸은 타 약물과의 상호작용 우려가 적어 특히 고령자에게 권고되는 성분이다.이에 해당 복합제 개발을 통해 아스피린의 부작용을 줄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것.특히 이미 한미약품과 동광제약 등도 동일한 조합의 복합제를 허가 받았다는 점에서 이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해 10월 처음으로 허가를 받아 지난 2월 급여 등재되며 시장을 열었다.이후 동광제약이 지난 5월 31일 허가를 받아, 지난 8월부터 급여 등재돼 품목을 출시했다.결국 앞서 시장 선점에 나선 한미약품과 그 뒤를 이은 동광제약에 더해 지엘파마와 공동개발사들의 경쟁이 예고되는 상황.특히 해당 복합제의 경우 국내사들의 관심이 높은 품목이었다는 점에서 위수탁 등을 통해 후발주자의 참전 역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여기에 앞선 제약사들이 모두 동일한 약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후발주자로 참여하는 기업들의 약가 전략 역시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2024-10-02 11:57:02제약·바이오

노바티스 '렉비오' 급여 진입 속도전…PCSK9i 시장 요동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노바티스의 고지혈증 치료제 렉비오가 급여권 진입에 속도를 내면서 출시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기존 스타틴 위주의 치료제보다는 고콜레스테롤혈증 및 혼합형 이상지질혈증 적응증이 겹치는 암젠 레파타(에볼로쿠맙)와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한국노바티스 siRNA 기반 고지혈증 치료제 렉비오 제품사진.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노바티스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siRNA 기반 치료제 렉비오(인클리시란) 급여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렉비오는 국내에서 처음 허가 받은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siRNA 제제다. 체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siRNA를 활용, LDL-콜레스테롤(LDL-C)을 높이는 PCSK9 단백질 생성을 억제해 혈액내 LDL-C를 감소시킨다.지난 6월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렉비오는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또는 ASCVD와 동등한 위험성이 있거나 이형접합 가족형 고콜레스테롤혈증(HeFH)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인 ORION-9 기반이다.연구 510일 차 시점에 렉비오 투여군의 LDL-C는 위약군 대비 각각 47.9%, 52.3%, 49.9% 감소했다. 세 임상 모두에서 렉비오 투여군과 위약군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한국인이 24% 포함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 ORION-18에서도 연구 330일 차에 렉비오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57.17%의 LDL-C 감소 효과를 보였다.이를 기반으로 노바티스는 심평원에 렉비오 급여를 신청하는 한편, 오는 11월 임상현장에 우선 비급여로 출시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국내 임상현장 출시 시 직접적인 경쟁 품목을 꼽는다면 암젠의 PCSK9 억제제 계열 치료제인 레파타다. 국내 의학회 가이드라인 상 스타틴 및 에제티미브 복합제 이후 약제로 PCSK9 억제제 계열 치료제를 제시하고 있는 만큼 렉비오도 해당 사항에 그대로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현재 레파타는 초고위험군 ASCVD 환자에게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병용투여 했음에도 LDL-C 수치가 70mg/dL 이상이거나 기저치 대비 50% 이상 감소하지 않는 경우에 급여로 사용할 수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상지질혈증 진료 가이드라인 5판 주요 내용이다. PCSK9 억제제의 경우 스타틴, 에제티미브 사용에도 불구 목표 LDL-C를 도달하지 못할 경우 투여를 권고하고 있다.  즉 직접적인 경쟁약인 레파타가 급여로 적용 중인 것을 고려해 노바티스도 렉비오의 국내 허가 후 곧장 급여를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2주 1회 또는 월 1회인 레파타와 비교해 1년 2회 투여라는 환자 투약 상의 장점도 분명하지만 국내 임상현장에서 가격 장애물을 해결하지 않은 경쟁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비급여로는 연 2회 투여 시 300만원에 가까운 치료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노비티스 입장에서는 렉비오의 빠른 급여 적용이 국내 임상현장 안착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A대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미국과 국내 임상환경을 비교한다면 차이점이 존재한다. 의료기관의 접근성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 시장에서 렉비오의 환자 투약 적인 면의 장점은 확실하다"며 "다만, 국내 임상환경은 이와 다르다.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고, 환자들도 의료진과 자주 상담하며 관리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초고위험군 환자들이 주요 렉비오 투여군이 될 것인데, 환자 부담 측면에서 급여 적용이 필수적일 것"이라며 "일단 레파타와 경쟁 국면으로 전개될 것은 확실 할 것 같다"고 전했다.한편,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최근 공개한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한국 성인 4명 중 1명이 고콜레스테롤혈증을 5명 중 2명이 이상지질혈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렉비오 투여 대상이 될 수 있는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해 남성의 24%, 여성의 31%에 해당하는 상황이다. 또한 고콜레스테롤혈증 인식률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10명 중 3명은 자신의 상태를 모르고 있었으며, 치료율 역시 향상됐으나 10명 중 4명은 여전히 지질강하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2024-10-02 05:30:00제약·바이오

대한심장학회, '심장의 날 걷기대회' 성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심장학회(이사장 박승우)는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피크닉장에서 진행된 '심장의 날 걷기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대한심장학회가 주최·주관하고 국내 심혈관질환 관련 주요 학회인 대한고혈압학회, 대한심부전학회, 대한심혈관중재학회, 대한혈관학회, 심장대사증후군학회, 한국심초음파학회가 참여한 이번 대회는 박승우 대한심장학회 이사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사전 등록을 완료한 1000여명의 시민 참가자들은 연세대학교 운동의학 및 재활연구실과 함께하는 준비운동을 마친 후, 올림픽공원 피크닉장 주변을 둘러싼 도보 1시간 이내의 3km 코스를 통해 약 40~50분의 걷기 운동 시간을 가졌다. 올해에는 모든 참가자의 건강 상태와 체력을 고려해 1.5km의 배려 코스를 추가로 마련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무리 없이 건강한 걷기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행사장에서는 심장전문의 건강 상담 부스와 함께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측정, 경동맥 초음파 검사 및 인바디 등 심장 관련 학회 체험 부스, 심폐소생술·운동 교육 등 풍성한 부대 행사가 마련됐다. 마지막으로 비스포크 청소기, 에어팟, 갤럭시 핏, 혈압계 등 푸짐한 경품 추첨 행사도 진행해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고 특히 이날 행사에는 가수 자두와 재즈 피아니스트 오화평으로 구성된 그룹 '마음전파상'이 축하 공연으로 참여해 걷기행사의 분위기를 더욱 유쾌하게 만들었다. 현장에서 학회 체험 부스를 경험한 한 참가자는 "3km 코스를 걸으며 생각보다 걷기 운동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며 "부대행사에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검사 통해 내 혈관 건강 수준을 체크해 보고, 경동맥 초음파를 통해 혈관 벽의 두께와 흐름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 혈관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박승우 대한심장학회 이사장은 "남녀노소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걷기대회를 통해 서울 시민들에게 심혈관질환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널리 알릴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심혈관질환은 조기 발견과 관리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식 부족과 예방 소홀로 인해 가정과 사회에 큰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른 나이부터 올바른 생활습관을 형성하고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선행질환을 잘 관리하면 중장년층에 접어들었을 때 심혈관질환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대한심장학회는 앞으로도 캠페인과 교육 활동을 강화해 국민의 심혈관질환 인식 개선과 심장 건강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2024-09-30 11:29:18학술

바이엘 코리아 '베르쿠보' 급여 1주년 사내행사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바이엘 코리아는 만성 심부전 치료제 베르쿠보(베리시구앗)의 요양급여 인정 1주년을 기념하는 사내 행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바이엘 코리아는 만성 심부전 치료제 베르쿠보 요양급여 인정 1주년을 맞아 사내 행사를 진행했다.이번 사내 행사는 '심부전 증상 악화 예방의 굿 파트너 베르쿠보와 함께 하는 심부전 증상 바로 알기'라는 주제로 세계 심장의 날을 앞두고 체크리스트를 통해 심부전의 증상을 확인해 보고, 베르쿠보의 임상적 혜택을 알아보는 온라인 퀴즈가 진행됐다.모든 심장 질환의 종착역이라고도 불리는 심부전은 심장 기능이 감소해 신체에서 필요로 하는 혈액을 충분히 펌프질 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로 인해 혈류가 감소하고 장기 내 체액저류가 발생하면서 신장이나 간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폐와 그 주변 조직에 체액이 쌓이게 된다.삼성서울병원 심장내과 최진오 교수는  "심부전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박출률 저하 만성 심부전 환자 2명 중 1명이 퇴원 후 30일 이내 재입원할 정도로 심부전 증상 악화와 재발이 잦은 질환의 특징과 더불어 4제 요법으로 불리는 1차 표준치료 중에 저혈압이나 신기능 저하 등으로 가이드라인에 기반한 1차 치료제를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최진오 교수는 "최근에 심부전 악화를 경험한 박출률 감소 만성 심부전환자들에게 베르쿠보 투약 후 증상이 호전되고 신기능이 회복돼 다시 1차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된 사례들이 최근 현장에서 보고되고 있어 심장 전문의들이 베르쿠보를 자신감 있게 처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며, 외래에서도 심부전 환자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것이 베르쿠보가 출시된 후 지난 1년간 눈에 띄는 변화"라고 말했다.바이엘 코리아 이진아 대표는 "지난 1년간 베르쿠보가 박출률 감소 만성 심부전 환자의 외래 치료가 가능하도록 괄목할만한 치료 전략의 변화를 만들어 온 만큼 앞으로도 환자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새로운 치료의 패러다임을 이끌며 심부전 악화 예방을 위한 환자들의 굿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베르쿠보는(2.5mg, 5mg, 10mg)는 최근에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외래에서 정맥용 이뇨제 투여를 경험한 좌심실 박출률이 45% 미만으로 저하된 증상성 만성 심부전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감소를 위해 다른 심부전 치료제와 병용하여 투여하는 것으로 21년 11월 국내 승인 받았다. 지난 해 9월 1일부터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NYHA class Ⅱ~ Ⅳ) 중, 좌심실 박출률(Left Ventricular Ejection Fraction)이 45% 미만인 환자로서 4주 이상의 표준치료에도 불구하고 세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 다른 심부전 표준치료와 병용하여 투여하는 것에 대해 요양급여를 인정한다.
2024-09-26 17:38:00제약·바이오

지질강하제 스타틴 95.3% 압도…에제티미브 증가 추세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26일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 2024를 공개했다.여전히 지질강하제 처방 시장에서 스타틴이 압도적인 처방률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LDL콜레스테롤에 대한 관심 및 복합제의 등장으로 에제티미브의 처방이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파악된다.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26일 콘래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ICoLA 2024)을 개최하고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 2024를 공개했다.공개된 팩트시트에 따르면 한국 성인 4명 중 1명이 고콜레스테롤혈증을 5명 중 2명이 이상지질혈증을 가지고 있으며,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해 남성의 24%, 여성의 31%에 해당하는 상황이다.또한 고콜레스테롤혈증 인식률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10명 중 3명은 자신의 상태를 모르고 있었으며, 치료율 역시 향상됐으나 10명 중 4명은 여전히 지질강하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특히 여성에서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의 기준을 40mg/dL 미만에서 50mg/dL 미만으로 조정할 때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이 40.9%에서 47.4%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아울러 전반적인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고LDL콜레스테롤혈증은 증가하고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은 감소하고 있었다.안지현 홍보이사이와 관련해 안지현 홍보이사는 "문제는 고 LDL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증 유발 등의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최근에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에 지질 검사를 건강검진에서 예전처럼 좀 자주 해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또한 현재 당뇨병 환자의 87%가 이상지질혈증(LDL-C ≥ 130mg/dl, TG≥200mg/dL 또는 HDL-C <40mg/dL)을 가지고 있었으며, 고혈압 환자의 72%가 이상지질혈증(LDL-C ≥130mg/dL, TG≥200mg/dL, 또는 HDL-C 40mg/dL)을 가지고 있었다.특히 이번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 2024에서는 새롭게 지질강하제를 복용하는 이상지질혈증 환자에서의 심혈관질환 발생률과 지질강하제 처방률 및 처방 유형 등을 추가로 분석했다.이를 살펴보면 지질강하제를 복용하는 이상지질혈증 환자 1000명당 심혈관질환 발생률은 2010년 36.9%에서 2019년 20.9%로 감소했다.또한 허혈성 심장질환과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률도 남녀 모두에서 감소했다.아울러 지질강하제 처방률은 스타틴이 95.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에제티미브가 20.3%, 페노피브레이트가 10.4% 순이었다.다만 이중 에제티미브의 경우 2016년 11.6%에서 2018년 17.6%, 2019년 20.3%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였다.안지현 홍보이사는 "처방 패턴을 봤을 때 역시 압도적으로 스타틴이 처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에제티미브의 경우 최근 복합제의 등장과 함께 LDL콜레스테롤을 낮춰야한다는 연구들 때문에 처방이 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처방 비중이 높은 스타틴 중에서도 중강도 스타틴 94.2%로 가장 많은 처방이 이뤄지고 있었으며 고강도 스타틴은 4.7%, 저강도 스타틴은 2.9% 순이었다. 
2024-09-26 12:12:53제약·바이오

당뇨병 환자에 낮은 심박수 오히려 위험…"사망률 증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 환자에서 낮은 심박수가 오히려 심혈관계 사망률 및 전체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탈리아 피사대학의 로렌조 네스티 박사 등이 진행한 당뇨병 환자에서의 비정상적인 심박수와 사망 위험 연구 결과가 1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연구협회(EASD) 연례회의에서 공개됐다(Abstract 983).선행 연구에서 안정 시 심박수가 75~85회/분 이상인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 및 기타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증가, 심박수가 10회/분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0%씩 증가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24시간 평균 심박수와 사망률 연관성 그래프연구진은 당뇨병 환자에서 심박수와 사망률의 연관성을 살피기 위해 이탈리아 만성당뇨병 합병증 및 전인구 사망률을 조사한 CHAMPION 코호트에서 2형(81%) 또는 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349명의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했다.참가자들은 24시간 이동성 혈압 모니터링(APBM)과 심박수 모니터링을 받았고, 당뇨병 미세혈관 합병증도 평가받았다.평균 21년의 추적 조사 후, 136명(39%)이 사망했으며, 이 중 100명(68%)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었다연령, 성별, BMI, 혈당 조절, 당뇨병 유형 및 고혈압을 포함한 잠재적 교란 요인을 조정한 후 분석한 결과 낮은 24시간 심박수 그룹은 높은 24시간 심박수 그룹보다 심혈관 사망 위험이 두 배(HR 1.99) 높았고, 모든 사망 원인에 대한 위험(HR 1.50)이 50% 더 높았다.연구진은 "일주기 심박수 변동은 미세혈관 질환과 당뇨병 환자의 장기 심혈관 및 모든 원인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다"며 "24시간 ABPM을 통해 이러한 상태를 식별하는 것은 이 고위험 집단에서 비용 효율적으로 위험군을 추려낼 수 있도록 한다"고 결론내렸다.
2024-09-10 11:41:20학술

차세대 중성지방 치료제 플로자시란 췌장염 예방효과 '비교불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임상 2상에서 중성지방 수치를 최대 74% 감소시키며 차세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눈도장을 찍은 플로자시란이 급성췌장염에서도 기존 약제를 뛰어넘는 결과를 내놓았다.플로자시란은 급성췌장염의 발생 확률을 83%까지 낮추며 피브레이트, 오메가3, 스타틴에서 보고된 효과를 넘어선 것.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제럴드 와츠 등 연구진이 진행한 킬로미크론혈증 환자에서의 췌장염 위험 관리를 위한 플로자시란 투약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2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409368).주사제 방식의 장기 지속형 중성지방치료제 플로자시란이 급성췌장염에서도 기존 약제를 뛰어넘는 효과를 보였다.플로자시란은 중성지방 배출을 억제하는 간세포 단백질 ApoC3의 생성을 감소시켜 간에서의 중성지방 및 기타 지방 제거를 원활히하는 기전의 신약후보물질.앞서 공개된 SHASTA-2 임상 2상은 평균 중성지방 900 mg/dL을 넘으면서 당뇨병, 심혈관질환 이력, 높은 체질량 지수 등의 세 가지 위험 요소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24주차에 플로자시란 투약군의 중성지방 수치가 평균 74% 감소하고, 48주에는 58%까지 떨어뜨리며 차세대 신약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이 혈액에서 너무 높은 수치로 존재하면 췌장염의 원인이 될 수 있고, 특히 고중성지방혈증은 급성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플로자시란이 급성췌장염 위험을 낮추는지 확인하는 임상 3상을 진행했다.유전질환으로 재발성 급성췌장염의 위험과 관련이 있는 지속성 킬로미크론혈증 환자 75명을 무작위로 배정해 12개월 동안 3개월마다 피하 플로자시란(25mg, 50mg) 또는 위약을 투여케 했다.1차 연구종말점은 10개월차에 기준선에서 공복 트리글리세리드 수치의 평균 백분율 변화로, 2차 종말점은 10개월 및 12개월차에 값의 평균 공복 트리글리세리드 수치의 백분율 변화, 공복 아폴리포단백질 C-III 수치의 변화, 급성췌장염의 발생으로 설정했다.임상 결과 10개월차에 기준선에서 공복 중성지방 수치의 평균 변화량은 25mg 투약 군에서 -80%, 50mg 플로자시란 군에서 -78%, 위약 군에서 -17%로 나타났다.주요 2차 지표에선 급성췌장염 발생률을 포함해 플로자시란 투약군이 위약 군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오즈비 0.17).피브레이트 계열 및 오메가-3 지방산 등 기존 약제들에서 보고된 췌장염 위험 감소 효과가 피브레이트에서 최대 70%, 오메가3가 50%, 스타틴이 20~30%라는 점을 감안하면 3개월 지속 효과를 지닌 플로자시란이 편의성 및 효과 면에서 앞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부작용 위험은  두 그룹 간에 유사했고 가장 흔한 부작용은 복통, 비인두염, 두통, 메스꺼움이었다.연구진은 "지속적인 킬로미크론혈증을 앓고 플로자시란을 투여받은 환자는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보다 중성지방 수치가 상당히 낮았고 췌장염 발생률도 낮았다"고 결론내렸다.
2024-09-05 05:30:0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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